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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3 14:01:00
Name 늘푸른솔
Subject [일반] 5박6일 오사카 여행(스크롤 압박!!! + 먹은 음식 소개)
마나님께서 둘째 가지면 놀러도 못 가고 여행도 못 가고 어쩌구 신공을 펼치셔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11월에 하고 신혼여행을 1월에 갔었는데, 그 때 아내는 한창 입덧중이었기에 15일 유럽여행 내내 그 맛있는 음식들 못 먹고
맥도널드 감자튀김으로 때웠던 기억이 나서 (저는 물론 다 먹었습니다 맛있는 것들)
'그래 이번 여행은 한 번 먹고 죽어보자'고 생각을 했고 떠오른 곳은 오.사.카
2년 전엔가 갔을 때 정말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왔는데, 같이 다녀온 사람들과는 요새도 가끔 그 돈까스 얘기를 합니다.
그 돈까스를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어쩌다가 '먹다 망한 도시'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도 느껴볼겸 오사카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5박 6일동안 실컷 먹다 왔습니다. 다녀온 후에 남들처럼 정보를 줄 수 있을까하여 먹은 것들 위주로 소개해 봅니다.
(엔화로 써있는 것들은 세금 포함인 것도 있고 불포함인 것도 있습니다. 세금 불포함이면 써있는 가격에 보통 5% 더하면 됩니다)

우선은 항공권과 숙소.

제가 있는 곳에서는 김해공항이 가깝습니다만 애기를 맡기려면 위로 올라가야 했기에 김포나 인천이나 김해나 상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제주항공. 작년부터 오사카에 취항했다고 하더군요. 김포-오사카 481,600 (2인)에 끊었습니다.
하고 있는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사실은 다녀와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질지 몰라서) 출발일 임박해서야 샀네요.
좀 일찍 알아봤으면 더 싸게 갈 수 있었을텐데... 흑흑흑




다음은 숙소

지하철역에서 몇 km 떨어져 있지 않은 이상 무조건 싼 곳으로! 아고다에서 검색하여 결정한 곳은 Chisun Inn Osaka Hommachi.
한국 아고다에서 검색한 결과보다 해외싸이트에서 검색하여 달러로 결제하는게 좀 유리한 것 같아서 US 달러로 결제했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5박에 392,323 원입니다(아침밥 X).




침대야 저 정도면 둘이 자기 넉넉하고, 난방 잘 되고 TV, 냉장고, 물 끓이는 포트, 헤어드라이어 등 필요한건 다 있습니다.
욕실이 좀 좁긴 하지만 엔간히 좋은 호텔 아니면 일본호텔이 다 그러니 패스.. 위치 빼고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위치가.. 지하철역에서 그렇게 먼 건 아닌데,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돌아가려면 좀 버거울 떄도 있었습니다.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 했었는데 아니었네요 흑.. (신사이바시역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였습니다)
Chisun Inn Osaka Umeda 란 곳도 있던데, 우메다역에서 얼마나 가까울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얼마 전에 문을 열었던가 보수를 했던가 해서 깨끗하고, 청소도 잘 해주고, 프런트도 친절하고...
(영어는 그냥저냥 의사소통은 가능한 정도.. 한국말 하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체크인/아웃 때 빼고는 프런트에 가질 않아서..)


자, 이제 먹은 것들 정리 들어갑니다.

숙소 찾느라 좀 고생을 해서 '대충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자'고 도톤보리를 걷고 있는데 딱 나타난 돈까스집.
한 번에 찾다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낯익은 녹색 간판을 보고 혹시나 싶어 메뉴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그 집이었습니다.
아내는 돈까스 정식(1260엔), 저는 단품 돈까스(200g, 1575엔)



할아버지께서 아직도 살아계시.. 쿨럭. 지난 번에 다녀와서 저희끼리 '혼이 담긴 돈까스'를 먹고 왔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할아버지
때문입니다. 만드시는 것을 지켜보면 정말 혼을 실어 만드시는 것 같은 느낌이...



