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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30 22:45:33
Name Judas Pain
Subject [일반] 한의학엔 어떤 근거가 있는가(링크 추가)
안녕하세요. 의학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은 문외 일반인입니다.


한국에서 양의와 한의가 대립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매너 문제를 빼면) 한의학이 현대의학과 동일한 자격에서 대립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는, 한의들이 툭하면 ‘비방'(祕方)이라고 해서 특출나거나 새로운 치료법이 있으면 문외불출하고 자신만 알거나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만 끼고 도는 걸 들겠습니다. 한의학 발전이나 혹은 한의학 검증에 있어서도 전혀 학문하는 태도가 아닐뿐더러 위험하고 이기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이런 식의 反학문을 용인하고 또 부러워하는 태도가 한의사들에게 만연해 있고 그 탓에 개개 한의사의 치료와 그 데이터에 대한 혹독한 과학검증도 미진하고 검증이 미진하니 사이비 규제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이 관행을 내부정화하기 전에 한의학계에서 '양의학에 대한 한의학'을 논할 자격이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때가 지나도 한참 지난 지금, 문헌비평도 안 한 황제내경이나 조선시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의보감 등등만 일반에 언급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리플에서 한의사 분들에 따르면 비방은 없어져가고 치료법을 공개공유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때문에 전 한의학의 임상효과(와 물리) 검증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에 제가 궁금해하는 김남수씨(94세)는 사실 한의사도 아니고(물론, 한의학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전에 전통한의학을 배운 그를 한의사가 아니라고 정의하는 건 모순이지만 한의학계는 무례하게도 자신들의 대선배를 인정하지 않으니까요.) 현재 한의사협회의 '김남수씨가 침술 자격은 있지만 뜸뜰 자격은 없다.'란 소송 끝에 패소하고 치료행위가 금지되어 미국병원에 실험하러 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침뜸은 경락이 배경이론인 의술이니 한의학 계열의 문제는 맞을 겁니다.


김남수씨는 자신의 치료나 치료법을 공개하는 사람이죠. 얼마 전,  KBS에서 작년 추석 즈음에 방영한 화상침 영상을 봤는데, 화상부위를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깔끔하게 재생시키더군요. 화상은 흔하지만 제가 아는 범위에선 현대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저런 치료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현대의학과 한의학 관점에서 화상침이 검증의 대상이 되겠는지. 검증의 대상에 속한다면 이 치료효과를 어떻게 설명하시는지 피지알 의료인 분들의 이야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덧붙임- 뜸사랑 홈페이지 http://www.chimt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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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
09/12/30 22:52
수정 아이콘
어째 오늘 밤 눈이 많이 올거 같군요.
평소 페인님 글을 많이 좋아하는데 오늘 주제는 좀 논란이 많을것 같네요.
Lionel Messi
09/12/30 22:53
수정 아이콘
오늘밤 불타오를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글이군요.. 물론 저는 이쪽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관람하겠습니다;;
The HUSE
09/12/30 22:58
수정 아이콘
진짜 믿을 수가 없네요.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건전한 논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해서, 결과까지 부정할 수는 없는거겠죠.
09/12/30 22:59
수정 아이콘
한의학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또 한두문장으로 이해시킬수 없기에...어쩔수 없이 엉뚱한 길로 빠질 것같아 걱정이 되는군요~
Judas Pain
09/12/30 23:01
수정 아이콘
제글을 재밌게 보신다니 감사합니다. 눈이 참 많이 올거 같죠. 크리마스는 건너 뛰더니.

듣고보니 걱정이네요.


논란이 많을 주제긴 한데 화상침을 중심으로 놓고 이야기하면 크게 막가진 않을거 같습니다
유명한그분
09/12/30 23:01
수정 아이콘
2도화상이고 햇볕부위에 노출을 덜 시키고 하면 자연스럽게 빨리 낟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는도중 3: 12초경의 화상 전후 상처를 보니 놀랍군요..

제가 배울때는 침등의 위생문제등으로 감염부위를 더 심하게 할수있다고는 배웠었습니다.
다만 침을이용해 조직의 혈류를 빠르게 하고 열감지기 등을통해 혈류순환이 늘어난다는것까지 증명할수 있어도 왜 인지..
등등은 참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여서..

현대의학과 과학이 발달해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서양의학과의 결합이 좀 더 과학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아랫분께서 더 친절히 설명해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메를린
09/12/30 23:01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치료가 되냐 안되냐를 중요시 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을 제일 중요시 한다는것...


저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저 분 추종자도 많고, 실제로 효과 본 사람도 많다면 뭔가 더 연구하면서 우리의 것으로 발전시키면 좋을것 같은데...무조건 배척하기만 하니 말이죠...
aegis2000
09/12/30 23:02
수정 아이콘
이번 다군 원서에 한의대를 넣은 수험생 입장에서.. 궁금하네요 .. 한의학..
Mynation
09/12/30 23:02
수정 아이콘
논란이 많을 것 같긴 합니다만..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난상토론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이건 여담인데,
저는 양의학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이래저래 한의학에 대해 좋지만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근데 사실 잘 생각해보면 제가 한의학에 대해 많이 무지해서 그런 자세를 취하는 부분이 더 크거든요.

뭐 이왕 이렇게 후끈한 불판이 하나 올라왔으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싶기도 합니다.
09/12/30 23:03
수정 아이콘
글을 보니 .. 걱정되는군요.

관련전공 하는 학생으로서 약간 설명 해드리자면, 김남수씨는 애초에 한의학계 제도권으로의 진입을 쭉 거부해 왔습니다.
자신의 임상치료에 대한 검증도 거부하였구요. 그분은 오직 '침뜸'을 얘기할 뿐입니다. 한의학이 아니라요.(제가 아는 바로는)
힘을내요힘
09/12/30 23:04
수정 아이콘
휴우... 파이어가 예상되는 글이네요.

김남수옹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한도안에서만 말씀을 드릴게요. 이분은 한의사는 아니구요. 침술사 입니다.
즉, 침만 전문적으로 놓는 분이죠. 우리나라는 해방이후 침술사제도를 없애서 그 이후로는 배출되지 않습니다.
김남수옹은 해방이전에 자격을 획득하셨기 때문에 현존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침술사이죠. 이 분은 한의사들이
침까지 놓는 것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전문성을 위해 한의사는 진료, 침술사가 침시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의죠.
그래서 한의학계에서 무척 이분 싫어합니다.

어떤 (양)의사 분이 이 분이 진료비를 엄청나게 착복하는것 처럼 본인 불로그에 올리신 글을 봤는데 제가 아는 한도내에선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하루만 유료진료하고 나머지는 봉사활동 다니죠. 다만, 그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상당히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부분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Aphrodite
09/12/30 23:06
수정 아이콘
와 영상은 진짜 레알 신기하네요...
유명한그분
09/12/30 23:07
수정 아이콘
가끔 GS(일반외과) 파트 환자들이 ER(응급실)로 오면 저희가 직접 드레싱을 하는데 (예전병원은 CS(흉부외과)에서 화상환자들을 보고 여기에선 GS에서봅니다. )
정말 심했던 2도화상 환자들은 가끔식 수술실에서 멸균된 환경에서 드레싱을 하는데요. 그럴경우 저런식으로 상처하나없이 약간 붉은 기운만 있던체로 나을때가 많습니다. 다만 저희병원에선 실마딘 연고와 포타딘을 섞어서 사용하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상처는 없는듯이 변합니다. 이건 아무래도 치료가 병행된거기때문에 그런것이겠지만 침술만으로는.. 도대체 왜인지.. 한의학쪽에 계신분께서 침술에 관해 설명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부엉이
09/12/30 23:08
수정 아이콘
힘을내요힘님// 침술사는 한분만 계시는데 침술사만 침사용을 주장하셧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차라리 침술사제도 부활을 외쳣다면 모를까..
어진나라
09/12/30 23:08
수정 아이콘
다들 이 글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 하고 계신데.....
아직까진 불지르는 사람이 나타나질 않네요.
물론 저도 단순 구경꾼입니다.
찬양자
09/12/30 23:08
수정 아이콘
영상진짜 신기하네요;;;;
스칼렛
09/12/30 23:09
수정 아이콘
양의학이 아닙니다. 현대'의학'이지.
그리고 의학은 독선적인 체계가 아닙니다.
과학적 방법론에 의한 적절한 검증과정을 거쳤다면 그게 아프리카 원주민 민간요법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체계지요.

저 화상침도 검증을 거치면 얼마든지 의학의 이름으로 시술될 수 있어요.

물론 저런 검증과정이 당연하다는 건 모든 분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람 살리는데 아무거나 쓸 수는 없죠.
'과학적 방법론만이 검증과정이냐'라고 물으신다면 솔직히 할 말 없네요;; 대체 그럼 뭘 기준으로 검증하라는 건지. 몇천년 전에 쓰인 책?

근데 진짜 신기하긴 하네요. 물론 영상만으론 아무것도 믿을 수 없기에-_-;;
09/12/30 23:10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힘을내요힘님이 하신 말씀이 그겁니다. 침술사가 침시술을 해야하므로, 침술사제도가 부활해야 한다고 했었지요.

불을 지펴볼까 말까 고민이 되는 중인데, 항상 논쟁의 막바지는 늘 보시던 것과 같은 결론으로 치달을까싶어 심히 우려가 됩니다. 반박 혹은 해명을 하면 무언가 다른 내용으로 지적되고, 그러다가 댓글이 산으로 가는 걸 하도 많이 봐서..
힘을내요힘
09/12/30 23:12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아.. 침술사만 침사용을 해야된다는건 결국 침술사제도를 부활해 달라는 것이죠. 실제로 예전부터 김남수옹이 침술사제도 부활을 위해 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박통시절 김재규의 불면증을 고쳐주고 김재규가 침술사 제도 부활을 위해 박정희와 면담을 주선해 주었다고 하네요. 그 사이에 10.26 이 일어나서 무산됐죠. (인터뷰에서 밝힌 본인 주장입니다) 중국과 일본에는 침술사제도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한의학계의 반발이 격렬해서 앞으로도 쉽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부엉이
09/12/30 23:15
수정 아이콘
아직 국어능력이 죽지는 않았군요^^, 한데 몇일전에 국시를 본입장에서...분명 침사 구사에 관한법률을 본거 같은데, 요건 딱 1분을 위한법이엿던건가요?
스타카토
09/12/30 23:15
수정 아이콘
의학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지만..
동영상은 정말 놀랍네요..

건전한 논의를 관함하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09/12/30 23:17
수정 아이콘
기분 좋게 재생 버튼을 눌렀으나 ... ff에서는 재생이 안 되네요 -_-
ㅡ> ab+ 끄니까 재생되네요... 비ie 유저분들 참고하시길...
Judas Pain
09/12/30 23:19
수정 아이콘
캐럿님// 김남수씨는 한약사용에 대해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침구사이며 침뜸 주의자라고 해도 그 이론은 경락에 바탕한 것이고 경락은 한의학 이론이 아니겠습니까. 전 화상침이나 김남수씨 침뜸이 한의학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임상 실험을 거부했다는건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김남수씨의 침뜸방법론은 일반인에게조차 공개되고 또 교육했었고 심지어 과격한 국민자가의료생활론자가 아닙니까.
힘을내요힘
09/12/30 23:20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메이저리그 스핏볼 투수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메이저리그에서 공에 침을 묻혀 던지는 스핏볼을 금지하면서 기존에 있던 스핏볼 투수들은 예외로 해줬죠. 그 투수들은 은퇴할때까지 스핏볼을 던졌구요. 해방후 침술사제는 폐지되었지만 기존에 있던 침술사 자격은 인정을 해 주었던 것으로 압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돌아가시고 김남수 옹 홀로 남은거죠.
09/12/30 23:20
수정 아이콘
모르겠네요 근육이나 피부의 재생이라는 측면을 보면 침을 통해서 신경이나 근육에 특정 자극을 주어 인위적으로 회복을 가속화 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신경이라는것이 조금만 건드려도 찌릿하고 아픈데 그 미묘한부분을 잡아내서 자극을 가함으로 같은부위에 침을 사용해도 다른 효과를 보이는것이 아닌가 하는게 제생각입니다(문외인입니다.)
유명한그분
09/12/30 23:21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국시친지 어언 4~년째쯤이라 기억이 안나지만 저도 의료법에서 본적이 있는듯 합니다. 과거 어떤 시기 이전에 침술사까지만 인정한다는 법이 있었던거 같은데 희미하게도 기억이 안나네요..
09/12/30 23:21
수정 아이콘
전 침 시술이 정말 궁금하더군요
언뜻 보기엔 바늘같은 걸로 몇번 찌르는게 전부인거 같은데
그 단순 작업으로 신기한 개인적인 효과를 톡톡히 본지라 참 궁금하더라구요

개인적인 욕심엔 저 김남수씨에 대한 이야기나
의료제도, 자격과 같은 이야기는 빼고 한의학에서 취급하는 시술에 대해서만 논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Sc_Saviola
09/12/30 23: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한의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으로서 글을 남기면, 예과 생들은 답을 하기엔, 전문성이 가미된 내용이구요, 본과생 이상이나, 한의사 분들이, 대답을 해주셔야 할것 같은데, 그럴려면, 한의대닷컴을 가는게 훨씬 나을것 같네요,
부엉이
09/12/30 23:22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자신의 정체성을 침구사로 생각하셧다면 한의사안할꺼야!! 라는 게 이해하기 힘든건 아니지않을까요?
Sc_Saviola
09/12/30 23:23
수정 아이콘
'양의학에 대한 한의학'을 논할 자격이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때가 지나도 한참 지난 지금, 문헌비평도 안한 황제내경이나 조선시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한 동의보감 등등만 언급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걸보니, 현재 한의학 교육이나, 한의학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식으로 글을 적으신 것 같다는 느낌이 물씬 나네요,
유명한그분
09/12/30 23:24
수정 아이콘
L.H.k님// 너무 광법위 한것 같습니다. 신경마취(신경에 부피바케인등의 마취제를 직접주사함)등등 큰 신경에 놓는거 같은데 저도 침을 어릴적에 맞아봤으나 말초신경은 워낙 광범위하고 찌르기도 깊게 찌르는거 같아요. 정말 개인의 차이에 따라서 미묘한 말초신경의 위치까지 잡아내서 자극을 가한다면 침술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는이는 극히 소수가 될것 같습니다. 큰 메이저 혈관이 없는 곳을 피해서 찌르시는것 같긴한데..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더 궁금해지네요. 혹시 한의사님 소환 가능한분 없으신지요.
09/12/30 23: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근육부위에 침을 놓아본적은 있습니다. 그것은 근육의 지나친 경직피로를 근막을 가볍게 투욱 치고 나감으로서 근내 압력의 해소를 통한 근피로의 감소 정도 였습니다. 실제 근육내에서 피로가 몰리는 부위 "기시부","종지부","다른 근육과 겹치거나 기타 구조물에 의해 쓸리는 부분"등이 촉진을 통해 실제로 뭉침을 알수있습니다. 그부위를 자극함으로 피로가 원활하게 풀림을 경험했구요.

문외인인 저로서는 아마도 경혈에 자침함으로 기의 원활한 순환을 돕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경을 미묘하게 건드리는 것일수도 있구요
09/12/30 23:25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한의학이 현대의학과 동일한 자격에서 대립하기엔 아직 모자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은 상당히 문제 있어 보이네요.
한의학 입장에서 보면 병의 원인은 생각조차 않고, 문제 있는 부분만 때워버리는 양의학이 천해 보일 수도 있지요.

침술사 한 명에 대한 내용이면, 그쪽으로 한정한 글을 쓰시는 게 나으르 것 같습니다.
유명한그분
09/12/30 23:25
수정 아이콘
어...님// 동감입니다.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런데요. 어떤부위가 불편했었고 어떤 질환이 있었거나? 어떤 효과를 보셨는지. 또 어디에 침을 맞았는지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09/12/30 23:26
수정 아이콘
유명한그분님// 네 제가 봐도 그런것같네요. 그이상은 생각하기 힘들군요 다른 능력자분이 나오지않을까요;
09/12/30 23:27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궁금하기는한데 과열될까 걱정되네요 피지알분들의 매너를 믿습니다^^
인필드
09/12/30 23:28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이런 식의 反학문을 용인하고 또 부러워하는 태도가 한의사들에게 만연해 있고 "
정말로 그런가요.. 저희 누나가 한의사시고 제가 알고 지내는 한의사분들도 몇분계시는데 그런거 같지는 않던데...

