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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5 23:04:56
Name Hypocrite.12414.
Subject [일반] [예능이야기] 강심장과 승승장구 - 上
첫번째 예능이야기. 하하와 김종민, 그리고 무한도전과 1박 2일.

두번째 예능이야기. 청춘불패와 천하무적야구단..







글을 시작하며

어쩌다 보니 3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강심장과 승승장구의 비교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강심장이 나름 괜찮은 프로그램임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질질짜고 억지포맷이 보기 부담스럽지만, 그런것들 말고 좀 긍정적인게 없을까 하다 찾은 몇가지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죠.

또 어제 쓴 글의 댓글에서 강심장과 승승장구의 비교글을 보고싶다 하셔서 겸사겸사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제는 쓰고싶은게 꽤 많아서, 상하로 나누어 쓸까 합니다. 下는 금요일~토요일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모자란글 오늘도 시작합니다.



#1. 탄생

월요일 저녁 예능 최강자 야심만만은, 동시간대 유재석-김원희가 이끄는 놀러와에 시청률이 밀리기 일쑤였고, 루저드립 터지기 전 미수다에게도 밀리는 신세였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화요일로 시간을 옮기며 시즌2를 꿈꿨으나, 별로 좋지 못한 반응에 SBS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래 강호동은 그대로 가고, 새로운 컨셉의 토크쇼를 가자. 그래서 나온게 강심장 입니다.






몇년간 화요일 최강을 굳건히 지키며, 한때 시청률 30%까지 이루었고,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에 일조했던 상상플러스(더하기, 이하 상플)는 시즌3에서 막을 내립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론 감떨어진 메인MC와 갑자기 등장한 경쟁방송사의 강심장 이라는 프로그램 때문이었죠. 상플은 토크쇼와 게임의 개념을 적절히 혼합하여 1시간을 꾸렸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가볍게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KBS는 토크쇼를 기획하였고, 상플이 막을 내리고 그 후에 나온 프로그램은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라는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2. 프로그램의 기본 틀



강심장은 20명이 넘는 게스트와 2명의 MC로 이루어진 신개념 토크쇼 입니다. 사실 강심장이 시작되기 전, 많은 언론이나 시청자분들이 우려했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반응 몇가지.

"뭐? 야심만만도 시청률 나락으로 떨어져서 접는 판국에, 20명이라고?" "무릎팍도사에서 검증된 강호동을 맨투맨에 왜 안쓰는거야?" "우리나라 예능에 토크쇼가 말이라도 되냐. X맨처럼 사랑이야기나 하지마라."

사실 저도 20명이라는 숫자에 좀 놀랐었습니다. 고작 1시간에(지금처럼 1회촬영으로 2회분 뽑는다는 계획은 없었죠.) 20명이 다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MC가 인사하고, 게스트 소개만 해도 10분은 그냥 잡아먹을 것 같았거든요. 솔직히 이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했고요.

초반 3개월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콘티에서 잘못된 점을 수정하여 바로잡고, 시청률이 널뛰기 하지 않고 어느정도 유지되는데에는 3개월 정도가 걸리지요. 어디든 마찬가지 일겁니다. 식당도 개업하면 '오픈빨'로 장사가 잘 되지 않습니까? 맛집은 그 후에 계속 매출이 유지되고, 그렇지 않은 집은 파리날리기 일쑤죠. 그렇게 따지면, 강심장은 맛집입니다. 시청률이 어지간하면 15% 이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야심만만때 생각하면 시청률이 몇퍼센트는 올랐으니 더더욱 성공적입니다.



MC가 김승우라는 소리를 듣자말자 가장 먼저 박중훈쇼가 떠올랐습니다. 그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었으나, 깡소주를 들이키게 만드는 시청률에 조기종영까지 되었었죠. 나름 영화배우들중 웃기다는 박중훈도 처참하게 패배를 맛보고 돌아갔는데, 김승우가 나온답니다. 괜찮을까 하고 첫방송을 봤었습니다. 일단 MC가 여러명입니다. 박중훈쇼처럼 단독으로 진행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천하의 유재석이 와도 단독MC로 토크쇼하면 시청률 15%넘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했지요.

