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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9 17:34:37
Name 불같은 강속구
Subject [일반] 도대체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거야? 아저씨가 본 영화 <아저씨> , 스포일러 없음
원빈이 타이틀 롤을 맡은 영화의 제목이 ‘아저씨’ 라는 기사를 보고, 다소의 혼란을 느끼며 국어사전을 들춰보았었다.
몇 가지의 뜻 중 일상에서 쓰이는 아저씨라는 단어에 가장 근접한 것은 “남남끼리에서 남자 어른을 예사롭게 이르는 말” 일 것이다.
사전의 이런 설명에는 어떠한 가치판단이나 미적 해석이 들어가 있지 않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사용되는 ‘아저씨’ 라는 호칭은 종종 그런 건조한 단어가 아니다.

‘아줌마’라는 말이 품고 있는 복잡 미묘한 뉘앙스에는 못 미칠지언정 ‘아저씨’라는 말에도 복합적인 함의가 있다.
많은 아가씨들이 아줌마라는 소리에 거의 경기 섞인 반응을 보인다.  마찬가지로 젊은 남성들도 아저씨라는 단어에 본능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이성에 어필하는 성적 매력이 제거되고 생활에 찌든 중년남성의 이미지를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와의 싱크로율에 따라 아저씨가 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완전 아저씨 같아!”
이 말은 한국 남자 어른의 스타일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불룩하게 배가 나왔거나 , 얼굴에 살이 붙어 턱 선이 희미하거나 , 양말위에 샌들을 신었거나 ,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다리를 쩍~벌리고 앉거나 , 머리숱이 없거나, 품이 큰 셔츠에 허리주름이 들어간 펑퍼짐한 정장바지를 배 위로 추켜 입고 다니거나... 등을 지적하는 말일 확률이 높다.  
이렇듯 현장감 넘치는 단어로서의 ‘아저씨’ 에는 생물학적인 나이 외에도 남성이 취하는 여러 부정적인 행동양식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특히 남성의 외모에 대한 미적 판단이 개입되어 있다.

다섯,여섯을 세다 일곱이 넘어가면 시옷과 시옷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풋풋한 느낌이 사라진다. 그래서 스물여섯과 일곱은 어감이 상당히 다르다.
아마 상당수의 남성들이 아저씨 소리를 처음 듣게 되는 시기가 20대 후반의 그 무렵이 아닐까.
깜짝 놀란 이들은 오빠 혹은 학생 같이 풋풋한 내음이 나는 호칭들을 부여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청춘은 더 이상 머물러 주지 않는다.
거친 풍파가 암벽을 깎아 기묘한 모양을 다듬어내듯, 남편과 아버지와 아들과 직장인이라는 다중역할을 수행시키며 이 사회는 자연스럽게 아저씨를 만들어간다.  

그러니까 빛나는 젊음의 한때를 보내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세상의 모든 아저씨들을 위로하는 영화는 언제나 필요하다.  
‘아저씨에게 희망을!’을 슬로건으로 삼고 아저씨가 팍팍한 현실을 헤치고 승리하는 그런 영화가.  
그래서 아저씨라는 제목을 듣고 ‘아저씨의 아저씨에 의한 아저씨를 위한 영화’ 를 기대했건만....
주인공이 원빈이라니?
초현실주의적 짝퉁 아저씨의 등장은 순도100%를 자랑하는 동네 아저씨들을 의아하게 한다.



그는 나이만 아저씨의 반열에 들었을 뿐, 흔히 생각하는 아저씨의 조건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더구나 여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아이콘이다. 그런 원빈 따위가 어찌 풍진 세상을 헤쳐나가는 아저씨를 연기할 수 있단 말인가 !  
광고카피도 아니고 ‘세상에 없던 아저씨’를 만들 작정인가?