명절에 누나랑 의사인 사촌형이랑 저런 주제로 대화할때 보면 누나말들으면 협회에서 학문으로 밝혀내려고 노력하는것 같던데요..

저는 내공이 짧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honnysun
09/12/30 23:29
수정 아이콘
화상이 저렇게 될 수 있다니 신기하군요. 과학적인 검증이라.. 기대되는 불판(?)입니다.
재페토
09/12/30 23:30
수정 아이콘
http://www.119orimed.com

이 사이트에 가입해서 한의학의 화상 치료에 관한 사진을 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사이트는 죽었고, 한의원은 영업하는지 모르겠지만 화상의 한방치료에 대한 여러 글과 사진이 있네요.
내려올팀은 내
09/12/30 23:31
수정 아이콘
뭔가 말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좀 주제가 무서워서 이야기를 꺼내기가 망설여지네요
유명한그분
09/12/30 23:31
수정 아이콘
PGR의 장점은 이런것인거 같습니다. 서로 자중하면서 건설적인 토론을 하는거죠. 그러면서 또한 정보도 얻어가구요.
최근 PGR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남의이야기를 듣지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느낌이였는데..
이런 분위기 때문에 PGR을 찾게 되는거 같아요.
Rocky_maivia
09/12/30 23:34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60년이상 진료를 보셨다는건 정말 대단한겁니다.
인간문화제 지정 범위를 좀 넓혀드려야 되는거 아닐까요.
유명한그분
09/12/30 23:35
수정 아이콘
저희 병원(안산 XX병원입니다.)에서는 화상치료를 죽은 조직들을 긁어내고 새 살이 살아날 수 있게 돕는 치료를 합니다.
대부분의 현대의학에선 이렇게 하죠. 상처부위에 감염을 방지하게하기위해 소독하고 새살이 살아날수있게
수분이 빨리 증발하지않게 피부보호막역활을 해줄 연고+거즈 등을 사용하죠.
http://www.119orimed.com/ 글을 대충읽어보니 한의학에서도 메스등을 사용해서 상처부위를 긁어내주는거 같은데
그외의 치료는 어찌 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Judas Pain
09/12/30 23:39
수정 아이콘
한의학계는 아직 학문적인 태도가 부족해서 양학과 같은 위치에서 대립할 수 없다는 제 말을 틀렸다고 생각하시면

그 근거로 제시한 한의사들의 비방 풍조가 문제 없는 일이라고 반박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전 한의학의 원리나 효능을 부정하는 사람도 아니고 화상침에 대한 호기심에서 볼 수 있듯이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한의학의 권위로 제시하는건 동의보감 같은 책입니다.
어떤 확정된 연구결과가 아닙니다 이 말에 틀린점이 있는지요.

또한 두 책을 한의생들이 한의학계에서 배우는것도 맞지요. 그러나 그것만 공부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DivineStarlight
09/12/30 23:39
수정 아이콘
혹 더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타 토론 사이트에서 한의학에 관한 토론 글들을 모아놓은 링크를 올려 봅니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sympo_5
(단, 사이트의 성격이 좀 드러나는 곳이므로 설명을 부가하자면.. 과학적 이성에 의한 회의적인 접근을 뜻하는 skeptical이라는 사이트 주소에서 알 수 있듯, 위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한의학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한의학에 관한 게시물이 꽤 흔한 떡밥(?)이지요. 이 사이트에서 주로 한의학을 대하는 시각은 한 한의대생 분의 글에 달린 댓글들이 있는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69343&page=2 게시물에서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페토
09/12/30 23: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원래 Judas pain님이 말씀하셨던 한의학엔 어떤 근거가 있느냐?
에 대답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http://www.dailymedi.com/news/opdb/index.php?cate=&cmd=view&code=86499&dbt=article&key=&rgn=&sel=&term=

저도 연구하는 사람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희 모교에서 했던 연구라 알고 있습니다.
(증례의 연구적 가치가 크지 않다 정도는 알고 있지만 딱 떠오른 연구가 이거라 일단 소개합니다.)
nicewing
09/12/30 23:40
수정 아이콘
일단 화상침 영상은 상당히 흥미로운 영상이긴 하죠.


다만 이런 영상은 '화상침이 화상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것만 알 수 있지 그 이상은 알려주지 않죠.
아직 현대의학이 알지 못하는 어떤 의학적 원리가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반면 치료가 극적으로 잘된 몇몇 케이스만 텔레비젼에서 보여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효과를 비교하려면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랜덤화해서 화상침으로 치료한 환자와 현대의학적인 방식으로 화상 치료하는 경우를

비교 분석해서 화상침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검증해야 할 부분이겠죠.


이런 식으로 의학 발전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 제도적인 문제 상 이런 식의 연구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MoreThanAir
09/12/30 23:41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이거 그 유명한 Judas Pain님이 직접 쓰신거 맞나요? 대단한 필력을 자랑하는 페인님 글 답지 않게 어투도 이상하고 오타도 눈에 띄고 좀 느낌이 다르군요;
Daydreamer
09/12/30 23:44
수정 아이콘
현직 한의사입니다.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꼴이라는 걸 잘 알지만, 말하지 않고는 넘어가기 힘든 점들을 원글 쓰신 분께서 거론하셨기에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1. 그 근거론, 한의들이 툭하면 ‘비방'(祕方)이라고 해서 특출나거나 새로운 치료법이 있으면 문외불출하고 자신이나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만 끼고 도는걸 들겠습니다. 한의학 발전이나 혹은 한의학 검증에 있어서도 전혀 학문하는 태도가 아닐뿐더러 위험하고 이기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이런 식의 反학문을 용인하고 또 부러워하는 태도가 한의사들에게 만연해 있고 그탓에 개개 한의사의 치료와 그 데이터에 대한 혹독한 과학검증도 미진하고 검증이 미진하니 사이비 규제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 과거 한때는 그랬던 시절도 있었고, 치료의 핵심이나 그 근거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나으면 무조건 장땡'을 외쳤던 분들도 많이 계셨던 걸로 압니다. 지금도 말씀하시는 소위 '비방'이라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한의계 내외부에서 여러가지 관련있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또 선배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오픈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들이 한의사 커뮤니티에서 서로 교류되고, 강의나 평가의 과정을 통해 검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방이 난무한다'와 '학문하는 태도가 아니다', 그리고 '반학문이다'라는 건 글 쓴 분의 의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이 '과학적 검증이 되지 않는다'와는 크게 관계 없습니다. 이 점은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2. 이번에 제가 궁굼해하는 김남수씨(90세)는 사실 한의사도 아니고(물론, 한의학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전에 한의학을 배운 그를 한의사가 아니라고 정의하는건 모순이지만 한의학계는 싸가지 없게도 자신들의 대선배를 인정하지 않으니까요) 현재 한의사협회의 '김남수씨가 침술 자격은 있지만 뜸뜰 자격은 없다'는 소송 끝에 패소하고 치료행위가 금지되어 미국병원으로 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침뜸이 경락을 배경이론으로 쓰는 의술이니까 한의학 계열의 문제는 맞을 겁니다.

=> 이미 '싸가지없게'라고 표현하셨는데 제가 중립성과 객관성을 기대해도 될까 잘 모르겠습니다만... 먼저 김남수 사건의 포인트는 '그의 치료술이 효용이 있는가'에 있지 않습니다. '적법한가 적법하지 않은가'에 있는 거죠. 어찌됐든 의료법상 '한의사'는 '의료인'이고, '의료행위'는 '의료인'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구당이 한 행위는 엄연한 의료행위입니다. 그의 자격상 용인되지 않는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위와 같은 고발건이 이루어진 것이죠. 엄연한 불법행위를 신고했는데도 '이권 챙기기' '밥그릇 싸움' 같은 소리를 듣는 건 정말 슬픕니다.
그 외에 김남수씨에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침/뜸 강좌를 실시하고, 무료봉사의 명목을 띤 수강생 실습 기회를 제공한 점도 있습니다(침과 뜸이 엄연한 의료행위인 점을 생각하면 이것은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 아무리 무료봉사를 했다고 해도). '구당은 왜 미국으로 갔는가' 등을 제작한 PD 역시 그 수강생 출신인 것이 방송에서 나오기도 했었죠. 자격 취득에 대한 논란, 수강료 착복 논란 등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논란'이고 근거가 부족하므로 이 점은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니 일단 여기서 끊고 이어서 쓰겠습니다.
09/12/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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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더 이상 '비방'은 한의계에서 찾아볼 수 없다, 라고 잘라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사실 과거 한의계에서는 대학 졸업 후에 학술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전무했습니다. 그러니 '비방'이 있어도 서로 나눌 수 있는 채널이 없었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도 누군가에게 알려줄 자리가 없었습니다.

일차적으로 학술적 논의가 가능한 자리는 사실 대학병원입니다. 임상에 임하면서 지도할 수 있는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고 댓글에서 언급되는 임상실험 혹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을 할 수 있는 곳도 대학병원이니까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한의계는 수련의과정이 필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수련병원도 많지 않고, 자연히 학술적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도 많지 않았지요. 따라서 학교에서 공부한 이론적인 지식을 넘어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다릅니다. 한의대에 갓 입학하신 캐럿님도 조금있으면 겪게 되실텐데,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무료세미나하는 학회도 많고 요즘은 전선제과정을 통해 직접 학교에 강의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전이랑 달라요. 한의사들이 서로 만나서 학술적 논의를 할 수 있는 학회도 많아졌고 학술강연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로컬한의원과 대학병원이 연계해서 자기들이 개발한 치료법의 검증 역시 해보고 있구요.

과거에 얽매여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한의학이 아니라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유명한그분
09/12/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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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귀찮지 않으시다면 한의학에서의 화상치료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
영혼의 귀천
09/12/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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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실례일진 모르겠지만 원래 쓰시던 글과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네요.
그냥 느낌상 그런건지.....
가우스
09/12/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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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학을 전공하는 전공자로서 말하자면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비방은 없습니다.

비방이 있다면 맞는 처방을 올바로 쓰는게 비방이겠네요.

한의학 내에서도 사실 어느정도의 계열이 있고

그에 따라서 더 발전된 부분이나 약간씩 약을 다르게 쓰는 부분등이 그런 비방이라는 인식을 낳았을 수는 있겠네요.
09/12/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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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질적으로 한의계에서 김남수씨를 문제삼기 시작한 것은 일종의 자격증을 배포하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실제 김남수씨가 아닌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일으킨 문제긴 한데, 수강료를 받고 강좌를 개설하고 그걸 수료한 일반인에게 '요법사' 자격증을 부여했거든요.

근데 이들이 하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겁니까.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반문하고 싶네요.
저는 의료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그 의료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09/12/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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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그분님//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몇군데의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봤지만 사실 별 효과를 보진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일반병원에서 하는 물리치료랑 그닥 차이가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 한의원에 들렀는데 그때 증상은 한쪽 어깨를 잘 못 움직이는 거였어요
구체적으론 왼쪽 팔이 어느정도 이상 올라가질 않았던 거죠
처음엔 살짝 쑤시는 증상이었는데 잠을 잘못자서 그러나 싶어 며칠 참아봤더니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는거였어요
급기야 팔이 아예 올라가질 않고 어깨를 움직이면 아픈 지경에 이르러 급한 마음에 회사근처에 있는 한 한의원에 들렀는데
그 원장님이 이렇게 저렇게 움직여보라고 하고 증상을 살피더니
침을 몇군데 꽂고 나서 힘을 빼라고 한 후 제 팔을 잡아 서서히 이리저리 몇차례 움직였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저 혼자 팔을 들어보라고 하는데 팔이 그냥 올라가더라구요;;
전혀 통증도 아무 느낌도 없는게 참 신기했었더랬죠
그 원장님 설명으론 의자에 너무 오래앉아있다보니 몸이 앞으로 쏠려서 양 어깨가 약간 굽어서 그렇다더군요
내가 며칠을 고생했는데 단 몇분 사이에 이렇게 멀쩡할수가 있나...싶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후로도 침으로 큰 효과를 본 적이 몇차례 더 있었고
침은 아니었지만 한약으로 대학병원에서도 효과를 보지 못했던 아들녀석의 피부를 마법처럼 고친 경험도 있는지라
한의학에 대해 개인적인 호감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제 짧은 소견엔 한의학은 현대의학 처럼 체계적인 면에서 미흡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갖고 있어요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느냐 하면 처음에 말씀드린 사유처럼 저 역시 한의학에 대한 호감은 있지만 어디서는 효과를 보고
어디서는 그닥 별로였던 경험의 차이때문에요 ^^;;

p.s 참! 그때 침 맞았던 부위는 팔과 어깨 뿐만이 아닌 다리에도 놓더라구요;;
09/12/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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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이러한 답을 알고싶으면 PGR이 아니라 ...한의학 박사들을 찾아가며 여려 질의응답을 해야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지 않으실까요? 한의사 경력 1,2년으로도 답변달기 어려울 정도면 이미 인터넷에서 뭔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결을 얻을 수 있는 난이도의 질문같지는 않습니다.
Judas Pain
09/12/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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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Daydreamer님//

싸가지 없다고 표현한건 소송문제가 아니라 한의학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전의 전통의학원리를 배우고 침술사를 딴 그를 전혀 한의학계의 원로나 선배로 대접하지 않기 떄문입니다. 종종 돌팔이나 사기꾼으로 몰았지요. 솔직히 좀 당황스럽습니다. 소송 자체도 침술사 자격은 있지만 뜸뜰 자격은 없다였는데 침뜸이 같은 경락 원리로 놓는 것이라 알고 있어서 좀 치사하다고 봅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원래 두개는 통합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의사분들이야 어차피 자격을 다 얻으시지만요.

저야말로 객관성 부분에선 죄송스럽습니다. 그외 말씀은 알겠습니다.
무당스톰
09/12/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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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른쪽 등 날개뼈 바로 밑부분이 아파서 10년간 늘 고생했습니다.
근데 집근처 한의원이 유명하다는 소리에 가봤더니 전국에서 오신분들이 많더군요.
제 증상을 말씀드리니 침맞자고 하시더니 웬 장침을;;
꼭 연필두께만한 침을 어깨에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꾸륵 꾸륵 하면서 침이 들어감;;)
상처가 나서 밴드까지 붙여주시더군요.

신기한게 ..
그 이후에 10년간의 그 고통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벌써 2년 넘게요;;
그후에 침술이란 정말 용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arq.Gstar
09/12/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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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다른건 모르겠는데.. 김남수씨 인터뷰 봤을땐, 한의학계가 싸가지없어서 김남수씨를 인정 안했다기 보다는
김남수씨 본인이 자신의 의술은 한의학과도 궤를 달리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자신의 아들? 아들뻘의 지인? 이 한의사라고 하던데 아마 그래서 더 확실한 선을 그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Daydreamer
09/12/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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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한의학의 권위로 제시하는건 동의보감 같은 책입니다.
어떤 확정된 연구결과가 아닙니다 이 말에 틀린점이 있는지요.

또한 두 책을 한의생들이 한의학계에서 배우는것도 맞지요. 그러나 그것만 공부한다는 이야기는 압니다.

=> 동의보감이 왜 가치가 있느냐부터 설명하고 넘어가야겠군요. 동의보감은 편집 당시까지 있었던 대부분의 중요 의서들을 취합하여, 한의학의 이론 체계 위에서 '편집'한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편집된 안에서도 각각의 이론적 체계와 흐름이 있고요, 몸 안의 병/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밖의 병/외부에서 들어온 병 또는 잡병/소아, 부인/침구와 탕약 등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책 때문에 중의학과의 발전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잘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현재 한의대 교과서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접근법을 취합니다. 1) 동의보감의 각 병증을 나누어서, 현재의 병증과 매치시키거나 그를 현대의학에 기반하여 설명한다. 예를 들면 신계내과학에 나오는 당뇨병의 경우 동의보감에 나오는 소갈이라는 병과 그 증세 등에 대해서 서술하고, 후에 이것이 현대의학에서 정의하는 당뇨병의 어떤 증상에 해당한다 라고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2)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파트를 구분하여 서술한다. 예를 들면 소갈, 각기 등을 쭉 모아서 서술하고, 후에 당뇨, 괴저 등을 다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그것'만' 배운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 글쓴 분만 아니라 읽으시는 분들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근거로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만 드신다라고 하셨는데... 요즘은 그렇게 해서는 말빨이 먹히지도 않고, 과학적 근거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은 많은 한의사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단지 서양의학에 기반하여 질환에 대해서 설명하고 치료하는 한의사보다는, 한의학적 논리에 기반하면서 서양의학적 지식을 함께 근거해 줄 수 있는 한의사를 사람들이 더 신뢰하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닐까요? 실제로 제가 로컬 한의원에서 근무합니다만, 엑스레이, MRI, 혈액검사 수치 등은 기본소양으로 볼 줄 알지 않으면 근무하기 힘듭니다. 단지, 어떠한 현상에 대해서 그 '원인'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찾고 치료할 뿐이죠.
아우디 사라비
09/12/3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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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o님

흥미 진진 한데 그냥 두고 보시는게 어떨까요....
09/12/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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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김남수씨는 침술사입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침술사와 구사는 분리되어 있지요.
침술사는 침술만을, 구사는 뜸만을 시행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Judas Pain님이 하신 말씀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같은 원리니까요.
치사한 건 법이겠지요.

