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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0 12:14
링크타고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댓글 하나 가져와보자면
글쓴이같은 사정이 있는 사람은 그냥 평생~ 부모님한테 효도하면서 독거노인으로 늙어야지. 대체 결혼은 왜 한건지...... 밑빠진 독에 물붓기죠. 님말대루다 부모님한테 다 퍼주고, 돌아가시고 남.... 아내도 50대인데 자기 인생이 아깝지 않겠어요? 암튼... 결혼후에도 부모님이 아예 능력이 없으셔서 부양해야 하는 사람든 제~발 ..엄한 사람 팔자망치지 말고 혼자삽시다!!! 이런 어이없는 댓글도있네요. 점심부터 기분 팍상합니다. 저 분 댓글을 부모님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10/08/10 12:21
이 짧지 않은 글에서 장인, 장모 및 여자 쪽 가족이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거에서
문제의 원인이 어디있나 알 것 같네요.. 설마 고아일리는 없고..;;
10/08/10 12:21
남편분 입장도 이해가 되고.. 와이프분 입장도 이해가 되고..
에휴..(3) 40대 중반부터 자식에게 기댔다는 건 좀 눈에 띄네요;
10/08/10 12:23
저도 제 여자친구와 결혼과 관련해서 저희집 문제 때문에 엄청 많이 다투고 억울한 경험도 많이 하고 했지만...
이건 제가 볼 땐 남편분 잘못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이럴 수 있나 싶은 마음이 드는것도 이해하지만... 잘못을 따진다면 남편분 쪽이...
10/08/10 12:23
저 글속에 부모님은 오직 남편쪽 부모님뿐이네요..
남자 부모님만 부모님이 아닐진데.. 여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효도는 이제 기대하면 안되죠.. 결혼이라는건 한쪽의 희생을 담보로 이어져서는 안되는거라고 생각되네요
10/08/10 12:23
저는 결혼하게 되면 용돈을 양쪽 부모님에게 모두 동일하게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면 금전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꺼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예전에 부모님한테 위와 같이 말을 했더니 조금 섭섭해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결혼 한 이상 와이프의 부모님이나 친부모님이나 소중한건 마찬가지 잖아요. 조금은 안타깝지만, 아내분의 입장이 어느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ㅠ
10/08/10 12:22
남편분 입장도 이해가 되고.. 와이프분 입장도 이해가 되고..
에휴..(3) 그리고...본문을 보니... "결혼전 와이프에게 다짐을 받은 일입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돈 들어가는데도 많고,전세자금 대출 상환 금액도 크다고 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를 줄이자고 하더군요." 여기서 느껴지는 거 하나... 집값(전세값, 월세 등등 거주에 필요한 비용의 통칭) 없으면 결혼하지 말아야겠구나...대출 받아서 거주비용을 해결하면 X 되겠구나... 아...난 결혼 못할거야...흑...
10/08/10 12:23
남편 분 쪽이 더 잘못한거 같은데요 솔직히 아내 분 말대로 아내분이 맞벌이 안 했으면 부모님에게 한 푼도 못 드렷을테니까요
저런 상황에서 부모님 봉양이 안되면 집으로 모셔야죠 부모님 생활비를 전부 대시는거 같은데 차라리 집을 합쳐서 모셧어야 했죠
10/08/10 12:27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고,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네요. 모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인데, 의견의 다른 것이군요. 다들 좋으신 분들인데, 맘이 상한 상태라 안타까움 뿐이네요. 맞벌이하는 아내 입장에서 1억가까운 돈이 참 아쉬울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돈도 크지만, 앞으로 닥칠 일도 참 암담하다고 와이프 분이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서로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데... 대화 많이 하셔서 꼭 좋은 쪽으로 결론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10/08/10 12:27
남자분이 좀 심하셨네요..-_-;;;
제 친구가 남자든 여자든 누가 될지라도 여자쪽이 많이 희생했다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남자입장에서 쓴 글임에도, 내가 이런저런 것을 희생했다는 어조가 아니라, 여자분의 희생정신이 부족하다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여자입장에서 받는 느낌은 훨씬 더 심하겠죠. 자신의 부모님께 잘하고 싶다면, 아내의 부모님께도 비슷한 정도로 잘해야 할텐데,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윗 댓글 중에서 씁쓸하다는 리플내용도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그 정도로 부모님께 희생할 생각이 있다면, 혼자사는게 최고죠. 오히려 남자분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네요.
10/08/10 12:26
생활비를 일정부분 내고 남는돈은 서로 알아서 각자 쓰자고 해놓고 부인한테 도움을 청하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부인 입장에서는 나름 남편 생각해서 생활비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쓰자고 햇지만 부인이 번건 대부분이 생활비에 들어갔을테니까요.. 그런데도 와이프 월급좀 빼서 자기 부모님 도와달라는데... 사실 부인입장에서는 남편부모는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인데.. 남편이 자기부모님한테 있는돈 없는돈 다 주면서 글내용에서 장인 장모 에 대한 가족언급이 한번도 없다고 위엣분이 지적하셨죠.. 그런데 이상한게 가족들이 다 모아서 집 사줬고. 2인가족 기준으로 주택있고 동생 누나 합쳐서 3명이서 생활비로 40만원정도만 맞춰드리면 2인가족이 사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건-_-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걸까요.. 어려움이 생기면 동생이나 누나한테 부탁해야지 와이프한테 부탁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10/08/10 12:29
딱 봐도 남편이 잘못했네요.
자기 부모님에겐 저렇게 해주면서, 자기 부모에겐 '아내'가 희생하길 바라면서, 정작 처가에는 해준게 뭐가 있나요?.. 링크 따라가서 추가로 작성자가 쓴 글을 보면.. 처가에 해준게 별로 없다고 합니다. 7년이나 참아온 아내분이 정말 대단하네요..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면 와이프에게도 부모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라면서 정작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를 부모로 대접을 안하네요. 처가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괜찮다면.. 적어도 '자주 찾아뵙고 챙겨드리고 해서' 와이프의 부모도 자기 부모처럼 대접을 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적어도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0/08/10 12:29
이 시대의 거의 모든 청년들이 감내해야만 할 문제이네요. 그 어느쪽도 크게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다만 어느 한 쪽이 다소 이기적일 수는 있겠지요... 남편분의 글만 보고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네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저출산 문제, 평균 수명 연장, 그리고 물가 상승 대비 체감하기 어려운 임금에 더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 문제.. 더군다나 짧아지는 정년까지.. 앞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모든 청년들은 이 모든 문제를 감내해야 하고 또 극복해야만 합니다. 과연 10년 후 20년 후 대한민국 젊은 부부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이 되네요.. 에효.. 이러다가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21세기 신 고려장이 나타날지도..
10/08/10 12:30
최악의 남편감 1위가 '효자'라는 우스갯소리가 그냥 우스갯소리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나름대로 개방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다보니 내가 나도 모르게 남성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많이 하고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왜 결혼하면 설날 추석 성묘 제사에 와이프 데려가서 요리 준비시키고 부모님이 올라오실때마다 집으로 모셔드리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우리집으로 가자!!'해서 집에서 노는게 당연한 것 같았는지...여자입장을 들어보니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10/08/10 12:29
본문 중에.. "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이면 와이프에게도 부모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 말 뒤집어서 남자분한테 해드리고 싶어요. 부인분 부모님도 섭섭하셨을 거고.. 부인 분이 7년간 섭섭하셨을 감정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으신 것 같네요.
