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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4 10:26
우리나라에서 약품 가격을 정할때 선진 7개국 약가 참조제라고 해서..7개 나라의 약품공장도 가격을 역산해서 그걸로 한국에서 약품가격을 정하는 제도가 있죠.
7개 나라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아마 이렇게일겁니다; 나라 하나 더 추가하자면 스페인. 유럽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가 제약 강국이라는 소리죠 ;-) 다만 이탈리아는 강소업체 위주로 발달이... 합종연횡으로 인한 대기업을 만들진 않았더라고요; 나머지 회사들은 대개 합병을 통해 대기업이 된 케이스고요 아스트라제네카 = 아스트라 + 제네카, GSK(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 글락소 웰컴 + 스미스 비참 사노피 아벤티스 = 사노피 + 아벤티스, 노바티스 = 산도스 + 시바-가이기 (물론 합병으로 덩치키운 1인자는 미국의 파이자이긴 합니다만은...파이자 = 파이자 + 워너-램버트 + 파마시아 + 와이어스) 물론 쟤네들도 실질적인 헤드쿼터는 대개 미국으로 옮겨가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15/02/14 11:22
생활용품으로 유명한 P&G와 유니레버도 미국과 유럽에서 10위 내에 드는 초대형 기업이지요.
식품산업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유로존 최대기업인 벨기에의 AB인베브는 한국에서 OB맥주와 호가든을 팔죠. 맥주 팔아서 폭스바겐을 누른다는게 참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봅니다.
15/02/14 10:50
패션, 하이테크, IT, 제약중에 하나로 가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약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제 생각으로 지금은 답이없어 보이긴 해요. 파도가 치길 기다려야죠.
15/02/14 11:43
스페인의 인디텍스(ZARA)가 참 급속도로 성장했죠. 패스트패션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하면서요. 그 폭스바겐보다도 시가총액이 큰 회사가 되었으니 참 어마어마합니다.
산탄데르은행도 스페인의 경제기적을 잘 보여주긴 합니다. 30년 전만 해도 일개 지방은행이었던 회사가 지금은 유로존과 중남미에서 최대 은행이 되었으니까요. 유럽과 중남미를 같이 다니시는 분이라면 과거 씨티은행의 위상이 산탄데르로 옮겨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 믿으실 겁니다. 철수하는 씨티와 달리 산탄데르의 지점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15/02/14 10:59
잘사는 나라들은 죄다 자원 기업을 하나씩 끼고 있네요 이제 와서 한국이 자원 기업 대열에 끼여 드는건 사실상 말도 안되고
결국 은행이나 제약쪽을 뚫던가 아니면 독일, 일본 처럼 하이테크 제조업으로 이동 해야 하는데 현실은 자원외교, 4대강으로 재벌될 생각만 가득하신 모 정당이 집권하고 있으시니 이번에 인청공항 면세점 입점 입찰가격이 거의 10조원에 육박 하던데 이걸 한큐에 집어 삼킬 생각을 하다니 그 엄청난 스케일에 그저 경악 스러울뿐 입니다 뭐 지금도 많이 챙기 셨지만 아마 이거 드셨으면 현대가도 MB가 발아래 둘 레벨
15/02/14 11:33
영국과 프랑스가 세계 자원을 참 많이 보유하고 있긴 합니다. 천연가스 사업하는 프랑스의 GDF수에즈는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건설하고 관리하던 기업입니다. 영국의 BP사도 이란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회사였는데 국유화로 쫓겨나게 되죠. 제국주의와 역사를 함께 해 왔습니다. 이탈리아만 해도 각종 공사들이 여전히 북아프리카의 석유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호주도 세계 최대 광산업 기업인 BHP빌리턴을 통해 남아공, 캐나다, 앙골라, 볼리비아등 세계에 각지에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태지역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BHP빌리턴, 도요타,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를 다투곤 하죠. 이미 알맹이는 다 선진국이 차지해놓은 상황이라, 후발주자 입장에선 진입이 무리인 시장이 아닌가 합니다.
15/02/15 01:48
한반도 앞바다에서 석유가 콸콸 나오지 않는 이상 자원 시장에 한국이 진입 한다는건 역시 무리인듯 합니다
금융도 디제이때 부터 쭉 밀어 줬는데 하는 족족 망하고... 결국 한국이 신성장으로 해볼만한건 하이테크 제조업 하고 제약 뿐인것 같네요
15/02/14 11:56
저는 저 차트를 보면서 미국을 제외한 나라중에 프랑스가 대단한게, 각 분야의 모든 산업이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있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15/02/14 12:17
레이밴 선글라스 만드는 나름 큰 회사입니다. 이탈리아의 문제는 내수 관련된 구 국영기업들이 순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기업이 없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시가총액 8위 하는 회사가 고속도로 톨비 받는 회사라고 생각해 보세요. (ㅠㅠ)
피아트(FIAT, 토리노 이탈리아인의 자동차 회사)는 영국 런던으로 본사 이전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의 세금으로 회생시켰고, 정부에서 많은 비리행각을 눈 감아준 뒤라 이탈리아인들은 "본사 옮기면 망하는거 아는데 어디서 협박이야. 크크크" 하다가 뒷통수를 맞았죠.