일단 맥주 한 잔부터~ 기본안주로 나온 저건 고래고기? 맛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맥주가 넘 맛있어서.. 하지만 가격은..무려 한잔에 500엔




돈까스입니다. 같이 나온 튀김들도 모두 맛있네요.
두 번째 사진에 잘 보이려나 모르겠는데, 고기 두꼐가 장난이 아닙니다. 일반 돈까스의 2.5배는 되는듯.
맛은.. 좋습니다 흐흐. 전혀 튀긴음식 같지 않고 꼭 수육 같아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조리법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통 튀기는 음식들 조리할 때 보면 가열된 기름에 재료를 넣잖아요. 칙~하는 소리와 함께.. 그런데 여기서는 그런 소리가 안 들렸습니다.
기름 온도가 낮을 때 고기를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서 조리하시더라구요. 튀김옷이랑 고기가 좀 따로 노는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맛있으니 용서..

다음은 라면..
일본라면은 영 제 입맛에 안 맛더라구요. 마나님도 싫어할 것 같아서 다른건 안 먹고 킨류라면만 먹었습니다(600엔).
첫 날 밤에 먹은 곳은 밖에 평상처럼 된 자리만 있는 곳이었는데 몇 년 전이긴 하지만 지난 번에 먹었던 맛이랑 좀 달라서 이상했습니다.
다음날 다른 곳에서 먹어보니 지점마다 맛이 좀 다르더군요. 다 같은 데서 하는 지점들일텐데 이상하네요.
게다가 여기는 김치 담을 종지도 없고 그냥 라면 그릇에 담아 먹어야 했습니다. 밥도 없구요.
제일 큰 킨류라면 가게에는 김치, 겉절이?, 마늘 담을 종지도 주고 밥도 무제한~~~




둘째날 점심으로 먹은 규동. 첫째 날 어마어마한 돈을 썼기에 (올린 것 말고도 만두, 아이스크림, 맥주 등 많이 먹었습니다. 아.. 맥주...흑흑)
가볍게 먹을 요량으로 규동집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지만 마나님께서는 날달걀에 가까운게 얹혀 나온걸 보고 기겁..
결국엔 제가 다 먹었네요. 둘 다 우동세트로 팔백엔대입니다. 일본서 제일 싸고 무난하게 먹을만한건 역시 규동이나 카레네요.
(각각 820엔, 890엔)




점심을 제대로 못 먹은 마나님을 위해 초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나 처음 선택은 회전초밥집. 접시당 130엔 짜리였습니다.




몇 접시 먹다가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먹고 죽자고 온건데 아끼는게 능사는 아니지 않느냐.. 좀 더 맛있는 곳을 찾아보자.
하지만 그래도 예산의 압박은 어쩔 수 없더군요 흑흑흑
그래서 찾아낸 절충점이 시장스시(올리면서 보니 즈시네요. 지금까지 시장스시로 알고 있었는데 컹..)



가격이 크게 비싼 것도 아니면서(200~500엔 대.. 초밥 말고 다른건 더 비싼 것들도 있지만 잘 모르므로 패스)




먹으면서 '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전초밥집과는 비교도 안 되는 맛. 재료가 하나같이 다 싱싱하더군요.
게다가 정말 일본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 아저씨랑 간단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추천도 받으면서 먹는 재미..
도미, 넙치, 참치, 전갱이, 게 정도(6접시)를 생맥주 두 잔(504*2=1008엔)과 함께 먹었는데 총 3천엔정도 나왔습니다.
회전초밥집에서 어느정도 배를 채웠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거덜날 뻔 했네요.


다음은 WTC 점심부페

일본까지 가서 꼭 부페를 먹고 싶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나님이랑 간 건데 한 번쯤은 기분을 내 줘야죠.



가격에 비해(한 사람당 1575엔 - 주유패스 할인 = 1417엔 정도?) 음식 종류가 많거나 맛이 뛰어나거나한 건 아니었지만
워낙 전망이 좋아서 기분내기엔 그만이었습니다. 회나 초밥이 없었던게 좀 아쉬웠네요.
저녁에 가면 천으로 가려져있던 곳의 음식들도 나올테고(초밥도 있겠죠 아마) 야경도 멋있겠지만 가격이... 가격이...


저녁엔 오꼬노미야끼
사실 제 취향의 음식은 아닙니다만 같이 간 분께서 워낙 먹고 싶어 하셔서 들어갔습니다. 가게 이름은 와라이




맛이나 볼 요량으로 시켰던 오징어..(409엔) 최고였습니다. 쫄깃하고 향도 좋고.. 일본 가서 먹은 해산물들은 정말 싱싱하더군요.