10/08/10 12:33
역시나.. 제 생각이 맞았군요. 이게 글쓴이가 결론을 낸 글입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85485 처가쪽이 아무리 여유롭다지만 아무런 선물, 용돈 해준것도 없고 와이프도 그렇게 이해한다고 자기 멋대로 오해했군요-_- 당연히 아버지 술을 끊게 하고 집을 합쳤어야지 참..... 당뇨에 고혈압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는 분이 무슨 술을 드십니까 저는 남편분이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되네요.
10/08/10 12:31
일단 부모님이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을만큼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하고
대출없이 집정도 마련하지 못하면 장가가지 말라는 소리네요... 뭐 다 그렇다치고 나중에 늙어서 내 처지가 글쓴분 부모님이 되었다 라고 생각하면 도데체 어떻게 살라는 건지
10/08/10 12:35
남편이나 와이프나 둘다 이해가 갑니다. 와이프의 입장에선 처가에 뭐하나 하지못하는 남편이 섭섭했겠고, 남편의 입장에선 경제력이 없으신 노부모를 도와주는데 그것하나 이해못하냐겠죠. 하지만 좀더 자세한 사항은 들어봐야지 알것 같습니다. 일단 남편과 남편의 누나 그리고 동생이 노부모에게 드리는 돈이 얼마인지 확실하게 윤곽이 잡히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정도 나이라면 연급혜택도 받고 계실텐데 거기에 대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또한 병원비 혹은 약값이 얼마나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나와있질 않습니다. 아마 제생각엔 남편이 50만원정도에 남편의 누나 그리고 동생까지 합쳐서 생활비 100만원정도 노부모님에게 드리는것 같습니다. (연금포함하면 더많겠죠...) 만약 남편분이 와이프의 처가에 매날 10만원정도도 안보냈거나 혹은 장인장모가 모두 세상에 안계실경우 어느정도의 돈을 와이프한테 투자해야 되는데 그것조차 안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남편의 입장만 볼때 글의 당위성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와이프의 입장도 들어봐야 왜 이혼하는지 알수 있을겁니다.
10/08/10 12:38
리플로 2개나 달렸지만, 글쓴이의 추가적인 글을 보고.... 조금은 화가 납니다.
우선 70만원 가량 되는 돈으로 생활이 불가능한 것인이 우선 궁금하고,(제 생각엔 생활은 하실 수 있을꺼라 판단됩니다만) 또 돈은 없어도 술은 마실 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는 아들된 도리도 있는것 같고, 처가쪽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들어보니 이건 정말 아니다 싶네요. 이혼하면 부인쪽도 좋은게 없을테지만, 그래도 그게 정답이 아닐까 싶네요.
10/08/10 12:39
양쪽 모두 입장이 이해는 됩니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어쨋든, 부모님을 돌봐드리지 않을 수 없는 남자 입장.
희생을 강요받는 것에 지친 여자의 입장. 그런데 문제는 저렇게 글을 올릴 정도로, 자신이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마인드 자체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여자에게 미안해하고 감사해하는 마음을 지니면서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령 여자가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해도 그건 받아들여야하는 문제이지, 원문처럼 여자를 원망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쩌면 평소 결혼생활하며 시부모 모시는 것을 마치 당연하게 생각했던 남자의 모습을 추측할 수도 있구요.여자를 항상 위로해주고, 감사해하고 미안해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죠. 원망조의 글을 올릴 정도라니......
10/08/10 12:43
링크된 글에서 나왔듯 아내분이 7년간의 고생과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는데.. 여자 입장에선 그게 참 큰 부분인 것 같아요.
저희 집이야 경제적으로는 부유한 편이지만, 어머니께서 30년간 자신이 해온 희생과 고생을 아무도 몰라준다고 이혼하자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었거든요. 돈 수천만원 수억원보다 인정 한번, 이해 한번 해주길 원하는게 여자들인 것 같습니다. 그걸 모르는게 남자들인 것 같고요..;;;
10/08/10 12:42
논란이 많이 될 글이겠네요.
할 말은 많지만 이 역시 논란이 될까봐 함부로 댓글을 못달겠네요. 가난이 죄죠... 요즘 세상에 돈 없는게 죄입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네요. 2번째 글을 보기도 했는데 매형이라는 분의 말을 보면 부인분께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상상이 갑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와닿을수밖에 없네요. 둘다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지만, 남편분께서 저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봅니다. 섭섭해도 속으로 섭섭해야지.. 입장바꿔서 생각을 해보기라도 했으면 이런 글 역시 없었겠지요..
10/08/10 12:43
이 경우는 비교적 판단이 명확히 나오는 터라 어렵지 않게 여론이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글쓴이 본인이 "나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거죠. 아내와 처가의 희생을 몰랐다는 겁니다.
10/08/10 12:47
남편분은 끝까지 이해 못할 것 같네요. 남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거 아니지만, 이혼이 현재로썬 맞는 것 같네요.
남편 입장만 들었는데도, 아내분이 더 안쓰럽습니다.
10/08/10 12:47
저도 결혼한 입장에서 볼 때 현실은 안타까운 것을 인정하지만...
글을 대충 읽어봤을 때 자세히 보기 싫을 정도로 남자의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꼴보기 싫을 정도네요. 처가에 얼마나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대충 짐작은 갑니다. 평소 눈팅만 하던 제가 왜 이런 리플을 다는지도 모르겠지만...정말 짜증나네요 저 남자...
10/08/10 12:48
이제서야 댓글을 읽었는데 당신들 제정신이야?
개고생 하고 사신 병들고 늙은 엄마를 버리라고? 정신병에 걸려서 평생 사람대접 못 받고 사신 아버지를 버리라고? 당신들은 그럴수 있어? 부모가 사시면 얼마나 사시는데? 육십이 넘으신 연세의 우리 부모님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시냐고?살날이 많은 와이프와 자식들이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서 좀 양보를 하면 안돼나? 한달 백만원 정도 드린걸로 말이 많은데 그럼 부모님을 굶으라고 하나? 잇몸이 뭉개져서 밥을 못 씹는데 드시지 말라고 하나? 혼자서 마당에도 못나가는 아버지 전기 의자를 안사드리고 기어 다니라고 하나? 비가 새는 지붕에 비닐을 덮고 사시라고 하나? 기름값이 비싸서 보일러도 맘대로 못트는 부모님댁에 도시 가스 넣어 드린게 죄인가? 그러지마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이다. 자식들은 살날이 많고 해줄 날이 많지만 부모님은 아니다. 내일 당장을 모르는게 노인들이다. ---------------------------------------------------------------------------------------------------------------------------------- 본문에 추가되어있던 내용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알 것 같네요...
10/08/10 12:48
엄청난 사고의 차이를 또 한번 느낍니다.
어떻게 부모님 공양이 희생과 손익을 따질 수 있는 부분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돼는 낼모레 마흔입니다.. 정말 요즘 사고방식은 따라잡기가 힘들군요.. 그래서 아직 장가를 못..... 저와 사이가 안좋은 직장동료가 하나 있었는데 (정말 얄미워서 세워놓고 몇대 때리고 싶은 스타일) 제 직종이 개발 분야일이라 거의 매 주 토, 일 근무와 평균 11시를 넘는 퇴근 시간으로 "징징"대는 그 동료 와이프를 보면서 결혼에대한 환상이 깨짐과 동시에 사악하지만 속으로 엄청 고소해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징징= 가족을 위해서 죽도록 내 생활 포기해가면서 돈벌어오는데 돌아오는건 늦는다는 잔소리&왜 집에 안오느냐는 전화질, 주말 출근하는길에 대놓고 짜증&신경질 등....