하지만 감독이 제정신이라면 이건 무언가 역설의 미학을 펼치는 예술영화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분야의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예술 영화도 가끔은 봐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극장에 갔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우려 혹은 사명감은 점점 허물어졌다.
예상과는 달리 영화는 잔혹한 폭력과 닭살 돋는 신파의 양다리 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마음 여린 관객은 잔인한 장면에서 살짝 두 눈을 가려야 할 지경이고 심장 뻣뻣한 관객은 신파스러움에 손발이 꼬인다.
디지털4D도 아닌데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공략하는 영화라니...
그 둘의 배합을 잘못하다가는 네이버 평점 9.07에 빛나는 <클레멘타인>스러운 영화가 나올지도 모르는 모험이 아닌가?
두 마리 토끼를 쫒으면 안된다는 속담에는 오랜 인류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가 들어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는 말도 괜히 있는 금언이 아니었다.
<아저씨>는 그 예외적인 경우다.

정교하게 세팅된 현란한 액션의 합과 짜임새는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비록 그 훌륭함의 상당부분을 <본 시리즈>에 빚지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액션영화로서의 <아저씨>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특히 극 후반부의 격투장면들은 단순한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아찔한 맛이 있다.  <본 얼티메이텀>의 탕헤르 실내격투 장면을 보았을 때 온 몸을 휘감던 긴장감, 그 이상을 느낄 수 있다.  적어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듯 하다.
더구나 비빔밥에 들어간 나물처럼 영화 곳곳에서 튀어나와 ‘닥치고 신파’로 고고싱하는 대사와 장면들까지도 그럭저럭 참아줄만 하다.
이건 신파 알레르기가 있는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다.
공들인 액션의 힘이 신파로 일어나려는 닭살을 쓸어주고 뒤틀리려는 손발을 풀어준 탓이리라.
  
<아저씨>가 관람료값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량한 일반인들에게 대리만족의 쾌감을 준다는데 있다.
흉악범죄에 대한 본능적 공포심과 혐오감은 악인을 철저히 응징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대리응징의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다.
그런 쾌감은 악당들의 흉악지수가 높을수록 충만해지는 법.  송영창이 연기한 오명규 사장은 악당지수를 측정하는 스카우터가 있다면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할만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만석,종석 형제에게 가려 오히려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정범 감독은 세상에 없던 아저씨뿐 아니라 세상에 없던 나쁜 놈들을 만들어내는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긴 하지만...
어찌됐든 결론적으로 <아저씨>는 나쁜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거칠지만 세련된 액션의 세팅과 카메라 움직임에 도취된다.   외국인 킬러와의 1:1 칼부림 씬에 이르러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찢어죽여야 마땅한 극악무도한 놈들을 정말로 찢어 죽이고 있는 화면 속 아저씨를 보고 있으면 통쾌하다.

그러나 이런 감탄과 흥분은 잠시 뿐이다.
<아저씨>를 보면 근원적인 우울감이 든다.

도대체 왜 옷을 벗고 머리를 깎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거울 앞에서 그 멋진 몸을 드러낼 때 , 지친 심신의 피로를 담배연기에 날려 보낼 때 , 장발 사이로 우수에 찬 슬픈 눈을 드러낼 때...
여성관객들의 입에서 나오는 서라운드 탄성속에서 관람석에 앉아 있는 우리 아저씨들은 괴롭다.
‘같은 아저씬데 나는 왜?’ 라는 존재의 근본에 대한 질문에 기분 좋은 해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령 기준만 통과한 반쪽 아저씨 원빈이 악당들을 패고 있을 때, 사실 그는 완전체 아저씨들의 마음까지도 함께 두드려 패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 아저씨들한테 왜 이러는거야?


아저씨를 빙자해 아저씨를 아프게 하는 영화.

