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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3 02:45
무정부주의가 아닌 한 탈민족주의는 세계정부론과 연속성을 가지기 쉽죠. 그렇다면 남북 통일은 세계정부론의 단초가 될 수 있다(남북통일도 안 되는데 무슨 세계정부냐)...는 식으로 정당화가 가능해보입니다. 뭐 북한 자체가 지극히 민족주의적인 이념체계에 의해 지탱되고 있기도 하고. 물론 어디까지나 당위적인 차원의 이야기.
15/01/23 02:48
북한 인민은 같은 민족이라서가 아니라 북한 정권 하에서 온갖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방되어야 하며, 해방 이후에 한국과 통일을 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주의 국가로써 자주 독립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한 주로 들어갈 것인지는 그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15/01/23 02:56
전세계가 하나둘셋하고 동시에 우리 다같이 민족주의 버리자라고 하면 적극 지지하지만...(...)
바로 옆나라 중국만 해도 애국심과 민족주의로 뭉친 사람들이 대다수이기에...한국에서 탈민족주의 외치는 건 북한이 중국에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논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해 이게 그리 나쁜 건 아니죠. 탈민족주의 관점으로 보면) 그나마 탈민족주의가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미국에서도 여전히 민족 내지 인종갈등이 사라지지 않는 데 (인종도 넓게 보면 민족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으려나요) 자부심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중국과 여타 유럽 아시아국가등에서 그 말이 통할지 의문이네요.
15/01/23 02:58
단기적으로는 경제충격으로 경제발전에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수시장 확대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고 봅니다.
EU같은 초국가적 집단에 속하지 않는한 남한자체만으로는 한계에 곧 부딫힐겁니다. 지금당장도 저출산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구요.
15/01/23 03:04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면 이 분단상황은 절대 나몰라라 할수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싫어도 통일쪽으로 갈거 같네요.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심각한 저출산 때문에...
15/01/23 03:06
민족주의를 제외하고 통일의 당위성이 있을려면 통일을 했을때 지금 남한 국민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한 실증적인 증거가 제시되어야만 하겠죠. 솔직히 저는 이게 있는 줄 모르겠지만 이건 제 생각일 뿐이고 ...
15/01/23 03:06
궁극적으로 탈민족 탈국가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더라도 그 과정에서는 어차피 민족과 국가를 배경으로 한 길고 긴 조율 과정이 없을 수가 없지요. EU 도 어느날 갑자기 위대한 유럽이라는 이상에 모두가 동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천천히 이루어진 거고요. 유럽은 그나마 힘의 균형이 맞는 지역이니 그럭저럭 윈윈 시나리오가 이루어진 거지만, 동아시아는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이라는 집단의 사이즈가 너무 작기 때문에, 그런 조율의 과정에서 '너네는 그냥 우리가 정해주는 대로 따라해' 라는 식으로 질질 끌려다니기 십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모두가 행복한 탈민족 탈국가의 세계를 지향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임계 질량을 넘는 인구수와 경제력, 땅덩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통일은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15/01/23 03:16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게 현실적으로 언제쯤에야 통일이 눈앞에 왔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제가 죽기전까지 남북한이 완전 통일 되는 걸 볼 수 있긴 할까 하는 비관주의가 점점 생겨나는 지라...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게 일단 가능은 한가 자체가 의문이...
15/01/23 03:18
이거야 며느리도 모르지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북한 체제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그 날이 올 때에는 어느날 갑자기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비관적이기는 마찬가지지만요....
15/01/23 03:24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충격적일 정도로 일찍, 마치 재앙과 같이> 그날이 올거라 예상합니다. 통일은 우리나라가 필요해서 그걸 위해 노력해야 하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마치 홍수나 지진에 대비하듯 잘못하면 X될수 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15/01/23 12:14
그래서 항상 준비해야 될것 같습니다. 실제로 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들은 이런 견해를 많이 갖고있더군요. 장기적으로는 분명 이득일테지만 단기적으로는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큰 혼란이 생길만큼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되는데... 지금 한국은 뭐...
