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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7 11:29
제눈엔 종교의 자유가 제일 돋보이네요.
망할 채플... 절 안티 기독교로 만든 과목이었습니다. 고통스럽다는 말 밖엔 할말이 없었던 수업을 이제는, 원치않는 후배들은 안들어도 되니 참 다행이네요.
09/12/17 11:30
다른건 모르겠지만 휴대전화는 규제해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수업시간에 핸드폰 소리 들리는것 처럼 짜증나는 거 없습니다. 말할려면 소리나고 옆에서는 문자 메시지 보내고 있고.. 자율은 좋지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는 자율은 조금 그렇네요.
09/12/17 11:31
성야무인Ver 0.0009님//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울리는건 대학에서도 규제하는 일인데요 그건 당연히 예의가 아니지만 아예 들고다닌다고 뺏는 건 문제가 좀 있죠
09/12/17 11:33
정말 투표는 잘 하고 볼 일이네요.
성야무인Ver 0.0009님// 뭐 그렇게 걸리면 일단 압수라는 강력한 처벌수단이 있지요. 지네들은 몰래하는 것 같아도 선생님 눈에는 다 보이니까 말이죠 흐흐. 물론 저는 선생님께 제 전화기도 빌려드리고 했습니다.
09/12/17 11:34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제시대의 잔재인 두발규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게 좀 씁쓸하네요. 뭐 김구선생님때문에 10만원권 발행이 백지화된 대한민국이니 이해가 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만.
09/12/17 11:38
LoveBoxer님// 채플은 기독교 수업 비슷한건데 그냥 강당에서 기독교관련 인사들 초청하는거죠. 학생들의 80% 는 자고 19% 는 숙제하고 1%는 듣는...뭐 저희 대학에선 그렇습니다. 고등학교에도 있는것 같더군요...이게 아마 강제일거에요 재단이 기독교인 경우에는.;;
09/12/17 11:40
그게 어떻게 해석되느냐가 문제입니다. 조례자체가 과도한 휴대전화 규제금지라고만 명시되었지 거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물론 나중에 마련되긴 하겠죠) 제일 좋은 방법은 아예 신호를 차단하는 차단기를 설치하는게 좋겠지만 이것 마저도 제가 있는 학교에서 개인의 자유와 행동을 제한한다는 것때문에 설치를 못했습니다. 대학생과는 다르게 중고등학생의 경우 제대로 휴대폰을 관리안할경우 수업방해가 일어날수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09/12/17 11:41
이제 남은건 이런 자유를 방종이 아닌 성숙한 자세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학생들입니다.
부디 '역시 풀어주니까 안되겠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09/12/17 11:43
전 저게 왜 참교육으로 나아가는건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갈수록 냉정하게 변해가는 학교를 만드려고 하네요. 체벌금지, 집단 괴롭힘 금지, 적법한 징계절차...그러면 인제는 수업시간에 반앙한다거나 떠들거나 담배같은걸 피다 걸리면 학교에서 징계위원회 열어서 그냥 바로 퇴학시키면 되겠네요. 두발및 복장자유라...지금같은 불경기에 빈부의 격차로 인한 위화감 조성은 중고때부터 시작되겠네요.
09/12/17 11:49
이수철님// 왜 그렇게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적법한 징계절차라는건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해진 과정을 통해 징계하라는 것이지요. 체벌대신 봉사명령도 있고, 반성문을 쓰게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선생기분에 따라 애들 잡듯이 패는건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발및 복장자유요.. 이미 학생들 지금 방과후에 다 사복입고 다니고 학원에서 다 만납니다. 위화감조성을 막는다고 복장자유를 제한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아이들의 자유를 억압하니까 되려 분출되서 안좋은쪽으로 아이들이 변하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그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좀 시행착오가 있을수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인권은 존중해줘야지요
09/12/17 11:53
이수철님//
적법한 절차에 의한 적법한 징계를 하는 것이 선진국 아닐까요. 무조건 퇴학시키라는 것은 아니죠. 예전 같은 상황은 물론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잘 대처하는 참스승님들도 많으셨지만, 학생들 처벌에 자신들의 감정을 섞는 쓰레기 같은 일부 교사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그런 일을 방치하면 안되겠죠. 빈부격차에 의한 두발, 복장 차이라. 빈부격차를 줄일 생각부터 해야지, 그걸 억지로 가린다고 한 들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이미 두발이나 복장 외에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빈부격차는 드러나고 있습니다.
09/12/17 11:53
많이들 착각하고 계시는 거 같은데
단순히 저거 하나만으로 좋아보인다면 아직도 고등학교 때를 못 벗으신 겁니다.. 저런 말 지금도 없을까요? 말만 달아놓을 뿐 실행이 안되는 거지요. 두발자유화나 복장이 과연 인권이랑 관계가 있는지를 모르겠네요.
09/12/17 11:55
오오/님// 다른건 모르겠지만, '두발자유와 사복규제철폐'는 확실히 좀 문제입니다. 돈있는 애들은 유명 브랜드의 옷을 이쁘게 입고오려 노력할거같구요, 당연히 타 학생들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받습니다.(심지어 저때는 교복이라 신발만 그렇게.. 나이키의 맥스시리즈 신고오면 우와아아아 하고들 했죠) 문제는 , 그것을 얻지 못하는 학생들이 괴로워진다는 겁니다. 옷을 다양하고 이쁘게 못 입고, 브랜드가 없으면 '무시'당할 수 있다는 거죠. 밖에서, 학원에서 만나는거랑은 완전히 다릅니다. 지나가다 보든, 원하는 친구끼리보든, 학원서 보든, 그건 사적인 활동이거든요. 그러나 학교는 '의무'로 나와야 하는 곳이며, 매일 마주쳐야 합니다. 당연히, 없는 사람들은 티가 날 수 밖에 없고 자연스레 멋쟁이들과 그렇지 않은 애들이 갈리겠죠. 적어도 이게 '좋은방향'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09/12/17 11:57
9is님//
문제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법입니다. 하지만 저런 조례를 통한 상징적인 변화가 이뤄진다면, 언젠가는 바뀌는 법입니다. 그리고 두발자유화나 복장 제한은 인권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면 중고등학생을 인권의 주체라고 보지 않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09/12/17 11:58
nicewing님// '빈부격차'는 자본주의에서 도저히 없앨 수 없는 문제입니다. 빈부격차가 문제가 되는 큰 이유는, 그들이 '열심히 하면 나도 될 수 있어!'라는 걸 심어주는게 아니라, '난 안될꺼야'라는 절망과 열등감에 휩싸이게 하고, 그것이 사회적 잠재분노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빈부격차는 '비록 알고 있더라도' 최대한 그렇지 않게 보여야 하는게 당연한것이고, 그것과 동시에 빈부격차를 '좁히는'것에 사회전체가 움직여야합니다. 너 가난한거 알고, 나 부자인거 아는데 니가 부자가 되지 않는 이상 그거 교복과 두발로 가려서 뭐하냐? 어차피 핸드폰이든 전자제품이든 축구화든 학원이든 티나는데! 라고 할 문제는 아닙니다.
09/12/17 11:58
ROKZeaLoT님// 일제시대에 관한 말이라면 그만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그때 이래서 생겨서 무조건 없애야 된다. 이런 전개는 좋지 않습니다. 이를 대체해 나갈 것을 생각하면 모르지만요. 저만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시끄러우니 머리깎고 집중해서 공부하고 맙니다. 머리깍고 교복입으면 공부는 좀 되되군요 솔직히.
09/12/17 12:00
이수철님과 같은 생각을 올바르게 실천한다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올바른 교육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그런 생각들이 바르게 실천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남고등학교에서 노란 봉으로 몇 십대씩 맞는 체벌들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외침들은 원칙상으로는 맞는 얘기가 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두발 및 복장 자유라는 것이 염색허용 혹은 교복을 폐지 시키는 것이 아니고서야 지금의 상황에서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누구는 노스페이스 패딩에 나이키 신발 신고 다니고 누구는 시장표 옷에 신발 신고 다니는 게 현실인데 그것 자체를 막기는 힘든 일이겠죠.
09/12/17 12:02
게다가 음, 인권과 두발까지는 어떻게 이해하겠는데, 복장과 인권은 대체.. 학교에서 교복대신 사복을 입는건 '개인 표현의 자유'이자 '기본권'에 속한다고 하지만, 만약 그러한 것이 '학습'에 악영향을 주고, 타 학생들과의 위화감조성과 학생들 사이에서의 계층극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 (또는 그렇지 않기 위해 몇몇 가정들이 무리한 소비를 하게 될 경우) 이걸 과연 개인의 자유라고 옹호해주는게 맞나 싶거든요.
머리길이나 모양은 편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도 돈을 들여야 이쁜 머리가 나옵니다만) 적어도 교복과 사복의 문제는 인권의 자유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쿨영화등에서 보면(서양쪽) 넌 맨날 이렇게 꼬질꼬질하냐 으히~ 하면서 조롱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죠. 적어도 교복은 그런게 없습니다.
09/12/17 12:02
좀더 현실감 있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빈부 격차를 줄위기 위해서 노력해야된다고요?? 그게 지금 되고 있습니까? 요즘 대학생 여자애들만해도 입학하자 마자 들고 다니는 백들로 서로 친구 무리가 정해진답니다. 그런걸 중-고때로 연령층을 낮추자고요?
단순하제 반성문을 쓰고 봉사를 시키면된다고요?? 시켜 보셨나요? 반성문 써보셨나요?? 진심으로 써지나요?? 그냥 대충 쓰고 안혼나고 끝나면 다음에 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요? 봉사시키면 된다고요? 실제로 폭력의 경우는 정식 징계 사유는 퇴학입니다. 그런데 학생들 미래 생각해서 전학이나 자퇴를 권유합니다. 그냥 너무 이상만 바라는 정책 아닌가요? ROKZeaLoT님// 그리고 두발및 복장 규제가 언제부터 어떤목적으로 시작되었는지가 중요한가요??? 그 의미는 이미 바뀌어서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게뭐 그리 중요합니까? 그런 예면 다이나 마이트는 광산 개발을 위해 시작되고 개발됬는데 사람 죽이는데 씁니다.
09/12/17 12:02
학생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주면 그걸 제대로 이용해야되는데,
삐딱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청소년 시절에는 약간의 통제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청소년이 스스로 조절하고 하는 건 성인보다 부족하잖아요. 솔직히 하지 말라는 것만 안해도 뭐 학교 다니는데 별 문제는 없던데. (교육부분 말구요-_-) 근데 교복이 있는게 정말 좋은거 아닙니까? 다른 사복 살 필요도 없고, 그것만 입고 다니면 되는 그 편한 걸.. 학생의 사복 사주려고 부모님의 등골은 더욱 빠질텐데.. 야자 줄여봤자 학생들이 그 시간에 대부분 공부하려고 하지도 않을테고. 흠. 모르겠군요. 과연 좋은것인지.
09/12/17 12:03
겉으로 읽기에는 참 좋은 방법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있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는 방법이며 그러한 목표를 가졌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실행방법에 있어서의 문제점이 눈에 보입니다. '규제를 풀기 위해서 규제를 신설해야지만, 제대로 실행이 되는 방안이니까요.' 과잉학습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과잉학습의 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고, 그러한 것은 지침의 형태로 나오겠죠. 그런데 그러한 지침을 어기는 경우에 교육감이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실효성이 있을 겁니다. 두번째 내용이 교육감의 권한강화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필연적으로 교육감과 일선 교장과의 권한 다툼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감이 일선학교마다의 적당한 방법운영을 고려할 수 없으므로, 획일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일선 학교의 권한은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이런식으로 일단의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하고 그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는 방법이 있지만, 그 경우에는 당연히 안 하는 것과 거의 다를 바가 없지요. 어느 정도가 '과도한' 것에 해당하는 걸까요. 집단따돌림을 금지한다는데, 교육감이 어떠한 식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09/12/17 12:03
애청자님 말씀도 맞습니다.
교복과 두발제한이 어째보면 모순입니다마는, '너희들은 똑같은 학생이다' 를 주지시키는 효과도 있지요. 인권이란 말은 아껴야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머리카락이나 옷에 쓰일 말이 아니지요....
09/12/17 12:03
오잉? 전 고등학교 생활동안에
머리 길다고 쳐맞고 교복 옷 매무새 제대로 안되있다고 맞고 교복입어라 신발은 무슨색으로 해라 강요받았던 것들이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빈부격차에 의한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위해서라고 느껴본적이 없는데요
09/12/17 12:03
좋고 올바른 방향입니다.
이러한 총론적인 대략적인 방향은 이미 여러차례 제시되었고 교사들 사이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그리고, 우스운 일이지만 여기에서 주장하는 내용들 전교조와 같은 조직에서 이미 여러차례 말했던 것들이죠. 전교조는 칭찬 못 받고 경기교육청은 칭찬 받는 것을 보니 씁쓸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방법 제시에 기대해 봅니다.
09/12/17 12:09
저 역시 "머리카락 길이 제한을 포함한 두발 및 복장의 개성실현 권리" 부분은 와닿지 않네요.
제 경험으로도 초등학교때 사복입고, 중고등학교때 교복을 입었는데(당연하겠죠) 그때 입을 사복이 별로 없었거든요. 만약 그때 중고등학교도 두발이니 복장의 개성실현 권리를 주었다면 글쎄요.. 가슴속에 상처가 몇개쯤은 더 생겼을꺼 같은데요.
09/12/17 12:09
결국 이 글을 올리신 분이나
링크글 리플도 보면 어차피 여권/야권 언론플레이.. 정작 정치적 연관없이 저런 논의나 발표, 그리고 구체화는 할 수 없는건가 싶습니다.
09/12/17 12:12
셧업말포이님// 사실.. 가끔은 그러고 싶어요...ㅜㅜ 아침마다 옷 뭐 입을까... 머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화장은 뭘로 해야 하나..
정말 힘들어요... 뻘플이지만... 정말 진심으로 몸무게까지 획일적으로 만들면 안되나... 다 그냥 50kg이상으로 살면 안될까.. 그럼 편하게 살것만 같아요.. 연애를 안해서 그런가? 흐어억...
