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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0 02:29
개봉일, 퇴근 시간 다 되서 예매했는데 앞쪽과 사이드이긴 하지만 자리가 좀 남았더군요.
연초부터 제임스카메론 신작으로 회자되었던 영화인데 의외다 싶더라고요. 누가 취소했는지 마침 좋은 자리가 남았길래 얼른 예매해서 봤는데, 오늘 다른 영화 예매하러 들어가서야 알았습니다. IMAX3D만 풀로 예약 꽉 찼고, 제가 봤던 2D디지털은 인기가 덜하다는걸. IMAX3D로 한 번 더 봐야 되나 고민 중인데, 일주일뒤까지는 남은 자리가 거의 없데요. 우스개로 떠돌아다니는 영상처럼 타이타닉이 5초로 요약이 된다면, 이 영화는 3초면 요약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끝나고 나서 되새겨 보면, 스토리는 아주아주 뻔하거든요. 영화가 주는 메시지?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다크나이트나 디스트릭트9 처럼,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좀 생각이 필요한 정도는 아닙니다. 영상은 매우 훌륭합니다. 레지던트이블-디제너레이션 등에 비할 바 아니지요. 그래도 역시 이건 그래픽이다.. 라는 느낌을 벗어던질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배우들의 연기도 극에 잘 녹아들어가 있지만, 원래 SF 영화란 게 배우들의 내면 연기를 보여주려고 만드는 경우도 거의 없고, 그럴 시간도 없죠. 그렇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만큼은, 러닝타임 160분이 마치 60분으로 느껴질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어 준 영화였습니다. 영화보다 보면 주변 한번 씩 둘러보기도 하고, 자세도 고치고, 다리도 주무르고 하는 게 보통이죠. 그런데 아바타 보면서 화면에서 눈을 뗀건, 좀 과장해서 얘기하면 팝콘 통 입에 쏟아넣고 있을 때 말고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화면 밖에서 흘러가는 그림들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아니라, 화면 안의 관찰자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스토리, 영상, 음악 중 어느 하나도 위화감을 주는 것이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에서부터 세부적인 사항 하나하나까지, 제가 판도라 안에서 펼쳐지는 나비 족의 이야기에서 튕겨져 나오게 하는 위화감이 없었죠. 이 영화에서 카메론 감독의 의도가 가상현실의 체험이라면, 그 의도가 충분히 성공하지 않았나 싶네요. 메이킹 필름이든 (혹시 계획이 있다면) 2편이든, 다시 판도라로 돌아가 보고 싶습니다. 다만, 타이타닉처럼 보고 나서 마음을 건드리는 여운은 없었습니다. 세월의 무거움, 삶의 소중함 등을 느끼게 해 줄 만한 장치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뭐 항상 이런 것들을 영화 속에 집어 넣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감독이 이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이런 건 의도하지도 않았겠죠. 타이타닉이 아카데미상도 10개부문 수상했고, 흥행수익도 17억불인가..해서 최고였다고 알고 있는데, 아바타가 과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합니다.
09/12/20 03:20
probe님// 필히 아이맥스3d로 다시한번더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왜 제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하는지 느끼실수 있으실듯 하네요. 영화보고난후 밥먹으며 이야기 할때 계속했던 말이 이걸 2d디지탈로 봤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였답니다.
09/12/20 03:23
아바타를 IMAX DMR 3D 관에서 봤는데, 과연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스크린의 거대함은 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우선 안경을 착용할 때 색감이 상당히 떨어져 보이고 무엇보다 해상도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그야말로 포커스 이외의 부분은 흐릿하기 짝이 없습니다. 완벽하게 입체감을 선사하는 것도 아니라서 케릭터가 두 겹, 세 겹으로 보일 때도 많더군요. 그래서 상당히 눈과 머리가 아팠습니다. 차라리 저 큰 화면에 정말 제대로 된 2D 디지털로 보는 게 훨씬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체감은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해상도나 색감 면에서 비할 바가 아니라고 보거든요. 3D는 해상도와 색감을 지나치게 왜곡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중간에 눈이 피로해서 몇번 안경을 벗었는데 색감이 훨씬 풍부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IMAX 만한 크기의 스크린에서 2D로 상영하는 곳이 있다면 다시 한 번 감상할 생각입니다.
09/12/20 03:41
싼달아박님//좌석에 따른 차이일까요?
가끔 리뷰에 색감이 떨어져보인다거나,흐릿하다는말에 도저히 동의할수가 없네요.더더군다나 겹쳐보인다니? 저도 영화를 워낙 비판적으로 보는편이라 화면구석구석 여기저기 자주 살피는 편인데, 전혀 그런적이 없었답니다. 아니 뒷쪽 배경부분이 너무 선명하고 깨끗해서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라고 몇번이나 감탄했었습니다. 물론 겹쳐보인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처음에 약간 어지러움이 생기는 정도였구요. 또한 싼달아박님과는 반대로 3d임에도 너무나 화질이 선명하고 좋아서 안경벗고 스크린화면이랑 비교해보고 차이가 많이 나길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다시 안경을 쓰고 화면에 빠져들었구요. 제가 앉았던 자리가 나름 명당자리여서 그렇게 좋았던건지 느낌의 차이가 참 큰듯 하네요..