15/01/23 03:25
그런데 북한 지도자가 이대로 망하느니 그냥 우리 중국에 붙자 해버리면 통일은 영원히 물건너가는 거 아닌가요? 남한 혼자 통일 하고 싶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15/01/23 03:32
북한입장에서도 체제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평화적으로 흡수가 된다면 중국보단 남한하고 싶어할겁니다. 중국에 흡수될시 그냥 자기들은 어떠한 대우도 못받고 사라질게 뻔한데 반래서 남한에 흡수시 어느정도의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거든요.
15/01/23 03:42
그 상황이면 중국이 거부하죠.. 이미 자기들은 그 위치에 있거든요... 국제적으로 욕먹고 경제충격오는 위험을 중국은 할 필요가 없어서...
15/01/23 03:22
일본이 민족과 언어,문화가 다른 조선을 단순 식민지가 아닌 합병하려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비슷하게 연결할수있지 않을까합니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평화모드로 간다해도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두 정치채제는 경쟁와중에 언재든 반목할수 있고 하나의 통제권 아래 두며 더 큰영토와 인구를 통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게 대국의 첫걸음이라는 구실이 아니었을지요. 그런면에서 민족은 북한을 위해 손해를 감수한다는 구실보다 역으로 합병하기 위한 구실일수도 있겠고요.
15/01/23 03:33
우리를 감싼 일체의 소속감이 사라지는 범인류주의로 나아가는데 통일이 왜 필요한가요? 범인류주의의 세계에서 우리는 국경도 없는 진정 하나된 지구공동체의 일원일 뿐인데요. 범인류주의로 나아가는데 북한의 낙후된 인프라와 기아 인권문제가 걱정되시나요? 그건 그네들이 해결할 문제입니다. 만약 이 문제를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 이유는 피가 당겨서..일 것입니다. 북한의 문제를 세계가 힘을합쳐서 도와준다면? 반드시 그 빚은 갚아야 할 것 이고 그것은 애국심,민족주의가 사라진 세상에서 남는것은 도의가 아닌 이익추구이기 때문이죠 범인류주의가 범인류애를 갖는데는 아마도 많은 시간이 걸릴것이구요.
15/01/23 04:01
음... 그리고 전... 민족이라는 것이 아무리 실체가 없다고 해도 과연 북한이 남한에게 여타 외국A,B,C... 등등과 아무것도 다를 바 없는 국가로 여겨져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어쨌든 비교적 최근에 조선이라는 한 배에 탄 운명 공동체였는데 격동의 세계사 속에서 비극적으로 둘로 나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시 일제치하의 조선에서 활약했던 독립투사들의 출신을 남북으로 나누어서 그들중 일부를 남한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이야기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6.25로 발생한 이산가족들중 대다수가 이미 사망했다고 해서 '그때 사람들 다 죽었으니까 실질적인 이득 없으면 통일문제는 우리랑 빠빠이~ ' 할 수 있을까요? 이곳 커뮤니티 PGR21의 여러 회원분들만 해도 개개인으로 보면 저와는 이해관계가 없으나 정도전 드라마나 눈시BB님의 역사물 등 여러 게시물에서 비슷한 감정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여러 일들에 대해 긍지를 가지기도 하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먼 과거를 이야기하면서도 '아... 그때 이랬어야 했는데...' 라며 한스러워 하는 그 감정이라면, 분단은 어떻게든 막았어야 하는 비극이었고 그때 힘이 없고 주변 정세가 그리 돌아가게 되어 있어 어쩔수 없었다면, 그래도 지금 대한민국의 역대급 전성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라면,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조차도 '그럼 통일을 위해서 니가 뭘 할건데?'라고 물으면 그저 제 한몸 건사하기 빡센 하루하루이긴 하지만, 최소한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대답을 하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5/01/23 04:13
민족의 개념적 부정과는 별개로, 민족개념의 효과에 대한 긍정은 가능하지 않나요.
