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1/07 21:41:38
Name 기네스북
Subject [일반] 후회로 가득찬 20대(부제 : 공무원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PGR 눈팅한 지도 얼마 안된 새내기입니다.
최근에는 우주와 관련된 글(명왕성, 보이져호 등)을 보고 감동받은 기억이 있네요..
PGR은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금일 오전, 자유게시판에 공무원 9급 합격 수기를 읽고나니
저도 합격수기에 가까운(?)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글에는 제 20대 초부터 합격하기까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음글에는 최근 근황(정신과 상담 등)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이면 이 합격수기를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 후회로 가득찬 20대

저는 `13년 국가직7급 공무원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20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정의합니다.

군대를 다녀와 대학교2학년에 복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심각하게요...

어려운 형편이니 대학교를 포기하려 했지만
부모님께서 대학만큼은 나와야 한다고 제게 가족의 미래가 있다며
아끼고 아끼시며 좋지도 않은 대학교의 등록금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당시 제게 들어가는 부대비용은
한 달 기준 교통비+밥값+핸드폰까지 최소 15만원.
이 비용은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해 해결 했습니다.

하지만...대학 등록금 340만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막막했습니다.
알바로는 절대 벌 수 없는 돈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했죠.
그러던 어느 날 대학 동창이 지나가는 말로 과톱을 한다면 100%등록금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철없이 보낸 10대... 재수하여 겨우겨우 들어온 대학교... 술과 친구로 보내버린 대학교1학년...
공부라고는 할줄 모르는 제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는 방법 모릅니다. 무작정 앉아서 엉덩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새벽5시에 기상하여 첫차를 타고 도서관에 가서 앉자마자 공부했습니다.
점심에도 시간이 아까워서 김밥 한 줄만 먹고 들어가서 공부했습니다.
오후 10시 도서관 문을 닫을 때까지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본 거 또 보고 또 보고 눈을 감고 읊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제 별명이 B100이더라고요. (B100은 제가 항상 앉는 도서관 좌석 번호입니다.)]

하지만 견디고 견뎠습니다. 제 인생을 위한 공부가 아닌 돈을 위한 공부를 했죠.
그 결과 과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340만원을 벌었습니다.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얻을 게 하나도 없는 공부를 하면서 인생 낭비를 하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돈을 벌어야 했기에 돈을 벌기 위한 공부를 또 하고 또 했습니다.

그렇게 26이 되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1학기였죠.

비가 오는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변함없이 B100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죠.
분명 시험 기간이 확실했는데 제 옆에는 아무도 앉질 않더군요...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냥 열심히 공부만 했습니다.

몇 시간이나 흘렀을까..
대학교 동기가 오더니 제 뒤통수를 세게 치더라고요.
제발 옷좀 빨아입고 다니라고. 쉰내나서 니놈 근처에는 못 있겠다고 공부도 공부지만 인간답게 살라고 하더군요..

....
......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봤죠.

목이 다 늘어난 티에 구멍난 반바지, 찢어져서 공사장 나사를 박아놓은 삼선슬리퍼..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색이 바렌 야구모자..
세수도 못한 꼬질꼬질한 얼굴..
수염은 언제 잘랐는 지 기억에도 없고..
손톱에는 떼까지 껴있더군요..

맞아요..
거지꼴이었습니다. 누가봐도 대학생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공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멍청한 대학생이었죠.

왜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까..
단지 대학교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이렇게 목메달고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내 황금 같은 젊은 시간들은 공부만 하고 보낸 것이 한이 되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그동안 모아두었던 60만원으로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편도 비행기표만을 끊고서요.

제주도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딜 가야할지 어디가 좋은지 뭐가 맛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심지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본걸요..

그냥 발이 닿는대로.. 물어물어가며 제주도 올레 6코스를 찾았습니다.
우산도 없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처음에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내 인생을 돌아보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죠.
괜히 멋적은 표정도 지어가며 몽상에 빠졌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신발은 젖어가고 가방은 무거워지기만 했습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어떠한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길이 있으니 그냥 걷기만...
그저 걷기만 했습니다.

올레 7코스가 끝이라는 푯말을 보고 나서야
해가 저물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못해도 15키로 이상은 걸은 것 같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힘들어서가 아니었어요.
뒤늦은 나이에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깨달은 게 너무나 가슴아팠기 때문이었죠..
휴식.. 별거 아닙니다.. 머리를 쉬게 하는게 휴식이더라고요.

이 좋은 경험을 제 친구들은 이미, 또 많이 했을 텐데...
왜 나는 아직까지 몰랐을까
하염없이 울었죠..

현실로 돌아와서
과연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올바른 선택이었나 되물었습니다.

돈을 위한 공부..
남은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를 혹사시키기만 했을 뿐입니다.