10/08/10 12:49
....... 이러면 곤란하지요 당연히..
저같은 경우에도.. 매달 용돈 적지만 양가 부모님께 똑같이 드립니다. 와이프 분을 이해하시려 하지 않으시면서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시면 당연히 삐걱댈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자신의 부모님만 생각하신 거 아닌가 싶고요. 와이프, 자식에게도 좀 돌아보세요.. 결혼할 당시엔 그러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대를 했지만 결국 승락하셨는데... 반대해서 정이 안간다..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결혼 하셨으면 좀 챙겨주셨어야 했습니다. 각방 쓰신것도 잘못입니다. 말도 않고 7개월, 그 긴 시간동안 와이프분께서 혼자 끙끙대며 집안 살림 하는것은 생각하지도 않으시면서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주길 바라는 생각이 좀 염치없다고 느껴지네요.
10/08/10 12:51
이건 양쪽 입장을 다 이해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남자가 나쁜 놈 같습니다만. 상대방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했으면 고마워하는 눈치라도 있어야지 이건 뭐 그냥 막장이네요.
10/08/10 12:50
남편 분이 조금 철이 없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건 자기 만족을 위한 맹목적인 효도네요.
효도도 능력이 되는 한도에서 정도 껏 하는거지. 형제가 자기 밖에 없거나, 아니면 누나 동생이 부모님께 용돈을 안 드리는 것도 아닌데,.. 본인이 굳이 능력 밖의 금전적인 지출을 하면서 까지 부모님을 도와야 한다는 이유를 도무지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와이프의 경우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출선이 되자 반대를 한 것이지, 그 전까지는 부모님 돕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게다가 지금 경우도 부모님 돕지 말자가 아니라 돕는 액수를 형편에 맞게 줄이자는 건데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건지??? 남편이 자기 부모님한테 다 퍼주니, 맞벌이 하는 자기라도 가정을 위해 돈을 모으자는 건데... 이런 현명한 여자가 어디 있습니까? 아내 분이 씀씀이가 헤프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그리고 부모님께 돈 드린거 적어 놓은 것도, 당연히 수입과 지출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어야지. 그걸 고깝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남편이 좀 치졸해 보이네요. 게다가 각방 쓴지 7주도 아니고 7개월이면 아무런 문제 해결 없이 오랜 기간 버텨왔다는건데 아내되는 분이 부처도 아니고, 이혼 요구를 열번은 받아도 할 말이 없겠네요. 저도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라, 지금도 버는 돈을 거의 모두 부모님께 드리는 형편입니다. 그런데도 남편 분 입장이 전혀 공감이 안되네요. 효도를 돈으로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남이 공감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10/08/10 12:54
아내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태도가 어이가 없습니다.
부모님의 형편이 좋지 못해 돕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나 그럴수록 아내에게 잘하고 처가에 잘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처가가 형편이 낫다고 생각해도 정이 안간다는 이유로 (참 이유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신경도 안쓰니 아내가 느꼈을 소외감과 자괴감은 얼마나 컸을까요? 지금부터라도 다시 대화하고 노력하셔서 돈이 아니더라도 처가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모습을 보이셔야 할것 같습니다.
10/08/10 12:56
이야기의 포인트가...여자쪽 부모님에 애초에 악감정?스러운것이 있었고, 그것이 본인의 부모님에게만 용돈을 드리며 처가쪽은 전~~~혀 신경 안썼다는거죠;;;
부인이 아무리 그래도 자기 부모님께도 용돈 한두푼...아니 작은 성의라도 주거나 했다면,,, 이혼요구 까지 나왔을까? 싶네요;;;
10/08/10 12:54
남편의 태도도 아직 판단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고마워하고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태도 였는데 이혼 문제로 인해 그것이 주가 되어서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10/08/10 12:58
댓글의 흐름을 보고 '요즘 사고방식'은 따라갈 수 없다는 반응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고 했지요. 정이 안간다는 한마디 말로 어렵게 귀한 딸을 어려운 집안으로 시집보내 고생시키는 처가부모님을 냉대하고, 근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친가쪽으로 보낼동안 희생하고 참아온 아내에게 정이 떨어진다는 말... 여자들은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말 한마디, 칭찬 한마디를 꼭 마음에 담아둡니다. 남자들끼리 볼때는 어이없는 칭찬들이 미니홈피에 난무하는 상황(내가 볼 땐 아줌마파마인데, 여자사람들끼리는 '완전 이쁘다'라는 댓글 등)도 이러한 성향과 일맥상통합니다. 실제로 제 여친님도 옷 예쁘다는 말을 어디서 들으면 꼭 저에게 와서 자랑하시더군요. 가끔은 현실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하지만 그런 칭찬에 행복하다면 그게 가장 좋겠지요. 와이프되시는 분은 지난 시간들을 정신적인 피폐함에 찌들어 살았을겁니다. 가장 칭찬을 해줘야 할 그런 희생을 부탁 혹은 강요한 남편분은 정이 떨어진다고 하니...이를 어쩌나요. 금전적인 부분은 조율이 힘들다 하더라도,, 남편분이 평소 아내를 챙기는 시늉 혹은 시댁을 챙기는 시늉만 하더라도 이혼얘기까지는 안 나왔을 겁니다.
10/08/10 13:01
같은 남자지만.. 남자가 정말로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렇게 살아놓고서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니.. 만약 자기 여동생잉 저런 입장이라면 그냥 참고 살으하고 할런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10/08/10 13:06
내용을 다 떠나서
제목에 아고라 펌글 이라고 표시할 필요가 있겠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사일런트 님이 이혼을 하는줄 알고 이 글을 클릭 할 겁니다. 앞뒤의 글 조회수가 600대, 500대 인것에 비해서 이글은 2900대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네요. 약간은 낚시당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10/08/10 13:06
그런데.. 아내의 지출기입을 주도면밀하다고 말하는 건 또 뭔지 모르겠네요.. -_-; 오만정이 떨어지고 주도면밀하다라.. 세상 사는게 그렇게 쉬운게 아닐텐데 말이죠; 그런거 신경 안쓸정도로 벌이가 된다면 모를까.. 글을 계속 보면 볼수록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10/08/10 13:07
제가 아는 지인중에 만 40 되시는 과장이 한 분 있는데,
이 양반이 부인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하십니다. 부인은 사회생활도 접어야 했고, 자기는 직장 생활에 취미생활에 틈나면 친구와 술을 좋아해 여기 저기 놀러 다니기까지... 아, 저 양반 집은 엉망이겠구나..밤 12시전에 집에도 안가는 양반이 제대로 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부인은 예상외로 만족하더군요. 이 분이 집을 부인때문에 처가 근처로 이사를 갔습니다. 밤새 술먹고 토요일날 뻣어 있다가도 처가집에서 농사일이 있다 그러면 번쩍 일어나서 장모에게 달려갑니다. 일요일날 친구들이랑 개잡으면 놀다가 꼭 냄비들고 장인찾아 갑니다. 집안 행사때 꼭 참석하고, 한 달에 한번 동서들하고 술 먹습니다. 너무 바쁘게 사는 양반이었지만, 보고 느낀게 많고.... 부인이 술먹고 늦게 다니는거 말고는 불만이 없습니다.
10/08/10 13:10
참 세상이 슬프네요..
남편,부인 모두 열심히 사시는것 같은데도 그 상황때문에 이렇게 힘들어 진다니~~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것도 아닌데 도대체 누가 잘못했나를 따져서 뭐합니까... 그냥 안타까울 뿐이지..