09/12/17 12:14
교복과 두발제한으로 인해서 빈부격차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게 학생들에게 평등함을 심어준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개성을 존중하고 빈부격차가 나는걸 부끄러워 하는게 아니라고 교육을 시키고 사회가 이끌어가야 되는데 사회자체에서 돈많으면 장땡이라고 하는 마당에 그걸 학생들에게 감춘답시고 학생의 자유를 제한한다? 뭐뀐놈이 성낸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09/12/17 12:16
저도 그냥 회사복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건 뭐... 맨날 센스없다고 구박 듣는 것도 괴롭네요 ㅠ
그렇지만 교복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어려서부터 다양한 옷을 입고 오고 그 다양한 옷을 입고 온 친구들 사이에서 "옷이 못난 친구"를 괴롭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그러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요. 그래서 자신보다 못한 옷을 입고 못한 자동차를 타는 사람을 쉽게 무시하지요. 이렇게 무시하지 못하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안 되겠지요.
09/12/17 12:17
옷으로 빈부격차가 드러나서 갈등이 생기지 않게 잘 교육시키고, 합리적인 소비를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교복이니 뭐니 해서 전부 다 감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니...
09/12/17 12:18
9is님//
두발자유화는 머리를 깍아서 정신적 상해를 입히니 두발규제 폐지하자 라는 논리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태어나면서 아무조건없이 누구나 누려야할 기본권을 타의에 의해 침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09/12/17 12:19
Inocent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말이랑 같은 의미겠지요. 인터넷 게시판이나 술자리에서 죽는소리 나오고 '세상 참 더럽다' 라는 류의 말들이 주로 오가는 건 사실인데...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개개인이 만들어가면 되는거고 인식여하에 차이도 크고. 그리고... 사회가 그렇게 더럽고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09/12/17 12:22
Inocent님// ComeAgain님// 그거 가르칠수 있을까요??? 가르치는 사람들 자체가 그렇게 생각안하고 있는데요.
하나 물어 봅시다. 직업의 귀천이 없고 사람의 높고 낮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그게 옳은 생각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전 앞에 말한걸 신념으로 생각하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고 살려고 노력하는데요. 미친놈 취급받습니다. 사회에서요. 한꺼번에 바꾸려면 반반이 심하게 나올 부분이기에 천천히 바꾸려고 하는 겁니다. 바뀐다는 보장요? 노력하면됩니다. 미친놈이 나중에 나이 먹고 사회적 위치에 올랐을때도 그 처음의 마음을 가진 세상이 된다면요.
09/12/17 12:28
그런데 밑의 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대학만 잘 보내면 좋은 학교인 더러운 세상"에서 학교에 저런 것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네요.
09/12/17 12:30
음.. 이 참에 닉도 일련 번호로 통일하는 것도... 난해한 닉을 볼 때마다 위화감이 느껴져요...ㅠ.ㅠ 우리 모두 똑같은 pgr 인임을 주지시켜주셨으면..
09/12/17 12:30
학생들 스스로가 돈이면 장땡이라는 세상을 접해야 세상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행동도 하는게 아닐까요?
그냥 어렴풋이 고등학교 까지 지내다가 대학간다면 좀 늦은것 같은데요.. 현실의 문제가 닥쳐오니까요.. 그래도 성인이 되기전에 청소년때에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키우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물론 한국의 성인들의 인식(어린놈들이 알긴 뭘알아?)과 비판을 내놓으면 감히 어른한테 대든다는 헛소리들과.. 학생들에게 다른곳에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학습의 양이 문제겠지만요...
09/12/17 12:32
저도 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섣불리 말씀드리긴 뭣합니다만, 두발 및 복장규제에 관해 오해하는 것이 있을 것 같아 언급합니다. 복장규제철폐는 교복 제도를 없애자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동복의 경우 교복만 입으면 추워서 애들이 뭐 하나씩 더 껴입고 학교 오거든요. 이 때 학교에서는 규정을 내립니다. "검은색 계통의 튀지 않은 옷을 착용할 것!" 실제로 우리 학교가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스페이스가 교복이 되버린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도이님이 언급하신것 같이 두발규제나 복장규제가 사실 빈부격차를 막기 보다는 교사의 편의에 의한 것이 많습니다. 당장 교무회의 시간에 수업할 때 노란 옷이나 빨간 옷 등 원색적인 옷을 입으면 수업 하는데 방해가 되니 검은색 계열로 통일하도록 하자고 나오는 곳이 학교거든요. 이미 노스페이스 패딩으로, 에어맥스 신발로, 빈폴 가방으로 빈부격차는 충분히 드러납니다. 그것을 굳이 두발 제한으로, 교복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우스운 일이지요. 왜 신발도, 가방도 통일 시켜버리던지요? 빈부격차를 막기위해서는 저런 것보다 보다 원론적인 대책이 필요하구요.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조례안에 이런 반응들이라...가장 중요한걸 잊고 있지 않나 합니다.
09/12/17 12:34
Inocent님// 돈을 접해서 돈맛을 아는 순간, 아 돈이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 난 이 돈만 아는 더러운 세상을 바꿔야겠어! 라고 다들 생각한다면 비리, 부정부패는 아예 사라지겠죠. 그게 이상적이긴합니다.
09/12/17 12:35
본문의 조례개정안이 어느 정도의 효력을 가지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없는 것 같은데...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닌지요? 전 개인적으로 위 조례개정안이 맘에 듭니다. 인간이면 누구나가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기본권인데, 이걸 현실이니 뭐니 하면서 제한하는게 싫습니다. 적어도 두발/복장이 자유로운 학교와 아닌 학교로 나뉘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참 의아한게... 상식은 가정에서 먼저 교육시켜야 하는것 아닌가요? 왜 그런걸 전부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는 거죠? 남을 배려하면서 살아가며,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는 건... 가정에서 교육을 시켜야 하는것 아닌가요? 적어도 전 그랬습니다.
09/12/17 12:36
Noam Chomsky님// 동의 합니다. 어짜피 그 틀안에서라도 부를 충분히 과시하고 있거든요...
솔직히 제 생각은 복장이나 두발규제는 당연히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고 학교내에서의 선생들이 학생에게 대하는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와 말투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점등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체벌도 당연히 포함이지요..
09/12/17 12:36
학생들은 빈부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좌절의 기분만을 느낀다는 전제가 옳은건가요?
어른들은 동일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내보이구요? 게다가 복장의 규제가 정말로 학생들에게 빈부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09/12/17 12:38
Inocent님//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라... 그러면 먼저 선생님 혹은 교사 라고 불러주시는 것은 어떤가요? 님의 글을 볼 때면 느끼는 바지만, 자신이 먼저 존중해주지도 않으면서 남에게서의 존중을 먼저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09/12/17 12:38
SummerSnow님// 솔직히 한국은 부유층보단 서민층이 대다수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돈 맛을 못보니 이런 빈부격차가 나는
사회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물론 맹목적으로 부를 숭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09/12/17 12:40
karlla님// 선생이 무슨 남을 비하하는게 아닌데요.. 꼭 님짜를 붙여서 높이 모셔야 하는 겁니까?
그런게 존중이라곤 생각 안합니다.
09/12/17 12:43
Inocent님//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직접 존경하시는 은사분 한분 앞에서 가셔서 다른 교사를 보고 "그 선생이 말이죠." 이렇게 말씀해보세요.
09/12/17 12:44
교복입히고 두발규제하면 빈부격차 안 드러날까요? 그럼 일단 교복 위에 잠바 입는 것도 전부 금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애들은 노스페이스 입고 다니고 어떤 애들은 후줄근한 시장표 잠바 입고 다니는데, 자기 혼자만 노페 안 입고 다니면 그것도 열등감이 되지 않겠습니까? 휴대폰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식에 낡은 휴대폰 들고 다니는 애가 최신식 휴대폰 가지고 다니는 애 보면 열등감 느끼니 휴대폰도 보이자마자 모두 압수해야겠군요. 가방이나 학용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사는 애는 비싼 메이커 샤프랑 필기도구 수십개씩 넣어다니고, 못 사는 애는 문방구에서 산 1천원짜리 샤프 하나 들고 다니고...
결국 교복이나 두발규제같은건 눈 가리고 아웅일뿐이지 빈부격차를 느낄 수 있는 요소는 수도 없이 많다는 겁니다. 저런 눈에 보이는 요소보다 대화를 통해 느끼는 빈부격차의 열등감이 더 심할 것입니다. 자기는 어디 해외를 놀러갔다왔느니 한달 용돈이 몇십이니 그런 얘기들을 들었을때의 빈부격차의 열등감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아예 학생과의 대화를 다 금지해야 할까요? 이렇듯 다른 방식으로도 빈부격차는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교복과 두발규제를 없앰으로써 얻는 이익을 그런 무용한 빈부격차 열등감 해소니 공부에 집중을 시키느니 하는 걸로 금지시키는건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공부의 집중? 공부의 집중력을 높일려면 다른 방도를 연구해야지 획일화된 상품의 상징으로 학생을 포장시켜봐야 결국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09/12/17 12:44
복장 규제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물론, 신발이나 가방이나 기타의 물건을 통해서 부를 과시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는 하죠. 그런데 복장에 규정의 제한이 없어지게 되면, 그 과시하는 대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지게 됩니다. 그들이 비싼 청바지 한 두벌과 비싼 티 한두벌, 그리고 비싼 자켓 한두벌만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매일 바뀌면서, 계절별로 바뀌고, 유행따라 바뀌는 돈질에 무슨 수로 교육으로 해결이 되나요.
09/12/17 12:46
▲대체과목 없이 특정 종교과목 수강 강요 금지 등 종교의 자유
이게 이제서야 논의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고등학교/대학교 내내 아무 상관없는 예배 드리느라 짜증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고교 평준화 시행되서 뺑뺑이 돌리더니, 기독교 학교 집어넣고.. 대학은 별 생각 안 하고 갔더니, 채플있고..
09/12/17 12:47
Inocent님// 이미 일정부분 부를 과시하고 있다고 해서 나머지(두발, 사복)까지 풀어서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더 반기는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꺼려 학는 학생들(저소득층 일수록)도 적지 않을꺼라는게 제 생각이구요. 그리고 가방이나, 패딩(잠바)는 하나사면 짧게는 1년 길게는 졸업할때까지 가지고 입고 할 수 있는것이지만, 사복같은 경우는 글쎄요... 다들 사복입고 가야 하는데 적당한 사복 없어서 스트레스 받던 학생 시절은 없으셨나봐요 ㅠ
09/12/17 12:47
좋은 취지 같습니다.
특히 두발의 경우 제한을 좀 풀었으면 했거든요. 다만 학생이 레게머리 등 너무 튀게 하고 다니면 좀 그럴 것 같긴 하네요..
09/12/17 12:49
legend님// 100% 공감합니다.
진짜 못사는 게 죄인지, 아는 동생 하나는(고등학생) 제대로 사먹지도 못하고 다니면서 철마다 새 옷 사입는다는 게.. 학교 가면 애들은 다 노쓰 걸치고, 나이키 외투 입고 다니는데, 같이 어울리는 입장에서 어찌 혼자 3~4만원짜리 걸치고 다니겠습니까..
09/12/17 12:51
과시하건 말건 그런 걸로 '과시'하는 거 자체가 수준 낮음을 드러내는지라 별 신경 안 쓰지만.. 그런 게 '과시'이므로 문제라면, 구태여 중고생에만 범위를 한정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규정 제한(즉, 특별한 규정이 없다는 뜻)은 중고생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는 이미 퍼져있으니 말입니다. 설마 중고생만이 다른 사람의 과시 행태에 의해 크게 자극을 받아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는 특수한 연령군이라는 뜻은 아닐테고..
09/12/17 12:51
'너희들은 똑같은 학생이다' 를 주지시키는 효과도 있지요.
--------------->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단순히 교복만 입고 다녀서 말이죠. 빈부격차 빈부격차 얘기하시는데 빈부격차가 단순히 외형적으로 보이는 걸 똑같이 규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같은 교복을 입어도 속칭말하는 '선민의식에 쩔어있는' 애들은 존재합니다. 그런 애들이 교복입고 머리만 빡빡 깍는다고 생각이 바뀔까요?? 그리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다른 애들 교복입은 모습만 보고 빈부격차같은 걸 못느끼는 걸까요?? 저런 거 없애려면 신발도 가격제한, 핸드폰같은 전자기기 무조건 반입금지에...급식은 전원 무상급식 정도는 해야겠죠. 겨울에 교복위에 입는 잠바도 가격제한 시켜야겠네요. 그게 가능할까요?? 중요한 건 아이들에게 '재산이 사람을 등급매기는 척도가 아니다'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가르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09/12/17 12:51
... 전 이수철님이나 9is님의 의견에 대해 공감이 전혀 안가네요.
저 역시 중1때부터 고3때까지 계속 스포츠 머리하고 군대갔다오고 하면서도 그리 스트레스 받진 않았지만 말이죠. 그 나이 때 그냥 똑같아 보이려고 머리를 깎아라 ? 이거 정말 아닌 거 같아요. '스포츠 머리를 해야 공부가 잘된다'느니 이런 헛소리를 들으면서 학교 다녔지만 따지고 보면 그건 윗사람들이 봤을때 그런거죠. 두발을 제한해서 대체 무슨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별별 이유를 다 대가면서 두발 규제하는거 보면 어이가 없었습니다. 빈부격차의 차이를 줄이자는 말도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어차피 학교가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곤 해요. 정말 그 틀 안에서 부가 충분히 과시되거든요. 학생들이 하고 싶은 머리를 하고 입고 싶은 옷을 입는게 사회악인가요? 왜 똑같은 머리랑 복장을 자꾸 강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p.s : 물론 저는 교복자체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교복은 이미 학교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문화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교복값이겠죠. p.s 2 : 교복을 입고 머리깎았을 때 공부가 잘된다는 글을 보고...; ... 대학에서는 어떻게 공부하셨나 궁금하네요.
