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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2 15:04:51
Name 사신군
Subject [일반] 시험에서 떨어진다는것
밑에 글보고 생각난 패배의 역사들 입니다

외고 시험 낙방
자사고 시험 낙방
그때까지는 성적이 좋았으니까요


뺑뺑이라하는 평순화 고교입시는 1순위 2순위 밀려서 집에서 한시간 넘는거리 가게되었고
이래저래 고등학교때 방황했고
고3되서 뒤늦게 정신차리지만 내신은 최악
모의고사도 엉망

편법으로 논술 인적성 위주로 수시를 미친듯이 돌렸지만 보통 2차면접에서 전부 탈락
한 6곳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수능은 망치고 갈 수 있는 대학이 없어서
결국 재수
재수 시절에 꽤 노력해서 9월모의고사 대박쳤지만
본 수능에서 장염 배탈 오면서 예상점수 보다 100점이나 떨어지고 시험시간마다 두세번씩 화장실 왔다갔다

민폐갑 당연히 갈 수 있는 학교는 한정적이였고
수시써놓은곳도 대부분 떨어졌고
그나마 가고싶던 대학은 마지막 4차발표
예비7 번으로 떨어지고

대학은 갔지만... 생각한 바가 있어서 바로 고시 준비
돌입했지만 군대압박으로 군대 신청
심지어 원하는 날짜 신청한것은 떨어지고

거기다 특기병으로 넣은것도 떨어지고 랜덤으로
원하지않은 날짜입대

군대 가서도 훈련소에서 여러가지 면접
특기병 탄약병 행정병 등등..

다 떨어지고 Gop 전방소초 전입
전역하고  운전면허 필기는 붙었지만
도로시험은 한번 떨어졌고

바로 고시촌 들어와서 고시준비 준비부족으로
토익점수가 잘안나와서 690점은 대체 뭔지
몇달동안 690점 내외   6달만에 겨우 커트라인 통과

고시1차시험 한과목 과락으로 떨어지고
다시 재준비  모의고사성적 본 후 집에 돌아가로 결정

얻은거라고는 건강도 잃고 식도염 생기고
살도 다시 2년사이에 20키로나 찌고..
체력도 저질되서 움직이면 헥헥 거리고

어떻게 보면 실패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불행배틀 더해보면 고등학교말에 전교급 왕따도 당해보고
중학교때 책상에 오물들이 넣어 있던 적도 있었고
또 수능전주에 어머니가 암으로 쓰러지시기도 했고
이제 27살이라 아직 젊다고 보지만..

이제 3학년복학이라 취업은 어찌 해야할지 걱정하고 보내고 있습니다만 굴곡있어서 재미있네요

여기에 연애사까지 넣으면 아주 나름 씁쓸하지만
(사귀었던 여자가 그후 레즈 커밍아웃을 하다던지)
재미있었던거 같기도하고 이정도 보통이라고 봅니다..

이제 취업 낙방만하면..... 완벽 커리어
피하고싶어서 노력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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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2 15:09
수정 아이콘
링컨도 실패왕이라고들 하지요.