덧붙여 김남수씨가 침술사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밑에 있던 사람들이 하는 말이, 한의사는 침도 제대로 못 놓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뭐, 저희는 그저 허허 웃었지요.
Judas Pain
09/12/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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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만 공부한다는 이야기는 압니다 -> 아닙니다의 오타입니다.

불신에 대한 한의학의 입장도 들어보고 싶은 것이었지만 저는 화상침에 대해서 어떤 설명을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천천히 경청하겠습니다.
Daydreamer
09/12/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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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의사들도 현대의학에서 하는 식으로 대조군 세우고 이중맹검 RCT 해서 결과 검증하고 싶습니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현대의학에서는 어떤 치료법이나 어떤 신약이 효용이 있다라는 것이 검증이 되면 신사업에 투입이 가능하고, 그 규모도 아주 크기 떄문에 그러한 연구가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 시장은 매우 좁습니다. (간단한 일례로, 우리나라 건강보험 비용 중 한의학 치료 비용은 5% 내외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오른 겁니다.) 그래서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학문 자체가 이중맹검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예를 들면 침은 시술자의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면이 있는데, 이는 맹검에 크게 저해되는 요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입니다.
Judas Pain
09/12/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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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님// 자신이 배우고 익힌게 더 전통적인 권위가 있다는 고집에 더한 비제도권 특유의 고집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무리한 주장도 많이 하셨죠 김남수씨는. 국민이 알아서 치료행위를 할 수 있는가도 좀 어려운 문제고.
까다롭게 여겼다는건 이해가 가지만 어르신이라 그냥 치고 협상무드가 되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09/12/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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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대해선 잘모릅니다 오히려 제대로 진단을 안해줘서 1년을 고생한적은 있습니다. 이건 양의사도 마찬가지의 오진을 했으니 그려느니 합니다. 결국 큰병원가서 작은병이 아니었다는걸 알았죠. 그전까지 아무도 큰병원을 가라고 한분도 없고 금방나을거라고만 했었죠. 다만 전 침으로 효과를 본적은 있습니다. 그분이 정식 한의사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슨 장애인 단체랑 연합해서 봉사활동중에 허리에 통증이 심각하게 며칠동안 왔었는데 침맞고 나았습니다.
소인배
09/12/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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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이유가 자금 부족이든 뭐든, 충분히 검증이 안 됐으면 의학이라고 주장하면 안 되죠.
아우디 사라비
09/12/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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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질문을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전통적인 한의학(동의보감등에 기반한...)에서는 물론 침술이나 뜸을 한의학에 포함하고 있지만

현재는 한약을 처방하는것과 침이나 뜸을 시술하는것은 어쩌면 전혀 다른 매카니즘에 기반한 의료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본문의 김남수옹도 그런 입장일수도 있고....


침,뜸은 외국에서도 신비한 동양의술로 호평을 받는 경우가 많고 연구도 나름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한약과 달리)
한의약에서 한약을 짓는것과 침,뜸 시술을 분리해야 하는게 더 합당하지 않을까요???
09/12/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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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화상침에 대해서는 영상과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화상환자는 한의원에 찾아오지 않겠지요. 유명한 한의원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한의학 자체가 분과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한의학의 커버범위'와 한의대에서 가르치는 '한의학의 치료범위'는 같지 않습니다. 아마도 '한의학의 커버범위'가 훨씬 협소할 테지요.

이러한 부분은 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임상실험에서도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환자풀 부족을 야기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한방병원에서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침치료를 검증하겠다고 하고 임상실험을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겁니다. 먼저 화상 환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비교적 응급외과적처치를 해야하는 부분이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한의학이 화상에 대해 무언가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한방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실험은 대부분 만성질환, 혹은 난치성질환이 대부분입니다. 아토피성 질환이나 알러지성 질환, 월경곤란증, 기능성 소화불량같은. 이런 환자들은 한방파트에 많이 찾아오니까요.
Daydreamer
09/12/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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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침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면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낫는지는 정확하게는 모른다라고 봐야지요. 침으로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라는 드립은 얼마든지 칠 수 있지만 그 '검증'이 되지 않은 것이니까요. 단지 nicewing님께서 중간에 말씀해주신 대로 적절하게 검증을 거친다면 얼마든지 한의학에서 받아들일 수 있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화상침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김남수씨가 화상침을 시술하는 장면 다음에 한의사 한 분이 그 치료를 하는 장면도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한의사가 '어떤 질환이 한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했을 때 그것이 반드시 '이것이 독점적으로 효과를 지닌다'라거나 '이것이 다른 수단에 비해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지닌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둘은 엄연히 큰 차이가 있지요.
부엉이
09/12/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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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사라비아님// 자신들의 손발을 자르라는 이야기를...추측으로 하시면 곤란합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00:11
수정 아이콘
Daydreamer님//
자금이 없던 어떤 형편이든간에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것을 의학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요?
돈이 없으면 검증 과정에 우선 순위를 정해서 검증부터 한 후에야 의학이라고 주장하고 진료를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요?
돈이 없고 형편이 안 되어서 잘 못 하고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변명은 절대 인정할 수 없습니다.
Daydreamer
09/12/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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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님// 글쎄요. 적어도, 지금 한의과대학에서 가르치고,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시술되는 치료법에 대해서는 계속 검증이 이루어져 왔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치료는 된다. 그러나 그것이 왜인지를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의학으로 불러서는 안된다'와 동일한 말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고, '완전한'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인배
09/12/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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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이루어지고 있는' 거지 '이루어진' 게 아니죠.
Daydreamer
09/12/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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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Poet님//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완전히 검증이 안된 것이 아니고, 새로운 활용 가능성이나 신처방 등이 검증이 잘 \안되는 이유를 설명드린 겁니다.
유명한그분
09/12/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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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님// 소인배님께서 말씀하신 "이유가 자금 부족이든 뭐든, 충분히 검증이 안 됐으면 의학이라고 주장하면 안 되죠. "라는 말은
용기내어 현재 말씀을 주신 현직 한의사님께 상당히 실례가 되는 말 같습니다.
검증이 안되었긴 하나 저희 어머니와 옛어른들의 말씀에 의거하면 일부 효능을 보신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떤 효능을 보인것인지 검증이 안되는 것이지 검증이 안됐으니 효능이 없다 그러니 의학이라고 할수가 없다라는 말은 아닌듯 합니다.
어떻게 효능을 보이는지 밝혀내지 못한것이지 효능이 없다 라고 밝힌것이 아닙니다.
Judas Pain
09/12/3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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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야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사실 맞춤법은 종종 틀립니다. 잘 쓰는지는 더 모르겠고...
글투가 틀린 건 이글을 피지알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쓰기위해 써서 그렇습니다.

묻고 듣고 이야기하기 위해 쓴 글이니 솔직하게 잘 묻는게 중요하죠.

본인입니다.
아우디 사라비
09/12/31 00:14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추측이 아니라 한국이나 중국의 침,뜸이 일본이나 서양에서 그효과에 놀라워하는 영상이나 뉴스를 본적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한의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침,뜸에 소홀한것 같아 궁금해서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한의원에서 하는 약처방과 침,뜸이 원래 각각 독자적 연구가 필요한 분야일거라는 생각을 평소에도 가지도 있었습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00:14
수정 아이콘
Daydreamer님//
'치료는 된다. 그러나 그것이 왜인지를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다'라면 차라리 다행이죠.
그런데 제가 문제 삼고 싶은 것은 치료가 됨에 있어서 부작용은 없는가 하는 문제와 치료가 의학에서 사용하는 방법과 비교했을 때 유의할만한 차이가 나지는 않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치료는 되지만 치료의 효과가 더 낮을 수도 있고, 또는 치료가 되지만 부작용이 클 수도 있는데 그것에 대한 정확한 통계 자료나 근거도 없이 치료를 한다면 그것이 제대로 의학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어차피 현대의학도 대부분의 경우는 '치료는 된다. 그러나 그것이 왜인지를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다'입니다.
그 원리는 짐작할 뿐이죠.
하지만 최소한 치료가 되며 그 차이가 기존의 방법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혹은 치료가 되며 부작용은 어느 정도이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있기 때문에 발전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소인배
09/12/31 00:15
수정 아이콘
유명한그분님// 실례가 되든 안 되든 맞는 말은 맞는 말이죠. 일부 개인의 경험에 기반해서 완전히 한의학의 일부 치료법을 의학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옳지 못하구요. 그런 개인적 경험은 애매하기 때문에 실험과 통계 처리로 엄밀한 데이터로 만들어 검증하는 겁니다. 그리고, 설사 효능이 있다 하더라도 아직 알지 못하는 부작용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괜히 의학계에서 죽어라 임상실험하는 게 아닐 텐데요.
부엉이
09/12/3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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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결과검증은 그것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거지 어떤이유로 효과가 있다는걸 연구하는게 아닌데요?
경험적으로 알고있는것의 실험에 불과합니다. 객관성이 올라가는 수준이지...
nicewing
09/12/3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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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Poet님//

정확히 그런 부분은 '근거가 부족한' 의학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의학을 근거로 분류할 때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그냥 전문가가 좋다더라...라는 수준부터 엄격한 실험실 조건에서 근거가 증명된 부분까지 다양합니다.

전문가 의견 수준의 의학도 의학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검증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는 경우가 상당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근거가 약하다는 점은 문제겠지만요.
Daydreamer
09/12/3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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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사라비아님// '일침이구삼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침과, 뜸, 그리고 약은 같은 이론체계 위에서 시술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고 침은 따로 약은 따로 쓴다면 그건 관점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는 말밖에 안되는 것이거든요. 실제로 제가 치료를 할 때도 어떠한 침이 작용해서 어떠어떠한 치료결과가 나왔다면 그와 부합하는 약을 처방합니다. 대부분 한의사분들께서 그렇게 하시리라고 믿습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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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그분님//
일부 효능을 본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 효능을 본 사람이 많은지 아니면 부작용을 본 사람이 많은지는 알 수 없으며, 그리고 그 효능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단지 효능을 본 사람이 많다더라라는 근거로만 기반해서 치료를 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이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09/12/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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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사라비아님// 이러한 전문적인 학문에 대한 학술적 이야기는 사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그 안에서 어지간히 공부한 '전문가'들에게 '여러 의견'을 들어야지..아무리 pgr에 현직 한의학도생/한의사 분들이 계신다고 해도 pain님이 원하시는 답변은 그런 난이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nicewing
09/12/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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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Poet님//

책임의 문제겠죠.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는 치료법(예를 들면 해리슨 내과학 교과서에 실릴 수준)으로 치료한 경우에는, 의사가 치료 과정 중 과실을 하지 않았고 적절하게 치료했다고 한다면 예상 외의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의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죠.

반면 그런 근거가 없는 치료법을 썼다면, 같은 상황이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Judas Pain
09/12/3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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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님// 엄청난 물량에 천천히 이야기하기가 벅차군요. 그래도 쓰신 글은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침사 자격은 있으니 구사 자격을 땄으면 되지 않았냐는 의문이 생기는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 구사 자격증이란건 없지 않습니까?
Daydreamer
09/12/3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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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Poet님// 그래서 한방병원에서 '치료가 되고' '그 차이가 기존의 방법과 차이가 있고' '부작용이 있을 때 어느 정도이다'는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완전하게 최근 추세를 알 수는 없지만 중국에서 나온 결과가 의심스러운 논문들을 제외하면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nicewing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근거의 수준이 아직 미흡하다, 근거가 약하다는 점은 납득할 수 있고 연구와 실험을 통해 극복해야 할 점이겠죠.
아우디 사라비
09/12/3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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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워낙 침,뜸의 효과가 인상적이라.... 제가 오해하고 있었을수도 있겠네요

허리를 삐어서 금방 기다시피 한 사람을 바로 걷게 만드는 걸 직접보니 여러 날을 먹어야 효험이 있다는 한약과
같은 매카니즘의 의료행위라는게 너무 신기해서....
nicewing
09/12/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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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구당이 한의대를 졸업해서 한의사 자격증을 따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되긴 합니다. 현재 제도상으로는 말입니다.
Timeless
09/12/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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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양의학 vs 한의학'은 '양복 vs 한복'과 비슷합니다.

우리 사회의 주류는 '양복'입니다(청바지, 셔츠, 정장, 후드티, 양말 등). 반면에 '한복'은 상당히 특수하고, 전통적인 옷이죠.
현재는 '양복'이 서양 스타일의 정장이란 협의적 범위로만 쓰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류는 '옷 vs 한복'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상 '양의학'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양의학은 아주 예전의 '사체액설'에 기반한 서양 전통 의학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행해지고 있는 의료는 '현대의학' 내지는 '의학'입니다. '한의학'은 상당히 특수하고, 전통적인 의학입니다.

그리고 물리학, 생물학이 각각 현대 물리학, 현대 생물학으로 불릴 수는 있지만 '서양 물리학', '서양 생물학'으로 불리는 것은 이상하겠지요. 물리학, 생물학 등의 현대과학을 이론적 근간으로 한 의학은 '현대의학' 내지는 '의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편의상 '양의학' vs '한의학'이라고 분류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은 우리나라 의료체제가 이원화 되어있기 때문일 껍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예가 세계적으로는 중국밖에 없는데 중국도 비슷합니다. '양의학', '중의학'. 반면에 의료일원화에 성공한 일본은 '일본의학' = '현대의학' 입니다.

토론을 위해서는 용어 사용에 있어 한 번 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유명한그분
09/12/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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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Poet님// 소인배님//
제가 일단 의학의 정의에 대해 내려드린다면 경험의료로 존재해온것이 과학이 진보함에 따라서 독자성을 품고 발전하여서 질병 예방과 치료를 하는 학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 저는 현대의학을 공부했고 일선에 있는 의료인이지만 의료인 모두를 대표하는것도 아니고 모두 저와같은 생각을 품지 않을수 있습니다.
한의학은 일단 경험적 의료의 일 부분으로서 효능을 본 사람이 많은 학문인데 이것을 현재 증명할수 없다고 의학이 아니라고 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배제한체 더 이상 현대의료(서양의학)와 비교하여 효용성이 없으니 의학이아니다 라고 하는것이 너무나 스스로의 손발을 끊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의학의 일부로서 앞으로 그 가치를 증명하고 더 발전하였으면 하는것이 솔직한 바람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우리 병원에 오는 환자분들께 "저 한의원가서 부황뜨고 침맞을까 하는데요" 라고 하는 분들께 가능하면 병원에서 치료받으시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09/12/3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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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검증은 치료가 '왜' 되는지를 검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실제 '치료가 되는가'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학의 대부분의 과학적 검증 과정은 치료가 어떤 과정에 의해 이루어지는가보다는, 실제로 '치료효과가 있는가'를 검증하는 것에 있습니다.
의학적 연구방법론에 입각하여 한의학의 어떤 치료가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그때부터 그게 '왜' 효과가 있는지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에는 그러한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에 중요한 것은 돈이나 환자의 수가 아닌 연구 디자인입니다.
한의학계의 취약한 점은 연구에 대한 물질적 인프라보다는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를 의학연구방법론에 입각해 입증할 디자인의 부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Daydreamer
09/12/3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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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아뇨, 위에서 몇몇 분께서 설명해 주셨듯이, 60년대에 정부에서 더 이상 침구사 자격증을 발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침구사 자격증을 부활시키라는 소송이 패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한의사'라는 자격 하에 그러한 것들을 통합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고 그것이 제도권 안에서 그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이므로 납득 가능한 의도이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그전에 '침사' '구사' '침구사'의 자격증이 있었고, 김남수씨는 '구사'의 자격은 없다는 것이 나왔었습니다.
Judas Pain
09/12/3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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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사라비아님//

제가 한의학 자체에 대해서 말하기 힘들지만 한의학의 진수는 예방의학과 양생에 있지 불난집 끄는게 아닌걸로 압니다.