09/12/17 12:51
zigzo님// 요즘 청소년들은 집에 교복 한벌이랑 잠바 몇벌, 티 몇벌 이렇게만 가지고 다닌다면 맞는 말이겠지요. 현재 교복을 입고 다니는 애들도 충분히 자기 입을만한 사복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멋낼 줄 모르는 애들도 기본적으로 입고 다니는 사복은 충분합니다. 교복이 없으면 무슨 패션쇼마냥 학교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명품 사대고 과시할꺼라 생각하는건 무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사복에 드는 비용이 약간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그런 부분은 다른 쓸데없이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무상 급식 등을 통해 급식비를 안내도 된다면 몇푼이나마 학생이 있는 가정에 도움이 되겠지요.
09/12/17 12:52
karlla님// 전 그렇게 말합니다. "어느 교수한테 인사 안해서 지적당해서 기분 더러웠어요..." 라고 말이죠..
물론 친한 스승도 제가 말하는 그 1명밖에 없지많요... 나머지 교수들과는 별로 관계맺기가 싫었거든요... 그들과 친해봤자 괜히 상전 느는 기분밖에 안들거든요...
09/12/17 12:55
Inocent님// 교수, 교사랑 선생은 다른 말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존중"의 수준이 님께서 싫어하시는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하는 "학생들은 어리기 때문에 존중할 필요가 없어"라고 하는 존중의 수준하고 뭐가 다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09/12/17 12:55
빈부격차라는거 뭐.. 일상적이고 사소한겁니다. 늘 느끼고 사는데요 뭘..
하지만, 본인이 [ 빈층 ] 이라는걸 실감하게 될 때, 이세상 모든 범죄보다 끔찍하게 여겨지는게 빈부격차입니다. 이걸 언제 느낄까요? 옷이 별로일때? 아닙니다. 신발이 후줄근할때? 아니에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지불하지 못 할 때, 내가 다른 사람들과 처지가 다름을 느낄 때 입니다. 옷, 신발따위로 빈부격차를 느낀다고요? 그건 그냥 학생때의 얄량한 경쟁심일 뿐입니다. 진짜 빈부격차가 몸으로 와 닿으면 그런건 상관없어요.
09/12/17 12:55
legend님//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교복을 반대하시던 분이었죠. 그래서 중학교 기간동안 교복을 입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교복을 입었는데, 돈질의 폭이 장난이 아닙니다. 학생들에 있어서는 티 한 벌 정도이지만, 부모들이 못 버팁니다. 결국은 제가 졸업하고 나서, 교복을 입기 시작햇죠. 어머니들이 교복을 입히자고 적극적으로 주장해서 말이죠.
09/12/17 12:55
제가 회사에 들어간 90년대 초반까지도 공장에서는 작업복은 물론이고 작업모에 직급띠 두르고 길가다 상위자 보면 거수경례했습니다.
심한 회사에서는 머리길다고 안전화로 촛대뼈 까고 옥상에 집합시켜 매질하고 했습니다. 2~30대 직장인들이요. 네 군대나 마찬가지였죠. 댓글들 보니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분들이 있는 것 같군요. 수십년간의 열망과 노력, 희생의 결과로 얻어진 민주사회인데 잃어버리기는 참 쉽군요.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전두환시절이네요.
09/12/17 12:57
lotte_giants님// 전 그 '예' 라는게 상당히 거슬리거든요... 아래에서 위로만 하는 그 '예'라는것의 속성이 말이죠.
09/12/17 12:59
Inocent님// 예전 질문글에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결론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말이죠. 님과 남은 다릅니다만, 그 다른 비율이 99.99 : 0.01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님이 주장하는 부분이 관철되거나 동감하는 누군가를 찾기는 정말 힘들어보입니다.
09/12/17 13:00
지구 반대편으로 가면 현재 한국 교육이 추구하고 있는 '획일화' '보편성'을 오히려 금기시하고 반대로 '개성' '창의력'을 중시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걸까요. 전자가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나 위의 많은 분들의 의견은 후자를 키워야 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획일화되고 보편적인 성향의 학생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교복과 두발규제입니다. 이것을 없애는 것은 일종의 상징 파괴입니다. 구시대적인 교육방식을 뜯어고치고 현재 선진국에서 목표로 하는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없게 만드는 교복과 두발규제를 없애야만 합니다. 교복의 경우 몇몇 학교에선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한국교육의 밑바탕이 현재같은 획일화 교육이 아닌 자율적 교육에서의 일입니다.
09/12/17 13:05
켈로그김님// 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한국사회이고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곳에서
다들 살아왔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뭔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은 조금 의문입니다.. '내가 과연 나이 많다는것으로 상대방에게 편하게 대할 수 있고(막 대할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나에게 굽신거리는게 옳은것인가.' 라고 말이죠..
09/12/17 13:06
PGR이 남성이 더 많은 사이트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이
복장이 자율화 된 이후에 여고 내지는 남녀공학에 있어서 여학생들이라면 답 없죠.
09/12/17 13:06
모든 인간에게는 누구나 누려야 될 "자유"라는것이 있고 당연히 누리는 것이 당연할진데..
편의성을 이유(사실 편의성과 효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로 그 "자유"를 억압하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계신것에 굉장히 놀랍네요... 과거에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누군가 촌철살인의 말씀이 기억나는군요. "뉴스는 2009년도의 교육현장을 이야기 하지만..여기 있는 대부분의 PGR인들은 10-20년전의 학교현장을 이야기 하고있다.."
09/12/17 13:10
왜 부모들이 학생들의 사복 지출에 대해 힘들어할까요. 자기 아이의 옷 사주는 일인데, 급식비로 뜯어가고 무슨무슨 비로 뜯어가는 건 괜찮은데 자식의 옷 늘어나는 비용을 왜 걱정해야 할까요. 국가에서 쓸데없는 비용을 학부모에게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사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교육 비용으로 자식 옷 사주는 일이 제가 보기엔 훨씬 유용하다고 봅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활성과도 관련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류가 팔려야 의류산업이 활성화 되는데, 전부 사교육 때문에 그 쪽으로 돈을 들이니까 옷이 안 팔립니다. 일가 친척들이 전부 상가에서 옷가게를 하는데 최근 몇년 들어서 매출규모는 줄어만 갑니다. 물론 교복은 그 이전부터 있어왔고, 그 때문에 매출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복이 없어진다면 10대들의 의류 소비가 늘어날 것이므로 전반적으로 의류업계에 도움이 되겠죠.
이것은 의류뿐만이 아닙니다. 두발규제 등의 여러 규제수단이 사라지는 순간 10대들의 경제활동도 늘어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사교육이 사라져야만 눈에 띄는 활동이 보이겠지만 위와 같은 규제의 철폐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표현의 자유, 인권같은 추상적인 부분만이 아니라요.
09/12/17 13:13
진리와 자유, 권리, 의무를 가르쳐야할 학교가 패배의식에 젖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패배의식에 젖어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일을 해야할까요? 또한 자유나 권리, 의무는 가르친 후에 쓰게 해서는 늦습니다. 적정 수준을 쓸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가르쳐야지요. 우리 나라는 글로만 가르치고 실제 써보는데 제약이 많으니 커서도 제대로 자유, 권리, 의무를 누리지 못합니다. 전 우리 나라 정치 의식의 발전이 더딘 이유가 결국 이런 학교 교육이 뿌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요.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복장이나 두발의 규제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교사들의 일방적인 명령이 아닌, 교사와 학생들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전 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09/12/17 13:17
legend님// 그 지출이 누구에게서 나가는지도 그리고 부모가 월수입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여부도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돈 쓰고, 시장경제 활발해지면 좋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기 아이가 옷 사달라고 한다고 쉽게 쉽게 사줄수 있나요!? 급식비는 한달에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제 고등학교 기준은 3만원 약간 넘었던거 같은데), 어줍잖은 옷 한벌 사는데 급식비 이상이 나갈텐데요. 그리고 두발과 사복을 제안한다고 해서 전두환드립을 치시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이 그렇게 치명적인으로 자유를 제안하는 사안인가요?
09/12/17 13:17
우리나라 자동차색이 하얀색 검은색 밖에 없다는것에 놀라고
아줌마 헤어스타일이 뽀글이로 통일되고 길거리 아가씨들 옷차림은 다 똑같은 티비속 배우들처럼 보이고 애들은 운동화색이 다똑같고..... 먼가 변화가 있어야 할 시기입니다. 군대가 이미 90년대 부터 이등병 때문에 망한다고 난리였는데 아직도 이등병 때문에 군대 망한다는 말이 나오는거 보면 사람이란 일단 자기가 경험한 것에서 다른걸 받아 드리는건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09/12/17 13:19
저는 토요일에는( 주 5일제 시절이 아니라서 토요일은 항상 등교를 했습니다.) 복장이 자율이었습니다.
부자동네라 집이 잘 사는 애들도 많았지만.. 보통 귀찮다고 교복입고 등교하는 애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남녀공학에 합반 거기다 짝꿍은 무려 여자.. 물론 좋은 메이커 입고 다니는 애들도 있고 저도 몇벌 사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모두 귀찮아 그냥 교복 입고 다녔습니다.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10년이 넘었지만... 말 입니다.. 물론 교복을 없애지 않겠죠?? 여기보단 교복 파는 회사에서 더 난리를 부릴테니
09/12/17 13:19
적고 보니 우리나라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과는 완전히 반대의 나라였군요. 경제는 자유주의를 표방하여 약육강식의 세계를 만들어 거대 재벌들이 지배하게 되어, 오히려 자유로워짐으로써 강자가 자본을 지배하는 모순이 일어나고, 사회는 너무나도 꽉 막혀 전 국민이 획일화의 틀에서 붕어빵 찍듯 똑같은 모양으로 찍혀 나오고...
통제해야 할 경제는 풀어놓고, 자유로워야 할 사회는 규제하고. 씁쓸하네요.
09/12/17 13:21
처음에 댓글 달았다가
두발 때문에 정신적 상해까지 입었냐는 소리도 듣는군요. ;; 중고등학교 때 다른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예의바르고 단정하게 다녔고 머리는 항상 3cm 이하로 유지했고 교복 뿐 아니라 사복도 튀지 않게 입었고 (사실 옷 사는 걸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대학교도 충분히 잘 갔는데 무슨 정신적 상해를 입습니까. 두발이나 복장이 어떻게 보면 사소한 제약일 수도 있고, 제약을 거는 이유도 없지는 않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제약이 걸리는 것에 대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겁니다. 그런 규제는 학생들의 주체성은 인정하지 않고, 다만 피동적인 교육 대상으로만 여기니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인간은 태어났을 때부터 누구든 천부적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제 생각이 너무 이상적일까요?
09/12/17 13:23
불과 100년전만 해도 부모님이 주신 머리를 어떡해 짜르냐고 머리를 짜르는건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을 해하는 거라고 목숨걸고 머리 안짜르신 우리 조상님 들이 생각나는군요 일단 자기가 한번 머리짜르면 공부에 집중되고 학생은 교복 입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면 그게 머리를 어떡해 돌려도 다른 결론을 내기 힘듭니다. 보수적이란것이 게니 있는말이 아니죠
09/12/17 13:24
화이트푸님// 물론 수입에 따라 학생들이 입는 옷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선 불가능하니까요. 그러나 교복 이외에도 학생이 받을 수 있는 빈부격차의 열등감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입니다. 집안이 가난하면 꼭 사복을 많이 사고, 비싼걸 살 필요가 있을까요? 학교에서 하복, 동복 맞추는 비용만으로도 기본적으로 입고 다닐만한 사복은 몇벌 정도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조금의 지출이 더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과시를 위해, 열등감 해소를 위해 옷을 더 산다는건 그런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을 지적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게 학교와 선생님이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전두환드립은 안 쳤는데요;;; 다른 분께 하신 말씀인거 같습니다.
09/12/17 13:25
머리깎아서 공부 잘된다는건 9is님 생각이죠-_-
괜히 규제받고 쳐맞고 해서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지장을 주는 사람도 충분히 많습니다 저같은경우에는 '아 공부하게 내버려두지 왜 쓸데없는거 가지고 딴지를 걸고 난리야' 라는 생각을 고등학교 시절 내내 가지고 있었고 그 생각이 틀렸다는 생각은 대학생인 지금도 전혀 안듭니다
09/12/17 13:27
저것들이 왜 참교육으로 나가는 길이라고 단정 짓는건가요????
학생들 입장에야 선생님들의 관심& 간섭 이 줄어들어 좋긴하겠죠,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 학교도 변하는 거라고보는데 저게 옳은거다 라고 보긴 힘들듯
09/12/17 13:28
교복을 입는다고 해서, 사복을 입을 때의 문제점이 사라질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저도 교복을 입은 세대였는데(90년도 중반에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남들은 모를 뿐이지 우리들 안에서는 교복의 가격 등급에 따라 서열이 메겨지곤 했었거든요. 제가 입은 교복은 15만원 짜리.. 쟤가 입은 교복은 70만원 짜리 .. 천 질감이 완전 다르죠.. 70만원짜리 입은 애들은 70만원짜리 교복 입은 애들하고만 놀았어요. 빈부격차는 교복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교복만이 능사는 아니예요 .
09/12/17 13:29
전 고등학교때 머리를 세바스챤 바하 만큼 못 기른게 좀 아쉽더군요..
축제때 기타를 쳐도 너무 어색해!!!서 나중에 졸업하고 신나게 기르긴 했습니다만.. 두발 자유는 정말 찬성 합니다.
09/12/17 13:29
애초에 교복이나 두발을 통일시켜서 개성을 말살시키니 우리나라 사람이
커서도 특히 남들보다 튀는거나 다른걸 아주 꺼려하죠 차는 검은색이나 하얀색이여야 하고 나이들면 파마해야하고 나이들면 어른처럼 트로트 들어야 하고 오히려 이런 몰개성적인 것때문에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 못하고 남들과 다르면 틀린거구나 하고 다 똑같이 행동 할려고 하는거죠..
09/12/17 13:30
머리 깎아서 공부 잘하면 역시 머리를 깎아서..
머리 깎아서 공부 못하면 역시 조선인은.... 일제시대 사고 방식이 무섭네요. 저러다가 참 인간 만들자고 인간을 개패듯 패는게 더 좋다고 말 할게 더 무섭습니다. 뭐 어쨌건 인간 만드는 건데요. 아 일제시대처럼 인간의 탈을 쓴 그냥 명령 주입받아 움직이는 생체 기계죠. 나중에 인간처럼 조국의 영광을 위해 가미가제라도 하겠다고 하겠습니다.