10/08/10 13:11
잔인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 자식 마누라 다챙기고도 부모님 공양이 전혀 문제 없던가 아니면 결혼하지 말고 벌어서 부모님 공양하던가 결혼 생활은 누군가의 희생을 기반으로 하는 자선사업이 아니므로 둘이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파토 되는게 당연한 겁니다. 슬픈말이지만 요즘 결혼 적령기 여자들의 가장 싫어하는 배우자가 " 별 능력 없는 효자"라고들 합니다.
10/08/10 13:14
솔직히 재수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을 위한 마음이 그리 크다면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거나 하지 말았어야죠 효도하려는 마음을 탓하려는건 아니지만 혼자 할게 아니면 상대를 배려 해야죠... 무식해서 결혼 했다면 지금이라도 이혼 하는게 옳지요.... 선선히 이혼하고 혼자 힘으로 열심히 어머님 모시는게 모두의 행복을 위한 일입니다 지금 껏 고생만 시킨 부인 나쁜사람 만들지 말고.... 쯧쯧
10/08/10 13:15
.................................................................
................................................................. 남자분 한번 만나서 대화 좀 해 보고 싶네요.
10/08/10 13:17
본문글만 읽곤 돈이 웬수다 라고 생각했는데..
남편분 너무 하셨네요.. 일방적으로 아내분이 희생하시는건데.. 최소한 감사하는 마음도 없는 것 같군요. 아내분의 이혼 요구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0/08/10 13:18
남자분 사연은 안타깝지만, 이제 더 이상 아들으로서만이 아니라 한 가장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너무 방만하고 계신 것 같아 씁쓸하네요. 저렇게 써 놓아도 부인이 이해되는 걸 보면 실제로 생활을 꾸렸던 부인은 더 힘드셨을 것 같네요.
10/08/10 13:20
저만의 편견이지만 아버지께서 정신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본인이 술 마시는 거라고는 "집에 와서 소주 한 병"했다는 거..
부인이 이로 인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사사건건 궁금해지네요.. 무슨 일이든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한다니까요.. 이 글도 결국 본문에 와이프에 관련된 내용은 "너무한다"는 내용밖에 없는 것 같네요. 또 저만의 편견이지만 아고라 글을 안 읽는 이유가 대부분 하소연이고 결국 이런 식으로 자기 중심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라서.. 심정적으로 네티즌들의 동조를 얻기 위해 글 쓰는 게 대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거기에다가 또 저만의 편견이지만 대부분 인터넷 브라우저의 흰색 화면이 사람을 멍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저런 리플들 싸지르기 딱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제가 아고라를 안가는 이유는... 저런 글을 보면 저 역시 첫번째 문단에서 언급했듯 사사건건 궁금해지면서 두 번째 문단에서 말씀드린 심정적 동조를 얻고 싶은 글쓴이에게 결국은 세번째 문단처럼 흰색 화면 보고 저도 멍해져서 리플을 막 싸지를까봐.. 그러나저러나 글쓴분 본인 이야기인 줄 알고 깜짝 놀랬는데 퍼온 글임을 제목에 밝혀주심은 어떨지요..
10/08/10 13:21
가장 큰 문제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부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도 또 한 가지는 남편분이 - 이 글로 봐서는 - 좀 가부장적인 사고를 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맞벌이를 하기위해서 집안일을 도와주고 육아도 도와줬습니다." 라는 말에서 이 분이 설사 맞벌이를 할지라도 집안일과 육아는 기본적으로 여자의 의무이며, 남자는 도와줄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죠. 똑같이 돈 벌고 있는데 왜 집안일과 육아를 '도와주는' 겁니까? 그냥 같이 하는거지. 장인 장모는 젊고 여유가 있으니까 신경 안썼다는 이야기 또한 결혼했으니 시부모도 아내의 '부모다'는 이야기와 일관성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짧은 소견으로는 아내분에게 진정으로 큰 문제는 돈 문제가 아니라 남펴의 태도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10/08/10 13:22
부모님께서 희생이 많으셔서 그것을 어떻게든 답해드리고 싶은 심정이야 알겠지만...
그 와중에 아내되는 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가 참... 저도 남자지만... 저렇게 자신의 부모님한테'만' 이런저런 걸 했었다면 답이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이혼이 낫겠네요. 다 떠나서.. 제 여동생이 그런 생활을 하게 될까 그게 겁나네요.
10/08/10 13:22
저렇게 이기적인 인간은 절대 결혼하면 안됩니다.
한 여자의 인생을 망치는 거고 그의 정액으로 만들어진 생명들에게 엄청난 저주입니다. 부모님은 한번뿐이지만 자식은 나중에 잘해주면 되지... 라는 소름끼치는 사고방식에서 자식을 삶아서 부모에게 먹인 무서운 효자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10/08/10 13:26
뻘플이긴한데
오늘도 PGR의 자게급 댓글들로 많이 배웁니다. 아직 25살밖에 안되서 단지 본문만 스윽 읽고서는 어찌 저런 아내를 만났을까 싶었는데 아래 댓글들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우네요.
10/08/10 13:34
남자분이 잘못했네요.
정 사정이 그렇다 해도 하다못해 작은거라도 처가집에 보내서 성의를 표했어야 합니다. 자긴 효도 하면서 아내는 못하게 하다니... 아님 정말 조선시대 사고방식으로 여자는 시집온순간 처가집이랑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시나... 저같은 경우 아내랑 같이 돈관리 하는데 애키우면 돈이 정말,정말,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애가둘인데 아내가 일을 한다는건 일을 안하면 먹고살수 없기 때문이겠네요. 맞벌이 하는동안 애둘 맞기는 비용 장난 아닙니다. 좀크면 학교가는 대신 학원비..중고등학교면 더들어가고요... 대학교가면 더들어가고요. 그동안 알게모르게 처가집에서 돈이 모자랄때마다 퍼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생각엔 돈이 모자라도 힘들어도 남편이 알아주고 위로해주면 어떻게든 살수 있지만 그고생을 몰라주고 본인입장만 주장하는 남편이랑은 절대 못살거 같습니다.
10/08/10 13:36
정말 이렇게 한국 사회에서 치명적인 부분이 드러난 글도 드문 것 같네요. 아마 세대차이에서 가장 큰 변화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남녀평등까지
안타깝게도, 두사람의 이혼이 두사람의 관계보다는 사회적, 관습적 행동에 대한 문제점이 컸다는거죠. 이런게 사회가 만든 이혼이죠. 부부가 남자쪽 부모님만 모시거나, 용돈을 드리는건 아마 10~20년 전만 하더라도 매우 당연했을 테니까요. 달라진건 수많은 커플들이 이 문제 때문에 이혼을 했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봅니다. 이 글덕에 저 역시도 많이 배웠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죠. 근데 본인들에게는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만 드네요.
10/08/10 13:38
글쓴이가 추가로 글에 추가한 글 내용보니 가관이네요. 부모님에게 효도하지 말란 소리가 아니라 자신 와이프의 심정 한번이라도 생각해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정신을 못 차리네요. 꼭 주식으로 집안 말아먹고 사업하다 망한줄 알라는 1년간 얼굴안본 친아버지가 오버랩되서 기분 더럽습니다. 결혼은 혼자만의 생활이 아닌데 요즘세대에 저정도면 훌륭한 아내를 두고서도 징징징징징.