09/12/20 03:47
원래 아이맥스 3d 자체가 영사기 2대?(혹은 2군데)에서 쏘는것이라 안경없이 보면
화면이 흐릿하고 뿌옇게 나오는거 아닌가요? 저 역시 안경벗고 스크린보니까 흐릿하고 뿌옇게 보이던데요..
09/12/20 04:22
저는 디지털3d로 봤는데...
제임스 카메론 영화중 최악이군요. 영상미도 딱히 뛰어난줄 모르겠거니와...그냥 3d를 처음보다 보니 그냥 좀 신기하구나 정도... 다른 분들이 극찬하는것처럼 뛰어났더라도 전 제임스 카메론 영화에 단순히 영상미를 보러 간게 아니므로 높게 점수를 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딴건 다 떠나서 무엇보다도 스토리 흡입력이 역대 그의 영화중 최악입니다..그냥 예상하는 그대로 저절로 흘러가더군요. 마지막 액션신도 전혀 박진감이 없었구요.. 솔직히 이토록 찬사를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네요... 분명히 괜찮은 영화이고 배우들 연기력도 나름 괜찮았으나... 세상에서 즐길수 있는 영화를 가장 잘 만든다고 생각했던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이라는걸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대실망입니다.
09/12/20 04:56
사실 선글라스를 쓰고 영화를 본 것과 마찬가지이니 색감 저하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3D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네츄럴 칼라 그대로 2D를 선택하느냐는 취향의 몫이겠죠..^^ 그리고 당연히 3D의 선명도나 해상도 문제도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원래 좀 해상도나 화질에 민감한 편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 명당 자리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3D 입체로 표현된 케릭터들이 선명하지 못하다는 점은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초점이 잘 맞지않은 디카사진을 보는 듯 하더군요. 특히 배경과 케릭터의 외곽 경계가 흐릿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면에서는 주요인물 몇 명을 제외하고 해상도 저하가 눈에 띨 정도였구요. 뭐 어차피 입체안경 쓰고 감상하는 3D 영화의 한계가 아니겠습니까? 아직까지는 3D 기술로는 2D 때 만큼의 선명도 (해상도)와 색감을 따라가기가 좀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09/12/20 05:26
뭐 별건 아니지만 러닝 타임이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 답니다.
어비스는 원래 개봉 당시 부터 2시간 25분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국내에 들어올때 얼마나 잘렸는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최초에 감독이 구상했던 시간은 3시간 정도였죠. 그걸 폭스의 요구로 2시간 반 정도로 줄인것 입니다. 나중에 나온 스페셜 에디션이 원래 구상인 170분 정도 였죠.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흥행은 망했으니) 이건 정확히 기억하는데, 타이타닉은 처음 부터 3시간 14분 짜리 영화였습니다. 폭스에서 역시나 20,30분 정도 줄여달라고 원했었지만 간부들이 시사회를 가진후 '더 이상 자를데가 없다'는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고 하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자신감. '이 영화는 절대 더 이상의 편집본은 없다'는 호언장담 아래 결국 그 후의 dvd도 모두 3시간 14분 버젼입니다. 아직 아바타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비스의 cg가 T-2의 준비단계의 하나 였듯이 아바타로 쌓인 기술에 의해 배틀엔젤이란 영화가 더욱 대단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설레발 쳐 봅니다.
09/12/20 06:30
후루꾸님// IMAX DMR 3D 기술로 상영했을시에 최대로 상영할수있는시간이 160분언저리 라고 합니다. 그래서 추측하건대 제임스 카메론이 이것도 신경을 써서 런닝 타임을 조정하지 않았나 합니다. 아 그리고 IMAX DMR 3D로 보았는데 아직 2D를 못봐서 비교를 못하겠지만 이 영화는 꼭 아이맥스 3D로 보는게 최고인거 같습니다. 3D효과를 앞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보다 원금감을 화면 뒤쪽으로 더 많은 비중을 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상영시간의 압박으로 인해서 앞으로 많이 나오게끔 효과를 했다면 2시간 40분동안 어지러울수도 있을듯 합니다. 어찌됐든 제임스 카메론은 대단한거같습니다.
09/12/20 08:08
나이들면서 힘들어서 2시간 이상되는 영화는 잘 보지 않는편인데... 시간이 휙~ 지나갑니다.
카메라워크에 300밀리언을 투자해서 재창조한 세계를 보며 카메론은 역시 통이 크다는걸 느꼈습니다. 이제 그 기계를 베이스로 쏟아져 나올 다른 대형 영화들을 또 기다려봅니다.
09/12/20 08:25
아바타는 아이맥스 최대 상영시간에 근접한 영화로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엔 그럼 제발 엔딩크레딧이라도 조금 잘라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럴수 없다고 했다네요. 인터넷에 도는 아이맥스 필름 장착 사진 보면 정말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너무 커서요.
