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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08 14:38:24
Name Acecracker
Link #1 http://longlive.tistory.com/m/post/584
Subject [일반] 요즘 애들 버릇 없다
오늘 이런 잡담을 했습니다.
'요즘 애들은 수십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영악(똑똑)해졌는데 비해서 책임감은 더 없어진 것 같다. 왜 그럴까?'라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대답했어요.

애들이 똑똑하다 유치하다를 판단하는 주체는 어른이다.
애들이 똑똑해졌다는 건 애와 어른의 지혜 간극이 좁아졌다는 얘기다.
백년 천년전에는 세상이 별로 빠르게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른은 한번 배운 것을 마르고 닳도록 써먹을 수 있었고
쌓은 지식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통찰력을 발휘해서 아이보다 훨씬 더 지혜로울 수 있었다.
그런데 세상이 빠르게 변하게 되면
어차피 새로운 문물을 새로 배워야 하는 아이 입장에서는 배우는 난이도가 똑같지만
자꾸 바뀌는 걸 따라가야 하는 어른 입장에선 자꾸만 새로 배워야 해서 난이도가 대폭 올라간다.
이젠 어른은 지혜를 쌓기 전에 컴퓨터와 스마트과 네트워크 같은 신문물을 배우는 데에 도태되기 일쑤다.
결국 아이들이 똑똑해졌다기 보다는 그런 아이들을 판단할 어른들이 똑똑해지기 힘들어진 거고
애와 어른의 지혜 차이가 좁아진게 요즘 애들이 상대적으로 똑똑해진 원인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얘기하자면 세상 뉴비 관점에선 예나 지금이나 새로 배워야 하는 세상이긴 같다.
그 세상에 있는 올드비들이 예전보다 덜 똑똑한 바람에 상대적으로 똑똑해졌을 뿐이다.
바뀐 건 뉴비가 아니라 올드비인 상황에서 뉴비가 더 책임감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호자 없는 소년가장이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빨리 철들어야 하는 건 사실이다.
대신 책임져 줄 보호자가 없는 채로 철들지 않고 행동했다간 아마도 사고를 피하기 어려울 거다.
하지만 애 관점에서 보면 애는 그저 애고, 보호자가 없어졌다고 대번에 철들게 되진 않는다.
그건 어려운 일이고,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니까.

수천년전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요즘 것들 버릇없다는 말이 적혀있다는 말 조차도 이젠 식상해지는 터라서(그리고 그건 해결책은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서) 이런 식으로 생각해봤습니다.
갈수록 후대가 버릇 없어지는 이유는 갈수록 세상이 빨리 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과거에는 자연스러웠던 '아이를 완전히 어른 보호자의 그늘에 감싸고 가르치는' 관계를 행사하는 것이
후세 어른들로선 충분히 똑똑해지기 어려워져서 점점 버거워졌고
덜 똑똑한 어른의 좁아진 그림자가 그 안에서 뛰놀면서 '그늘 밖으로 자꾸 빠져나가는 버릇없는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는'걸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
과거엔 인간종 지적 성장 곡선이 50대에 정점 찍던게 이젠 30대에 정점 찍는다든지 해서 애랑 어른 차이가 줄어드는 바람에 말입니다.

요즘 애들이 어른 입장에서 감당하기 어렵게 똑똑해진데 반해 책임감은 없어진 원인을
실제로는 어른이 아이보다 충분히 똑똑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서 찾는다면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바보 아빠도 똑똑한 아이와 잘 지낼 수 있다'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착각해서 자기가 실제보다 똑똑하다고 믿는 바보 어른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상황을 잘 인식한다면 어른과 아이의 관계 및 의무를 알맞게 재정의해서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요?