마나님이 시키신 볶음국수.. 맛은 별로..(924엔)


이건 제가시킨 오꼬노미야끼(819엔). 뭘 시켜야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가게 이름 붙은 놈으로 시켰습니다.
돈까스에 소스 없이, 비빔밥에 고추장 없이, 만두나 튀김이나 오뎅이나 간장 없이 그냥, 오무라이스에 케찹 없이 등
음식에 뭘 뿌려먹거나 찍어먹는걸 좋아하지 않는 제 취향과는 상극에 있는 음식이었습니다만
마나님은 잘 드시더군요. 안에 들어있는 재료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씹는 맛이나 신선도나 향이나...


4일째엔가 고베에 다녀왔습니다. 유명하다는 고베 스테이크도 한 번 먹어볼까 했는데... 역시나 가격이.. 흑흑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다시 오기로 하고 그냥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장소는 스테끼란도 ;;



직사각형의 세 면에 두 명씩 총 6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쭉 있고 나머지 한 면마다 요리사가 붙어서 구워주는 방식이더군요.
덕분에 조리과정도 보고 사람구경도 하고 좋았습니다.


먼저 마늘을 튀기더군요. 고기와 함께 먹기에 그만이었습니다.


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


먹기 직전. 고기는 뭐.. 가격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딱히 크게 비싼 것도 아니었습니다.
맛은 좋았구요, 전 고기보다 같이 구워준 다른 것들이 더 맛있었던.. 특히 저 버섯은 향도 맛도 정말 좋았습니다.

점심 때만 시킬 수 있는 세트메뉴(샐러드, 스프(국), 밥(또는 빵)) 두 개에 5574엔이었습니다.


저녁엔 고베 하버랜드에 갔었습니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부부싸움을 한 판 하고 차가와진 몸과 마음을 녹이기 위해 치즈케이크와 커피를
먹으러 갔습니다. 가게 이름은 관음실(써 놓고 보니 이상하네요 흐흐. 볼관 소리음 이었습니다. 일본어로는 칸논야).




커피랑 치즈케익을 주는 세트 두 개를 시키니 1650엔이네요.
치즈케이크는 조그마한 케이크에 치즈를 녹여 덮어놓은 수준이었는데 치즈가 듬뿍이긴 했습니다만 촉촉한 맛은 없었습니다.
한국 여성분들이 제법 계셨는데 유명한 집이거나 여자분들은 좋아하시는 맛이거나 하나부네요.


떡볶이...

한국분이 하시는 가게였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있었는데, 마나님이 먹고 싶다 하셨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럼, 먹어야지.
천원밖에 안하는.. 아니 천엔이나 하는 (무려 만이천원!!!) 금떡볶이입니다.



다음은 게딱지집.
도톤보리를 걷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게딱지 간판.. 지난 번에 왔을 땐 관심을 안 가졌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게요리 집이더군요.
역시나 가격은 후덜덜.. 그래도 먹고 싶은 마음에 점심 메뉴를 노리고 갔습니다.
런치세트메뉴였는데 가격이 잘 기억 안나네요.. 대충 2천몇백엔 또는 3천엔 정도? (한사람당)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먹은 곳은 본점



제일 처음 나온 음식. 우리나라 대게요리와 비슷한데 훨씬 덜 짭니다. 우리나라 대게집 가면 짭쪼름한 맛이 좋으면서도 금방 물리게 하는
요인인데, 전혀 그런게 없네요. 아주 깔끔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게장을 빼고 삶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계란탕과 샐러드. 계란탕은 게살이 조금 들어가 있기에 게살스프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냥 계란탕에 가깝습니다. 역시 깔끔한 맛!


요건 삶은게 아니라 구은 것.. 구워서 그런지 향도 좋습니다. 그런데 양이.. 누구 코에 붙이라고..


이 역시 제 취향의 음식은 아니지만 마나님은 맛있게 드시더군요.


튀김들... 맛있어보여서 사진 찍기도 전에 한 입 베어물어버렸네요. 맛은 있지만 양은 아쉽..



마지막 요리인 밥. 역시 밥을 먹어야 든든하죠. 고슬고슬한 밥과 누룽지, 여기에 게살이 들어있어 섞어 먹는 맛이란..
향은 또 어찌나 좋던지요. 여기서 먹었던 음식 중에 밥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나니 물수건과 레몬 한 조각을 주네요. 입가심하라는건가 생각하다가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손 닦으랍니다. 게가 먹을 땐 좋지만 손에 냄새가 잘 배잖아요. 레몬으로 닦으니 하나도 안 나네요.


