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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01 18:27:29
Name 풍년가마
Subject [일반] 헤어진 다음 날
여러분은 헤어지고 얼마나 오래 힘드셨나요?

  12월 31일 6시. 2009년의 마지막 그 추운 날에 한 카페에서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네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어제는 친구들을 불러서 술 한잔하며 아 그냥 씁쓸하다, 참 좋은 새해선물이구나 하면서 웃어넘겼지만 친구들이 힘내라고 격려하며 떠나간 지금은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남자로써 부끄럽지만 계속해서 눈물만 흐르네요.

   내 20대를 통째로 채웠던 여자. 2006년 막 20살 신입생이 되어 철모를 시절 신입생 모임에서 여자친구에게 반해 가볍게 친구처럼 사귀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3년 8개월이 흐른 이 때. 그녀를 내 20대의 기억에서 지워내면 대체 내가 이 낯선 타지에서 보낸 20대의 추억 중에 대체 무엇이 남을까 고민해봐도 남는 것은 단 하나도 없네요. 그 좁은 방구석 중 어디를 둘러봐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흔적들 때문에 정말 가슴이 시리다는 말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정도로 시리고 아프네요.

  진작에 더 잘해줬어야 했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죠. 여자친구와 저는 둘다 학교 근처에 살면서 거의 매일 얼굴을 보며 정말 좋은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제가 공부를 한답시고 사는 곳을 옮기면서 시작되었다고 돌이켜보니 느껴지네요. 오히려 공부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자기 통제도 안되고 남들은 모르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여자친구에게 많이 의지를 했죠. 그리고 공부를 하지 않다가 여자친구가 그 것을 알게되어 저에게 크게 실망한 적도 두 차례가 있었습니다. 이게 10월 쯤 이었네요. 하지만 그 부분을 만회하도록 다른 부분에는 나름 여자친구에게 성의를 다했습니다. 핑계처럼 들릴지는 몰라도 여자친구도 그 부분 외에는 불만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고요. 물론 이 부분이 결정적이겠죠.

  그녀가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한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오빠가 있다고 했는데 마음이 잘 맞는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어 이거 위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 이어 그녀가 내가 그 오빠에게 잘 말해서 니가 이 곳(그녀는 학교 고시반에 살고 있습니다.)에 들어올 때 그 오빠와 같은 방에 살도록 하게 해달라고 하겠다. 그 오빠 너랑 성격도 비슷하고 해서 정말 잘맞을거 같다. 그리고 니가 이 곳으로 오면 내가 정말 좋겠다.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3년 8개월을 사귄 여자친구가, 애초에 제가 의심조차 하지 않는 여자친구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전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 그냥 정말 좋은사람인가 보다 그렇게요. 그리고 그녀와 크리스마스를 정말 재밌게 보냈습니다. 정말 아무런 낌새도 느끼지 못하고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12월 31일.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12월 30일 밤까지도 전혀 아무런 낌새를 채지 못했습니다. 내가 둔한가? 하고 그 날 밤 여자친구에게 온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여줘도 그냥 평상시의 일상적인 대화였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너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자신은 너무 지쳤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자기를 챙겨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는 니가 나를 신뢰할 수 있게 내가 너가 있는 곳 까지 가서 옆에서 공부하겠으며, 나도 나름 챙긴다고 챙긴건데 모자랐다면 미안하고 앞으로는 더 챙겨주겠다고 붙잡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더 열심히 니 옆에서 하겠다는데 왜 저렇게 완강한 것인가하고 저는 넌지시 다른 남자가 생겼냐고 물어봤습니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는 앞써말한 그 오빠가 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 자신도 사람마음이 이렇게 빨리 바뀔 줄은 몰랐다고, 자신의 마음이 무섭다고요. 정말 허탈했습니다. 12월 이십며칠까지만 해도 그 오빠가 절 받아주면 참 좋겠다던 그녀가 그렇게 휙 하고 바뀌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그 때는 더 이상 잡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사실 조금 더 떼를 써 보기는 했지만, 그건 허공에 치는 메아리와 같다는걸 알고 있었죠. 일주일에 한번 볼 수 있는 자신에게 기대는 동갑 남자친구와 매일 매일 옆에서 자신을 챙겨주는 연상의 오빠. 이미 끝난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준비가 안되있는데, 그렇게 그녀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고, 그 다음 날을 맞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시험이 얼마안남은 친구들이 바쁜시간을 내어 어제 밤부터 오늘 점심때까지 절 위로해주고 간 후 혼자 남으니 정말 미칠듯이 외롭고 아프네요. 끝없이 내가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내가 왜 눈치가 없었을까하고 후회만 되고, 차라리 다 남탓으로 돌려버릴 수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기도 하네요. 정말 많이 사랑했고, 아직도 너무 많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나니까 정말 내가 이렇게나 그녀를 사랑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오히려 더 확실하게 와닿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답이 보이질 않네요.

