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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7 22:45:57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총기 난사 사건에서 임 병장이 진술한 부분 - 간부까지 가담한 왕따
임병장의 주장

- 지난 11월 GOP 근무에 투입된 직후부터 부대원들의 집단 따돌림이 시작됐는데, 선후임병은 물론 간부들까지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 왜소한 체격에다 말투가 어눌하고 탈모증세가 있던 임 병장은 부대 내에서 ‘해골’, ‘언어장애인’, ‘할배’ 등 자신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별명으로 불렸다.
- 간부들이 뒤통수를 때리거나, 조그만 돌을 집어던지기도 했고, 4주 동안 하루 16시간씩 근무를 서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 지난달부터 자신을 조롱하는 낙서가 부쩍 늘어났다고 생각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해골 모양의 낙서를 본 뒤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 5월에는 임 병장은 자기를 놀려 싸웠던 모 병장과 함께 GOP 근무를 서지 않게 해달라고 소대 간부에게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 현재 전역한 당시 선임의 증언에 따르면 착하고 선임들이 시키는 일도 잘 했으나 동기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무시당했으며, 무난하게 군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출처 : KBS 9시 뉴스, MBC 8시 뉴스데스크 나온 내용들을 발췌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83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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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이 한 짓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인이 있었다고 해도 용서할 수 없고, 정신나간 짓이지만 임병장이 주장한 바가 정말 맞다면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계급을 떠나서 모든 사람이 한사람을 향해 하루종일 인격 모독을 하고, 또 그게 하루이틀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살기 싫을 정도로 끔찍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런 것들이 사실이라고 해도 임병장이 한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지만, 잘못된 병영문화나 악습은 무조건 꼭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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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라비
14/06/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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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짐작하긴 했는데 참.. 좀 그렇네요.
카엘디오드레드
14/06/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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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전역이 3개월 남은 병장이 아무 이유없이 저런 짓을 저질렀을리가 없다는 점이죠. 언론에도 그 낙서를 공개하기를 바랍니다.
Gorekawa
14/06/28 02:02
수정 아이콘
범죄자와 일반인은 한끗 차이라고 보는 입장이라...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예슬인가 그 여자 연예인 한명이 드라마 촬영하다 말고 무단 출국한 사건 기억하나요. 사람들이 그 때 한예슬에게 비난을 하기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열악한 촬영 여건을 비난하며 한예슬을 두둔한 걸 기억합니다. 그 자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한 사람이 상당 수 있었다는 반증이죠. 지금 그 자가 군대에 있다고 생각하면 딱 관심병사 수준입니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주었다면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개연성도 있고요. 그러면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겠죠. 애초에 정신에 문제가 있다면서. 글쎄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동물입니다. 패쇄적인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으면 한예슬처럼 행동할 사람이 많다는 건 이미 여러 사람들이 고백한 바 있죠.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 군대 자체에 있습니다. 이런 일 생길 때 마다 군대의 인권문제를 쉬쉬하고 그 사람 문제다라고 넘어가버리면 혹은 어린 세대들이 참을 성이 앖다라고 사람 탓을 해버리면...이런 끔찍한 일이 더 자주 더 비극적으로 일어날 겁니다. 내 자식이 이런 일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지 말란 법도 없고요. 최소한 가능성이라도 줄이려면 이 시대 이 나라의 진정한 인권의 사각지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마프리프
14/06/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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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임병장 주장이긴 하지만 사실이면 혹시나가 역시나....
14/06/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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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상되는 부분이고 살인에 대한 것은 어떤 동정도 못하겠지만 그가 겪었을 지옥같은 삶에는 또 그 가해자에 대해서 치가 떨립니다.
현실의 현실
14/06/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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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실이라면 실탄지급하는곳에서 왜저리 사람을 못살게굴었을까요..
제가 부대생활할때도 사격 같은거 할때 농담으로라도 혹시 내가너섭섭한게한거있으면 사과한다고 이야기하고그랬는데 ..조심들좀하지...
류현진
14/06/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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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들 스스로가 시한폭탄 스위치 누른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임병장의 행동을 정당화 할 순 없습니다
행복한남자
14/06/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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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당해도 돌아버릴텐데 폐쇄된 곳에서 저런일 당하면 사람 미치죠...
포포탄
14/06/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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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상황에서는 선임이든 후임이든 단 한사람이라도 기댈 사람이 있었더라도 이런 사태는 방지가 됐을텐데 폐쇄된 집단이다보니 군중심리가 너무 크게 작용한 듯 싶습니다. 선임의 증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페바에서는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과 생활하다보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이건 정말 관심병사제도와 gop인원선발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6사단 GOP에서 근무하면서 병영생활상담관(연대장 직권으로 병이 아니라 간부급 대우를 해줘었죠.)을 같이 했었는데, 이런 상황은 어떤 소대에도 있었습니다. 결국 해결방법은 1:1로 서로 케어해 줄 사람을 연결시켜주는것였죠. 아무리 심한 괴롭힘이 있어도 한명, 딱 한명만 위로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소대장만 정신 제대로 차렸더라면 이런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14/06/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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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수열외라고 하면 간부들도 동참하는거니...
14/06/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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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들고 근무하는데서 뭔깡으로 저런취급을 했죠;
우리아들뭐하니
14/06/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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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미소우라는 만화책이 생각이 나네요
한니발
14/06/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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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14/06/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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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태 때 본원처럼 주동자가 있었을겁니다. 죽었을 확률이 높지만요...
허저비
14/06/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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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술대로라며는 당일 같이 근무섰던 그 병장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14/06/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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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사람 없는 사람 취급 이하를 한거죠. 저런 놈이 실탄이 있다고 자기한테 쏘겠냐 그정도로 무시한거죠
신예terran
14/06/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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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을 동정하자는건 아니지만 정말 지옥같았을겁니다. 어느곳보다 가장 폐쇄적인 곳에서 저랬다면 정말 공포영화 그 이상의 삶이었을겁니다. 임병장의 주장을 모두 믿을순 없겠지만 어느정도 이유는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냥 싸이코는 아닐거라 믿습니다.
14/06/2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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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주장이 100% 다 진실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진실을 있겠죠
(요즘 피해의식 있는 사람과 계속 지내다 보니 누가봐도 별 일 아닌것에 온갖 의미 부여해서 혼자 열받고 스트레스 받는거 보니...)

임병장이 한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지만, 잘못된 병영문화나 악습은 무조건 꼭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2)
양지원
14/06/27 23:01
수정 아이콘
죽은 사람은 변명을 할 수 없죠.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진 동정은 섣불러 보입니다.
스테비아
14/06/27 23:01
수정 아이콘
사람이 사람에게 저런 모욕을 하고도, 전역해서는 '그땐, 거긴 군대였으니까.'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은근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식은 죽을 때까지 누구도 못 고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런 식의 자세가 제발 좀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14/06/27 23:02
수정 아이콘
죽은 사람은 변명을 못하니까
저도 사실관계 파악되면 얘기 할랍니다
베인티모마이
14/06/27 23:04
수정 아이콘
사람이 자기가 죽는 게 거의 확실한 상황에 이르도록 큰 일을 벌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몹시 강렬한 동기가 필요하죠. 이런 동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가 있어요. 그 사람이 사소한 자극을 꼬고 꼬아서 문제를 크게 벌이는 사람이거나 환경이 한 사람을 몹시 큰 스트레스로 압박하거나. 앞에서 말한 사람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싸이코고, 뒤의 경우 그런 상황이 그 사람에게는 죽음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겁니다. 전자라면 군 조직이 사람을 관리하질 못한 거고 후자라면 군 조직이 오히려 사람을 미치게 만든거죠. 개인에게 면죄부를 주건 말건 그건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이걸 계기로 군 조직에 대한 관심이 꼭 이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클로로 루시루플
14/06/27 23:06
수정 아이콘
임병장의 저 발언이 사실이고 말고를 떠나서 GOP가 정말 사람에게 주는 영향이 엄청납니다. FEBA에서 1년 반있고 병장부터 GOP에 올라갔는데 페바있을때 이등병때부터 고참들이 GOP 이야기만 나오면 치를 떨었거든요. 진짜 사람 사는곳 아니라고...전 그냥 흔히 있는 겁주는말인줄 알았는데 올라가보니 알겠더군요. 페바는 그래도 평지에 있고 대대가 꽤나 커서 거대한 생활 공간으로 느껴지기에 크게 답답하거나 사회와 떨어져있다는 생각은 잘 안들었습니다. 근데 GOP는 정말 산골짜기에 듬성듬성 소초가 있는식이라 너무 답답합니다. 소초도 무지 작아서 너무 답답한데 밖에 나와도 산중턱이라 갈곳도 없죠. 사회와 완전 다른 아공간에 있다는 느낌이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전 3개월정도만 CCC에 있다가 지상 후방 CP에 동기가 전역해서 채울려고 내려갔는데 이제 살것 같더군요. GOP는 몸도 힘든데 무엇보다 정신적 타격이 큽니다. 폐쇄공포증 있는 사람이면 버틸수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죠. 아무튼 그런곳에서 조직적 왕따가 이루어지면 사람 도는거 순간이죠. 페바라면 훈련때 갈라지고 밥먹을때 안보면 되고 짱박히면 되는데 GOP에서는 그런 모든게 불가능하죠.
이호철
14/06/27 23:48
수정 아이콘
뭐 그건 사람 개인차인걸로.
전 GOP에 있을때가 페바보다 수배는 편했습니다.
다시만난세계
14/06/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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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FEBA보다는 GOP가 좋았습니다.
일단 훈련이 없다는게!! 추위도 잘안타는편이어서 겨울에도 막사근처에서는 반바지 입고 다니고..
잠이야 머.. 사회있을때도 야행성이어서..
발라 모르굴리스
14/06/27 23:07
수정 아이콘
사실관계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참 저중에 절반이 사실이라도 대단하네요
층간소음 살인 기사를 보면서... 이런 일이 내주변에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며 조심하려고 노력하는데...
하물며 실탄을 사용하는 부대에서 무슨생각으로 저런 짓들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버들피리
14/06/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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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을 부대원들이 장시간 동안 인격 살인을 했네요.....아.....
저 사람이 전역 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을까요? 그 엄청난 내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영위했을지.....너무 가엾고 불쌍합니다... 정말 ...

