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lon.com/cds/album/web/albumdetailmain_list.htm?albumId=2127054&MESSAGE_ID=&ref=facebook
박정현 8집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렇게 밤에 신곡을 듣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
간단히 제 소개를 하면. 98년부터 박정현 광팬? 입니다.
콘서트도 거의 전출했고.
항상 혼자 이런 리뷰를 작성해보는데. 첫인상은 대부분 별로였지요. 나중에는 다 좋아졌지만.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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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이다.
학교를 떠나서 사회인. 이라고 쓰기는 부끄럽고, 직장인이 된 직후 7집이 발매되었으니.
늦어도 2년에 한번씩은 앨범을 발표하던 박정현이었는데, 작년 나는 가수다 이후로 국민요정(30대...)이 되면서 새 앨범이 이렇게 늦어진것 같다.
그만큼 주위의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겠지.
12시에 이렇게 음원공개를 기다리는것도 새롭다.
보통은 발매될 레코드방에 가서 CD를 수령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을 띁어내고, CD플레이어에서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그런 긴장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멜론 페이지에서 새로고침을 누르고 있다.
리뷰 라고 쓰기에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고, 그냥 나의 첫 인상이다.
좋은 점수를 준 곡이 그리 많지 않았다.
대중적이지 않은 곡의 특성상. 최소 50번은 들어야 멜로디라인과 가사가 들어왔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7집 리패키지 앨범의 '눈물이 주룩주룩' 처럼 처음부터 좋았었고 지금까지 좋아하는곡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최고의 음반으로 기억되는 2집도 예외없이. 조금은 밋밋한 느낌이 많았다.
자 11시 59분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8집을 맞이하자.
1번트랙.
그렇게 하면 돼.
OST 같은 도입부. 잔잔한 시작
Mulan 같은 동화가 시작되는 느낌.
2집의 몽중인이나 3집의 아무말도 아무것도처럼 무겁지는 않고
4집의 상사병처럼 파격적이지도 않고.
5집의 아름다운 너를 처럼 아주 밝지도 않은.
첫 번째 곡의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 나 이만큼 준비했으니깐 기대해도 좋아 ”
공을 들인 느낌이 난다.
2번트랙.
실감.
파격적시작.
헐. 이거 박정현이 부른거 맞아? 다른 보컬이 도입부만 불러준건 아닌겠지?
이것이 파격이다. 라고 시위하는 듯한. 전주는 강렬하다.
하지만 멜로디라인은. 웬지.. 조금은 저렴하다.
이건 좀 아닌데... 1,2,3집의 8번 트랙들이 떠오른다. 나도 어쩔 수 없이 스킵했던 트랙들.
역시 MGR 이 만들었군.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고 했는데.. 설마했던...
리나. 다음 트랙에서는 나를 실망시키지 마요...
3번트랙.
도시전설.
밝다.
밋밋하다.
1번트랙이 너무 만족스러웠나. 2,3 번 모두 기대이하다.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건. 나의BEST 앨범인 2집도 첫인상은 별로였다는 것....
타이틀곡은 4번이니깐. 4번을 기대해보자.
4번트랙.
미안해
타이틀곡인데. 그런대로 평균은 하는 것 같은데. 30번 정도 들어야 좋아질 것 같다.
5번트랙.
Rainsdrops
쿵짝쿵짝.
기분좋을 때 드라이빙용으로 괜찮을 것 같은 곡
하지만 발치몽이랑 같이 부른 ‘ 죽도록 사랑해 ’ 는 능가하지 못할 것 같다.
1번트랙 다음으로 맘에 들기는 하다.
귀엽다.
나이를 잊은 박정현.
스물세살 박정현.
6번트랙.
서두르지마요.
티져 영상보고 기대가 완전 큰 곡이다.
기대한다.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박정현의 고음이다. 전자악기가 섞이지 않은.
도입부는 너무 맘에 든다.
박정현의 정석.
7.트랙
유쾌한 변형. 새로운 시도.
아직은 낯선 곡.
졸려서 그런지 글이 짧아진다.
8.트랙.
자작곡이다 !
역시 리나의 자작곡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다.
이런 밝은 노래가 리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듯 하다. 비교할 곡 : kiss me @수요예술무대. 2001
9번트랙
새로운 파격곡.
좋다. 느낌이 좋다.
이이언. 이라는 뮤지션. 기대된다.
아 졸리다.
3곡 남았다. 힘내자.
10번트랙.
오 박정현이 한글 작사를?
외로울 때 그 우울함을 몇배로 증폭시켜줄 것 같은 조금은 무서운 노래.
약간은 밋밋해서 아쉽다.
이제 마지막 11번트랙. 정석원 기대해본다.
11번트랙.
Song for me.
휴트니 휴스턴 헌정곡이라고 했던가?
이곡이 실제 타이틀일까?
3343 인가 4434 인가. 시조처럼 정형화된 발라드?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항상 이런 곡은 처음 들을 때 밋밋하다.
경우의 수가 많지 않은 코드 진행과 그 안의 멜로디 라인.
끊이없이 새로운 멜로디라인을 만들어 내는 작곡가들의 능력에 항상 놀란다.
콘서트나 영화가 끝나가는 .. 그런 아쉬움이 묻어나는 곡.
노래는 너무 좋은데. 자꾸만 이게 마지막곡이에요. 다음에 다시 만나요. 라는 메시지가 섞인 것 같은. 어쩌면 마지막 트랙에 가장 어울리는 곡이다.
앨범이라서 다행이다. 다시 들으면 되니깐.
문득 몇 번째 콘서트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엔딩 직전에 리나가 한 말이 떠오른다.
All good things have an end.
처음 들었는데, 한곡이라도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아마 한달지 지나면 한두곡은 제외하고 모두 맘에 들어하고 있겠지? 항상 그래왔으니깐.
콘서트가 한달정도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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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타이틀곡 미안해. 는 3번만에 좋아졌다. 단 '꿈에' 처럼 음반차트 1위 할 노래는 아닐것 같다는게 아쉽지만.
미안해 ~ 이젠 너를 용서할 수 없어. 멜로디가 착착 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