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2/13 10:21:50
Name 야율아보기
Subject [일반] 에이핑크 정은지의 노래에 대한 어머니의 평가?(추가)
저희 어머니가 결혼하시기 전에 오랫동안 보컬 공부를 하셨던 분입니다.

사실 저는 노래방에서 노래 부를 때 말고는 그런 점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창력으로 짱먹는 가수들(예를 들면 다비치의 이해리씨?) 만큼 잘 부르신다는 생각도 안들었구요.

그런데 어제 밤에 깜짝 놀랐네요.

제가 유튜브에서 정은지양이 불렀던 "J에게"를 틀었습니다. 콘서트 7080에서 불렀었죠.

그런데 첫 한소절 듣자말자 하시는 말씀이.....

"목소리와 노래가 안어울린다. 특히 가사 중 "J"라는 부분 노래할 때 정말 듣기 싫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좀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불후의 명곡의 "좋아서 만났지요." 를 들려드렸는데 평가가.....

"이것도 목소리가 좀 이상한데? 발성이 약간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차라리 발성법을 바꾸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라고 하셨습니다.

헐 소름.....

정은지는 원래 빅마마처럼 상당히 소울풍하고 허스키한 음색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그런 노래를 잘 불렀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완전 핑크핑크한 걸그룹 컨셉인 에이핑크의 멤버가 되면서 창법과 발성법을 소녀풍으로 바꾸기 위해서 오랫동안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3년 쯤을 기준으로 노래할 때 목소리 자체가 좀 달라졌다고 하더군요.(이건 에이핑크 쇼타임에서 리더 박초롱양이 직접 말했죠.)

이걸 맞추시다니......

그리고 추가로 하신 말씀이 "얘는 트로트를 부르면 훨씬 좋을 것 같은데?"

헐 소름.....

정은지 양이 주연이었던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불렀던 "고추"를 틀어드렸더니 그제야 하시는 말씀이

"거 봐라. 얘는 이게 딱이다. 원래 본인의 목소리와 발성이 나오네." 라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고추"는 정은지 양의 구성진 가락으로..;; 방영 당시 꽤 화제가 되었던 곡입니다.

정말 전공하셨던 분들은 뭔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저 세곡들 중에서 "J에게"를 가장 잘불렀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입니다...;;


아래는 유튜브 링크입니다.

1. J에게(콘서트 7080) http://youtu.be/9gHVdX_Fp3g
2. 좋아서 만났지요(불후의 명곡) : http://youtu.be/LUQXif8oRok
3. 고추(트로트의 연인) : http://youtu.be/RPB2Hf9S9GM


추가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서 추가합니다. 어머니께선 정은지양이 노래를 못한다고 하신게 아닙니다. 성량이나 기교 등등 다른 부분은 좋은데 왜 목소리나 발성이 이상하지? 혹은 어색하지? 이렇게 얘기하셨던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티레브
15/02/13 10:28
수정 아이콘
그냥 j에게 만 들었는데 첫소절만 들어도 듣기싫고 트로트가 어울릴거같다는 평가가 이해가가네요 바이브레이션.. 진짜 거슬리네요
15/02/13 10:38
수정 아이콘
트로트로 솔로 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흐흐
좋아요
15/02/13 10:47
수정 아이콘
지금당장 걸그룹 보컬 중 누가 제일 잘부르냐-라고 하면 여러 얘기가 나오겠지만 '훗날 가장 잘부르고 노래를 가장 잘알게될 사람'을 꼽으라하면 항상 다섯손에 은지양을 꼽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은지양 고평가하는 두가지가 초창기에 엄청 뭍어나왔던 '실용음악학원에서 배운 색'을 상당히 뺀거랑(사실 현역가수 중에서도 그에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분들이 제법이나 있다고 보는 편이라) 에이핑크식 프로듀싱에 최대한 본인이 할수 있는 만큼 맞춰왔다는건데요. 좀 멀게는 허쉬, 최근 노래로는 천사가 아냐 들어보시면 이 친구가 에핑활동하면서 얼마나 연구와 고민을 했을지 짐작할만 합니다. 통상 걸그룹이 컨셉은 소위 에이스(=센터)에 맞춰 프로듀싱된다 쳐도 메인보컬은 그냥 자기목소리 내게하든지, 아니면 아예 프로듀싱 자체를 메인보컬이 가장 잘할수 있는거에 최적화해서 한다는걸 생각하면 그런부분에서 은지양이 걸그룹 메인보컬로서 지금 짊어지고 있는 난이도는 못해도 최상, 최대 극상급이라고 봐야죠-_-a

