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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5 16:53:42
Name Humaneer
Subject [일반] 시게이트 HDD A/S 정책, 사람 미치게 하네요.
흠 -_-;; 분노게이지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상태라 타자도 안쳐지네요.

제가 얼마전에 시게이트 HDD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SATA2 500G 16M (ST3500418AS) 라는 녀석으로요. CPU, RAM, 비디오카드는 나름 빠방한 놈들인데 기존에 쓰던 HDD가 SATA1에 80GB짜리였거든요. 그래서 HDD를 설치하고 기존HDD에 있던 자료를 모두 새로 산 HDD에 운영체제 설치 후 옮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새로 설치한 운영체제인 창문7-_-에 신기한 메뉴가 하나 보이더라구요. 무슨 성능검증인가? 그래서 그걸 한 번 해봤는데요, CPU, RAM, Video 등을 검사하다가 HDD억세스 속도 검사에서 이상하게 진행이 안되더군요. 한 20분이 지났는데도 진행이 안되어 그냥 "취소"를 눌렀는데 취소도 안되더군요. 윈도우가 통째로 뻗은 것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PWR를 강제로 껐다가 켰는데 부팅이 안되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봤더니 CMOS에서 아예 HDD를 인식을 못하더군요.

HDD 고장은 별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제가 와이프랑 연애시절 부터 여기저기 데이트하며 찍었던 사진들, 학교다니며 공부하며 모은 자료들 등등 귀중한 자료가 다 날라갔다는 것입니다. 하필이면 기존 하드에 있던 자료를 죄다 이동시키는 바람에요. 그래서 시게이트 A/S를 알아보니 국내에 시게이트 HDD유통사가 3개 정도 되는데, 제 HDD는 대원컴퓨터(www.dwcom.co.kr)에서 유통한 HDD라 그쪽에 전화를 해서 저의 사정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쪽에서 "데이터 확인 후 전화요망" 이라는 쪽지를 첨부해서 택배를 보내면 확인해보고 전화를 주겠다거 하더군요. 그래서 그리하였습니다.

한 닷새가 흘렀는데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A/S가 접수되었다는 문자 딱 한통을 제외하고요. 그러다가 HDD가 택배로 왔길래, 우오 알아서 고쳐서 보내줬나보다 하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_- 그냥 다른 걸로 교체해서 보냈더군요. 전화 한 통도 없이 말이죠. 그리고 그 다른 것이 과연 공장에서 새로 나온 따끈따끈 새삥이냐? 이쪽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그건 절대 보장할 수 없는거라 하더군요.

아무튼 다시 A/S에 전화하였습니다. 그제서야 제 쪽지를 확인한 눈치더군요. 다행히도 제 HDD는 다른 곳으로 팔려가지 않고 확보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찌된거냐 물어보니 담당 A/S 엔지니어가 지금 부재중이라 곧 연락주겠다 하기에 그냥 끊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전화가 없더군요.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담당 엔지니어가 있더군요. 제가 얘기를 하니 제품의 초기불량임을 거의 시인하더군요. 그런데 시게이트 HDD의 정책상 데이터 복구에 대한 부담은 해줄 수 없다네요. 제가 조목조목 따져서 묻자, 그러면 이 문제는 엔지니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윗선에 자기가 상의를 해보고 다음 날까지 전화를 준다고 하여 또 끊었습니다.

24시간이 지나고 한나절이 지났는데도 전화가 오지 않아 방금 전화를 해보니, 그 엔지니어는 없고 다른 사람이 있네요. 또 같은 말을 되풀이 하였습니다. 제품의 초기불량인데 왜 복구를 안해주는가. 역시나 같은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담당 엔지니어가 조만간에 연락을 줄 것이라 하네요.

이 문제로 제가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시게이트 HDD가 말이 많더군요. 한 1년전에는 제품불량으로 대량으로 데이터 복구까지 다 해줬더라고요. 어휴.. 아무튼 시게이트 HDD의 불량율이나, HDD A/S정책이나, 대원컴퓨터 A/S나 진짜 열받게 하는군요. 저랑 비슷한 일 겪으신 분 안계신가요? 그리고 HDD 데이터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요? 제가 봤을 때는 모터를 제어하는 회로쪽, 아니면 모터나 전원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도 컴퓨터로 밥벌어 먹는 사람이라 이거 고치는데는 그닥 힘들지 않을 듯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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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10/03/25 16:5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저도 그냥 교환으로 끝냈습니다.

나름 귀하디 귀한 파일들을 모아뒀었는데/...ㅠ.ㅠ 아흐흑.ㅠ
10/03/25 16:56
수정 아이콘
그래서 훅갔지요...
내일은
10/03/25 16:58
수정 아이콘
HDD 복구는 업체나 상황마다 다른데 저렇게 기판이 뻑난 정도면 5만원 정도면 될겁니다.
저도 작년에 몇년 치 작업해논 하드가 고장이나서 식겁한 적 있는데 (거의 내머릿속의 지우개...) 간신히 고쳐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백업 하드만 2개입니다...
요즘 데이타 분량이 많아져서 HDD를 백업용으로 많이 쓰고 있는데... 데이타가 많아지면 그만큼 백업도 덜 자주하게 되기 때문에 한 번 잘못되면 타격이 좀 크더군요.
정수연
10/03/25 16:59
수정 아이콘
시게이트.. 개인적으로, 이름만 들어도 화가나는 기업중 하나군요. 벽돌사건 이후로는 시게이트 하드는 쳐다도 안본답니다. 삼성이나 웬디가 진리인듯 해요.
10/03/25 16:59
수정 아이콘
시게이트가 괜히 헬게이트라고 불리는게 아닙니다.
다나와고 파코즈고 '하드디스크는 닥치고 웬디' 라는 말이..