* 어른이 덮어주는 그림자 범위안에서만 놀아라-> 후세가 될 수록 어른의 그림자가 애 몸집에 비해 좁아짐-> 그림자를 저만치 벗어나는 아이가 점점 늘어남 -> 요즘 애들 버릇없음.
이 비유는 구체적으로는 잔소리=자유의지를 제한하는 지령의 문제가 되겠네요.
이래라 저래라 한게 안 들으면 큰일나는 진짜 중요하고 타당한 것이면 훈육이라고 하지만
네 멋대로 하지 말고 이래라 저래라 하기는 했는데 그게 안들어도 큰일나는게 아닌 쓸데없는 간섭이면 '잔소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지혜 차이가 작을수록 지시는 잔소리가 되기 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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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4/07/08 14:43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실 '관찰의 정확성'이라고 봅니다. '정말' 요새 애들이 더 똑똑해졌는가? 정말 더 영악해졌는가? 정말 더 책임감이 줄었는가? 이 셋 다 확신을 가지고 yes라고 말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책임감이란 무엇인가', '영악하다는 건 무엇인가'의 '사전 정의'까지 들어가면? 답이 없지요.
그 점에서 '요새 애들은 왜 그렇게 변했는가'보다, '왜 요새 어른들은 요새 애들한테 저런 프레임을 씌우는가'를 보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원한초보
14/07/08 15:13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게임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반말도 많고 욕을 많이 하니까요.
현실에서는 예전에는 불특정한 공개된 장소에서 큰 소리로 욕하는 애들 거의 못봤는데
요즘은 애들 모여있으면 큰 욕소리 기본으로 들리거든요.
그리고 예전에는 담배피는 애들보고 뭐라하면 도망가는 애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꼴아보죠.
레지엔
14/07/08 15:30
수정 아이콘
'요새 피씨방 초등학생들 시끄럽게 욕한다' 딱 이것과 똑같은 문장을 2000년대 초반에 본 기억이 납니다. 뭐 2000년대 초반 애들이나 지금 애들이나 그게 그거인 나이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연장자시라면야 일련의 움직임으로 보겠습니다만... 그리고 30년 전에도 담배피는데 뭐라고 했다가 얻어 맞은 어른 적지 않았고, 당장 지난 달에 교복입고 제 집 앞에서 담배피길래 꺼지라고 했더니 끄고 도망가던걸요 뭐... 개인차가 심할 수 밖에 없는 관찰이라고 봅니다.
영원한초보
14/07/08 15:57
수정 아이콘
피시방 초딩 시끄러운건 맞긴한데 예전에 오락실도 있었기때문에 그러한 특정공간의 소음은 이해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초딩들이 어른들 보는 앞에서 욕하는게 심각하다고 느낀게 2000년 초반부터입니다.
뭐 본문이 2000초와 2010년대의 차이를 말하는 거라면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연장자는 아닙니다.
저는 피시방에 국한해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역근처 벤치에서 노인분이 앉아계신데
자기들끼리 쌍욕섞어가면서 크게 떠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90년대에는 제가 어른이 아니였지만 우리끼리는 욕 심하게 해도 옆에 어른들 있으면 말 조심해서 했거든요.
뭐 이게 제 주변환경의 특수함때문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 만난 사람들도 이런 얘기는 하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왜 이런 프레임을 씌우는가 하냐면
게임에서 반말인 기본문화가 싫다. 공공장소에서 떠드는건 이해하지만 쌍욕하면서 떠들지는 말자 정도네요.
레지엔
14/07/08 16:08
수정 아이콘
이런 얘기들이 사실 따져보면 40년 전, 400년 전에도 했던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런 얘기도 있죠 '요새 애들 막장이라고 하는데 그럼 대체 인류는 왜 멸망안하고 있는거냐'
프레임 문제로 들어간다면 사실 말씀하신 속에 답이 있습니다. '애들'과 '나'를 일단 분리하고, '난 애들이 싫다'를 어필하는 거지요. 왜 싫은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가는 윤리적으로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타자화 전략이라고 부를 것과 일치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당연한게, '나'는 이제 더이상 '애'도 아니고 '어른=기득권'에 편입해야될 운명이니까요. 그리고 여기에서 시대적 차이가 드러나는게 '게임'이라는 이 시대에만 나올법한 환경을 넣는다는 것이고...
영원한초보
14/07/08 16:41
수정 아이콘
제 말을 너무 확대 해석하시는데
게임에서는 애들과 어른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났을때 존댓말이 기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스타 한참 할때는 그랬으니까요. lol로 오기전에 wow가 있었지만 이건 커뮤너티중심게임이니 당연히 존댓말이라
적절한 예시는 안될것 같고요.
공공장소에서의 소음은 제가 어렸을때도 애들은 당연히 시끄러웠습니다.
뛰어다니는 애들 많았고요. 애들이 막장이라서 사회가 망하느니 아니니는 모르겠습니다. 연구해본적도 없고요.
제가 느끼는 공공장소 소음문제 또한 애와 어른의 변화 문제가 아닙니다.
애들 시끄러운거야 동서고금 변하질 않습니다.
다만 소음으로 쌍욕을 큰소리로 듣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건 제가 어렸을때나 어른이 됐을때나 마찬가지거든요.
기억이야 정확하게 안나지만 2001~2년 까지는 시끄러도 욕은 잘 안들렸거든요.
그리고 저 어렸을때는 친구집에서 떠들다가 욕나왔을때 엄마 듣는다고 서로 나무랬던 기억이 나네요.
걸스데이
14/07/08 14:4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즘 아이들은 몰라도 되는 것들도 너무 일찍 알게되는거 같긴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나도 알만큼 안다고 주장하며 이제 나도 어른이라고 외치지만 결국 아는 것과 겪는 것의 차이가 아이와 어른의 차이로 연결된다고 봐요. 나이가 들어 막상 겪어보면 자기가 알았던 것과는 너무 다른게 많으니까요. 그래서 책임감도 느끼고 겸손함도 생기고.
대한민국질럿
14/07/08 14:49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방구석에만 앉아있어도 얻을수 있는 정보와 지식의 양이 매우 방대해졌고 그로인해서 '애들'이 예전보다 훨씬 똑똑해졌다는것은 맞는 이야기죠. 다만 방구석에 앉아서 정보와 지식습득에 열중하느라 정작 사람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데는 훨씬 불리해진건 사실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들이 정보와 지식습득에 열중하게된 배경에는 지금의 어른들이 있다는 거죠. 생각해보면 '요즘 애들 버릇없다' 라는 말이 참 모순되었습니다.
안심입니까
14/07/08 15:06
수정 아이콘
하긴 바둑계만 봐도 일본 바둑의 전성기인 70년대까지만 해도 기사의 전성기는 경험과 연륜이 쌓인 40대 정도라는 것이 정설이었고 실제로 타이틀 보유자의 나이도 대체로 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바둑 연구의 성과가 쌓이고 어느 정도 '매뉴얼' 같은 게 형성된 현대 바둑에서는 30대만 되어도 이미 전성기는 지난 걸로 치고 좀 둔다 싶은 친구들은 10대에 우승을 밥먹듯이 하곤 하죠.
14/07/08 14:59
수정 아이콘
헛똑똑이들이 많죠..
마스터충달
14/07/08 15:01
수정 아이콘
애들이 똑똑해지는 것과 애들이 버릇없어 지는 것(혹은 책임감이 결여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똑똑해진다면 확실하게 악의보다 선의가 자신에게 이롭다는 것을 알게되니, 똑똑할수록 착해진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 어른들의 경험적 판단으로는 똑똑해지고, 대신 책임감이 떨어졌다는 상반된 결론이 나오니까요.

