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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7 14:11:13
Name 랜덤여신
Subject [일반] 케이온의 성지, 토요사토 초등학교에 가다
'케이온!'은 4컷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쿄토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굉장한 성공을 거둔 애니메이션입니다. 케이온의 등장 인물이 활동하는 주된 무대인 '사쿠라가오카 여자 고등 학교'는 실제 학교인 '토요사토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곳에 가 보았습니다.

오미 철도 본선의 토요사토 역에서 내렸습니다.



제가 서울 촌놈은 아니지만 경기도 촌놈(..)이라서, 이런 식의 무인역은 영화에서나 봤지 직접 와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조그마한 역사 안에는 아니나 다를까, 토요사토 초등학교까지의 약도가 붙어 있습니다. '토요사토 안내'라고 적혀 있는, 케이온 로고를 흉내 낸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아키야마 미오의 생일 축하 파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오덕입니다.






곳곳에 케이온의 캐릭터들이 방향 표지판과 함께 서 있습니다.



아니, 합동 생일 파티라니... 이런 굴욕이...



드디어! 이곳이 제가 목표하는 토요사토 초등학교입니다. 두근두근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오덕 냄새 물씬 풍기는 자동차가 보입니다. 프리 큐어의 등장 인물인가 보군요.



러브라이브 자동차도 보입니다. 저 당시에는 러브라이브가 뭔지도 모르고 멋도 모르고 찍었는데, 이제는 압니다. (흐뭇)



맞습니다, 맞고요.



이것이 바로 케이온 덕후 총본산 건물입니다. 웅장합니다.




애니메이션과의 비교 샷입니다. 꽤 재현도가 높습니다. 이 정도로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현실에 잘 구현하다니 대단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가 간 날이 하필이면 무슨 콘서트 같은 것을 열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던 강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입장료 끊고 들어갈까 하다가, 본관 건물을 보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그만두었습니다.




오옷! 뻑하면 얼굴 비추던 그 동상 아저씨입니다!



애니에는 없던 분수가 보입니다.



본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왼쪽에 있던 카페로 들어섰습니다. 음료수랑 기념품 같은 것들을 팝니다.



카페 한쪽 구석에서는 팬들이 보내 온 케이온 관련 물건들을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로망이 없는 말이라고 여기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저게 다 돈으로 보입니다.

크흑... 갖고 싶다...




특이하게도 한국어 버전의 만화책도 있습니다. 아마 한국 팬이 선물한 걸까요.




족자도 있습니다.




왜 에마가 여기에...



그리고 대망의... 케이온 멤버들이 쓰던 밴드 악기 모음입니다. 기타는 기억이 나는데, 아마 다른 악기들도 모델을 맞춘 거겠죠?



신기하게도 키보드가 디스켓을 쓰는 모델이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전차 지도군요.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토요사토 록 걸즈? 애니메이션에 이런 것도 나왔던가요?



카페를 나왔습니다. 마침 코스프레 하고 지나가던 분이 계셔서, 허락을 맡고 촬영하였습니다.



본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합니다. 실내화라는 것을 신은 지도 상당히 오래됐더군요...




학교 내부에 토요사토 초등학교 역사관이 있습니다.






역시 애니에서 뻔질나게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동상입니다. 보시다시피 난간에도 붙어 있습니다.




애니와 관련은 없겠지만, 책걸상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맨 꼭대기 층에 케이온 관련 물품들을 모아두는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케이온 총본산의 케이온 지휘부 같은 느낌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반기는 칠판.



한복판에 마련된 다과 코스프레.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석에는 방명록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일자별로 오간 사람들이 적혀 있습니다.



기차 표 인증을 하신 분들도 보입니다.



방명록 각각에는 권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1권은 언제쯤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2009년 5월 30일... 그렇다면 마지막 권은?



63권이군요.



요즘 관광지마다 낙서를 해대는 한국인들이 극성이라고 합니다. 저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칠판에도 인증을.



지우개조차 평범하지 않습니다. "어떤 부실의 칠판 지우개 (이매진 브레이커)"




웬 옷들이 있군요.



톤쨩이니?



???



다과 세트도 있습니다.