후식으로 나온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아이스크림은 제가 정말정말정말 싫어하는 놈입니다만
요 놈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바로 녹차가루를 풀어서 뿌려주어서 그런지 맛있었습니다. 녹차'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녹차향이 나는 정도?


여행준비는 제가 다 했고 마나님은 따라댕기기만 했는데 마나님도 한국에서 알아온 집이 있더군요.
꼭 먹고싶다기에 갔습니다. 치즈케이크 집이네요.


줄이 어찌나 길던지... 두 줄이 있는데 한 줄은 바로 구워 나온 걸 가져가는 줄이고 다른 줄은 미리 만들어놓은 걸 사가는 줄입니다.
두 줄 모두 길었기에 그냥 바로 구워나온걸 사기로 결정.


가격은 한 개에 580엔인가 했고 크기는 제법 컸습니다. 입에서 그냥 사르르 녹더군요. 오래 기다릴만 했습니다.
한국서 내면 대박이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던..


귀국 전날 밤에 일본 와서 먹고 싶었던 것 중에 못 먹은 것 없냐고 물어봤더니 꼬치가 먹고 싶다는군요.
번화가에 사람들 바글대는 곳 말고 좀 골목에 있는 곳으로 가보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겨우 한 곳 찾아내서 들어갔는데 한국메뉴가 있더군요.
잠시 고민하다가(한국 메뉴가 있단 말은 한국 사람도 많이 온다는 뜻이고 유명해져서 맛이 없어진 경우를 많이 봤기에...)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가게이름은 카엔?



결과부터 얘기하면 성공이었습니다. 다시 오사카를 가게 되어 한 곳만 고르라면 이 집을 갈래요.
돈까스 할아버지처럼 혼이 실린 조리를 보여주는 할아버지가 계신 곳입니다(종업원은 마스터라고 부르더군요).
손님한테 돈 받고 나면 꼭 손을 씻고, 주문을 하면 오랜 시간을 들여 정말 맛있는 음식을 해 주셨습니다.
2층도 있는데 2층은 자리값이 있더군요(200엔)
꼬치의 경우 주문을 2개씩 해야 합니다.


저렇게 구워 주시는군요.


새우.. (2개 280엔)


닭 가슴살과 문어.. (닭 가슴살 2개 240엔, 문어는 2개 280엔)
저 문어의 씹히는 맛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타코야끼 먹을 때도 느꼈지만 해산물은 정말 싱싱해요


육회 모듬.. (980엔)
왼쪽부터 모래주머니, 간, 가슴살, 심장(모두 닭입니다).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씹는 맛을 즐기는 저로써는 저런 육회종류를 참 좋아합니다.
참기름에 살짝 찍어 씹는 맛.. 아... 또 가고 싶어지네요


닭 날개.. (2개 320엔)
맛있어 보이죠? 저는 마나님꼐서 드시고 남긴 손잡이 부분만..


우동이 먹고 싶다 하시길래 시켜준 우동스키.. 메뉴엔 없고 벽에 붙어있었습니다. 680엔
마나님께서는 5박6일 동안 먹은 음식 중에 이 우동이 제일 맛있었고 또 먹고 싶은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단 싱싱한 재료!!! 버섯은 향이 정말 좋았고, 배추는 아삭아삭. 국물은 짜지 않고 아주 맛있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지만 혼이 실린 우동이기에 용서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아까 닭 가슴살이 아니라 닭 허벅지(?) 꼬치가 먹고 싶었던 거라는 마나님 말씀에
아예 닭꼬치 모듬을 시켰습니다(880엔).
닭 모래주머니나 심장은 구워 먹어도 제맛이죠


마지막으로 말고기육회 (580엔).
메뉴에 있길래 고민하다가 안 먹고 후회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시켜봤습니다.
맛은.. 뭔가 좀 독특한데, 진하고 달달하고.. 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니 호기심으로 먹은거고, 다시 돈 내고 먹으라면 안 먹겠네요. 물론 공짜라면 대환영~~

참 많이도 먹었습니다. 마지막 밤이라서 아쉬운 마음에 과식을 해버렸네요. 저기에 한 잔에 380엔 짜리 생맥주도 6잔..


출국일 아침에 어젯밤 과음한 속도 달랠겸 국물음식을 찾았습니다.


도톤보리 거리에 있는 우동집입니다. 복어가 걸려있네요.



