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간 솔로로 살아 모솔과 다름없는 제가,

친구의 지인으로 알게 된 그 사람에게 오늘 고백을 하려 합니다.

사실 그 사람, 첫 인상엔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히지만 얘기를 더 나눠보고 연락을 계속 해보고 만나보고 이런 식으로 1, 2주가 흘러가니,

어느순간부터 제가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이 저와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자고 넌지시 얘기할 때,

티는 안 냈지만, 속으로 뛸 듯이 기뻤던 그 감정을 가지고

오늘, 번화가에서 사람피하기 놀이를 끝낸 후 돌아갈 때 즈음에 조용하지만 무겁지 않게 얘기해보려 합니다.

몇 년 만에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보내는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 이 글은 아직 해로운 글이 아닙니다. 결말이 안적혀있으니까요.

결말은 아마 오늘 자정 쯤 나올 것 같습니다.

이 결말이, 후속편이 포함된 해피 엔딩이 될 지, 열린 결말을 포함한 배드 엔딩이 될 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어떤 결말이 나오더라도 저에게 있어서는 꿈같은 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우고 싶은 꿈, 너무 좋아서 꿈인지 생신지 구분이 가질 않는 꿈

아무튼 긴 잡설 읽어주느라 감사합니다.

다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