현재 엄청난 사고를 쳐서 평생 회복 불가능한 고통의 짐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데....사고를 안쳤어도 임병장은 스스로 이겨내기 힘든 내상을 역시나 평생 안고 살아야 했네요.

무슨 인생이 이리도 가엾냐...휴~
킨스타
14/06/27 23:09
수정 아이콘
간부들이라도 편들어줬으면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났을텐데.... 참..
원시제
14/06/27 23:09
수정 아이콘
저게 어디까지 사실인지 제대로 파악도 안한 상태로 이렇게 언론에 흘리는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봅니다.
당장 피해자 명예와 피해자 유족들의 명예는 뭐가 됩니까.
tannenbaum
14/06/27 23:16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희생자들을 왕따 가해자로 만드는거지요
그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도 어디까지나 저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이지요
사상최악
14/06/28 01:06
수정 아이콘
잘못은 아닌 거 같은데요.
범행 동기를 밝히는 것 뿐이죠. 저 사실이 안 밝혀지면 거꾸로 저 사람의 명예가 뭐가 될지 모르니까요.
사실이라고 확정보도한 것도 아니고 주장이라고 다 알려주는데요.
원시제
14/06/28 01:19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들은 저게 온전하게 '주장'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당장 PGR에 리플 다신 분들 중에서도 거의 사실처럼 여기시는 분들도 꽤 계시고 말이죠.

언론이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것을 사람들에게 사실처럼 인식하도록 보도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들은 조중동을 위시한 수많은 언론과 정치권의 언론플레이를 통해 이미 수 차례 드러난게 아닌가요.
사상최악
14/06/28 22:3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만큼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죠.

말씀하신 사례는 어떤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이번 사건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봅니다.
원시제
14/06/28 22:56
수정 아이콘
범행 동기를 밝히는 과정에서 중범죄자가 자신의 죄책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것도
매우 자연스럽고 흔한 일입니다. 하다못해 음주운전만 한 사람도 자신의 죄책을 줄이려고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왜곡하는데
살인마는 오죽하겠습니까.

더불어 말씀하신 논리대로라면
저 주장을 살인마의 더러운 거짓말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저 주장에 그만큼 타당성과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그걸 주장이 아닌 사실로 보는거다. 라는건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죠.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주장을 주장이 아닌 사실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죠.
사안의 워낙에 자극적이고 중대하기 때문에 '주장' 이라는 점보다 그 자극성과 중대성이 더 빠르고 크게 다가오면서
'주장'이라는 내용이 잊혀질 따름입니다.
사상최악
14/06/29 00:1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수용자는 사실일 가능성과 거짓일 가능성 모두 고려해서 판단한다는 말입니다.
언론에서는 피의자의 '주장'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고요.

아무도 잊지않고 분명히 주장이라는 걸 인식한 상태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사건의 진행 과정을 언론이 보도했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는 거죠.
언론에서 피의자의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유죄인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피의자의 명예를 실추하는 경우도 아니고,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왜곡해서 피해자의 명예를 실추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추가적으로, 네가 네 마음대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내 마음대로 거짓이라고 생각한다는 주장은 그냥 말싸움 하자는 것에 불과합니다.
살인자의 말이니까 더러운 거짓말이다는 주장은 범행 동기에 대한 고찰이 아니죠.
원시제
14/06/29 00:26
수정 아이콘
추가적으로, 네가 네 마음대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내 마음대로 거짓이라고 생각한다는
주장은 그냥 말싸움 하자는 것에 불과합니다.

네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가 아무런 문제 없다. 라는 주장은 말싸움 하자는거죠.
누가 그 말을 먼저 꺼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간단합니다.

그리고, 사실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내용인데다, 특정인들의 명예와 인격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내용을
함부로 보도해서는 안된다는건 보도윤리의 기본이자, 상식입니다.
언론에서 피의자의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유죄인것처럼 보도한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만

살인마가 살인을 하게 된 원인이 피해자들에게서 비롯된것처럼 보도했습니다.
그럼 피해자들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죄책'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간단합니다. A가 B를 죽기 직전까지 폭행해서 B가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그리고 A는 B가 자신을 괴롭혀서 그랬다고 주장합니다. 그럼 그 주장의 사실여부가 확인 된 후 보도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실여부 관계없이 일단 보도하고 보는게 우선일까요.

더불어, 지금까지 언론이 함부로 보도해서 죄인 아닌 죄인이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 언론보도가 그렇게 급한 사안일까요? 군경에서 조사 한 뒤 보도하면 안 될 정도로 말이죠.

만약, 저 살인마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왜곡된 주장에 의해 훼손당한 피해자들의 명예는
어떤 방법으로 복구될까요. 정정보도? 지금까지 정정보도로 훼손된 명예가 복구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걸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상최악
14/06/29 01:24
수정 아이콘
피의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언론플레이 때문이 아니라 그 주장에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이건 피의자 주장의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수용자가 어떻게 보도내용을 받아들이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의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사실로 보는거다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는 내용은 틀린 겁니다.

피의자가 주장하는 범행동기에 대해서 보도한 것은 보도윤리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습니다. 피의자가 그러한 주장을 한 것은 사실여부가 밝혀진 내용이고, 관련 내용에 대해서 수사하는 것도 사실여부가 밝혀진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피의자의 주장을 사실로 보도한 것이 아니라, 피의자가 주장한 사실을 보도한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타 렌즈
14/06/27 23:09
수정 아이콘
간부나 선임이 놀린건 그렇다쳐도 후임이 가세해서 그랬다면...
임병장은 사형을 받겠지만 실체진실이 드러나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6/27 23:10
수정 아이콘
이게 사실이라면... 진짜... 에휴......
도로시-Mk2
14/06/27 23:11
수정 아이콘
거짓말이라면 당연히 임병장은 구제불가능한 인간일것이고....

저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죽은병사들도 딱히 할말 없겠네요.
14/06/28 00:18
수정 아이콘
할말이 없는건 아닐꺼 같습니다. 죽은 병사들이 전부 왕따 가담자라는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왕따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도 알수가 없는 것이니깐요. 왕따가 악질적인 가해행동이라 생각합니다만, 죽어마땅할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도로시-Mk2
14/06/28 00:27
수정 아이콘
님말씀이 옳습니다. 당연히 왕따시킨다고 죽여버리는건 과한처사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집단괴롭힘 = 인격적 살인] 이라고 생각하기에 제 주장을 딱히 철회할 생각은 없네요.

사실 왕따피해자 입장에선 왕따주동자든, 왕따실행자든, 주위방관자들이든 매한가지로 보이는 법이죠.(사실 방관자들이 더 미울때도..)

임병장은 사형에 처해도 할말없는 중범죄자입니다만, 그들이 집단괴롭힘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자살폭탄을 누른건 가해자들이지 임병장이 아닙니다.

물론 제가 지금 주절대는것은 임병장의 주장이 100% 사실일때 성립되는 이야기인 합니다만.
감자튀김
14/06/27 23:12
수정 아이콘
기수열외라는건 보통 간부 묵인하에 하는거라.. 간부들 묵인하에 없는사람 취급할정도의 병사를 GOP에 밀어넣은 지휘관들이 제일 문제라봅니다.
보통 사단-군단급에 지휘관 역량으로도 처치 곤란의 병사들을 모아놓는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간 병사들이 내내 놀다가 멀쩡하게 전역하는걸 보면 참 피가 거꾸로 솟지만 그렇게라도 모아놔야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임병장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아아아주 잠깐 들려다가 총맞아 죽은 병사들 생각하니 동정 주기도 아깝습니다. 솔직히.
알킬칼켈콜
14/06/27 23:13
수정 아이콘
와 드럽네요. 역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저희 소대는 초소에 약간 어눌하고 식탐있는 후임 하나 돼지라고 놀리는 낙서 했다가 소대장이 새벽 네 시까지 안자고 범인 잡으러 다녔는데 ㅡㅡ
14/06/27 23:14
수정 아이콘
아직 사실 관계가 다 밝혀지지도 않은 일 가지고 판단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더라도...' 와 같은 전제조차 의미없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진실이 밝혀지기엔 이미 멀리 와버린 사건이니까요
BetterSuweet
14/06/27 23:15
수정 아이콘
딴건 몰라도 하루 근무 16시간이 문서상으로 확인된다면 해당간부는 형사처벌감이죠....

간부란 작자가 그러고 있으니...
tannenbaum
14/06/27 23:19
수정 아이콘
16시간이 아니라 36시간 일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기계 취급하듯 주간 근무에 이어 연속을 야근 꼴닥 시키고 바로 다음날 근무 허구헌날 했습니다
BetterSuweet
14/06/27 23: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경우는 많이 봤지만, 잔업시키다보니 이어져서 그렇게 무리시키는 거하고

근무 계획을 짜면서 16시간 넣는건 상황이 다르죠.

뭐 물론 전자도 죽일놈이지만요..
14/06/28 00:12
수정 아이콘
아오 제 군생활 얘기하는것 같네요 분노가 ...
새강이
14/06/27 23:16
수정 아이콘
과장이 있다하더라도..어느정도는 사실이니까 쐈었겠죠 씁쓸합니다
14/06/27 23:18
수정 아이콘
실탄 든 총 갖고 있는 사람을 무슨 깡으로 괴롭힌 건지...
압도수
14/06/27 23:19
수정 아이콘
동료들을 총으로 쏘아죽인 살인마에게 살인할 이유를 물어봤다면
부대 전체가 동참한 왕따에도 왕따된 이유를 물어봐야 순서겠죠.
당근매니아
14/06/28 08:21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왕따 당하는 데엔 이유가 다 있다 라는 논리군요.
사악군
14/06/28 08:53
수정 아이콘
살해당하는데엔 다 이유가 있다는 되고 왕따당하는데엔 다 이유가 있다는 안되나요?
당근매니아
14/06/28 08:58
수정 아이콘
왕따를 한 것이 살해 당해도 싼 이유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적 복수가 허용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왕따 당해도 싼 사람도 없어야겠지요.
14/06/28 08:59
수정 아이콘
나와 있잖아요. 외소하고, 머리가 벗겨질려고하고, 그래서 놀렸다고. 뭐 어미어마한 이유로 왕따 시키는걸로 생각하시나요?
사악군
14/06/28 10:08
수정 아이콘
그건 저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이죠. 자기가 성격더럽고 일 안하고 내머리까졌다고 니들이 나 무시하냐며 후임들 조인트까고 다녔는지 알게뭡니까?