   여러분은 헤어지고 얼마나 오래 힘드셨나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문구처럼 시간이 흐르면 이 또한 아련한 추억으로 남겠죠. 하지만 정말 그 추억으로 남는 시간까지 얼마나 더 아프고 힘들지 무섭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울쩍해서 쓴 글인데 좀 오글오글 거리네요. 제 친구들도 여기 많이 들어오는데 민망하네요 흐... 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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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젠
10/01/01 18:39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네요 정말로 그녀를 사랑하신다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다시 돌아올 1%의 희망이라도 원하신다면 그게 답입니다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아무는게 이별의 상처입니다
2010 힘들게 시작하셔서 안타깝네요 힘내십쇼!!
낙타입냄새
10/01/01 18:40
수정 아이콘
딱 그 만큼 힘드실꺼에요. '헤어진 다음 날'님이 그 분을 사랑했던 만큼, 딱 그 만큼만 힘드실 꺼예요. 그게 한달이 될지 두달이 될지 1년이 될지는 겪어보시면 압니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오실꺼에요. 모두 다 그렇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힘내세요.
고요함
10/01/01 18:44
수정 아이콘
힘네세요 ^^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고... 아니라면 아직 젊기에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
WizardMo진종
10/01/01 18:51
수정 아이콘
4년이면 감성이 아닌 이성이 되고 여자가 아니라 가족이 되고. 습관이 되었을텐데;;; 힘내세요
양산형젤나가
10/01/01 18:57
수정 아이콘
한 달 정도 힘들었구요, 저랑 비슷한 교훈을 배우셨네요.
그냥 느낀 건데... 게시판에 글로 쓰긴 그래서 여기서 나름 써봅니다.

1. 연애는 멀리 떨어져있으면 안된다(원거리 연애 경험자. 글쓴분과 경우는 다르지만 원거리연애 생각하시는 분들 위해..)
- 그 여자를 정말로 사귀고 싶으면 몇 년간 참고 자신을 더 가꾸고 자립해서 그 여자 근처로 가서 사는게 답인 거 같은데요. -_-;;
원거리 연애 꿈꾸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경험자로서 추천드리는 겁니다. 원거리 연애는 이도저도 되지 않더군요.
특히 전여친과 성에 대한 개방도가 틀린(?)데 원거리라서 진도도 빼기 힘드니까 이거..;;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집니다. 더군다나 연락마저 원거리인데 뜸해지면 아주 곤란합니다..
공간적으로도 가까울 수 있게 되는 그 때까지는 그냥 가끔 얼굴이나 보고, 좋은 친구로 지내는 게 정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원거리 연애 경험자로서 진심으로 마음 비우고 근처 사람들 만나면서 나중에 아주 좋은 타이밍을 노리시길 추천합니다... 원거리 연애도 여건이 될 때 가능한 거지 저같이 평일엔 아예 보러가지도 못하는 학생 입장에선...

2. 기대려 하는 남자는 삭제대상
- 이건 좀 남자로 살기 힘들지만 남자가 기대려고 하는 거 최악인 것 같아요. 힘들어도 그런 티 내는 건 남자에겐 허락 안 되는거 같네요.
전여친이 농담으로 '내가 여자로서 느끼는 건데 남자에 대한 기대치를 보면 거의 한국에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자살하는게 나았어'라고 하던데 음...