그 점에서 보면 한약이 침의 즉물적 효과 떄문에 폄하받아선 곤란하겠지요.
nicewing
09/12/3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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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님// 중국도 양의학과 중의학이 면허로 구분된 제도는 아닌 걸로 압니다. 의사 안에서도 과가 나뉘듯이 (내과, 외과 등) 나뉘는 개념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을 면허로 이분화한 나라는 아마 찾기 힘들 겁니다.
Daydreamer
09/12/3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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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듯하지만, 이 글이 또다른 퐈이야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의료일원화나, 중의학이나 일본의 캄포(Kampo)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좀 더 자세히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새 댓글이 100개에 육박하고 있네요;;;)
소인배
09/12/3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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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그분님// 제 요지는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는 섣불리 처방이나 의료행위(정확히는 유사의료행위겠군요)를 중단해야 한다는 거죠. 의학계에서 검증 안 된 약물을 환자한테 처방하지 않듯 말이죠.
nicewing
09/12/3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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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화된 면허 때문에 현대의학은 전통의학 쪽에 아예 관심도 가질 수 없고,
(학계의 주류적인 분위기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전통의학 분야는 발전하기 위해서 현대의학에서 쓰는 여러 연구법 도입이 필요한데 그걸 도입해줄 연결 고리가 없는 셈이죠.
The HUSE
09/12/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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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네, 꼭 써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댓글들도 무척 유익했습니다.
09/12/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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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엄밀히 말하면 의료일원화이긴 한데, 의대와 중의대가 분리되어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대에서는 현대의학을, 중의대에서는 중의학을 중점적으로 배우는거죠. 우리나라도 진작에 이랬어야하는데..
기득권 싸움이 해도해도 너무하니까....
아우디 사라비
09/12/31 00:33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그러니까 한의약의 정수"예방의학".... 주로 한약과 침,뜸의 의학적 기반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소견입니다

과거의 한의사(현대적 의료체계가 우리나라에 도입되기전 의원)들은 약과 침뜸을 뭉뚱그렸지만...

지금은 정확한 예가 될런지 모르지만 마치 치기공사와 치과의사의 스페셜한 부분이 다르듯 독자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
Judas Pain
09/12/31 00:33
수정 아이콘
Daydreamer님// 쓰신 글들은 잘 읽었습니다. 많은 걸 알게되서 전 보람을 느끼네요.

아쉬운건 한의학을 종종 미신으로 치부하는 현대의학계 분들의 생각을 많이 들어보지 못한 점입니다.
nicewing
09/12/31 00:35
수정 아이콘
아우디 사라비아님//

현대의학이 내과와 외과로 크게 나뉘어져 있고 둘의 접근법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의학적 원리'는 같습니다.

제가 한의학을 잘 모르지만 그 쪽도 기본적인 원리는 같지 않을까 합니다.
부엉이
09/12/3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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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사라비아님// 아마도 이대로 한의학이 발전한다면 가능성있습니다. 한의내과 한의외과라는 느낌이겟지만...(당연한 소리지만
침사와 구사만을 공부한 사람에게 면허를 발급하게되지는 않을겁니다.)
09/12/31 00:36
수정 아이콘
Agnosia님// 디자인의 부재 문제는 저희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 공인되어 있는 디자인 자체가 현대의학에 최적화되어 있는만큼 이질적인 한의학에 적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사실 근거라는 것도 yes/no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다보니 새로운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하구요.

덧붙여 인프라의 문제가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임상시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급이어야 하는데 현재 한의계에는 임상시험을 시행할 수준이 되는 병원 자체가 많지 않죠. 게다가 예산까지 적으니 더더욱 힘든 거겠구요.

그러고보니 sway with me님이셨군요.
켈로그김
09/12/31 00:39
수정 아이콘
재작년엔가.. 제초제 그라목손 음독자를 100% 완치한다는 한의원을 고발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말도 안되기도 했었고, 홍보수단이 네이버 지식인 + 까페에 체험수기... 의심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더군요.
까페지기인 한의사와 며칠을 논쟁하다 결국 형사고발했지요.
피해자로부터의 직접적 고발이 아니라 허위, 과대광고 의심으로 고발한거니 직접적으로 형사조치를 받진 않은걸로 압니다.

지금은.. 한방을 근본으로 하는 일반약을 저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검증이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쓰면서, 차차 검증을 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아직은 한방에 대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개인적으로는 탕제의 약용량이 약제의 산지와 계절에 따라 들쑥날쑥한 것이 특히 불안합니다.
아우디 사라비
09/12/3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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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wing님

어차피 양의(의사)들이 한의사들을 의료체계로 인정하고 있다면 침,뜸의 독자적 의학 원리를 용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아니면 전문가적 자존심이나 직업적 양심을 걸고 현재 의료에서 한의학을 사이비로 규정하던지...

사실 의사들 입장에서 한의사는 "모순" 그 자체... 그러나 현실적으론 장모가 지어주는 보약먹는 의사사위
Timeless
09/12/3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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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검증에서 중요한 것은 '재현성'입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우연에 의해 발생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머리가 아팠는데 그 때 마침 번개가 치니까 나았다'라고 하는 사람이 '번개의 두통 호전에 대한 효과'를 주장한다고 해보죠.
우리들의 경험 상 '우연'일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흥미로운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에 흥미를 가진 자본력 있는 사람이 '번개'와 '두통'에 대한 임상 실험을 실시합니다.

처음에는 두통 환자들을 모아서 한 쪽에는 번개를 치고, 다른 쪽에는 그러지 않고 나중에 효과를 비교할껍니다. 그럼 이제 약간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연구 몇 개가 더 보고 되면서 관심이 고조되면 이제 '임의추출된 표본에 대한 이중맹검법'이라는 현대과학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하게 되겠죠. 여기서도 효과가 있었다면 인공번개를 만드는 회사 등에서 자본을 대서 대규모 연구가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여기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으면 두통 치료에 있어 '번개'가 치료 중 하나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데이터들이 축적되어 계속 같은 결과를 나타내면 '주류'가 되겠죠.

한의학이 '주류'가 되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미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들은 꽤 있을껍니다. 그럼 '이중맹검법'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어렵습니다. 한의학 특성 상 어떤 질환군을 단순히 두 군, 세군으로 나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또한 한의사마다 진단 기준이 다른 경우가 있어 같은 실험을 여러곳에서 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정이니까 어떻게든 방법을 고안해서 실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대규모 실험을 하려면 자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본'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한의사들이 과학화를 하고 싶어도 그러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번개'와 '두통' 관계랑은 다르게 훨씬 효과가 있어보이니까요. 일본에서나 의사들이 검증된 '한방' 치료를 병행합니다. 세계적으로도 현대의학의 한계를 통감하고, 전통&대체 의학에서 효과 있어 보이는 것을 끌어다가 연구를 통해 검증되었다면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원화 된 의료체계와 의사 vs 한의사 골이 깊은데다, 의사들도 연구비가 충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 연구에도 벅차기 때문에 항상 제자리걸음 상태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요원한 일일껍니다.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인정받을 방법은 외국에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주도하는 입장이 외국인지라 '한의학'은 '현대의학'에 통합되는 수순을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래 저래 '한의학'의 과학화는 힘든 상황인 것 같은데 한의사들은 이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nicewing
09/12/3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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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사라비아님//

현대의학이 정립되면서 생긴 '의사 면허'는 배타성을 근거로 합니다.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수술과 같이 침습적인 시술이 많이 발전했는데, 메스로 배를 째는 것이 의사가 하면 의료행위지만

비의사가 하면 살인행위가 되다보니, 면허를 통해 자격이 검증된 사람이 아니면 의료 시술을 못하게 된 것입니다.

현대의학 이전에는 의사 면허라는 개념이 없었지요.

우리나라처럼 의사 외에 한의사라는 또다른 의사 면허를 발급한 상황에서 문제가 안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09/12/3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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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은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제 모든 손가락의 손톱 바로 밑에 사마귀가 났었는데
피부과도 다니고 약국에서 약도 사서 바르고 하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사마귀가 없어질 기미가 없었는데
어느날 부모님이랑 충남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냥 평범한 집에 갔었는데
침을 맞았습니다. (뭐 불법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서 목욕하면서 자연스럽게 다 떨어져 없어지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아우디 사라비
09/12/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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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을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늦었군요


환자로서의 제 생각은 침,뜸은 정말 신기합니다 그러니 만약 본문의 영상처럼 효험이 있다면
검증하고 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지금의 한의학계에서 해야 할겁니다..... 만약 김남수의 의술이 별볼일 없는 사기라면 그걸 밝히고 홍보하는 일도 한의학계의
몫이겠지요
09/12/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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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님// 아... 알아봐주시는 분이 계시군요. sway with me 입니다.^^
현재의 연구방법론이 현대의학에 최적화되어 있다기 보다는, 현대의학이 그 방법론에 맞추어 발전해 왔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얘기가 그 얘기인가요?
어찌되었든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어떤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방법론이 그 치료를 적용하는 의료의 형태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의학의 연구디자인에 있어서의 난제는 치료와 그 효과의 평가에 있어서의 '표준화의 어려움'입니다. 그 중에서도 치료의 표준화는 한의학의 특성상 쉬운 문제는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높은 수준의 개별화(individualization)는 한의 진료의 본질적 측면에 가까운데, 의학연구방법론 적용을 위해 필수적인 '치료의 표준화'는 한의 진료의 이러한 특성과 배치됩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한의학은 이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연구 디자인을 반드시 개발해야 하고, 그 개발된 디자인에 의해서 검증된 치료법들이 한의 진료 현장에 구체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면 한의 진료의 모습은 상당히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현대의학이 겪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대의학과 한의학은 본질적 성격에 있어 점차 경계가 모호해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ErsOnA_Inter.™
09/12/3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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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만..

일단 글쓴분께서 궁금해하는(지 한의계 종사자 니들이 얼마나 설명 잘하는지 보겠어,라는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화상침에 대한 한의학적인 해석은 대충 이렇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12경락뿐만 아니라, 12경근, 12피부 등으로 분류해놓습니다. 경락=신경계, 경근=근육계, 피부=피부로 대충 이해하시면 편하겠습니다. (100%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김남수씨는 화상부위 주변에 침을 놓고 있군요. 화상, 즉 열사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침으로 자극하여 해당부위의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인체의 재생력을 촉진시키는 것이지요.

자, 정상적인 대학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저 설명을 듣고 '이게 무슨 X소리야.'라고 하셔도 할말이 없습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도 이런 소리가 없거든요. 그렇다면, 침의 경피자극으로 모세혈관의 혈류흐름을 개선시키고 피부미세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주어 피부재생력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하면 어떨까요? 이러면 의대생 및 전공의, 공보의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반박리플을 받을수 있습니다. 역시 '무슨 X소리냐.'라구요. 디씨 한의학갤과 브릭의 한의학 관련 논쟁에서 귀가 닳도록 들은 소리입니다.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설명을 한의학적으로 해도 개소리라고 하고, 현대의학적으로 나름대로 풀어서 얘기해도 개소리라고 하는 현실 말입니다. 뭐, 저보다 내공도 높고, 임상경력도 많으신 한의사분들이 수도 없이 많으시고, 그분들이 들으시면 개념없이 X소리한다고 하시겠지만 한의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디 검증도 안되는 돌팔이들 헛소리 모아놓은 것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의학은 동양학의 한 분지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동양학에 대한 독창적인 학문적 방법론은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선생 이후로 완전히 맥이 끊겼습니다. 그 방법론을 다시 정립하기 전까지는 한의학에 대한 그 어떤 논의도 그냥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결과밖에 안됩니다. 물론 학문적 방법론에 대한 진지한 고찰 없이 돈벌이에만 여념이 없었던 저희 한의사 집단의 과오가 가장 큽니다. 그렇지만 한의사들도 사실 타자의 관점에서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조금씩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몇십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방법론을 고민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변명을 해봅니다.

이런 생각 없이 과학적인 관점으로 한의학을 바라보면 어쩔수 없이 음양오행같은 뜬구름만 늘어놓는 돌팔이들이라는 결론밖에 안나옵니다.

한의사들이 황제내경, 동의보감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지는 않습니다. 뭐, 청대의 고증학적 입장에서 금,원,명대의 의학은 잘못된 거고, 한대의 의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 등의 책들은 그냥 텍스트, 인체를 이해하는 시각의 하나로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의사들은 몇백년된 동의보감만 보고 환자본대매?'라는 악플은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현대의학도 사실 19세기 제국주의 시절때는 동아시아 등의 제3세계에 서구의 이해를 관철시키고 서구의 제국주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었습니다. 지금에야 별 의미없는 얘기일수도 있습니다만, 한번은 곱씹어볼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다시 저 동영상에 대한 얘기를 마지막으로 리플을 마칠까 합니다.
김남수씨가 단순히 저 부위에 침만 놓아서 저렇게 좋아졌을까요? 중간쯤 얼굴에 침많이 맞은 사람의 얼굴이 왜 저렇게 번들거릴까요?
소인배
09/12/31 01:00
수정 아이콘
pErsOnA_Inter.™님// 설명을 한의학적으로 해도 개소리라고 하고, 현대의학적으로 나름대로 풀어서 얘기해도 개소리라고 하는 현실 말입니다. 뭐, 저보다 내공도 높고, 임상경력도 많으신 한의사분들이 수도 없이 많으시고, 그분들이 들으시면 개념없이 X소리한다고 하시겠지만 한의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디 검증도 안되는 돌팔이들 헛소리 모아놓은 것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 비과학적이면서 '돌팔이들 헛소리 모아놓은 것'이 아님은 어떻게 입증하실 건가요?

현대의학도 사실 19세기 제국주의 시절때는 동아시아 등의 제3세계에 서구의 이해를 관철시키고 서구의 제국주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었습니다. 지금에야 별 의미없는 얘기일수도 있습니다만, 한번은 곱씹어볼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 그래서요? 현대의학에 사용된 방법론을 생각하셔야죠.
Judas Pain
09/12/31 01:04
수정 아이콘
전 한의학에 대한 경이와 실망 두가지가 동시에 있습니다. 아마 다른 일반인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일반인들이 한의학에 가지는 불신에 대해 전문가적 견해로 쉽게 풀은 설명을 들을 수 있길 바란 것과
둘째는 한의학을 미신으로만 치부하는 현대의학계에서 저런 즉물적 효과를 보고 한의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실지 였습니다.

일반인들은 생각보다 저런 토론을 심도있게 하는걸 잘 접하지 못합니다. 많이 궁금해 함에도요.
들리는건 대개 광고와 음해죠.

한의학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제 글에 상심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가시가 심한 부분은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Timeless
09/12/31 01:11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의사와 한의사는 아무래도 감정대립이 심하니 현대과학자와 한의사들의 토론을 지켜보는 것이 더 좋을껍니다.

http://fischer.egloos.com/4304467

더 좋은 정리 포스팅이 있어 대체합니다.
셧업말포이
09/12/31 01:20
수정 아이콘
한의학에게 문제인 것은, 그 효용성보다도 오히려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습니다.
효용성면에서는, 비록 통계적으로 명확히 검증되진 않았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문제는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형이상학적인 것이라
'전통의학'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겁니다.

기초과학이 미비했던 시절에는
형이상학적인 관점과 해부학적인 관점이 비슷한 입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초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형이상학적인 관점은 그야말로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가 되어버린 거죠.

세포라는 게 뭔지도 모르던 시절, 균이라는 걸 발견도 못했던 시절에야 경쟁상대였지만
지금은 유전자를 연구하는 시대인걸요.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웃음거리입니다.
스타로 비유하자면, 쌈장이나 김태목 선수 시절의 빌드로 이영호 이제동하고 맞붙는 건데요.

관점을 유지하자니 도태되고,
관점을 버리자니, 한의학이라는 것을 따로 나눌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가진 딜레마인 겁니다.
현대의학적인 관점을 가져온다면, 더이상 한의학으로 따로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니까요.