살해당한건 분명한 사실이고 왕따당한건 살인자의 주장일 뿐입니다.
14/06/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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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에 놀리는 그림이 있었고 그거 증거 보전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저 임병장도 그것때문에 자신이 정당하다고 말한적도 없는데 너무가시네요.

그리고 애초에 많은 분들이 임병장을 '동정' 한다하더라도 (쩐 동정하지 않습니다만) 그 죗값을 치뤄야 한다는덴 다 동의하실겁니다.

문제는 군대를 내일당장 해경처럼 없앨수 없는 노릇이니,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제2의 임병장이 안나오게 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제가 심화된건 동기 생활관이 영향을 준것이 있었으리라 보고,

또 하나는 관심병사제도의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거죠.

매년 매달 이런사건이 발생하게 둘게 아니면 지금이라도 소는 잃었지만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계속 소를 잃으실건가요?
daroopin
14/06/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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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당할만하니 당했다는것은 죽을만 하니 총맞아 죽었다는거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네요
사악군
14/06/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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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자살스위치를 눌렀단 분도 있는데 왕따스위치눌렀단 분은 안보이네요.
tannenbaum
14/06/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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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총으로 쏘아죽인 살인마에게 살인할 이유를 물어봤다면
부대 전체가 동참한 왕따에도 왕따된 이유를 물어봐야 순서겠죠.(2)

무슨 자기는 피해자고 자기가 죽인 희생자들은 악날한 가해자라는지
14/06/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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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둘다 잘못이라는겁니다. 왕따당했다는게 총으로 사람 쏴죽였따는걸 정당화하지는 않아요.(뭐 좀 팼다거나 했다면 정당화 될지언정.)

이것때문에 살인이 정당화 된다가 아니라, 살인, 왕따 둘다 똑같이 나쁜거다란 뜻인거죠.
클레멘티아
14/06/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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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이 총기난사를 일으켰다면 엄청나게 모욕적인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참..
사실관계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조금만 조사하면 인과관계가 나올 수 있거든요
14/06/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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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입장에서 잘 포장된 얘기를 곧이곧대로 믿을수 없죠.
설사 전부 사실이더라도 살인을 할 정당한 이유가 되지도 않습니다.
개평3냥
14/06/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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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은 있을지라도 정말 정신이상자가 아닌이상 저런 자포자기 끝장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죠
인간은 결코 감정을 억제하고 다스릴수 없는 존재인건데
한사람을 폐쇄된 공간에서 인격살인을 일삼으며 괴롭혔다면
이건 사실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건드린겁니다
14/06/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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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에서 하루 16시간 근무가 가능한지가 의문이네요. 어떤간부가 이런 무리수를 감안하면서까지 근무시킬까요. 포반에서 충원해서 돌리죠.
개인적으로 16시간 근무는 진지공사같은거 할 때 부대 남아서 2교대로 근무선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ilo움움
14/06/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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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서본적이 있네요..
휴가때문에 인원부족상황+특수상황터져가지고..
저만 그렇게 선 건 아니었지만요
포포탄
14/06/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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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근무 가능하죠. gop같은 경우는 함부로 인원 충원이 안되서 120%인원 충원해서 올라가도 6개월 후에 소대 인원이 80%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도 말년엔 상황근무 12시간+주간근무 4시간, 전반야 +주간+상황근무 식으로 한달간 생활하다 나왔습니다. 게다가 22사단 노크귀순이나 5사단 탈영병 사건이랑 맞물렸을땐 이틀정도 잠을 못 자고 상황+근무 동시에 선 적도 있었죠.
왜사냐건웃지요
14/06/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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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랑 비슷합니다 gop는 인원이 너무 부족한데 작업이랑 근무는 너무 많아서 저도 하루종일 맞교대로 gop있을때 6개월간 근무선적 있네요 그결과 지독한 불면증과 이갈이를 얻었죠 지오피는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곳입니다
철저하게 고립되서 부대원말고는 사람구경도 못하고 정기휴가말고는 외출외박면회없이 1년여를 쳐박혀서 생활해야하고 많은 작업과 근무에도 편제된 인원수에 항상 못미치는 신병투입... 100명중대가80명까지 내려간적도 있습니다
뭐랄까 임상심리실험당하는 느낌이랄까?
한집단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극한으로 몰아넣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무엇보다 힘든건 고립됐다는 심리적압박감이었던것같습니다
14/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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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저만해도 2년전에 gop에서 4주동안 하루 2~3시간 자고 나머지는 전부 작전+근무 선 적이 있었습니다. 새벽에는 영하 2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한겨울에 하루에 거의 15시간 이상은 밖에 있으려니까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다시만난세계
14/06/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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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gop에서 18시간 연속 근무 서 본적이 있는데..
인원이 너무 부족합니다. 면회, 외출, 외박은 전혀없고 휴가도 한명씩 돌아가면서 가는대도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휴가자가 중복되거나 전역자가 생겨버리면 여기저기서 끌어와도 인원이 부족합니다. 제가 동기들이나 다른 분대원들에 비해서 휴가를 많이 나간편이라 휴가일정이 겹치면 많이 양보했는데, 그러다가 상병휴가를 말년휴가 한달전에 나갔었죠;;
14/06/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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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이상은 섣불리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하겠죠
양지원
14/06/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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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짜 이거 언론에 흘린 인간부터 족쳐야.. 여기서도 어느 정돈 사실이니까 그랬겠지 이런 말 나오고.
사실 확인 된 건 가해자가 피해자들을 죽였다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네요.

에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겠지... 이런 논리 진짜 지긋지긋합니다.
알킬칼켈콜
14/06/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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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
헤나투
14/06/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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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중에 반만 진실이라도 해도 꽤 심하네요. 우스갯소리로 실탄이 주어지는 전방에서는 겁나서라도 많이 못갈군다던데...
어쨋든 임병장의 잘못을 떠나서 원인제공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처벌이 있어야겠네요.
14/06/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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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동안 16일근무를 다른 병사들도 섰는지 안섰는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낙서들이 임병장을 대상으로 했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간부들이 툭툭 치는것도 친근감의 표시였을 수 있죠. 아직 모르는겁니다. 평생 안밝혀질수도 있겠네요 해당자들이 싹다 죽었으면
아니 애초에 살인자가 자기 입맛에 맞게 떠들어댄 내용을 가지고 죽은 사람들을 죽어 마땅한 사람으로 포장하려고 하는데 살인자 말 말고 다른 증거가 나오고 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 확실한건 임병장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란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펠릭스
14/06/2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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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GOP출신인데 근무시간동안의 구타 가혹행위를 당해봤습니다. 문제는 그때가 겨울밤이라 거의 10시간 가까이를 그렇게 당했었지요. 맞으면서 분노한다기 보다는 "저놈은 내가 실탄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더랬습니다. 다행한 것은 워낙 구타와 가혹행위가 일상적이라서 그게 딱히 인격적인 모독이라고는 생각 안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도 같이 맞으니까요.
포포탄
14/06/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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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대게 펠릭스님과 같은 생각으로 벼텨지는게 가능해지죠.
점차 구타 가혹행위가 줄어들고 이지메라는 형식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형식이 등장하면서 군대가 이런것에 대처가 능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그게 지금 와서 터진 것 같습니다. 구타 가혹행위는 맞으면서 다같이 기분이 더럽고 그를 바탕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지만, 이지메는 그야말로 감정적 고립상태를 만들고 가해자들로부터 받는 시선때문에 모두가 방관자가 될 수 밖에 없죠. 하물며 그게 계급체계 하에서 이루어진다면 손내밀어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구타 가혹행위는 보이는 행위니까 안보이게 틀어막고 하면 점차 사라지겠지만 이지메는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는 행위라 뭘 어떻게 막는다는게 힘들죠. 보이지 않는 것을 컨트롤 할 수는 없으니까요.
도로시-Mk2
14/06/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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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제2 , 제3의 임병장이 언제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겠군요.
소독용 에탄올
14/06/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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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있었던 부대에서도 '가혹행위'나 '부조리'가 크게 줄어든 이유중 하나가,
부대원중 그 누구라도 '훈련'이나 '작업'중 실수를 위장해서 중상~사망에 이르는 피해를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장비'를 다루고, 다양한 '가연성 물질'과 '유독물'을 다루는 부대여서.......
솔직히 부대원중 한명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위험물질'을 쓰거나, '장비'를 운용하거나 하면 말 그대로 '누구나' 죽을 수 있어서 ㅠㅠ
더군다나 이 경우 '의도성'을 밝혀내기 어려워서 일반적인 '사고'로 처리되기 십상인지라 누구도 자기가 '비전투손실' 사고사례에 올라가고 싶진 않았으니까요.
애패는 엄마
14/06/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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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서 그러면 다냐하면 왕따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거죠.
피해자 명예를 위해서 묻는 것도 못할일이죠. 살인을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순 없지만
제 2의 대책은 임병장이 나쁜놈이라고 해도 나쁜 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의 원인이 어디에서 나타났느냐를 살펴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기든 아니든 피해자 명예를 떠나서도 명명백백히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테비아
14/06/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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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지금 임 병장은 자기변호를 하는 게 아니라 진술을 하고 있는겁니다. 저 진술이 맞다고 자기가 한 행동이 용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건 모두 알죠.
이유가 있겠지 하고 접근하는 게 잘못됐다면, 모든 사건에 '그냥 그러고 싶어서, 원래 그런 사람이니 그랬겠지'를 먼저 적용하는 게 맞는 걸까요?
카엘디오드레드
14/06/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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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제대로 된 조사가 나와야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죠. 또 어영부영 쉬쉬하고 덮어버리면 관련자들은 편할 지 모르지만 언젠가 또 터집니다.
14/06/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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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왕따가 사람을 쏘아 죽일 이유가 되지 못 하는 것은 맞으나, 쏘아 죽였다고 왕따라는 사실 자체가 묻혀서도 곤란하죠.
원시제
14/06/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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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조사를 하는건 참 좋습니다만;
제대로 조사를 하다 말고 언론에 흘리는게 문제죠.
14/06/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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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중 진술이 이랬다고 나왔을 뿐입니다.
스테비아
14/06/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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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최종판결 나올때까지 기다린다면 또 뭔가 숨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겠죠;;
이번 기사는, 일단 임 병장이 말한 부분에 대한 낙서를 보고 현장보존한다는 조치까지는 사실이라고 볼 때 필요한 것 같습니다.
adagietto
14/06/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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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해요..
가해자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그 이유를 묻는것은 가해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말고를 떠나 앞으로 gop근무를 해야할 수많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죠..
그로인해 혹여 피해자들의 명예가 일부 실추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날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합니다.
Fanatic[Jin]
14/06/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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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하루 16시간 근무요?
이게 사실이면 조금 동정하겠습니다.
이게 거짓이면....망상에 가득찬 인간이라고 밖에는....
포포탄
14/06/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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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GOP에서 생활 오랫동안 해보신 분들이면 아마 이부분에 대해선 태클걸진 않을겁니다. 실제론 16시간이 아니라 그 이상도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도 하는 곳이 GOP이니까요...
Fanatic[Jin]
14/06/2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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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4주동안 16시간은...상상을 초월하는데요...

