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모임에서는 Ms. Anscombe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셨습니다. 그래서 정리 글도 제가 올립니다. 제 개인적인 후기와 몇몇 분들의 의견을 정리해서 쓰는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어슐러 K. 르귄의 [바람의 열두방향] 입니다.
전 이 쪽 방면 책을 읽어 본 것이 처음이라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는 봤지만, 비교의 대상에서 빼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책이 읽는 내내 무언가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무엇인 가를 더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더 있는 것 같은데 희뿌옇기만 하고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그 느낌이 낯설었습니다. 불친절한 느낌..일까요. 비슷한 의견이 많이 있었는데요.
□ 사람에 비유하자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관심있는 '손'만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 즉 스토리보다는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것 같다
□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다
□ 한 숨에 읽어나가기 어려웠다는 점
□ '기-승-전-결'의 구성이 아니라 '기-승-전'에서 끝나는 듯한 기분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는 환타지 소설 내지는 SF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이 방면의 '장르문학'을 즐기는 기회가 다른 책에 비해 적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작가가 보여주려는 세계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조금 슬프기는 합니다만..^^;
소설 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아홉생명]에서 나오는 클론에 대한 이야기, [이름의 법칙]에서 나오는 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름의 의미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어둠상자] 등등등..
이쪽 장르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면 분명히 읽기 쉬운 책은 아닌 것 같지만, 시간날때 마다 차근차근히 읽다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번 모임의 책으로 선정된 책은 앤서니 기든스, [기후변화의 정치학] 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인 책의 가격은 20,000원 입니다.(인터넷 서점 10% 할인됩니다)
그 밖에 추천된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돈까스의 탄생 - 튀김옷을 입은 일본 근대사, 오카다 데쓰
□ 국수와 밀가루의 문화사, 오카다 데쓰
□ 피버 피치, 닉 혼비
□ 조폭 연대기, 데이비드 사우스 웰
□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법, 레오 버스카글리아
□ 어스시의 이야기들
다음 모임은 아마 공지를 따로 올려주실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다다음주 토요일에 월드컵 경기가 있다고 해서요..^^;
2.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 관람
이번 책 모임은 MSL결승전 단관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안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화정체육관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 이렇게 포스터가 붙어있더라구요.
무대의 모습, 그리고 나누어준 막대풍선입니다. 막대풍선은 하나금융그룹 로고에 맞게 녹색과 빨간색 두 종류로 있었습니다. 센스있는 준비 ^^
게임게시판 분위기를 보니, 이번 MSL의 깔끔한 진행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데요. 지난번 위너스리그 결승전때 여러가지로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나서 고생했는지라 이번에도 꽤 각오하고 갔는데, 경기가 빨리 시작한 점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유양의 무대도 좋았구요 (kiss me는 살짝 영상도 찍어봤는데 노래가 들리긴 할지 모르겠네요 T_T) 여자인 제가 봐도 참 귀엽고 좋더라구요.. 하하하 -
깔끔한 게임 진행과는 별개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행사 시작 후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가 1층에서 조금 빨리 준비를 하고 있던 덕에, 1층 관중들의 관심이 죄다 뒤로 쏠렸던 점입니다. 상당히 어수선했는데요... 김철민캐스터와 두 해설진분의 말씀에 집중하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저도 어쩔수 없이 눈이 제동 선수 쪽으로 향하더라구요.. 하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미리 나와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문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조금 더 늦게 나오는게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게임진행과 별개로, 양 선수의 응원을 주도하는 분들이 준비는 많이 해오신 것 같은데 리드해가는 방법은 좀 아쉬웠습니다. 뭔가 더 일사분란(!?)한 응원을 기대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는 현장음이 작게 들렸다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뭔가 응원이 좀 심심하지 않았나.... 물론 제가 야구장기준에서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경기 내용은 평할 만한 능력이 없는지라 그냥 넘깁니다. 다만 제동선수가 3-0으로 지고나서 엘지 야구마저 졌으면 어제 제대로 잠자긴 좀 힘든 컨디션이긴 했습니다. 어제 10회말 송지만 선수의 홈런을 보는 순간 뒷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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