3. 자학하실 건 없어요. 지금은 시간이 약이구요
- 옆에서 무슨 소리를 해줘도 마음 한켠이 아린건 어쩔수가 없는데, 그냥 시간이 약입니다. 그렇다고 망연자실해 있다간 시간이 더 힘들어지니 그냥 몸을 바쁘게 만드세요. 바쁘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몸이 힘들던지 뭔지 해서 그녀의 생각을 덜 하게 되고 점점 편해지실 겁니다. 어차피 실연의 아픔은 시간이 약이죠 그냥...
그리고 지금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나중에 다른 여자분을 만나셨을 때나, 혹 인연이라면 먼 훗날에 그 여자분과 다시 사랑을 하시기 시작하셨을 때 지금 저질렀던 것들 똑같이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물론 지금은 이 말도 머릿속에 안 들어오실 테지만, 아픈 만큼 더 성숙하고 멋있는 남자분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10/01/01 19:07
수정 아이콘
제 경험과 주위를 봤을때 글쓰신분과 같은 사정이라면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99.9프로라고 보입니다. 예외가 없는건 아닙니다만...저도 첫사랑때 힘들었지만 주위 형들 친구들 말 틀린거 하나 없더군요. 치료약은 시간입니다. 나름 인맥이 넓은 편인데 저렇게 둘이 잘 사귀다가 다른남자때문에 헤어져서 여자가 돌아온 경우는 제 인생에서 딱 한번 봤습니다. 남자가 행정고시 붙었을때. (친한형이었는데 공부하고 힘들어할때 저랑 술도 먹고 도서관도 같이 다니고 했거든요. 헤어지고나서 못먹던 소주 몇병을 먹더군요. 근데 헤어질땐 매정하던 여자가 합격소식알고선 그렇게 매달리더군요. 전화오고 문자오고 전화오고 문자오고. 결국 그형이 속보인다고 거절했죠.) 힘내시고 뭐든 열심히해서 멋지게 사세요. 그게 서로에게 좋은일입니다.
10/01/01 19:11
수정 아이콘
정말 새해부터 뭐같은 일을 당하셨군요... 아 글을 보는데 보는 제가 다 가슴이 아프네요...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힘내십시오..^^; 올 한해는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아레스
10/01/01 19:28
수정 아이콘
크리스마스이후 5일정도되는 기간사이에 무슨일이 생긴건같긴하군요..
힘내시고 털어버리시고 그 추억에 자신을 가두지마세요..
30대가되면 기억도 잘 안납니다..
축구사랑
10/01/01 19:37
수정 아이콘
불변의 진리죠...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뭐 글쓰신분 아직 어리니깐 또 좋은 사랑 할 수 있을겁니다...
용의나라
10/01/01 19:57
수정 아이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흐르면 해결이 됩니다만

마음 한구석의 상처는 계속 남더군요

힘내십시오

더 좋은 사람이 올겁니다 반드시...
켈로그김
10/01/01 20:00
수정 아이콘
곧 2탄이 찾아올거에요.
이제 스물 넷이에요.

아레스님 말씀처럼, 몇 년 후엔 잘 기억도 안 날겁니다.
저도 제대하고 02~04년초까지 이어졌던 (그 때는 진지했던) 인연들.. 기억도 안납니다 -_-;;;
풍년가마
10/01/01 20:18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되돌아 오리라 하는 기대는 이미 접었습니다. 내가 싫어서 내가 질려서 떠난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생겨서 떠난거라면 돌아오지 않을거라는걸 잘 알기에 울고불고 매달리지 않고 나름 쿨하게 보냈습니다. 그래도 좋게 끝내고 싶어서요.