화면안에서는 악당의 날카로운 비명이 새어나오고  , 관람석에서는 아저씨들의 숨죽인 탄식이 흘러나오는 영화.
이것이 영화<아저씨>가 갖는 잔혹함의 실체이며 나쁜 영화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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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년
10/08/09 17:3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저씨가 아니니 이건 절대 안볼겁니다!!! 응?
꼬쟁투
10/08/09 17:49
수정 아이콘
감상평 잘 보았습니다~
볼생각이 없었는데 주위에서 평이 괜찮아서 한번 볼까도 생각중이네요..
근데 뻘플을 달아보자면 토이스토리3 평을 써주신분이 없더라구요.ㅠㅠ
재밌게 봐서 저말고도 재밌고 보신분들중 필력이 좋으신분들이 써주셨으면 좋겠는데...
♡조핑키♡
10/08/09 17:49
수정 아이콘
아 .... 재미있네요 글이 크크;;

2:8 적정 가르마에, 목이 늘어난 흰티를 입어도 화보 포스를 내는 원빈이 아저씨라니 ... 쩝
본시리즈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sangsinyouzi
10/08/09 18:03
수정 아이콘
저게 정말 한국에서 행해지는 범죄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동시에 혹시?라는 생각이 드니 영화 내내 그 사실이 엄청나게 불편했습니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가 아니겠지요? ^^)
불같은 강속구님 말씀대로 감독은 진짜 나쁜놈을 만들어 내었고, 그 덕에 원빈의 액션은 더 빛을 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원빈만큼이나 매력적인 나쁜놈 꽃아저씨, 우수에 찬 눈 빛이 너무 좋더군요.
그렇구나...
10/08/09 18:10
수정 아이콘
이 영화 소식을 접하고 처음 떠올랐던 의문 그대로인 모양이군요. 주인공이 원빈인데 왜 제목이 아저씨?? "같은 아저씬데 나는 왜?" ==> 와이프와 함께 절대 보러 가지 말아야하는 이유군요...
꾹꾹들레
10/08/09 18:15
수정 아이콘
아저씨를 보고 나면 내 옆의 남편이나 남친이 어느새 팝콘을 먹는 오징어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하하
뭐 인터넷 댓글의 반응이고요, 제 주변 반응은 남자든 여자든 다들 만족하더군요.
만족한 부분은 서로 다르겠지만요. 충분히 괜찮은 영화입니다.
덧 - Mad Soul Child - Dear , 엔딩곡도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곡 자체도 훌륭해서 요즘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10/08/09 18:20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정말 공감가는 평입니다 크크크.... 원빈씨..자네는 아저씨라는 신성한 단어를 더렵혔네 이것은 흡사 24시에 키퍼 선더랜드 대신에 저스틴 팀버레이트 캐스팅한격
10/08/09 18:21
수정 아이콘
담백한 리뷰 재미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10/08/09 18:23
수정 아이콘
영화 <아저씨>에서, 관객들은 정두홍+류승완과 함께 한국 액션 영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만나게 됩니다.
같은 감독이 아니라면 한동안 이 정도 수준의 박투액션은 한국영화에서도, 외국영화에서도 보기 힘들다에 한 표 던집니다.
<본 시리즈>나 <테이큰>에서 보여주지 못한 '리얼리즘'이 <아저씨>에는 있습니다.
래몽래인
10/08/09 18:34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영화의 박력 자체는 정말 레전드급입니다.
다만 아저씨가 원빈이라서 짜증이 납니다.
저런 아저씨는 아저씨가 아니야....

오히려 원빈이 마약밀매 보스에 .. 주인공 아저씨가 김희원씨가 되었으면 어땠을까요?