제가 보기엔,
한의학이 갖고 있는 낡은 병인론은 과감하게 버리고,
독특하게 갖고 있던 치료법의 검증을 통해서 현대의학에 흡수통합됨으로써 한국의학(나아가 전체의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이카루스테란
09/12/3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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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님// 궁금한게 있는데 소인배님께서 말씀하시는 한의학에 대한 검증이란 정확히 어떤 검증을 이야기 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09/12/31 01:28
수정 아이콘
저.. 위에위에위에쯤 자기 아이디와 똑같은 수준의 리플을 다는 분이 하나 계시는 군요.

과학적 방법.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과학적 방법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이 통계학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과학적이란 통계적 자료를 모을 수 있는 용의함이란 것으로 풀어 말할 수도 있는 것이죠.

현상의 뚜렷함을 보이는 혹은 이론으로 완전히 체계화 시킬 수 있는 물리학이나 화학등이 아닌
동양의학에선 체질, 서양에선 side effet이 존재하는 의학의 경우
더더욱 통계학의 의존합니다.

입증이라고 하셨는데 입증이란 게 정말 말장난에 가까운 거죠.
100명중에 90명정도가 통하면 그건 입증인 겁니다.
그리고 10명은 그냥 부작용으로 치부합니다.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는 게 의학의 포인트겠지만,
부작용이 없는 의학이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체질이란 말이 참 비과학적으로 들리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부작용과 다를바가 하나도 없어요.
저 역시 의학엔 문외한이라 더 말하면 제 무덤을 파는 것 같지만..
한의학이 비과학적으로 느껴지는 건 이런 통계를 낼 수 있을 만큼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음이 첫번째이고
서양문물이 과학적으로 느껴지는, 특히 동양적 어휘가 비과학적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두번째라고 생각합니다.
V3_Giants
09/12/31 01:30
수정 아이콘
셧업말포이님 리플을 보고 있자니 왜 양의학쪽에 유독 더 불친절한 의사들이 많은 지 알 것 같네요..
09/12/31 01:30
수정 아이콘
민감한 주제라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인데
과격한 몇분 때문에 리플에 불날 것 같아서 걱정스럽네요.
조금만 조심해서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Judas Pain
09/12/31 01:33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한정호님의 싸이트군요.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카루스테란
09/12/31 01:3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의학에서 "왜" 라는 검증은 의미가 없고 효능만 검증하면 된다고 했을 떄 한의학이 검증이라는 것으로 문제가 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양의학도 "왜" 라는 질문에 살아남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켈로그김
09/12/31 01:38
수정 아이콘
sungsik님// 적어도 약에 있어서는 막연한 통계라기 보다는, 분자수준에서의 관찰이 뒷받침 된다는 말을 덧붙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론적으로 "기대" 가 되는 물질들만이 실제 그 통계를 적용 할 후보군에나마 낄 수 있다는거죠..
이론으로 완전히 체계화 시킬 수 있는 물리나 화학적인 이론이 의학에도 당연히 접목이 되어있습니다.
다만, 인체는 복잡한 것이라 실제 적용이 얼마나 될지.. 말씀대로 부작용은 없는지를 실험을 통해 검증을 하는 것이죠.

통계를 통해 신뢰수준을 정한다는 측면에서는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 통계를 분석함에 있어서는 확실히 현대의학적 분석기재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귀여운마제곰
09/12/31 01:39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테란님// 저는 의학 쪽에서 왜 라는 검증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왜를 위해 많은 연구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라는 질문에 명확하고 마음에 들게 답하지는 못 하겠지만 하나하나 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Timeless
09/12/31 01:44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테란님// '왜 효과가 있는지' 는 의사로서는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효과/부작용'이 주관심사죠.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과학적 검증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부작용은 어떤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왜 효과가 있는지'는 그렇게 검증된 것들에 대해 의사 또는 다른 과학자들이 할 일입니다.

한의학도 '왜'를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효과가 있다는 것' 그리고 '부작용'에 대해서 과학적 검증을 하면 됩니다.

■Level 1 - 무작위 임상 연구(randomized clinical trial, 실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로 나눈 뒤 두 군을 비교하는 연구) 또는 여러 임상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가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경우
■Level 2 - 무작위 임상 연구이나 치료 효과의 의미가 적은 경우
■Level 3 - 전향적이고 통제된 코호트 연구이나 무작위 선정이 안된 경우(일반적인 환자군을 죽 지켜보면서 얻은 연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Level 4 - 후향적(연구를 시작한 시점에서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연구)이고 무작위가 안된 코호트 연구나 환자군-대조군 연구(위험 인자등을 파악하기 위해 환자군과 대조군을 비교하는 연구)
■Level 5 - case series(비슷한 치료와 효과를 보인 환자들을 보고하는 연구)
■Level 6 - 동물 또는 기계적 모델 연구
■Level 7 - 다른 목적의 연구에서 추정된 결과나 이론적 분석
■Level 8 - 이성적인 추측(상식 수준) 또는 증거중심의학 이전에 일반적으로 시행되던 치료들
당연히 level 1이 현재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준의 증거이며, Level 8이 가장 낮은 수준의 증거입니다.
[출처: target=_blank>http://drshawn.egloos.com/3580083]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론적 근거는 level이 매우 떨어지는 과학적 검증입니다.
honnysun
09/12/31 01:44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의 리플은 엄청 공격적이시군요.
09/12/31 02:22
수정 아이콘
sungsik님의 리플이 소인배님이 주장하시는 바에대한 가장 적절한 답이 될듯 하네요
켈로그김의 반박은 한의학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입장이겠구요(그래서 보약은 이상하게 신뢰가 잘 가지가 않더라구요;;)
인간이 지구는 태양주위를 돈다는 것을 입증하기위해 있었던 수많은 과정이 전부 과학적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한의학 역시 조금더 관대하게 지켜보며 현대의학만큼의 치밀한 학문이 되기를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학이라는거 절대 진리같아보이지만 그것도 결국 인간이 만든겁니다. 논리가 다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죠
Timeless
09/12/31 02:31
수정 아이콘
ㅇㅇ/님// 검증에 대한 요구가 거세고,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는 이유는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은 근거 없는, 검증 안된 치료를 하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습니다(의학적 양심의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법적으로도 보호 받을 수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 입장에서는 근거 없는, 검증 안된 한의학 치료를 인정 못하는 겁니다. 의사들끼리도 서로 치료법에 대해 격론을 벌이는데 당연한 일이겠죠.
Judas Pain
09/12/31 02:39
수정 아이콘
[한의학에서 중요한 것은 그 처방을 쓰고 침술을 사용해서 환자를 낫게 하는 것이지 그 껍데기인 이론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한의학에서 이론은 껍데기일 뿐이고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한의학계의 일반적인 경향이 아니길 바랍니다.
현대의학은 서양 철학·과학의 이론 바탕 위에 서 있어서 의식하지 않을 뿐이지 이론이 없는게 아닙니다.
그 강고한 버팀목 위에서 보편검증을 하고 효과와 부작용을 따지죠.

한의학은 다시 혹은 동양학과 같이 정립해가야할 처지입니다.
이론을 도외시한다면 한의학은 현대의학에 표피적인 흡수말곤 될게 없을 겁니다.

Tiffany 님께 듣기로 한의학은 개별 환자특성에 따른 처방을 세분하는걸 중시하는데 현대의학에선 이를 선택편견의오류라고 한다더군요.
이런 충돌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Timeless
09/12/31 02:46
수정 아이콘
수민악마님// 완전히 같은 목적을 지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천체과학이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것에는 흥미를 갖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듯이 다른 과학 분야라면 이런 충돌도 없을껍니다. 사실 다른 학문에 의견을 피력할 깜냥도 안되구요.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의학적 검증은 '현대 과학으로 그 기전을 풀어내라'가 아니라 위에 제가 펌해온 '효과적 검증'을 말합니다. 이런 부분까지 안된다고 하면 현대 사회에서(특히나 현대인들은 비판과 비난에 익숙합니다)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고, 그것은 감내해야 할 일이겠죠. 바로 위에 제가 썼듯이 의사들끼리도 근거가 부족하면 격렬하게 공격당합니다.

또한 똑똑한 환자들이 알아서 잘 선택한다고 하셨는데 일반적으로 똑똑한 사람도 질병에 있어서는 똑똑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에게 의학과 한의학 중 선택권을 주기에는 치료의 golden time이 있는 중증 질환(심근경색, 뇌출혈 등)에 대해 적절한 선택을 못할 위험이 큽니다. 여기서 '적절한'의 의미는 치료할 수 있는 시간 내에 병원에 방문해서 근거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지극히 의사 관점일 수 있습니다.
이카루스테란
09/12/31 02:51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흠...저의 글에 오해하고 댓글을 다신 것 같네요. 제 글은 "왜" 라는 것을 검증한다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것이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Timeless님과 전적으로 동일한 의미인데요....흠...


"의학에서 "왜" 라는 검증은 의미가 없고 효능만 검증하면 된다고 했을 때" 라고 썼습니다.
Timeless
09/12/31 02:51
수정 아이콘
http://bardshoe.egloos.com/2495847

한의사의 이번 이슈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한 번 살펴보세요.
가라한
09/12/31 02:52
수정 아이콘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는 입장이라 글 쓰기가 뭣 합니다만 나름 제 의견을 남겨 보고 싶네요.

고딩 때 읽은 책 중에 재미있는 물리 여행이라는 책이 있었지요.
그 중 한 천체 물리학자가 한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어떤 사람이 그 천체 물리학자에게 물었지요.
"교수님. 교수님은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아시겠네요?"
하자 답변이,
"아뇨. 전 우주에 대해 잘 알지 못 합니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은 극히 일부일 뿐. 전 단지 우주가 커피잔 처럼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 뿐이지요"
저 역시 공돌이 출신이지만 그 때 이 후로 저것이 진정한 과학자의 태도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제가 뭐 한의학에 대해 쥐뿔이나마 아는게 있겠습니까만 애시당초 음양 오행에 기초한 동양의 우주론을 인간에 대입해 이론 체계가 세워졌고 서양의학의 분자 생물학 레벨로 대응 하자면 '기' 라는 존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라는 존재가 현대 과학으로 증명이 불가하다는 거죠.

그럼 과학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하니 '기'는 존재하지 않는가?
여기서 양의학과 한의학 간의 끊임 없는 논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우주가 커피잔처럼 생기지 않았다'라는 의미는 뭘까요?
보통 과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현대 과학이 모든 걸 객관적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죠.
전 과학적 방법론이 일종의 소거법이라 생각합니다.

실험을 해 본 데이터를 보건데 이건 아니구나 하는 식이라는 거죠.
러더포드가 원자핵을 발견한게 어떤 이론 체계에서 나온게 아니지 않습니까?
전자를 원자에 충돌 시킨 결과를 보니까 가운데에 밀도가 높은 부분이 있어야 말이 된다 이런 식이란 거죠.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등장하기 전까지 19세기의 일반 역학은 절대 진리였지만 현대 물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진실이 아닙니다.

따라서 진정한 과학적 태도란 과학의 절대성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밝혀낸 우주의 성질은 적어도 ~~ 하지는 않다'라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다시 처음의 논제로 돌아가죠.
'기'라는게 현대 과학으로는 측정할 방법도 이론도 없으니 너네는 사이비야가 과연 과학적 사유일까요?

현대 과학으로는 참인지 거짓인지 논할 수 없다. 그 뿐입니다.

언젠가 과학이 더 발달해서 '기'라는 것의 실체가 진짜 있는지 없는지를 명확히 할 수 있을 때 까지는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씀 드리는데 한의학의 여러 과학적 검증이 불필요 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의학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니 더욱 더 여러가지로 검증해 보고 연구해야 겠지요.

단지 이런 논쟁이 나올 때 마다 한의학은 현대 과학체계에 속해 있지 못하니 사이비라는 태도의 글들을 볼 때마다 답답함을 느껴 모자라는 생각을 좀 적어 보았습니다.

정리되지 못한 한의학 체계나 말도 안되는 허위 의료 행위 등은 물론 바로 잡아야 겠으나
양의학이 과학적이므로(정확히는 분자 생물학적 차원이겠죠) 한의학 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는 반대합니다.


그리고 글 쓰신 분께서 이것 저것 굉장한 논쟁을 불러 일으킬 될 글을 발제하시면서 정리를 너무 안 해 주신 것 같네요.

나름 동양의학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시면서 한의학계의 밥 그릇 챙기기를 질타하신 것 같은데 여기에 한의학이 의학이냐 등등 이것 저것 논쟁 거리가 섞이면서 애시당초 글쓴 분께서 의도하신 토론의 주제가 뭔지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Timeless
09/12/31 02:55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테란님// 아 제가 오독을 했군요. 죄송합니다^^;

사실 요즘은 '왜'가 뒷전인 것 같지도 않습니다.

어떤 약물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엄격한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데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게 됩니다.
그런 비용을 지원 받으려면 '근거'를 대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왜'와 관련이 있으니까요.

ACE inhibitor라는 고혈압약이 있습니다.

고혈압에 대해 연구하면서 ACE라는 효소가 혈압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고, 그렇다면 이 효소를 억제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론적 근거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현재 고혈압약 시장에서 '주류'입니다.
Timeless
09/12/31 03:13
수정 아이콘
정리해보자면,

1. 어떤 경우에 한의학의 효능은 있을 것이다.
-> 이 부분은 반대할 근거가 없을껍니다.
2. 세계에서 통용되는 과학적 검증 체제는 갖추어져 있다.
-> 이 부분은 제가 위에 적은 댓글 중 펌내용에 해당합니다.
3. 현재로서 한의학은 이런 과학적 검증을 하기 어렵다.
-> 이유는 한의학의 특성, 연구비 문제 등 다양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경우에 한의학의 효능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과학적 검증이 안되어 확신할 수 없다' 정도가 될 듯합니다.
09/12/31 04:22
수정 아이콘
이 글과 댓글들을 읽고 있자니 제가 새벽에 뭔 뻘글을 쓰고 있었나 정신이 멍해지는군요... 무서운 피지알.
09/12/31 04:40
수정 아이콘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되었단 말에 대한 개인적인 시각이

어릴때에는 '과학적으로 증명될수 있는 일들만 있는건 아니지' 라고 생각했다가

머리가 크니 'x소리라는 소리를 돌려서 말하는 거구나' 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08:59
수정 아이콘
혹시 로렌조 오일이라는 영화 보셨습니까?
그 영화에서 희귀병을 앓는 아들(로렌조)이 당시의 의학으로서는 도저히 치료될 방법이 없자,
그의 부모가 나서서 직접 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이론적 체계를 세워서 로렌조 오일이라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약이 로렌조에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음에도 의사들은 똑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그 약을 쓰기 꺼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말미쯤 가면 똑같은 병을 가진 환자의 부모들이 의사들 앞에서 우리에게도 로렌조 오일을 주라고 외치치지만,
의사들은 그건 아직 검증도 안 되었고,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아직 모른다는 식으로 미온적 반응을 보입니다.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의사들은 꽉 막힌 사고를 가지고 있고.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개발한 약이므로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한의학을 인정하지 않는 의사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이 이와 같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의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전혀 다릅니다.
의사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의사가 더 우선해야 할 것은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치료 효과가 있을지라도 그것을 상회하는 부작용이 있거나, 또는 그 치료 때문에 더 효과 좋은 치료가 미뤄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확실한 효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어떤 치료라도 그 치료의 사용을 꺼리는 것이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보수적인, 혹은 꽉 막힌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한의사를 꺼려하는 것에 대해 단지 기득권이라는 편견으로 볼 것이 아니라 위의 경우와 같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실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이 한의사를 꺼려하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의학적 관점에서 부작용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 방법을 쓴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현재 의학에서 사용하는 치료법보다 우수함이 입증되지 못 한 치료를 한의원에서 선행함으로 인해서 필요한 의학적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뇌졸중 환자의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혈전용해술을 받아야 함에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많은 환자들이 뇌졸중 증상(흔히 중풍이라 합니다)이 나타나면 일단 침부터 맞고 본다는 것이죠.
의사들이 한의사에 대한 편견이 강하다는 점만 많이 비판하시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의사에 대해서도 단지 기득권만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다는 편견 또한 버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의사들이 한의사를 꺼려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의사의 프로페셔널리즘을 해치는 존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09/12/31 10:24
수정 아이콘
sungsik님// 매우 외람된 말씀이지만 의학적 연구방법론과 통계적 검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치료가 100명 중 90명에서 어떤 효과를 보였다고 하여 그 치료를 효과 있다고 판정하지도 않고, 나머지 10명에 대해 부작용이 있다고 하지도 않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무작위 대조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에 대한 문헌을 찾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의학의 치료 효과 검증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모형입니다.