승승장구는 강심장과 다르게 초대손님이 있고, 그 초대손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는식의 진행을 보입니다. 이런 점에선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토크쇼라 일컬어지는 무릎팍도사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의 진행능력과 예능초보인 김승우의 진행능력은 하늘과 별차이 입니다. MC를 보는데는 어조와 말투 추임새등도 중요하지만 초대손님을 모시고 그 손님의 속내를 꺼내야 하는 토크쇼의 MC라면 순간 대처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강호동과 김승우는 경험으로 따지면 프로게이머와 공방양민 정도 되겠지요.

그런 미숙을 김신영과 최화정이 잡아줍니다. 그리고 톡톡튀고 편집점의 시작인 브릿지역할은 우영군과 태연양이 해줍니다. 무릎팍도사에선 강호동이 혼자 해낼 수 있다면, 승승장구는 여러명의 MC를 두어 부족함을 채우려고 시도합니다. 꽤 준수한 조합입니다. 하루아침에 오를 수 없는게 예능감인데, 메인MC가 예능감이 떨어지면 그 프로그램 전체가 산으로 갑니다. 사공이 많아도 산으로 가지만, 사공들이 전부 사공노릇을 하지 못한다면, 산으로 가지는 않겠죠.



#3. '다다익선' 강심장, '난 한놈만 패' 승승장구




강심장의 러닝타임은 2주분량 입니다. 대략 2시간정도 인데, 고정게스트를 제외하더라도 출연진이 15~20명 정도인 강심장은 아무래도 분량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게 나가는 사람이라봐야 5~6분, 짧게나가면 아예 통편집 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2시간동안 다른프로그램에선 게스트가 한정되어있지만, 강심장은 시청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강심장 제작진 측도 이런걸 유도합니다.



소녀시대 리더를 은퇴했다는 셀프오프닝만으로도 포털검색 1위를 차지했던 태연

토크쇼는 나오는 손님에 따라 시청률이 많이 갈립니다. 하지만 강심장은 이러한 점을 많은 게스트로 극복합니다. 시작부터 출연진들은 자신이 갖고있는 판에다가 자신의 이야기 소재에 대해 짧막하게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 2MC가 그것들을 본 후, 원하는 것을 고릅니다. 그리고 선택받은 출연진은 멘트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브라운관에선 강호동과 이승기가 선택을 하지만, 실제로 선택을 하는건 리모컨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입니다. 아무리 태연양이 소녀시대 리더를 은퇴했다고 하더라도, 소녀시대에 관심없으면 리모컨은 다른채널로 가차없이 돌아갑니다.




승승장구 출연했던 김수로의 모습


승승장구는 이러한 강심장의 후발주자여서 그런지, 완전 다른 방향을 택합니다. 무난하고 정통토크쇼의 냄새가 나게끔 초대손님 한분을 선택하여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해 1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눕니다. 박중훈쇼의 너무나 무거운 분위기도 아닌, 그렇다고 강심장 처럼 짧고 자극적인 이야기도 아닌 중도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강심장과 승승장구를 좋아하는 부류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어떤 승승장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강심장을 '나와서 질질짜고, 억지로 웃고, 남는것도 없는 UCC 프로그램' 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4. 옷을 사기까지의 과정의 차이

어느날 어떤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옷을 살때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서 그 옷을 사러 옷가게에 가느냐, 아니면 그냥 무심코 시장이나 백화점에 갔다가 괜찮겠다 싶어서 옷을 사느냐? 개인적으로 저는 후자입니다. 백화점에서 옷구경 하다가 지르는 스타일입니다. 덕분에 지갑이 털리기 일쑤죠. 이 글을 읽고계시는 당신은 어떠한가요? 옷을 사기위해 옷가게에 가십니까? 아니면 옷가게에 갔다가 옷을 사십니까? 지금부터 하려는 예능 이야기는 이런 접근에서 시작됩니다.


#5. 강심장 백화점 / 승승장구 맞춤의류매장 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위에서 제가 옷가게 이야기를 했었죠.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나옵니다.