국가로도 나뉘고, 문화로도 나뉘고. 이렇게 엄연히 너희와 우리가 분리되는 세상에서 너희집단에 대한 신뢰보다는, 우리집단의 덩치를 불리는게 안정적인 선택이고, 기왕이면 우리집단의 연결고리는 상황에 따라 바뀌는 이익보다는 생래적으로 취득하는게 더욱 좋겠죠. 게다가 중국의 예를 보듯, 민족개념이 허구적이라서 조작가능하다는게 장점-_-)b
15/01/23 04:34
통일이라는 생각자체가 우리는 같은 뿌리다라는 생각에 기초를 두고있다고 생각해서, 탈민족주의와 공존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이 가져오는 이점이 있다지만은 사회적불안정, 제도개선, 주변국과의 관계, 빈민구원 등 마이너스적인 면도 없지않아 있어서, 탈민족주의 정부차원에서는 차라리 북한을 계속 못사는 이런 상태로 놔두는것이 이득이라고 보입니다(아시아에서 EU같은 정부가 수립되지않고 각나라정부가 존속한다는 가정하에).
개인적으로는 제 할아버지가 한국전쟁때 남한으로 내려오신 분이셔서 북한을 남처럼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하하. 할아버지도 중학교때인가 내려오셔서 그렇게 많이 기억하시는건 아니지만 (강제노동캠프에 징집도 당하셨고), 아직도 친척끼리 모이면 이북사투리를 쓰시고 이북냉면을 그렇게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북한이 다른 어느나라보다 친근하게 느껴지고 뉴스를 볼때마다 참 아픈손가락 입니다. 너무 근대에 북한과 남한으로 쪼개져서 그럴까요 참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버리기가 어렵네요.
15/01/23 04:48
저희 친가쪽 할아버지도 황해도 출신 이십니다. 자손 대대로 땅부자에 자본가셨는 데 공산주의가 곧 뿌리내릴 것이 분명해보이자 고향에 남겠다는 가족과 친척들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오셨다더군요...결혼은 남에서 하시고.
전 통일되면 땅문서 쓸 수는 있으려나 이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북에 있는 친척들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15/01/23 05:03
제 장모님도 황해도 부자셨는데 아직도 땅문서를 가지고는 계시더군요. 근데 그러면서도 '이게 뭐 쓸모가 있겠나. 그냥 추억거리인 거지' 라고 웃으시는데, 좀 짠하더군요.
15/01/23 04:36
통일 자체가 민족주의의 뉘앙스를 진하게 내포하고 있습니다만...
탈민족적 세계정부의 성격을 가진 연합체가 출현하려면 각 지역의 사람들이 타 지역의 이슈에 대해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가까운 느낌을 받아야 하죠. 동시에 타 지역 사람들의 권리를 동등하게 인정해야하고... 그렇다면 그만한 수준의 언론과 인권에 대한 자유가 엇비슷하게 이르러야 하는데...현실적으로 꽤 멀고... 약간 급하게 탈민족에 대한 고려를 하려면 민족주의적 국가에 대한 회의가 일어나야 하는데 이런 회의가 광범위하게 그리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은 처참한 수준에서의 대규모 전쟁밖엔 없습니다. 결국 북한과 탈민족적 관점에서 하나가 되려 한다면 동아시아 전체가 휘말릴만한 세계대전급 전쟁이 이루어지고 이후 각 지역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하에 수평적 관계로 발전해 나간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성 있겠습니다.