통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디자인의 부재라고 한다면, 그것은 한의학자들께서 앞으로 노력하셔야 할 부분일 것이고, 물질적 인프라를 얘기하는 것이라면 실제로는 연구 디자인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연구의 질이 결정될 뿐, 어느 정도의 물질적 인프라가 뒷받침되는가에 따라 연구의 질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시행되는 많은 현대의학의 연구에서도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하는 연구들도 매우 많습니다.
09/12/31 10:35
수정 아이콘
가라한님// 아마 기초과학 쪽을 전공하시는 모양이군요. 위에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만, 적어도 현대임상의학에서 한의학에 대비하여 '과학적 검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분자생물학적'인 것이 핵심이 아닙니다. 기초과학적 입장과는 그 궤를 달리 합니다.
특정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가를 검증하는 방법론에 의하여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여길 충분한 근거가 있는가가 핵심이지요.
난다천사
09/12/31 11:14
수정 아이콘
구당선생님에게 직접 침과뜸을 받아본적있는 접니다.....;;;

과학적 이런걸 떠나서 효과는 정말 확실합니다....
동료동료열매
09/12/31 11:37
수정 아이콘
저런 효과들을 뭔가 사람들이 이해하기 좋게 (쉽게는 아니더라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요.
한의학 자체도 발전할 수 있을거같고 그리고 현대의학하는 의사분들을 설득하는데도 도움될거같구용
소인배
09/12/31 11:49
수정 아이콘
sungsik님// 실례지만 통계적 분석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이카루스테란님// 간단합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시술에 대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충분한 임상실험을 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후 부작용의 종류와 유무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알아 보면 대충은 검증이 됐다고 할 수 있겠지요.
Christian The Poet
09/12/31 12:59
수정 아이콘
sungsik님//
말씀에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부분적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좀 이상해서 잘 이해도 되지 않고요.
100명 중 90명이 치료되었다고 입증되었다고는 절대 말 할 수 없고, 나머지 10명이 부작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누가 어떤 치료법에 의해 100명 중 90명이 치료되었다라고 발표한다면 그건 그대로 매장입니다.
일단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서 이 치료법의 효능이 더 높은지를 증명해야 합니다.
만약에 기존의 치료법으로 100명 중 95명이 치료할 수 있는데 100명 중 9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있다면 그건 좋은 치료법일 수가 없죠.
그리고 100명 중 90명을 치료하면서 그 와중에 부작용이 얼마나 발생하였는지도 중요합니다.
90명이 치료는 되었는데 80명에서 장애가 발생하였다라면 그건 절대 좋은 치료법일 수 없죠.
입증이라는 것은 단지 치료가 좀 되더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치료와 비교할 때 효능은 얼마나 좋은지 부작용은 어떤지 비용측면에서는 또 어떤지 등에 대해 치밀한 분석이 진행되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대체 치료 안 된 사람은 부작용이라는 것은 어디서 나온 말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부작용이라는 것은 치료가 되고 안 되고의 여부와 상관 없이 치료에 부가하여 나타나는 효과입니다.
물론 부작용 때문에 치료가 안 될 수도 있으니 치료 여부와 상관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치료가 안 되었으면 치료가 안 된거지 그게 부작용이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뭔가 다른 말씀을 하시려다가 잘못 말씀하신건지 아니면 아에 지식이 부족하신건지 궁금합니다.
그런 말씀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되니 정확한 지식이 아니라면 말씀을 삼가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부작용과 채질이 같은 말이라는 생각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어떤 점에서 부작용과 체질이 다를바가 없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전혀 범주가 다른 단어인데 그렇게 명제 하나를 툭 던져 놓으시면 그걸 어떻게 이해하라는 것인지요?
Christian The Poet
09/12/31 13:06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현대의학에서 한의학을 단지 미신으로만 치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동의학과 같은 방법이 치료 효과가 있음은 이미 현대의학에서 인정하는 바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 치료 효과가 실제 임상에서 쓰일 만큼 효능이 있는지, 그리고 부작용은 없는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안 되었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한의학을 제대로 인정은 안 하더라도 주술이나 굿 같은 미신과는 다르게 쳐준다는 것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이 한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한의학을 싫어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그만큼 한의학으로 인해서 의료행위를 방해 받는 등의 일이 많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굿이나 기도에 의지하느라 치료 시기 놓치거나 치료 제대로 안 받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한의원 먼저 들러서 치료 받느라고 치료 시기 놓치거나 한약 복용한다고 의사 처방에 안 따르는 사람은 여전히 꽤나 많습니다.
여자예비역
09/12/31 13:28
수정 아이콘
주술이나 굿보다는 좀 더 높게 쳐준다 라.. 거참.. 한의학이랑은 관련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한의원치료는 받아본 입장에서 더럽게 불쾌한데요..
09/12/31 14:03
수정 아이콘
아주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한의학이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100년간 노벨상은 한국이 독점할 수 있구요. 더이상 삼성, 현대가 한국의 대표 브랜드가 아닙니다. 세계 10대 제약회사가 모두 한국 제약회사로 바뀔 겁니다. 모든 과학의 중심지가 한국이 될 것이고, 모든 의학 연구의 첨단 메카는 한국이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갑부들이 한의학으로 치유받기 위해 우리나라로 돈싸들고 날아올테구요. 앞으로 온 국민이 놀고 먹어도 됩니다. 허준의 나라라고 해서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성지 순례하듯 한국을 방문할 것입니다.

전 세계에 한방 병원이 마구 들어서게 될 것이고, 더이상 사람들은 영어보다 한문과 한글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되겠지요. 기독교는 사라지고 음양 오행과 천지 조화의 사상이 새로운 철학 패러다임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물리학에도 새로운 영향력을 미쳐 온 우주의 삼라 만상이 단순히 뉴턴의 법칙 등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는 패러다임이 등장하여,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겠지요. 물론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한의학이 전 세계에 우뚝섰으면 좋겠습니다..
황세진
09/12/31 14:10
수정 아이콘
메스들고 있는 외과의사에게 머리 깎아 달라고 하는 사람이 지금 시대에는 없지요.
한의사에게 굿해달라고 하는 사람도 지금 시대에는 없을텐데요?

의과대학에서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나 한글 글쓰기 같은건 제대로 안 가르키나보죠?
09/12/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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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말씀이 험하거나 꼬투리 잡는 몇몇 댓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건설적인 글과 댓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소인배
09/12/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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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글쎄요. 중국과 일본이 그렇게 되면 됐지 한국이 그렇게 될 공산은 없어 보이는군요. 일단 노벨상 100년간 독점부터 에러죠.
선데이그후
09/12/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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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는 디스크가 있었는데 무조건 수술하라고 하길래 와이프의 성화에 못이겨 유명하다는 한의원에서 침을 1주일정도 맞고 멀쩡해졌습니다. 말그대로 멀쩡해졌습니다. 병원에서 촬영하니 정말 멀쩡하더군요.
저도 꽤나 합리적이고 검증된 방식을 선호하지만 한학은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요즘 바이오업체들 탐방하며 공부중인데 서울대 모바이오벤처업체 근2년동안 관찰중입니다.
서울대의대교수님들이 주축인데 얼마전 한방치료제인 모물질을 과학적으로 해석해서 면역과민억제물질을 내놨는데 그분들 이야기도
한학은 경험의 의술로 치부되지만 과학적검증을 통하면 아마도 놀라운 사실들이 많이 밝혀질거라고 하시더군요.
적극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국내 제약업체들의 한학을 통한 신약개발이 꾸준히 연구되고 개발하는건 이런부분때문이 아닐까요?
09/12/31 14:16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일본은 한의학 폐지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일본은 게다가 의료 선진국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죠.

그리고 한의학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 노벨의학상 10년은 확실합니다. 게다가 의학 패러다임이 기존의 분자생물학에서 예전 중국의 음양 오행설로 바뀐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과학과 철학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하겠죠.
소인배
09/12/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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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흠, 왜 폐지하셨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그리고 한의학 '이론'이 현상을 적절히 설명하는 과학적 이론임이 밝혀지면 노벨상 받을 수 있겠지만, 평생 그럴 일 없다에 제 키보드를 겁니다. 한마디로 불가능합니다. 또한, paradigm shift가 일어날 이유가 있을지 의문인데요. 한방의 이론이 현재의 이론보다 현상을 더 잘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차사마
09/12/31 14:18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것은 한의학이 현대의학이 가지지 못한 메리트가 존재하냐는 겁니다.
개인적으론 한의학이 과거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그것이 전통성과 민족성이 결부되어 하나의 분야로 인정받고 옹호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한의학이 현대의학처럼 과학적으로 철지히 검증된다고 해도, 대부분이 양학과 중복되거나 효력이 약할텐데
그런 (현대의학에 비해)미개한 의학분야를 굳이 과학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선데이그후
09/12/31 14:19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현재 연구되는 천연신약물질과 합성신약물질 그리고 유전자치료제등을 보면 꼭 그렇치는 않은것 같습니다.
현대의학의 한계점과 합성신약의 부작용과 장기복용의 문제점등을 대체하기위해 중국이나 한국의 일부업체에서 한의학의 내용을 참고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금번 중국혈관의학회에서도 이런부분이 꽤 나온걸로 알고있습니다.
패러다임은 언제든 바뀔수있기에 무시할수없다라고 생각합니다.
09/12/31 14:20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님의 디스크 케이스를 학계에 발표했다면 아마 큰 센세이션이었겠지요. 게다가 요새 디스크에서 수술적 치료는 상당히 지양되는 편입니다. 그 병원이 좀 이상한 짓을 한 것도 같군요. 하긴 사실 이런 문제들이 기존 병원의 이상한 짓들이 큰 역할을 한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IMS가 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선데이그후
09/12/31 14:21
수정 아이콘
차사마님// 달리 이야기하면 그동안의 현대의학이 한의학을 검증할수있는 능력이 부족했고 현재는 지금의 현대의학의 한계점을 타파하거나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조금씩 가시적성과가 나온다라고도 할수있겠죠.
여자예비역
09/12/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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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님// 잘 이해를 못하 시나본데.. 렐랴님도 그럴일이 전혀 없다는 가정하에 한의학을 비꼰걸로 보입니다..; 렐랴님이 링크 걸어주신 글만 봐도 렐랴님이 한의학에 호의적이라서 저런 댓글쓰신건 아닌것 같은데요..
09/12/31 14:22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당연히 없지요. 지금 비꼬아 표현하는 중이거든요...;;
소인배
09/12/31 14:22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그건 과학적 방법론으로 한의학의 시술 방법을 탐구하는 것뿐이지, 패러다임이 이동할 공산은 없습니다. 진짜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려면 음양오행으로 인체를 잘 설명하는 반증가능한 가설을 세우고, 그게 기존 현상을 잘 설명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 예측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그것이 실험 결과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일치해야죠.
소인배
09/12/31 14:22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렐랴님// 음... 패배했군요.
09/12/31 14:23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20케이스만 있어도 논문 쓸 수 있습니다. 그 논문이 인정을 받느냐 못받느냐는 차후의 문제이구요. 논문이 나왔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연구 팀에서 그 논문대로 실험을 진행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 즉 '재현성'의 여부가 중요한것이죠.

대표적으로 황우석 박사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차사마
09/12/31 14:24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한방약들은 부작용이 없는 걸로 제겐 들립니다만, 한방약들은 과학적으로 부작용들이 보고되어 있지 않기 때문 아닌가요?
09/12/31 14:25
수정 아이콘
차사마님// 전 한번도 한의원을 가질 않아서 옹호할 이유는 없지만 한말씀만 드리자면 ..
양의학에서 효과를 못보거나 리스크가 큰 치료법에 걱정을 하다가 한의학에서 간단히 치료받은
많은 분들이 위에 댓글을 다신 분들도 있고 이미 사회에도 많네요.
과연 우리의 것이 좋아서.. 우리의 전통이니까.. 이런 걸로 한의학이 일부에서 인정받는다고
단언하긴 좀 힘들지 않을까요??

한의학이 이슈가 되는 것은 경험적인 측면 이외에는 양의학을 검증한 기준으로 한의학을 검증 못하겠다. 라는게
가장 포인트가 아닌가 싶네요. 그걸 미개한 의학분야라고 말씀하신다면 그쪽을 공부하시는 분들께
무례한 언사가 아닐런지요.
선데이그후
09/12/31 14:26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흠,,, 패러다임의 이동이 단순히 한의학의 세계관을 검증하고 기존 이론을 대체하는것만이 다는 아니겠지요..
기존의 내과적치료 특히나 장기복용을 요하는 약들 같은 경우에는 부작용이 따르지않나요.. 지금은 이런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한
대안으로 천연물질을 통한 신약개발이 많이 이루어진다라는 겁니다. 그 천연물질의 힌트를 한학의 처방전에서 힌트를 얻었고 현재는 많은
연구를 통해서 연구 개발이되어 이미 상당한 물질들이 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에서 현재 임상 2상에서 임상3상에 진입한 물질들이
많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정만 해도 기존 패러다임이 바뀐부분이 잇다라고 인정할수 있지않을까요?
선데이그후
09/12/31 14:30
수정 아이콘
차사마님// 부작용이 없다 있다 하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의 치료약들의 한계를 뛰어넘기위한 대안물로 한학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개발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꽤나 연구되고있다라는 수준입니다.
여러분이 자각하거나 자각하지않는 이순간에도 세계많은 의학도와 연구진이 천연신약물연구와 상품화에 매진중인데 그중 상당부분이 한학에서 한의학에서 힌트를 얻어서 연구중이란겁니다.
소인배
09/12/31 14:30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실례지만 패러다임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Christian The Poet
09/12/31 14:33
수정 아이콘
FK_1님//
양의학을 검증한 기준으로 한의학을 검증 못 하는 것은 한의학이 오묘한 학문이여서가 아니라,
한의학이 제대로 연구가 되지 않아서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왜 이슈가 될만한 부분인가요?
일단 한의학이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고 의학으로 제대로 못 고치는 부분에 있어서도 효과가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고, 그것으로 의료행위를 한다면 그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입니다.
디스크의 예만 봐도 한의원에서 수술 받지 않고 바로 치료한 경우도 있겠지만 한의원에서 침 맞고 치료 받느라고 제대로 치료 시기 놓쳐서 고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차사마
09/12/31 14:33
수정 아이콘
FK_1님// 글쎄요 단순히 전문가 입장이 아닌 치료받은 사람 입장이라면, 교회에서 성수를 마시고 병을 고쳤다는 사례도 근거로 믿어야 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순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쓴 리플에도 효력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효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부작용이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된 경우도 아니고, 양학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월등한 부분도 없다면, 굳이 발전시킬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선데이그후
09/12/31 14:33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제가 실례지만 혹시 의사이시거나 약사이신가요? 한의학을 일단 무시해벌리수있는 정도밖에 되지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계시면 더이상 대화는 무의미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소인배
09/12/31 14:35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의사나 약사는 아닌데, 그래서 패러다임이 대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선데이그후
09/12/31 14:35
수정 아이콘
차사마님// 제가 알기엔 양학의 기존 치료제를 뒤집어바릴만한 천연물질들 꽤나 연구중이고 이미 몇개는 해외 라이센싱을 넘어간것도 많습니다. 복지부에서 연구비지원이나 해외임상 지원금등의 사례를 보시면 그렇게 이야기하실수없습니다.
하지만 이야기하신 부분중 공감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선데이그후
09/12/31 14:36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말투가 시비조시네요.. 그만합시다.
차사마
09/12/31 14:36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한학을 통한 치료제가 개발연구가 되고 있다는 건 20년 전에도 나온 얘기지만, 실제로 인정받는 한방 신약들이 존재합니까?
소인배
09/12/31 14:37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시비조가 됐든 아니든, 제가 보기에는 패러다임이 뭔지 전혀 모르고 계신 것 같군요.
09/12/31 14:37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한의학, 중의학만 약초를 통해 효과를 보지 않았습니다. 고전 서양 의학에서도 약초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외과적인 접근이 동양보다 훨씬 빨랐던 것 뿐입니다. 그래서 한의학이라는 말보다는 전통 의학이라는 말이 맞고 양의학이라는 말보다는 현대의학이라는 말이 맞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양약들은 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물, 광물, 동물 등에서 발견해 내거나 그것을 응용하여 합성한 것들입니다. 님 말대로라면 한의학은 그냥 새로운 약을 만들기 위한 고전 자료일 뿐입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14:41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천연물질의 사용하는 것이 동양의학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대의학에서 사용하는 약품들도 알고 보면 대부분 천연물질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스피린이나 디곡신 등이 있죠.
천연물질을 사용해서 연구한다고 해서 그것을 무조건 한의학을 성과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녹용의 이로운 성분을 이용하여서 그것을 앰플 형태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양의학에서 사용하던 녹용을 사용했으니까 일본은 동양의학을 하고 있구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09/12/31 14:42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릅니다. 우리 나라에서 한의학은 대체 의학이 아닙니다. 주류 의학입니다. 외국에서 한의학 많이 연구되고 있고, 무시당하지는 않습니다. 대체 의학으로서의 가치를 분명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인식이나 정책이 한의학을 주류 의학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침 맞을 때 건강 보험 공단에서 돈이 지불되고 있다구요. 카이로 프락틱이나 피부 미용학과는 전혀 다른 상황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느 나라도 침맞는다고 건강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의료 서비스가 무료인 영국에서 공짜로 침맞을 수 있나요?