뭐 두 가지 사안이 모두 정보통신의 발달이라는 같은 원인을 가질 수는 있을겁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습득 정보가 늘어나니 똑똑해집니다만
대신 인간관계에 있어 감정적인 부분들이 약화되는 면도 있으니까요(댓글로는 뉘앙스를 전달하기도 어렵고 보는 사람의 반응을 읽을 수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원인이 같을 뿐 각 부분에서 적용되는 작동원리가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애들이 똑똑해진 것과 버릇없어 지는 것은 별개로 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똑똑해지다보니 당연히 고분고분해지지는 않습니다만
고분고분 하지 않은 것이 나쁜건 아니니까요.
Acecracker
14/07/08 15:04
수정 아이콘
책임감이 꼭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여도
아는게 늘고 할 수 있는게 느는데 책임감은 안 늘어나면 겉보기엔 무책임한 걸로 보이게 됩니다.
마스터충달
14/07/08 15:12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요즘 아이들이 책임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바라지도 않는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늘어났지만 어른들이 그 능력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다고 보거든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아이들보다 관련 정보 습득이 부족한 어른들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것이 부당하다는 매우 논리적인 비판이 있기도 했구요.
Acecracker
14/07/08 15:30
수정 아이콘
과거를 통틀면 수명이 늘어나면서 유년기가 자꾸 늘어나기 때문에
가령 조선시대보다 동년배 대비 책임감이 줄어든 건 분명히 사실입니다. (과거엔 상투틀 나이인데 현대엔 아직 애)
하지만 말씀하시는 건 현대에 들어선 다음에 한 지난 30년 사이의 변화 정도이실거고
그 새 딱히 책임감이 줄어들 이유야...
어떤 걸 볼때 책임감이 줄어들었다고 느끼세요?
마스터충달
14/07/08 15:47
수정 아이콘
인권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의 노동력 기대를 책임감으로 보긴 어렵다고 봅니다.
부려먹는 것과 책임을 준다는 것은 다른 개념이니까요. (책임에 대한 권리가 전무했으니 부려먹었다고 봐야....)