15/01/23 04:42
결국은 범인류애로 나가야하기때문에 통일이 당위성이 없다라는 이야기는
결국은 우린 무덤에 들어갈텐데 지금하는 X라는 이 일이 무슨의미가 있을까.와 비슷해 보입니다. 언젠가는 민족을 경계로 서로 싸우지않는 그런 시대가 올것이고 또 그렇게 가야만하겠죠. 하지만 너무나 멀리있는 이상향같은것이고 거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을지는 아무도 확신할수 없는 문제인 겁니다. 하지만 통일은 너무나 구체적이고 가까이 있는 문제이고요. 만약이 아직은 희미한 이상향을 위해서 "나"라는 개체의 아이덴티티를 포기해야한다면 따라야하는 당위가 있을까요? 저는 어짜피 "이상향"은 각자가 "나"를 지키는 과정속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머나먼 미래에서나 일이고 당장은 나를 지키는것을 버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민족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가는 과정또한 범인류애를 위해 나아가야한다는 당위와 양립해서 존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1/23 05:15
점점 민족주의적 가치로의 통일의 당위성은 희미해지지 않을까요; 민족은 혈연도 중요하지만 문화및 가치관도 공유해야하는걸로 아는데 연변 중국동포 3세나 4세쯤 만나서 이야기 하면 할수록 같은 민족이라고 하기엔 생각하는게 매우 다르던데.. 북한은 우리나라와 거의 교류도 없는데 생각하는게 점점 더 달라지지 않을까요?
같은 표준어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지역 사투리도 심하면 못 알아듣기도 하는데 다른 표준어를 쓰는 북한과 의사소통도 점점 더 원할하지 않아질거같고..
15/01/23 07:10
벨기에나 스위스 같은 나라는 나라 안에 2개이상 공용어가 존재하지만 각자 잘 살고있는데요.
이북사투리가 심하고 못 알아듣겠다는 이유로 통일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15/01/23 05:57
애초에 질문 자체가 통일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보는 프레임에 갇혀있죠.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라면 현재의 통일 논리는 "통일은 대박"이기 때문에 해야한다는 자본의 논리입니다. 그럼 자본계급이 아닌 대다수 노동계급의 시각에서 통일은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따질 일도 아니고 자본가의 입장에서 따질일도 아니며 내 계급적 이익에 따라 각자가 판단하면 될 일입니다.
통일은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이 우선된 이후에나 가능해질 것이고 그 이후에 통일을 해야하느냐 마느냐는 평화체제가 구축이 된 이후 그 시기의 남북한 민중이 자신의 계급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하면 될 일입니다. 남한 민중이 통일 비용을 부담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북한 민중 역시 남한의 자본이 중국, 러시아 또는 기타 다른 나라의 자본보다 더 자신들에게 더 이익이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 굳이 통일을 선택할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중요한 건 통일에 있어 민족주의냐 탈민족주의냐 따위가 아니라 특정 자본이나 국가권력의 이해관계가 아닌 남북한 민중의 이해관계에 따라 통일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시스템, 즉 민주주의인 것이지요. 결국 통일의 문제는 민주주의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통일을 위한 고민이 아니라 남북한의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민주주의 체제가 성숙되도록 하는 것이며 통일은 그 시기가 되었을 당시의 민중의 선택에 맞기면 되는 일입니다.
15/01/23 07:42
윗분들이 말씀하셨듯이 통일이라는 것 자체가 같은 "한민족" 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족주의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민족주의를 벗어난다면 중국이 북한을 연변지역과 통합한다고 가정했을때, 우리가 반대할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죠. 더군다나 중국이 국가제도 측면에서 남한보다 더 유사점이 많은 나라인데요. 여담으로 한국사람, 한국인 이란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궁금하네요. 통일 이후에 갈등이 없으려면 사회적으로 한국인이라는 개념이 확장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한국인이란 단어를 남한국민으로만 국한해서 생각했을경우) 어쩌면 한국인을 대체할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북한주민들을 억지로 "한국인"으로 통합하려고 한다면, 통일이후에도 북한주민들이 한 국가 안의 소수민족 처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 싶어서요.