여튼, 이미 어느정도 레벨에 이른 지금이지만 여전히 이친구는 과도기라고 보고 조만간 지금보다 꽤 잘하게 될거에요.
박진호
15/02/13 10:47
수정 아이콘
어머님 노래 영상을 올려주세요.
김첼시
15/02/13 10:50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이 정은지나오는 드라마 보셧는지 가끔 보일떄마다 쟤 노래 정말 잘하더라...하시더라구요. 그 말듣고 찾아보면서 정은지가 노래잘하는줄 알았네요.
홍승식
15/02/13 10:53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다른 가수 보컬 평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아이유 라던가, 아이유 라던가, 아이유 라던가
야율아보기
15/02/13 12:31
수정 아이콘
아이유는 예전에 잊혀진 계절 불렀던 걸 들려드렸는데 원곡가수보다도 감정을 잘 살리네. 호소력은 원곡가수가 더 낮다. 이 정도만 말씀하셨고 다른 말씀은 없었네요.
그래프
15/02/13 10:57
수정 아이콘
혹시 가능하시면 정은지가 세바뀌에서 부른 마야의 나를 외치다와 에이핑크 쇼타임에서 김남주 양이 부른 장윤정의 짠짜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가능하시면 부탁좀 제생각에는 둘이 제가본 무대중에 가장 잘부른다고 생각하거든요
키타무라 코우
15/02/13 11:02
수정 아이콘
작년에 음담패설에서 김태우가 J에게 영상보고는 극 호평을 했었습니다.
야율아보기
15/02/13 11:25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도 성량 기교 등등은 좋다고 하셨어요. 발성이 이상하다 혹은 안어울린다라고 하셨던 겁니다.
에이핑크초롱
15/02/13 11:14
수정 아이콘
노래는 그냥 듣고 좋으면 좋은거죠. J에게가 가장 잘 부른 것 같다고 느끼셨으면 그냥 그렇게 느끼시면 되는거죠.. 뭐 당황할 것 까지야.
절름발이이리
15/02/13 11:22
수정 아이콘
잘 하죠. 음색깡패 스탯이 부족한게 많이 아쉬울 뿐..
최종병기캐리어
15/02/13 11:51
수정 아이콘
바이브레이션에 뽕끼가 들어있긴하네요... 흐흐...
15/02/13 11:56
수정 아이콘
누군지도 몰랐을 때 세바퀴에 쌈디랑 같이 '그러니까 머리가 빠지지' 시절에,
세바퀴에서 노래하는거보고 .. '와.. 쩐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서, 정말 노래 잘부르는 가수로 뇌리에 남아있네요.
어지간한 가수가 노래 불러도 저런 감탄사는 잘 안나오는데..
python3.x
15/02/13 12:16
수정 아이콘
저는 보컬기술은 잘몰라서 은지양 목소리 듣다보면 그냥 막연하게만 느낀 어색함이 있었는데 과연 그랬군요.
그래도 이정도 성장곡선을 보면 그리고 언젠가 본인 목소리와 잘맞는 곡만 만나면, 조만간 20대 보컬중에 손꼽을 정도로 인정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구미
15/02/13 12:25
수정 아이콘
다들 각자의 귀가 있는 거죠 흐흐 라디오스타에서도 언급되었던 이적의 트위터 연작소설이 생각나네요
비익조
15/02/13 15:2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도 트로트의 연인 당시 트롯 전문가들은 은지의 트롯 실력에 대해 다소 부정적 이었다는 거죠. 그냥 흉내내기 라고 여겼었습니다.
다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기에 트롯 앨범 제작 요청도 많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암튼 은지는 <good-morning baby> 이후 극적으로 창법이 변했고, 목소리도 많이 달라졌고, 그 절정은 이번 앨범 <천사가 아냐>에서 느낄 수 있죠.
