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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5 16:44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아이에게 지원을 해도 굉장히 적은 금액밖에 지원이 안되더군요.
말그대로 밥만 간신히 먹을 수 있을정도로요. 방송같은데 나와서 후원하는 단체가 있어야 그나마 살만해지더군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거 같아요.
15/02/25 16:53
보편적 복지에 학을 떼는 사람이 아직 엄청 많은 걸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지를 국가가 가난한 개인에게 하는 '적선' 정도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맹신이 깊어서 인지 최소한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복지만 해주고 나머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라고 강요하는 느낌이랄까요..
15/02/25 17:21
굉장히 따뜻한 본문과 약간 방향이 다른 이야기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여기에서도 몇번 논의되었던 해당 논의는 복지확대를 이야기하며 부자증세를 주장하는 방식의 다른면이라고 봐요. 보편적 복지는 보편적 증세에서 나오는건데 "돈있는 사람이 내서 복지하자" 이런 주장은 딱 복지를 적선으로 인식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봐서요.
15/02/25 16:45
훈훈한 이야기인데 살짝 수정을 하자면.. '사탕' 보다는 '인형 장난감' 에 방점이 찍히네요.
보통 2~5천원 정도 하는 물건이지요. 그러니.. 저정도 금액의 절도라면 신고한 쪽도 그리 매정해서가 아니라.. 납득이 충분히 가는 행동이라는 말..
15/02/26 00:32
아마 마트 주인분께서도 '경찰 아저씨' 대동해서 아이가 엇나가지 않도록 교육적인 차원에서 신고하는 제스쳐를 취하셨을 수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과거에 장사하실 때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당신들 자식들이 부모님 집에 없는 동안 어디가서 이런 행동하고 다닐지 모른다는 생각에 비슷한 조치를 취하셨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네요.
15/02/25 17:01
젤라즈니는 곧 죽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해피엔딩을 그린 양반인데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마시죠. 흐흐.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저 아이에게는 꽤 많은 지원이 답지할 겁니다. 언론을 탔으니까요. 다만 그 돈 노리고 꼬여드는 똥파리들도 있을 터이고... 그보다는 이렇게 언론에 다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더욱 필요하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필요한 건 과자 한 박스가 아니라 시스템화된 복지니까요.
15/02/25 17:11
어째서 국가가 아닌 개인이 저런 이들을 챙겨야 하는 사회인건지........
이런 미담이 없어지는 (=즉, 저런 처지에 처한 이들을 국가가 알아서 먼저 보살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5/02/25 17:15
이런 뉴스를 읽으면 훈훈한게 아니라 화가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면 도둑질이 엄청난 죄와같이 느껴질텐데... 그 마음의 짐을 지우고 사탕에 손을 뻗는다는게 그저 마음이 아프네요.
15/02/25 17:29
훈계는 하지만 이 어린 애가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죠.
녀석 바르게 자라라..! 글곰님 말씀하신것처럼 똥파리는 애한테만큼은 오지 말기를
15/02/25 17:50
저도 어릴적에 과자 훔치는 도벽이 있었는데 (그 곽에 들은 닭다리 모양 과자가 한 200원 했을때 였나요) 단골슈퍼가 아니라 준 단골슈퍼에
2~3일에 한번가서 바지춤에 숨겼습니다. 안걸릴수가 없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CCTV까진 아니라도 오목 거울도 있었고 그 어린애가 배가 네모나게 불룩 튀어나왔는데 모를리가 없겠죠.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가 서너번 봐주길래 성공했다 싶어 도둑질을 계속 했습니다. 그 서너번이 지나고 그 다음에 또 당당하게 뱃속에는 과자를 감추고 다른 200원 짜리 과자를 집어 계산대 앞에 섰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아가.. 나 너희 엄마도 아는데 과자가 먹고 싶으면 아줌마한테 말해. 앞으로는 돈 없어도 꼭 말하고 가져가렴." 이라고 하셨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고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도 몰라 과자를 놓고 도망 쳤습니다. 한 몇일은 그 아주머니가 엄마한테 이르지 않을까 전전긍긍 했지요. 그날 이후로 남의 물건에 손대면 안되겠구나가 뼛속 깊이 박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아주머니 아니었으면 진짜 제 버릇 남 못주고 지금 감방에 있었을지도 모를일이니까요. "구로5동 삼양슈퍼 아줌마 감사합니다"
15/02/25 18:10
안타깝네요...
저런 녀석이 한명이 아니라는게 더 슬프고요... 그놈의 무상급식 갖고 비판하는 어른들 보면 저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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