09/12/17 13:31
여기서 PGR분들께 느닷질문 하나 들어갑니다.
학창시절 교복 입었던 게 싫으세요????????? 헐.. 두발 규제 풀리는 건 두손두발 다 들어 찬성이지만(머리 기르면 공부 못한다고 한다면 도대체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 사복화는 좀 그러네요. 심지어 중학교는 한국에서 사복제 학교 다니고 고등학교는 외국에서 다녔던 제 여자친구는 그렇게 학창시절에 교복 못 입은 게 한인데요. 교복을 입었던 그 때 그 시절은 너무 좋았고요. 무엇보다 교복도 맘에 들었었고, 지금(대학교나 타용무로 밖에 나갈 일)처럼 옷 뭐 입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뭘 사야되나 고민할 필요도 없고요.
09/12/17 13:31
기사만 보고는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규제를 풀어줌과 동시에 책임도 물을 수 있다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조건 공부보다 자기 행동에 생각있고 책임질 줄 안다면 공부든 다른 무엇이든 잘 하리라 봅니다.
09/12/17 13:33
짝짝짝 100플 돌파했습니다.
저도 한마디만 하자면 딴건 모르겠고 제발 두발 자유화 정돈 합시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사람 머리를 다 똑같게 만드나요.-_-; 물론 학생이 본분이 공부지만, 공부가 학생의 전부도 아니고 개성표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단정치 못한 머리는 어쩌구 저쩌구'하는 것은 두발 완전자유화 이후 시간이 꽤 지나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09/12/17 13:35
Utopia님// 저 조례는 무조건 사복화는 아니지 싶습니다.
뭐 전 교복이 싫었지만(불편해서), 그렇다고 그렇게 큰 불만도 없었습니다만, 무조건 교복, 무조건 사복 이런 것보다는... 그런 사항들 자체를 결정하는데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렇게 내려진 결정을 학생들이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느냐가 교육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공부는 거들 뿐이죠. 교사는 그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지도하고 거들어 주는 역할이어야 하구요. 우리 나라 현실에 어렵다지만, 적어도 시도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 조례는 최소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정도로 느껴져서 전 마음에 듭니다.
09/12/17 13:37
근데 고등학생 씩이나 된 학생들이 비싼 옷, 비싼 신발 따위에 열등감을 느끼나요?
제 기억으론 분명 초등학교, 중학교 때면 또 모를까 고등학교 땐 그런 거에 열등감을 느끼는 애들은 없었던 거 같은데요. 그런 것보단 날 금세 따라잡는 친구의 당구나 스타 실력, 아직도 총각이냐며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행위 등에 열등감을 느꼈다면 또 모를까...
09/12/17 13:37
좋은 리플 잘 읽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경기 교육간님 의견에 찬성하구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발전이라는 사실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듯 합니다. 다만, 학생의 본분이 '공부'이기에.. 학생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하게 하기 위해서 머리를 자르고, 다른 규제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가 서울대 몇명보냈냐로 좋은 고등학교를 판단하는 그런 더러운 세상! 이라지만, 제가 생각하는 학생의 본분은 자신의 방향을 정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성을 정하는데 지나친 획일화와 규제들이 제한이 된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우리 학생들이 조금더 개성있는 생활을 하면서 '정말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될까?'라는 생각을 할수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09/12/17 13:38
교육청에서 참 쓸데 없는 일을 또 저질렀네요. 겨울에 보일러 틀어 놓고 반팔 입는 것이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 개성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내복이 촌스럽다고 입지 않는 것이 과연 개성이라면, 차라리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필요도 없습니다.
09/12/17 13:39
legend님// 그 분들 옷가게 안되는건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 현대의 소비는 양극화 되어 엄청싼것과 엄청비싼것 위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옷역시 그렇습니다. 어디나가서 입을 ck 티 몇장과 막입을 g마켓티 여러장을 구입하는사람이 점차 늘고있습니다. 그리고 교복을 산다고 해서 사복을 안사지는 않습니다.
09/12/17 13:41
두발 까지는 좋습니다. 근데 교복은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속감과 일체감이라는걸 느끼고 반대하는분들은 헛소리라고 하실만한 놀라운 효과가 있습니다. 바로 탈선방지효과요. 교복을 입기전과 입은후를 비교하면 정말 놀라울정도로 청소년 범죄율이 차이가 난다고 본 기억이 있습니다.
09/12/17 13:42
legend님// 밥 먹고 사는 생활이 힘든 시점에 온 가정도 여럿 있으며, 요새 오른 물가로 애들 옷 사입히는 것이 두려운 가정이 상당수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애들 옷도 좀 괜찮은 옷을 입히려면 대충 7~8만원 이상 깨지는 마당에 그런 옷을, 특히 여자애들이라면 자주 사줘야 합니다. 사교육 줄이고 옷 사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교육도 힘들어 못시키는 가정은 어떻게 합니까? 당장 교복의 문제는 몰개성화와 자유의 침해가 아닙니다. 그 더러운 시스템 하의 살인적인 가격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미래에 교육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추어 지더라도 사교육이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사교육을 강제로 폐지하는 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아니 나오더라도 말입니다.)
09/12/17 13:42
사복을 학생이사면 상관없죠. 부모들이 학생의 소비를 99% 담당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선 학생의 교복자율화에 부모님의 의견이 더욱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9/12/17 13:44
Inocent님// 전 나이 많다고 남에게 막하지도 않으며 제가 나이많다고 남이 굽신대지도 않습니다. 님의 글을 보다보면 가끔 딴나라에서 오신분인가 할정도로 당황스런 환경에서 사시는거 같습니다. 음악관련으로 알고있는데 혹시 거기에 구타나 얼차려도 있습니까?
09/12/17 13:46
평소에도 자주 느끼지만 좋은거든 나쁜거든 뭘 하려고 하면 다른 문제들과 엮여서 이건뭐...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지만 싹 갈아엎지않는 이상 진짜 오래 걸릴것 같네요. 스파게티마냥 엮어있는..
09/12/17 13:46
WizardMo진종님// 예비역들이 군복만 입으면 사고와 태도가 바뀐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건가요(풉).
얼마 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2AM 예비역 아이돌을 데려다가 심장 박동수 및 일일이 조사했던 게 기억나네요. 군복이든 교복이든 사람은 제복에 의해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변한다고 합니다.
09/12/17 13:49
뭐 두발에 대한 문제는 당연히 규제해서는 말아야됩니다. 교복에 관한건 흠... 이건 동서양에서 워낙 논란이 되는 문제긴 한데요. 개인적으로 자율화 하나 마냐 별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워낙 의견이 분분한 문제라 각의견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견이 있으니까요..
09/12/17 13:49
전 이런글 올라올때마다 한가지만 일관되게 주장하는데요..
학생들에게 많은 자율을 주는거 좋습니다. 제발 그 책임을 지는거에도 찬성해주세요. 핸드폰 과도하게 규제.. 예를들면 학교 오자 마자 압수했다가 종례때 준다던가 하는거... 를 안하고 수업시간에만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면.. 수업시간에 벨이 울리거나 사용하다가 걸리면 벌점 받고 벌점 누적되면 예외없이 퇴학 같은거 말입니다. 핸드폰은 내기 싫으면서 수업시간에 쓰면 그날만 뺐기고 그나마 종례때 찾아 가겠다? 이런식이면 그 개념없는 학생때문에 방해받은 수업시간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보상도 못해주는 남의 시간을 뺐는다면 자신의 기회도 당연히 박탈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 학생의 인생은 어떻게 하냐 뭐 이러시는 분들 많은데 당연히 자율을 준만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거죠. 우선 여러가지 자율을 준다면 그에 상응되는 책임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09/12/17 13:50
Zakk Wylde님//
물론 열등감이야 나이를 먹으면서 더 느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적어도 비싼 옷이나 신발, 가방 따위로 열등감을 느끼는 시기를 10대에서 꼽자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정도 아닌가요? 쉽게 생각해서 쟤네 집 부자집이네 어쩌네 하면서 끼리끼리 갈리는 현상을 초등학교에선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고등학교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잖습니까.
09/12/17 13:50
교복문제는 뭐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두발 자유화나 종교의 자유는 환영할만 할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는 두발 규제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모두 다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래서 뭐 라고 저는 말하고 싶네요. 그게 성적을 올리고 탈선을 막는다 치더라도 단지 이 이유들 때문에 인권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개인의 신체적 자유를 그렇게 쉽게 무시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리기에 보살핌을 받을 수는 있지만은 그게 학생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며 공부,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통제되어야한다는 건 아니죠.
09/12/17 13:57
청소년 범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교복이 그런 효과를 주기 전에 청소년 범죄율의 전체적인 수치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범죄율이 10%인 나라에서 교복을 통해 5% 정도로 낮추는 것과, 5%인 나라에서 교복을 통해 2.5%로 낮추는건 차이가 있죠. 즉, 교복을 통해 범죄율을 낮추는걸 생각하기보다 다른 방도를 연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탈선이라...혹시 이 단어에 범죄를 제외한 학생이 해야 하지 말아야 할 사회에서 정한 소위 학생의 본분에 어긋난 행위를 했을때의 그런 것도 포함이 되는건가요? 그런 것이라면 저는 더욱 교복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정한 학생의 본분이란 것은 지나치게 억압적이고 불평등하다고 봅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미성년의 학생들도 자신이 누려야 할 자유를 정당하게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분명 존재합니다. 자유를 주되 그 뒤에 따를 책임에 대해 단단히 경고하고 실제로 과도하게 자기 권리를 행사하여 공공에 해를 끼쳤을 경우 약식으로나마 처벌을 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과 매기자는 것은 아니고 지금과 같이 그냥 초범은 훈방, 학생이니까 봐줌. 그런 식이 아니라 체계적인 청소년 계도용 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9/12/17 14:01
kkong님// 그런가요. 저는 국민학생, 초등학생때는 메이커의 m자도 몰라서... 초중고 모두 여러 친구들이랑 잘 지내서..
같은 반에서도 따로 노는 부류가 있긴 했었는데 (쌈 잘 하는 애들이나, 부잣집 도련님들) 고등학교를 제외하곤 못 본거 같아서요. 전 오히려 고등학생때만 봐서요. 하긴 세월이 많이 지나기도 했군요.
09/12/17 14:03
방금까지 학생이었던 .. ( 고3입니다)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두발 및 복장의 자유. 복장의 자유는 " 그래 이제 교복 때려치워! 사복만 입을래! " 이거는 아닙니다. 설사 사복이 허용이 된다고 해도 귀찮아서 교복 입는 학생들이 더 많겠지요. 그리고 교복튜닝도 워낙 발달해서 따로 사복을 안 입어도 되는 그런 경우도 발생합니다. 복장의 자유가 허락됨에 따라서 제일 좋은 점은 뭐 양말색깔, 교복셔츠안에 입는 셔츠색깔, 폴라티색깔, 외투색깔.등등 이런 면에서 자유를 얻는 것을 뜻하는 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는. 겨울인데 추워서 폴라티 아무거나 입고 왔는데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폴라티가 아니라면서 벌점먹이고. 양말색깔 빨간색이라고 벌점먹이고. 여튼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경기도 교육청에서 복장의 자유를 주었겠지요. 심지어 저희학교는 등교할때 외투 ( 패딩, 코트 ) 입어도 벌점 부여..... 무조건 교문에선 벌벌떨면서 교실가서 입으라는 그런 거지요. 사실 제가 고등학교3년, 중학교3년간 느꼈던 점은 우리나라 교육에서 제일 필요한 점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개선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현재의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사제관계가 아닌 수직상하관계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정도로 경색되어 있습니다. 학생을 존중하는 교사가 한학년에 1명 있을까 말까 하는 상황이지요. 물론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지쳐서 사제관계가 아닌 상하관계로 학생들을 대할 수도 있습니다만, 상하관계에서의 폐해가 너무 커서 그러한 변명을 인정할 수는 없네요. 이건 뭐 아이들이 노예도 아니고. " 까라면 까 , 뭘 봐? 불만있냐 " 이런 식의 마인드가.. 선생님들에게 박혀 있어서. 우리나라의 공교육을 더욱 안좋게 만드는 그런 거 같네요. 학생들이랑 노는 것.. 이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그런 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서로 존중해주는 그런 관계가 좋을텐데요.. 그리고 위에 써있던 학생자치권. 이거 정말 환영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CA나 동아리활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 학생들의 동아리지 학교에서는 학생들 말도 안 듣고 마음대로 합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동아리가 폐쇄 당하지 않기 위해선 1년의 결과물이 필요한데, 제가 속한 동아리는 시사부라서 1년간의 잡지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걸 냈어야 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9년간 저희 동아리 전통이었고요. 그런데 학교 마음대로 학생들과 상의 없이 동아리잡지를 전부 폐지하고 교내신문 하나만 남겨놨었습니다. 저희가 왜 그러냐고 반박하니 그냥 설명없이 휑~하고 지나가시더군요. 물론 저희학교 사례로 일반화 할 수는 없는 문제겠지만. 다른 일선학교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추측됩니다. 오히려 저희학교보다 동아리활동이 위축됐으면 위축됐지, 활발할 거 같지는 않네요 .( 저희 학교는 학교가 작아서 동아리 활동이 나름 활성화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종교적자유문제는 이건 뭐.... 옛날에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가 지금 풀리니.. 할 말이 없네요.
09/12/17 14:03
개인적으론 교복을 좋아합니다. 옷 입는 센스가 없어서;;; 그러나 개인적 취향은 취향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복장은 자율을 기본으로 하고 교복을 선택사항으로 해야지 지금처럼 모두 다 교복 통일은 반대합니다.
09/12/17 14:05
legend님// 교복제에 관한 legend님의 생각이 '지나치게 억압적이고 불평등하다'라면 그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교복이 좋고, 교복제에 찬성하는 학생들 본인들의 %율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복제 찬반 투표를 하면 늘 찬성의 %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교복제도 찬성 반대에 대해선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견이 분분한 문제인데요. 교복을 입는 당사자들의 마음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사복화로 인해 야기되는 단점이 절대적으로, 훨씬 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생각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요.
