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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6 23:28:07
Name 주환
Subject [일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재개봉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이나 내용에 대해선 대부분 이미 알고 계실테고,

또 유명한 평론가들이나 분석가들이 영화 필름이 삭을(?) 정도로 곱씹고 맛보고 리뷰한 상태라 딱히 다른 말을 덧붙이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으론 인생에 남을 명작이었고

애니메이션이란 매체를 떠올릴 때 호의적이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인 걸작이었습니다.

당시 개봉할 때는 못 보고 친구 집에서 친구가 진짜 명작이라면서 추천해주길래 '왠 호들갑이냐' 대꾸하곤

사춘기 특유의 반발심으로 '어디 한번 날 감동시켜봐라' 하는 태도로 영화를 감상했지만 마지막 엔딩곡까지 한 순간도 눈 돌리지 않고 몰입했던 기억이...

그리고 이번 기회가 오기 전까진 왜 내가 이걸 극장에서 안 봤을까 하고 후회했던 그런 영화이기도 하죠.  

원래는 개봉 당일 조조로 당장 달려가서 보고 싶었지만 일이 있어서 오늘 저녁에야 간신히 보고 온 다음 이 추천글을 쓰게 됐습니다.

역시 명작은 명작, 다시 봐도 전혀 식상하지 않고 오히려 나이를 먹어서 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굉장히 많더군요.

또한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확실히 예전 DVD로 보던 것과는 달리 색감이 훨씬 생생해졌습니다!

OST는 여전히 명불허전이고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만약 아직도 이 작품을 안 접하신 분이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와 함께 봐도, 혹은 혼자 가서 봐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 영화이니 꼭 이번 기회에 화면 크고 사운드 빵빵한 극장에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물론 저처럼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컴퓨터나 TV로 감상하셨던 분들도 극장에서 다시 감상하는 것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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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치카
15/02/06 23:32
수정 아이콘
여기서 제가 불 한 번 붙여보겠습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VS 원령공주 VS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VS 키키, 붉은돼지, etc....

일단 원령공주 한 표요.
지나가다...
15/02/06 23:35
수정 아이콘
제일 좋아하는 건 붉은돼지, 다시 한 번 극장에서 봤으면 하는 건 모노노케히메입니다.
15/02/06 23:35
수정 아이콘
굳이 우열을 나눌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다 좋은 작품들이라서요...뭐, 서열을 가리는 건 인간의 본성이긴 합니다만...크크
절름발이이리
15/02/06 23:37
수정 아이콘
나우시카
원령공주는 나우시카 복제죠. 물론 열화복제는 아니지만..
마스터충달
15/02/07 00:02
수정 아이콘
갠적으루 나우시카에 붉은돼지를 더한 게 원령공주가 아닌가 그리 생각합니다.
사악군
15/02/06 23:40
수정 아이콘
저는 붉은돼지 한표요.
야율아보기
15/02/06 23:40
수정 아이콘
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입니다. 가장 좋아합니다.
어둠後
15/02/06 23:42
수정 아이콘
작품성은 붉은 돼지
음악은 센과치히로 한표

개인적으로는 붉은 돼지
Deus ex machina
15/02/06 23:42
수정 아이콘
천공의성 라퓨타가 없네요. 저는 라퓨타에 한표입니다 흐...
도라귀염
15/02/06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라퓨타에 한표 얹겠습니다
세츠나
15/02/07 00:15
수정 아이콘
라퓨타 두표
녹용젤리
15/02/07 14:27
수정 아이콘
라퓨타 세표
소주의탄생
15/02/07 20:35
수정 아이콘
라퓨타 네표
15/02/09 11:23
수정 아이콘
늦었지만 라퓨타 다섯표!
15/02/06 23:54
수정 아이콘
저도 원령공주
15/02/07 00:09
수정 아이콘
전 센과 치히로에 한표.. 정말 많이 돌려봤고..또 음악도 정말 많이 들었어요
눈뜬세르피코
15/02/07 00:38
수정 아이콘
붉은돼지, 원령공주 뽑겠습니다.
15/02/07 00:44
수정 아이콘

저는 귀를 기울이면 입니다 ost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15/02/07 01:10
수정 아이콘
미야자키는 아니지만
여기 한표 얹지요
단지날드
15/02/07 01:23
수정 아이콘
전 그 컨트리 로드 원곡도 찾아서 한동안 들었었습니다 크크크
15/02/07 00:50
수정 아이콘
코믹스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초중반은 정말 역사에 남을 만한 퀄리티였습니다..
마무리가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달달한고양이
15/02/07 01:32
수정 아이콘
저는 붉은돼지 한표!
어린 나이에 뭔지도 모르고 보면서 우아 멋져-라고 감탄했습니다. 다시 보고싶네요 ^^
노련한곰탱이
15/02/07 01:56
수정 아이콘
영감이 자신의 마지막 커리어라고 여기고 모든걸 쏟아부은 작품이 모노노케 히메죠. 물론 일이 꼬여서 뒤에 몇 작품 더 만들고 흥행도 했지만, 확실히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진달까..
15/02/07 02:00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만 봐도 우열을 못 가리네요..
ThreeAndOut
15/02/07 07:18
수정 아이콘
전 나우시카요. 스케일이 다르지 않습니까, 스케일이. 거신병출동에서부터 리버(?)가 휩쓸때까지 입이 안다믈어지더라는...
돌부처님
15/02/07 07:53
수정 아이콘
저는 마녀배달부 키키요
nekorean
15/02/07 09:01
수정 아이콘
원령공주요 그다음 나우시카, 치히로 순이요~
외국어의 달인
15/02/07 10:44
수정 아이콘
홍돈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15/02/07 12:29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정하기 어렵네요ㅠ