아내의 결혼생활을 망친건 자기라고 생각 안하나요? 가난은 사람을 망친다고 펠레가 말했었고 그건 사실이지만 사고가 어쩜 저리 편협한지 모르겠네요. 저런 무책임한 병은 평생가도 못뜯어고칩니다. 이혼당해도 할 말이 없죠. 무책임한 아버지가 어떻게 집안을 말아먹는지 두 눈으로 똑바로 지켜보면서 자라온 사람으로써 정말 역겹네요. 장인장모님 진짜 조금만 챙겨주는 모습만 보여줬어도 아내분이 저정도까지 극단적으로 나오시진 않았겠죠. 일말의 동정심도 안 듭니다.
10/08/10 13:47
좀 심한 말일수도 있는데 처가돈 뜯어내서 자기 부모 배불리는 남자들도 많습니다.
자기가 번돈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기식구 먹고 살길이 없으니까 아내가 처가에서 돈을 빌리거나 가져오는거죠.
10/08/10 13:48
지금 댓글 추세가 "아내와 처가에게 신경을 좀 더 써주었더라면 좋았을것..." 이라고 모여지는 것 같은데,
저는 이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랬더라도 결국은 아내의 인내 상한선만 높아졌을 뿐이지... 문제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가정의 문제는, 수입에 비해 남편분 부모님을 위한 지출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부모님 드릴 용돈을 조금 줄이고 가정을 유지하려 하겠지만, 이 남자분의 경우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가정이 희생해야 된다는 마인드라서 어찌 되었건 결국, 남자분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터질 수 밖에 없는 시한 폭탄이란 겁니다.
10/08/10 13:49
남편 분의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일단 누나가 딸이라고 부모님께 용돈만 드리고 자신은 아들이라고 생활비를 다 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부인 분도 이해가 되는게, 남편의 부모는 결국 자신에게는 남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당장 부인분 부모님과의 관계를 제쳐놓고서라도, 자신의 자식들에 대해 제대로 해줄 수 없다고 남편분도 쓰시고 있으니까요.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부양기간 증가), 자녀의 숫자는 줄어들고(부양자 비율 감소), 자녀들의 소득이 충분한 것도 아닌 상태(부양능력 감소)에서 어느 한 性에게 부모의 부양 부담을 일방적으로 지우는 제도와 풍습은 이제 슬슬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08/10 13:53
제가 보기에도 남편분이 너무 답답하네요.
부모님도 중요하지만 결혼한 이후 제일 중요한것은 가정일텐데요. 와이프가 이혼을 요구한 이때까지 본인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원망만 하고 있네요. 남편분이 조금만 더 현명했다면 좋은 방법을 찾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은 무슨 죄인지..
10/08/10 13:53
그리고 솔직히 부모노릇 제대로 안 한 부모가 자식에게 대접받을 가치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가난하면 화목하기라도 해야하는데 그렇지도 못하고 결국은 가난의 대물림일 뿐이고 제 세대랑 저분 세대랑 틀려서 그런가요? 전 나중에 부모님 봉양하고싶은 마음 없는데 말이죠.
엿같은 가난이 제 정신을 썩게한건지 요즘 세대가 다른세대인진 모르겠는데 아마도 전자의 영향이 크겠지요. 저는 자격이 없는 부모는 자식을 낳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가정교육을 쓰레기처럼 해놓고 학교보내놓곤 문제일으키면 선생탓 하는 나이값 못하는 부모들은 정말 한심합니다.
10/08/10 13:56
원문의 남편분 역시 아고라에서 수많은 댓글을 읽어봤을텐데도 결국 반응이 똑같네요.
말로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해줘도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고집하는 사람입니다. 대화가 안돼요. 왜 갑자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현빈 아버지가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10/08/10 13:57
남편이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게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만은
문제는 그것이 자기 능력밖의 요구치이고 자기 능력이 안되는 것을 부인의 희생으로 감내 하려는 것이겠죠 남편의 계획대로 효도를 다하려면 이혼이 답인거 같습니다 어차피 남편이 부인보다 부모님이 먼저인거 같으니 계속 이렇게 결혼하면서 사는거 부인도 평생을 불행하게 살 것 같네요
10/08/10 13:58
본문글을 읽고 순간 , 와이프가 살짝 이기적인게 아닌가했더니...
읽고나니 그 반대네요. 와이프의 이혼요구가 수긍이 갑니다. 남자분이 너무 자기중심적인거같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50:50은아니더라도 75:25? 80:20 정도만 처가에 신경썼어도 상황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지도... 그리고 본문내용중에 ... 와이프가 저렇게 돈체크하는게 주도면밀하다고 치가 떨릴정도면... 벌어온돈 어디에 쓰이건말건 그냥 멀뚱히 있어야되나요? 전 와이프분의 저런행동이 나쁠게없다고 보는데요... 자기자식 귀한만큼 남의자식도 귀할줄 알아야죠.... 똑같이 정이 안갈지는 몰라도 , 와이프의 부모님이면 결혼을 한이상 좋든싫은 장인어른-장모님인데 왜 처가에 그렇게 대하셨는지... 남편분 정신차려야됩니다. 남편분만 부모님있는거 아닙니다. 와이프분은 뭐 부모없이 혼자 이세상에서 나고 자랐을까요? 남편분 부모님만큼 처가에 신경쓰라고는 하지 않겠으나, 반의반만이라도 신경썼으면 하네요 -_-
10/08/10 14:07
후기를 보아하니 이혼하기로 했다는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남편도 나름대로 본인이 생각하는 도의를 다할 수 있고, 아내도 자기 노력대로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겠네요.
10/08/10 14:09
그냥 다른거 필요없고,
지금의 아내는 남편 자신을 힘들게 키운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은 두 아이의 엄마라는걸 생각했으면 훨씬 나을 텐데요. 효도하고 싶으면 본인 돈으로 철저하게 하시지... 중간에 와이프가 각자 생활비 내고 하자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 같았는데. 본인도 감당 못할 정도로 효도한다라는게 말이 되나요?
10/08/10 14:12
7년간 9천만원을 드렸다고 하니 대략 월 1백만원이 조금 넘는 것 같네요
집도 있으시니 월세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형편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는 느낌을 지을수가 없네요 충분히 아끼는 방법이 있을 거 같은데...아쉽습니다 남편분의 부모님도 속이 말이 아닐듯...이유야 어쨌든 당신들께서 자녀의 이혼에 중요한 원인이 되었으니... 아! 아버님의 연금이 15만원있다고 했으니 월 120만원 정도 되는군요...흠....
10/08/10 14:15
참, 이럴거면 결혼을 왜 하나싶고.
뭐랄까, 댓글의 주류의견이 도무지 받아들여지질 않네요. 사람들의 감정적 기제라는게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느낍니다. 연금과 건강, 비교적 젊은 처가와 그야말로 사회극빈층과 비교해도 어색하지 않을 친가. 여유롭지 않았을때 도움이 급한쪽은 뻔한건데.. 역시 사람은 자기만 알고 사는거죠. 자기만 아쉬운거고. 배우자에게 본인 부모님을 위한다는 이야기따윈 쥐풀뜯는 소리겠죠. 이런생각이 대중의 당연한 사고라는점에서 한번 놀라고 갑니다. 저걸 당연히 '희생'이며 감내해야할 고통이라고 말하는 것도 참 씁쓸하고. 대부분 언젠가는 부모님이되어 저런 노후를 맞이할텐데 젊을때 그렇게 사시고 피눈물 흘리시며 요즘것들은 하는 일만 없길 바랍니다..
