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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2 21:12
흠.. 여러가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래도 역시 이승만은 정말...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는 인물... 1위가 24만원 2위가 이승만이라고 봅니다.
10/01/12 21:18
김군이라네님// 그세 5만원을 줄였나요? 그사람 안되겠네. 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고 해놓구선 5만원은 수수료라고 때먹고 손자 용돈 준 듯.....
10/01/12 21:41
그레이브님// 아... 29만원이죠.. 제가 5만원이나 줄일뻔했네요... 성경의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현실로 보여주신분께 예의가 아닌듯..
10/01/12 21:49
해골병사님// 29만원 아저씨처럼 군대를 풀어서 사람들을 학살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깡패들을 이용해서 빨갱이들을 잡는다는 명목 아래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서 좀 세력이 크다 싶은 사람들(ex. 김구선생님)은 다 죽였죠.
10/01/12 21:54
해골병사님// 해방 후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될 김구와 여운형 두 정적을 암살했습니다.
3대, 4대 대선 후보였던 신익희, 조병옥이 유세 기간 도중 돌연 사망한 일도 이승만이 계속해서 대통령을 해 먹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죠. 공식적으로는 두 분 다 병사하신 것으로 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우연이라고 보기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1/12 22:08
AhnGoon님// Clostridiumbotulinum님// 와 장난아닌데요?;; 전장군보다 훨씬 무서운 분이셨넹.. 먼가 백색의 암살자 같은느낌이 드는데요
10/01/12 22:27
이승만은 운 좋은 케이스죠...
욕은 박정희, 전두환이 다 먹지 이승만 까지는 잘 안가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지금 겪는 고통이 이승만 때의 잘못 끼워진 단추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 이라는 어린 묘목의 줄기를 끊고 비틀어버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1/12 22:32
친일파로 시작해서 일제가 기울기 시작하자 미국을 등에 엎고 독립운동가라는 가면을 쓴채 대통령에 오르죠...
그 다음은 뭐...굳이 말을 안해도...
10/01/12 23:31
Ms. Anscombe님// 흥미롭네요. Anscombe님께서 느끼신 도올 선생님에 대한 견해를 좀 더 듣고싶습니다.
10/01/13 00:36
거북거북님// 좌우합작위원회는 우익측의 김규식과 좌익측의 여운형이 모두 중도파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극심한 대립속에 합의까지 이루어서 7원칙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문제는 나머지 극우와 극좌 세력 중에서 극좌로 분류되던 박헌영측은 그나마 좌우합작위원회 내부를 장악하자는 쪽으로 가고 있었지만, 이승만을 필두로 한 극우쪽은 좌우합작위원회 자체를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원회가 존속되어 극적으로 미,소 공위와 위원회의 협력으로 정부가 세워진다면 가뜩이나 근본이 없는 이승만측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것이었지요.
물론 증거는 없습니다만, 당시 정황으로 보자면 극우세력에서 좌익측 주석인 여운형을 암살할 이유는 충분했고(우익측은 나중에 자신이 대통령에 등극하면 써먹어야 하니 말이죠.) 그 극우세력의 필두인 이승만을 의심할 여지 역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10/01/13 02:03
도올 김용옥 선생, 존경하는 분 중 한 명입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극한까지 통달한 깊이에서 나오는 유수와 같은 언어는 초심자가 들어도 소화하기 어렵지 않고, 오히려 그 그윽함에 취하게 됩니다. 좋은 강의를 소개해 주셨는데, 댓글은 이승만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뿐이군요. 아쉽습니다.
10/01/13 03:56
루크레티아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댓글의 앞부분은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일거 같고, ... 사실 여운형을 암살한 사람이 극우 쪽 무슨 결사대 비슷한 거였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뭔가 공공연하게 fact가 아닌 것을 fact처럼 이야기하는 건 적응이 잘 안 되어서요. 흑.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
10/01/13 04:35
이승만 대통령이 물론 나쁜 짓도 많이했지만 그렇다고 친일파로 시작했다고 보긴 좀 무리가 있지 않나요?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까지 한 사람을 친일파로 모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의 시각으로 비판하는 것도 저는 반대입니다. 당시에는 민주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는데, 그 와중에 이승만 대통령이 학처럼 고고하게 민주주의를 시혜해서 내려야 할 이유도 사실 별로 없었죠. 전쟁때 혼자 도망간 것도 이해해 줄 여지가 전혀 없진 않습니다. 어차피 북한의 작전은 전격전으로 서울을 함락해서 정부 자체를 붕괴시킨다는 전략이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용감하게 수도를 방어하다가 나라가 망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는 것이죠.
물론 정적 암살, 6.25 패주때의 한강 다리 폭파, 3선 이후의 독재 행각등은 욕먹어야 마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50점은 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인생이 통째로 배신의 연속극인 박통보다는 이승만 대통령을 높이 평가합니다. -- 이승만 관련 댓글 절취선 -- 김용옥씨가 얼마나 깊이있는 학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문만 놓고 보자면 많이들 아는 얘기를 되풀이하는 느낌이라서 사실은 그닥 감동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에게 잘 설명하는 것과 학자로서의 깊이는 별로 상관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고 믿는 쪽이라서, 김용옥씨는 학자라기 보다는 학원 명강사같은 이미지로서 다가오기도 하구요.
10/01/13 08:09
OrBef2님// 절취선이라서 쓸까말까 하다가 그래도 하나는 써야할 듯 싶어서 씁니다.