각각 세트 하나씩 시켜 먹었는데 가격은 800~1000엔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여행기간 동안 먹은 음식들 전부 실패 없이 맛있었는데 여기도 맛있었습니다. 일본 달걀말이는 참 부드럽네요..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먹은 오므라이스



공항 음식은 비싸고 맛없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집은 가격도 괜찮고(천 엔 안쪽이었던..), 맛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비행기, 숙박은 카드로 계산했고, 주유패스2일짜리, 간사이패스 2일짜리 포함해서 음식값, 맥주값, 선물값 해서
환전해 간 돈 다 쓰고 90엔 남겨 왔네요.

성공적인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다녀온 후에 느낀 점: 일본엔 왜 PET 맥주가 없는 겁니까!!! 캔맥주 값으로만 엄청 나갔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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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팀은 내
10/01/13 14:08
수정 아이콘
오....아주 럭셔리한 미각 여행이네요
저렇게 많은 맛있는 음식들 먹고 오시다니 부럽습니다.
달덩이
10/01/13 14:10
수정 아이콘
치즈케이크 맛있죠^0^

일본여행중에서 먹은 치즈케이크 중에는 르타오께 제일 맛났습니다..흐흐
10/01/13 14:16
수정 아이콘
칸논야 치즈케이크 저도 먹어봤는데, 거기가 윙버스에 등록된 가게라서 아마 한국 여자분들이 많이 계셨을 거에요.
(개인적으로 맛은 그냥 그랬던. 오히려 고베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제공해 주었던 작은 빵이 훨씬훨씬 맛있었어요.)
첫번째 소개해 주신 돈까스에 관심 가네요. 다음에 간사이 여행 가게 되면 꼭 들러봐야 겠습니다.

달덩이님// 르 타오 맛있지요! :)
Who am I?
10/01/13 14:21
수정 아이콘
오...저치즈케이크를 좋아하셨군요ㅣ...;;;

저와 친구는 아침일찍 사려고줄섰다가 시식해보라고 준거 먹고...;;그대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건 우유....?'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전 3박 4일 다녀왔는데 확실히 도쿄에서보다는 잘 먹고다녔습니다.
무려 라멘집에서도 거의 한그릇을 다 먹었거든요.친구님이 교자도시키셨는데 말이지요.;;; (양이 적은게 아니라 일본 라멘 자체를 잘 못먹습니다 제가.) 흐흐흐...사진 보니 또 가고싶네요. 전 작년 11월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사진 정리를 못했습니다. 먼산-
10/01/13 14:23
수정 아이콘
도쿄에 있다가 오사카 놀러갔을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rAchdom.
10/01/13 14:32
수정 아이콘
와! 저도 다다음주 즈음에 오사카로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반갑네요~ 맛있어보이는게 많아요. 저도 가서 꼭 다 먹어봐야겠어요. 크크
이철순
10/01/13 15:06
수정 아이콘
진짜 ... 이런거 보면 식신원정대 가고싶어요 ㅠㅠ
10/01/13 15:13
수정 아이콘
총 얼마나 드신 거죠? 허허;; 부럽습니다 ㅠㅠ
메모광
10/01/13 15:26
수정 아이콘
아~ 아까 점심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네~
최고급테란
10/01/13 15:39
수정 아이콘
헉 @,.@ 음식 사진들밖에 없군요
5박 묵으시는데 제가 갔던 한인민박보다 저렴하네요 덜덜덜
숙소이름보니 홈마치역 근처인거 같네요?!
큰게 걸려있는곳 도톰보리인가요? 그곳 맛은 어떠셨나요?
비싸다고 패스해서 맛을 못봤네요 ㅠ,.ㅠ
거북거북
10/01/13 15:39
수정 아이콘
우왕 정말 잘 다녀오셨네요 +_+
늘푸른솔
10/01/13 15:41
수정 아이콘
EzMura님// 먹는데는 끼니당 보통 800-1000엔(한 사람당), 잘 먹을 땐 3000-5000엔 (역시 한 사람당) 정도 들었습니다.
순수 음식값만요...
음식값도 음식 값이지만 저희는 둘 다 술을 좋아해서 맥주 값으로 많이 나갔네요.
늘푸른솔
10/01/13 15:49
수정 아이콘
최고급테란님// 저도 지난번에 SS타운인가 하는 한인민박에서 묵었습니다. 그 땐 네 명이라 거기 묵었는데 나름 괜찮았네요. 주방도 있고 해서 가져간 라면도 끓여먹고..
이번에 묵은 곳은 난바역에서 신사이바시역 방향으로 걷다가 신사이바시역을 지나 있었는데 신사이바시역, 혼마치역, 숙소를 이으면
이등변삼각형 비스무리하게 나오는 곳쯤에 있었네요.