좀 웃길려나 -.-
10/08/09 18:36
수정 아이콘
래몽래인님// 모든 여성관객이 주인공의 xx와 xx가 xx되기를 바랬을 것 같습니다. -_-
INFINITI
10/08/09 18:55
수정 아이콘
영화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죠! 전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그 처절하고 리얼한 액션씬은 세계에 내놔도 될만하더군요.
아저씨가 원빈이라는 점은 감독도 언급한 부분인데,
인간세상을 포기한 한남자의 누와르와 그 속에 아직 남아있는 인간적인 한 부분을 묘사하는데는 조금더 밝은 쪽을
돋보이는 하는데는 적격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대의 경우, 완벽하게 어두운 부분으로 갔어도 나름 또 매력적인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아역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맨온파이어의 다코다 패닝과 비교하게 되네요.
Who am I?
10/08/09 19:08
수정 아이콘
스콧감독의 맨온파이어를 매우 좋아하는 고로, 딱 스토리가 한국판 맨온파이어같길래 '볼까?'하고 주변을 찔러 보았으나.
'그 아역은 다코타패닝이 아님.'이라는 일갈에 넉다운. 입니다. 으하하하하;;;;
Silent...
10/08/09 19:16
수정 아이콘
정말 저한테는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뻔한스토리 뻔한결말 돋는대사..(금이빨 받는다는 예기할때 오글오글)

관객은 많을것 같더군요..(여자는 원빈때매 남자는 액션이라서...)

개인적으로 이번에 본 4개영화의 순위는 이끼>인셉션>아저씨>=솔트 ....
(이끼는 원작을 보지않아서 그런지 스토리가 만족스러웠고 인셉션은 비슷한형식의 영화를 본적이있어서 좀 ..)

아저씨가 비현실적은 액션이라면 솔트는 그냥 병맛액션입니다..
10/08/09 19:14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 이후 가장 재미있게 본 한국영화였고 본 시리즈 이후 가장 재미있게 본 액션영화였습니다.
얼마전에 쓰레기 이끼보고 받은 내상을 말끔하게 치유해준 고마운 작품이네요.
죽는 날까지 강우석 영화는 쳐다도 안보겠다고 몇번을 다짐했는데 그놈의 원작때문에...

개인적으로 허세쩔고 말많고 개똥폼 잡는 감독들을 증오하는데, 대표적으로 강우석을 증오하고 무술감독으로는 정두홍을 혐오하죠.

액션영화 쪽에서는 피에르 모렐 감독의 테이큰 같은 류를 참 좋아합니다.
정두홍 영화 같이 도포자락 날리는 소리 내면서 540도 아크로바틱 날아차기나
손발 오그라드는 슬로모션 쓰지 않고 깔끔담백하게 원모션 한합으로 탁탁 한마리씩 쳐나가는 격투.
(WWE는 혐오하고 MMA를 좋아하는 제 성향과도 일맥상통하는 듯)

아저씨 역시 한국 액션영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깔끔담백한 격투씬을 선보여 주어서 아주 흡족하게 봤습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선문답 같은 원빈의 대사와 라스트 문방구씬은 옥에 티 같이 느껴졌네요.
끝까지 묵묵한 킬러로 쭉 갔으면 좋았을 걸 괜히 허세드립으로 감점.
마지막 문방구씬도 여성관객을 감안한 것인지 억지 신파여서 감점.
뭐 개연성 부분에서도 말들이 좀 있는듯 한데
몇가지 흠결들은 아주아주 훌륭한 격투씬이 충분히 상쇄를 해주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멋진 격투씬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명장면 명대사를 꼽으라면 저는 그 대사를 꼽겠네요.