가끔 한번이 아니라...
endogeneity
14/06/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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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까 GOP 벽면에 그려진 '임병장 비하 그림들'에 대한 '현장보존조치'가 이뤄졌다고 나오던데
그게 현장에 있는 그림 자체도 확인됬다는 뜻이라면 일단 임병장 본인 진술 말고도 '확인된 사실' 하나 쯤 더 있는 셈은 되겠습니다.

어차피 해당 부대원들은 지난 며칠간 사정청취 차원에서 몹시 불려다니고 있을테니
'부대 전체가 동참한 왕따에도 왕따된 이유를 물어'보는 과정은 이미 진행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어차피 진실이 밝혀지기엔 이미 멀리 와버린 사건'인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는 것 같고요.
14/06/27 23:37
수정 아이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거죠...
영원한초보
14/06/27 23:40
수정 아이콘
임병장 진술이 맞을 확률이 높다고 보지만 보도형태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네요.
이렇게 되면 죽은 군인들이 가해자로 비춰질 수 있거든요.
이 점이 한쪽으로 치우져서 보도되는건 분명히 문제있는 겁니다.
어제 JTBC뉴스에 유가족 한분이 나와서 이 점을 강조하더군요
스테비아
14/06/27 23:50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기사 보고 누군가 임 병장이 잘못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잘못된거라고 봅니다.
임 병장의 죄는 명백한데 비해, 그 원인은 아직도 모호하니까 계속 찾아볼수밖에요. (물론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판타지 소설, 게임드립을 보면 딱히 한쪽으로 치우쳤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4/06/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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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드립은 더 잘못된 보도고요. pgr 금지어 써도 될만한 거죠.
사상최악
14/06/28 01:08
수정 아이콘
개별적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될 수 있겠죠.
범행 동기를 숨기는 게 오히려 편파보도 아닐까요.
14/06/27 23:42
수정 아이콘
보통 부대 내의 관심 병사에 대한 따돌림은 간부들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죠.
14/06/27 23:42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피해를 받았다 원인은 그쪽 책임에 있다고 말을 한들
총쏜 순간 다 끝난거죠 가해자 입니다
14/06/27 23:42
수정 아이콘
해골 모양의 낙서가 어떤거였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해골이 임병장의 별명이였다지만,
만약 해골이 '너를 죽일 것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드려진다면,
즉, 임병장은 자기 동료들이 자기를 죽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면
정당방위가 가능한가요?

미국에서는 1대1 상황에서 상대방이 죽으면
정당방위로 풀려난 경우가 여러번 있던데
이사건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endogeneity
14/06/27 23:45
수정 아이콘
정당방위는 성립 근처도 못갑니다
14/06/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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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정당방위 인정받기가 엄청힘들죠...
알킬칼켈콜
14/06/27 23: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우리나라는 진짜 저건 정당방위 아닌가 싶은 일도 인정 안해주는 판국이니;

기사를 보니 모르는 남자한테 끌려가는 와중에 손가락 깨물었는데 정당방위로 인정을 안해주더군요;;
14/06/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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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의견만 들어서는 그렇죠. 자존감이 부족하고 사회성이 부족한 분이라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
카엘디오드레드
14/06/27 23:47
수정 아이콘
그것도 이등병, 일병 때 이야기죠. 정상적인 군대라면 병장이 저럴 이유가 없습니다.
14/06/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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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아니라 다른 글타래에 있었던 주류 의견들 가운데 일부입니다.
14/06/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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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급 업무를 중대에서 담당하는 거지같은 부대에
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도 퇴근하면서 내일 아침까지 해놔라 하고 던져주는거
해놓고 1-2시에 자는게 기본이였고

주말도 자기들 특근수당 채운다고 들어와서
당연하다는듯이 불러서 일 시켰으니 주말도 황금타임에
하루에 5-6시간은 날라간거고

상황근무 계원 5명이서 돌아가면서 섰으니
1달에 5-6번 들어오고 근무취침은 당연히 없었구요

이렇게 근무했어도 4주내내 16시간 근무는 못채웠는데
단순 경계업무를 16시간동안 4주나 돌린다는게 가능한건가요
포포탄
14/06/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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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경계근무는 실제로 경계시간이 2시간이라고 치면 앞뒤로 철책점검과 총기점검, 실탄배분 등의 문제로 1시간 30분정도 더 근무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짧은 근무라고 해도 보통 3~4시간은 경계근무를 서는데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거죠. 게다가 GOP경계근무는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을 기준으로 경계근무시간을 편성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후반야 근무시간이 살인적이죠. 눈까지 쌓여있으면 정규 근무시간이 12시간에 달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여기에 주간 2시간짜리 근무 한번만 서면 16시간동안 철책에 나가있는 것은 일도 아니죠.
페바는 계원이 고생하는게 일반적이지만 gop는 철책근무가 상황병이나 계원보다 훨씬 더 고생합니다.
14/06/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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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출신입니다. 가능합니다.

GOP 경계근무는 크게 세파트로 나뉘는데 주간근무 / 전반야 / 후반야 이렇게 나뉩니다. 주간근무는 해떠있을때, 전반야와 후반야는 해가지는 시간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일정시간을 두고 투입됩니다. 근데 전반야와 후반야는 딱 저 파트에 해당되는 인원만 투입되는게 아니라 합동근무라 해서 전체 섹터를 한바퀴 돌면서 점검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흔히 TV에서 철조망 만지작 거리는게 그것입니다.) 결국 근무자는 3교대가 아니라 2교대수준의 근무강도를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여름은 주간근무시간이 전반야/후반야보다 길기때문에 주간근무를 서게되면 16시간 돌파가 가능한거죠. 겨울은 반대겠죠. 해가 빨리지니까 야간근무자가 빡셉니다. 어쨌거나 한쪽이 12시간 이상은 무조건 근무를 서는 시스템이라 보면 됩니다.

여기에 GOP는 편제의 100%를 채우더라도 실제 근무인원이 100%가 되지 못하니(휴가, 비번, 작업, 파견) 남은인원이 그만큼 빡세게 돌아갑니다. 쉬는시간이 그만큼 없는거죠. 제가 근무설때는 하루에 5시간자면 많이잤던걸로 기억합니다. 24시간에서 5시간빼면 19시간, 여기에 밥먹는시간과 씻는시간 청소시간 뭐 이런 잡다한것 빼어도 16시간은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1년내내 16시간은 아니고 빡센 로테이션에 걸리면 저정도였다는 뜻입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2교대 수준이니까 1년 GOP 들어가면 6개월은 저런 근무강도하에 있다는거죠.