09/12/20 08:57
후루꾸님// 아 그랬었나요? 그럼 3시간여의 영화를 제작사에서 짜르고 다시 수입사에서 짤린것을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국내상영본은 2시간이 안됐던걸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통가위질을 한것인지 조연급 인물이 중간에 뜬금없이 사라져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는 워낙 영화에 칼질이 많이 됐었죠. 터미네이터2도 극장판에서 잘린 장면이 엄청 많았을 정도니..
09/12/20 10:04
용산CGV
아이맥스3D '초'명당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 ^ 너무 기분좋아요 일반디지털 보고 다시 한 번 보는건데 정말 기대됩니다
09/12/20 11:08
솔직히 영상이 쩐다~ 라는 것 말고는.. 메리트가 없는 영화;;
원래 영화끝나고 영화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1시간 정도 하는 편인데.. 할말이 별로 없었다는..;; 그렇다고 돈이 절대 아까운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영상혁명은 확실해요.. 워크래프트도 이렇게 만들면 될 듯 하구요.. 만화가 영화로 완벽히 탈바꿈 할 수 있는 때가 왔구나 ..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는 디스트릭트9 이 아닐까 하네용~
09/12/20 13:02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는데 혹평이 많네요.
현장판매로 왕십리쪽은 주말에도 표가 꽤 남더군요 CGV왕십리로 가세요.. 그쪽 상권이안좋아서 그런지 토요일에도 표 꽤있었습니다. 안좋았다는분들도 제임스카메론 치고안좋다는거겠죠? 개인적으로 디스트럭션9와 함께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물론 디스트럭션3의 감동은 두영화 다 따라잡지못했지만요;
09/12/20 18:57
저도 오늘 보고왔습니다. 정말 그래픽은 멋지더군요. 재밌게 봤네요.
2012 는 지겨웠는데 아바타는 꽤 좋았습니다. 저도 올해본영화는 디스트릭트9 이 좋았네요. 저도 dizzy 님처럼 시리즈 8편이 제일 좋았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랄까요.
09/12/20 23:36
저두 오늘 보고 왔네요. 그냥 제임스카메론 감독이 만들었단 정보와 아마도 크나큰 이슈가 될거란 인터넷상 누군가의 조언에 집사람과 거의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들래미 본가에 맡겨두고 보고 왔네요. 마침 공짜예매표도 한 몫 했구요. 흐흐...
imax 3D로 봐야 제대로 볼수 있다는 누군가의 오지랖 섞인 충고도 들었건만, 공짜예매표가 단지 일반 극장표만 예매할 수 있었던 터라.. 울며 겨자먹기로 디지털 2D로 봤네요. 역시나 자리가 남더군요. 흥...별 흥행 안될려나...생각했습니다만... 기우였네요. 진짜 영화가 2시간이 넘게 흘렀다곤 생각도 못했네요. 2d임에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 장면...화면을 가득 메우는 실존하는 듯한 자연 경관에 아~쓰X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진짜 거짓말 좀 보태서 손 하나 깜짝 안하고 몰입했었고,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서야 허리가 뻐~근하더군요. 온 몸이 힘들고 뻐근했지만, 눈은 정말 행복했네요. 기회만 된다면 3D로도 꼭 보고 싶습니다. p.s. 영화감상 후, 아픈 허리를 이끌고 마눌님 손에 이끌려 시내 이곳 저곳, 백화점 구석구석 돌아다니느라 5시간 이상을 소비했네요. 내일 아침, 제대로 일어날 수나 있을런지....역시나 여자사람들은 쇼핑할 땐 메딕 붙인 스팀팩 맞은 마린과 같네요.
09/12/21 01:07
3d보세요. 용산 아이맥스에서 보면서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창문이 있고, 그 창을 통해 다른 세계를 엿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 세상이 가끔 창문을 넘어 들어오기도 합니다. 3d 영화라면 괜히 물체를 사람들 쪽으로 던지거나 폭발 장면을 눈앞에 일으켜 깜짝 깜작 놀래키는데, 이 작품에선 그런 의도적인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3d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카메론이 원한 것은 세 상을 창조하는 것이었다고 짐작 됩니다. 참고로 나비족들의 손가락 숫자를 세보세요. 4개입니다. 인간과 나비의 유전자를 합성한 아바타의 손가락은 5개입니다. 저는 몰랐는 데 와이프님이 발견하셨어요. 참고로 아바타 촬영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3d 카메라 개발 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기존 3d 촬영용 카메라는 두개의 카메라가 시차 를 가지고 일직선으로 앞으로 고정된 형태인데 카메룬은 이것이 마음에 안들어 중심이 되는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가 양쪽으로 회전하여 사람 눈과 동일하게 촛점을 맞추는 방식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훨씬 인간의 눈에 맞는 3d 입체 촬영이 가능했다고 하더군요.
09/12/21 23:32
아이맥스 3d로 봤는데 정말 제인생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아... 아직도 전율이.. 여태 영화를 보면서 느낀 충격중 최고였습니다! 앞으로 이런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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