09/12/17 14:05
legend님// 그건 교복착용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교복착용으로인한 범죄율 감소와 별개로 기초적인 청소년 범죄의 발생을 낮춰야지요. 청소년 범죄는 교복착용으로 해결합시다 라는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미성년자에게 많은 쉴드를 쳐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것들을 지시하고 요구할 권리도 있다고 봅니다. 미성년도 누려야할 권리가 있다지만 미성년에게 의무가 있나요? 권리는 의무와 항상 같이 존재하는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미성년자는 수많은 권리를 누리면서 의무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뭐 미성년자도 세금내고 노동하고 성관계 다 풀어버리고 미성년자 보호법 등등 각종 보호규제 풀어버리고 완전 오픈으로 내놓으면 좋은건 성인이지 미성년이 아닙니다. 부모님과 국가의 지워과 규제등으로 청소년에게 쉴드를 쳐주는 이상, 저정도의 요구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09/12/17 14:08
legend님// 영국에서 교복 착용과 범죄율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만, 정설로 받아들이기엔 논란의 여지가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Utopia님// 뭐, 저는 복장으로 이러쿵 저러쿵(교복말고, 그냥 일반적인 '복장')하는 것도 사실 이해가 잘 안 되긴 합니다. 그래서 C.P.company님의 말을 이해하기도 쉽지가 않네요..(제 대답은 '교복 입으시면 됩니다'인지라..)
09/12/17 14:10
교복입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두발자유화는 찬성이지만.
전 기초생활보호대상자구요 이제 고등학교 졸업한지 내년이면 2년이네요. 졸업날짜로 따지면. 사실 학교에 돈 많은 애들 있긴 한데 그렇게 열폭해본 기억은 없습니다. 수학여행 수련회 같은 때는 차이나지만... 아오; 어차피 똑같은 교복 입으니 빈부격차 같은거 잘 못느끼겠더라구요. 그래서 신경 안 쓰고 다녔다가 수능 끝난 11월 이후 사복크리 터졌을때 좀 체감되긴 하던데... 사실 이건 사람 나름이구요... 근데 교복입었던 시절이 더 편하지 않나요? 나갈 때마다 뭐 입고 나갈까 옷 챙기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죠. 대학 와선 오히려 귀찮던데... 전 학생 입장에서 교복만 입고 다니던 시절이 더 편했던거 같아요
09/12/17 14:12
캐리어쥐쥐님// 화이트푸님// 제가 오버해서 '전두환드립'을 했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설명이 부족했나보군요.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댓글들을 죽 따라오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댓글들이 있어서 제가 오버했나봅니다. Noam Chomsky님 말씀처럼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조례안'에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아서 사실 좀 놀랐습니다. 말씀드린것처럼 20년전만해도 작업모계급표시에 집합,구타가 직장인들사이에서도 흔한 일이었고,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흰색와이셔츠 아닌 칼라와이셔츠를 입는게 자연스럽게 허용된게 대략 10년전입니다. 칼라와이셔츠 입고가면 생산성이 저해되고 일이 안될까요? 지금의 상식에서 이해가 되시나요? 10년전에는 직장인이 칼라와이셔츠 입거나 튀는 색상의 넥타이를 하면 레게머리 고교생 취급을 받았습니다. 오버이겠지만, 기본적인 인권안에 대해 중고생은 교복을 입어야한다는 논리로 반대의견이 많아지는 걸 보니 10여년전 회사 생각이 나서 전두환시대 이야기를 한겁니다. 오버라고 하시니 오히려 기쁘네요. 시대를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할테니까요.
09/12/17 14:12
양산형젤나가님// 동감합니다. 옷에 신경 못쓰는데 교복입을때가 편하긴했습니다. 물론 전 대학을 츄리닝 입고 다녀서 편한건 지금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09/12/17 14:12
WizardMo진종님// 권리와 의무가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이 권리이고 의무인지는 사안의 문제이죠. 예컨대, 다섯 개의 권리를 가졌으니, 다섯 개의 의무를 져야한다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집단이 '그렇게 해야 하는지'(의무), '그래도 상관 없는지'(권리)를 보편적 관점에서 따져야 하는 것이지, '이 집단은 권리가 많으니 그 정도 의무는 져야 한다'는 논리로 풀어나갈 일이 아니란 뜻입니다. '미성년자에 대한 '이러이러한 쉴드'는 미성년들이 일종의 보호받아야 하는 집단이라는 기본 틀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틀에서 본다면 저러한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합당하다' 정도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09/12/17 14:12
Utopia님// 물론 교복을 입고 싶다면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복을 입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어떻습니까? 압도적으로 많은건 어디서 조사한건진 모르겠지만 인터넷 상의 의견들과 개인적 체험, 그리고 오프라인 상의 이야기들을 들어볼때 조사에서 나왔다는 그런 내용이 체감되어오진 않네요. 물론 개인적 의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의견이 많다고 다수결 방식으로 전부 처리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현 게시물 상에서는 교복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리 많은것도 아니구요.
교복의 자율화란 것이 교복을 없애자는 것이 아닙니다. 교복을 입어도 좋고, 교복을 입지 않아도 좋은 제도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관습으로 이어져 내려와 고정관념이 되버린 '학생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제도적으로 깨뜨리자는 것이죠. 그저 선택사항으로만 놔두면 결국 기존의 익숙한 것으로만 흐르기 마련이니까요.
09/12/17 14:13
그런데 최근에 교복에 이름표 부착(아예 꿰매진 경우)에 대해 무려 '인권 침해'라는 판결이 내려진 일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네요. 옷에 이름까지 붙어 있다면 범죄율부터 시작해서 온갖 탈선들이 예방될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09/12/17 14:17
legend님//
사복화가 된다면 무엇보다 크게 발생하는 폐해는 위에 양산형젤나가님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돈 많은 아이들이 입는 교복에서도 차이는 난다.. 라는 문제점을 꼬집으실 지 모르겠지만 몇 벌이나 사야하는 사복과는 전혀 다르죠. 그리고 학생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전혀 다르고요. (바로 위에 양산형 젤나가님께서도 교복열폭 기억은 별로 없었지만 수학여행 수련회 크리 설명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길거리 노점상 하시며 힘들게 살아가는 친구들은 학교 가면 그냥 중산층 자제들도 ck 등등 적어도 한벌씩은 악의가 아니라, 그냥 멋 좀 부려보려고 분명히 입을텐데, 그럼 집안 환경 생각해서 말도 못하고 줄창 몇천원짜리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 착한 친구들의 아픈 가슴은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어머니를 졸라 '그래도 우리 자식 어디 가서 기죽고 다니면 안되지..'하시며 힘들게 장롱 아래 숨겨놓은 돈 꺼내시는 어머니의 아픈 가슴은 어떻게 해결하면 되나요. 선택적으로 한다해도 '쟤는 맨날 교복만 입네' '나는 맨날 교복만 입어서 창피하다' 한창 감수성 예민한 그 나이대 학생들이 충분히 느낄 만한, 또 상처가 되고도 남을만한 일입니다. 갑부는 됐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중산층도 뭐 됐습니다. 문제는 덜하겠죠.(하지만 분명히 그 안의 경쟁도 극심할 겁니다) 그러나 그 '중산층'이라 불리우는 가정도 부러워 못 견딜 힘든 입장의 학생들의 처지도 잘 생각해 보셔야죠. 예, 이게 사복화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09/12/17 14:18
Ms. Anscombe님// 님 말이 맞습니다. 제가 언급한 의무와 권리는 권리는 의무와 함께한다는 의도로 언급한것이지 일대일 관계로 성립된다라는 의도는 아니니까요. 사실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과도한 쉴드가 쳐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정도를 요구하는것은 타당하다고 생각되구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것이 많긴 하지만 나라와 가정에서 청소년들을 너무 감싸요.
09/12/17 14:19
WizardMo진종님//
권리와 의무가 같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의무를 지지 못하는 사람은 어떠한 권리도 획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며, 그것이 늘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자연권들은 인간으로서 태어났다는 하나만으로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므로 그 문제에 있어서 의무의 부재를 말하는 것은 아직 청소년은 '인간'이 아니라고 선언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미 청소년들은 성인이 아니기에 다른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습니다. 그 제약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해서 기본적인 권리마저 당연히 규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09/12/17 14:23
획일화된 복장 그리고 두발로 중고등학교를 보내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개성도 없는 그저 그런 사람이 되죠. 우리나라 사회가 톡 튀는 놈보다 사회와 집단에 복종하는 놈을 좋아하는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학교문화와 군대문화의 짬뽕입니다.
이런 집단주의적 사고에서 혼자 발표를 하거나 혼자 상을 받거나 하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문화가 첫 번째죠. 교복과 두발자율로 오는 사회적인 변화에 대한 부작용은 고쳐나가야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인권과 개성을 보장해주는 이번 조례는 찬성입니다.
09/12/17 14:24
Utopia님// 그런 빈부격차에 의한 열등감 부분은 이미 위에서 한번 제 의견을 적었으므로 다시 길게 반복하진 않겠습니다. 교복이 있든 없든 빈부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학교 내에 얼마든지 많으며(물질적으로든, 비물질적으로든), 그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학교와 선생님의 역할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09/12/17 14:26
교복을 정 입힐거면 누구는 빅뱅선전하는 엘리트입고 누구는 동방신기 광고하는
스마트 입고 가난안 아이들은 그냥 일반 교복 입어야 해서 어차피 보모님들 마음아프고 돈많이 부담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군복이나 다른 제복 예를 드실거면 그것처럼 공짜로 교복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급해 주던가요
09/12/17 14:29
개인적으로 교복을 좋아하고 입고싶어 하는 것과 법으로 교복을 입게 강요하는 건 좀 다른 이야기 아닌가요?
그것도 치마가 무릎을 가려야 한다, 안에 나시티를 입어야 한다, 머리는 귀밑 3센치, 한겨울에도 코트는 입지 말아라. 등등. 교육청에서 내놓은 게 사복을 입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전 교복을 좋아했지만 여학생으로서 한겨울에도 얇은 치마 입고 다니는 게 참 고역이었습니다. 교복을 입는다고 빈부격차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말이 되지 않죠. 하다못해 새 교복과 물려받은 교복에서도 나타나니까요. 두발, 교복 자율화라는 건 학생 신분을 감춰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존중해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겁니다. 자율화는 어찌되었든 좋은 일이고 자율화 그 후의 대책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09/12/17 14:35
그런데 이건 뭐 재량껏 알아서 위에서 할 일이겠지만 과잉, 과중한, 적절한, 과도한... 이건 뭐 기준이 애매모호하네요. 조례 개정안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근데 또 저게 어떻게 될지는... 이건 뭐 계속 논의대상이 되겠구요.
그렇지만 저도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해주셨듯이 교사와 학생의 인간적인 관계 회복이 우선인거 같습니다. 선생님을 목표로 하진 않지만 사대생으로서 느끼기에 우리나라 교육은 이미 통제불능이고 회복이 불가능하다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 교사와 학생의 인간적인 관계 회복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사람들 나름이지만 교권은 이미 바닥을 치고 있구요, 물론 위에서도 말했듯이 권위적인 교사분들은 그닥 변화를 달가워하지는 않으시구요. 인강시장이 커지고 좋은 무료인강도 많이 늘어났는데, 솔직히 제 또래 학생들은 평교사의 조언 한마디보다 인강강사의 인기끌라고 폼잡고 혹은 잡담식으로 하는 한마디를 더 높게 평가하고, 오히려 인강강사를 존경합니다. 애초에 교사와 학생의 최소한의 신뢰와 예의마저 어긋나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거든요. 뭐 학교가 다 그런 거겠지 싶겠고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사람대 사람으로서의 그런 관계가 완전 무너져버리니 이건 뭐 답이 안 나오는거 같습니다; 제가 또 담임선생님 속썩이는 학생이었던 적이 있어서 더 잘 알구요(?) 요즘은 자주 연락도 드리고 있고 오히려 졸업하고 나니 제가 예의바른 학생이 된 편이지만... 하여간 제가 교사의 길을 걷고 싶지 않은 이유도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교권은 추락하고 더 비인간적인 학교가 될 것 같은데, 그런 것을 감수할수 있을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구요... 그냥 교사라는 직업이 대충 시간만 때우다 월급받는 그런 직업은 아니잖아요/ 또 요즘 애들 교권 어떻게 보나 제가 잘 알구요. 교사 학생 모두 개선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09/12/17 14:37
Utopia님의 의견에 진짜 가슴시리도록 동의합니다..
' 예를 들어 어머니가 길거리 노점상 하시며 힘들게 살아가는 친구들은 학교 가면 그냥 중산층 자제들도 ck 등등 적어도 한벌씩은 악의가 아니라, 그냥 멋 좀 부려보려고 분명히 입을텐데, 그럼 집안 환경 생각해서 말도 못하고 줄창 몇천원짜리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 착한 친구들의 아픈 가슴은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어머니를 졸라 '그래도 우리 자식 어디 가서 기죽고 다니면 안되지..'하시며 힘들게 장롱 아래 숨겨놓은 돈 꺼내시는 어머니의 아픈 가슴은 어떻게 해결하면 되나요. ' 이부분이 특히 가슴에 와닿네요.... 저도 중산층 자녀였지만 반에 몇명씩은 정말 가난한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사복화 찬성하시는분들 나중에 분명히 학부형이 될겁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본인들이 직접 학부형이되서 느껴보시면 내가그때 왜 찬성했을까? 하실겁니다.. (물론 집안에 돈 많으신분들은 제외입니다.) 일반교복과 스마트, 엘리트의 차이와, 보세 하고 프라다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몰라서하시는 말씀이신가요?
09/12/17 14:37
자율화가 된다면 첫번째 관문은 교복업체와의 마찰일까요?
아니면 학교 주변 이발소와의 마찰일까요? 분명 주체가 되는 것은 학생, 학부모, 학교와 교사일텐데 일이 시끄러워진다면 각종 이해당사자들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마구 드는군요.