임병장 사건뿐만 아니라 GOP의 거의 모든 사건이 부족한 수면때문에 발생할겁니다. 사람이 사는게 아니거든요. 페바에서 일하는 행정계원보다도 더 사람취급 못받는게 GOP의 현실입니다. 전병력의 페바 작전계원화 정도라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제가 GOP에서 1년있으면서 느낀건 여기가 시간과 공간의 방이구나, 육체보다 정신이 힘든게 진짜 힘든거구나 였습니다. 1년 근무하고 페바로 내려가니까 그렇게 행복하더군요. 이게 사람 사는거였다면서.
뜨거운눈물
14/06/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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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보니깐 임병장이 고2때 한달 동안 정신병 치료를 받았고
이 사실을 부대 간부에게 알렸는데 무시했다네요
또한 임병장은 초등학교때부터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이였다는데..
따돌림 이 문제가 참으로 심각한거 같네요..
미움의제국
14/06/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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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했는데 역시군요
우주뭐함
14/06/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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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그대로의 발언이네요.
스테비아
14/06/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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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난사사건의 국방부 대처를 보면,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사망한 병사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되겠네요.
온화하게부드럽게
14/06/27 23:59
수정 아이콘
역시나... 어느정도, 혹은 전부 사실이겠죠.
14/06/28 00:00
수정 아이콘
실탄과 소총을 들고 있는 사람을 왕따하는 건 도대체 무슨 정신인가요?
이호철
14/06/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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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임병장이 병원침대에 누워서 아주 심사숙고하고 포장에 포장을 거듭한 결과 나온 말이라고 생각되네요.
전부 거짓은 아니겠죠.
과장은 굉장히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카엘디오드레드
14/06/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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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희망이 없는 상황이라 과장이 없이 사실만 말했을 것이라고(물론 임병장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지금은 조사결과를 더 기다려봐야 할 때라고 봅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6/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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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봤을때 거짓진술로 자신이 취할 이득이 반대급부보다 커야 그게 납득이 되는데 임병장은 그거와 상관없이 거의 사형선고 내려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거짓진술로 자신을 포장할 동기가 부족합니다.
두번째로, 저 진술중에 그림이라던지 왕따상황이라던지 이런건 직접적 증거가 있습니다. 그림이 그려진 초소 그리고 살아남은 부대원들..
거짓진술에 포장하기가 쉬울까요? 저같으면 모든걸 내려놓을거 같네요.
사악군
14/06/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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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합리화는 언제 어떤 상황이든 동기가 됩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6/28 11:07
수정 아이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위원장
14/06/28 00:14
수정 아이콘
살인마 말 안믿습니다
노부타
14/06/28 00:42
수정 아이콘
저도요
감자튀김
14/06/28 19:59
수정 아이콘
저도요 (2)
데프톤스
14/06/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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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3) 변명이 아닌 진술이라는 분도 있고 자살 스위치라는 분도 있고... 하아
포프의대모험
14/06/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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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주변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확실히 후방부대는 괴롭히고 갈구고 엄청 하는거같은데 실탄들고 나가는애들은 민감한데는 절대 안건드린다고 하던데... 이렇게 까발려진거 생존자 진술도 공개가 됐으면 좋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6/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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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동정하느냐 마느냐는 '개인의 가치관'에 의한 선택의 문제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찾는것이죠.
수사를 가능한한 넓고 깊게 진행해서, 문제점을 밝히고 개선해야 할 겁니다.
'아군살해'나 '비전투손실'이 지난시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없어질 때까지는 줄여야 하니까요.
실탄사용이 많은 전방부대에서야 이번사건 같은 형태로 문제가 노출되지만,
후방부대에서도 얼마든지 '훈련이나 작업중 실수'로 위장해서 전역에 이르는 부상정도는 가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조직이니까요.
담배상품권
14/06/2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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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임병장이 죄 있는것도 맞지마는,저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히 파내야죠.
자존감이 낮다고,사회성이 좋지 않다고 왕따시킬 이유 되지는 않습니다.
임병장의 살인이 정당화될 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요.
김성수
14/06/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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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16시간이라... 실제로 그렇게도 서나요? 상번준비, 하번준비,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16시간인가요?? 가끔 훈련때문에 열시간 넘게 스더라도 길어야 일주일 이었는데.. 상상이 안 가네요. 근무 환경 엄청열악하네요. 참... 사람은 그 이상도 가능할거라고는 보긴하는데 저런 상황이 이해가 안 돼서 의아합니다.
회사근무는 그리 하는곳 많이 봤는데, 경계근무는...
adagietto
14/06/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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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옆에 있어도 왕따를 당하면 죽을만큼 괴로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곤 하죠..
하물며 사방이 고립되어있는 총을 들고 근무서는 gop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선후임,간부 누구도 자신의 편이 없다면
거기에 정신이 원래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어땠을까요..
사람이 극한까지 몰리게되면 멀쩡한 사람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데 저런 상황이었다면 더했겠죠.
자살 혹은 혼자 죽기 억울하니 다죽이고 나도 죽자 이 두가지 선택지에서 선택한게 아닐까 싶네요.
내가 저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서 괴롭습니다.
5명이나 죽인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마지만 그 입장이 자꾸 이해가 가는 이 상황이 슬프네요..
최악의 선택을 한 죄값을 평생 치뤄야 하는건 당연한것이고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않도록 해야죠..
14/06/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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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따돌림당한 사람은 점점 이상해져가는게 현실이죠

학창시절 주변 학생부터해서 군대시절 군인들까지 모두가 임병장 하나를 그냥 또라이로 만들어간거죠

안타까운 사건인데 마땅히 해결방법은 잘모르겟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14/06/2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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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갈 사람이 아닌데 군대가면 일이 생기죠.
맥주귀신
14/06/2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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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자살사고도 심심치않게 일어나는데
가끔 자살할 생각으로 자기 괴롭힌놈 죽이고 나도 죽자. 뭐 그런생각 가능하잖아요.
자살이라면 불쌍한거고 그전에 극단적선택을 한걸수도있는데..... 여튼 전 동정이갑니다
14/06/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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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교차검증은 해봐야겠죠. 하지만 과장을 했을지언정 없는 말을 지어내지는 않았을 거라 봅니다. 어차피 사형 피하기 힘들다는건 본인도 잘 알테니.
14/06/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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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군생활이 생각나네요. 저는 저게사실이라면 동기자체는 충분하나고 생각합니다. 저도 군대 이병시절 부모님께 전화해서 여긴 지옥이다..죽고싶다라고 해선안될말까지 했으니까요. 실제로 그당시 자살하는 상상도했습니다. 짬먹으면서 저희부대에서 한번만 받아도 성공이라는 포상휴가를 두번이나 받을정도로 나중엔 군생활잘적응하고 악습도 거의다 없앴읍니다만 심정은 백번이해합니다.또한 제 바로윗선임중 정말 임병장 바로 아래 수위정도로 기수열외같은 취급을 받은 선임이 있었는데 등골이 서늘하네요. 저도 힘들게군생활해서 그 선임이 안쓰럽고 이해가 되서 최대한 뒤에서 선임대우를 해줬는데 저까지 뒤통수를 쳐버렸으면 탄약고근무나 사격훈련시 사단이났을수도있었구나 란 생각을 해봅니다.

실제로 그 선임은 간부들도 싫어했고. 아마 임병장이 주장하는 간부의 묵인도 어느정도 신빙성있다고 생각합니다.
울리히케슬러
14/06/2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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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지급된 상황에서 뭔깡으로 저랬는지참;;
말그림
14/06/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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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이 살인한 것이 정당화될 수 없는 것처럼 부대원 전체가 한 병사를 집단으로 따돌린 것 역시 정당화될 수 없죠. 물론 교차 확인을 해봐야 진실은 들어나겠습니다만...
핫초코
14/06/2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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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모르지 않을겁니다. 탈영만해도 발칵 뒤집어지는데 총기난사면... 그러고나서 유서만 두고 스스로 가버렸다면 왕따문제에 초점이 맞춰졌거나 혹은 은폐되거나 했겠죠.
임병장이 살아서 그 수사과정까지 목격하면서 하는 최후진술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어차피 그분의 처분은 정해져있으니까요.
실룩셀룩
14/06/2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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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사회속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갖혀 있는 사람들은
밖에서 봤을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혹성을 서슴지 않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죠..
물론 그 결과가 살인으로 이어진다는데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지만
임병장의 극단적 선택의 동기가 될만한 여지는 충분하겠지요..

결국은 다시 한번 열악한 병영문화가 나은 참극으로 귀결되지 않을 까 싶네요..
Suncorer
14/06/2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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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적으로는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도 그렇고, 그 전 김일병 GOP 총기난사 사건도 그렇고 모두 기수열외 등 괴롭힘이 실재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괴롭힘이 있었을 거라곤 생각합니다. 그게 실제 있었는가 여부는 조사하면 밝혀지겠죠. 그리고 어차피 임 병장은 사형이에요.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에서도 부대원들이 주범과 공범인 일병인가를 발가벗기고 라이터 불로 지지는 등 차마 입으로 다 말할 수 없는 가혹행위를 했음이 입증되었지만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그러니 임 병장도 당연히 사형선고를 받을 겁니다. 그걸 본인도 알았을 텐데 없는 말을 아예 지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노래방가자
14/06/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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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리히케슬러
14/06/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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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지방.우유
14/06/28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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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3개월 남았다고 할때부터 대충 짐작은 했는데, 솔직히 거짓말할 이유는 없다고 보네요
그리고 이걸로 임병장에 대한 동정어론이 일것같지도 않구요
임병장은 살인자고 사형 선고 받을겁니다
하지만 왜 그랬는지 파악하는것도 처벌 못지 않게 중요하고 이건 그 과정 중 하나며
만약 사실이라면 그들도 처벌 받아야죠
압도수
14/06/2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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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 사건의 전말은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철저히 규명되어야 하고 속속들이 밝혀져야 하며, 비록 희생자라 하더라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 진실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임병장이 살인을 저지를만한 했네 하는 식으로 공감해주고 측은해하고 하는 일과는 전혀 별개입니다. 그냥 오롯이 욕처먹고 침을 뱉아도 마땅한 중범죄일 뿐입니다.
측은한 임병장은 동료들 뒤통수에 총을 갈겨대기 직전의 임병장만 측은하지, 그 어떤 피해자 코스프레도 이미 대량살인을 저지른 순간 불가합니다.

이미 사형받을 신분이니 믿을만하다는 말 또한 설득력 없다고 봅니다. 목에 교수형 밧줄을 걸어놓은 상황이라도 범죄자가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진술을 확대과장축소은폐취사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결국 그냥 범죄자의 자기변호이자 사건에 대한 하나의 진술일 뿐이지, 정말로 그에게 손내밀었던 부대원이 하나도 없었을지 그를 위한 노력이 하나도 없었을지는 의문입니다. 부분대장을 시키고 근무를 올려보내고 하는 자체가 모두 그를 어떻게든 소외받지 않고 부대의 일원으로 대접하며 함께하려한 유무형의 노력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러나 지금 임병장의 진술 하나가 공개되었다고 해서 지금 그 부대원들 전체가 싸잡아 더러운 군대문화의 첨병들이고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죄다 범죄를 만든 사악한 범죄자들 취급받는것이 매우 불편하네요. 이거야말로 좀더 기다리며 진상을 알때까지는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야하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마스터충달
14/06/2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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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술로 임병장의 죄가 감해진다거나, 용서를 구할 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고 차후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수사를 해야겠죠.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임병장은 가해자입니다만
총기난사 이전에 부대 내 부조리 및 왕따 행위에 대해선 피해자겠죠.

정말 저 진술이 "사실이라면" 양쪽 다 처벌해야 할 일입니다.
임병장은 살인에 대해 유죄
부대원들은 괴롭힘에 대해 유죄
다 처벌하는게 맞는거지, 살인자의 말이라 인정할 수 없다거나, 괴롭힘 때문에 감형된다거나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버들피리
14/06/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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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동의 합니다.
결과주의로 보면 임병장의 잘못이 크지만 결과에 이르게 된 과정과 동기를 살펴보면 부대원들의 죄의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봅니다.

임병장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중형으로 처벌을 받을겁니다. 그에 못지 않게 집단 괴로힘을 자행한 부대원들도 동일하게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겠죠.