현대에 들어서 책임감이 줄어들었다고 하는 것은 제 개인적 경험에 따른 판단입니다.
조직보다는 개인 위주의 관념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개인적 윤리의식에 따라 선행하는 면 등에서 그런걸 느낍니다.

허나 제 개인적 경험에 바탕을 둔 만큼 단언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똑똑해지는 것과 책임감의 상승/하락을 연결 시키는 것은
귀납적 근거(더 많은 표본) 이전에 연역적 부분에서부터 논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정 칼괴기
14/07/08 15:24
수정 아이콘
버릇이 없게 여기지는 건 세대간의 문화가 미묘하게 다르다는게 크죠. 한마디로 기준점이 다름.
14/07/08 15:28
수정 아이콘
자기가 연장자의 위치에 서게 돼서 그런 듯..
Siriuslee
14/07/08 15:2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때 버릇이 없었으니 셈셈
14/07/08 16:09
수정 아이콘
사실 (요즘) 세상이 (더) 빨리 변한다는 명제 자체도 인류 역사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했을 겁니다.
지난 10~20년간 사회의 변화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것은 예전이라고 크게 다를 바는 없겠죠.
쭈구리
14/07/08 16:24
수정 아이콘
역사적으로 갈수록 애들이 버릇없어졌다면 지금쯤은 뭐 통제불능의 10대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는 헬게이트가 됐겠죠. 그런데 그런 애들이 성인이 되자마자 갑자기 예의바른 개념인으로 탈바꿈 한다? 믿기 힘든 사실이입니다. 세상은 점점 문명화 되면서 앞세대보다 더 점진적으로 인권, 평등, 정의 등의 관념들이 사회적으로 정착되어 가는데 애들만 여기서 역행한다는게 가능할까요.

레지엔님 말씀대로 "왜 항상 어른들은 자기가 어렸을 때보다 요즘 아이들이 '더' 버릇이 없어졌다고 생각할까"에 대한 답을 구해보는게 더 쓸모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답이 안나오는 게 아닐까요.
Acecracker
14/07/08 16:25
수정 아이콘
제가 한 얘기를 다시 정리해보니 이렇게 되네요.

앎의 격차가 클수록 하라는 대로 안하면 큰일 날 가능성이 큼.
앎의 격차가 작을수록 하라는 대로 안하고 자기 뜻대로 해도 큰일 날 가능성이 작아짐.
앎의 격차가 작은 사람 간 일수록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말이 쓸데없이 내 자유의지만 구속하는 잔소리가 되는 비율이 큼.

과거 : 애와 어른의 앎 격차 큼.
현재 : 애와 어른의 앎 격차 작아짐.