으음... 저도 원령공주로 하겠습니다
15/02/08 20:15
수정 아이콘
원령공주 좋아하는데, 그래도 최고는 미래소년코난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15/02/06 23:34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제가 유게 댓글에서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첫날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게,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는 센이 하쿠가 만들어 준 주먹밥을 먹으면서 우는 장면에서 울음소리가 이상하다고 조금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볼 때는 센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ㅠㅠ
내리기 전에 한두 번 더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거 다음에는 모노노케히메 재상영을(붉은돼지는 어차피 안 해 줄 것 같으니)..
15/02/06 23:4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이 참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예전에 울 땐 그냥 힘들어서 우는구나 싶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낯설고 적대적인 환경, 부모님들의 돼지화, 유바바 등 괴상한 괴물들에 대한 공포, 그 중에서 유일하게 믿을 만한 존재인 하쿠가 나쁜놈인가 좋은놈인가 긴가민가하다가 확실히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의 안도감, 왜 하필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나 싶은 서러움 등등...

나이를 먹어가면서 드문드문 봤는데 볼때마다 그때 그때 또 다른 감상이 떠오르는 좋은 작품이죠~
15/02/07 01:45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잘 해석된 블로그 같은 거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이때 고1 때 여자친구랑 봤는데 여자친구랑 스킨십 하고 싶어서 영화는 안 보고 여자친구만 봤었네요.
참 어렸다 그때....... 아이고 그렇게 공부를 했다면..
15/02/07 04:00
수정 아이콘
예전 이 영화제목이 갑자기 기억이 안나 센과 치히로의 실종사건이라 말했다가
놀림받았던 안좋은 추억이 생각나네요
ThreeAndOut
15/02/07 07:19
수정 아이콘
저는 센과 치히로의 모험으로 알고있었답니다.
막타못먹는원딜
15/02/07 06:56
수정 아이콘
토토로도 좋은데...
15/02/07 08:14
수정 아이콘
지브리 작품들은 뭐 사실 별로인게 잘 없죠.

그중에서도 특히 생갈치1호의 행방불명은 역대급 중의 역대급이고.

그런 의미에서 님들 게드전기 보세요. 꼭 보세요.

보고 나서야 비로소 지브리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집니다.
정체성없이정체된정체
15/02/07 09:14
수정 아이콘
근처 극장이 더빙으로 하는데 더빙으로 봐도 괜찮을까요? 아직 한번도 본적없는 애니인데 이글 읽고 나니 급땡기네요
성치와 캐리
15/02/07 18:30
수정 아이콘
원작을 보신 분들은 괴리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처음 보시는거면 더빙도 괜찮습니다. 치히로- 최덕희성우_마법소녀 리나(슬레이어즈) , 하쿠 - 김영선성우(하울, 나루토에서 사스케) 이외에도 다른 성우진도 신경을 많이 쓴 작품입니다. 보고 나면 자막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드실지도 몰라요. 자막 원래 버전도 정말 너무 좋아요 ㅠㅠ
저글링아빠
15/02/07 11:03
수정 아이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나오는 걸 보니 블루레이 정발이 되었던 모양이군요...

작년 초에 동경 갔다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사러 갔더니 미출시라고 해서 의아했던 기억입니다^^
녹용젤리
15/02/07 14:34
수정 아이콘
4월에 나왔어요.
저도 이걸 마지막으로 지브리 블루레이 수집은 종료했구요. 그 뒤로 몇편(바람불다 등)이 더 나오긴했는데 손이 가진 않더라구요.
김솔로
15/02/07 11:58
수정 아이콘
급 떙기는데 오늘 저녁에 보면 극장이 아이들로 가득하겠죠? ㅠㅠ
눈뜬세르피코
15/02/08 14:06
수정 아이콘
어제 낮에 보고 왔는데, 거의 없더군요. 애들용 작품은 아니긴 하죠.
Lady Brown
15/02/07 12:59
수정 아이콘
조조로 조용히 혼자서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입니다. 다시 봐도 좋네요. 옛날 생각도 좀 나고
파리베가스
15/02/07 13:01
수정 아이콘
내일쯤 집나간 센 좀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휴
연례행사급으로 찾으러 다니게 되네요
성치와 캐리
15/02/07 18:36
수정 아이콘
그저께 보고 왔습니다. 개봉당시 극장에서 보고 이후 여러번 봤는데도 시작부터 푹 빠졌습니다. 스토리는 알고 있으니 다른 디테일한것들도 많이 보이고 잊었던 것들은 새록새록 다시 생각나고 음악은 정말 캬~
어쩜 이렇게 창의적으로 구현해 놓았는지 감탄스러워요. 이 글 보니까 내리기전에 다시 한 번 보러갈까 하는 마음도 드네요.
전립선
15/02/07 20:13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네요. 시대가 흘러도 명작은 불변합니다.
15/02/08 09:40
수정 아이콘
미야자키 하야오씨가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목욕탕은 마사지+성적 서비스를 접대해주는 곳이라고 들었네요. 그 때의 충격이란!
눈뜬세르피코
15/02/08 14:06
수정 아이콘
보고 왔습니다. 명작은 역시 명작.
반면에 과거 같은 감동은 좀 없더라구요 크크 나는 썩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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