09/12/17 14:40
legend님// 교복이 있든 없든 빈부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학교 내에 얼마든지 많으며(물질적으로든, 비물질적으로든), 그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학교와 선생님의 역할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라는 부분에는 설득력도 없고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학교 내에 얼마든지 많으니 괜찮다라는 부분으로 나가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얼마든지 많건 어쨌건 사복화로 인한 빈부의 갈등은 그 다른 모든 것들을 다 합한 것보다 훨씬, 절대적으로 클 테니까요. 학교와 선생님에 대해 이상향을 제시해주신 데 대해서는 저도 그랬으면 좋으나 현실적으론 그건 그저 이상일 뿐이겠죠. 어떻게 보면 '그런 폐해는 학교와 선생의 역할이니 잘 맡겨보자'라는 책임을 떠넘기는 의견으로도 보일 수 있습니다. 막말로 학교와 선생이 온 힘을 합쳐 뭘 어떻게 해도 답은 안나옵니다. 저도 이런 폐해만 없다면 두발자유제에 적극 찬성하듯 학생들에게 인권과 개성을 보장해주는 사복화에 적극 찬성하고 싶으나 (저는 중고등학교 때 교복을 입었고 외국에서의 고교 유학시절엔 당연히 사복제였으나 외국에서도 뒤에서 손가락질하며 '쟤는 맨날 똑같은 옷 입어' 분명히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네요. 마빠이님// 예, 교복에서도 빈부격차 나죠. 사복이 됐을 때를 한번 상상해 보세요. 그렇게 할 필요도 없이 위에 양산형젤나가님의 실제 본인 경험담 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09/12/17 14:42
진짜 빈부격차 심한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다닌 저로선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우리 학교에서도 교복 자율화 하자고 몇번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마다 반대했던건 잘 못사는쪽에 사는 집 부모님들이었어요 잘사는쪽 애들은 좋죠. 집에 옷 많고 얼마든지 멋부리고 다닐수 있거든요. 교복입고 다녀도 일요일에 학교에 공부하러 오는 애들은 사복 입고 오는데 옷차림이 얼마나 차이 많이 나는지 아시나요. 상대적 박탈감을 너무 무시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09/12/17 14:43
Ms. Anscombe님//
당연한거 아닌가요?? 최소한 대학생이상은 아르바이트로 본인이 경제활동으로 본인의 옷을 본인의 능력으로 살수있지만. 중고생이 그게 가능한가요? 설마 중고생이 학교마치고 알바해서 옷사입으면 되지않나요? 이건 말이 안되는일이니까요.. 여기는 남초사이트라서 아마 상대적으로 덜느끼셨을테지만 여학교는 진짜 장난없습니다. 여학생들 옷의 빈부격차에 여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남자하고 비교가 안됩니다.
09/12/17 14:44
저는 태어나서 유니폼이란건 학교 체육복하고 군복밖에 안입어봤는데
사복 입으면 빈부격차가 느껴져 위화감이 생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09/12/17 14:45
당연히 자율화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단지 변화의 시초일뿐입니다
자율화후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행동해 나아가느냐에 따라 긍적적일수도 되려 부정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제에 의한 획일화가 좋다는 사고방식은 문제가 있지요 그런 사고방식은 성인이 된후 사회민주화에서 같은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권력은 분산되고 서로 적절한 견제와 균형으로 타협해나가야 할일 그런 견제와 균형이 어렵다고 권력을 몰아주고 제왕적으로 끌어주길 바라며 건전한 토론은 낭비로 여겨지고 반대의 목소리는 완전히 묵살해버리는 형태로 연결될 뿐이죠 입에 쓴약이 몸에 좋고 입에 단 음식은 몸에 해롭습니다 강제에 의한 획일화가 가져다주는 효율에 달콤히 취했을때 그 해악이 비수가되어 돌아올뿐입니다 헌법에 있는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에 부끄럽지 않게 변화시켜나가야할일이죠
09/12/17 14:50
물론 본문의 글과의 조금 취지가 어긋났으나 교복화 사복화에 대한 논란이 있기에 계속 적어봅니다.
(오히려 본문글의 논란에 대한 종결론이라면 바로 위의 ph님의 글에 가장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대충 보면 교복사복 문제로 서러운 기억이 없으셨던 분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그로인해 느끼고 싶지 않은, 느끼지 말아야할 '패배감'을 간과하고 계시네요. 말로만 입장을 바꿔본다 하고 실제로는 그 쪽의 입장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문제는 많다' - 예 많지만, 사복화가 된다면 그건 단연 기존의 그 문제 많던 것들은 가볍게 넘어줄 만한 큰 일이 되는 겁니다. 위에 권보아님이 말씀하셨듯이 일반교복과 vs 스마트, 엘리트 길거리 티셔츠 vs ck, 프라다, 아루마니 차이를 진정 모르시는 건가요. 그것도 사복화라면 그 패배감은 매일 새롭고 매일 아침 달라진 그네들의 옷을 볼 때마다 다시 느껴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도 빈부의 문제는 많으니, 라는 말씀으로 간과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09/12/17 14:52
근데 저 위의 복장규제 완화가 사복화를 뜻하는건가요 ??
처음에 읽었을 때는 각 학교의 정신나간 규제들을 완화하기 위한 걸로 생각했는데 ..
09/12/17 14:54
이제... 자식교육은 경기도에서? 흐흐흐
다만, 교복의 사복화는 반대입니다. 같은 교실 내에서 계층이 눈에 드러나 버리면-_- 그 괴리감은..
09/12/17 14:54
권보아님// 음.. 기본적으로 학생은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죠. 따라서 대학생 본인과 중고생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대학생 본인과 중고생의 '부모'를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인용하신 Utopia님의 글에서도 경제적 이유로 고민하는 것은 중고생이 아니라 중고생의 '부모'죠. 빈부 격차의 문제는 학생 간의 관계가 아니라 학생의 부모 간의 관계인 셈입니다. 따라서 중고생의 경제적 무능력은 무관합니다. 복장에서 드러나는 빈부격차로 인한 스트레스를 굳이 중고생에게만 한정시켜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차라리 중고생이라는 그 특수한 연령대는 유독 다른 연령대에 비해 복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그로 인해 정신적 성장의 불균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님// 흐흐.. 그런데 군 내에서도 체육복 색깔에 따른 위계가 존재하지 않던가요...
09/12/17 14:59
아란님//아마도 그럴텐데 머리카락 길이 제한을 포함한 두발 및 복장의 개성실현 권리를
마치 교복 전면 금지처럼 받아드리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것을 강제에 의해 단속 받아야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인데요.. 이것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거고 교복을 입는 것이 유지될 수도 있는 거죠..
09/12/17 15:12
Ms. Anscombe님// 저는 떡볶이세대고 말년에 태권V들이 들어오긴 했는데... 군대에서 계급 차이는 위화감이 아니라 현실적인 권력차이니까 학교와 비교하긴 좀 그렇죠.
지금 댓글로 논의되는 문제도 사실 케바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현실에서 정책으로 하려면 어느쪽이던 정할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정교한 논리 보다는 너무 자기 입장글이 많은 것 같아 보기 불편합니다.
09/12/17 15:15
그리고 고등학교 3년내내 청바지, 청남방, 청잠바에 무쓰정도만 바르고 학교를 다닌 모범생인 저로써는 두발 제한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머리를 짜르니 공부가 잘된다? 제가 다닌 학교는 뺑뺑이에 고3이 3시반에 하교하고, 자율학습도 안했지만, 어떤 기준에서 대학진학율을 따져도 그 학군 내에서 가장 높은 학교였는데 말이죠.
09/12/17 15:16
뭐 지나가는 이야기로 하자면...
여학교는 진짜 교복 안 입고 나가는 날은 피곤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만 교복 입었는데, 일요일 등교는 사복 입어도 되거든요. 일주일에 단 하루 사복 입고 등교하는 날인데 굉장히 피곤합니다. 여자들은 브랜드뿐 아니라 스타일도 따져서 자기들 눈에 좀 별로다, 혹은 이상하다 싶으면 그날 하루 웬종일 당사자를 피곤하게 만들거든요. 또래집단 문화야 중고등학생 때 그 힘을 발하는지라... 그리고 두발이야... 안 그래도 요즘 애들 조숙한데 두발까지 자유화되면 여러모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요. 아마 두발 자유화는 업소 사람들이 제일 반대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크크.
09/12/17 15:16
아..
근데 우리나라는 이런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 자체가 그렇게 해 놓으면 애들이 오히려 더 상처받는다는 얘기로 교복, 두발, 복장 등의 규제를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슬프네요. 저도 그런 틀안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그래도 옷, 신발 같은거로 애들끼리 갈리거나 하는 건 못 봤는데 이젠 그런 것까지 신경을 과하게 써줘야 할 만큼 세상이 속물이라도 된 건지 참 안타깝네요..... 이런 논란 뒤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만 잘하는 괴물이 되기보다는 아는 것도 많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지성인으로 자랐으면 하네요...
09/12/17 15:17
kkong님// 열등감을 안느낀다기 보다는 표현 안한다고 봐야합니다.
저 역시 교복때문에 그나마 그런 걱정은 덜했지만 열등감 자체가 없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고민했었네 하면서 추억거리로 생각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10대의 고민은 10대의 위치에서 봐야합니다. 20대 혹은, 30대가 되어서 그 시절 아이들이 생각하는 고민을 보면 우습게 보일수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우리가 느끼는 고민의 크기와 별 차이 없습니다. 또한, 스타나 당구 실력같은건 연습에 의해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기도 하고 개개인에 따로 좋아할수도 있고, 싫어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실제적으로 복장의 경우는 돈(=부모의 경제력)과 관련이 있으므로 10대 아이의 고민뿐만 아니라 부모의 고민까지 추가시키게 되겠죠.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 특히 어머니들 보면 아이에게 좋은 옷 입히려고 합니다. 그러한 것들을 보면 보이지 않는 층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직접 그러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그런애들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09/12/17 15:19
저도 다 괜찮은데; 복장만은 그냥 교복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두발은 잘 모르겠;;;)
개성, 인권을 존중한다... 명분은 좋은데; 실제로 어릴 때 부터 옷에 신경쓰게 될걸 생각하면-_ - 더군다나 아직 어린 애들이라서 더 유행이나 메이커에 민감할텐데요. 그런거 못따라가는 돈 없는 학생들의 처지는 어떻게 될지.. 추가로, 저 학교다닐때는 다 교복 통일인데 슬리퍼로 애들끼리 경쟁붙어서; 다들 비싼 메이커 슬리퍼 신고 다니는데 저만 삼선 슬리퍼 신고 다녔던 게 어린 마음에 부끄러웠던 때가 종종 있었어요. 메이커 슬리퍼 신은 애들 부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복이라고 하면... 슬리퍼 가지고도 그러는데 모자고 옷이고 바지고 더 심해지겠죠. 교복 자율화 반대하는 제 입장에서는 대체 사복 입는게 창의성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대학 들어온지 꽤 됐지만, 가끔 생각하는 것이 가뜩이나 옷도 없고, 옷 살 돈도 없어 죽겠는데 이럴 바에야 1년 내내 한 벌만 입어도 더 신경쓸 필요도 없고 아무런 티도 안났던 교복 입던 시절이 좋았다고 자주 생각하게 되거든요.
09/12/17 15:20
아, 근데 진짜 나도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저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자라서 지나고 생각해보면 왜 저런 제약들이 있는지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 제약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차치물론합니다.
09/12/17 15:21
댓글 읽어보니............... 어른들 생각과 아이들 생각이 확 갈리는거 같네요.
저도 그렇지만, 성인이 되고나니까, 아무도 규제 안하는데도 불구하고 머리를 알아서 짧게 다니게 되드라구요. 중고등학교 땐 그 구레나룻 좀 길러보겠다고, 별 쌩 난리를 쳤는데도 말이죠 ( 반에서 1등하면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준다고 해서 1등했더니, 교감이 직접 머리를........ ) 학생 때는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적인 규제를 해야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규제를 안해도 좋다가 제 의견입니다. 머리털이야 긴게 방해되면 짜르고, 뭐 알아서 하면 되는거지만, 교복은 부모님의 소득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니까요. 학생을 공부로 서열화 시키는건 있을지언정, 부모소득으로 서열화를 시키는건 오우 정말 상상하기도 싫으네요. 그런점에서 교복은 누가 만들었는지 참 좋은것 같아요 소속감도 그렇고 상대적 박탈감의 완화도그렇고...
09/12/17 15:23
소위 수준별 학습이나 증대되는 사교육 등에 대해서도 '위화감 증폭' 등의 논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사안에도 동일한 잣대가 적용될지 궁금해집니다. 뭐, 가장 좋은 방법은 군대처럼 '지급'하는 것이 되겠네요.
09/12/17 15:25
기다리다님// "이거 하나가지고"라고 할 만큼 당연한 일이죠. 근데 그것조차 지켜지지 않는 교육현장이고, 그걸 바로잡겠다는게 이번 경기도 교육감의 생각입니다.
투표, 별 것 아닌것 같아 보이십니까? 최근에 치뤄진 교육감 선거에서 그렇고 그런 후보가 나온 지역은 차치하고 보수(라고 쓰고 이익집단이라고 읽습니다) 쪽 인사가 당선된 서울과 진보적 인사가 당선된 경기도의 일련의 정책들을 비교해 보셨습니까? 전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교육감직을 잃었고, 후자는 무료급식실시와 시국선언교사 처벌 유예, 그리고 오늘 보신 인권을 보장하는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투표가 별 것 같아 보이지 않으신다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50보 100보" 말씀하신다면 투표 뭐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죠. 더불어 논의가 새고 있는 것 같은데 조례개정안은 '교복금지'가 아니라 '과도한 복장규제에 대한 금지'로 보입니다. 그러니 교복 vs 사복으로 다툴일은 없어 보이는군요.
09/12/17 15:26
내일은님// 위에 달린 글들을 자기 입장만 내세운 보기 불편한 글이라고 표현하시는 건 조금 아니라 생각됩니다.