케이온 부실을 관리하시는 분의 블로그입니다. 매일매일 글을 남기시더군요. 주소는 http://bushitsu.blog47.fc2.com/



안에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볼 것도 다 봤으니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다시 역으로 향하는 길에도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분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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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15/02/07 14:21
수정 아이콘
우와, 감탄밖에 안 나오네요. 케이온 안 본 저도 막 가고 싶어지는... 잘 보았습니다!
15/02/07 14:25
수정 아이콘
어제 갔습니다. 아는 사람들만 보이는 깨알같은 것들이 많죠.
15/02/07 14:25
수정 아이콘
다행이야 내가아는건 큐어써니뿐......어?
Shandris
15/02/07 14:28
수정 아이콘
기타같은거 훔쳐가는 일이 잦아서 물건들을 많이 뺐다고 들었는데 다시 채웠나 보네요.
랜덤여신
15/02/07 15:1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카페에 있는 저 물건들이 원래는 부실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실에 놔두니까 자꾸 도난 당해서 비싼 물건들을 카페로 옮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잘 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카스가 아유무
15/02/07 14:32
수정 아이콘
정말 일본은 에니메이션을 이용해서 저런 관광지를 만들어 내다니..대단한 것 같아요.
서린언니
15/02/07 14:37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마케팅으로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걸판의 오오아라이 같은 깡촌에도 애니방영당시 10만명이 넘게 왔다고 하니까...
이제는 오덕이라고 무시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헤나투
15/02/07 14:49
수정 아이콘
이게 원본(?)이 있는 학교였군요.
실질적으로 애니배경이랑 그리 많이 겹치는거 같진않은데 흥행이후 잘꾸며 놓은거 같아요. 저도 기회가 되면 애니배경이 되는곳을 가보고 싶네요.
논논비요리를 되게 재밌게 보고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존하는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Shandris
15/02/07 15:14
수정 아이콘
아마 논논비요리도 성지 있을겁니다. 요즘은 원작에 없어도 애니화할 때 일부러 모델이 되는 지역을 골라서 만드는지라...
소라의날개
15/02/07 15:09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어떤애니문에 나중에 일본가게되면 거기 중심으로 가고싶었는데 이제는 제목조차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케이온 애니 1기는 짧아서 3번 넘게본거 같은데 2기는 편수도 많고 지루한 느낌이라 한번보고 말았네요 대학편도 빨리 애니로 만들어지면 좋겟는데..
솔로10년차
15/02/07 15:22
수정 아이콘
대학편하고 후배편은 안나오지 않을까요? 신규등장인물이 워낙 많아서.
중간 광고타임을 기준으로 앞부분은 대학편, 뒷부분은 후배편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기는 한데.
방과후티타임
15/02/07 15:11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
15/02/07 15:2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솔로10년차
15/02/07 15:21
수정 아이콘
표지판에 함정이! 라고 했더니 코나타 말고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쓰였군요.
저 신경쓰여요
15/02/07 15:22
수정 아이콘
와~ 재밌는 구경 하고 오셨네요!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여건이 되신다면 애니 성지 시리즈(?)도 한 번 써주세요~
15/02/07 16:03
수정 아이콘
케이온 다이스키~ !!! 의 그 케이온 이군요...
이전부터 케이온 케이온 그러는 댓글이 보이길래, 궁금했었는데 크크크
BessaR3a
15/02/07 16:23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에 케이온! 이라길래 무슨 로봇 만화인줄알았어요..

막상 보니까 완전 꿀잼..

저도 가고싶네요.

지역경제에 도움이 많이 될법한 수단이네요.. 깡촌 폐교라던데

배워야할것 같습니다!
히라사와 유이
15/02/07 20:10
수정 아이콘
오오오 저의 모교(?) 군요.
저도 작년 여름에 갔었습니다.
그때랑 변한건 없네요 크크크
제가 갔을땐 평일 낮이었는데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신경 안쓰고 구경 잘했는데, 기념품샵에서도 너무 조용해서 뭔가 사기 민망하더군요 크크크
역앞에 빵집에 각 케릭터 생일 파티 날짜 있는 포스터 같은게 붙어있는게 인상깊었습니다. 파티도 매년 하는듯;
오미철도가 중간에 2갈래로 나뉘어서 환승을 해야하냐 마냐로 친구랑 옥신각신한 기억이..
덕투어 겸해서 갔다와서 아노하나 성지랑 여러군데 갔었는데 PGR에 올릴까 하다가 그만뒀었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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