가능성의 크고 작음은 자기 경험이나 주위를 보다 보면 알게 됨.
먼 과거엔 어른 말 좀 안듣더니 죽는 애가 나오는 일이 더 많았을 것임. 사람들은 그걸 보며 자랐을 것임.
마찬가지로 좀 더 나중 시대엔 어른 말 안들었더니 인생 망치는 경우를 보며 자라난 사람 수가 지금보다 더 많았을 것임.
그런데 어른과 애의 앎의 격차가 작아지면, 애 입장에서 어른의 지시가 안 들어도 큰일 안나는 쓸데없는 잔소리가 되어감.
어른이나 관습이 하라는 대로 안해도 별 큰일이 안나는 걸 보며 자라는 사람의 수가 늘어남.
이러면 어른이 지시를 해도 같잖게 들림. 터부나 통념에 대해서도 범하는 수가 늘어남. 버릇이 없어짐.
마스터충달
14/07/08 16:35
수정 아이콘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고분고분 하지 않다고 버릇 없거나 나쁜건 아니라는 점이 Acecracker님의 주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앎의 증대가 책임감 감소와 이어지려면 일단 책임감이 줄었다는 명제가 확립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책임감 자체가 감소하거나, 그에 대한 기대값이 증가된 반작용이라는 해석이 되어야 할텐데
책임감이 줄었다고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고,(전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역시 개인적 경험에 기초한 판단이라...)
기대값이 증가됐다고 보기엔 청소년의 권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니까요. (책임과 권리는 함께 가야 하니까요)
Acecracker
14/07/08 16:41
수정 아이콘
'버릇없다'는 표현은 같은 태도 중에서도 부정적인 면만을 묘사하는 표현이긴 하네요.
흔히 말하는 버릇없는 행동이란게 공통적으로
'범하면 큰일 나는 걸로 알려져서 행동하는 사람이 알아서 조심하던 터부 같은 규범을 넘나드는 행동'을 가리키지 않나요?
이건 양면성이 있습니다.
어긴 규범이 지켜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건데 어겨 버리면 from 싸가지 없는 to 반인륜 악인 사이 정도로 취급되고,
한편으로 똥권위 앞에 쓸데없이 전전긍긍하던 것(혹은 무지해서 막연히 두려워하던 것)을 넘어버린 게 되면 통쾌한 용기 내지는 패기 정도로 표현되고요.

앞서 '역사적으로 갈수록 애들이 버릇없어졌다면 지금쯤은 뭐 통제불능의 10대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는 헬게이트가 됐겠죠.'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진짜로 세상은 예전에 비해 나날이 더욱 '어른의 지시'와 '통념'과 '터부'를 깨고 '제 멋대로=내 생각대로' 하는 방향으로 변해온 게 아닐까요?
마스터충달
14/07/08 16:46
수정 아이콘
통념과 터부를 깬다고 표현하기 보다, 권리와 자기 결정권이 증가되었다고 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세상은 지배층의 권리가 일반 민중에게 이양되는 방향으로 증대된 것은 확실합니다.
아이라는 피 지배적 계층의 자기 결정권이 증대되는 방향이라고 표현한다면
'버릇 없다'라는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표현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요.
14/07/08 16:40
수정 아이콘
시대가 달라서 아이들의 행동양식은 달라졌지만 아이들의 본질은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질럿
14/07/08 16:42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저는 요즘 어린애들 보면서 이런생각을 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하나라도 더 집어넣기 위해 눈에 불을켜고 달겨드는데 반해 눈치, 사리판단, 냉철함, 위선, 자기반성 등 사회생활과 인격성숙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는것에 대해서는 경험으로 체득해야 한다고 치부하면서 너무 등한시하는것 같습니다.
이젠다지나버린일
14/07/08 17:28
수정 아이콘
쭉 읽다가 이 댓글 너무 공감됩니다.

그런데 왕따나 관심병사 문제도 이것과 연결지으면 너무 무리일까요?

적절한 비유나 사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고등학교까지는 같은 반에서 수평적인 인간관계만 경험하다가
대학교 와서 선후배라는 수직관계를 겪다 보니 눈치, 사리판단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생활에 적응 못하는 친구들도 많고
남자들의 경우에는 미처 눈치나 사리판단에 성숙해지기전에 군대를 가는 경우에 또 적응하기 힘들게 되거든요.