강심장을 보다보면, 화려하고 뭔가 자극적입니다. 내 눈과 귀를 자극시켜주는 무언가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왼쪽을 보면 나의 눈물샘을 자극할 이야기가 있고, 오른쪽을 보면 나의 배꼽을 강탈할 웃음폭탄들이 있습니다. 앞을 보면 나의 어릴적 그랬을법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져있기도 합니다. 마치 지하1층 식당코너 부터 화장품코너, 남성복, 여성복, 아동용, 완구류에 이어 명품상점까지 나를 자극할 모든게 갖춰져 있는 백화점에 온 것 같습니다.



궁극적인 원인은 한정된 러닝타임에 비해 게스트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강심장은 게스트가 이야기 한지 5분만에 울고, 운지 5분만에 다른 게스트와 출연진은 배가 찢어지도록 웃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 생각하면 유투브를 통해 수십가지 동영상을 돌려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강심장에서 게스트 1명의 러닝타임은 채 10분을 넘기지 못합니다. 우리가 유머게시판에서 종종 보는 동영상의 길이 역시 그정도인걸 감안하면 어느정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강심장이 1시간 X 2번 =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희노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백화점이라면, 승승장구는 한사람의 몸에 딱 맞는 맞춤의류매장에 온 기분이 듭니다. 2PM이 출연했을때 그 모습은 두드러졌습니다. 2PM 출연당시 최대 이슈는 박재범의 마이스페이스 사건 + 탈퇴 후 미국생활 이었고, 시청자들과 소통한다는 승승장구의 제작의도에 맞춰, 대다수 질문들은 박재범군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 2PM 편이 시작된 후, 처음에 김승우가 나와서 했던 말은 '죄송합니다' 였습니다. 그 이유는 박재범군과 관련된 질문은 언급하지 않겠다 라는 것이었죠. 게스트인 2PM 멤버들과 소속사 JYP의 최종입장이 결정나지 않은 시점에, 토크쇼에 나와서 그런 말들을 언급하는게 큰 독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제작진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2PM 이 출연했을때 승승장구는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재범 이야기가 안나오는게 부자연스러웠다는 의견이 많긴 했지만, 제작진의 적절한 커트가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게스트가 부담스러워 하는 선은 적절히 컨트롤 해주는 것이, 마치 한사람을 위한 수트를 맞춰주는 맞춤의류매장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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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강심장과 승승장구 - 下로 찾아뵙겠습니다.

미리 몇개 적어두자면,



1. 강심장이 폄하될 수 없는 이유

2. 강호동, 그가 왜 국민MC인가를 보여주는 강심장.

3. 지루한 토크사이의 흥미로운 포맷 - 특기가요, 우리지금만나

4. 앞으로의 행보


입니다. 길고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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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5 23:14
수정 아이콘
下편의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
DeathMage
10/03/25 23:19
수정 아이콘
승승장구는 초반에 시청률이 10%를 넘었는데 어느순간 뚝 떨어지더군요. 그것이 2pm탓이든 재미탓이든..
10/03/25 23:26
수정 아이콘
일단 승승장구는 아무래도 '메인' MC 자리에 있는 김승우씨가 말을 재치있게 잘 못 살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듭니다. 아무리 옆에서 서브 MC들이 말을 받는다고 하지만요. 말씀하신대로, 정말 유재석씨가 혼자 나와서 한다고 해도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토크쇼의 특성에 비해, 말을 끊이지 않게 잇는 재치있는 MC로서의 자질이 아직까진 김승우씨에겐 보이지 않습니다. 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강심장은, 정말 유튜브 동영상 여러개 보는 느낌입니다. 자극적이고, 짧고, 충분히 감동적이고 웃기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무언가 남지는 않습니다. 그야말로 킬링타임용 같달까요.
10/03/25 23:52
수정 아이콘
강심장이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

1. MC계의 진리라 불리는 유강라인 중에 한명이 MC이다.
2. 대다수의 연예인 출현때문에 그 중 많은 인원중에 관심있는 연예인이 1명만 나와도 시청을 하는 경우도 많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서 강심장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프로입니다.
좋게 말해서 약간 정신없고, 나쁘게 말해서 약간 조잡하다고 봅니다.

또한 일명 억지감동이라고들 하죠.
강심장을 보면 최소한 한회에 1~3명은 울더군요.
진실된 감동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느끼기엔 다분히 분위기를 떨어뜨리더군요.
그 후 울고나서 1위하는 뻔한 흐름도 식상하구요.

