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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8 22:06
삶이라는게 참...역경 투성이네요..........힘내시라는 뻔한 말 남겨봅니다.
또 방향이 되어줄 소중한 뭔가를 찾으시길 바라며..
15/01/08 22:48
곱슬머리로 변한게 머리카락이 푸석푸석 해진거같은데 보통 필수 지방산부족이라서요
위에 말씀해주신게 밀가루나 정부미처럼 오래돼서 필수지방산 날라간 탄수화물 위주로 식습관있으신분들이 보통 그렇습니다
15/01/08 22:27
신해철님이 가신 이후에 그의 지난 방송을 매일 듣습니다.
거기 상담중에 히키코모리가 되신 분이 사연을 보내요 자기 집이 너무 어려워서 서울로 취직해 번 월급을 모두 집으로 보내고 자신은 한달 10만원으로 생활을 합니다. 아침은 굶고 점심은 김밥. 옷은 단벌. 군대간 시절이 그나마 밥을 굶지 않는 유일한 시절이었고 나중에 직장 10년차에는 무려 월급이 800이나 오르죠 하지만 그는 여전히 월급의 대부분을 집 빚갚는데 쓰고 있고 한달에 20만원으로 사는 인생. 우울증이 심하게 찾아오고 집에 가서 펑펑 울고 나서 회사를 모두 그만두고 몇개월째 집밖을 절대 나가지 않은 히키코모리가 된거죠. 해철님은...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하고 살았어야 했는데 집에다가도 투정 한 번 안부리고 힘들단 얘기 안하고 살아서 그게 곪아터진거다. 그동안 수고하셨다. 이제는 좀 즐기시라, 노시라. 이렇게 얘기해요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어려운 살림속에서 대학시절 내내 도서관에서만 파묻혀 살았는데 이제는 일만 하다 그렇게 되셨으니..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회사다닐때 어디어디가 몸에 문제생겨서 쉬었는데 쉬면서는 술먹고 뭐 별거 다해도 몸이 멀쩡하다고. 아마 대학시절부터 내내 몸이 긴장돼 있어서 이제 몸도 좀 쉬겠다고 얘기하는 걸거에요 심리상담치료도 받으시고 병가 내시고 좀 놀러다니시면 클럽도 가고 여행도 가고.. 아님 집에서 푹 쉬셔도 좋고요. 좋아지실거에요. 몸의 소리를 잘 들어주세요. 건강해지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15/01/08 22:48
저 또한 집안 사정으로 매달 100만원 가까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에서 어느정도 공감은 가네요. 최근 진행하고 있는 게 있는데 이것만 잘 해결 되면 여유가 좀 있을 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1/08 22:42
글을보니 하나에 완전 몰두하는 스타일이신것같습니다.
이제 직장더 잡혔고 그러니 다양한 취미를 갖아보세요. 노래만하지 마시구요. 그래도 전 해피엔딩이 올거라 믿습니다
15/01/08 23:00
우선, 대단한 삶을 사셧다는 것은 본인이 좀 알아주셧으면 합니다. 타인들의 찬사보다 진정으로 나를 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심적으로 건강해져요.
'남들도 할 수 있는데 안한걸 내가 했다고 해서 인정받는건 아닌것 같다.'라고 글이 읽히는데.. 절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예요. (희안하게 사람들은 '내가' 한 일들은 굉장히 쉽고 간단하게 생각을 하고 남들이 한 일들에는 시기와 질투가 얽혀있는 찬사를 보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 감정의 크기라는게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누군가한테는 100의 데미지로 들어오는 반면 누군가한테는 3의 데미지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그만' 참으시고 감정 표현을 해보세요. 뭐 직장에서 하는건 무리겠습니다만(후폭풍이니 뭐니..), 혼자 있을때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이렇게 말 해주세요. 그럼 한결 나아지실 겁니다. '그래, 너 그동안 고생 많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태 하던 것처럼 하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어. 사실, 그렇잖아? 아무것도 아니던 내가 이만큼의 성과를 얻었지. 다들 안된다고 했던것을 난 해냈어. 재수학원 들어갈때도 그랬고, 공무원 시험 합격할때도 그랬고. 앞으로의 인생에 정해진건 없지만 인생의 방향은 내가 정할 수 있다는거 여태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 그리고, 오늘도 수고했어.' 라고요. 진심으로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몸에서 뭔가 반응이 나타날겁니다. 이걸 심리상담학에서는 치유..라고 하던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아주세요. 지금 처한 현실에 괴로워하고 계시겠지만, 누군가한테는 기네스북님이 목표가 됩니다. 뭔가 이루었다는 것 말고, 이런 수필(이랄까요.자서전이라고 할까요.)을 읽으면서 목표의식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생각해보세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던 내가 누군가의 목표가 되었다는 것을요. 그거 생각보다 의미있고 괜찮은 일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생기기도 하고요. 체력적으로 근무하기 버겁다고 생각하시면 잠깐 쉬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병가를 내거나 해서요. 잠깐 쉬어가는 것과 멈추는 것은 다른 의미기도 하고요. 길게 썻지만.. 요약하면 이겁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셧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하셔서 살아와주신것, 삶을 견뎌내 주신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15/01/08 23:30
심리치료의 목적과 부합하기도 하는 글을 적어주셨네요.
