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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8 13:54
위계질서가 강하다든지 선후배가 엄격하다든지 그런거 정도만 되어도 어느정도 납득할 여지가 있는데 정말 예체능계는 왜 저러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15/01/08 13:54
남성들의 서열문화는 군대에서 왔다고 쳐도 여성들의 서열문화는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여동생이 있는데 회사에 여자만 많다고 질색입니다. 같이 사는데 뒷담화 들어주느라 지칩니다ㅠㅠ
15/01/08 13:55
예전에 몇 번 사건이 있었죠. TV에 나올 정도로.. 옛날 옛날 여자친구가 S여대 체대여서 몇 번 이야기 들었는데 정말 왜 저러는지는 몰라도 없어지지도 않을듯
15/01/08 13:56
바로 옆에 있던 간호학과에서 저런 걸 문화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한 신입생이 대들다가 맞아서 병원에 누워버린 후에 소송걸었죠. 그때 소송 걸린 애가 제 동아리 후배였는데 뭐랄까... 질질 짜면서 자기도 배운대로 했을 뿐이라느니 뭐 그런 하소연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말 소송걸고 문제 커지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당당하지도 변명하지도 못할 평범한 인간이 하는 악덕의 수준은 평범하지 않으니 거 참...
15/01/08 15:35
의대 계열도 똥군기 좀 세던데 요즘은 나아졌나요?
친구들 보면 의사는 사람 생명 중요시 하는 과이니까 기합도 많이 주고 하던데... 사실 좀 이해는 안가서요...
15/01/08 15:38
엄청 나아진 상태입니다 학교는. 제가 알기로 IMF 기점으로(의대 커트 향상을 기점으로) 수도권이 좀 조용해지고, 이후 의전 도입으로 전국적으로 좀 조용해지고, 몇몇 학교만, 그것도 과거에 비하면 좀 나아진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근데 뭐 병원들은 아직도 비정상적인 곳이 적지 않죠. 드러난 부조리 자체는 뭐 10년 단위로 보면 상당히 나아지긴 했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생명이 중요해서... 완전 핑계입니다. 개소리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은게, 그러면 예과 1학년한테 뭐라 하는 건 도저히 설명이 안되고, 일상적 폭력 역시 설명이 안되고, 선배 '대접'의 개념 역시 설명이 안되며, 그들 행동의 레퍼런스 부재도 설명이 안되고, 심지어 긴장감과 업무 효율성에 대한 현재의 정설과도 완전히 맞지 않습니다. 때리고 싶은데 핑계 찾는게 생명이라고 해줘도 무방하고 실제로 저는 동기나 후배들한테 이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선배나 그 이상들은 말해봐야 뭐... 소용없을 거라고 봐서-_-;).
15/01/08 14:01
일단 현재 대한민국으로선 불가능하다고 단언합니다.
이전 교육규례안 사건때 교직과 관려되 이곳 pgr에서 자기 일신상의 이득,편리와 연과되 반대하는건 이해가 갔지만 그와무관한 심지어 이제 갓스물이나 됬을까 보이는 회원까지 선생이 학생을 때리게 해야한다 애들 못때리게해 교권이 안선다에 동조하고 애들은 맞아야되 논조를 들고나오고 찬성동의하는 사람이 더다수였다는걸 깨닫고 이건 불가능하다는걸 절감했습니다. 저보다 수십년은 어려보이는 사람들이 저보다 더 심한 군대문화 구타문화에 길들여있고 그걸 더 당연하다는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이건 앞으로도 수백년은 더지나야 될까말까 한걸로 보이고 어쩌면 영원히 못없앨 우리사회 새로운 카스트 계급의식으로 그냥 사회적콘크리트덩어리로 남게될거라 봅니다
15/01/08 14:01
근데 선배들 말을 들을 이유가 있나요? 저 집단에서의 평가가 미래에 중요한가요? 혹은 선배들에게 찍히면 교수에게도 불이익을 받나요? 전 동기 이름도 모르고 대학을 3년이나 다녀서 이해가 안가네요.
15/01/08 14:12
라인없으면 먹고 살기 힘든게 예체능계통입니다.. 인문, 자연계와 달리 취업자리가 제한적이다 보니 업계사람들이 다 선배이고 그들의 입김이 취업에 절대적인 곳이라 찍히면 그쪽에서는 살아남을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교수도 선배였기 때문에 교수가 저런짓을 단순히 방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하라고 시키기도 하는 곳이 저런데입니다..