친일파는 아니지만 그 미칠듯한 권력욕으로 인해서 임시정부를 와해 직전까지 몰고간 것이 이승만 대통령이며, 당시의 민주주의 시행이 어려웠다기 보다는 이승만 대통령 개인의 권력에 대한 집착 자체가 그런 상황을 몰고 온 것입니다. 만약 신익희, 조봉암, 조병옥 세 사람 중에서 한 명이라도 대통령이 되었다면 다수당과 소수당, 정부가 서로 견제를 이루는 정치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었을 겁니다. 인생이 배신으로 점철된 박통도 그렇지만 자신이 국가의 근본을 세워야 하는 입장임을 잘 알면서도 개인적 권력욕 때문에 국가의 뿌리 자체를 썩게 만든 이승만 대통령 또한 그와 쌍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친일은 아니지만 친일하고 거지반 차이가 없을 정도의 친미적인 성향이었기에 더욱 비판을 받아야 하는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유유히님// 비난이라기 보다는 비판이 더 어울리겠네요.
10/01/13 08:47
루크레티아님// 아.. 절취선은 제 댓글 속에서의 절취선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권리로 제 댓글을 끝으로 해당 주제를 마무리할까요.. 현대 정치사에 대해서는 루크레티아님과 입장이 조금 다르지만, 일단 이 글은 마무리 되는 느낌이라서 더 댓글을 달기는 조금 뭐하네요. 입장이 다를 뿐 깊이 파본 적도 없어서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언제고 이승만에 대한 글이 올라올 기회가 있다면 거기서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0/01/13 09:29
Thanatos.OIOF7I님// 아는 게 짧아서 딱히 말씀드릴 건 없지만, 학문을 엔터테인먼트로 만든 능력은 훌륭합니다. 소위 학자(즉, 교수)라 일컬어지는 사람 중에 성대모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이 사람과 김동길 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그런 걸 대중의 입맛에 가공하는 것, 광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은 학문을 가볍게, 쉽게, 대중적으로 만드는 것에 반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그러한 태도, 즉 '학문이라면, 상아탑!' 식의 태도를 문제삼기 위해 김용옥의 전부를 옹호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전부까지는 아니지만, 강준만이 비슷한 논리를 전개한 바 있습니다) 대중화를 무시하고, '고고한 학문'이 최고라고 말하는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그것이 대척점에 서 있는 김용옥을 자동적으로 옹호해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그의 '대중화 시도'만이 그럴 뿐입니다. 문제는 그 자신이 Orbef2님이 지적해 주신 "학원 명강사"에 머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명강사는 기본적으로 이미 정립된, 그래서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흥미 대상이 아닌 것들을,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사람입니다.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하더라도 그 점에서 김용옥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일단 재밌으니까요. 그런데 그가 꿈꾸는 건 그 이상이죠. 본문에 언급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아우르는 기철학"도 좋고,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서양철학을 보완"하는 것도 좋은데, 그거야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입니다. 물론 누구나 꿈을 꿀 수 있고, 희망사항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대중적 성공이나 자신의 경력 등을 이것에 '이용'한다는 것이죠. 대중 강의를 제외하면 그가 딱히 이루어 낸 학문적 성과는 없음에도 '대단한 학자'로 인식됩니다. 사실 이는 '스타 학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현상입니다.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학자는 실제 그 학문 분과에서는 대단찮더라도 일반에게는 '최고의 권위자'로 인식되니까요.('경제학의 향연'에서의 폴 크루그먼의 언급이 떠오릅니다) 김용옥의 경우는 자기 과시적 태도가 강해서 더 두드러집니다.(학력에의 집착은 유명합니다. 하버드의 콰인이 '학력 병'인가, 뭐 그런 비슷한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대중들의 그러한 속성을 잘 파악하고 행동했다면 그것은 탁월한 하나의 '능력'이긴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그를 '훌륭한 학자'로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그가 멍청이라던가 완전 사기꾼이라던가 이런 얘기는 될 수 없습니다. 수많은 게으른 교수들보다 훨씬 똑똑할 수 있죠. 그러나 그에 대해 형성된 일종의 '신화'가 존재하며, 그것이 매우 과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그 스스로가 과장을 매우 즐기며, 이것이 그의 대중적 성공의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부터 정치적 발언(대표적으로 행정 수도 이전이나 탄핵)도 시작하긴 했는데, 이 부분도 꽤나 말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기회주의적 지식인' 정도로 여겨집니다. 정권에 아부했다고만하면 좀 너무하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뚜렷한 신념(기회주의 같은 거 말고)을 지켜나가는 유형의 인물로서의 행적은 아닙니다. 그에 대한 태도와 별개로 그의 '행적'들을 기술한 자료들을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01/13 09:52
김용옥 교수를 순수하게 학문적으로만 평가하자면 동서양 비교 철학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평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김용옥 교수 본인 스스로도 자신을 번역가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이 번역이라는 작업이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우리와 다른 사고체계를 가진 사람들의 언어를 우리의 사고체계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단어를 선택하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요. 이 밖에 철학자로서 그의 철학체계는 '몸철학'으로 대변됩니다. 동양 철학의 여러 범주 가운데 기철학 체계의 일종인데 그래서 그런지 조선 말기 최한기의 '신기통'이라는 책에 주석을 붙이기도 했지요. 아쉬운 건 자신이 먼저 서양 철학 체계를 연구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서양 철학에 대한 약간의 피해의식이 강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에 있는 동양 철학자 가운데 동양 고전을 사회적 조류에 합류시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0/01/13 10:45
대중들을 "철학이 뭔데? 먹는거야?" 에서 "아 이런게 철학이구나" 정도까지로 끌어올리신것만 해도
충분히 인정받고 고평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있어 어려운것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만큼 어려운게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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