아직 어린 대학생이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 낳으면 댓글 꼭 기억해서 실천하겠습니다. .. 뭐 연애부터 해야겠지만요 ㅠ
Acecracker
14/07/08 16:45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그리 동의하는 분이 없는 댓글 분위기 및 추천수(그리고 그 와중에 자꾸 설득하려하는 상황)로 보건데
만약에 제가 이걸 다른 싸이트에 썼다면 엄청난 쌍욕을 먹었을 것 같네요. 요즘은 인터넷이 공격적이니까...
그런데 여긴 온화하네요. 공격적인 댓글도 어째 한개도 없고...
오호. 새롭네.
좋은데?
마스터충달
14/07/08 16:47
수정 아이콘
스랖이 뭐죠?
무선마우스
14/07/08 17:40
수정 아이콘
혹은 다른데서는 감정적으로 마구 동조하며 요즘 애들을 까주는 우군을 만났을지도 모릅니다...흐흐흐흐
인간실격
14/07/08 18:44
수정 아이콘
애초에 글 내용이 그렇게 쌍욕 먹을 내용은 전혀 아닌데요.. 설사 글 내용에 오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강요하지 않는 이상 욕먹는 일은 거의 없죠. 피지알식 욕먹는 거 보고 싶으시면 여기 네임드 글 한번 보시면 아 이런 거구나 하실 겁니다.
Acecracker
14/07/08 17:04
수정 아이콘
버릇없다는 표현은 이미 나쁜 거라는 판단이 들어간 표현이라 공정하지 않지만,
수천년에 걸쳐 반복된 '요즘 애들 버릇없다'라는 말은
아예 사실무근인 말이 아니라
실제로 있는 현상을 어른 관점에서 진술한 것일 거라는게 제가 하고자 한 말입니다.(비록 일방적인 관점이 들어간 말이라서 공정하진 않더라도)
보통 '수천년간 계속 버릇 없어졌으면 지금은 지옥이게?' '더 영악해졌다는 증거는?'등으로 얘기하면서 사실무근인 없는 현상일거라고들 하잖아요? 그 점에 반대하는 말이죠.
수천년간 계속 '버릇없어진' 이면에선 실제로 점점 더 '터부나 통념을 깨듯 지시받은 말 안듣고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아니겠느냐'는 거고,
더 영악해졌다는 것에 대해선 '세상이 점점 더 빨리 변할수록 애와 어른의 앎의 격차가 점점 더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아이가 어른대비 영악해진다' 라는 점을 드는 거고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처할 방법도 나오지요.
포켓토이
14/07/08 17:55
수정 아이콘
달라진건 인간 그 자체가 아니라 단지 주변 환경이겠지요..
이런 시대니까 저런 아이들이 나오는 것일뿐..
내가 다시 어려져서 이 시대를 다시 살더라도 비슷한 모습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해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더욱 더..
30년전.. 20년전.. 10년전 생각해보면... 아 뭐 10년전하고 지금은 크게 변한것 같지
않긴 합니다만.. 스마트폰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군요...
꽃보다할배
14/07/08 17:57
수정 아이콘
부모와 자식간에 지식 공유 세태가 빠르게 흘러가다보니 종교적 정치적 마찰도 생기고 기존 도덕 관념도 빠르게 바뀌다보니 버릇없다라고 생각되는게 아닐까요?
예전 같으면 나라 살려준 박정희 각하와 박근혜 대통령을 감히 버르장 머리 없이 닭근혜라고 하는 것이 어른 입장에서는 버릇없어 보일수도 있고, 말씀이 곧 복음인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기업 세습으로 부도덕한 종교인으로 여기는 자식이 버르장 머리 없을수도 있고...지하철에서 웃어른 보면 당연히 양보하던 도덕 관념이 내돈 내고 내자리 내가 쓰고 가는데 왜 비켜야되냐라는 권리 주장에 대해 버르장 머리 없을수도 있고..
버르장머리 없는건 결국 상대성에 기인한다고 보구요. 나랑 혈연/지연적으로 가까울수록 그 배신감은 크게 느껴진다는게 제가 살아오면서 본 결론입니다.
14/07/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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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을 생각해보면.. 궁금한건 모두 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물어봤었죠.