15/01/08 14:01
갑자기 그알싫 올해 첫 에피소드였던 인지부조화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자신이 한 일에 비해 결과의 가치가 없을 때 자신의 행위에 대한 가치를 의사상향조정하는 현상이라고 했던가...
15/01/08 14:10
인성이 갖춰진 사람이 권력을 잡는다면 바른 규율이 잡힌 집단이 되겠지만 무능한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본문처럼 되겠죠.
모든 경우가 똥군기는 아니죠. 아닐겁니다.
15/01/08 14:06
신생 여자대학교 체육학과가 처음 생겼을때, 그러니까 1기 여자애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1학년때야 모르겠는데 2학년 들어와서 후배들 생기면서부터 후덜덜하게 갈구더라구요. 근데 그런 분위기를 교수진이나 이런데서 거의 방관 또는 부추긴다는 느낌이랄까....1기 여자애들과 그 동기들 인식도 새로 생겼으니까 규율을 엄히 다져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구요.
15/01/08 14:08
여대 출신인데 이런 건 또 처음보는데요, 우리 학과가 예외였던건가 싶고
체대나 방송연예학과는 위계질서가 남다르다는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여자들 군기 잡는거 그거 가부장식 위계질서에 대한 반발감으로 그러는 경향도 있습니다, 우습게도 그에 대한 반발감의 연장이면 오히려 귄위를 타파해야 하는데 자기들이 남성적 위계질서를 따라하고 있죠, 물론 이런 이유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여대나 여고 다니면서, 그리고 지금도 여대출강나가고 거기서 연구하는 입장에서 여자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도 좀 있더라고요 그리고 여자들 위계질서 중에 한살 터울 언니들이 가장 무섭죠, 겨우 한살 차이일 뿐인데 남자들 저리가라 할 정도의 권위의식을 갖는 여자들이 좀 있습니다 암튼 희안하게 남성주도의 위계질서를 싫어하면서 고대로 답습하는 여자들이 있기는 합니다, 남녀평등운동에 따라 변화된 이득은 수용하면시 기존에 있던 여자들만의 권익을 고수하는 여자들도 문제지만 남녀차별철폐를 외치면서 남성주도의 위계질서를 따라하는 것을 남녀평등으로 착각하는 여자들도 참 문제죠 남성주도의 위계질서에서 사실 여자만 차별을 받은 것이 아니라 남자들도 차별을 많이 받았는데 진정한 양성평등운동은 여자들과 남자들의 진정한 해방을 목적으로 하는건데 현실에서는 완전히 요원하죠, 본문과는 좀 다른 이야기일려나요
15/01/08 14:11
아 그리고 댓글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듯이 학과문제는 처음에 교수들이 어떻게 분위기를 주도하느냐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더군요
제가 다닌 학과는 교수님들이 너무 훌륭하신 인격자분들이어서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고 정말 편하고 좋았는데요 심지어 조교를 하면서도 교수님이 불편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습니다, 전, 그건 박사과정도 마찬가지였는데 제가 유별나게 교수님 복이 좋았던 건가요
15/01/08 14:19
그러면 제가 교수님 복이 좋았던가보네요
전 석사학위 교수님은 그냥 편한 큰언니처럼 느껴졌고 박사학위는 후덕한 엄마같았습니다, 심지어 시간남으면 교수님방에 가서 수다떨면서 놀기도 했었습니다, 간혹 뭘 사가지고 가면 돈도 없는 애가 왜 이런거 사오냐고 가벼운 꾸중을 듣기도 했었고요 석사학위 심사날이 생각나네요, 석사학위 연구 자체도 교수님이 따온 펀드로 해서 돈 한푼 안썼는데 항상 교수님께서 밥을 사주셨거든요, 해서 이번에는 우리들이 갹출해서 한번 대접하자고 다른 애들이랑 입을 맞췄는데 당일 중국요리를 먹었습니다. 계산하려고 보니 이미 교수님이 카드결제를 하셨더라고요 도중에 교수님이 화장실 좀 다녀오신다고 하셨는데 그때 하셨더라고요 박사학위교수님과도 사이는 좋지만 특히 석사학위교수님하고는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15/01/08 14:14
짤에서 체대를 예로 드셨는데 똥군기의 사례는 사회 곳 곳에 있죠.
