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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4 22:00:02
Name Life is just a joke
File #1 Bundesarchiv_Bild_183_S72707,_Heinrich_Himmler.jpg (16.4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나치에서 가장 과대평가 받고 있는 인물..하인리히 히믈러 이야기


나치독일에서 참 많은 군상의 인물이 등장하죠

오덕 김괴링, 선동가 괴벨스, 히키코모리 총통 히틀러, 된장녀의 절정판 에바 브라운 등....

그 중에서 하인리히 힘러는 그 생긴거...하고 음흉한 성격땜에 나치 독일의 대명사중 하나로 통합니다
SS가 원체 악행으로 악명이 높고 그 때문에 힘러는 무지막지하면서 잔인한 나치의 2인자로 통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힘러가 현재의 평가를 본다면 매우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아 내가 이렇게 대단한 인물로 평가되냐? 라고요

나치당 내에서 힘러는 참 애매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장검의 밤에서  에른스트 룀과 그의 돌격대를 숙청할 때 친위대가 활약해줘서 출세했지만 애초에 이 인간이 정치적으로 감각이 있는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무적 능력이 좋지도 않고, 정 안되면 괴링링처럼 인맥이라도 넓어야 되는데 참 아무것도 없었어요. 한스 폰 젝트가 평가한다면 무능한데 열심히만 일하는 놈...이라고 해야되나

정치적으로는 괴링-보어만-괴벨스-슈페어에게 덤빌만한 능력도 없으니 2인자 경쟁에선 애당초 안되고...

친위대로 군사력을 장악하려 하니 무장친위대는 지를 대놓고 무시하죠... 파울 하우서나 요제프 디트리히는 난 총통한테만 충성하지 왜 너한테 충성해야함? 이러면서 지 부대인 다스 라이히와 LSSAH한테도 고대로 하게 하는데다 대다수 무장친위대 부대도 나도 안꿀림! 그러면서 똑같이 무시질....

헤헷 정보라도 장악해야지 그러니.....
지가 키워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는 대놓고 반항하고 상부에다 힘러 물멕이는 보고서 올리면서 니는 니 부하 관리도 몬하나? 이런 평가를 받게 하죠, 거기다 능력상으론 비교도 안되게 유능하니 결국 할 수 있는건 너 유대인이지? 동양인 닮은놈. 그러면서 외모로 놀리는 치졸한 짓밖에 못하지

거기다 하이드리히 죽고 자기한테 충성하는 에른스트 칼텐브루너한테 이자리 주니 똑같이 개기지...

회사로 치면 위에선 이사 상무가 왜 일 똑바로 못하냐고 갈구고 밑에선 유능한 후배가 치고 올라오면서 자기 바보로 만들고....

한짓을 보면 악인이긴 한데 어째 보면 우리네 소시민하고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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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5/02/04 22:01
수정 아이콘
일반 회사의 직장 상사다운, 소시민다운 찌질한 구석이 엿보이는 친구네요 ;;
Life is just a joke
15/02/04 22:02
수정 아이콘
거기다 성격도 엄청 여려서 아인자츠그루펜이 유대인 학살하는거 보고 기절했다죠...그리곤 베를린 돌아와서 부하들의 심리 상태를 걱정하여 가스실을 만들게 하죠...
꽃보다할배
15/02/04 23:03
수정 아이콘
어느조직이든 최상부는 쓰레기들이 많을까요?
정작 피를 가장 많이 흘린 국방군에는 자기를 나치라고 안하고 독일군이라 칭하며 수많은 베테랑에 구데리안 만슈타인 롬멜 등 명장들이 수두룩한데 말이죠
능력과 권력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걸 많이 깨닫습니다
Life is just a joke
15/02/04 23:14
수정 아이콘
국방군의 신화죠...사실 국방군에도 라이헤나우처럼 노답 나치빠도 있었고 반대로 파울하우서처럼 무장친위대인데도 유대인들을 구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만슈타인 구데리안도 동부전선에서 인종전쟁에 그다지 반대하지 않았다는게 냉전후 소련 자료 검증과 OKW 기밀문서에서 나오고 있죠
꽃보다할배
15/02/04 23:52
수정 아이콘
반대하면 숙청이니 구지 반대할 이유가 없죠
근본적으로 장군이기에 강한 독일 전쟁의 승리가 목적이니 나머지는 부차적인 거죠
나이트해머
15/02/05 01:37
수정 아이콘
독일 국방군은 전혀 나치에서 깨끗하지 못합니다. 만슈타인이나 구데리안이나 행동에서 별반 다른 것도 아니고. 롬멜이 히틀러빠 벼락출세자로 눈초리를 받았던 건 이젠 알려질대로 알려진 바 있고. '책임을 특정 집단에게 몰아주고 자긴 깨끗한 척하기' 의 케이스 중 하나에 불과하지요.
15/02/04 23:10
수정 아이콘
오컬트 덕후였던 덕에 후대 사람들에게 숨많은 판타지를 남겨준 조은 양반...?
Life is just a joke
15/02/04 23:14
수정 아이콘
독일의 과학기술을 세계 제에일이었음에도 그 사람들을 이용한 헛짓을 해주고 인력낭비를 한 선구자입죠
15/02/04 23:29
수정 아이콘
덕택에 힘러가 저렇게까지 했으니 뭔가 있는게 틀림없어! 라는 오컬트 신봉자들이 현대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크크
Life is just a joke
15/02/04 23:32
수정 아이콘
헤스도 그거에 미쳤다가 정신줄 회까닥해서 영국과 강화회담을 맺고 오겠다 하질않나 이 양반들 보면 합리적인거 같은데 이상한 구석이 제법있죠
엘에스디
15/02/04 23:35
수정 아이콘
힘러는 딱 그 뭐랄까, 나치가 아니었다면 권위주의적인 교사 같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비주얼도 그렇고 =_=;;;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열정적이고 정직하고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이었다고들 하지요...
학교에서 독일 신민의 의무와 책임감을 가르치면서 애들 줘패고, 퇴근해서는 텃밭에서 만드라고라 같은 거나 키우는 삶을 살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지적이지 못했고, 권력욕은 있었으나 그를 실행에 옮길 능력은 없었으니, 충실하게 사람백정 노릇이나 하는게 한계였겠죠...
Life is just a joke
15/02/04 23:40
수정 아이콘
원래 양계업자였죠. 만약 제2제국이 계속됬다면 그저 그런 농부로 남았을수도...
거기다 제3제국 최고의 공처가+딸바보였으니 가정생활은 무난했을거같고요
엘에스디
15/02/04 23:51
수정 아이콘
마누라 지참금으로 양계장을 샀으니 평생 눌려지낼 수밖에 없었겠죠 (...)
근데 양계장만으로는 만족 못했을 것 같아요. 애초에 양계장 경영도 개판인데다 사무직도 계속 유지하기도 했고...
양계장은 적당히 내팽개쳐두고 하급 공무원이나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Life is just a joke
15/02/04 23:56
수정 아이콘
이 인간의 웃긴점은 지 능력은 볼품없는데 사람보는눈 하나는 쓸만했다는 거니 공무원 생활이 그럭저럭 어울리긴하죠
뽑은 놈들은 화려합니다 체코의 교수인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멩겔레랑 이시이 시로는 애들 장난으로 보일정도로 어마어마한 생체실험을 한 고향선배 카를 게브하르트 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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