끝이 창대하시리라 믿습니다.
사신군
15/02/02 15:21
수정 아이콘
평균이라고 생각해서...평균이아니군요 크크크
말하는대로
15/02/02 15:15
수정 아이콘
많은 실패 끝에 좋은 멘탈을 얻으셨네요.
사신군
15/02/02 15:22
수정 아이콘
그니까 평균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다 실패하고 산다고... 갑자기 좀 우울해집니다
말하는대로
15/02/02 15:26
수정 아이콘
평생 살면서 가장 얻기 힘든게 단단한 멘탈입니다.
그런부분에서 전 사신군님이 부러운데요. 정말입니다.
실패를 하지만 실패에 익숙해지지 않은 멘탈,계속 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 도전정신. 저도 꼭 갖고 싶은 거예요. 웬만한 어려움은 웃어넘기는 정신력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사신군
15/02/02 16:53
수정 아이콘
실패해 익숙해진다기보다 고교시절에 이래서 이래 이건 이래서 못했어라는 변명을 하다가 결국 현실에 내가 타협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타협하지않기위해 발버둥치는거죠...여전히 타협합니다..만
15/02/02 15:18
수정 아이콘
대기만성 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연애경험이 없는데, 그래도 님은 경험을 하셨네요...
전혀 경험이 없는 것과 결과가 안 좋았어도, 있는건 분명한 차이죠...
사신군
15/02/02 15:22
수정 아이콘
연애사도 다산다난 뭐 그래도 연애사는 그나마 로맨틱 성공적이네요..
15/02/02 15:34
수정 아이콘
돌이켜 보면 인간관계도 참 안 좋았던 것 같네요.
불알친구라고 하나요 ?
좋은 친구도 어떻게 보면 자기 재산이라고 하는데, (뭐 있으나 없으나 결국은 너 혼자. 이러면서 합리화하지만)
좋은 일, 나쁜 일을 같이 나눌, 적어도 얘기 할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그렇더군요...
뭐 그건 제 개인적 사정도 한 몫했지만요...
총사령관
15/02/02 15:18
수정 아이콘
내년에 제 나름대로 큰 물건을 하나 구입하고 그에대한 리뷰를 작성하려고 벼루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까지 가기에 정말 엄청난 고통의 벽들을 넘어야하는게 문제긴 하지만, 현재 계속 실패중입니다
글쓴이 분에 비해서 실패를 해본적 별로 없지만. 우리는 잘 해낼수 있습니다.
사신군
15/02/02 15:23
수정 아이콘
평균의 실패가아니군요
마지막줄은 뭔가 찡하네요 잘해날수 있습니다
15/02/02 15:43
수정 아이콘
반성하게 되네요.. 존경합니다. 꼭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사신군
15/02/02 15:51
수정 아이콘
다 실패하면서 사는거죠
그래도 누가 더 불행한가 실패했는가는 사실 객관적이지않은거같아요 자기의 실패가 제일 힘든법이니까요
내 복무부대가 가장힘들었다는것 처럼요
힘내세요 아직20대초반시라면 그것만해도 부럽습니다 저는 꿈도 도전도 잠시 접고 현실을 살기로 결정했으니까요
윗분이 하신말인데 잘해날수 있습니다
켈로그김
15/02/02 15:54
수정 아이콘
책상에 오물 부분에서 움찔했네요..
화이팅..;;;
사신군
15/02/02 16:00
수정 아이콘
중1때인가 그랬는데 음식물같은거였는데...
잘모르겠네요 크크 중2 중3은 친구들과 지내면서
잘지냈습니다
15/02/02 16:14
수정 아이콘
허허 읽고 있는데 이건 뭐 인간승리 같다는 느낌이...
별거 없다 하시지만....하나하나가 다 스펙타클합니다.
잘 극복하셔서 다행입니다. 좋은 일 있으시길..
사신군
15/02/02 16:20
수정 아이콘
쓰기전까지 이정도면 평범하지요 저는 이랬습니다
기대했습니다...
몇가지 더 더하면 더 스펙타클해집니다..
약간은 평범하지않군요..
Shandris
15/02/02 16:25
수정 아이콘
인생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죽지 못하는 이유가 있어서 사는거라고 생각해요. 글쓴 분도 괜찮아지겠죠, 뭐...
사신군
15/02/02 16:26
수정 아이콘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위로해주시니...
이혜리
15/02/02 16:42
수정 아이콘
좋은 날이 올겁니다.
저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 전국 17등까지 해보고, 경찰대 서울대 떨어졌다고 연대붙고 재수해서 또 실패로 처참하게 중경외시 들어왔고..
CPA 시험도 2차 유예로 떨어져서 진짜 한강다리 투신까지 생각해봤는데 결국 어찌어찌 다시해서 인제 곧 합격 문턱까지 왔어요.
애시당초 잘난가던 집안이 한방에 훅 가버리면서 어학연수 준비하던거 올 스톱하고 알바해서 학비 벌어가지고 이 공부시작한거라서..
진짜 힘들게 공부하기도 했어요. 사신군 님도 좋은 날이 분명 올겁니다.
사신군
15/02/02 16:46
수정 아이콘
같은 불행인데 왠지 부럽네요...ㅜㅜ
15/02/02 16:42
수정 아이콘
뭐 어쩌겠습니까 힘내야죠......
앞으로는 좋은 일들도 많이 생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신군
15/02/02 16:4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5/02/02 16:48
수정 아이콘
.
사신군
15/02/02 16:5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평탄한편이라고 봤습니다만... 굳이 말하면 약간불행하구나정도...
동네형
15/02/02 17:04
수정 아이콘
사람이 매우 아주 개같이 고생하면 멘탈이 유체가 되더군요. 강하고 단단한게 아니라 유체.
사신군
15/02/02 17:09
수정 아이콘
아직 까지 큰고생까지 사소하게 많이 시험에 떨어진것뿐이죠 흐흐
5픽미드갑니다
15/02/02 17:05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까지 평범하게 살다가 중학교졸업할때 아버지 암으로 쓰러지시고 6개월만에 돌아가심.
고1때부터 어머님은 일하시느라 고생하시고 혼자 방황하면서 공부안함...
20살때 군대나 가야지 하는데 신장 안좋아서 면제..
면제인건좋다고 할수 있으나 면제받기까지 몇년걸림.. 군문제때매 취직도 안되 동생 공부시켜야 되서..몇년간 알바만 계속.
24살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허리다침.. 재활치료
25살때 조선소 취업.. 불경기로 일없어서 돈벌이 안됨.. 다시 알바..
27살때 아는사람 소개로 공장 취직(속아서 최저임금에 일함.. 계속 일해도 1년에 한번 최저임금 오를때 빼곤 임금인상 없음)
28살때 이직.. 공장 폐수처리장에서 2년간 일함(그나마 정상적인직장(일하는 환경은 안좋음)
30살 동생 공부 끝나고 모아놓은돈 별로 없음..

