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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5 21:40:46
Name kdmwin
Subject [일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무협소설 절대무적(스포 있음.)
절대무적 딱 제목보고 출판사만 보면 바로 스킵신공 발휘할 확률 90%이상 되는 작품이죠.
제목부터 절대무적 고딩들이 낙서식으로 끄적거리는 전형적인 깽판형소설의 제목이죠.
더구나 출판사는 무협 환타지 소설 좀 읽은분들은 절대적으로 스킵하는 환상미디어죠.
저 두개가 조합되면 당연히 흔하디흔한 주인공 혼자 엄청 쎄고 깽판부리는 소설로
알기 쉽고 스킵하게 되어 있죠.
그러나 이 소설의 작가는 금시조(필명)본명은 박성진이라고 꽤나 유명한 작가입니다.
저도 이거 무협초창기에 접할때 환상미디어 악명을 제대로 모를때 우연히 보게되서 그렇지
좀 읽은 이후에는 잘 손이 안갈 작품이죠.
그 우연이 정말 재밌는 소설을 접하게 해주었죠.

절대무적 이 소설의 주인공 유정생은 어릴때 단전이 깨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일반적인 흐름은 기연을 얻어서 그 단전을 복구하고 절대지존으로 올라설겁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선 유정생은 끝까지 그 깨진 단전을 가지고 인간의 무너지지 않는 집념
하나만으로 절대지존 즉 절대무적의 자리까지 올라섭니다.
태생부터 단전이 깨진 유정생은 불굴의 집념으로 남들이 절대 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의
무공을 완성시키죠.

많은분들이 이야기 하길 이책의 엑기스는 1-2권이라고 말할정도로 초반이 재밌죠.
내용을 살짝 언급하자면 1-2권은 주인공인 유정생 사부의 러브스토리인데
꽤나 가슴찡한 이야기입니다.직접 읽어보시면 더 재밌죠.
아무튼 주인공 유정생 이놈은 이름에서도 풍기다시피 바를정에 생생자입니다.
바로 아버지가 바르게 살아가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이놈은 삶자체가
어떤것이 바르게 살것인가 그리고 그 삶은 고난의 연속이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계에 대한 도전이죠.
얘는 어릴때 고생하면서 이리저리 차이면서 살아가다 단전까지 깨집니다.
무협에선 거의 사망선고죠.전 처음에 얘 단전 깨질때 그냥 일반적인 흐름대로
나중에 어떤 신공을 배우면서 단전을 다시 복구시켜서 천하제일이 될줄 알앗습니다.
그런데 얘는 끝까지 단전이 없습니다.단전이 깨진 상태에서 무협소설중에서
가장 빡시게 무섭게 감동적으로 무공을 배우죠.
나중에 가면 단전을 어떻게 수복시키는 형태의 무공을 배울 기회가 오는데
그때 저는 그걸 배울줄 알았드만 얘는 지 성격 그대로 그걸 차버리죠.(엄청 고지식합니다.)

아무튼 이 소설을 보면 소설 주인공 유정생 이놈은 어떻게 살면 바르게 살것인가?
어떤인간이 바른 인간일까?어떻게 해야 바른 선택을 할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지가 생각하는 바른삶을 살아가는놈이죠.
무협에서 참 보기힘든 감동을 주는 주인공이죠.

제가 이 소설에서 정말 감동적이고 인상에 남았던건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제갈세가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갈세가의 부정적인 선입견대로 천하의 악당으로 비춰지지만 나중에 가면
역대 무협에서 제갈세가에 대해 가장 멋진 말들이 나오죠.
제갈세가 제갈량의 후예로 나오는 그들이 항상 머리를 쓰는 간교한 무리로 나오는데
최고의 충심을 보여주는 제갈량의 후손들이 항상 쥐새끼처럼 나오는것에 대한
작가의 카운터펀치죠.
이 소설서 나오는 제갈세가는 "천지간에 향기가 가득하니, 천 리를 전해지리라"
이 한마디 단어로 압축 할수 있는데 소설을 읽어보면 또 한번의 감동을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부분은 완결권에서 나오는데
이 유정생이 익힌 무공의 원류가 있는데
그 무공 원류의 어린제자가 한명 있죠.그 어린제자와 유정생이 마지막에 딱 한번 만나는데
유정생이 승리를 확신할수 없는 마지막전투에 나가기직전에 그 제자와 만나서
밥을 먹는데 둘 다 아무말 없이 밥을 먹고 떠나는 유정생에게 어린제자가  절을 합니다.
그리고 유정생이 전투를 위해 떠나면서 "나는 외롭지 않다.내가 이 싸움에서 지더라도
나 대신 세상을이런류의(오래 되서 기억이 희미함)대사를 하면서 길을 떠나 위해서 싸워줄 인물이 또 있으니 이 길이 외롭지 않다"
이런류의(오래 되서 기억이 희미함)대사를 하면서 길을 떠나죠.
그리고 어린제자는 이번엔 내가 어려서 같이 가지 못하지만
사형이 실패하더라도 내가 무공을 더 익혀서 사형대신 세상을 위해서 제가 싸우겠습니다 라는 대사를 합니다.
이 내용에서 유정생은 항상 자기혼자 외롭게 이때까지 세상의 악과 싸워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떠나는길에 더 이상 자신은 외롭지 않고 자기가 지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세상을 위해 싸월줄거니
맘 편하게 싸움에 임하는 내용을 보여주는데 참 여운이 남더군요.