10/08/10 14:31
아이들은 대충 5~6살 되었을테고, 들어가는 돈은 대충 딱 이재오식 최저생계비로만 계산해도 2백만원 정도 될 겁니다. 남편분이 그간 벌어온 돈 2억, 부모님께 나간 돈 1억 (저게 생활비가 그렇다는 것이고 치료비 등등은 더 나간 것 같죠), 전세 대출금 뭐 이런 것들 생각해보면 아내분은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7년간 가정을 꾸려오신 듯 합니다. (남편분은 집안일을 무려 '도와줬다' 라고 표현하시는 분이니, 하루에 30분 도와줬으면 많이 했을겁니다)
nickyo 님의 도덕관이 요즘 젊은이 답지 않게 굉장히 보수적이시란 것은 잘 알고 있긴 합니다만, 또한 님은 가난의 대물림을 싫어하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님의 도덕관에서는 원문의 여자분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주시는 것이, 댓글로 세태를 한탄하며 피지알 분들의 미래를 피눈물 운운하며 저주하는 것보다 먼저인 듯 합니다.
10/08/10 14:35
글올린분 이혼하겠다는 후기 읽어봤습니다. 읽어보니까 남편분의 심정도 조금 이해가 갑니다. 남편분의 부모가 당뇨병에 고혈압까지 있으시군요. 그리고 남편분과 남편누나분이 그쪽 부모님께 드린돈이 65만원에 연금 15만원이니 한달 받으시는 돈이 80만원이군요. 당뇨병이면 나이가 나이인 만큼 2형당뇨일가능성이 높고 고혈압도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역시 약값이 만만치 않을겁니다.(어느정도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2형 당뇨중에 고인슐린 저혈당정도면야 어느정도 식이요법으로 가능하겠지만 고인슐린 고혈당이면 병원비랑 약값이 꽤 나갈겁니다. 문제는 남편분의 아버지께서 술까지 드시는거 봐서는 전혀 조절을 안하는것 같습니다.) 모르시는 분이 보면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보면 보기엔 멀쩡해보입니다만 결코 가볍게 넘어갈 병들이 아니고 실제로도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뭐 이런상황에서 남편분의 경우 될수 있으면 부모님께 병수발에 필요한 모든걸 해드릴라고 했겠고 아내의 입장에선 왜?라는 답이 나오기 쉽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선 돈을 대도 병때문에 그 비용이 모자랐겠고 (목돈을 준거 보니 아마도 병원비인듯 합니다) 아내의 입장에선 짜증났겠죠. 돈을 대도대도 치유될병이 아니고 남편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전까지 계속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어야 되니까요. 뭐 말씀드리자면 이혼을 한다고 해서 남편의 문제가 전혀 해결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내에게 위자료는 물론 부모의 병수발도 평생해야 되기에 더 힘들어질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물론 아내의 경우 남편분과의 이혼으로 고생을 덜기는 했지만 아마도 이런 고생을 본문처럼 누가 인정해주길 바랬을겁니다. 허나 이걸 해줘야 될 시부모의 경우 아파서 (장기적으로 병에 고생할경우 자신이 괴로워서 남에게 전혀 신경을 못씁니다.) 남편분의 아내의 고통을 치유해주지 못했기에 삶에 지친듯합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자세히 보면 남편이 일방적으로 나가긴 했지만 그럴만한 이유도 있었고, 그렇다고 해서 이걸 일방적으로 강요당한 아내분도 할말이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복지가 제대로 안된 한국에 한 단면인듯 합니다.
10/08/10 14:44
답답하네요. 같은 며느리의 입장에서 부인이 안타깝기도 하고.. 오죽 힘들었으면 아이들 두고 저런 선택을 했을까 싶고요. 부인에게 안 좋은 말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건 아직 결혼 못해보셔서.. 남편의 입장이셔서 그런 것 같아요. 여자들은 저러면 정말 내색은 못하고 미친답니다. 제 친구의 이야기인데 2년 사귄 남자친구랑 결혼을 앞두고 있다가 헤어졌어요. 남자친구 어머님이 이혼하시고 두 아들을 혼자 키우셨는데 큰아들이라서 직장 다니면서 모은 돈으로 목동에 아파트 한 채 해드렸고 생활비 다 내 드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머님은 아직 젊으시고 정정하신데 교회에서 하는 해외선교 다니시고 친구들이랑 해외여행다니시고... 너랑 살아야지 떨어져서는 못산다 하시면서 제 친구 질투하시고... 고민고민하다가 헤어졌어요. (제 친구가 이기적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저부터도 헤어지라고 했어요. 결혼 전에도 저런데 결혼 후에 어찌될지 눈앞에 선하니까요.)
10/08/10 14:42
자기 부모님쪽에 쏟은 이야기는 나오는데... 과연 와이프쪽 부모님껜 신경이나 쓰고 있나 묻고 싶군요.
생활 꾸려나가기 힘든 부모님을 버리는건 도리가 아니죠. 그런데 부모님과 내 가족, 그리고 와이프쪽 가족까지 배려할 정신이 안된다면 그냥 혼자 부모님 부양하며 사는게 맞습니다. 결혼은 남편네 한쪽을 위해서만 사는게 아닙니다... 중간문구인데. 240 버는데 그 반도 안드렸는데 뭘 그러느냐. 를 보고 실소했습니다. 아... 천 벌면서 반 드리면 5백이나 남지. 240 벌면서 반타작을 쉽게 운운하는 사람이 애 낳을 생각을 하다니 친정에의 배려와 더불어 경제관념도 같이 없으신듯.... 마지막줄에서 피크를 치네요. 와이프 힘들어 직장 관둘까봐요? 헐.... 무슨 첫 알바 잡았다 때려치우는 20살 어린애도 아니고;; 지금 이 집안의 가장 큰 문제는 돈 문제인데 저런 말이 나오다니 부인분은 꼭 이혼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보는 제가 다 속이 터지네요.
10/08/10 14:46
완전 놀랬음. 사일런트님 타블로 사건으로 집에서 이견이 생겨 이혼하시나... 까지 상상하면서 들어왔어요^^;
여튼 효도는 셀프요 부모님이 귀한만큼 본인의 자식도 귀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야해요. 엄마라고 아이들에게 해주고픈게 얼마나 많았을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들이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찬란히 보낼 나이도 0~20세 아닐까요?
10/08/10 14:49
아참 계속 남편분의 부모님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병수발에 집중하게 되면 돈이 엄청나게 많지 않는한 처가쪽에 웬만해서는 신경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장기간 고생해야 되는 난치병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배려할수없는 환경으로 만들어집니다.
10/08/10 14:50
더불어 수년간 시부모님께 효도했던 부인의 마음은 마지막 1년(?)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네요. 해도해도 변하는게 없고 자라나는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은 커지고... 그래서 결단을 내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대로는 효도는 커녕 본인 배로 낳은 자식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가족이 되는게 뻔히 보이니까요.
10/08/10 14:51
다른 것보다 아이들이 안됐네요. 아내가 유책배우자여도 아이들 고물거리는 게 눈에 밟혀 이혼 못하겠다며 괴로워하는 '아버지'들 많으신데.. 처가에 대한 언급은 물론 아이들에 대해서도 전혀 말씀이 없으시네요..... 아내가 맞벌이 안 할까봐 육아를 도와줬다, 내가 내 부모에게 효도하는 동안 내 아이는 당연히 참아야 한다, 아내가 똑똑한 여자고 처가가 잘 사니 애들도 잘 될 거다?... 어떻게 저런 마음으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으셨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제가 아직 어린 걸까요....