위자드모진종님 말씀처럼 정말 가족과 같고 내가 어디있어도, 무슨일이 있어도 항상 함께하는 공기와 같은 존재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슬프네요. 내가 이렇게 힘들 때 어떻게 했더라, 내가 이렇게 슬플 때 어떻게 했더라 하면서 자연스레 행동하려 하면 나도 모르게 아 걔 한테 전화하고 문자했었지 하면서 핸드폰으로 손이가다가 아 그 사람과 헤어졌으니까 내가 힘든거구나 하고 다시 깨닳을 때 정말 시리네요.

그래도 확실히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여러 분들에게 위로도 받고 하니 한결 나은 것 같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01/01 20:52
수정 아이콘
대체로 모두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매일매일이 처음처럼 고통스러운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울적해지는날이면 등 뒤에서 몰래 다가와 비수처럼 가슴을 헤집어놓고 가기도 합니다. 저는 10년이 지나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런사랑 한번 해봤다는게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으로 있네요.

힘 내세요. 더 좋은여자 못만날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분과 있을때보다 더 행복하실수는 있을겁니다.
BloodElf
10/01/01 21:20
수정 아이콘
...니 목소리 없이 아침에 혼자 눈을 뜨게 된 거야~ 실감이 않나 전화기를 켜보니 니 사진은~ 우리 둘 사진은 그대로 있는데 여기 있는데 사진속 니가 웃고 있는데 이젠 지워야겠지 모두 지워야겠지 웃는 너의 사진을 행복한 우리 사진을 한장씩 너를 지울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너의 사진이 점점 흐려져 사진속 너를 불러도 보고 너를 만져도 보고 너무 잔인한 일이지만은 널 지웠어
10/01/01 21:23
수정 아이콘
헤어진 이유야 다르지만 저도 헤어진지 열흘즘 되었습니다. 여전히 많이 힘들고 순간순간 울컥 생각납니다. 빨리 시간이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힘내요 ^^ 화이팅
크리스
10/01/01 21:25
수정 아이콘
진짜..시간이 약이라는 말 밖엔;;

저도 헤어진지 이제 5개월 정도 됐습니다. 예전엔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아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별 감흥없습니다. 흐흐
10/01/01 21:30
수정 아이콘
참 전 이런거보면..
남자나 여자나.
사람 마음이 바뀐다고 솔직해져야한다고 하는거
정말 뭐같은 소리같아요..
저 여자도 정말 솔직히 짜증나네요. 그 남자랑 잘 되고나서 통보라니.. 빈자리를 채우고 있어? 하하, 잘 안되면 님은 보험이신건가요? 아 진짜 보면서 치만 떨었네요.
특히 이미 님한테 그런 말 할때는 나름 자기 마음 다잡으려고 그런거 같은데.
사람이 그럴거면 그런 말이라도 꺼내지 말아야지 무슨.. 어이상실이네요 진짜. 뻔뻔한것도 정도가있지 그래놓고 며칠뒤에..영화찍나.

바쁘실 수록 덜힘들어요. 기운내고 이것저것 억지로 활기차게 할 수록 금세 잊습니다. 그리고 빨리 다른 여자 찾을수록 또 그렇구요.

새해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토레스
10/01/01 21:37
수정 아이콘
집안에 여자친구 흔적들이 있다고 했죠? 그게 물건이나 다 태워버리시던지 쓰레기통에 버리시던지 하세요...괜히 볼때마다 생각나고 안좋을겁니다...특히 사진이나 편지라면...
그리고 당분간은 공부하지마시고 1~2주동안은 그냥 노시는게 좋을수도....
진리는망내
10/01/01 22:11
수정 아이콘
고시생이시면 1차가 얼마 안남아서 노시긴 좀 그럴텐데..;;;
nickyo님 말씀처럼 저도 좀 짜증을 느꼈네요. 잘 되고나서 통보... 그냥 처음부터 끝내놓고 그 남자랑 잘 해보든지...
1차 얼마남았다고 12월 31일에 -_-
10/01/01 22:44
수정 아이콘
제 아는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남자들 입장에서
"여자가 헤어지고 난 뒤에 마음을 빨리 정리한다. 헤어진지 몇일이나 지났다고 벌써 다른남자를.. 정말 매정하다."고 느끼는데,
사실 여자들이 빨리 마음을 정리한다기 보다는, 이별 통보를 하기 몇달 전부터 이미 마음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던 거라구요.