너무 앉아 있어서 디스크 초기증상이 있었고
항문 관련 질환 등..

하지만..
무엇보다
대인관계에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생활 내내 친구는 몇 명 되지 않았죠.
시험기간만 되면 찾아오는 후배들 동기들
시험기간이 끝나면 찾지도 않더군요.

또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멋지게 차려입은 동기들 그리고 동창들의 예쁜 여자친구들...

넋살 좋게 분위기를 리드하는 동창들과는 비교되게
한마디 못하고 분위기 적응 못하는 쑥맥인 저는 쭈글이더군요..
하....정말 한심하고 창피했습니다.

남들은 공부열심히 시작하는 대학교 4학년1학기의 여름방학을
후회속에 살며 매일매일 술로 보냈습니다.
인생이 이런 건가..
왜 내가 이러고 있나하고 말이죠.

그렇게 후회 속에서 일년 가까이를 살았습니다.
뒤돌아보니 공부할 때보다 더 폐인이 되어있더군요

다른 친구들은 취직에 열중하는데
늦바람이 들어 열심히 놀았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만 저는
열심히 놀았습니다.
정신을 못차리게 놀았죠
물론 가정형편상 남들처럼 흥청망청 놀 수는 없었지만요. 제 기준에서는 열심히 놀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눈물을 보고
이러면 안 되겠다싶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
학점 말고는 없습니다.
가장 취약점인 대인관계가 여기서 문제가 되더군요

면접의 어려움입니다....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저는 성적은 좋지만 사람이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택한 것은 다시 공부였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죠

제 특기인 엉덩이 싸움으로 몰아부쳤습니다.
그렇게 1년을 하고 시험 보기 바로 직전

왼쪽 발목 연골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공연골을 심으면 되지만 치료기간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비용도 엄청나더군요
그래서 부러진 연골 일부만을 꺼내는 수술을 받았고
그렇게 저는 일부 연골이 없는 상태로 절뚝거리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제게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니까요.
심지어 다리까지...

정말 고통속에서 열심히...
또 간절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본 첫번째 시험.
긴장속에서 본 터라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게 끝나더군요.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이어지는 9급 시험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013년에는 특이하게 7급을 먼저 치렀습니다.
그리고 9급을 봤고요.

7급시험 성적 발표나기 이틀전 서울시 9급교행에서 낙제했습니다.
그렇게 타는 속을 안고 부모님과 술을 한잔하는데

띠리링..
국가직7급 필기시험에 합격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문자가 오더군요.

눈물이...
부모님의 눈물이 멈추질 않으셨습니다.
맛있게 드시던 순대국밥도 못 드시겠다며
정말 고맙다고. 너무나 장하다고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이어진 면접 후
최종합격까지.

2013년 제 나이 29살..
군대 전역 이후 20대의 대부분을 쓸데 없는 공부만 하다가 20대의 끄트머리에 도달했네요.

....