어떤 정교한 논리가 오고감의 자리에서 디베이트 자리와 인터넷 공간은 다르니까요. 분명 난 여자고, 여자들은 이런 문제에극심할거다 라고 말씀하시는 여성분들도 많은 반면 그 시절 열등감은 안 느낀다기 보다는 표현을 안 했던거다 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내일은님도 나는 어렸을 때 그런 거 안 느꼈다 라고 말씀하셨고요. 다양한 생각이 있고 다른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그런 가치관을 지닌 이가 피해가 안 보게 해야 하는 것에 있어서 입장의 표출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자유게시판의 댓글란이 입장표출 금지의 객관적 논설을 써야하는 란도 아니고요.
09/12/17 15:28
저는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올해 수능쳤습니다), 위의 분들이 말하시는걸 보면 제가 정말 좋은 학교를 다닌것 같네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츄리닝 빼고는 옷을 산적 자체가 없고, 학교에는 2학년때부터 거의 사복으로 다녔습니다만 옷으로 인해서 친구가 갈린다던가 이런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월세 23만원짜리 13평 월세 사는데, 제 친구는 56평짜리 아파트살고 그렇지만 서로 그런걸로 위화감같은걸 느낀적도 잘 없고 그랬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쪽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두발과 복장자유화를 한다고 친구끼리 위화감이 조성될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성적으로 서로 위화감 조성되는게 더 크겠죠.
09/12/17 15:28
눈에 보이게 써 놓은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나는 괜찮았어'가 '모두 괜찮았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도시락에서 급식으로 바뀌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즐거워하셨지만, 적지 않은 아이들은 급식비 미납자 명단에 들어 가슴에 못이 박혀야 했을 것이고,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등교할까 고민하는 아이들 곁에는 3일째 같은 옷을 입으면 아이들이 놀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09/12/17 15:32
세계적으로 봐도 나라의 절대대다수 중고등학교가 교복있고 두발규제있는 나라가 몇이나 있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모든학생들이 똑같이 입고, 똑같은 머리를 한다는게 얼마나 비상식적인가 생각 해봅시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생각을 강요하고 같은 공부에 길은 한정되있고 .. 이러니까 한국사회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생각,사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차별성, 창의성이 없죠 교복편하다는 분들도 6년동안 입었으니까 편했겠지요.. 사복이 편하면 더 편하지 교복이 더 편하다는건 그냥 과거미화일 뿐인것 같습니다.
09/12/17 15:32
교복의 존폐가 글의 내용이 아닌듯 한데 너무 멀리 왔군요....
댓글 중 교육현장에 계신분의 말씀으로는 교복의 존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복 이외의 것에 대한 자율성 보장이라고 말씀하시는 듯한데 다들 진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9/12/17 15:33
자기는 별 스트레스 없었다는 얘기가 남도 스트레스 없었다는 얘기는 아닐텐데요..
자기가 애들 때리고 다닌 사람은 ->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거라고 말하고.. 집이 가난하지는 않았던 사람은 -> 학창시절에 열등감 느낀거 없다고 말하고.. 컨닝 해본적이 있는 사람은 -> 그저 학창 시절의 추억일뿐이죠. 자기 때문에 내신 밀린 컨닝 안한 학생이 있던 말던.. 이렇게 얘기하니 대화가 되나요.. 참고로 저는 초등학교때 우황청심환을 비싸다고 얘기 했다가 반 애들 전부다가 싸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크게 상처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집 기준에서는 비싼 아이템이었거든요..; 이런거 가지고도 어릴때는 상처 받습니다. 중학교때 메이커 농구화 붐이 불어서 진짜 조르고 졸라서 리복.. 뭐더라 이름도 까먹었는데.. 이산화탄소 충전하는 신발이었습니다. 암튼 그거 정말 졸라서 사서 신고 갔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남들 다 있는데 나만 없다? 그거 되게 힘들거든요. 제발 자기 생각만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건 인정하고 대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글들보면 마리 앙투와네트 욕할일이 아니라니까요 정말;;;
09/12/17 15:35
교복 사복 얘기 나오는데...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전 강남 8학군 고등학교를 다녔고, 제가 다닐무렵 저희 학교가 사복이었습니다. (몇년 전 교복으로 바뀌었어요. 이정도면 '혹시? 거기?' 하실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위장전입 케이스라서 저희 집은 강남이 아니었고요. 그렇다고 집안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었죠. 그 동네 애들 평균치에서도 절반이하정도 수준이었다고 보면 될겁니다. 솔직히 교복이 있는게 집안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훨씬 좋습니다. 등교길에 외투에서부터 모자, 가방에 신발, 거기다 체육시간에 갈아입는 운동복까지 메이커와 비메이커의 차이에서 오는 가슴앓이는 참... 겪어본 사람만 알죠. (부모님은 졸업한지 10년이 되는 이제와서야 솔직히 후회많이 했다 그러시더군요. 가난한 집 애가 부잣집 애들 사이에서 기죽었을 거 생각하면 가슴아프다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것도 1년 지나니... 그저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고요. 옷에 대한 관념 자체가 변했다고 할까요? 메이커다 뭐다 그런 것은 관심없는 아이가 되더군요. (지금도 옷이란 그저 살가리개 이상이라고 생각지 않는.... 이건 뭐지;;;;) 그걸 슬프다거나 비참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지금껏 한번도 없습니다. 그저 '좋은 걸 하나 배웠어. 그래, 사람은 겉치레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는 거야...' 정도죠. 그런데 이건 다 제 겉치레를 보고도 기꺼이 다가와준 친구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릅니다. 옷이나, 신발, 혹은 도시락반찬을 가지고 왕따를 당했다거나 한다면... 상상하기도 싫군요. 하지만 어디나 다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속물'이요. 저라고 고등학교 시절 그런 '속물'들 안 만나봤겠습니까만은, 결국은 본인 스스로가 그 '속물근성'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넌 그래서 확실히 이겼느냐 물으시면 어렵긴 하네요... 계속 노력중인거겠죠;;;) 교복을 입든, 사복을 입든, 교복쪽이 아무래도 더 쉽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가난에 의한 차별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차별을 조장한다면 피할 수 있는 일도 아닐겁니다. 좀 무책임한 결론으로... 개인차이 아니겠는가 싶어요. 꼭 교복이어야 한다, 사복이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요. 결국 생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어차피 모든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오기 마련이겠죠.
09/12/17 15:35
교복입는 나라는 많습니다. 물론 학교별로 자율이긴 하지만...교복이 편한건 본인의 다른 친구들과의 학교생활에서도 그렇지만 부모님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미화가 아닙니다. 그외의 자율은 당연히 해야 된다고 봅니다만 어디까지나 적정선에서.
09/12/17 15:36
옷을 한 1년에 한두벌 살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여력이 있어봐야, 옷장을 열었는데 10년 전 옷을 그대로 꺼내 입어봐야,
아~~~~~~~~~~~~~ 차라리 세상에서 교복만큼 편한게 없구나. 하죠. 절대 이해 못할겁니다.
09/12/17 15:38
음. 저희집은 일단 월 23만원짜리 13평(+- 2평)인 월세방이고요. 이 근방에서 알아주는 슬럼가의 중심(-_-)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학원은 고3 겨울방학때 학년부장이 강제로 시켰던 수학학원 두달 다녔고, 그 외에는 그냥 인강만 조금 들었습니다. 현재 저희집은 차상위계층(이지만 잘사는 동네로 이사간다면 생보자가 될수있는)이고, 보통 한번 옷입으면 3일정도 입네요. 근데 제가 이런걸로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는데..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09/12/17 15:39
뒹굴뒹굴님// 크게 공감합니다.
발생될 수 있는 단점이나, 학생이 갖는 슬픔, 고통 그리고 부모가 느끼는 부담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말씀하시는건 아닌가 합니다
09/12/17 15:40
Dara님// 그건 한국이 공사립 선택을 아무대나 할수가 없기때문입니다. 외국엔 사립가나 공립가나 선택할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교복도 선택할수 있죠. 그러나 한국은 뺑뺑이죠.
09/12/17 15:43
Noam Chomsky님//그럼에도 여전히 교복vs사복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과도한 복장규제의금지=교복의 강제적 금지의 공식으로 받아들여버리는 강제적인 규제에 익숙해 사고 방식이 갇혀버린 또다른 사례가 아닐까도 싶죠.. 교복VS사복의 논란은 자율화가 이루어진 다음에 차별화되서 다루어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복장의 개성실현 권리를 실현하겠다는데 주구장창 교복을 장점을 나열해보았자 학생들 패고 벌점을 먹이면서까지 강제로 입혀놓아야 한다는 것을 찬성한다는 뜻이 되어버릴뿐입니다.. 어떡하면 자율화안에서 교복의 장점을 내세워 교복을 입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할일이죠
09/12/17 15:47
Dara님//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선택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립학교는 뺑뺑이와 평준화 특성상 공립이나 마찬가지의 규율을 받고 있습니다.(외국에 비하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입니다.) 등록금부터 운영위원회, 선생님 대우까지. 학교선택권이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지. 교복입으러 사립간다는 말은 하실필요 없습니다.
09/12/17 15:52
근데...웃긴 이야기지만...우리학교 교복이 이뻐서 우리학교 오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정말로 진지하게요. 여자학교라서 그런가...
09/12/17 15:53
외국이 교복을 입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도 교복을 입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자나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전세계가 완전 동일한 교육체계를 가져야 할 것인데, 그건 말이 안되죠. 아이들의 개성 창의성? 이런게 옷이나 두발로 구현 되는 성격의 것이라면 진짜 개나 갖다줘도 됩니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계발하는 것이 곧 창의고 개성입니다. 아직 인간의 기본적인 지적능력 및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는 시기의 초등학교 시절과, 사춘기 시절의 중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가장 혈기 왕성한 상태의 군대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획일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획일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틔워 나가야되는거죠. 학생 때 머리와 의복의 자유가 얼마나 대단한 개성과 창의성을 가져다주는지는 도통 알수가 없네요
09/12/17 15:54
CR2032님// 그러니까 대다수가 교복을 입는것 보단 교복은 사립학교에서 알아서 결정하기로 하고
공립은 사복입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로썬 이해가 안가는게.. 한국보다 비슷한 혹은 더 열악한 경제환경을 가진 나라에서 교복을 입힌다고 환영할것 같습니까? 사복이 풍족하지 않은 경우 교복이 고마운건 저도 겪어봐서 알지만 교복입는다고 해서 빈부간의 위화감이 조성안되는것도 아니고 사복입는다고 해서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럴 일도 없습니다. 다 생각의 차이입니다. 유행,남눈치 민감한 한국정서상 생각의 전환은 힘들겠지만요.
09/12/17 15:56
원래 종교의 자유가 없었나요? 전 7년전에 종교집단에 근거를 둔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그때도 종교를 강요한다던가 하는건 없었는데 말이죠.
많은 분들이 두발의 자유를 생각하시는데 제 생각으로는 어느정도의 규제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알건 다 안대도 청소년들은 무언가 주체하지 못하는게 있죠. 빡빡 깎으라는게 아니라 보통 생각하는 공무원정도로 깔끔한 머리정도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것도 자유억압일까요; 교복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옷값이 굉장히 비싼 편이거든요.
09/12/17 15:58
Dara님// 여기까지만 달고 가야겠군요. 열악한 경제환경을 가진나라도 교복입는곳이 많습니다. 물론 그 교복조차 부모님이 힘들게 벌어서 사기도 하고 구호단체의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1년내내 한벌만 입는답니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입니다. 몰론 애초에 다 떨어진 옷을 서로 다입고 오는 가난한 마을 분위기라면 교복도 사실... 필요는 없겠지요.
09/12/17 15:59
YellOwFunnY님// 개성 창의성 모두 사소한 변화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두발규제, 교복규제로 아이들의 개성 창의성이 구현될거라면 개나 갖다주라니.. 사춘기 시절의 자아표현 굉장히 중요합니다. 억압할수록 안좋은 쪽으로 표출되는거구요. 머리 깎고 교복입는거 지나고보면 추억일수 있고 다시 돌아갈수 있었으면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두발규제 없고 사복입고도 추억만들수 있고 공부 잘할수 있습니다. 적절한 교칙안에서 최대한 풀어주는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09/12/17 16:01
CR2032님// 갑자기 아프리카 나라들이 나오니까 당황스럽네요.
당장 의식주도 해결 안되고 의무교육이란 개념도 있을지 모르는 나라를 예로 들어주시니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09/12/17 16:05
YellOwFunnY님// 머리 스타일과 창의성 사이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 그런 점에서 대다수 성인들이 '옷'으로 대표되는 스타일에 죽고 못 사는 게 이해가 안 될 따름이죠. 그러나 헤어 스타일과 창의성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대체 헤어 스타일을 규제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규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맞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유를 대야지, 규제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령, 창의성을 해친다)를 제시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꿔야' 하는 사안에서는 왜 바꿔야 하는지를 제시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건 실천의 차원이지 논리의 차원은 아니죠.
09/12/17 16:10
두발제한 폐지는 진작에 해야했던거라고 생각하지만 교복은 장점이 많습니다.
제가 교복이 없는 세대였는....옷 은근히 신경많이 쓰입니다.
09/12/17 16:10
Dara님// 잘 이야기해 주셨네요.
"유행, 남눈치 민감한 한국정서상 생각의 전환은 힘들겠지만요." 네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정서에 맞춘 정책이 필요한겁니다. 문화와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오기 마련이지요. 잘 알고 계시는군요. 교복이 순기능도 역기능도 있겠지만, 역기능은 '약자인 소수'에게 심각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기숙사에서 보냈습니다. 저희 기숙사는 독특한 전통이 있었는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같은 방 사람들끼리 조금씩 돈을 모아 탕수육이나 치킨 같은 것들을 사먹는 일종의 '파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뭐 독특하지도 않죠. 얼마든지 할 수 있는거니까요. 저때는 보통 5천원에서 만원 정도를 모았는데, 저희 방 후배 하나가 너무 가난해서 그 돈을 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번은 선배들끼리 모아서 내 주었죠. 하지만 그 후배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요? 이 사실을 알게 된 기숙사 사감선생님은 기숙사 전체의 '파티'를 금지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이 제대로 된 인권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자율과 개성을 맹신하는게 아니라요.
09/12/17 16:10
WizardMo진종님// 저는 나이 많다고 반말로 시작하는 사람을 모두 다 같은놈으로 봅니다. 그놈이 나이가 몇이든 직업이 뭐든 말이죠..