방송계에서 코미디언들 군기도 꽤 유명하고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2969227 뭐 의대생들 음대생들 (특히 성악쪽 ) 군기도 유명하고...
15/01/08 14:15
백번 양보해서.. 알다시피 군내 사격장 군기 엄청 빡세고 구타가 용인되죠. 그정도면 이해하겠는데
왜 학교에서 한창 재미있어야 할 시기에 저렇게 강제로 왕/노예 놀이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15/01/08 17:04
군 사격장에서 구타라니 ㅡㅡ;
프래깅 확률을 현저히 높일수 있는 조치일텐데, 용인하는 간부양반들이 '아직도'남아있나요? (한탄창이면 사상자 세명은 가볍게 나올텐데...) 차라리 간부 두세명 더 차출해서 밀착관리 하는쪽이 훨씬 효율적이기도 하고요.
15/01/08 17:57
말로써 주의를 주는 게 대부분이고 실제 때리지는 않죠. (저는 맞아 봤습니다만...)
탄피 인계할 때랑 총구 방향 지시할 때, 약실 검사시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군기를 세게 하더라고요. 사고 사례 보면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사고가 났었고... 군기 세다고 한탄창 깐다기 보다는 군기가 세서 그런 생각할 엄두를 안 나게 하는 효과랄까요. 아, 그리고 간부를 더 배치하는 것은 당연히 하고 있습니다. 사격훈련 가면 가용한 모든 간부를 배치하죠.
15/01/08 18:33
엄정한 군기는 '손찌검'같은걸로 잡히지 않습니다.
동기부여, 훈련, 신뢰성있는 규정, 모범이 되는 '상급자' 같은것들이 필요한 물건이라서요. 구타와 같은 수단에 '안쏠양반'이 쏘게하는 효과야 있겠지만,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안됩지요. ㅠㅠ
15/01/08 21:46
구타를 용인해서 군기가 세다기 보다는 언성이나 구호, 얼차려 같은 걸로 군기를 서게 하지요.
물론 얼차려도 규정대로 해야 하고, PRI 같은 사격 예비 훈련으로 대부분의 군기를 잡는다고 봐야죠. 이른바 실수나 딴생각을 할 겨를이 없게 한다고 해야 할까요. 구타를 해야 군기가 세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15/01/08 14:17
체대는 여자 많은 직군 패션이나 서비스콜센타 등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죠
여긴 나이와 짬많은 미혼 여자 왕고있음 거의 군기 죽음입니다 어쩌다 남자 상사 하나 부임하면 조직적 은폐 혹은 무시 남자 부하직원 하나 오면 머슴 취급 여자들끼리 권력서열 먹이는데 남자 군대 정돈 우습습니다 계다가 파벌도 있어서 진쪽 파벌은 집단 왕따 윗사람에 대한 아부 이런건 남자 뺨치더군요 거의 우디르 태세변환급입니다
15/01/08 14:18
연공서열이 중시(재능보다는 기수)되는 세계이고, 전공을 살려 직업을 갖기가 무척이나 힘이들고, 이미 기성집단(가령 교수라던가)에 들어선 사람이 나머지 하위집단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집단일수록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쉽죠. 저러한 괴팍한 요구는 상당히 이전시기의 권력자의 욕구였을 가능성이 높고, 선배계층이 그 '집행자'로써의 역할을 하게 되며, 후배들은 거기에 편입되는, 그리고 그 후배가 다시 '선배'의 타이틀을 달고 새로운 후배들을 단속하는 사이클이 굴러가기 시작하는거죠. 이걸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저 당사자 중 누구도 시원스럽게 답 못할 겁니다. 다만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하는거죠. 여기에서 이탈하게 되면 그 전공으로 밥 벌어먹고 살 생각은 그만둬야 하니까요.