10/08/10 15:09
성야무인Ver 0.00님// 정확한 사실은 본인이 아닌지라 모르지만 성야무인님이 예측하시는 것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버님이 장애연금을 받는다고 나왔는데 그럼 건강보험도 따로 적용받아서 약값, 병원비 거의 안 나오다시피 할거에요 재작년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장애연금을 받으셨는데 돌아가시기 직전 보름간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보름간 병원비가 2만원인가 나오더라구요. 평소 드시던 약값도 몇 개월치가 몇천원인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참고삼아 말씀드려요
10/08/10 15:21
제목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지적해 주셨는데 수정하지 않으시면 잠시 후 삭제게시판으로 이동시키도록 하겠습니다.
10/08/10 15:22
본문을 읽으면서 남편분이 잘못한거 없다라고 생각하다가 마지막에 '와이프가 힘들어서 직장을 관둘까봐요.' 이말하나에 전 남편분이 한참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는군요.
거기에 아내분의 부모는 신경쓰지도 않았다는 추가글을 보니 명백해 지네요. 쉬운말로 부부는 무촌이죠. 아내의 부모도 본인의 부모와 같이 생각을해야지 본인 부모만 불쌍하다고 챙기는건 효자 인척 할려고 하는거지 절대 효자는 아니네요.
10/08/10 15:37
같이 산다는 것은 권리뿐만 아니라 책임과 고난도 함께 나눈다는 것. 책임을 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10/08/10 15:38
마음이 무거워 지는 글이네요. 본문과 추가글, 댓글들까지 모두 살펴봤습니다.
지병이 있으신 부모님, 어려운 가정형편, 그로인한 집안 내 갈등... 가정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네요.. 일단 가정내에 대한 문제는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셨으니, 저 또한 성야무인님의 말처럼 빨리 제도적으로 저러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만한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감당하기엔 사람마다 차이가 클 수도 있겠죠.. 그 고통들을 다 감내하고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한 분이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해서 꼭 큰 잘못을 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안타깝다고 할까요.
10/08/10 15:53
결국은 작은 효도를 위해 큰 불효를 저질렀네요... 아마 부모님이 원하시는 건 자기 봉양 보다는 자식들이 잘사는 것인데 말이죠...
10/08/10 15:59
대표적인 남초 사이트 PGR에서도 이렇게 반응이 극명한 것을 보면...
제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자식으로서의 도리가 있는만큼 부모로서의 도리도 있는 법이고 내 부모가 소중한만큼 아내의 부모도 소중할텐데 말이죠.
10/08/10 15:59
가장 싫은 건, "그러게 결혼할 능력 안되면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지 쯧쯧" 이라는 비난, 혹은 자조성의 말들이 요즘들어 자주 보인다는 겁니다.
제가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자꾸 저런 현실적인 문제들에만 눈길이 가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이건 본문이랑은 관계가 먼 뻘플이네요;
10/08/10 16:03
남편분도 이해가 되고 와이프 분은 더 이해가 되네요...
확실히 와이프 분이 현명하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효도도 좋지만 와이프에게 더 큰 고통을 감내하라고 하시니 답이 없습니다. 저는 이래서 결혼을 안합니다. 정말 저도 70 노모랑 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 없으면 결혼하지 맙시다. 괜히 엄한 남의 집 귀한 딸 데려다 고생시키는 건 뭐하는 짓인지요. 그렇게 부모님 살면 얼마나 사냐고 말하지 말고 혼자 정성껏 봉양하다가 돌아가시면 그때 자기 삶 찾으면 될 것을 왜 남의 집 귀한 딸을 데려다 고생시킵니까.
10/08/10 16:07
남편쪽 입장에서만 써놓은걸 읽어본걸로 해결책이 안나오죠
이건 양쪽 상황을 다 들어봐야 해결책이 나옵니다 분명히 자기 입장만 줄줄이 써놨을테니까요 mbc에서 금요일날 아침에 하는 프로중에 가정불화있는 집 취재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 보시면 남여 모두 자기 얘기 하기 바쁩니다 ...
10/08/10 16:07
많은 분들의 성의있는 댓글덕에 위에서 생각의 차이도 많이 좁힐 수 있었고 여러부분에서 이해도 늘었습니다. 좋은 답변들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제 댓글에 달아주신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 글쓴이는 아니에요~
10/08/10 16:39
정말 철저하게 남편쪽 입장만 쓰여져 있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쪽 편이들어지지 않네요.
그리고 처가는 넉넉해서 생각도 안했다는 남편의 추가글에 그냥 gg 치렵니다. 제가볼땐 돈 보다도 감정과 정성 문제였던거 같은데요. 어릴적 부모님의 희생을 갚기위한것도 이해는 가지만 무조건 부모님 부모님 하는 태도가 글에서 부터 느껴지니 아내 입장에서 속이 터져나갔을텐데요. 적어도 돈은 드리지 않을 지언정 오히려 그럴수록 처가에 잘 했어야죠. 글에서 느껴지는 말투도 문제네요. 당연히 며느리니까 해야한다는 말 대신 항상 미안하다. 부모님이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냐 나중에 돌아가신 뒤엔 내가 정말 잘해줄께 같은 말이라도 잘 해줬으면 절대 아내가 저렇게 안나올텐데요. 지금까지 참아준거 보면 아내분이 나쁜분은 아니구요. 아무튼 전 아내편을 들고싶네요.
10/08/10 16:56
아직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많은 분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면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본다고 했을 때를 생각하니 더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제 여동생이 이 글의 부인과 같은 상황이라면 과연 나는 어떠했을까... 내 친구 중 한명이 이 남편과 같은 상황이라면... 내가 나중에 이 남편의 부모의 입장이라면 어떠하였을까... 그리고 만약 부모님이 이렇게 편찮으시면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가슴 찢어지네요. 남편은 정말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나는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내를 생각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아내는 소중한 자식들을 위해서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지키고자 합니다. 둘다 너무 당연한 것인데 현실은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와버렸네요. 아버님은 당뇨에 고혈압이신데... 술을 드시네요. 정신적으로 힘드신 분이 술까지 하시니 어머니께서는 지금까지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제가 모르는 이보다 더 힘든 삶은 사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항상 동행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곤 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것보다 이는 훨씬 나은 상황일 것인데 마음이 더 불편한 것은 아마 남편분이 가지고 있는 편협한 마음 때문일 겁니다. 남편분들을 조금이라고 옹호하시는 분들은 아마 남편분이 부모님을 대하는 것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실 수 있습니다. 아내분과 같은 며느리도 없지만, 요즘은 자기 생각만 하더라고 부모 생각하는 자식도 정말 찾기 힘드니까요. 하지만 많은 분들은 남편분이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않는 부분에서 반감을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아끼는 듯 이혼을 피하고 싶은듯 써놓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내가 남편을 믿을 수 없어 월 일정액만 드리자는 얘기가 아예 나오지 않았겠지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누군가를 탓하기가 힘듭니다. 아직 기성세대라 하기 힘들지만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위에 머유님이 쓰신 댓글처럼 이런 상황에서 천만원 벌지 않아도 되는 사회면 얼마나 좋을까. 사회주의자 까지는 아니지만 복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낸 세금이 4대강에 로봇물고기가 아니라 이분들이 카울셀링도 받고, 자녀들이 보다 적은 돈으로도 학교를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유령회원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긴 뻘글 써서 죄송합니다.
10/08/10 17:10
당연히 남편이 잘못한거같긴 하지만.... 씁쓸하네요..
남편이 처가를 신경 못써준게 저런 결과가 나오게 된 주요 이유인것같은데, 아내도 그 7년의 세월동안 남편과 진지하게 처가에 대해 대화를 하자고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결혼생활은 끊임없는 대화와 조정인것 같네요.