만약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건강 보험료 지급이 정당하다면, 효과가 있는 안수 기도도 건강 보험료가 지급되어야 하고 성수도 건강 보험료가 지급되어야지요. 그런 관점에서라면 안수 기도도 당연히 주류 의학이고 성수도 주류 의학이고 성물도 주류 의학입니다.
선데이그후
09/12/31 14:44
수정 아이콘
차사마님// 국내에서요 동아제약 스티렌 그리고 lg와 지금 자료는 없는데 개발된 물질중 상품화해서 매출이없는것은 몇개있습니다.
동야제약 스치렌은 현재 꽤나 잘 팔리고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임상중인 천연신약물질은 총 6종에 전임상 3종 임상1상 1종 임상2상 1종 임상3상대기중 1종이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모두다 기존 합성신약대체물질로 연구되고 있고 2개종은 해외수입품이라서 복지부에서 임상지원금이 나오고있습니다.
현재까지 임상결과들은 상당히 우수하고 기존 합성신약의 부작용과 약효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렐랴님// 틀리신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존 내과적치료제들이 대부분이 합성신약이 주류였고 현재는 한의학의 처방물질을 베이스로
한 천연신약물질을 기존치료제대체물질로 연구되고 임상중인걸 보면 단순히 한의학은 그냥 새로운 약을 만들기 위한 고전자료일뿐이라고
치부할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14:47
수정 아이콘
렐랴님 말씀에 덧붙여말하자면,
만약에 침술이 정말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다면 영국 같은 나라에서도 침술도 국가 보조로 지원해 주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말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어떤지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과정도 없이,
우리나라 전통적으로 쓰여서 좋더라 하는 정도로만 가지고 국가에서 의료보험으로까지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불합리한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물론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침술의 통증완화 효과 등은 이미 서양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효과가 과연 현대의학의 치료법을 상회할만한 정도라서 임상적으로 사용될만한 가치가 있는지,
혹은 그로 인한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로 쓰이기는 무리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침술이 정말 그런 검증을 받는 다면 우리나라의 의사들 또한 침술을 처방하지 않을가요?
침술만 예를 들어서 얘기했는데, 그외의 한의학 분야에서도 그런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09/12/31 14:48
수정 아이콘
Christian The Poet님//
저는 한의학이 오묘하고 어려워서 양의학의 기준으로는 검증을 못한다 라는 의미로
말씀드린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이슈가 된다 라고 말씀드린 의미는 논란이
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의학을 믿다가 디스크수술시기를 놓친 환자가 있다고 해주셨는데
역시 그것과 반대의 경우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부정치는 못하실겁니다.
즉, 굳이 뭐가 뛰어나다 미개하다 라고 판단을 하고 한가지만 신봉하는 것보다는
양쪽 다 고루 따져보고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적인 검증이 부족하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경험적 검증만은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치사마님//
제가 드리고 싶었던 부분을 이미 선데이그후님께서 해주셨네요.
선데이그후
09/12/31 14:48
수정 아이콘
Christian The Poet님// 오해하실만 하시다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천연신약물질이 아니라 현재 연구되고 임상중이고 라인센싱대기중이며 상품화대기중인 천연신약물질중 상당부분이 한의학에서
오랜기간 처방되어오던 물질에서 힌트를 얻고 연구를해서 가시적성과를 올린 상품군들이 일부존재한다라고 수정하겠습니다.
09/12/31 14: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 동영상 보면, 대단히 드라마틱한 과정을 보여 주는 것처럼 편집을 잘 해놨는데...

저것 보다 훨씬 더 심한 뼈가 드러나는 욕창도 관리 잘 해주고, 드레싱을 잘 해주면 다 치유됩니다.. 저 정도 화상 치유되는 것은 사실.. 자주 보는 일인데요..

오히려 환자가 말을 잘 안들어서 치유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병원 처치의 질 문제도 있구요. 환자가 너무 아파해서 제대로 된 처치를 못하는 경우도 있고..;;
09/12/31 14:54
수정 아이콘
선데이그후님// 스틸렌 이야기 하실 줄 알았습니다. 천연 물질 이용하지 않은 약 이 세상에 존재합니까? 페니실린도 천연 물질을 통해 얻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항균제를 항생제라고 부르지요.

아 그리고 우리 나라 합성 신약을 많이 연구하는 이유는요.. 아.. 진짜 너무 깊게 들어가는데..;;

우리 나라는 기존의 약들에 염기만 약간 바꿔서 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미국이나 유럽이 한 일에 밥숟가락 하나 떡하니.. 그러니 우리 나라는 합성 신약만 연구하는 모습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해외 제약 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신약 대다수도 기존에 하나 발견된 것을 약간씩만 바꿔서 부작용을 줄이는 쪽으로 연구가 많이 됩니다.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스틸렌 미국 FDA 통과 했나요? 스틸렌 효과는 진짜 좋아서...;;
09/12/31 14:59
수정 아이콘
FK_1님// 그것이 의료 일원화론의 주장입니다. 현대 의학이 전통 의학을 흡수하여 전통 의학의 장점을 흡수하여 발전시키자는 것이지요.

현대 의학이 전통 의학을 흡수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적인 측면만 흡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지요. 그렇다고 한의학의 경혈이니, 음양 오행이니, 체질이니, 사상 의학이니 이런 것을 현대 의학에서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니까요. 패러다임이 남는 쪽이 패러다임이 사라진 쪽을 흡수할 수 밖에 없죠.

물론 패러다임이 바뀔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다시 오리엔탈 영광의 시기가 오겠죠. 우리 나라, 일본, 중국, 대만 G4할 수도 있구요.
선데이그후
09/12/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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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흠. 현재 합성신약에 관해서 깊게 들어온신것 같은데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이 국내 합성신약개발에 미치는 영향이나 왜 메이저신약개발업체로 발돋음하는데 어떻게 발목을 잡고있고 병원과 제약사간의 리베이트문제등등은 이야기하지않겠습니다. (복제약이야기도 하지않겠습니다. 시밀러 이야기야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니깐요)
그리고 말씀하신부분도 상당부분은 저도 공감을 합니다.
하짐나 국내업체중 일부바이오벤처들의 연구개발을 보면 헉 할수밖에 없는 내용이 상당부분있습니다. 그분들 대대수 의사시거나 의대교수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알게모르게 편견에 사로잡혀계신 의사분들도 계시고 상당한 오픈마인드인 의사분들도 만나고합니다. 그리고 한의학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기에 제가 잘못이야기하면 분란이 일어날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스치렌 아직 통과못했습니다. 참고로 fda임상 통과한 국내제약사의 임상대기물보다 국내 모바이오벤처의 fda통과 대기중이거나 이미
임상중인 물질의 수가 더많습니다. 모바이오멥처의 핵심사업부중 하나가 한의학을 베이스로한 천연신약물질 개발입니다.
09/12/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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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님// 저도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을 왜 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오리지날약을 많이 쓰면 경고장 뿌리는 심평원 등 할말이 많고, 게다가 로비를 의사한테만 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인, 약사, 심지어 심평원 공무원에게까지 하면서 유독 의사만 때려 잡는 이 시스템의 구조가 어쩌고 저쩌고 블라 블라.. 진짜 할말 많지만.. 위험한 이야기인데다 저의 생매장을 자초하는 일이기에.. 넘어가구요.. ^^;;;

저도 사실 님의 말씀에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 교수님도 담배 인삼 공사와 손잡고 갑상선암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하고 계시고, 실제로 예전에 뉴스도 났었구요..

그러나 그것은 한의학을 '경험의 학문'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한의학의 기존 데이터 베이스는 정말 무궁무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의학을 주류의학을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오픈마인드 의사라도 거부감을 드러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의학은 기본적으로 '귀납적 과학 사고 방식의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인식은 '한의학은 경험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동의 보감 덕에 귀납적 사고 방식 쪽으로 많이 가까워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도 저 하늘의 별과 같은 거리에 있습니다. 중의학에서부터 내려오는 고대 중국 철학의 큰 틀을 벗어나지 못했거든요. 페스트가 돌던 유럽에서 다같이 기도하여 낫게 하자는 소리와 패러다임 측면에서는 다를 것이 없습니다.

때문에 의료 일원화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과 툴 거기에 전통 의학의 데이터 베이스.
09/12/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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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님// 한약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신약물질이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를 통해 약으로 개발되어 발매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 검증에 대한 현대의학의 요구에 대한 반증이 아니라 적절한 사례로 소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적절한 방법(무작위 대조 연구)에 의한 효과의 검증을 통해 기존의 약제에 비해 효과가 동등 이상임을 입증했고, 부작용도 더 적음을 입증했으니까요.
아직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절한 방법을 통해 검증하면 한의학적 치료는 현대의학이 표준으로 삼고 있는 치료에 비해 동등 이상일 수 있고, 그것이 현대의학에 의해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가 되겠습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가 '효과가 없다.'와 같은 말은 아닙니다. 검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심증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요. 상당 수의 한의학적 치료는 이 범주에 해당될 것 입니다만, 어떤 것이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을 뿐입니다.
09/12/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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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IMS는 그것을 처음 도입한 중국의사가 도입에 대한 글의 서두에서 중국의 침술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09/12/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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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osia님//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Agnosia님은 혹시 신경과 선생님이신지요.. ^^;;
선데이그후
09/12/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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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방금 이야기하신부분은 솔직히 저도 내심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이유는 일정부분 믿음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오랜시간에 걸친 과학적
데이터부족과 말씀하신대로 한의학의 경험적인 토대부분등등......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Agnosia님// 예 저도 그래서 그쪽 분야 계속 공부와 검증중입니다. 앞으로 국내산업중 바이오와 제약을 빼놓을수없기에 많은 토론과 연구가 이루어질거라 생각합니다.
09/12/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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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님// 아닙니다 저도 배운 것이 많습니다. 제가 좀 험하게 쓰긴 했지만 한의학에 대해 그렇게 비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차사마
09/12/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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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님// 그런 약들이 한학을 통해 생산된 약이라기 보단, 현대의학이 한약의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기존약을 보완시킨 거라서
한약으로 치부하긴 힘듭니다. 한약이 데이타 베이스로 이용되었다고 해도, 기존의 한의학의 방법론으론 스틸렌같은 약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죠. 계속해서 한약성분의 효능을 입증하고 쓰여진다고 해도, 그것이 현대의학의 텍스트로서의 역할만을 담당할 뿐, 한의학을 발전 존속시킬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봅니다.
09/12/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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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아닙니다. 전에 렐랴님과 신종플루에 대해서도 토론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신경과 전공일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전 3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09/12/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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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osia님// 아이디 때문에 신경과이신줄 알았습니다 ^^;; 아무튼 좋은 가르침 많이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09/12/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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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헉... 가르침이라뇨... 부끄럽습니다.^^;;;
바알키리
09/12/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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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이 모든 면에서 한의학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과학적 검증부분에서는 한의학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과학적인 검증을 한다는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치료의 효과 조차도 한의학보다 우월하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료의 효과만 놓고 보자면 현대의학이 우월한 부분도 있을테고 한의학이 우월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치료의 효과가 현대의학보다 덜 과학적이라고해서 한의학이 폄하 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현대의학의 과학적 검증도 완벽한 검증은 아니지 않습니까??
임상실험도 어차피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더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어차피 비전문가인 환자들은 그런 과학적 검증이 철저한가 보다는 자신의 좀 더 효과를 본다면 그만입니다.
09/12/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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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플이네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바알키리
09/12/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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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플을 찍은건가요? 이영광을 댓글을 같이 단 피지알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09/12/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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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키리님// 우월하다 우월하지 않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학적이냐 과학적이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어느 한의대생이 한의대를 자퇴하며 쓴 글이라고 합니다. 앞부분만 따왔습니다.
전문은 여기입니다.
http://blog.hani.co.kr/medicine/24930

"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거기에 대해 한의학계에서는 한의학이 매우 과학적이라고 반박한다. 어느 주장이 옳을까? 내 생각에는 한의학이 '과학적'이라고 할 때의 '과학적'이란 단어는 '과학에 의한', '과학적 방법에 의한'이라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과학적'이 아니라 '이치에 맞는', '사리에 맞는', '짜임새가 교묘하여 허술한 구석이 없는' 정도의 뜻으로 확장된 의미인 것 같다. 다만 현대에서는, 과학이 과거 서양 중세에서의 신학이나 조선시대 유학과도 같은 지위를 누리기에 '비과학적'이란 표현은 마치 '비합리적', '비윤리적', '야만적' 등의 표현과도 거의 마찬가지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바, '비과학적'이란 비난에 노이로제를 보이는 한의학계에서는 한의학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한의학은 과학이 아니다. 엄밀한 의미에서의 그 과학말이다. "


과학적인 것이 우월하냐? 그것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과학적으로 말도 안되지만 말입니다. 그것을 누가 뭐라 합니까? (게다가 한의학을 과학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그 널럴한 잣대의 '과학적'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종교에도 가져갔으면 좋겠군요. 기는 있으나 신은 없다?)

그리고 효과가 있다 없다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어떤 사람이 부적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문제는 그것을 대체 의학이 아닌 주류 의학으로 인정한다는 것이죠. 한의학 뿐만이 아니라 굿을 주류 의학으로 인정해서 굿을 할 때마다 무당에게 건강 보험료가 지급된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사이비 교주가 와서 제사 지내고 기도할 때마다, 건강 보험료를 지급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주 어이없죠? 근데 왜 어이없고 안되는 것입니까? 비과학적이라? 효과가 없어서?