부모님이 모르겠다고 하면 '우리 같이 백과사전으로 찾아볼까?'하면서 같이 백과사전 넘기면서 찾았고..

지금은 그냥 부모님께 물어볼 것도 없이 인터넷으로 뚝딱 치면 나오니, 아무래도 ..
루이보스
14/07/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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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버릇있는 아이보다 버릇없는 아이가 뇌리에 각인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부만 보고 많은 버릇있는 친구들을 잊어버리고 요즘은 달라졌다고 착각하고 있을뿐..
구밀복검
14/07/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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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오히려 [요즘 애]들이 지식, 교양, 예절, 양식 등의 면에서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년층에 만연한 몰예의의 문제만 따져봐도 심각하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 이가 없을 테고... 우리의 조부모 세대는 식민지에서 자랐고, 부모 세대는 후진국에서 자랐고, 우리는 중진국에서 자랐고, 우리네의 아랫 세대는 선진국에서 자라왔는데, 선진국에서 성장기를 보낸 이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정서적으로나 지성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개선적이고 발전적인 인식이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물론 그 경향성은 절대적으로 관철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계층과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소간 굴절되긴 하겠지만요.

이렇게 보자면 '요즘 애들 어쩌구' 론은 마치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에서 현존 인류가 자신들의 자녀이자 인간 진화의 정점에 도달한, 우월한 신인류의 등장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는 공허한 것이죠.
14/07/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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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버릇이 있어지는거겠죠.
편의점 알바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젊을수록 진장손님이 적다입니다.
오카리나
14/07/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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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들은 얘기가 옛 전 세대의 일본이 공중도덕이 개판이 었는데 아무리 공중도덕을 지키자고 해도 바뀌지를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의 일본이 된건 그 전 세대들이 죽고 공중도덕 교육을 받는 세대만 남아서라고..
오카리나
14/07/08 20:31
수정 아이콘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려는 글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는 어렸을때 또래 친구들이 떠들때 '왜 요즘 어른들은 저 친구들을 나무라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고 커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애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요즘 애들'이고
다만 자기가 '요즘 애들'이었던 몇몇 친구들만 옛 생각 못하고 [난(우린) 저나이 때 안그랬는데] 라며
'요즘 애들' 타령을 하는게 아닌가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요즘 애들'에 대해 딱히 언급이 없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신중에신중을기한
14/07/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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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들이 더 과감하고 똑똑해서 영악한 모습이 자주보이기는 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왜 요즘 어른들은 억지로 눈을감고 귀를닫을까요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한마디라도 따끔하게 해주는 어른들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요 요즘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공부를 하는데 도서관안에서 떠드는건 기본이고 가끔 전화도 받더라구요 그럴때마다 같은 테이블을 쓰는 어른들조차도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요 귀마개를 끼고 있으면 들리지 않으니까요
도서관이 산과 연결돼있고 바로옆 중학교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산에 자주 가시는것 같은데 도서관을 통과하면서 아이들에게 도서관이니 조용히하라는 주의를 전혀 주지 않는 것 같아요 떠들고 노래부르기가 일쑤에요
도서관 흡연구역에서 교복 상의 혹은 하의만 입고 같이 담배를 피는 모습도 보이더라구요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으니 아이들은 이래도 괜찮구나 하고 두려운 사람 없이 더 대담해지는것 같아요
14/07/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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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몰라서 문제가 아니라 어설프게 알아서 더 문제인거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중2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듯
소독용 에탄올
14/07/08 23:51
수정 아이콘
개인은 '사회적 맥락'이라는 조건에 뿌리를 내리는 동시에 '주체성'을 가진 행위자로서 살아갑니다.
아이들은, '사회'가 다음세대에게 수행하는 '사회화'라는 조건위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개인들이지요.
아이들의 행동은 그들에게 '주어진' (명시적 혹은 암시적인)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부에서 이루어집니다.

'다음세대'가 이전세대들이 '주관적'으로 보기에 '버릇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야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음세대는 이전세대가 '참여'로 변화시킨 구조하에서 '사회화'를 받고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을 '버릇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사실 아이들이 버릇없게 자라날 수 있는 '조건'을 '참여'를 통해 재구성한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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