처음엔 그렇게 부를수도 있고, 원래대로 부를 수도 있기 때문에 무기가 한가지 더 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가장 최근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듯 한 것 같아서 고민이라고 했다죠. 그래서 에이핑크가 된 이후로 끊었던 소울풀한 노래들을 다시 듣기 시작했다네요.
은지는 솔로로 데뷔했으면 아마 가수로서의 발전은 더 눈부셨을 겁니다. 지금처럼 이런 과도기가 없었을테니까요.
요즘 인터뷰들을 보면 끊임없이 고민하던데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런 고민들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테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555 [일반] 나름 특이했던 직장생활기 (8), 번외편몇개 추가 [27] 삭제됨7151 15/02/14 7151 17
56554 [일반] 기록 파괴자 : MESSI [47] 빵종이7893 15/02/14 7893 1
56553 [일반] 20대에 하지 못해 가장 아쉬운 것. [22] Liverpool9906 15/02/14 9906 2
56552 [일반] [링크}한화 비상, 정근우 하악골 골절로 조기귀국 [17] 삭제됨6358 15/02/14 6358 0
56551 [일반] 킹스맨(스포일러 가득) - 똘끼 충만한 감독의 패기 [31] aSlLeR5696 15/02/14 5696 2
56550 [일반] 바비킴, 美 경찰 추가 소환없이 수사 종결..무혐의 결론 [35] 발롱도르8505 15/02/14 8505 3
56549 [일반] 이 나라는 뭘로 먹고 살까? [34] 달과별9734 15/02/14 9734 7
56548 [일반] 내가 좋아하는 서태지 노래 Best 10 [34] 리콜한방8224 15/02/13 8224 15
56547 [일반] 샤오미가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네요... [52] Neandertal10450 15/02/13 10450 0
56546 [일반] 문대표가 새누리의 문재인 여론조사하자 말바꾸었다는 조작이라고 하는군요 [133] 기호0번광팔이14438 15/02/13 14438 8
56545 [일반] 배달어플 수수료 정리 [32] Madjulia14337 15/02/13 14337 0
56544 [일반] 이통사 가족결합 포인트로 단말기 구매가 중단되었습니다. [23] Leeka6505 15/02/13 6505 0
56543 [일반] 박명수&리지/양희은/곽진언&김필/마이네임의 MV가 공개되었습니다. [17] 효연광팬세우실5460 15/02/13 5460 0
56542 [일반] 국가 원로 공신조차 두들겨 맞고 딸을 뺏기던 고려 원강점기 시대 [29] 신불해9353 15/02/13 9353 5
56541 [일반] 헌것, 새것, 그리고 사람의 욕심? [11] 스타슈터3801 15/02/13 3801 1
56540 [일반] 문재인 - 김무성 양자대결 문재인 51 vs 김무성 31 [86] 발롱도르11428 15/02/13 11428 1
56539 [일반] 나름 특이했던 직장생활기 (6), (7)추가 [46] 삭제됨7315 15/02/13 7315 14
56538 [일반] 웹툰 추천- 데미지 오버 타임 [17] 블랙탄_진도6193 15/02/13 6193 1
56537 [일반] 한국갤럽 2월 2주차 정례조사 [21] 어강됴리4564 15/02/13 4564 1
56536 [일반] 하드디스크 정리하다 나온 예전의 흔적 ! [7] damianhwang5881 15/02/13 5881 0
56535 [일반] 에이핑크 정은지의 노래에 대한 어머니의 평가?(추가) [17] 야율아보기6276 15/02/13 6276 0
56534 [일반] 이완구 녹취록 추가 공개 - 문재인 '이완구 여론조사' 제의 [64] 발롱도르7261 15/02/13 7261 3
56533 [일반] 정총리 드립모음 [34] 어강됴리8970 15/02/13 8970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