그래서 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에 피해자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는것을 반대합니다.
14/06/2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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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살인도 동기가 있어야 하는건데
이정도면 수긍이 가네요. 물론 죄값은 받아야겠죠.
14/06/2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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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3개월 남았는데 총기난사 할 정도면 뭐 군대갔다오신분은 아시겠지만 개인이 참을 수 있는 인내의 한계가 넘어섰던거겠죠

물론 그걸 참고 전역해야되는건데 그걸 못한 임병장 잘못이기도 하지만 임병장한테 단체로 어떻게 했을지는 안봐도 훤하네요
도라귀염
14/06/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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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으면 그냥 한명 붙잡고 줘 패고 영창정도 가는걸로 끝내지 너무 나간면이 있네요 그의 분노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화난다고 모두 행동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죠
노래방가자
14/06/2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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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줘패는건 저라도 안할거 같은데요.. 왜냐면 내 패배로 끝날게 너무 명백하잖아요? 복수, 분풀이를 하고싶은건데, 싸움을 엄청잘하는게 아닌이상 일단 1대1에서 이길확률도 적고, 사람들이 말리면서 수습되는 과정과 영창가기 직후까지의 상황도 자기편하나없이 굴욕만 당할테니까요
14/06/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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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왜소한 체격에 별명이 해골이라는데 누구를 줘패는게 가능할까요 전부 자기 적인 상황에서...
실탄지급하는곳이면 다른 부대원들이 진작 정신을 차렸어야하는게 맞죠...그게 안됬으니 여기까지 온거고....양쪽 다 정신을 너무 놨네요.휴
노름꾼
14/06/2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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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죽은 자 중에 가해자가 있다면 죽은 자도 쓰레기라고 봅니다. 솔직히 잘 죽었다는 생각도 들구요. 만약 그대로 사회로 나왔다면 또 누군가를 괴롭혔겠죠.
물만난고기
14/06/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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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이 특별한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는 싸이코패스였다면 병장까지 가지도 않았을 개연성이 크다고 봅니다.
양측 주장을 다 들어봐야한다는데 동의하는 바이지만 왕따사건같은 경우 가해자집단에서 우리 왕따했습니다라고 대놓고 말할 가능성도 낮거니와 자신들이 왕따를 했다고 생각조차 안할 가능성도 있기에 주장만으로는 밝히기 힘들죠.
게다가 이런 사건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수사해도 증거나 증언이 제대로 나올까말까일터인데 군대처럼 폐쇄적이고 웬만하면 사건을 무마하는 방향을 선호하는 집단에서 자체수사를 할 경우 더더욱 힘들거라 보여지고요.
사건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살인 그 자체에만 촞점이 맞혀져서 수사되고 기소,재판까지 갈 것 같습니다.동기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지는 회의적이고요.
90Percent
14/06/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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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보가 부족하여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왠지 느낌상 물만난고기님께서 쓰신 "개연성" 부분에도 그럴 것 같다고 생각되고, 문제 해결방식도 물만난고기님께서 언급한 방식대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내일은
14/06/2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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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조직에 적응못하고 일 못하는 사람이 무시당하는거야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하지만(그게 싫으면 관두면 되니까)

군대에서는 그러면 안되죠. 아무리 괴로운 상황이 있어도 피할수도 관둘수도 없는게 군대이니까요.

병력이 모자르다고 실탄이 주어지는 군대에서는 그것도 GOP에 문제병사를 데려간 국가의 책임이 큽니다. 군대 입영 할 때 신검하는 이유가 뭡니까? 신성한 병역이면 다 데려갈 일이지. 복무에 부적합한 자원이 일이만이 된다고 해도 그런 일이만을 포함한 육십만 군대보다 그런 일이만을 집으로 돌려보낸 오십팔만 군대가 훨씬 더 강할 것이고 실제 복무하는 사병입장에서도 훨씬 더 생활할만 할 겁니다.

살인을 한 살인자를 옹호하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범죄는 일어났고 범인은 체포되어 벌을 받겠죠. 하지만 병력자원 부족하다고 전술이나 인력 재배치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군개혁 없이 부적합한 자원까지 부적합한 곳에 보내는 머릿수 채우기 군대로 남는다면 똑같은 사건이 재발할 것이고 그 책임은 개혁을 거부하는 군 수뇌부가 져야 할겁니다.

JTBC뉴스 보니 저 병사 잡기 위해 동원된 병력 일부에도 부적합하다고 실탄을 안줬다는데... 작전 중에서 실탄을 못줄 병사를 왜 군대에 두는 건지... 비전투 임무로 돌리던지 정 군대에서는 쓸데를 못찾겠다면 집으로 돌려보내 스스로 할 일을 찾게 만드는게 국방에 도움이 될겁니다.
FlippersG
14/06/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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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이야기는 임병장 본인의 주장일 뿐이며, 반론이나 검증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그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 따라서 저는 모든 상황이 명백해 질 때까지, 판단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설령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살인은 명백한 잘못이다.
- 그렇기에, 저는 설령 임병장의 모든 말이 사실이라고 할 지라도, 그것이 결코 임병장에 대한 동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개 이런 의견이 나올 때에, 살인은 잘못이고 왕따도 잘못이니 그걸 이야기하자고 하는 말들을 많이 하십니다만, 개중 그럴 수 있다거나 임병장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시선이 매우 불편합니다. 어떤 분들은 왕따도 살인만큼 중죄라고 하시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왕따를 시키는 일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만, 그 잘못을 살인과 같은 선에 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
노래방가자
14/06/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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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살인은 명백한 잘못이다. - 그렇기에, 저는 설령 임병장의 모든 말이 사실이라고 할 지라도, 그것이 결코 임병장에 대한 동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뭔소리죠?? '그렇기에' 라는 단어의 쓰임이 어색할 정도로 논리적 연결이 안되는데요.. 사람의 감정이 그렇게 단순하고 이분법적으로 '쟤는 큰잘못을 했으니 어떤 사정이든 동정은 하면안돼!' 라는 식으로 여겨질수가 있나요? 단순히 생각해서, 요즘 학교에서의 왕따문제도 많고 실제로 자살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학창시절 왕따로 자살까지 생각했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임병장에게 감정이입되고 동정할수 있죠. 임병장을 동정한다고 살인죄보다 왕따를 중죄라고 여기게 되는것도 아니구요. 사형시켜 마땅하다고 여기면서 동정도 할수있는겁니다.
FlippersG
14/06/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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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한 살인이라는 말은, 정당방위(이 또한 상대가 나를 명백하게 죽이고자 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지, 나를 폭행하는 상대를 살해하는 것으로 방어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거나 그리고 우발적 사고의 경우가 아닌, 고의적(그 행동의 결과를 충분히 인지하고 그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행동이었을 경우를 지칭합니다.
저는 그러한 의미에서 살인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경우를 알지 못합니다. 물론, 누군가가 자신의 생명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만, 타인의 생명에도 그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되겠지요. 생명은 가장 귀중한 가치라는 것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준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임병장의 처지에 동정심을 느낀다고 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수많은 범죄자들에게도 친인이 있었고, 또 그 중의 많은 수가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동정을 했겠지요. 있을 수 있는 일일 뿐더러,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다만, 그러한 감정이 공중의 영역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제가 말한 동정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은 이러한 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임병장은 살인자이며, 살인자가 그 일을 저지른 원인은,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들의 처리를 위해서는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고, 원인을 유발한 이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살인자의 책임을 티끌만치라도 덜어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럴 리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언론등을 통해 소수의 개인적인 의견에서 벗어나 동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어서는 안 되고(여론, 즉 다수의 정서라는 것은 때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으로 판결에 있어 조금의 경감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14/06/28 07:20
수정 아이콘
저는 저런 왕따는 사람을 정신적 불구로 만든다고 생각하기때문에..물론 살인과 같은선은 아니지만,
애초에 그정도의 부적응자를 저곳에 집어넣은 시스템이 더 큰 문제라고 보거든요.
임병장도 살인자 이전에 그 시스템과 왕따 가해자들에게 피해를 받은 피해자입니다..
증언에 나오는 낙서도 실제로 보존중이고,
한달 전쯤부터 이지메의 강도가 심해졌다는 말을 보니 더 화가나네요,
그때즈음인 5월에 가해자와 같은초소에 배치하지말아달라고 말했으나 묵살되고.....
저 사람 입장에선 할수있는만큼 한거죠.
저 가해자와 간부들이 묵살한것 뿐이고..
전역 3~4개월 남았으니 더 갈궈도 알아서 참겠지, 딱 이 마인드로 가만히 냅둘거 더 찾아가서 심하게 갈구고 괴롭혔겠죠.
실탄을 빼는 최소한의 조취도 안한거보면 니깟게 뭔 깡으로 쏘겠냐 이런 느낌이었을듯
저런곳에서 저런취급당하면 일반인이어도 정신놓기 딱 좋을것 같은데...
Compasssion
14/06/28 08:13
수정 아이콘
아무리 왕따 무시당했다고 대량 살상이라뇨.
글고 살인마의 말 안믿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8 08:30
수정 아이콘
이건 일이 있을 때마다 필립 짐바르도의 '루시퍼 이펙트'를 생각하게 되네요. 이 양반의 경우엔 아부다비에서 일어난 포로학대를 주요 예시로 들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시스템의 문제가 개인을 쉽게 집어삼킨다 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문제들이 시스템에 의해 일어난 개인의 일탈이라면, 개인을 처벌하는 것과 더불어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한 이들에게도 충분히 그 대가가 돌아가야 한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법은 사적 복수를 허용하지 않고, 임 병장의 살인죄는 당연히 성립할 뿐더러 그에게 가해진 왕따에 대한 올바른 처벌은 부대원들의 사살이 아니었을 겁니다. 제대로 된 시스템 하였다면 흔히 말하는 소원수리나 기타 절차를 통해 해결되었어야 하는 문제니까요. 그러나 사적 복수를 당했다는 점에 대한 동정이 임 병장에 대한 무조건적 적개로 이어져야 할 필요도 없지요. 상황에 대한 진술을 아무런 근거 없이 살인마의 거짓말로 몰아갈 당위도 없는 것이구요. 진술할 부대원들이 전부 죽은 것도 아니니 반론이나 반대 증언도 충분히 얻고 공개될 수 있겠지요. 난 참았는데 너는 왜 못 참느냐 라는 것도 사실 또 하나의 폭력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 이 상황들을 조장하고 방치한 시스템 관리자들 - 간부들에게 응당한 처벌이 있기를 바랍니다.
The Silent Force
14/06/28 08:3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임 병장이 허무맹랑한 거짓을 소설처럼 써내려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뭘 해도 사형선고 확정인 사람이 딱히 엄청난 자기변호를 할 유인 자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을 전혀 죄의식 없이 죽일 수 있는 사이코패스였다면 병장 이전에 진작에 일을 냈을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일반적인 살인이 아닌 군 내부에서의 살인이라는 점에서, 돈에 연관된 살인이 아니라는 것이 저 주장의 개연성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지요. 분명 어떤 부분에서든 과장된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없는 일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처럼 들리진 않는군요.
밀레니엄단감
14/06/28 08:36
수정 아이콘
한계에 다다른 임병장이 저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딱 세가지뿐임. 자살/탈영/총기난사
원래, 간부에게 호소/전출신청/쌈박질 이게 정상적인 선택지인데, 한국군대는 비정상이라 이게 소용없음
14/06/28 08:41
수정 아이콘
일단 16시간근무를 계속 했다면 그 자체도 스트레스일거고 거기에 같이 근무하기 싫은 선임이나 병장이랑 같이 나간다면 더욱더 스트레스겠죠. 3개월 남았다고 하나 저렇게 3개월이면 시간이 안 갈거 같네요. 또한 예전부터 사회부적응이 조금 있었다하니 전역하고도 힘들겠단걸 스스로 느꼈을수도 있고요
제가 군인일때도 근무나갔는데 일부로 갈구고 자기한테 총 쏴보라고 어그로끄는 선임이 있었습니다. 공포탄인걸 알았지만 순간 욱하더군요..
마인드 컨트롤때문에 참았지만 계급장떼고 싸울뻔 했습니다..
사람을 죽인 임병장을 용서할 수 없지만 이해는 어느정도 가네요. 죽인 병사가 자길 괴롭혔던 병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똘이아버지
14/06/28 08:48
수정 아이콘
말년 병장이 이상행동을 하면 원인을 찾아보는게 당연하겠죠. 그리고 너무 뻔한 원인이 생각나고요.
수지짜응
14/06/28 08:4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이런 보도를 많이 해야
왕따나 가혹행위를 심하게 하려고 하다가도
한번쯤 멈추고 (혹시라도 죽을까봐.. -_-;;)