데이터 복구 가능하시길 빌겠습니다.
10/03/25 17:00
수정 아이콘
플래시메모리는 좀 덜하지요? luxio라고하는 64기가짜리 메모리 쓰고있는데,(아버지가 주셨네요..얼마 짜린지 지금알았네요..덜덜..이 조그만놈이..) 이놈이 크기는 보통 1gb usb메모리같이생겨서.. 전 플래시메모리라고 알고있는데..

솔직히 64기가정도면 중요한 문서나 사진은 넣을수 있어서 전 귀중한자료는 여기다가 보관합니다.

플래시메모리도 저렇게 훅가나요? ㅜㅜ
Humaneer
10/03/25 17:03
수정 아이콘
아.. ㅠㅠ HDD좀 알아보고 살걸, 예전의 시게이트를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구입한 제가 바보네요. 흑흑
10/03/25 17:19
수정 아이콘
시게이트 뿐만 아니라 HDD 데이터 복구해주는 업체는 아마 없을거에요. 설사 초기불량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그저 데이터는 이중백업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디지털 자료를 잃어버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
비마나스
10/03/25 17:30
수정 아이콘
하드 디스크는 문제에 있어서 하드 자체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하드 안에 들어있는 자료가 중요하고 자료가 문제죠.
그런 와중에 AS까지 저러면 사람은 미치고 팔딱 뜁니다.
부평의K
10/03/25 18:12
수정 아이콘
첫번째, 시게이트는 물론이고 삼성,웬디,후지쯔,도시바,히다치 어디서던 저런경우에 데이터복구 안해줍니다.
지들 규정이랍니다. 10년전에도 그랬고 요즘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번째, 하드뿐만이 아니라 USB, CD, DVD, 블루레이. 어떤저장매체던 데이터는 한번에 훅갈수 있습니다.
미리미리 이중으로 백업해두시는게 최고입니다.

세번째, 그래서 저는 아예 인터넷웹하드쪽에도 자료 올려두고는 있습니다. 날려먹으면 어떻게던 복구하라고
난리는 칠 수 있거든요. -_-; 물론 집에서도 중요한 사진이나 이런건 별도로 두배수정도 백업하고 있긴합니다.
DeadOrUndead
10/03/25 21:42
수정 아이콘
저는 얼마전에 데이터 백업용 하드 용량 500gb 중에서 250gb정도 자료있던 것을 문제가 생겨서 데이터 복구업체에 맡겼는데

복구비용 26만에 새로 하드를 구입하면서 35만원정도 들여서 했네요. 오늘은 문제가 있던 하드를 교체해달라고

해당 업체에 택배로 보냈습니다. 저는 웨디 하드였는데... 괜히 복구 한 것 같기도하고 그러네요 돈도 아깝고...
사실좀괜찮은
10/03/26 00:22
수정 아이콘
원래 생산업체에서는 데이터 복구해주지 않습니다. 보통 리퍼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그렇더군요.
데스게이트 사건으로 시게이트 이미지가 안 좋아지긴 했는데, 요즘엔 다시 그게 그거 같습니다. 웬디도 곧잘 눕는 것 같고...
Naught_ⓚ
10/03/26 01:11
수정 아이콘
어디든 데이터 책임져주는 메이커 없는거 아실텐데요;;
물론 데이터 날리신거 엄청 열받으실테지만 어쩔 수 없이 생돈 들여서 복구엄체에 보내셔야 할듯..

전에 질게에서도 말한 것 같은데 저는 웬디 데이터 복구는 커녕 a/s 보냈다가 폭탄돌리기 3번 맞았습니다.
HDD는 복불복입죠. 네.
無의미
10/03/26 02:30
수정 아이콘
세계적인 하드디스크회사 그어디도 만족스러운곳은 없더군요.(그래봤자 시게이트,삼성,웬디정도가 메이저입니다)
불량이 아예 딱히 없는 회사도 없고, (복불복... ) 일단 뻑나면 자료 날아가는건 뻔하고
그나마 고장나면 나름 무료로 교환해주는 회사정도면 괜찮은 편이죠.

중요 자료는 백업이 최고구요. 동시에 두 매체가 고장날 확률은 0에 수렴하니까요.
그외에는 사실 절대적으로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그외에는 딱히 물리적으로 신뢰할만한 매체도 없어서..
온라인쪽은 업체 나름의 백업이 있으니 그쪽에 올려두면 그나마 안전하긴한데 용량과 기간 또는 유료의 압박이..

날아간 자료는 복구업체가 그나마 유일한 해답이죠. 업체마다 실력차이도 좀 난다고 하고 돈에 비례해서 살려주는 데이터 양도 다르고..
명x보가 유명하다는데 아직 이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Zakk Wylde
10/03/26 10:27
수정 아이콘
그깟 비싸봐야 기십만원 짜리 기기를 믿으면 안되는거죠.

방법은 뭐 이중 삼중으로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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