위에 제 리플에도 이야기 했지만, 한의학은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사람을 치유하는 학문이지, '이 약을 썼더니 이렇더라'하는 경험적 사고 과정을 통해 치유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동의보감이나 황제내경 최신판은 왜 안나옵니까?
바알키리
09/12/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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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렐랴님은 한의학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위의 리플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한의학이 비과학적인 거라면 위의 많은 분들이 과학적인 검증을 요구하시지 않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대부분은 한의학에 과학적인 검증을 바라고 있고 한의학 자체를 님과는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시는대로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사고 과정을 현대의학은 거치지 않을까요?? 당연히 현대의학도 시발점은 철학적인 사고 과정입니다. 철학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경험을 쌓아나가는 거 아닙니까? 단지 그러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이 현대의학이 한의학보다 좀더 과학적인 거 아닌가요?
님의 말씀처럼 과학적인게 우월하냐 아니냐는 제가 판단 할 부분이 아닌 것 같고 단지 사람들이 너무 과학적인 것에 집착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과학기술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파도09
09/12/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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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일부 의사들이 봤을때는 한의사와 무당이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가 봤을때는 무당과 같은 선상으로 놓고 보면 매우 불쾌하겠지요.. 또 어떤 일부의 사람들은 의사나 무당이나 다를게 없다고도 생각합니다.(물론 극소수겠지만요). 각자의 판단의 기준이 다른것이겠지요. 그렇다면 과연 어디까지를 인정을 해주고 인정을 해주지않느냐는 각자의 몫이겠지요.
각자가 서로의 다른 기준을 가지고 대회를 한다면은 결말이 나지않겠지요. 그렇다면 내 기준이 아닌 가장 그래도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야되는데 제 생각에는 그게 면허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의사들은 못마땅하겠지만 엄연히 한의사도 국가에서 인정을 해주는 전문가이고 그렇다면 어느정도 존중을 기본바탕으로 토론이 이뤄져야하지않을까요? 언제나 내기준이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다 자신할수없으니까요. 전문가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문제중 하나가 내가 전문가이기때문에 나는 항상 옳다라고 단정지어놓고(아니라고 본인은 생각하겠지만요) 내려보면 토론을 하는 경향이 있죠. 님뿐 아니라 국가에서도 똑똑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얼토당토 안한 치료에 건강 보험료를 지급하도록 만들어 놓지는 않았겠죠. 좀 더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베이스에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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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키리님//
물론 비전문가인 환자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류가 있는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철저한 과학적 검증이라는 것이 아무 의미 없는 현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혀 그렇지 않죠. 의학에서 말하는 과학적 검증은 매우 현실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통계적이며 확률적인 것이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안 맞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진 치료 방법은 그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 방법을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찾아낸 것입니다
바알키리님은 마치 "과학적 검증이 철저한가"와 "자신의 좀 더 효과를 본다"를 별개의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그 두 가지는 절대 별개의 것일 수 없습니다.
과학적 검증이 철저할 수록 자신에게 더 효과가 좋은 치료를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죠.
의학에 있어서 과학적 검증이라는 것은 절대 전문가들끼리 말싸움하고 서로 잘났다고 주장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학에 있어서 과학적 검증은 환자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을 찾는 편이 더 잘 먹히고 전문가 입장에서도 이익이 되겠죠.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만약에 과학적 검증을 거쳐서 현재 사용하는 방법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의사들도 처방에 한의학의 방법을 넣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렇지 못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그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으며, 또한 더 해롭지 않을 것이라고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한의학적 방법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학적 검증이라는 것은 한의학을 까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이로우며 해롭지 않은 방법을 찾기 위한 도구임을 부디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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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09님//
그럼 국가에 똑똑한 사람들도 많은데 대운하 파려고 하고 4대강 사업하려고 하고 미디어법 통과시켰습니까?
국가에서 하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사고는 매우 위험합니다.
파도09
09/12/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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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Poet님// 예시가 부적절한듯한데요.. 많은 국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반감을 가지는데 이해시키려하지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4대강 사업과 한의사의 치료에 건강보험료 지급과 서로 예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국민 대다수가 한의사의 치료에 건강보험료가 나가는거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지요? 저는 국가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것도 옳은거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한의사에게 건강보험료 지급을 한의사의 이권을 위해 밀어붙이식으로 제정한건 아니자나요.
09/12/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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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키리님// 현대 의학은 그러한 사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 나타난 것입니다. 서양 의학이 지금의 지위를 획득한 것은 200년이나 될까요? 물론 현재 한의학이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하려는 과정에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그 끝은 결국 의료 일원화입니다.

파도09님// 그 각자의 문제가 사회적 이득 혹은 해악과 관련이 있다면? 사실 대부분의 한의사 분들이 의학을 공부하십니다. 환자들도 과학적인 설명을 원하는 것도 있지만, 의학적인 응급 질환에 대해 알고 있어야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질환들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인의 덕목으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가 "내가 볼 수 있는 환자와 볼 수 없는 환자만 구별할 줄 알면 명의다"라는 이야기지요. 한의사도 전문인이고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몇 몇 한의사들이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의사들은 '내가 옳다고 단정 짓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 잣대는 당연히 의사에게도 적용됩니다. 어떤 의사가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면 감싸주고 그런 것 없습니다.

한의사가 의학적으로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같은 전문직끼리 눈감아 주는 것이 옳겠습니까?
파도09
09/12/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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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글쎄요.. 왜 몇 몇 한의사들이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는것이 한의사들의 전체의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님 말씀처럼 당연히 그런 의사들도 있을텐데요. 몇 몇 의사들이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했다고 의학을 가치 폄하해서는 안되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현재 어느정도 양의학이 우수한 면이 있는건 분명하지만 분명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한의학도 동등한 입장에서 얘기를 해야하지않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존종해줘야되는 치료의 범위를 저는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면허증으로 갈라야되지 않냐는것이지요. 무당까지 안정해줄수는 없으니까요.
바알키리
09/12/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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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Poet님// 우월하다는 것이 증명된다고 해서 의사들이 처방에 한의학의 방법을 넣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일단 자기 보다 우월하지 않아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전혀 그런 태도가 아닌것 같습니다. 우월해야지만 방법에 넣는다라 이건 조금 편협한 생각 아니겠습니까?
의학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인데 어떤 수술의 방법만 봐도 여러가지 술식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여러가지 방법들중 상황에 맞는 방법을 쓰는게 최선이지 어떤게 더 우월해서 쓴다면 이세상의 병에 대한 치료법은 하나만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 방법을 여러상황에 맞게 쓰는게 옳은 방법 이라고 생각하며 한의학이 물론 현대의학보다 과학적인 검증에 대해서 덜 우월하지만 치료의 한방법으로 현대의학과 동등한 위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플을 달아봅니다.
바알키리
09/12/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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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사족을 달자면 한의학에 대한 현대의학이 가진 최고의 불만은 치료의 행위가 항상 일정하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현대의학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병을 가지고 병원에 가지만 그에 대한 치료행위가 항상 일정하냐? 아닌 것 같습니다. 치료방법이 표준화 되어 있지 않기는 현대의학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치료방법의 큰 틀은 비슷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고치는 병원'이 있는 반면에 '망하는 병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Christian The Poet
09/12/31 17:16
수정 아이콘
바알키리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언제 한 가지 방법만을 쓴다고 하였습니까?
제가 말한 과학적 검증을 거친 의학적 치료는 단지 어떤 질환에는 무조건 무슨 치료법이라고 고정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떤 질환을 가진 어떤 환자의 경우 어떤 치료방법이 가장 적당하는 알고리즘의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알고리즘을 정립하기 위해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만약에 한의학의 방법이 이러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서 어떤 환자의 어떤 질환에 대해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그 알고리즘에 당연히 포함되어야 마땅하겠죠.
그건 우리나라 의사의 자질이 편협하고 말고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의학이라는 학문과 관련된 것입니다.
만약에 한의학적 방법이 더 우수하다고 인정된다면 세계적인 의학 협회부터 인정할텐데 그걸 왜 우리나라 의사들이라고 안 쓰겠습니까?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의학에 있어서 우수하지 못 한 방법은 당연히 퇴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활용해야 하는 것이고요.
다만 그 과정이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거친 후에야 가능한 것 뿐이다.
이것이 어째서 편협한 것입니까?
전 도저히 바알키리님의 말씀이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Christian The Poet
09/12/31 17:19
수정 아이콘
바알키리님//
정말 사족이군요. 큰 오해이기도 하고요.
한의학에 대해 현대의학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불만한 검증되지도 않은 치료 방법을 사용함으로 현대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순응도를 떨어뜨림으로 치료에 방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사가 의학적 표준에 맞추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환자를 잘못 치료한다면 그것은 특정 의사의 잘못이지 의학의 잘못인가요?
전 한 번도 한의사보다 의사가 우수하다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한의학의 방법이 우수하지 않다고 말한적도 없습니다.
다만 우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에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 것이죠.
의학과 의사, 한의학과 한의사 이러한 분류의 범주를 가지고 햇갈리시는 것 같은데 좀 더 차분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Christian The Poet
09/12/31 17:2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의사마다 치료방법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약에 서로 차이가 전혀 없을만큼 치료 방법이 간단명료하다면 뭐하려고 의사하려고 의대 6년 다니고 인턴하고 레지던트 하면서 쌩고생을 하겠습니까?
인간과 질환은 매우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그 가운데 특정 환자나 질환에 대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와중에 의학 내에서도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야 하고 다양한 알고리즘이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다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자료들이 모두 과학적 검증을 거친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병원마다 치료방법이 다 다른가? 그거 사이비 아닌가? 하고 물어보신다면 그에 대한 답을 너무 길어질 수 있어서 여기서 리플도 다룰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설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09/12/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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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키리님// 파도09// 정확하게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이겠죠. 그리고 한의학이 효과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사용하겠죠. 위에서 이미 예가 나왔던 약제와 IMS와 같은 수기들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의학적으로 '가공'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계속 의료 일원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이 치료에 동등한 위치에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물론 관절통, 감기 이런 것들에서 말입니까? 물론 대등한 혹은 그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으로 폐농양, 기흉, 폐렴, 폐종양,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혈액종양, 정신분열증, 조울증, 위암, 췌장암, 약물 중독 등등 써도 써도 끝도 없는 정말로 의학적 질환에 대해 치료에 더 효과적입니까?

이 세상에 치료법은 하나냐구요? 아닙니다. 의학 내에서도 수십가지의 치료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치료법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지 항상 연구되고 있고 전 세계 수 많은 학자들이.. 우리 나라 10년치 정부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치료는 재현성이 있으며 객관성이 있습니다. 어느 의사가 어느 환자나 어느 나라에서 이 치료를 행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납니다. 당장 고혈압만 예를 들어도, 어느 의사가 어느 환자나 어느 나라에서 노바스크 한알이면 혈압이 떨어집니다.

감기? 근육통? 이런 질환에 대해서만 시야를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의학 분명 효과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실제로도 한의학계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근육관절계통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 병은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의 가치를 폄하한다기 보다, 한의학 스스로 한계를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또한 그 한계를 알기 때문에 과학적 방법론을 들여오게 됩니다만, 그렇다고 한의학이 현대 의학으로도 충분히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는 질환에 대해 스터디를 시작하기도 힘듭니다. 멀쩡이 현대 의학으로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사람을 한의학으도 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험을 감행해야 겠습니까? 당연히 하면 안됩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자신들 내에서도 확실히 인정이 안된 치료법으로 치료를 하겠다고 합니다. 급성 심근 경색인데 한의학으로 치료하겠다, 중풍이면 다 한의학으로 치료하겠다.. 아토피 같은 것이야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이건 아니죠. 바로 이게 안되기 때문에 의사와 한의사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입니다. 몇 몇 한의사들이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그냥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09/12/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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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키리//글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님의 어느 말씀에 대한 제 의견인지 구분하기 힘들 것 같아서.. 붙여넣도록 하겠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또 하나 사족을 달자면 한의학에 대한 현대의학이 가진 최고의 불만은 치료의 행위가 항상 일정하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현대의학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병을 가지고 병원에 가지만 그에 대한 치료행위가 항상 일정하냐? 아닌 것 같습니다. 치료방법이 표준화 되어 있지 않기는 현대의학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치료방법의 큰 틀은 비슷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고치는 병원'이 있는 반면에 '망하는 병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네 바로 그것입니다만, 잘 고치는 병원과 망하는 병원.. 그래봐야 둘 다 감기약밖에 안뿌립니다. 잘고치는 병원은 감기 잘고치는 병원인거죠. 그런데 감기가 약먹는다고 낫나요? 그냥 증상을 조절해줄 뿐입니다. 의학에서 감기에는 최대한의 증상 치료만 할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효과가 좋은 약을 써야하지요. 이런 병원이 좋은 병원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외국엔 그냥 감기엔 타이레놀 한알입니다. 주사는 무슨 주사.
아우디 사라비
09/12/31 17:32
수정 아이콘
아직도 흥미 진진 하군요.....

나름대로 현대의료체계의 모순없이 한의학을 포용하고 검증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바로 의사중에서 한의사를 모집하는것이지요




이런 논쟁을 보며 이해가 안되는 점은 왜 의사들은 한의학을 의료체계에서 찍어내는 "헌법소원"이라든지 하는
정공법을 쓰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뭔가 찔리는 데가 있어서 그런가? 의사협회가 한의사협회보다 힘이 없나?

분명 현대의료는 의사를 정점으로 고도로 전문화되고 분화된 도저히 한의사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시스템인데
한의사을 용인하는 의사들을 보면 이해가 안됩니다
09/12/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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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사라비아님// 한의학은 민족 의학입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은 양의학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의 것이라는 인식이죠. 현대 물리학이라는 말은 있어도 서양 물리학, 동양 물리학은 없는데 말입니다.
파도09
09/12/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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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저도 리플들을 죽 읽어보면서 확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배제하는 의사들이 입장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전 단순히 의사 한의사간의 밥그릇 싸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치료할 수 있는 면허증을 가진 의사 한의사라면 어느정도 동등한 입장이어야된다는 제 생각에서는 너무 의사들 입장만을 주장하시는것 같네요. 머 동등한 입장이라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으시는것 같아 할 말은 없음니다.
09/12/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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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09님// 단순히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뭐 사실 제가 의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의사 입장만 내세우는 것이죠 -_-;;;; 제가 한의사였으면 한의사 입장을 내세웠겠죠?

그럼에도 제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위에서도 썼지만 현재 의학으로도 충분한 치료율을 보이는 질병을, 굳이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제대로 된 의학과 한의학의 컴바인이라면, 무엇이 불만이겠습니까만.. 현재로선 불가능입니다. 때문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우선 의료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위에 선데이그후님께서 예로 들어주신 것이 사실 좋은 모습의 한 예이지요.

하지만, 의학계도 한의학계도 일원화는 원하지 않는 바라.. 애초에 일본처럼 의료가 일원화 된 상태에서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09/12/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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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09님// 의사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현대의학의 입장에 가깝습니다. 의사는 그런 현대의학의 입장을 교육받은 사람들이죠.
면허로 대변되는 법적, 행정적인 측면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이러한 현대의학의 입장은 단순한 의학의 입장이 아니라, 다양한 과학적 사고와 방법론의 뿌리가 되는 과학철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마디로 다른 과학분야의 근본적인 논리와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고체계를 교육받고, 그것이 옳다는 것을 믿고, 그 사고체계를 통해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사고체계로는 용인될 수 없는 것을 너그럽게 수용하라는 것은 무리한 주문이 될 수 있습니다.
Mynation
09/12/31 21:23
수정 아이콘
리플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조오~기 위에 리플 하나 달고 그저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생각은 있는데 글빨이 모자란데다가 결정적으로 한의학에 대해 잘 몰라서 뭐라고 하질 못하는 것도 있구요.

근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한의학쪽에서도 양의학을 잘 아는가.. 에 대한 궁금증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정통 한의학으로써 그 가치를 확실히 하려면,
약국에서 한방약재 처방을 시작할 때 왜 그렇게 반대가 심했는지,
또한 양의학이 한의학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배척하려면(IMS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겠지만..)
왜 한의대에서 서양의학에서 배우는 학문을 배우는지.. 에 대해서도 답이 있어야 한다고 쭉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 억지인 것 같기도 하고 폐쇄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번 기회에 이 발제를 통해서 좀 더 배우고 제 생각의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이게 제로보드 4.X의 한계네요. 좀 더 좋은 토론판이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선데이그후
09/12/31 22:01
수정 아이콘
역시나.. 결과가 궁금해 들어와보니 많은 글들이 붙여있네요.
의사분들과 한의사(?)분들이나 기타 다른분들의 다양한 의견 잘봤습니다.
얼마전부터 펀드구성에 조금씩 비율을 올리는 분야가 제약과 바이오라서 나름대로 연구중인곳인데 오늘 다양한 의견을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pgr21회원님들 2009년 마무리 잘하시고 2010년 복많이 받으세요~~~~^^
유명한그분
09/12/31 23:00
수정 아이콘
어제이후로 댓글이 224개나 달려있군요.. 대단합니다..
유명한그분
09/12/31 23:14
수정 아이콘
자자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나가봐야해서~~!!

행복하시구 내년에도 건전한 토론이 가득한 PGR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udas Pain
10/01/01 06:12
수정 아이콘
와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본문에 추가된 링크는 뜸사랑(<a href=http://www.chimtm.net/)이란 target=_blank>http://www.chimtm.net/)이란</a> 곳인데, 김남수씨를 주축으로 하는 봉사의료?단체 같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말하는 변명도 있고 치료법도 있고 원리 설명도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김남수씨가 한의학계에서도 문제가 되는 이유는 침뜸을 일반보건의학(그러니까 국민이 알아서 자가치료)으로 보급시킬 계획+침구사 부활을 노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과격한 발상지만 덕분에 공개가 잘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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