덜 괴롭히는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뭐 작정하고 괴롭히는 애들이야
설마 얘가 나 쏘겠어 이런 생각으로 계속 괴롭힐테지만요
14/06/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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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사실이라면(솔직히 전 거의 다 진실일거라고 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일은 모르는거니...)
임병장 입장이 이해가 확실히 가긴 하네요... 학교에서 잠깐잠깐 받는 일진애들의 까붐도 몸이 터질거같이 짜증나는데
군대, 그것도 그 군대 안에서도 제일 폐쇄적인 사회라면...솔직히 가해자가 죽은 건 죽어도 싼일처럼 보이네요
좀 많이 극단적이고 지탄받을진 모르지만 전 초등학교 때 같은 학교에 1년이상 붙어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고(가정사정으로 이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왕따라기보단 무뚝뚝한 애가 되고...가벼운 따돌림도 당하고...이런 흐름으로 사회를 마쳤는데 지금은 가벼운 대인기피증에 사람하고 같이 있는거 자체가 불편해서 독신주의입니다. 딱히 대단한 일을 당하지 않은 저도 이럴진대 저 일이 임병장이 제대해도 끝까지 남을 거란 건 너무 쉽게 짐작이 가네요

살인은 분명히 잘못이고, 사형을 받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와 반대로 임병장 입장은 이해가 가고 동정은 가네요(끝에 다시 밝히지만 사실이라는 전제하입니다)
daroopin
14/06/28 09:44
수정 아이콘
이지매는 강간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저런 극단적인 범행의 동기가 될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죠...
뭐 사실 여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 질 것이고 저런 문제들은 대비책을좀 세워서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안일어 났으면 좋겠네요
정은지
14/06/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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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과장은 있겠지만, 대부분 사실이라고 여겨질만한게 이러나 저러나 임병장은 사형선고 받는다고 생각했을때 거짓증언 할 동기가 전혀 없거든요.

조사결과 임병장의 말이 사실이라고 판명났을경우, 간부 병사 가릴거 없이 그 인원들 모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임병장이 할 수 있는건 다 했다고 보는데, 실탄근무지에서 간부포함 소대원들의 처신이 너무 생각없었다고 보네요.

살인을 지지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사람이 미쳐갈때까지 이지메하는것도 정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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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현재 알 수 없는거고
사실이면, 차후 이런 일이 줄도록 노력할 일이겠지요.
톰가죽침대
14/06/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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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터 임병장이 어떻게 이지매를 당했는지에 대한 기사는 쏟아지는데 정작 임병장이 '왜' 이지메를 당했는지에 대한 기사는 하나도 안나오네요.
가장 알고 싶은건 오히려 그 쪽인데 말이죠.
화이트데이
14/06/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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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적혀있네요. 왜소한 체격과 탈모로 인한 외모, 어눌한 말투로 인해서.

수순이야 대충 예상이 갑니다. 일단 외모를 보고 놀리다가 제대로 대처를 못하니 자신감은 떨어지고 작은 실수 하나에도 동기들이 무시하기 시작하고, 그걸 보니 선, 후임들도 무시하게 되고 부대 내에서 완전히 왕따가 되고. 이런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가해자의 말만 듣고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만, 전역 얼마 안남은 병장이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이유야 몇 가지 없으니.
세크리
14/06/28 11:18
수정 아이콘
아무리 왕따당할만 했다고 해도 실제로 신체적 가혹행위가 있었다면 그건 다른 문제죠.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무슨 종류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밝혀 내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시스템 재정비 해야죠. 원래부터 임병장이 정신이 이상했다면 실탄주는 GOP가는게 말이 안되고 멀쩡했다면 멀쩡한 사람이 왜 저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밝혀내야 하는거죠. 폐쇄적은 공간에서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그것을 어떠한 방법으로도 개선할 수 없다면, 절쩡한 사람이라도 충분히 같은 선택을 하게 될것입니다.
바람모리
14/06/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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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에선 하루 16시간 근무는 가끔 하게 됩니다.
전 1차정기 전날까지 3일간 잠안자고 근무와 순찰동행 작업을 반복하다가 휴가나간적이 있네요.
개인적으론 내려왔을때보다 GOP가 그래도 편했습니다만..
일을 저지를만한 이유가 있었을거라 생각하지만 공감은 안가구요.
군대라는 곳이 이후에 이런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것인가..도 영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군요.
대강 보여주기식으로 희생양 몇명만들고 흐지부지 넘어갈듯 싶네요.
14/06/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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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모르겟지만 하루16시간 근무 gop라면 대부분 경험해본거죠 저흰 3개분대가 4타임을 돌렷는데
밤11시에 후반야 투입해서 한겨울엔 해가 늦게뜨니 6~7시쯤 철수하고 다시 그날 전반야를 위해 오후6시에 투입해서 다음날 새볏1시에 철수하고 이게 정상패턴인데 이거만으로도 14~15시간인데 주간에 작업까지해야하니 16시간이 특별한것도 아니죠
인원이 풀가동 상태에서도 3일에1번씩 저런근무형태가 돌아왓엇고 휴가 전역등으로 사람이빠지면 답도 없죠
14/06/28 11:45
수정 아이콘
인간은 그리 위대한 존재도, 엄청난 존재도 아닙니다. 맞으면 아프고 아프면 분노하고, 분노하면 괴물이 되는 거죠. 괴물에게 돌을 던지는 건 쉬운 일이지만, 더 중요한 건 괴물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죠. 저는 괴물도 무섭지만, 사실 정말 무섭고 분노하게 만드는 건 괴물을 만들어 내고 있는 '그 무엇'이에요. 솔직히 그냥 모든 게 안타깝고 불쌍하네요. 그 '괴물'까지.
버들피리
14/06/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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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리뽕
14/06/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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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추천합니다
highfive
14/06/28 12:28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사건 발생하고 범인이 병장이라는게 알려졌을때 이미 다들 예상하고 있던 내용 아닐까요.
단지 희생자들이 있고 그 내용이 희생자들의 명예에 연관되기에 대놓고 말하진 못하고 있던거죠.
가해자의 성향이나 군생활 관련 증언이 나올수록 점점 신빙성을 더해가네요
화이트데이
14/06/28 12:59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간부들은 다 짤릴 것이지만 정말 전부 엄중하게 처벌했으면 합니다.

엄연히 병사들을 통솔하고 지휘하는데 최초 목적이 있는 것이 간부인데 그런 간부가 왕따에 일조했다고 하니 참. 제가 있던 부대에서도 완벽한 해결은 못해줘도, 사람사는 동네니까 모두 안고가지는 못해도 최소한의 도리란 것은 했습니다. 가해자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간부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 사단 안났을거라고 확신합니다.
14/06/28 13:04
수정 아이콘
믿을 말이 따로 있지 살인자 말을 믿나요..

그리고 GOP에서 16시간 근무는 일상 아닙니까.. 사람 없어서 이틀씩 날도 새보고 A형 뜨면 아주 죽어나가고 그랬는데.
14/06/28 13:31
수정 아이콘
1.
(말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그의 말을 듣는 건 중요하죠. 원래 진실이란 '라쇼몽'처럼 시선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심지어 해석과 권력에 따라 달라진다지만, 발언권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니까요. 임병장의 진술은 여러가지 더 조사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처음부터 "살인자니까 믿지 말아야한다"는 식은 좀 아닌 것 같군요.

2.
GOP에서 16시간 근무가 일상이더라도, 그 일상이 정상이거나 누구나 그 일상을 정상이라 받아들여야 할 의무까지 있는 건 아닙니다. 애초에 16시간 근무 자체가 비정상이고, 임병장이 겪는 상황 또한 굉장히 '한국적'으로 비정상적인 상황들이죠. 비정상이 일상이라 정상적인 것들 조차 비정상으로 취급당하는 건 ... 오히려 그것이 더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4/06/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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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듣는건 중요하지만 확인하지 않고 이렇게 공개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검증이 된 뒤에 공개하고 믿어도 늦지 않습니다.