15/01/23 08:37
통일이 되든 안되든 북한 주민들은 '한국어를 하는 이주노동자'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현재 조선족들과 재외동포를 대하는 것 이상의 대우를 국민들이 할지 의문이네요..
15/01/23 08:49
민족주의는 이를테면 드래곤볼에서 베지터라는 공통의 적을 만나 여태까지 반목했던 지구인이 힘을 합치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일제강점기나 미중일러북이라는 동북아시아에 있는 주변국가의 적대적 요소를 떠올릴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응되는 범인류적 가치로는 IS를 들 수 있을테고요. 하여튼 북한의 국가 생명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는가, 또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미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당위보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5/01/23 09:01
민족주의를 타파해야하는 것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민족이 실체가 없으므로 민족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것은 근거로서 좀 부족하죠. 근본적으로 실체가 없다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민족의 개념이 실재하기도 하고요.
그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면 그 철학을 기초로 통일을 재해석 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15/01/23 09:14
굳이 통일의 당위성을 민족주의에서 찾을 필요없이 법치주의로 가능합니다. 헌법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이고 한반도 북쪽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괴뢰단체가 점령하고 있을뿐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가 헌법의 가치를 수호한다면 언젠간 반드시 영토를 수복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15/01/23 10:00
그건 사실 곁다리에 불과해요,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북한 정권&주민이 중국지방 일부로 옮겨가면, 남한이 북한지역을 모두 복속시킨다고해서 '통일'이 이뤄졌다고 얘기할까요? 통일은 민족주의와 뗄 수 없는 관계에요.
15/01/23 10:06
북한 정권이 중국에 넘어가면 중국 정부에 복속되는 거고 북한 주민이 중국에 가면(받아줄지도 의문이지만) 그냥 조선족 되는 거죠. 영토만 수복하면 일단 통일이라고 봅니다.
15/01/23 12:16
북한 정권이 형체를 유지한 상황에서 영토만 이전할 경우, 통일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영토 수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죠.
15/01/23 09:15
60년대, 70년대생들까지만 해도 부모님이 직접적으로 이북에서 살고, 숨쉬던 경험을 이어받은 세대죠.
이분들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통일은 이념의 문제보다는 감정의 문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5/01/23 09:22
어차피 민족주의의 여부와 상관없이 분단의 시간이 오래되면 통일의 당위성은 옅어지기 마련인거죠
민족주의로 그걸 막아보겠다고 해봤자 소위 조선족들과도 통일할 것도 아니고 애초 논리적인 타당성보다는 그냥 감성적으로 자극하기 위한 개념일뿐이에요 게다가 그 약발도 앞으로는 점점 떨어질테니 오히려 민족주의와 상관없이 가질 수 있는 통일의 당위성이 필요할 겁니다
15/01/23 11:02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것이 통일에만 비용이 들어가고 분단에는 비용이 안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분단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살고 있습니다. 해마다 경제규모 대비 엄청난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항시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처라거나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비교적 낮은 편이지요. 경제적 비용은 차라리 약과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많은 정치적 논쟁이 북한을 추종하느냐 여부로 귀결되어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위축되고 국민들간에 소모적인 갈등이 지속되는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비용은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치르지 않아도 될 비용입니다. 다만 우리는 70년이 넘게 분단비용을 치르며 살아온지라 익숙해져서 비용이 아니라고 착각하며 지낼 뿐이지요. 더구나 통일비용은 일시적이지만 분단비용은 영구적이라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통일은 감상적 민족주의의 이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박근혜식 대박도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좀더 이상적으로 접근하면 통일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것만으로 위와 같은 분단비용은 대부분 제거할 수 있습니다만 민족주의가 이토록 강한 나라에서 합리적인 대안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15/01/23 11:19
경제규모 대비 엄청난 군사비라기에는 현재 휴전중인 국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은 GDP대비 군사비 지출인데요. 그리고 당장 통일되면 국경선이 러시아, 중국과 형성되기 때문에 군축이라는 소리는 할 수도 없습니다. 이 동네가 유럽처럼 우리는 친구~ 하면서 아시안연합 만들어서 서로 군축할 동네는 아니다보니 통일을 하건 안하건간에 지금 이상으로 군사비는 계속 지출해야 하니까요. 오히려 일반 현역들의 입장에서는 더 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경선이 2배 가까이 길어져서 최전방으로 끌려갈 인원이 그만큼 많아지고, 날씨는 지금의 최전방이 따뜻했다 수준의 빙한지옥이니까요.