"아이고 제가 총을 맞아가지고요 ㅠㅠ"
이드니스
10/08/09 19:16
수정 아이콘
전 8월 7일.. 그러니까 저번 주 토요일날 보고 왔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매우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INFINITI님 말씀처럼 영화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이기는 하지만~
모랄까...전 이끼 보다는 아저씨라는 영화가 더 재미있었고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이끼라는 영화가 정말 멋진 원작을 통해서 재 탄생된 괜찬은 영화이고
아저씨라는 영화는 정말 뻔한 스토리로 흘러가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보이지만
그 모든것을 커버할 정도로 액션이 정말 멋집니다 ^^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흥분하면서 영화 끝날때 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최소한 영화비는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오묘묘묘
10/08/09 19:32
수정 아이콘
아저씨는 타중대 병사가 아저씨죠..
래몽래인
10/08/09 19:41
수정 아이콘
헐퀴 역시 사람들의 개인 취향의 호불호는 확실히 갈리나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끼를 가장 허접스럽게 봤습니다. 제가 만들어도 지금 이끼처럼은 만들 수 있다는 확신도 해봤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웹툰 이끼를 먼저 본 사람이라서 그럴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근래에 본 영화 중에서
인셉션 > 아저씨 >>>>>>>>>이끼 네요. 매주 영화 1편씩은 꼭꼭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 중인데
이번 해는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Rocky_maivia
10/08/09 19:5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무릎은 완치가 되었나 보군요?
네오크로우
10/08/09 20:19
수정 아이콘
'같은 아저씬데 나는 왜?' 구구절절 와닿는군요. ㅠ.ㅠ
아저씨라 하길래 우생사 뭐 그런것 처럼 줄임말인줄 알았더니만 말 그대로 그냥 아저씨.....
담 주에 보러 갈껀데 설마 금새 내리진 않겠죠?;
10/08/09 21:48
수정 아이콘
맛깔나는 리뷰 감사합니다. 오늘 보고 왔는데 정말 액션은 대만족! 하지만 원빈이 그 과묵한 입을 열때마다 오징어마냥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더군요. 그렇지만 뭐 아무렴 어때요, 원빈인데...크크. 저도 아역배우의 연기가 상당히 아쉽더라구요. 아역이니까...로 변명 하기에는 최근에 워낙에 연기력 출중한 어린 배우!들이 많아놔서요.
10/08/09 22:11
수정 아이콘
근데 원빈은 그냥 괴물, 혹은 살인기계지 비밀특수요원 출신의 면모는 볼수가 없더라구요. 맨온 파이어보단 테이큰쪽에 가까운데, 추적하는 과정에서 막 작은 단서하나로 추리 해내는 그런 내용이 약했음..
태바리
10/08/09 22:14
수정 아이콘
보고 싶은 영화인데 보러갈 짬이 안나네요.

얼마전 감독 인터뷰를 보니깐 원래 각본상 주인공은 60대 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액션을 소화할 60대 배우가 없어서 40대로 낮추었는데 적당한 배우를 생각하다가 40대의 원빈이 떠올랐고
그래서 그냥 케릭터는 그대로 두고 나이만 원빈에게 맞추었다고...
김상묵
10/08/09 22:54
수정 아이콘
내 깡패같은 애인의 추리닝 입은 옆집 아저씨 컨셉이였어도 재미있었을까 생각중입니다.
Fanatic[Jin]
10/08/09 23:49
수정 아이콘
같은 아저씬데 나는왜!!

이건 제가 24살부터 아저씨 소리를 들어서가 아닙니다...절대...
시즈트럭
10/08/10 10:3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영화 나왔다고 해서 어머니 모시고 갔습니다.
20여년만에 극장에서 보는 영화라고 하시는데 이런 피 튀기는 영화였을줄은....
집에와서 하시는 말씀이 "아따, 그 놈 누구냐? 잘생겼대...."

영화보는내내 내용은 테이큰이 격투신에서는 이퀼리브리엄이 오버랩 되더군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希愛來
10/08/10 11:01
수정 아이콘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칼질 하나만으로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영화..
DavidVilla
10/08/11 08:47
수정 아이콘
크크.. 그 아저씨가 아녔군요. 상처를 준 원빈;

저도 이틀 전에 이 영화를 보았는데 눈이 호강했습니다.
원래 액션 영화를 그다지 안 좋아해서 남들이 좋다고 난리치는 영화를 보고도 별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건 기대를 거의 안 가지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완전 레알이더군요.
제가 액션 영화 본 후에 이렇게 호들갑 떨기는 정말 평생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보는 눈이 없어서 더 그런 걸 수도..)
아무튼 안 보신 분들은 시간 내셔서 보셨으면 좋겠네요. 빠져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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