다음 글에는 2014년. 공무원이 된 후 자살 관련 정신과 상담을 받기까지 내용을 쓸 계획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everEverGiveUP
15/01/07 21:5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아이고 의미없다
15/01/07 21:5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 행복하셔야 하는데 정신과 상담이 이어진다니 안타깝네요.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레이스티븐슨
15/01/07 21:56
수정 아이콘
후회로 가득찬 20대라 ..
등록금 벌기위해 알바알바알바로 가득채웠던 20대인데 ..
결말이 좋으시니 다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말하는대로
15/01/07 21:57
수정 아이콘
갖은 고생을 하셧네요. 대단하십니다.
15/01/07 21:58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2)
동네형
15/01/07 22:00
수정 아이콘
독을차고 하셨네요. 그 악이 멋있습니다.
15/01/07 22:01
수정 아이콘
절대 후회하실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네스북님께서 '의미없이 보냈다' 라고 하시는 시간들은 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물론 어떤 것에 심하게 몰두하여 다른 무언가를 놓치는 것은 안타깝지만, 사실 세상사가 다 그런것 아닐까요.
'난 이걸 할거야, 난 이런 목표가 있어' 라고 이야기 해놓고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충분히 멋집니다.
바위처럼
15/01/07 22:06
수정 아이콘
축하를 해드리려다가 마지막 두 줄에서 섣불리 뭐라 말을 잇기가 어렵네요.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성실함과 추진력, 끈기를 존경합니다.
그래요나가사까먹
15/01/07 22:0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시네요.. 공부 오래하는게 쉬운게 아닌데...
새강이
15/01/07 22:1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부어버린소스
15/01/07 22:13
수정 아이콘
그 잃어버린 10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고생 많으셨고 좀 더 행복을 누리고 사셔도 될 만큼 멋있으십니다.
덱스터모건
15/01/07 22:20
수정 아이콘
님께서 잃어버린 10년이라 칭하는 기간동안 더 많이 즐긴 댓가로 앞으로 얻을게 적은 사람도 많습니다. 글쓴이님께서 지난10년간 고생한 것에 대해 10년을 즐긴 사람보다 많이 보상받으실 수 있습니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크로우
15/01/07 22:2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어요.
무적LG트윈스
15/01/07 22:32
수정 아이콘
9급을 떨어지고 7급을 붙는게 가능하군요...7급 합격기좀 부탁드려요 멋지십니다
꽃보다할배
15/01/07 22:34
수정 아이콘
사람은 현재에 만족하라 했습니다 잃어버렸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마음편히 게임도 하고 좋은 여자도 만날 조건을 갖추셨자나요
남들은 대기업도 못가는데 국가직 7급이면 대성공이죠
더 좋은 일만 있으셔서 기울이신 노력에 보답받으시길
yangjyess
15/01/07 22:38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챠밍포인트
15/01/07 22:39
수정 아이콘
그 정도의 반의반 노력도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에요 장하십니다
15/01/07 22:41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참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멋지네요
15/01/07 22:42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이 더 많으셨으면 좋겠네요. 잘 되시기를
후라이드슈타인
15/01/07 22:55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자는 방법,진로의 차이만 있지
20대중반부터는 잃어버린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최소한 40대초반까지는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그렀고 아마 미래도 별반 달라지지 않을겁니다.
정확히는 군대갔다온후의 20대부터
어느순간부터 자신에게 반문하거나 혹은 친우,친지들과 이런 대화를
할때가 있을겁니다.
내가 20대를 살았나?
내에게 30대시절이 있어나?
나그때 뭐했지? 등등
앞을 가다 어느새 둘러보니 거울앞엔 머리빠지고 듬성듬성 나다 못해
한쪽을 덮어가는 흰머리,거멓게 변해가는 얼굴이 보이고
특히 나에게 30대가 있었던가를 멍하게 반문하는 자신을 보게되는게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 거쳐가는 코스입니다.
진짜 정신없고 쏘아진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시절은 이제부터라고
보셔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겁니다.
지금부터 잘 계획과 실천을 해나가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겪는 과거회상에서
남들보다 뿌듯해질수 있을겁니다
전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고 그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nekorean
15/01/07 22:56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Rosinante
15/01/07 22: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슈퍼집강아지
15/01/07 23:04
수정 아이콘
잘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히 추천만 누르고 갑니다.
부모님좀그만찾아
15/01/07 23:24
수정 아이콘
20대 초중반 방황기를 거쳐 20대 후반 들어가는 문턱에서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 상황이라 남얘기 같지가 않네요.. 저는 공부가 아니라 다른쪽으로 방황하다가 문제점 알고 서서히 다시 길로 찾아들어가는중이라... 힘내십쇼
녹산동조싸~!
15/01/07 23:26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하셨네요~
이제 뒤도 돌아보면서 좀 여유있게 살길 바랍니다..