제 인생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쉬운 이야기 같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안타깝게 허비한 거 같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네요 그 이유로는 열심히 살았지만 보상이 없다는 게 있네요. 역으로 말하면 아직까지 보상이 없는 이유는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지금까지 제 인생이 열심히 산 게 아니라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할지가 너무나 막막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를 끊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만 많이 힘이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힘내보겠습니다.
15/01/09 00:13
충분히 열심히 살아 오셨고, 열정적으로 살고 계신겁니다.
열심히 살지 않아서 행복하지 않은것 같다는 것은 열심히 살지 않은 사람들을 못봐서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열심히만 살면 행복할 수 있다고 '오해'하시는 걸수도 있구요. 열심히 산다고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열정적으로 살면 대충 산 인생에 비해 불행해지지는 않습니다. 혹시 방향을 잘못 잡으신게 아닐까요. 공무원이라는 직업에서 금전적, 시간적 보상을 바란다면 방향설정을 잘못하신 듯 한데..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업일 뿐이지 행복을 보장해주는 성공이 아니예요.. 우선 행복과 성공을 구분해서 바라보셔야 좀 더 행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충분히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계신겁니다. 그에 대한 보상이 항상 돈이나 시간으로 나타날수는 없습니다. 기타 다른 방법으로 나타날수는 있지만요. 기네스북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이 어떤것일지 정의하시고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15/01/08 23:34
월평균 100시간 야근이라니... 기획재정부 사무관급이네요;;
7급 공무원한테 저렇게 미친듯이 야근 시킨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혹시 근무하시는 부서가 기획재정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중에 있으신가요? 위 부처들도 빡센 편이기는 한데 7급 출신은 57시간은 안 채운다고 들었거든요
15/01/09 09:26
실무적인 조언 조금만 드리겠습니다.
1. 우선 상사(팀장 및 과장)와 상담을 하세요. 우울증 진단서 들이미시고 '나는 우울증이다.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로 이런 일이 있었다. 조금 배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하셔야 합니다. 기왕이면 인사부서에도요. 그게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많습니다. 직원을 갈아마시는 게 조직이지만 몸이 아픈 사람은 또 나름 배려해주는 게 조직입니다. 업무부담을 좀 더실 수 있습니다. 2. 빡센 부서 있으시면 인사교류 신청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자체로 내려가시는 거죠.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로 내려가실수록 승진은 터무니없이 느려지지만 대신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다른 부처로 가시는 것도 가능하지만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편한 부처에서는 안 나오려고 하니까요. 반면 지자체의 경우 여러 가지 이유로 중앙부처로 오기를 희망하는 직원이 꽤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 자치구는 몰라도 서울시는 피하시지요. 마찬가지로 월 100시간 초과 찍을 수 있습니다. 지방기초지자체는 소위 '작은 사회' 때문에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으므로 특별시 혹은 광역시의 기초지자체 정도가 괜찮습니다. 3. 지자체로 내려가는 것이 꺼려진다면 일단 고충 쓰고 부서를 탈출하세요. 성대결절+우울증 진단서면 인사과장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탈출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20대에 나이트 딱 한 번 가 봤고 해외는 나가본 적 없고(업무차 한번 나갔네요) 동아리도 안했습니다. 그러니 그런 걸로 너무 자괴감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사항을 추천하자면, 몸이 너무 안좋아서 좀 요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일주일 연가(병가 말고요) 내신 후에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 한 번 다녀오세요. 에어텔은 일정 짜는 게 또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으니 패키지로요. 돈이 부담스러우실 겁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을 다독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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