2. 비정상이 아니라 반쯤은 정상입니다. GOP 살아보시면 아실거에요. 그게 정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구조적으로 타개할 방법이야 있겠죠. 하지만 그게 병사들 수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변명의 조건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똑같이 힘든데 왜 그게 이유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사람 혼자서만 그 고통을 받고 있는건 아닌데요.
14/06/28 14:21
수정 아이콘
1.
검증이란 정의 자체도 원주율처럼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주율이 3.14에서 반올림된 것처럼, 사실 인문학적 체계에서, 그리고 이런 사건들에서 완벽한 진실의 공개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다만 이 사건에서 지금의 단계는 살인자의 입장과 그가 겪은 환경, 그에따른 구조적 영향력과 개인의 특수성이 어떤 효과와 현상을 불러일으켰는지,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탐구해가는 중이죠. [살인은 나쁘다.] [한국의 군대는 나쁘다]라는 명제는 사실 어떤 개인들에게 있어선 충분히 상호적이거든요.

2.
GOP는 아니었지만 저도 26개월 동안 군대에서 별의 별 사건들과 온갖 부조리를 체험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똑같이 힘들다고" 누구나 똑같이 참아야 한다거나, 참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모두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니며, 모든 구성원에게 분배되는 외부조건이 같다고 각자의 내부조건 까지 같을 수도 없으니까요. 물론 살인이란 행위에 정당성이나 면죄부를 줄 순 없습니다. 살인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죠. 하지만 군대에선 사람을 강제로 물 속에 집어넣곤 살아남으라 명령하고 그 고통은 온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문제는 왜 그'만' 유독 고통스러워했는지, 왜 그'만' 유독 잘못된 방향으로 그 고통을 터트렸는지... 도 중요하지만 한편, 왜 '그'가 더 고통스러웠는지, 왜 '그'는 더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왜 '그'는 분명 자신이 더 큰 고통으로 치닫을 것을 알면서도 살인이란 행위까지 나아갔는지... 를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임병장의 말이 '변명'이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가 하는 말이나 했던 행동들은 언어라기 보단 차라리 비명에 가깝고, 살인이면서 동시에 물에 빠진자의 허우적에 가깝다고 느껴지거든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인간이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장 쉬운 일은 모든 사건의 문제와 답을'그것들'이 아닌 '그'라는 하나의 프레임에 가둬 놓고 돌을 던지는 일이겠죠. 실제로 지금까지 수없이 반복된 일이기도 하고요.
버들피리
14/06/28 16:54
수정 아이콘
'저는 임병장의 말이 변명이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들은 언어라기 보단 차라리 비명에 가깝고, 살인이면서 동시에 물에 빠진자의 허우적거림에 가깝다고 느껴지거든요'...아~공감합니다.

살인은 인간이 해선 안되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육체적 살인만 살인이 아니라 인격 살인도 동일하게 살인이고 역시나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사람이 숨을 쉬고 먹을수 있다 하여 살아있는게 아니지요.
14/06/28 18:27
수정 아이콘
네, 맞는 말씀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생각해보면 결국 어떤 의미에선 모두에게 나름의 가해성이 있으며, 나름의 피해성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임병장에 대해선 위에서 이미 많은 담론이 나왔으나, 그가 정말 집단적인 폭력의 피해자라면, 한편 부대원들에게도 그를 괴롭힐 수 밖에 없는 타자적 분위기와 강압적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들은 결국 한국의 군대라는 시스템, 한국의 사회라는 이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많은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져 드니까요.

물론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왕따나, 살인과 같은 행위들이 절대 옹호되거나 정당화될 순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건... 어쨌든 그들은 강제로 그곳에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누군가는 폭발을 했으며, 결국 누군가가 죽거나 다쳤다는... 이런 한국적 현실이 너무나 비극적이고 슬플 따름입니다.
버들피리
14/06/28 21:41
수정 아이콘
네 말씀에 공감 합니다.

의무적으로 가는 곳이니 강제로 징집하는것 못지 않게 복무를 잘하고 무사히 전역 하도록 돕는것도 중요하게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부대 마다 문화가 있을텐데 저곳은 어찌하여 약하고 부족한(저들이 보기에) 동료를 집단으로 괴롭히는..그래서 종국에 동료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그런 환경을 만들었나 모르겠습니다.
너나 할것 없이 모두의 책임 입니다.
미메시스
14/06/28 13:39
수정 아이콘
임모씨는 어차피 사형이니 거짓말 하지 않았을것이다..
란 요지의 글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론 글쎄요 싶습니다.
비뚤어진 가치관으로 잘못된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들어 일본의 독립유공자인 임팔작전의 그분도 유언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유인물을 그의 장례식 때 나눠주라는 것이었죠.
과거 지존파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도 자신이 살인을 하게 된 원인은 불공평한 사회탓이라고 했고
끝까지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고 사형당했죠.

하지만, 그들 스스로 진실이라 부르는 그것이 정말 '진실'일까요 ?
임병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8 17:15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사회탓이다 라는것도 틀린 말이지만, 지존파와 같은 범죄자의 범행에 사회가 기여를 하지 않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요 ㅡㅡ;

모든 개인은 자율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사회의 맥락에 의해 제약받는 조건 속에서 활동하는 행위자이고,
사회 혹은 국가는 개인의 생애의 각 단계에 큰 영향을 줍니다.
미메시스
14/06/28 17:44
수정 아이콘
일단 제 댓글은 범죄자가 믿는 진실이 사실일거라 판단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물론 말씀하신것 처럼 범죄에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sprezzatura
14/06/28 14:05
수정 아이콘
가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죠.

큼지막한 사건 때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게 한두 번도 아니니, 추이를 좀 더 봐야..
나이트메어
14/06/28 15:02
수정 아이콘
임병장의 총기 난사는 사형 당해야 마땅한 범죄입니다. 왕따 피해자 여부를 떠나서 명백한 가해자입니다.
그러나 죽은 병사들도 피해자이기 이전에 왕따 가해자인 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군 제대 3달 남겨놓은 병장이 그 기간을 못참았을 정도라는 것 자체가...
꾹꾹 눌러왔던 스트레스가 GOP 라는 폐쇄 공간의 효과로 빵 터져버린 것이겠죠.

다만 죽은 병사들이 잘못은 했을지언정 '자살 스위치'를 눌렀다고 말 하는 의견까지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의 생명인데... 분명 임병장의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한 범죄입니다.

어쨌든 일은 벌어지고 상황이니, 이 이후로는 병영 문화가 (경각심을 느끼고) 더 건전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길 기원합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06/28 15: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왜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거짓말을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임병장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다른이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번 사건에서 제 3자로 볼 수 있는 사람이 관련 증언을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군대에 갇혀있고 같은 부대 소속이니 이해관계가 다들 얽혀있을테니 말이죠.)
90Percent
14/06/28 16:03
수정 아이콘
먼저 임병장이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18개월을 이미 복무했고 이제 전역이 3개월밖에 안 남았다라는 사실로도 버틸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충격적인 방식이라 문제라고 보입니다. 물론, 부대에 어떠한 사정들이 있었는지는 더 정보가 나와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정말로 임병장이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없고 총기난사를 해야했을만큼 손발이 꽁꽁 묶인 상태였는지가 궁금합니다. 임병장은 자신이 받은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중범죄를 저지른게 사실이고, 그런 임병장이 스스로 미쳐서 저지른 "관심병사"의 우발적인 행동인지, 아니면 임병장을 극단적인 방향으로 유도한 것이 해당 부대만의 범상치 않은 분위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GOP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인지도 정확한 성찰이 필요한 때입니다.
14/06/28 16:32
수정 아이콘
어떤이유가 되었든 소대장 부소대장 중대장이 최악 같아보입니다.

분대장도문제구요. 애들관리하라고 월급주면서 쓰는 말단간부가 정신못차리고 왕따분위기조장 혹은..최소한 묵인 했으니말이죠.

간부가중재했으면 모두가 큰일없이넘어갈수있는일이었을거라보는데..
14/06/28 16:57
수정 아이콘
근무 기록도 경작서에 있을거고, 낙서도 현장보존 얘기 나오는 걸로 봐서는 있(었)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나는 살인자 말 안믿을거야!'라는 태도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사건의 원인을 알고 앞으로의 비극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몽키매직
14/06/29 03:02
수정 아이콘
가해자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나라에서 감옥갈 사람 많지 않을 겁니다.
최소한 양쪽 이야기, 사실관계 확인 후에 판단하는게 좋겠네요.
14/06/29 04:25
수정 아이콘
이미 왕따가 있었다고 병사들이 증언했고 현장에 있던 낙서도 보존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정도면 견적은 나왔죠.
적어도 왕따에 가담한 병사들에게는 동정이 안가네요.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라고 임병장만 처벌하고 진상규명 제대로 안하면 이런 사건은 계속 나올겁니다.
Mephisto
14/06/29 11:33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은 솔찍히 예기하면 징병제와 징병제를 유지하기 위한 군의 시스템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그게 사회의 발전과 여론의 발전을 통해 일반인에게 점차,하나씩 드러나게 되는거죠.
동기부여는 안되는데 숙련된 병사를 양성하고 싶다?
뻔한거죠....

왕따 가해자가 자신이 원해서 왕따를 했다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군대의 시스템이 낙오자를 왕따시킬뿐입니다.
거기서 같이 낙오하지 않으려면 그 일원들 역시 낙오자를 왕따시켜야 하구요.
물론 왕따가 잘못된 행위이고 도덕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군이라는 집단의 특수성과 군의 시스템이 징병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상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여론이 뭐라고 한들 변하는건 없을겁니다.
군대를 이대로 유지하려면 이런 사건은 감수해야하니까요. 아마 빈번하게 발생할겁니다.
그렇다고 이걸 일반 사회와 같은 기준으로 대처한다면? 군대기강이 점점 해이해지고 보다 큰 사건이 우후 죽순격으로 생길겁니다.
시스템이 바껴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개개인의 도덕성을 따져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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