게딱지 걸려있는 가게가 있는 거리가 도톤보리 맞습니다. 원래는 거길 흐르는 도랑(?) 이름이라는데 이제는 거리 이름으로 부른다네요.
게딱지 본(本)점과 중(中)점을 잇는 거리에 제가 갔던 대부분의 식당이 있구요
시장스시집은 게딱지 중점을 등지고 조금 걸어들어가면 있습니다. 꼬치집은 돈까스집 근처에 즈보라야라는 곳을 등지고 직진하면 있었던 것 같네요.

게딱지 집은.. 가격이 좀 쎄서 그렇지 여행가서 한 번 먹어볼만 했습니다. 다시 갈 수 있으면 모를까 비싸도 이번에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먹었어요.
양이 적은게 흠이지만 음식들 다 맛있었구요, 먹고 나와선 좀 더 비싼 세트를 먹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귀국하고 나니 그런 생각이 더 드네요. 냉회라던가 하는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하면서요 ^^

역시 집안 거덜내는 정도만 아니라면 후회 없이 먹고 보고 놀고 와야할 것 같습니다.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10/01/13 15:59
수정 아이콘
와.. 돈부리덮밥 복지관 식당에서 먹고 왔는데 뭡니까 이 포풍염장은 ㅠㅠ
캡틴 토마토
10/01/13 16:03
수정 아이콘
오,, 킨류라멘의 사진이나 설명을 보니 아무래도 제가 먹었던 곳과 같은집 같아요~

맛은,, 저도 별로였네요 ㅠㅠ
다른건 다 제쳐두고 뭣보다 너무 짜서 여자애들이 (특히) 질색했던 기억이..^^;
튼튼한 나무
10/01/13 16:19
수정 아이콘
저기 치즈케이크는 롯데백화점 지하식품관에서 파는 검은아저씨 치즈케이크 아닌가요..?
10/01/13 16:26
수정 아이콘
전 3월에 제주항공 왕복 123,000원으로 가거든요.(유류 할증및 공항이용료로 추가 거의 8만원) 이제 호텔 예약 하려는 단계인데 생각하고 있던 호텔이네요.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있다는 점에서 후지야 호텔도 고려 중인데 치산에도 있었군요...
아무튼 여행 목적이 저랑 비슷하셔서 기쁩니다! 오사카 여행은 역시 먹고 죽자! 사진 올려 주신 곳 중에 돈까스/꼬치구이/게요리 집은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cutiekaras
10/01/13 16:48
수정 아이콘
대박이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늘푸른솔
10/01/13 17:11
수정 아이콘
체스님//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있다는 얘기는 프런트에서 들은게 아니라서 확실치는 않습니다. 예약 후에 우연찮게 들은 얘기라서요..
10/01/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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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차가 있겠지만 일단 저에게는 역시 일본 맥주가 진리인 듯 합니다.
아사히도 사 먹는 맥주로는 그렇지만, 그냥 길바닥에 치이는 이자카야 아무데나 들어가서 시키는 나마비르(생맥주)는
한국의 물 섞은 건지 뭐가 들어간건지 영 이상한 호프 맥주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죠.

조금 괜찮은 곳(가격대가 조금 하는 스시집이나 레스토랑, 술집)에서 시키는 나마비르는
와.. 제 인생 최고였어요.