하지만 저도 간혹 봅니다.
강호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게스트 중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연예인이 나오면 기대가 되기 때문이죠.

저런 류의 프로그램은 서세원의 토크박스처럼 3~6명 정도 출현해서 입담대결을 펼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예능에 대한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흐흐
OnlyJustForYou
10/03/26 00:08
수정 아이콘
올려주셨군요. 흐흐.
쓰심내용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강심장은 백화점같은데 문제는 좋은 백화점 같지는 않습니다.
몇 안되는 명품이 있는데 고작 그걸로 이익을 창출해내는 것 같습니다. 올초까진 다 봤는데 요즘은 소시나온 편집본만 봅니다.
또 sbs예능의 특징도 한 몫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방영즈음에 언론에 과장된 기사도 거부감이 듭니다.

승승장구 역시 초반엔 신선했는데 갈수록 그러지 못합니다. 확실한 재미를 못주고 있는 것 같아요.

주중 예능을 매일하는 데 가장 볼것 없는 날이 화요일입니다.
강심장은 강호동이란 국민 mc를 내세운 효과가 아닌 게스트빨을 보고있고 승승장구는 게스트 빨도 못봐 하락세이구요.

좋은 포맷의 프로 하나만 들어오면 두 프로 다 밀릴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강심장은 여기서 더 나아질 거 같지는 않고 그나마 승승장구는 조금 기대를 갖고 지켜봅니다.

다음 하편에서 또 어떻게 비교해 주실지 궁금하네요. 항상 글 잘 보고갑니다. ⓑ
信主SUNNY
10/03/26 00:54
수정 아이콘
평일 저녁 토크쇼는 모두 6개입니다. 놀러와, 승승장구, 강심장,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이중에서 연예인들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것이 강심장이죠. 그덕분에 강심장은 예능에 얼굴을 비추고 싶은 연예인들의 도전장처럼 되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강심장은 예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강심장만의 게스트가 없습니다. 강심장은 예능이 처음이라 긴장되는 사람을 배려해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게스트 스스로의 역량이 중요한 것이고, 컨디션 좋은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강호동씨에게 적합합니다. 아마 이러한 특성을 생각해보면 강심장은, 대박도 쪽박도 없을 듯 합니다.

강호동씨의 다른 토크쇼는 무릎팍도사입니다. MC가 세명, 게스트는 1명인 프로그램이죠. 비교대상이 없으므로 포커스는 당연히 게스트 1명에게 집중됩니다. 6개의 토크쇼들 중에서 가장 극단에 있는 것이 두 프로그램인 듯 한데, 그것을 강호동씨가 맡고있다는 것이 재밌지요. 강호동씨라서 그 두 극단이 잘 맞는 것도 같습니다.

유재석씨는 MBC에서는 놀러와, KBS에서는 해피투게더를 진행합니다. 놀러와와 해피투게더의 특징은 연기자들의 출연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MBC와 KBS에서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할 때, 그 홍보차 출연하는 곳이 대체로 두 프로그램입니다. 연기자들 중에는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분들만 있는 것도 아니니 예능이 처음인 분들도 있죠. 이러한 분들도 예능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유재석씨입니다. 아마 연기자분들에게 가장 친숙한 MC가 유재석씨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 프로그램이 현재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유재석씨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게 변화된 것이라 생각하구요. 두 프로그램 다 오래된 프로그램이고, 모습이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승승장구와 라디오스타는 약간 음악성이 가미된 느낌이 비슷한데요. 딱 봐도 TV토크쇼느낌이 나는 승승장구와 정말 라디오를 진행하는 느낌의 라디오스타는 그런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듯합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승승장구는 뭔가의 장점이 없어보입니다. 그냥 전형적인 모습일 뿐이죠. 라디오스타는 음악과 그 음악의 사연이라는 라디오 진행의 중심을 TV예능화해서 풀어냈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말이죠.
10/03/26 02:07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정말 세밀하게 분석하셨네요.
forgotteness
10/03/26 03:04
수정 아이콘
강심장이 표면적으로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건 그냥 방송요일 때문이죠...
야심만만이 월요일 놀러와에 참패한 이후...
요일을 잘 택한게 가장 큰 성공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저 방송 컨셉으로 놀러와와 붙어봐야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네요...
상상 더하기가 이미 완전히 내리막길에 접어 들고 있었고...
경쟁 프로그램 자체가 없었기에 강심작이 그나마 먹힌거죠...