제 인생입니다만... 불행하게 살았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긍정긍정열매를 먹어놔서..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31살 되었고 앞으로의 꿈을 위해 사는거죠
사신군
15/02/02 17:08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어디서 불행하다는 이야기를 못합니다
꿈을위한 도전의 좋은성과가 있으시길 바래요
즐겁게삽시다
15/02/02 17:1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추천 드립니다.
역시 인생도 멘탈 게임이에요.
사신군
15/02/02 18:55
수정 아이콘
인생은요 현질게임이죠 크크크
현질이 중요합니다 크크
ohmylove
15/02/02 18:45
수정 아이콘
어머님은 지금 건강이 어떠신가요? 걱정이 되네요..
사신군
15/02/02 18:55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대신 휴유증이 심하셔서 걱정되지만
최근검사까지해서 완치판정받으혔습니다
7년되가지만 여전히 수술부위통증 호소하셔서 많이 힘드시죠 뭐 그래도 화목한 가족입니다
15/02/02 21:00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늘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파스크란
15/02/02 20:38
수정 아이콘
글쓴에게 말씀드리는건 아니지만, 선택이나 시험같은것에서 계속 안 좋은쪽으로 정해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생각을 달리하면 극복해 지는지도 궁금하고...
반대로 잘 되는 쪽도 있을테고...
사신군
15/02/02 22: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참 항상 모의고사나 이런건 잘보는데 본시험약한거보면 극복할수있을껍니다
보로미어
15/02/02 22:20
수정 아이콘
멘탈이 대단하시네요.
저라면 저기있는 사연중 하나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요,
저는 지금 취업준비중인데 시험 3번 낙방하고 올해 또 준비하고 있는데 우울증 비슷하게도 왔었던 것 같고
지금은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사신군
15/02/02 22:45
수정 아이콘
누구나 작고 크고 고난이이겠죠
자기 고난이 제일 힘들어요
다리기
15/02/03 07:45
수정 아이콘
실패와 불행, 그리고 멘탈 배틀이라면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지면이 부족하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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