10/08/10 17:20
정말 복잡한 문제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이혼만이 정답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요.
카서스님 말씀처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참고 양보하고... 그렇게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든 것 같아요.
10/08/10 17:26
남편이 현명하지 못하군요...
처가집이 마음에 안들어도 경조사 마다 찾아가고 전화도 자주해 드리는 것으로도 아마 점수를 받을 수 있을텐데... 처가집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다며 대신 자주 찾아뵙는 걸로 효도를 했었어야 하는데 생각을 오로지 자신의 부모에게만 맞추었군요... 결혼인데 친가, 처가 공평하지는 않아도 마음 씀씀이는 비슷하게는 했었어야죠...
10/08/10 17:52
40살부터 자식에게 손벌리며 살다니...
저는 나중에 저런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아마 제 부모님이 저런 상황이셨다면 하루에 세끼 먹는걸 두끼로 줄일 생각으로 사셨을거 같아요 부모님이나 남편이나 똑같네요
10/08/10 17:59
제가 표면적인 한쪽의 글만보고서는
세세하게는 어떤 속사정이있었나 전혀 모르는 상황이니. 글만보고 시시비비를 말하기는 조금 그렇네요. 아무쪼록 글쓰신 분이나 그 부모님이나 그 와이프분이나. 그 자녀들이나. 앞으로 인생에 지금보다 좋은 일이 더 많아지시기를.
10/08/10 18:19
안타깝지만 남자분.....
아내분께 부탁했다 거절당하셨으면 끝까지 설득하셔야죠 혼자서돈드리더니 7개월간 각방??? 결혼했으면 같은부모님인데 이혼이당연한거죠
10/08/10 18:47
현실적이지도 못하고 영리하지도 못하면서
남한테 왜 효도 강요하나요. 사랑하는 남자 믿고 7년간 고생했는데 진짜 우스개 소리지만 효도는 셀프죠. 저렇게 살거면서 왜 결혼은 하고 왜 애는 낳았는지. 애초에 결혼이라는 울타리에 부인이랑 아이는 존재한건지 무섭네요. 처가는 잘사니깐 신경안써도 된다는 심리는 뭔지... 마치 부인을 돈밝히는 무정한 사람 만들어놔놓고선 가장 돈에 연연하는 건 남편 자신 같네요. 더 놀라운건 7개월간 각방쓴겁니다. 7개월간 각방쓰면서 도대체 뭔 노력을 했길래 저리 당당하신지... 쩝..
10/08/10 19:47
어휴...
어렸을 때 이혼하고 집 나간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자식 맡겨놓고 혼자 산 어머니 양쪽으로 매달 50만원 씩 쥐어주느라 이혼한 자기 마누라와 자식 새끼들에게는 10년 넘게 양육비 한 푼 안 준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서 순간 울컥했네요. 제 어머니 혼자 자식 둘 뼈빠지게 키웠는데 연락 한번 없이 10년을 보내놓고, 제 친 부모는 달달이 챙기고 있더군요. 효도도 제 마누라, 자식부터 먼저 책임 진 다음에 해야죠. 부모님이 자기한테 한 희생 갚으려고 옆에 있는 마누라 희생 시키면서 고마운 줄도 모르는 건 사람이 아니네요.
10/08/10 20:44
글쓴분 잘못쓰셨죠.
우리부모 노노 -> 내 부모 예스예스. 사람이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만 본다고 하지요. 내가 본 그 부모님만 소중하고 딸자식 시집 보낸 처가 장모님 쪽은 애시당초 생각이 없었던이겠지요. 남자분이 처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대했는진 몰라도 호감 받긴 그른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10/08/10 22:23
이 글만 보고 누가 잘했느니 하는 것은 좀 성급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자식 키우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받치는 것이 안타까운 세상이 되가고 있네요 ...
10/08/10 22:40
글과 댓글을 모두 읽고나서 드는 감정이라면, 결혼할때는 신중해야겠다고 느낍니다. 남편 잘못도 있고 뭐 그렇기는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된다면 서로의 양가 부모님을 친부모님처럼 여길수 있는 배우자가 되야겠고, 제 상대 배우자도 그런 사람으로 골라야겠습니다.
10/08/10 23:43
남편분은 사랑해서 결혼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은 전혀 생각안하네요.
인터넷에 올라오는 댓글보면서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지만 덧붙인글보면 답이안나오네요
10/08/11 00:01
만약에 부부가 아주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데 어느 한쪽의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럴 경우 어느 한쪽이 금전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희생할 수 밖에 없게 되겠죠. 그럼 희생할수 밖에 없는 사람의 이혼 요구는 당연하게 되는건가요??
10/08/11 01:59
이혼하는 게 맞네요. 저 남자는 '가정'을 이룰 자격이 없습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되면 그게 한 가정이 되는 것이고, 한 가정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거꾸로 결혼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아내와 함께 가정을 이루어서 같이 잘 살겠다고 하는 표시이고요. 본문에 나와 있는 '결혼해서 살다보니 돈 들어가는 데도 많고 전세자금 상환 금액도 크다'는 게 바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돈이지요. 아내는 너희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도 좋지만,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으니 적어도 그 가족 구성원들을 먼저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여태까지 뼈빠지게 돈 벌어서 너희 부모님 봉양한게 서럽고 아니꼬우니 그만 하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 가정을 유지하는 것이 힘이 드니 시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활비를 '줄이자'는 거죠. 우선순위가 가정>시댁인 겁니다. 제 생각에 이건 아내의 생각이 당연한 거에요. 결혼을 해서 새 가정을 꾸렸으면 그것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제는 아내와 자녀들로 구성된 가정의 구성원인 겁니다. 그렇다면 그 가정을 꾸린 부부는 당연히 돈을 벌어서 가정을 챙겨야죠. 그런데 저 남자의 태도는 마치 자기 부모님 봉양할 사람이 하나 더 필요해서 결혼한 것 같군요. '자식들은 괜찮지만 자기 부모님은 앞으로 얼마 못 사니까 자기 부모님이 우선'이라거나, 자기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가사일, 제 새끼 키우는 육아는 아내가 맞벌이를 해야 내 부모를 봉양할 수 있는데 가사와 육아가 힘들면 직장을 그만둘 것이고, 그러면 내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와줬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저 남자는 결혼해서 꾸린 자기 가정은 완전히 뒷전이지요. 아내가 결혼한 것은 남편과 함께 새 가정을 꾸리기 위한 것이고, 맞벌이를 하는 것도 새 가정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지, 남편하고 같이 시부모님을 봉양하기 위해서 결혼하거나 일을 하고, 가사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남자는 결혼해서 애'들'이 태어나 한참 자랄 때까지도 부모에게서 전혀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시댁에 주는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아내에게 저 남자는 도저히 나와 함께 애들 키우고 가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믿을 수가 없는 사람이고, 저 남자에게 나는 시부모님 봉양하는데 돈이 모자라서 총알 충전하려고 결혼한 사람인 것 같은 게 문제인 거죠. 저 남자는 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벌어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죽을때까지 보살펴 드리지 도대체 결혼은 왜 했냐고 물어보고 싶네요.
10/08/11 09:33
간만에 1만 조회를 넘는 대 월척인데 정작 글쓰신 분은 본인 확인 및 글 삭제 방지용 댓글만 다셨군요. 마침 그 댓글 다신 두 순간에만 일이 없으셨을 리는 없고, 몇시간 동안 f5 를 연타하시면서 즐기신 것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는데, 솔직히 sylent 님 글을 많이 즐겼던 사람의 하나로서 조금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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