이 분의 소설은 하나의 거대한 세계에서 나오는 한시대의 이야기죠.
이분소설은 다 내용이 약간씩 연결되어 있어서 주인공들이 딴 소설에서
간혹 등장하는데 딴 주인공은 모르겠고 일단 이 분 소설에서 유정생 이야기만
나오면 상당히 훈훈해지는 면이 있을만큼 멋진 주인공이 이놈임.
광신광세라는 책에서 이놈 이야기가 살짝 나오는데 어떤 초월적인 공간에서
이분 소설주인공들이 다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들 산을 오르는데
구체적으로 이름은 언급 안되지만 어떤 한 인물은 엄청나게 험난한 산을
가장 느리지만 꾸준하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산을 오르는이가 있어서
다른이의 마음에까지 감동을 주는 인물이 나오죠.이름은 안 나오지만
절대무적을 읽은 사람들은 다 알죠 그게 누군지.

아무튼 읽은지 6년 이상은 된거 같은데 가끔씩 기억에도 남고
무협소설 주인공중에 가장 대협답고 멋진놈이라면 떠오르는게 유정생일만큼
기억에 정말 오래남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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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5 21:46
수정 아이콘
막 땡기는데요? 저는 군림천하 새책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뢰도도 ^^
군림천하는 진중한 맛, 비뢰도는 가벼운 맛으로 이 두권만 제가 본 무협 중에선 완결이 안 된 책들이네요. 쩝...
10/03/25 21:55
수정 아이콘
절대무적 저도 추천 드립니다.

무협소설 참 많이 읽었고 지금도 읽고 있지만 절대무적 3권(유정생의 사부이야기가 끝날때 까진가?)까지 읽었을때는 내가 생애 최고의

무협을 보고 있다는 생각까지도 했었습니다. 그 포스를 그대로 이어만 갔으면 용노사의 군림천하와도 비교를 했을지도....하하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여튼 한번 읽어보세요!!
싼달아박
10/03/25 22:02
수정 아이콘
음. 국산무협은 엘호무협 혹은 고딩무협 밖에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번 읽어봐야 겠군요.
테란의폐태자
10/03/25 22:07
수정 아이콘
캬~저도 군대가기전에 절대무적을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단전이 파괴된 주인공이라는 신선한 소재....약간 먼치킨적인 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천입니다!!
검은창트롤
10/03/25 22:13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약간 갈리죠. 과거 금시조 필명으로 내던 작품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박성진 본명으로 내는 작품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SiveRiuS
10/03/25 22:22
수정 아이콘
저도 무협광인데 크크 군림천하 요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초우 작품도 다 재밌구요 녹림투왕 권왕무적 등등

먼치킨으론 역시 뭐니뭐니해도 잠룡전설이 묵향이 최고였지만 너무 안나오는감도 없지않아있어서 기달려지지는 않군요
토스희망봉사
10/03/25 22:39
수정 아이콘
군림천하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천하삼십육검"을 추천하고 싶네요 묵직한 무게감이 있는 신간 무협인데 문제는 1 권 밖에 안나왔다는점 정도랄까요 그러나 1 권만으로도 충분히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一切唯心造
10/03/25 23:01
수정 아이콘
금시조라는 필명을 쓸 때는 재미있었는데 박성진으로 내는 책은 안 읽어봤네요.
데스싸이즈
10/03/25 23:05
수정 아이콘
전 역시 용노사 작품들이 재밌더군요.

군림천하, 태극문, 독보건권 이 3작품이 최고죠.
10/03/25 23:20
수정 아이콘
좌백님의 혈기린 외전 한번 보시면 무협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실 겁니다.
가츠는달리신
10/03/25 23:27
수정 아이콘
그런데 금시조로 나온 작품은 본 분들은 실명으로 나온 작품들은 영 끌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뭐 저는 취향에 맞질 않아서 제대로 안봤지만.

