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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9 15:07
2000년대 이후 한국만화가 내놓는 최대의 문제작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물론, 연재를 도중에 접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양영순이 과거에 이런저런 실험을 하면서 얻은 경험들이 덴마에서 종합되는 모양새입니다. 작화의 단순화를 통해서 늦긴 해도 연재 자체를 중단하진 않는 끈기도 얻었고 말입니다. 업계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많은 특혜를 준 만화가로 아는데, 결국 여러 사람들의 호의가 빛을 보네요.
12/06/19 15:11
양영순작가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프로의식에 있어서는 의심이 갑니다
플루타크 영웅전,라미레코드 같은 웹툰들은 완결도 제대로 내지 않았죠 이 작가는 완결까지 기다리는게 답입니다 제대로 된 완결은 1001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12/06/19 15:25
다른 연재작이나 카툰들은 사실 '양영순 월드=덴마'를 그리기 위한 습작 내지 아이디어 실험실이었죠. 전 그렇게 봅니다.
덴마가 양영순이 오래전부터 그리고 싶어했던 식의 만화인건 분명해요.
12/06/19 15:25
한마리 설덕후로써 양영순 작가는 존경의 마음이 듭니다. 한국 최고의 설덕을 꼽는다면 양영순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의 탑, 나이트런
도 좋아하지만 '내 머릿속 월드도 이정도는 돼! 물론 작품으로 못 만드니 fail 엉엉' 이런 마음이라면 양영순 작가의 세계관은 감히 범접치 못할 정도로 디테일하고 방대합니다. 방대함으론 나가노 마모루, 물량으론 카와카미 미노루, 자료수집으론 이우혁, 미나기 토쿠이치, 기발함으론 마사토끼 등이 있지만 작품과 세계관을 엮어가는 디테일과 상상력에선 양영순 작가만한 사람이 없더군요. 톨킨옹의 실마릴리온이 여전히 설덕의 신약이라 생각하지만 덴마가 완결된다면 한국에서 독자적 세계관으로 작품 만들려는 사람이라면 참고 해야 할 수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2/06/19 15:27
개인적으로 덴마와 대적할 수 있는 웹툰은 없다고 생각할 정도라 웹툰으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참으로 고맙고 죄송합니다.
단행본 나오면 당연 필구인데 단행본 소식이 없어서.. 완결 되고 단행본이 나온다면 너무 많은 분량 탓에 지금 305호처럼 늦게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전 빨리 보고 싶지 말입니다. ㅠ.ㅠ 하긴 완결이 언제 될지도 모르긴 하죠;;
12/06/19 15:39
흐음.. 저는 언젠가부터 양영순 만화는 완결되기 전엔 절대 손 안댄다라고 맹세했는데..-_- 덴마는 꽤 오래 잘 그리고 있고 재밌다는 얘기 많이 들려서 고민되네요.
12/06/19 15:53
개인적으로 제목은 '발락'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덴마(다이크) 보다는 발락이 전체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죠. 식스틴부터 시작해서 무지하게 중요한 사건에 관여하는 건 발락이니 원. [m]
12/06/19 16:40
완결되서 단행본 나오면 사서 봐야지.. 라고 항상 다짐하는데
일주일에 한번은 못참고 보는 웹툰이죠. 아직도 초중반정도의 내용전개인것 같은데 휴재는 가끔 있어도 계속 나오는것에 만족합니다. 옆나라에 연재를 다시 시작하긴 할까? 하는 만화가도 있는 마당에..
12/06/19 19:41
솔직히 말하면 치밀하게 짜놓은 것을 만들고 회수한다기보다는
그냥 큰 줄기를 가지다가 이 생각 들면 떡밥 뿌리다가 아 맞다 예전에 그거 있었지 하고 회수하고 회수하다가 또 아이디어 떠올라서 떡밥 뿌리고 그러다가 저번에 그거 하고 회수하고 너무 안되겠다가 싶으면 이 떡밥이랑 저 떡밥이랑 섞어서 회수하고 꺼내는 느낌입니다. 치밀하게 하나씩 밝혀지고 드러나고 꺼내오고가 아니라 이야기 흐름도 여기갔다가 저기갔다가 하는 것도 잦고 이야기 분량 조정도 잘 안되고 등장 인물 비중도 조정도 잘 안되는 거 같고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라기보다는 새로운 그림 그리는 걸 옆에서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나마 이제까지 란의 공식, 삼반이조에서 겪은 것들이 머릿속에 큰 그림을 가지고 있고 그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사실 이제와서 덴마가 주인공이라기 보긴 어렵고 란의 공식, 삼반이조처럼 본인이 그리고 싶은 큰 줄기 중 하나의 테마를 시작하다가 그 봉인이 드디어 깨져고 풀려 큰 그림이 나오는 상황 같습니다. 그래서 덴마는 어디로 가버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습니다. 확실히 재능있는 작가입니다.
12/06/19 20:23
설정이 거대한데..참 재미있는게 작가가 설정을 푸는데 친절하지도 않고..설정보다는 그안에서 일어나는 인물군상의 이야기를 한다는거죠.
마치 이미 설정을 다가르쳐준다음에 이야기를 하는것처럼요. 하지만 독자들은 설정을 모르죠. 대단한자신감이죠.
12/06/20 01:33
지금까지 만화라는 장르가 생긴 이래로 최고의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성 면에서) 덴마에서의 양작가의 세계관에 비하면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관은 장난스러울 정도에요.. 기존에 보여주었던 '갑자기 불성실하게 주저 앉던 버릇'도 덴마에서는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매우 치밀하게 이런 저런 떡밥을 여기저기 심어 놓은 것을 보면 캐릭터 구축도 이미 확정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체력적이나 건강상의 문제 없이 덴마를 온전히 완결시켜 놓으시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양작가가 천재인 것은 확실한 것 같고, 덴마는 이분의 인생 최고의 역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12/06/20 08:04
와;; 평가가 엄청나게 좋은데요? 기존에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 + 위 애패는아빠님 글처럼 좀 대충 그리는 듯한 느낌 때문에 크게 관심 없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네이버에선 현재 카산드라랑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를 가장 높게 보고 있는데 이것들이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12/06/20 09:42
능력자 배틀물로서는 구색만 갖췄다고 보고.. 애초에 이쪽에 포커싱이 맞춰져있지도 않은 듯 합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한 능력이지, 대결을 위한 능력이 아닌 듯.. 오히려 되도않는 대결을 위한 설정이 없어서 보기는 더 편해서 좋긴 한데, 대결에서의 디테일은 불가피하다고 느꼈는지 죄다 생략을 했습니다. 보는 입장에서는 피곤함이 덜해서 더 좋고요. 떡밥 투척 & 회수의 밸런스도 절묘해서 계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농약같은 웹툰입니다 흐흐;;
12/06/21 21:00
덴마 재밌죠! 그런데 작가가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떡밥 투척하고 되는대로 회수한다고 생각하면 좀 무서워지네요.. 양작가의 능력도 무섭고, 완결이 제대로 나지 않을까도 두려워요;; 보면서 이건 완결까지 스토리가 짜여 있어야 가능한 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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