물론 이런거 깡그리 무시할 수 있는 희대의 재능이 있다면이야 모를까(이것도 집단의 질서유지를 위해 희생되는 경우가 빈번하고) 일반적인 예체능 전공자가 이 틀을 깰 수는 없습니다. 이 틀이 깨지려면 예체능 전공자들의 극히 제한적인 전망을 넓히는 게 우선되야 합니다. 쉬운말로 하자면 보통의 예체능 전공생이 크게 실수가 없는 한 졸업하고 자기 전공의 직업으로 먹고살 수 있어야 한다는거죠. 그게 어떤식으로 될지는, 가능은 한 얘기인지는 사실 비전공자인 제가 모르는 부분이겠지만요
15/01/08 14:24
불가할껄요 여름엔 수상레포츠 겨울엔 스키장 평시에는 헬스장 요가 그리고 취업시즌엔 교직에 대형 스포츠센타 준비하는데 저기서 선배나 연줄 끊기면 자격증이나 알바 취업은 그냥 포기입니다
문이과 마냥 알아서 취업하는 아웃사이더 이런게 불가하죠 지식인의 똥군기는 의대도 예외가 아니라고 알고있습니다 간호대는 더하구요 아무래도 연줄이 필요한 과가 다 저렇지 않나 추정해봅니다
15/01/08 14:32
그렇죠. 결국 권력자의 눈 밖에 나는 순간 살길이 막막해지기 때문에 저런 부조리가 고쳐지지를 않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조리를 깨는 핵심은 '권력자의 눈 밖에 나도 살 길이 막막해지지 않는' 보장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거죠. 물론 말은 쉽습니다만...
15/01/08 14:21
저는 항상 주장하는데요.
저런 대학교 똥군기를 포함하여, 군대 문화(구타,폭언,갈굼등) + 직장 문화(회식 문화, 사내 정치, 라인등) 이런 쓰레기같은 문화가 변화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 나라가 선진국이 되지 못한다고 봐요. 아무리 경제가 발전해도 국민의 정신과 사상이 이모양이면;
15/01/08 14:41
대학교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엘리트(?) 체육 코스 거친 사람이
한국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은 3년 내내 개 쳐맞듯 맞고 구르면서 졸업한다는 소리 들으니 경악하더군요. 근데 그쪽 운동부가 한국처럼 아예 운동만 하는 그런 곳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5/01/08 14:45
일본 운동부는 만만치않습니다. 특히 야구 명문, 검도 명문 학교들은 거의 매년 1-2개씩은 크게 문제돼서 출전정지 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연예계같은 곳은 뭐 말할 것도 없고... '군기'라는 개념 자체는 좀 약합니다만 기수문화와 상하 복종-부조리는 일본의 역사 좀 있는 기업들은 상당수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15/01/08 15:19
성추행까진 모르겠습니다만 구타가 적진 않습니다. 한국처럼 운동계는 죄다 몰아놓고 팬다 이런 건 아닙니다만(클럽들이 많으니), 그 동네도 운동 명문(고등학생이 운동에만 거의 전념하다시피 하는 학교)이 있고 그런 곳들은 코치도 패고 선배도 팹니다. 당장 지금 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코시엔 스타들 중, 나중에 프로 가서 주변인 인터뷰할 때 후배들이 폭행을 이야기하거나 시사하는 발언 안한 경우가 드물어보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렇게 맞은 학생들이 억울해서 법에 호소하거나 사회에 호소할 때, 한국은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일본은 그래도 사회에서 처벌을 하려는 움직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긴 합니다. 그러니까 출장정지도 꽤 길게 때려버리고, 코치 자격도 날려버리고 그러지요. 그 점에서 '전과자'가 다시 비슷한 일을 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봐야 할 수 있으면 하는게 인간이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할 수 있는 곳인 건 명백해보입니다.
15/01/08 14:53
학교뿐아니라.. 한국은 일본제국을 배척하는 국가고 일본은 구 일본제국을 계승하는 국가라(자민당) 군대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똥군기가 심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15/01/08 14:44
속사정 쌀롱에서 이현이씨 얘기를 들으니 모델계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신입 모델이 소위 '쫀티(주눅들어 쫄아 보이는 모습의 은어)'를 보이지 않으면 건방지고 재수없게 본다는군요. 이현이씨 본인도 그런 선배 모델들의 태도가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 했고요. 그러다가 다른 패널들에게 장난섞인 디스를 당하긴 했지만. 방송에선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지만 '쫀티'라는 은어까지 공공연하게 사용할 정도라면 모델계도 똥군기가 만연해 있다고 추측해도 되겠죠.
15/01/08 18:35
국민성이 아니라 '사회제도'의 문제입니다.
(연구윤리가 말랑말랑하던 시절 밀그램양반이 한 실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어느나라 양반을 가져돠 놔도 유사한 일이 발생하죠. '여기선 이래도 괜찮으니까요'
15/01/08 15:18
예전 의경생활 보는줄 알았네요.