15/01/23 12:11
국방비에 대하여 이야기하다면, 우리가 이득을 본 측면도 있습니다. 이런 분단으로 있고, 끊임없는 잠재적인 전쟁의 가능성으로 인해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돈독한편이죠. 콜드워의 잔재이긴 하지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맞붙는 프런트라인에 있는만큼 미국의 우리나라에대한 관심은 강한편이죠. 북한의 갑작스러운 미사일이나 공격적인 언사가 있을때 원화가 흔들리는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있음으로 동맹국들이 특별히 우리나라에 신경쓰는거고 미국이 우리나라에 신경쓰는만큼 중국과 줄다리기도 할수있는 것이겠죠. 중국과 일본이라는 아시아의 빅파워사이에서 나름 잘 성장할수 있었던 지지대가 우리나라 인재들이 이끌어온것도 있지만, 동맹국들의 외교적인 파워도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비용은 결코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생각나는것만 쓰자면, 새로운 빈민계층, 공산당원에 대한 처우, 일본과의 관계(현재 일본인납치야 식민지때 사과 금액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금액등), 사회적혼란, 세금...결국 많은걸 남한의 세금으로 충당해야할텐데, 과연 사회적혼란이 컨트롤 가능한 레벨일때 남한의 자금력이 버틸수 있을까요? 중국과 미국이 아니꼽게 바라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동맹국이 더 많아지(넓어지)긴 한 셈이니까요. 미국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된다고 가정하면 아슬아슬한 아시아외교가 또 힘들어질수도 있고 캐롤라인 캐네디를 대사로 보낼만큼 챙기는 사이인 일본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겠죠.
15/01/23 11:14
남북이 지금처럼 따로 존재하면서 생기는 엄청난 사회적 그리고 정신적 비용이 문제가 될 것이고
솔직히 북한이 중국 수준 정도로만 민주화(?) 되고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그냥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 수준까지 올라가면 북한쪽에서 오히려 통일을 하자고 하거나 아니면 중국에 흡수되기를 원할듯 하네요. 선택이 가능한 문제가 되는 순간, 북에서 사느니 남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지 않을까요? 하다못해 중국이라도 가고 싶어 할듯 하네요. 그럼 북한이 버티기 힘들겠죠.
15/01/23 13:01
통일 당위성은 항상 논란이 많은 문제지만
단순히 민족주의적 입장으로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국제정서도 파악해야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에 대한 WSJ의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wsj.com/articles/BL-229B-17439?mobile=y
15/01/23 16:00
통일은 북한이 하지도 않을 거구요. 중요한 건 북한의 체제 안정입니다. 위협이 되지 않는 상태만 만든다면, 통일이란 말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15/01/23 19:28
북한 주민이 통일을 원한다면, 민주적 당위성 면에서 제일 좋죠. 언어공동체인것도 어느정도 힘을 도와주죠. 사실 스위스나 인도/파키스탄 예를 보면, 동일 국가가 되는되에는 같은국가가 되길 원하는 이유면 충분합니다. 스위스인 언어만 네개가 쓰이는데도 칸톤연합으로 국가를 이루고 있고, 인도/파키스탄은 민족이 같은데도(물론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애매모호하지만) 종교문제때문에 분리되있는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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