15/02/14 13:18
아 라이방 회사였군요!!! 크크
정성스런 글 잘 읽었습니다. 안그래도 전부터 이탈리아는 패션말고 뭘로 먹고 살까? 란 궁금증이 들긴 했었는데 반가운 글이네요^^ (결론은 좀 우울... 이란 말씀인거죠? ㅡㅡ;;;)
15/02/14 13:34
이탈리아는 중소기업이 강합니다. 전세계 매출 기준 자동차부품의 35%가 이탈리아제입니다. 보통 중소기업 하면 독일을 떠올리시는데 이탈리아가 이 방면에선 한 수 위입니다. 잘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대만, 독일은 대기업 위주 경제죠.
패션산업도 듣도 못한 비싼 몇천만원짜리 제품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경우가 흔하죠. 이모씨가 입어서 화제가 된 그 천만원 슈트도 이탈리아제였고요. ^^;;
15/02/14 13:57
개인적으로 프랑스 회사에 비벤디도 추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가 총액에서는 CAC 에서 11위이지만 알만한 미디어 그룹을 거느리고 있는 공룡기업이기도 하죠~ 유니버설 뮤직, 한때는 블리자드도 거느린 게임계에서는 알만한 그룹~
15/02/14 13:59
제약업계는 뭐... 사실상 미국의NIH의 손에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읽었네요.
'입도선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 NIH라... 여기서 이뤄진 연구성과들이 엄청난 금액으로 미국 제약회사들에 넘어가고 있죠. 유망한 미국 주립대 생물학, 약학, 생리학 연구실들은 NIH를 통해서 주요 제약사들이 엄청난 지원금+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지적재산권을 흡수하고 있어요 원래는 대학 연구실에서 나온 지적재산권 적용가능한 창작물들이 금전거래가 안되었는데 미 상원의원 누군가가 돈을 받고 팔수있도록 법을 바꾸었다고 알고 있네요. 이때문에 유럽의 유망한 제약회사들이 모두 미국에 연구소를 설립하게되었어요. 이 결과로 돈이 안되는 희귀 질병.. 특히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창궐하는 풍토병약들은 개발이 되어도 시판이 안되는 결과가 생겼다고 하네요. 돈이 안되니까요.
15/02/14 16:58
Bayh-Dole Act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특허 매각까지는 안 되고 전용실시권 계약을 해서 한 회사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대학과 공유하는 정도가 되겠네요.
요런 게 없으면 오히려 대학에서 어떤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를 내고 추가 실험을 하려고 해도, 수익이 없으니 연구할 자금이 없을 것이고 결국 무용지물이 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지... 차라리 계약 후 돈을 받고 남들이 쓸 수 있게 하는 게 낫지 싶네요. 풍토병약 같은 경우는 '이 결과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그냥 돈이 안 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 법이 없다고 해도 애초에 돈이 안 되니 개발을 안 하겠죠.
15/02/14 17:06
네. 풍토병약은.... 이러나 저러나 개발되기는 힘들었겠죠..
제가 읽었던 책 자체가 꽤나 비판적인 태도라서 좀 편향되었을 수는 있으나... 우선 NIH연구실 및 미국의 주요 생물/생리학/약리학 연구실에 투입된 자금 및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여 7년이라는 짧은 특허기간에 뽑을 수 있는 뽕을 다 뽑으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기간이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7년정도로 기억합니다.) 그 돈들이 연구개발비에 많이 투자되면 그나마 다행이겠으나 마케팅 비용이 3:7정도로 많다고도 하더군요. 그 결과 시장이 작은 희귀질병의 특정의약품은 한 정에 100만원을 우습게 넘기는 결과도 나오게 되었고... 필리핀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 정부에서 의료보험조로 대량으로 구매하겠다고 하는 특정 질환 처방약에 대해서도, 판매를 거부한 사례가 있다고 하네요. (단가를 맞추지 못하여..) 의약품이라는 것이 형편이 어렵다고 안사도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ps 딴소리로... NIH에 한때는 서울대 출신이 그렇게 많은 적이 있다고도 하더군요.. 매주 모여서 5:5 족구 할 정도는 됐다고...
15/02/14 17:22
특허 기간은 출원시점부터 20년이고, 의약 분야 특허는 Hatch-Waxman Act의 일부 조항에 따라 몇 년간 추가 연장이 가능합니다. (FDA 승인이나 기타 정해진 몇 가지에 소요되는 시간 중 일부를 인정해 주는 개념...) "7년이라는 특허기간" 부분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일견 과도할 수는 있겠으나, 사람들이 납득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반복 실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든 회사든 먹고 살고 이윤을 내어야 하는 것은 똑같기에 적어도 들어간 만큼 뽑아야 되기는 하겠죠. 아니면 먹으면 일정 확률로 부작용이 생기는; 약을 드시게 되는 수도 있을 것이고... 광우병 때처럼 실질적으로 무시할 만한 위험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저런 약을 판매한다고 하면 좋은 소리 못 듣겠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수밖에는 없겠습니다만, 그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인도적인 연구개발 및 분배에 합의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절대 불가능한 일인 것 같고요. 추가) 생각해봤는데, 아마 7년 얘기하신 부분은 '실제 특허권을 보호할 수 있는 기간' 관련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만약에 2000년 1월 1일에 출원을 했다고 하면 실제로 이 특허는 2020년, 혹은 거기서 몇 년 연장된 기간까지만 존속 가능한데요, 임상에 실험에 뭐에 뭐 이것저것 하다보면 저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점은 대충 2015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본 게 아닌가 싶네요.
15/02/14 23:55
네. 제 어설픈 기억력에도 불구하고, 덧붙여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허기간 관련하여 말씀하신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 제목이 잘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기도 힘들겠네요.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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