여튼 배신감이 크시겠네요.. 그래도 중요한 시기 앞두고 계신다면, 공부에만 악착같이 매달리세요. 그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이별통보 + 다른남자 만나는 여자 마음돌리기는 정말 어려워요.
힘내시기를!
SummerSnow
10/01/01 22:51
수정 아이콘
왜 하필 12월 31일이었나요... 끝까지 강한 임팩트가 필요했을까요..
힘내시구요.. 이제 정신 바짝 가다듬고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자연스레 좋은 사람이 옆에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근데 남자는 여자한테 좀 기대면 안되나요....-_-;;
10/01/01 23:01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날(12월31일)에 이별통보 받았습니다.
왠지 반갑네요.제 이야기도 한번 올려봐야겠습니다.
자유로운영혼
10/01/01 23:11
수정 아이콘
전 30살도 끝나고 이제 31하나입니다
아직 젊으시니 좋은 인연 나타나겠죠
뭐 지금까지 반송만 맞은 저 같은 사람을 보면서
위안을 삼으세요;;;;
풍년가마
10/01/01 23:22
수정 아이콘
공부하러 가봤지만 공부는 개뿔... 하아 ㅜㅜㅜ
Xabi Alonso
10/01/02 00:00
수정 아이콘
힘내길
10/01/02 00:59
수정 아이콘
세상살이가 결국 다 그런거죠.
정말 마음에 맞는 사람 만나기가 그만큼 힘든게 세상인거 같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사랑도 없죠.
끊임 없이 확인을 해야 하는 사랑은 구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서로를 위해 잘 헤어지셨습니다.
이제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 좀 더 힘을 써볼 시간!
Minkypapa
10/01/02 01:58
수정 아이콘
다 잊고 시험 공부 하세요. 사귈때 공부 안한건 헤어진후에라도... 여자도 잃고 시험도 망치면 남는게 없습니다.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Kaga Jotaro
10/01/02 05:1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연초부터 정말 힘드시겠네요. 제가 딱 작년에 그랬는데, 전 결국 작년 1년을 통째로 버렸죠 (...)

공부하세요. 여자도 잃고 시험도 망치니 남는게 없습니다.
10/01/02 12:31
수정 아이콘
원거리 연애는 참 힘듭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상황(유학간데다, 여친님 주위에 매일같이 보는 친한 오빠가 있는...;;)이라 그냥 걱정이 되네요.

참 사랑하는거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을 믿는것도 쉬운일이 아니구요
GunSeal[cn]
10/01/02 16:53
수정 아이콘
흠...힘 내세요. 풍년가마님께서 자신을 위해 노력하시는 만큼 더욱 더 좋은 짝이 나타날 겁니다.
억지로 떨쳐내려는 것보다는 잊지 못하는 것과 가슴이 아픈 것은 그대로 그 느낌 간직하시고 그러면서 또 잊혀져가는 것도...
그러는 게 세상사는거 아닌가 싶네요.
서태지의 "필승"을 추천...(__)
폭주유모차
10/01/02 17:07
수정 아이콘
저도 한 5년 연예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 5개월정도 됬는데 별 감흥없습니다.

시간이 약이란게 맞긴하지만, 가장좋은약은 새로운 사랑이죠.... 힘내시고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세요.

노래 가사 한줄을 빌리자면...."걔보다 좋은애는 있어 어딘가에~~"
사신아리
10/01/02 21:22
수정 아이콘
폭주유모차님// 어딘가 라는거...
루키쿨웬
10/01/03 03:20
수정 아이콘
날 버린 니가 후회하게 내가 정말 멋진 사람이 될거다..

처음 헤어졌을때 이런 생각으로 운동열심히 하고 공부열심히 해서....


지금 너무 예쁜 여자친구과 잘 사귀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투자하고 멋진 사람이 되면... 지금 헤어지신 분이 누구시든간에..


훨씬 좋은 분을 만날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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