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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7 00:05
건강이야 전문가에게 맡기는거고, 제가 응급실에 간적이 있는데 굉장히 두렵고 외롭더군요.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드리시면 힘을 받으실것 같아요
15/02/07 00:12
병원일 하는사람으로써 응급실에 관해선 노코멘트 하고싶네요, 워낙에 환자던 보호자던 케바케고, 당직의고, 간호사고, 직원이고 상황이고 달라서
덧붙여 아버님께 지금부터라도 사랑한다는 말 꼭 해주세요
15/02/07 00:17
예.... 뭐 저도 사실 그 당시 상황자체는 되게 기분이 언짢긴 했는데 반대로 내가 저 상황이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섯불리 누가 옳다 그르다라고 말하기 되게 껄끄럽긴 해요.
사실 아버지와 관계가 농담으로라도 결코 좋다고는 말하기는 힘든 편인데... 아무튼 앞으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15/02/07 00:16
암 관련한 이야기에는 안타깝다는 말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모쪼록 완치 되시기를, 그게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큰 부작용 없이 지내시기를 빕니다.
15/02/07 00:22
통증을 어떻게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다른거고 옆사람이 더 아프다고 해서 내가 아픈거 덜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해는 하지만 난동을 부리는건 참 몹쓸 짓임에 분명합니다. 의료진에게도, 다른 환자들에게도요. 의료기관에서 폭력사태는 가중처벌이 있는 걸로 아는데 잘 지켜지는 것 같지도 않고...
큰 일 겪으셨으니 앞으로는 시간 내기 힘들어도 스케쥴 맞춰서 아버님 곁에 보호자분 한 분씩은 꼭 있어주셔야겠어요.
15/02/07 00:32
잘 하고 계시겠지만, 아버님 건강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 드리세요.
말기 암 환자분은 기력이 떨어져 눕게 되시면 일어나기 어려워지고, 식사가 어려워지고.. 제 어머님의 경우 참 순식간에 흘러가더군요. 지금도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한게 너무나도 안타까운데, 건강 유지하실 때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드리고 좋은 말씀 많이 해 드리세요. 완치되시길 기원합니다.
15/02/07 01:18
아버님도 대단하시고... Johanness님도 힘내십시오.
저도 환자로 응급실을 여러번 겪었는데... 그 경험이 모두 뼈가 부러져 실려갔던 경험이었습니다. 한 번은 동네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처치가 불가능해서 응급조치만 하고 경희외료원으로 실려갔었는데... 문제는 응급실이 붐비는 것은 충분히 참을 수 있지만 의사를 기다리는 것이 상당한 고역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겪었습니다. 응급실에 상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분들이나 지원해주는 의사분들이 처치가 가능한 부상이면 문제가 없는데 그것이 아니고 당장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환자는 처치가 가능한 의사분이 올 때까지 마냥 배드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엔 환자, 보호자 모두 초죽음 상태로 기다리게 되죠. 정말 운이 없어서 교수가 직접 응급실에 환자 상태를 보러 와야하는 경우엔 어후... 기다리는 시간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15/02/07 02:38
힘내세요!!!!!
의방시절 구급차 참 많이 탔는데요. 제가 있던 곳은 서울이 아니라 항상 응급실에서 쉽게 베드로 갔었는데,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을때 베드가 없어서 바닥에 눕혀드리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나오면서도 엄청 착잡하고 찜찜했던 기억에 울컥합니다. 부디 힘내셔서 아버지께 힘이 되어주세요^^
15/02/07 03:47
저도 전에 기숙사 같은 방 쓰던 후배녀석때문에 응급실한번 간적 있는데 정말 기약없는 기다림이더군요.. 답답해서 몇번이나 언제 해주냐고 물었지만..
간호사도 모르고 저도 모르고.. Johanness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아버님께서 쾌유하시기를.
15/02/07 09:26
현업의사에 저희아버님도 비슷한상황이셨네요 많이 힘드실겁니다 아버님하고 하고싶었던거 많이해드리세요 그리고 터미널캔서 환자분은 정말순식간입니다 가족분들이 조금더 신경써주세요ㅜ
15/02/07 15:00
우리나라 응급진료 시스템이 얼마나 후진적인지 모릅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도 응급실 신세를 몇번 졌었는데 진짜 의사들 두들겨 패고 싶더군요.
피투성이가 된 환자를 베드가 없다는 이유로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 눞혀두질 않나. 의료진이 급하게 다니다가 그 환자를 밟지를 않나. 2시간 쯤 후에 나타난 의사는 일단 피나 좀 닦아놓으라고 하고는 그대로 사라져서 돌아올 생각도 안하고 뇌출혈 환자라서 빨리 수술해야 하는데 수술방이 모자라서 수술방 당담으로 보이눈 사람에게 전화로 부탁을 하고 부탁이 잘 안먹히니까 같은 과 레지던트들 중에서 그 담당자랑 친한 사람을 수소문해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부탁하니까 그때야 수술방이 잡히고 비교적 경미한 환자(응급실 기준으로 경미한 환자) 는 다음날 교수가 출근할때까지 진단도 확정되지 못하고 진통제만 먹으면서 기다리고....... 10년 정도 전의 이야기긴 합니다만 진짜 의사 간호사들에게 살의가 생길 정도더군요. 고통스러워 하는 환자들 앞에서 기계적으로 사무적인 대답만 하는 장면을 보고는 정말 아연실색했습니다. 2012년에 했던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한국의 응급의학 시스템을 까는 드라마인데 진짜 10년 묵은 체중이 나려가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응급실은 여러가지 의미로 사람이 갈곳이 못됩니다.
15/02/07 15:09
정말 안타깝죠. 이런걸 의사 탓이라고 할 수도 없고 돈을 더 걷으면 되는 일이긴 한데 현재 분위기 봐선 증세가 될 리도 없고 그냥 이렇게 가겠죠. 정확히는 지금보다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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