이게 뭔가 혀와 부드러운 프렌치 키스를 나누고
또 그 부드러움으로 목을 넘어가는데 너무 강하게 톡 쏘지도 않고 넘기고 보니 아 이게 맥주구나 하는 느낌.
스터초짜~!
10/01/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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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안놓치고 다봤습니다.. 나중에 저도 일본가서.. 음식 기행.. 같은거 해보고 싶네요..
저녁쯔음에.. 갑자기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잘봤습니다..^-^
10/01/13 18:16
수정 아이콘
고베에서 가신곳은 다 제가 갔던 곳 같군요;; 산노미야와 하버랜드인가요..
굉장히 알차게 다녀오신 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국제공무원
10/01/13 18:41
수정 아이콘
갑부시네요.. 나도 오사카 다녀왓는데;; 저렇게 푸짐하겐 못 먹었는데~
Lunatic Heaven
10/01/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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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님께서 알아보셨다는 치즈케이크는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
한국의 여행자들에게는 칸논야 치즈케이크와 더불어 유명한 곳이랍니다^-^
이 브랜드는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며칠 전 신세계백화점 쿠폰 뭉치 속에서도 발견했다죠. 과연 그 맛이 나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칸논야는 유명하긴 한데 의외로 별로였다는 분들이 꽤 있고 킨류도... 좀 취향을 타네요.
덕분에 저도 또 가고 싶어졌습니다+_+
늘푸른솔
10/01/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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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listo님// 제가 다른일 할 때와는 달리 여행갈 때만큼은 모든 일정을 시간단위로 한국에서 짜가는 스타일입니다. 덕분에 마나님은 헤~~~하면서 쫄래쫄래 따라다니기만 하면 됐죠 ^^

국제공무원님// 갑부는요... 천 몇백만원을 받아야 할 일이 있었는데 어찌 일이 잘못 돼서 1/4 정도 되는 돈밖에 못 받았고, 이번 여행으로
다 잊고 앞으로는 생각하지 말자~~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런 돈 아님 어찌 갔겠습니까 저는 아직 대학원생인데 흑흑
잘 먹고 오긴 했지만 나름 가슴 아픈 여행이었습니다.

Lunatic Heaven님// 그렇군요.. 한국에 들어와 있었군요 벌써. 킨논야 치즈케이크는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케이크 위에 갓 녹인 치즈를 듬뿍 뿌려 내온다는 컨셉은 참 좋은데 말이죠..
나고리유끼
10/01/13 21:32
수정 아이콘
오사카에 오셨군요 ^^ 환영 합니다 피지알 식구중에 오사카 여행오실분은 한번쯤 연락 주세요 .
제가 유명하지만 싼곳들 ..^^ 식사 한번 대접할게요. 제나름 B급 구루메 여행이라고도 하지만요...
그렇다고 한꺼번에 몰리면 곤란하지만서두,그래도 연락주시면 환영할게요.
오사카 나름 좋습니다. 원래는 상업도시로 유명한곳이라서 서비스나 관광 먹거리등이 참 많이 발전한곳입니다.
한국 사람들 특히 지방사람들한테는 딱 어울리는 곳이죠.왜냐고 물으시면 정서적으로 통한다고나 할까..
동경은 서울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오사카만 16년 째입니다. 에휴 이제 다른곳(일본에서)에서 살라고 해도 못살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제2의 고향이죠.
피지알만 제가 6년차 눈팅 족인데 늘 그립습니다 . 식구분들 오시면 연락한번 주십시요.빈말 아닙니다..^^
늘푸른솔
10/01/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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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리유끼님// 아.. 정말 낯선 곳에 여행갈 때 꼭 필요한게 현지분들의 조언인데 아쉽네요.
특히 저희처럼 음식여행 가는 사람에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마나님께서 꼭 다시 가보시길 원하니 몇 년 후가 될진 모르겠지만 화면 캡춰해놨다가 연락드리겠습니다~~
10/01/13 22:10
수정 아이콘
저..!! 치즈케익.. 너무 늦게 갔더니.. sold out이라 애플파이만 먹고 만.. 그것이군요.. .드셨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부럽습니다.
공항가는 길에 옆에 계신 분께서 2박스나 쟁여서 가져가는거 보면서 팔라고 어쩌나 말하고 싶던지.. 정말 허벅지를 찌르며 참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참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리드세이버
10/01/13 23:57
수정 아이콘
와우~ 제가 2007년 2월에 갔던 데랑 같은 숙소라니..왠지 반갑네요^^
전 엔화가 약할 때 가서 편했죠..요즘은 돈 완전 깨지겠네요
노란당근
10/01/14 00:48
수정 아이콘
아아 제가 오사카 가서 못해본것만 다 해보셨네요 전 동행이 채식주의자라
저기 나온 음식 반 이상 그냥 패스했었는데 ㅠㅠ 저 아저씨 치즈케잌은
맛이 있었으나 마지막날 시간 쫓기며 사온게 무색하게도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거랑 그닥 큰 차이는 안 나더군요 쩝
나고리유끼
10/01/1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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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솔님//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연락 주시면 제 취향이 우선하겠지만 조언과 제가 추천하는 식사 대접하겠습니다.
Wanderer
10/01/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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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예전에 갔었던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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