그나마(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도 웃기지만)저는 군 복무때나 당해본거라 치더라도 학교나 직장에서나 진짜 똥군기가 당연시 되는게 참 어이가 없죠.
15/01/08 16:12
철 없게만 보이던 신생 간호학과 1기 후배들이
2기들 대하는 거 보이 헛 웃음 나오더군요.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참신한 방법으로 애들 갈구더라구요. 진짜 보다보다 꼴 뵈기 싫어서 1기 학회장 불러다가 한소리 한 적 있네요. (동아리 후배였습니다.) 저 말고도 여럿이 말을 했었나봐요. 최소한 겉으로는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간호학과 2기 애들이 동아리 후배가 되어서 같이 활동하다보면 대여섯살 많은 선배들보다 한 살 많은 지네 과 선배들을 어려워 하더라구요.. 친하게 지내지 좀..
15/01/08 16:36
고등학교 때 예체능 쪽은 가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던게, 종종 놀러오던 동아리 선배가 대학에서 굴려지고 있더군요. 그 놈은 졸업도 한 마당에 스트레스 풀러 고등학교 찾아와서 저흴 굴렸...
15/01/08 17:13
글쎄요... 일본탓할 것도 아니죠. 조선시대도 갈구는거 보면 심하던데요.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던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2&aid=0002196856&sid1=001 웃긴건 그래도 이 기사를 보면 그 때 사람들은 반성하면서 "이런건 미개한 풍속"이라고 하고 있는데 지금은 허 참... 뭐 어디든 쓰레기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요는 쓰레기가 함부로 나대지 못하게 제약하는 사회 제도와 분위기의 형성이겠죠.
15/01/08 18:33
이건 일제 군기의 잔재도 아니고 대한민국만의 특징도 아니고
그냥 상하 관계, 갑을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특정 사람들의 의식 구조 문제인것 같습니다.
15/01/08 18:44
해당하는 행위를 방지하라고 있는것이 '법'이고 영역내에서 정당한 폭력을 독점하지 못하는 정치조직은 국가로서 최소한의 정의조차 위협받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관행'을 이유로한 구조적 폭력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사법체계'나 해당하는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자 조직에서까지...) 자원배분에 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구조'를 유지하기위해 '상대적 약자'들에게 강요하는 희생은 공동체의 정당성을 크게 약화시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재생산되는 형태의 공동체들은 사실 해당상태로 존재하는것이 부도덕한 사례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많이 관찰할 수 있네요...
15/01/08 19:41
개같이 처맞고 쌍욕들어도 술한잔 사주면서 미안하다 한마디면 '아닙니다 선배님 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 하면서 또 재롱잔치하고
선배는 또 허허허 웃어주면 끝나죠. 그렇게 또 얼마간 지나면 집합해서 싸대기 때리고 빠따 때리고 쌍욕하고 또 술 사주고 또 헤헤 거리고 그 생활 하고 1년 뒤에 똑같이 하더군요. 한국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기네들은 그게 의리(?) 혹은 정(?)이라고 생각하더군요. 그 끈끈한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가는게 놀랍기도 하구요.
15/01/09 00:02
이런건 외부충격으로 까부셔야죠. 그리고 충분히 까부실수 있습니다.
군복무시절 특공취침, 내리갈굼, 집합과 같은 짜증나는 똥군기가 중대장 1명 바뀌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경험한적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인식 그리고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눈에 띄게 좋아질 부분인데.... 안타깝네요.
15/01/10 01:09
적어도 여자들 이내의 특유의 군기는 절대 안없어질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학년 때만 해도 일부 정신 못차린 전역자들과 여선배들의 똥군기에 온갖 욕을 다 하면서 자기들 때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단체로 앞장서서 보이콧까지 한 경험이 있었던 제 동기들은 어느새 밑 후배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흡수하는 훌륭한 군기반장들이 되어있더군요. 저야 군대갔다 왔으니 몰랐습니다만, 애들 집합시켜서 욕하고 학회장이 '애들을 왜 집합시키냐'고 뭐라했더니 거기서 자기 혼자 빡쳐서 노발대발하고 휴학내고 갔더랍디다. 자기들이 똑같이 겪은 것을 되갚아주려는 보상 심리인지, 아니면은 어르신들이 얘기하는 '요즘 어린 것들은 예의가 없어' 하는 꼰대 의식인지는 알 바가 없습니다만, 둘 다 병X 짓이라는 것은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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