절 처음 봤음에도 그런 사람이 많던데요.. 그리고 저는 타인한테 안녕하세요 하고 머리 굽히는것도 굽신거리는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상대가 친척이든 선배든 선생이든 교수든 말이죠. 내가 안녕하세요 하면 안녕하세요 하고 오는 성질이 아니니까요. 더더욱 내가 머리를 굽힌다고 상대방이 머리를 굽힐리는 더더욱 없죠. 한마디로 아랫것이 윗사람한테 굽신거리는 더러운 기분이 든다 이말입니다. 같은 인간인데 내가 왜 굽신거려야 되나 이거죠.
09/12/17 16:15
원시제님// 극소수를 위해 대다수를 희생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교복을 입는게 희생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이것도 규제인만큼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규제가 원래 있으니까 푸는게 맞는것이지 이 규제가 소수에게 도움이되니 풀지 말자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 학생에 대해서는 정부나 학교차원에서 지원이 있어야지 교복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09/12/17 16:16
교복 vs 사복 문제는
학교 내에서 심지어 그 안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의견도 가지각색일텐데 밖에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하는게 과연 결론이 날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죠. 1. 교복을 찬성하는 학생 - 제가 학교 다닐 때 1번에 해당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뭐 그리 빈곤하게 살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패션에는 문외한이라 어떻게 입어야할지 고민하는거보다 교복을 입는게 편했거든요. 더불어 친구 중에는 제가 뭐만 입고 가면 꼭 브랜드가 어딘지 확인하는 애가 있었습니다. (학원에서요) 어? 옷샀어? 어디꺼야? .... 매번 듣는 말에 전 아 짝퉁이야- 이러고 말았죠. 그래도 스트레스는 받더군요. 2. 교복을 반대하는 학생 - 일단 개성있는 아이들이 그런편이죠. 자신을 꾸미는데 좀 더 일찍 관심을 갖고 눈을 뜬 아이들이 있겠군요. 사실 제가 이 입장이 되어보질 않아서 좀 더 쓰고 싶지만 쓸말이 별로 없네요. 하지만 2번 학생의 의견보다 1번 학생의 의견이 더 존중받아야 할 이유는.. 글쎄요 아직 의견을 정하지 못하겠습니다. 맘에 이끌리는 대로라면 1번 학생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규정' 이나 '규율'은 그렇게 정하는게 아니니까요. 처음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것이 확산되면 다시 사회주의의 함정에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티즈가 외제차랑 부딪혔는데 야 넌 외제차 타고 다닐만큼 부자니까 니 차는 니가 좀 알아서 수리해라. 내껀 내가 수리할께. 뭐 이런 경우도 가능하려나요? (너무 앞서나가긴 했습니다만) 여하튼 교복과 사복의 문제만 국한시켜 본다면 학교 내 학생들의 투표에 의해서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09/12/17 16:19
Inocent님// 다짜고짜 반말 하는 나이만 많으신 분들도 좀 잘못된 점은 있습니다. 저도 공감하고요.
그래도 이노센트님께서도 어느 사회에서 살아가더라도 나이가 아닐지언정 계층 구조 속에서 살아갈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질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은 좀 지양하심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영어도 존대말 있습니다. 한국어처럼 예의에 맞게 사용해야 할 상황도 있습니다. Honorific 잘 못 쓰면 마찬가지로 잘 못 쓴 나만 이상한 사람되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리고 굽신거리고 있다고 스스로 믿지 않으시면 될 일입니다.
09/12/17 16:19
Inocent님// 어;;;;; 상대방에게 허리를 숙여 머리를 내리는 동작 자체를 굽신거리는것으로 보는것인가요? 이해가 안가는데요,, 이게 왜 굽신거리는 동작이 되는건지,,, 그럼 처음 봤을때 머리를 숙이는 동작이 싫으신건가요(다른동작을 원하거나) 아니면 그런식의 인사행위 문화가 다 싫으신건가요?
잘 이해가 안됩니다;;;;; 만약 머리숙이는 동작만으로 굽신여긴다고 생각하신다면 가정을 하나 해볼께요. pgr정모에서 처음보는 이노센트님의 명찰을 보고 제가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손을 내밉니다. 혹시 이거 굽신거리는거로 보십니까? 진짜 궁금해서 하는말입니다;;
09/12/17 16:24
Dara 님//
'소수의 약자'를 위한 배려를 희생이라고 부르는 분도 있군요. 장애인 시설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의 피 같은 세금의 희생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09/12/17 16:26
교육청 입장이 실제 학교에 적용되긴 하나요? 고등학교 다닐 때 두발규제가 너무 심해서 친구들이 교육청에 전화하면 교육청에서 학교에 두발규제좀 자제하라고 공문이 옵니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상관없이 두발규제 열심히 하던데요.. 그리고 지금도 두발규제에 왜 선생님들이 목숨거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머리길다고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태도가 껄렁껄렁 해지는 것도 아닌데 애들 패면서 머리자르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09/12/17 16:26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 빈부격차로 인해 사회에 위화감을 주니까 외제차는 금지! (없는사람들 설움 생각해봤어?)
머리를 길게 기르고 다니면 사회 기강이 흐려질 우려가 있으니 풍기문란으로 금지. 걸리면 바리깡으로 밀어부러! (긴머리는 양*치나 히피)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외설적이므로 풍기문란으로 금지. 무릎위 몇cm 이상은 안돼! (짧은치마 때문에 자극받아 성범죄 저지르면 어쩔거야!) 밤에 돌아다니면 범죄의 소지가 있고 전기세도 많이드니 밤 12시 이후에는 통행금지! 전 솔직히 위의 논리들과 일부 댓글간의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09/12/17 16:29
Dara님// 원래 인권보호라는 것이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겁니다..
원시제님 예의 문제점은 소수를 배려했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걸 너무 쉽고 편한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인거죠.. 그 쉽고 편한 방법은 언제든지 변질되서 더욱 쉽고 편하게 소수의 목을 조를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09/12/17 16:30
뒹굴뒹굴님//
배려와 희생은 관점의 차이입니다. 소수 학생들을 위해 교복이란 규제를 모두에게 의무시키는건 배려보단 희생같네요. 말씀하신 장애인 시설의 경우는 희생보단 배려겠죠. 아직도 시설이 열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09/12/17 16:30
Inocent님//
전에도 느꼈지만 참 재미있는 생각을 가지신 분 같아요 하하 (비꼬는 것 아닙니다.) 님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다르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요. 위계질서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계신듯 한데 이걸 위계질서 문제를 떠나서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어느 사회에나 특정 문화가 있습니다. 이건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든 없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문화가 없는 공동체는 없지요. 그걸 받아들이신다면 우리나라에는 그 위계질서가 있는 문화인 겁니다. 이걸 왜 이럴까? 맘에 안들어 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은 수동적으로 바뀌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는 나이에 의한 위계질서가 좀 강한 문화. 자 그럼 일단 팩트는 우리나라는 나이에 의한 위계질서 문화가 존재한다. 입니다. 이건 바꿀 수 없는 절대불변한 것이죠. 당장은요. 그럼 님께서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그 문화안에서 살아간다. 2. 다른 문화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님께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1번으로 살아가고 계신 중이라면 그에 맞추는게 최선이겠지요. 그 문화에서 벗어날 능력이나 용기도 없이 그 안에서 그 문화를 부정한다면 조소를 당하는 일도 당연히 감수해야 합니다. 어차피 살아간다는게 그런겁니다. 누구도 세상을 내 신념에 맞추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본인은 다른 사람과 달라서, 특별해서 그럴 수 있다고 믿고 계신건 아니겠지요? 님께서 사람들의 비웃음을 당연한 것이라 감내하고 살아간다면 뭐 각자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근데 문화는 문화대로 부정하면서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라고 노여워 하시면 그땐 그야말로 이건 뭥미? 가 되는겁니다. 주제 넘게 충고한 것 같아서 죄송하구요. 부디 좋은 일 많으시길 바라겠습니다.
09/12/17 16:31
Sabin님// 비꼬려는 마음은 1% 없는상태에서
들어주신 예와 위에서 거론되는 교복착용여부 타당성 논쟁에서의 공통점을 못 느끼겠습니다;;
09/12/17 16:33
이거는 쓸 생각이 없었는데 방향이 좀 제 생각이랑 다른 곳으로 가는 거 같아서 쓰는 것인데요. 써도 될라나 모르겠네...
저는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차라리 집사정 그런걸로 힘들면 나한테 와서 말하면 다 들어준다고; 대신 나한텐 꺼내도 남들한테 웬만하면 꺼내지 말라고. 무조건. 첫 번째 이유로는 남들에게 집안 안 좋다 이런 이야기 꺼내면 사람 자체가 얕보여 보입니다. 여긴 넷상이라 상관없지만 예전엔 현실에서도 그랬어서.... 이제 많이 자중하고 집안이야기는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상대방은 나름 생각해서 조언 주고 이야기하는 건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거 싸우자는 건가 싶을 정도의 느낌을 주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겪어봤습니다. 사실 자기가 안 겪어보면 남일인데 제대로 된 조언을 바란다는 게 철없는 행동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니 사정 모르는 놈한테 막말 듣지 말고 그냥 난 좀 겪어봤으니 잘 들어주기라도 할 거 아니냐? 해서 저한테 말하라고 하구요. 패드립도 살면서 치고 싶은 날이 있을 테니 치고 싶으면 치되 남들한테 욕안먹고살게 내 앞에서 치라고 합니다.-_-; 그리고 이건 저도 컨트롤 못하면서 우스운 말이긴 한데 항상 볼때마다 지금 이런 게 네가 잘못해서 이런 상황에 처해서 지내는게 아니니 네가 위축될 건 없다. 당당하게 살아라.. 하구요. 피지알에서도 어린 학생분들 중에 집안환경이 좀 많이 안좋으신 분들 있을텐데 힘든 일 있으면 차라리 저한테 쪽지로 발산을(?) 하시는게 나을거 같구요. 어디가서 징징대면 얕보여요.
09/12/17 16:36
Dara 님//
배려와 희생은 같은 얘기입니다. 굳이 다른점을 들자면 글자가 다르네요. ;; 최소한 배려를 하려면 배려를 하기위해서 생각이라도 한번더 하는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야 되는겁니다. 두개를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09/12/17 16:36
WizardMo진종님//
사복 착용 반대 의견들의 논리를 확장하면 저렇게 된다는 말씀이실껍니다.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어서 사복 허용을 금지한다면 왜 다른 문제들도 저런 문제가 있는데 금지하지 않느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09/12/17 16:39
확장과 과장은 같은 부풀림입니다. 인과관계를 전부 생략한체 보면 같겠지만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분명히 다르죠 예를 들어주신
외제차 미니스커트 두발단속에 관련된 인과관계를 생략하면 비슷할수는 있겠죠. a에게 b의 기준으로 물리력행사. 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이건 연인간의 키스에도 같이 작용합니다. 잠자는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으로 입술로 물리력행사. 설마 이게 같은가요;;
09/12/17 16:40
뒹굴뒹굴님// 관점의 차이라고 했는데요. -_-;;
근본적으로는 같은게 맞습니다. '소수를 생각해서 배려차원으로 모두가 교복을 입을 필요가 없다' 가 제 생각이고 교복을 입는다고 해서 빈부위화감이 해소가 안됨은 물론이고 Sabin님의 생각과 거의 일치합니다.
09/12/17 16:40
엷은바람님// 뭐 노예제도가 존재하던 시대도 그 시대상황에선 정당한 것이니까요.. 저도 불만을 가질 뿐이지
나이 많이 먹은 사람들에겐 존대말 씁니다. 그사람한테 반말들을걸 알면서도요. 맞춰서 살아가죠. 그리고 노여워하지는 않습니다. 사고방식이 다른데 별수 없죠.. 하지만 저보다 나이 적은 사람들한테도 똑같이 대합니다. 그들에게 제가 반말로 대한다는것은 상당히 미안한 일이죠. 나나 그들이나 그냥 인간인데말이죠... 뭐 이렇게 저는 의무(?)는 다 하고 있으니 거리낄 것은 없습니다.
09/12/17 16:41
애초에 지금 논의되고 있는건 자신이 허용할수 있는범위가 어디냐에 따른 주장의 열거들이지 틀린 주장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신이 그어놓은 기준선의 차이들일뿐이죠. 그 기준선의 차이를 인정못하고 남을 지적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09/12/17 16:44
Inocent님// 전에 얘기 드린적이 있었는데;; 모든사람에게 존대를 한번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예전에 선배님중에 모든학번 모든연령의 상대방에게 존대를 하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 졸업할때까지 모든 교수에게 존대말을 들었고 학과장도 존대말을 했습니다. 나이도 20대 중반이 조금넘었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09/12/17 16:44
WizardMo진종님//
말씀드린 확장은 과장의 의미가 아니라 "똑같은 논리를 다른 곳에 더 대입해본다"라는 의미였습니다. 아 애초에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게 과장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문제에서 두 분의 의견이 엇갈리시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다릅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상대는 "분명히 다르지 않은데요.."라고 말씀하실 것 같거든요
09/12/17 16:45
WizardMo진종님// 서로 동등하게 그런 행위가 벌어지면 상관이 없는데 이상하게도 나이 많이 먹은 사람들에겐 그대로
반응이 나오지 않던데요..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아예 대답도 안하고 말이죠. 저는 그 행위가 동등하게 이루어지면 괜찮은데 (후배와의 인사 등등) 그게 동등하게 이루어지지가 않거든요. 철저히 아랫것 윗것으로 나뉘어서 대응이 다르죠. 님과의 상황은 서로 대등하게 인사하는것이니 이거랑은 상관이 업습니다.
09/12/17 16:46
WizardMo진종님// 다른게 있다면 대상이 미성년이냐 성인이냐의 차이인데요..
그외 다를 거 없는데요.. 강제적인 물리력행사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교복vs사복의 타당성논의는 본문의 글에서 많이 멀어진 상태입니다 정말 애초부터 지금까지 교복착용이 강제적인 물리력행사로 이루어졌던 현실에서 교복의 장점을 이야기해보았자 Sabin님 예와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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