그 끈기는 본받고 싶습니다..
이런말이 위로가 될 지 모르겠지만,
7급 합격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광개토태왕
15/01/07 23:28
수정 아이콘
와.... 대박이다 진짜....
생선가게 고양이
15/01/07 23:57
수정 아이콘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좀 늦은 것 같지만 축하드립니다.
15/01/08 00:01
수정 아이콘
의미없는 공부라고 생각하신다지만 엉덩이싸움을 우직히하신 것이 의미없는 경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대의 사춘기라는 말을 요즘 간혹 사용하곤 합니다. 정신없이 대학입시에 매달리다보니 자아성찰이 모두 20대 혹은 30대로 미뤄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늘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잠깐 행복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우울한 인생이 아니라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잘하셨습니다. 멋지세요.
프리템포
15/01/08 00:09
수정 아이콘
남 얘기같지않아 정독했네요. 2탄을 비롯하여 최근근황까지 자세히 알고 싶어요! 다음 글 기대합니다
15cpa합격하자
15/01/08 00:27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지난 과거가 앞으로의 좋은 양분이 될겁니다
잘 극복하시길 바랄게요
王天君
15/01/08 00:32
수정 아이콘
그 십년을 얼럴뚱땅 작성자 님과 반대로 떠내려보낸 딜레탕트가 바로 접니다 반성합니다
차우차우
15/01/08 00:40
수정 아이콘
조금은 다르지만 남 얘기같지 않네요 처음 시작과 달리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저의 "꿈"이 되어버린 이 공부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네요 대인관계의 어려움 그거 뭔지 잘 알 것 같아요 어찌되었 건 다음 글을 봐야하겠지만 그 20대를 잃어버렸다기보단 성취했다고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15/01/08 01:37
수정 아이콘
인간은 태어나는 환경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필사적으로 삶과 싸우고 있을뿐입니다 이걸 숙명이라고 부릅니다 님도 남들도 자기자리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있을뿐..
노하라신노스케
15/01/08 01:48
수정 아이콘
멋지세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5/01/08 02:45
수정 아이콘
나는 한순간이라도 이렇게 치열했던 적이 있는가...
에스테반
15/01/08 02:56
수정 아이콘
제 입장에선 읽어버린 십년이 아니네요.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말씀해주셨지만 목표 세우고 설렁설렁 사는 사람이 (저를 포함해ㅠ)매우 많아요. 시험통과 축하드립니다. 그 힘든 과정을 겪어냈으니 다른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잘 이겨내시리라 생각합니다.
15/01/08 09:03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이제는 20대 시절에 대해 후회가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제피
15/01/08 09:12
수정 아이콘
역사는 개인이나 종을 떠나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켈로그김
15/01/08 09:16
수정 아이콘
엉덩이로 난관을 헤쳐나오셨군요!
15/01/08 09:21
수정 아이콘
정말정말 대단하시네요...존경스럽습니다.
15/01/08 20:38
수정 아이콘
그 잃어버린 10년의 반도 못해내서 좌절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저도 9급 합격으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사람으로써 진심으로 존경스럽고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인생 좀 즐기셔도 되지 않을까요?
파랑파랑
15/01/08 20:46
수정 아이콘
치열하게 살아오셨네요. 멋집니다. 응원하고 싶은데
마지막 두 문장이 덜컥 마음에 걸리네요.
다음글 기다리겠습니다.
곰돌이우유
18/06/15 09:10
수정 아이콘
내면의 솔직한 글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877 [일반] EPL 현재까지 겨울 이적 시장 현황 [36] 반니스텔루이7106 15/01/09 7106 0
55876 [일반] [해축] 맨시티 소속으로 대활약중인 프랭크 램파드의 신분에 대한 EPL 사무국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41] 하얀마녀8061 15/01/09 8061 0
55875 [일반] "Weird Al" Yankovic과 떠나는 미국대중음악사 여행 [7] 바르고고운말3368 15/01/09 3368 0
55874 [일반] 분배를 통한 소득증가는 정말로 경제를 살릴까? [60] 바위처럼7343 15/01/09 7343 7
55873 [일반] 국가기록원 "조선시대 비하면 인상된 담배값은 피울만해" [50] Dj KOZE7560 15/01/08 7560 0
55872 [일반] 후회로 가득찬 20대(부제 : 공무원 합격수기) - 마지막 - [19] 기네스북9817 15/01/08 9817 6
55871 [일반] 인간 vs. 미생물...어차피 인간이 지는 싸움?... [48] Neandertal9939 15/01/08 9939 4
55870 [일반] 인턴제에 대해서.. [32] KMS6983 15/01/08 6983 0
55869 [일반] 인디밴드 소개! Goose House [9] 레이드5153 15/01/08 5153 2
55868 [일반] [미니픽션] 희망고문 [3] 김제피2518 15/01/08 2518 0
55867 [일반] 결국은 기업간의 양극화가 사회의 사단을 만들어내는게 아닐까요? [40] 플라6728 15/01/08 6728 0
55865 [일반] 갑의 갑질 어떻게 보십니까. [72] Secundo8629 15/01/08 8629 8
55864 [일반] 한국에서 구 일본 제국군의 전통을 가장 잘 잇는 곳 [86] swordfish-72만세9970 15/01/08 9970 0
55863 [일반] 아시안컵 빅3 프리뷰 3.대한민국 [35] Special one.7433 15/01/08 7433 4
55862 [일반] 문맹의 수치- 활자 잔혹극 [15] 검은책3906 15/01/08 3906 1
55861 [일반] 아시안컵 빅3 프리뷰 2.호주 [5] Special one.3132 15/01/08 3132 0
55860 [일반] 아시안컵 빅3 프리뷰 1.일본 [22] Special one.4474 15/01/08 4474 1
55859 [일반] 발달장애인이 2살아이를 던져 살해했습니다. [353] 발롱도르18837 15/01/08 18837 3
55858 [일반] 사이버사 댓글 판결문 입수…정치관여 낱낱이 드러나 [85] 마빠이7624 15/01/08 7624 8
55857 [일반] 걸그룹 쥬얼리가 공식적으로 해체됐습니다. [25] 솔로10년차8488 15/01/08 8488 0
55856 [일반] 존 존스 스테로이드 설이 제기되었습니다. [17] 삭제됨7078 15/01/08 7078 0
55855 [일반] 독일의 반 이슬람운동과 프랑스에서의 테러 [66] Dj KOZE8534 15/01/07 8534 0
55854 [일반] 후회로 가득찬 20대(부제 : 공무원 합격수기) [43] 기네스북22036 15/01/07 22036 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