서세원 쇼의 토크박스 형태도 아니고...
인위적이고 짜고 치는 냄새가 풀풀 나는데다가 억지 감동코드까지 매회 삽입하는 통에...
시청자 입장에서 좋아하는 게스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가장 보기 꺼려지는 토크쇼 형태 중 하나죠...;;;
열씨미
10/03/26 04:28
수정 아이콘
강심장과 승승장구를 평소 비교해 본 적도 없고 둘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이 두개가 이런식으로 비교될 수 있겠군요. 승승장구를 딱히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글 내용중에 강심장을 어떤 이가 보면 '나와서 질질짜고, 억지로 웃고, 남는것도 없는 UCC 프로그램' 이라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남는것도 없는 ucc 프로그램 이라는 표현은 좀 심한것 같지만요 ;
얘깃거리 하나씩 무조건 들고 출연하는건데, 일부 출연자는 솔직히 지어낸건지 진짜인지 믿지도 못하겠고, 어떻게든 감동을 만들겠다 라는 억지감동 마인드가 좀 보여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게스트가 있으면 어떻게든 보게된다는 점..거꾸로 말하면 비교대상으로 들은 승승장구의 경우는 게스트가 처음부터 관심없는 사람이거나 별로 재미없을 듯 하면 처음부터 안보고마는데, 강심장은 자기가 관심있는 게스트의 차례가 올때까지..다른 게스트 얘기를 듣는게, 지루하더라구요 ; 채널 계속 돌리면서 차례왔나 안왔나 확인만 간간히 해보는..
10/03/26 08:33
수정 아이콘
둘다 시청률이 조금이라도 나오는건 같은 요일대에 괜찮은 경쟁프로가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
놀러와, 해피투게더, 황금어장이랑 붙여놨으면 다들 몰락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꾹꾹들레
10/03/26 09:35
수정 아이콘
강심장은 솔직히 본방을 볼 필요도 없이...
방송 전 날과 방송 후에 기사로 내용이 다 뜨죠. =_=
강심장 정말 고루한 포맷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출과 자막
제발 별거 아닌 것에 기립 박수 자제 좀...
차사마
10/03/26 10:07
수정 아이콘
강심장은 붐 군대간 이유론 안 봅니다. 승승장구는 아이돌도 싫고, 김승우도 별로고 아무튼 엠씨 패널들이 다 재미없는 사람들이네요. 1화보고 그냥 안 봤습니다.
와룡선생
10/03/26 10:14
수정 아이콘
평일 예능 최고는 라디오 스타라고 생각합니다..
아 생각만 해도 웃음이.. 크크
나야돌돌이
10/03/26 10:38
수정 아이콘
강심장 처음보다는 나아졌더군요, 그리고 전 아이돌만 나올 때보다 역시 예능인들이 나와서 입담겨루기 할 때가 더 좋고요
그러나 저러나 제가 본방사수하는 이유는 승기...^^;;;;;;
Karin2002
10/03/26 10:42
수정 아이콘
강심장은 이승기 없으면 진작에 망했을 프로. 강호동이 왜 국민 mc라 불리는 지 모르겠고요. 승승장구는 보고 싶은데 우영 나와서 안 봅니다. 저는 과거 팬덤도 아니었는데 이러는 거 보면 시청률 1~2 프로는 우영 때문에 까먹고 있다고 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니콜롯데Love
10/03/26 19:46
수정 아이콘
sbs예능중.. 보는것이 절친노트2 였는데 3되고난뒤 sbs예능은 보는게 하나도 없네요
강심장은 특히 처음부터 안봤죠 걍 웃긴얘기하다가 끝에 슬픈얘기하면 강심장 뽑힐테고
아이돌만 나오고 억지감동 등 제가 싫어하는 타입의 프로여서 화요일은 아무것도 안보게 되네요
강심장이 시청률 높은이유는 경쟁프로가 없죠
첨에 시작하기전 상상플러스... sos긴급출동인가 이것보다도 시청률이 낮은 예능프로여서
요일을 정말 잘 선택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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