조금 옛날이지만 백야의 취생몽사(태양바람의 급 마무리가 충격을 가져옴) 설봉의 산타(사신이 대중적인 작가로의
성공을 불러왔다고 하지만)용대운이 한창 고룡식 글쓰기에 맛들이던 작품 마검패검(태극문,독보건곤 그리고 군림천하
를 거치면서 그런 느낌을 벗어나고 독자적인 면을 구축하는)좌백 같은 경우 역시 혈기린 외전이지요. 3부로 가면서 힘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긴 하지만(첫작품이었던 대도오도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기억함)

장경의 암왕(벽호나 황금인형을 봤던 분들이라면 괴리가 심할 것으로 보임)
임준욱의 촌검무인(대부분의 평들을 봤을때 임준욱의 최고의 역작이라고 평가됨.)장영훈의 보표무적(그가 이후에 쓴 작품
들은 자가복제라는 평을 많이 받음, 요새 잘나간다는 우각이나 황규영도 이런 평을 받았던 거 같은데 사실 장영훈의 작품은
대다수 보았으나 우각은 한번도 본 적이 없고 황규영은 잠룡전설만 봤기 때문에 전 잘모릅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작품이 이것 뿐이군요. 읽어보면 괜찮은 작품들.
10/03/25 23:34
수정 아이콘
제가 재밌게 봤던 거는 유아독존, 묵향 ,비뢰도, 동천, 표류공주네요. 동천은 1부~3부까지 거의 50권의 권수를 자랑하는 데 현재 연중이고....
하지만 무협은 역시 '와룡강'이죠.
10/03/25 23:36
수정 아이콘
중국 작품은 영웅문 시리즈랑 절대쌍교 그리고 녹정기가 재밌더군요. 김용의 소설은 작품 전체적으로 민족주의가 흐르지만 그래도 꽤 재밌더군요.
가츠는달리신
10/03/25 23:37
수정 아이콘
kien님// 와룡강님은 야~의 대가가 아닌가요? 크; 하지만 드래곤북스에서 나왔던 질풍록 철환교 금포염왕 같은 경우 대필의 의혹을
받았던 만큼(대필이었다고도 하던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괜찮았던 작품인 걸로 기억나는군요.
코리아범
10/03/25 23:3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와룡강 무협지를 빌려가면 전 영웅이 되었었죠..
가츠는달리신
10/03/25 23:41
수정 아이콘
김용이라 하니 고룡의 작품이 불현 듯 떠오르네요. 만화로도 나왔던 절대쌍교같은 경우는 소설은 보질 못했어도 만화로는 봤던 분들이
많았던 걸로 고룡의 작품은 육소봉전기라던지 지금은 구하기 힘든 초류향(드라마로는 본 분들 계실 듯) 고룡 최고의 역작이라 생각
된 다정검객무정검등이 있던 듯...

이외에 황역의 심진기라는 작품도 괜찮은데(만화와 드라마로도 나옴)나오다가 말았던 걸로 기억되네요.
10/03/26 00:08
수정 아이콘
불현듯 떠오르네요.
사마달, 검궁인, 금강, 와룡강, 서효원, 백상....
좌백, 용대운, 이재일, 장경, 진산, 풍종호, 석공, 조철산, 운중행....
순서는 무순입니다..
靈感公園
10/03/26 00: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꼽는 한무는 이재일의 쟁선계입니다. 좌백도 감탄한 필력이지요. (제발 완결만... 굽신굽신)
모범시민
10/03/26 00:23
수정 아이콘
정말 저도 강추하고 싶은 책이죠

진짜 읽으면서 이거 정말 웰메이드다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더랬지요
모범시민
10/03/26 01: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요즘 양산형 무협, 환타지쓰는 친구들은... 자신의 글을 읽어는 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식에게 내가 이런 글을 썼다고 보여줄 수 있는지 생각을 좀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이계고딩깽판물... 사실 그런거 쓰는 친구들이 제 앞에 있다면 왜 그런걸 썼는지 물어보고싶어요
10/03/26 02:10
수정 아이콘
용노사와 좌백선생도 좋고 걸인각성의 김현영씨도 좋습니다! 개그코드가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지만요. 후후..
의외로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천잠비룡포 작가인 한백림씨의 이야기는 없네요. 요즘보는 무협중엔 가장 좋아라하는분인데

스케일 큰것 좋아합니다. 뭐 서효원 작가의 무적세가처럼.. 몇백만을 홀홀단신으로 상대하는 허황된 스케일 말구요.

아 태극검제작가분이셨나가 쓰신 비연사애..도 참 좋았는데말입니다.
10/03/26 08:57
수정 아이콘
의외로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천잠비룡포 작가인 한백림씨의 이야기는 없네요(2)
추혈객
10/03/26 09:00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작품과 작가는 거의다 언급되었군요, 후후
음... 또하나 덧붙이면 학사검전 도 참 재밌습니다. 최근 복습을해서 생각나네요
검은창트롤
10/03/26 09:50
수정 아이콘
풍빠는 없군요. 경혼기, 나 죽기 전에 완결은 되려나. 아니 지존록만이라도 완결좀...
10/03/26 11:51
수정 아이콘
진산이 없네요...의외 아닌가?
10/03/26 12:38
수정 아이콘
아~~~~ 고1때 무협에 빠져서 성적을 말아먹었던기억이....ㅠ.ㅠ
처음으로 본 작품이 서효원씨의 작품이었는데...그뒤로 사마달,검궁인씨등 만화가게에서 많이도 빌려 봤엇네요...^^
그래도 제가 추천을한다면 용노사의 마검패검을 추천합니다...ㅡㅡb
세츠나
10/03/26 15:52
수정 아이콘
양각양, 무림사계를 안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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