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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2 18:07
사실로 밝혀져도 '경제만 살리면' 이라고 할게 뻔해서.....
검찰에서는 당당하게 '도곡동땅 재수사 없음!'이라고 꽝꽝 도장찍은게 며칠전이라서요...전 딱히 별다른 기대는 없습니다. 그저 그 비도덕과 뻔뻔함에 어느정도 감탄하고 있을뿐입니다. 먼산-
09/12/02 18:12
어릴 때부터 해오던 생각이었지요..
이 나라는 다 좋은데 정치가 문제야..... 그것은 변하지 않더군요.... 더 무서운 것은, 사실로 밝혀져도 바뀌는 것은 없을 거야 라고. 포기하고 한탄하는 모습들이지요....
09/12/02 18:16
어제 본 4대강 관련 pd수첩도 그렇고, 파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누구도 그렇고 신문에, 뉴스에 복장 터지고 속상한 일 투성인데 우리의 관심은 스포츠 아니면 연예소식... 답답하기도 하고 사는게 그렇지 뭐 어쩌겠냐 싶기도 하고 참 그렇습니다.
09/12/02 18:17
뉴스검색 중에 갑자기 눈에 띈 두 개의 뉴스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각각 '오늘의 유머'와 '오늘의 호러'로 선정했습니다.
오늘의 유머 - 鄭총리 "나는 대통령 예스맨 아니다" 오늘의 호러 - 李대통령 "4대강,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게될 것" '경제만 살리면' 이라는 소리는 설치류가 풀 뜯어먹는 소리고, 경제도 죽여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09/12/02 18:32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이들이 이런 일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대다수의 수동적인 젊은이들이 네이버 메인에서 '무한도전 정준하의 태도'에 대해 접하기 더 쉽기 때문에, 즉 언론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피지알도 크게 다를 순 없지요. 대다수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아니 '그냥' 다루지도 않고 이 정부 하에서는 다뤄봐야 대체 뭔가가 바뀔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일을 해도 너무 대놓고해서 사람 얼빠지게 만드는데, 지지율은 높은 편이니 그 충격에 어이가 없지요.
09/12/02 19:20
조금씩 수면 밑을 돌고 있다고 할까요?
그저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 다 터뜨려버리기엔 좀 아까운 밑밥일 수가 있어요. 어쨌든 구속된 안원구 전 국장는 배수진을 친 셈이고, 민주당으로서는 괜찮은 돌격대장을 얻은 셈이니 시기 조절 하다가 내년 초쯤 전말을 공개하면서 노 전대통령 서거 1주기와 지방선거 국면을 연동해서 다루려고 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아무리 비리사건이 진실로 드러나고 노대통령 표적수사가 사실이었다고 해도 (뭐 이미 그정도는 증거가 없어도 다들 짐작하고 있지 않았습니까만은) 선거가 없는 철에 쓰기는 좀 애매한 카드 아닐까 싶어요. 정권퇴진 얘기까지 하기는 민주당으로서도 부담이 너무 큰 싸움이 될테니 어렵고요.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리고 수첩공주님도 도와주시고 이 사건까지 잘만 터뜨리면 식물정권을 만들 수도 있지 않나... 기대중;;; 입니다만;;;;
09/12/02 19:30
사실 자신에 삶조차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힘든데 이런 복잡한 문제들까지 본질을 전부 파악하며 살아가기란 쉽지않죠.
연예,스포츠에만 관심이 있다기보단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방법으로 연예,스포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는게 더 적당하겠죠. 첫번째 얘기는 다른곳을 통해 계속 접하고 있었는데 두번째 얘기는 사실 미네르바 열풍(?)일때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지금도 처음 보는 얘기네요.
09/12/02 19:48
피지알 분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역시나 현실적으로는 힘이달리는게군요.
언론과 그 언론을 좌지우지 하는 권력 앞에선 대중은 우매한 존재로 남을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09/12/02 20:14
이미 불쏘시게는 차고 넘치게 쌓여 있죠. 스파크가 필요할 뿐..
미네르바건은 블랙코미디죠. 개그콘서트도 아니고.. 리먼인수건만으로도 미네르바란 이름은 미래의 역사교과서에 나올만한 상징적인 존재라 생각합니다. 미네르박은 풋.
09/12/02 22:53
물론 스트레스를 풀면서 연예, 스포츠를 이용한다는 것은 전혀 나쁜일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과거 월드컵 열풍에 정몽준에 대한 묻지마 지지가 이어져 대선후보까지 오르게 만든 나라에서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이용하다가 삶의 주체성마저도 함몰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충분히 경계할만한 일입니다 역시나 언론(이라고 쓰지만 사주이익도모조직이라고 읽어야죠)에 대한 태도가 문제입니다 연예 스포츠라고해서 무시할만한 분야는 아니고 그것 역시 사람들이 이루어가는 분야인만큼 그런 분야라도 좀더 깊이 있는 이해로 다가선다면 또다른 정치사회분야의 깊이있는 접근 역시 많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만 연예 스포츠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가지고 그래도 읽을거리가 많다는 식으로 허용하고 있으니 점점 표피적인 내용에 빠져 결국 정치사회분야의 판단력마저도 제대로 가지질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09/12/02 23:01
연예, 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가는 피지알에서도 조금 느껴지긴 합니다. 우연일 수도 있긴 하지만.. 지난 1년정도에 걸쳐서 자게에 올라오는 연예, 스포츠 관련 글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뭐 피지알 자게는 그런 글이 너무 없다가 이제야 정상적인 수준이 된 것 같긴 합니다만.
저만 해도, 노무현 정부때는 부안 사태에 대해서도 토의하고 88원 세대에 대해서도 토의하고 이것저것 정치 얘기하길 즐겼습니다만, 지금은 뭐... 정부가 일단 무슨 '입장' 과 '철학' 이 있어야 이걸 욕을 하던 지지를 하던 할텐데, 그런 것 자체가 없으니 말이죠.
09/12/02 23:11
OrBef2님// 그 일관적인 '입장'과 '철학'은 '먹튀' 아니었던가요?
일단 임기내로 해먹고 튄다 대신 해먹기위한 목적의 전시행정이 먹혀서 지지도 좀 오르면 재집권도 생각해보고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09/12/02 23:14
OrBef2님// 뭐, 9월만 해도 연예 글만 12%에 '취미'로 처리한 부분들을 합하면 거의 20%에 가깝고.. 들어본 적도 없던 어떤 연예인 관련 글만 13개나 올라왔으니.. 2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모르겠습니다. 그 느낌이 정확한 것인지 말이죠..
09/12/02 23:18
Ms. Anscombe님// 아 맞다. 저번 댓글에서 깜빡 했었는데요, 혹시나 그 집계를 한번 더 해주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작년내지는 재작년 10월과 올해 10월을 비교해주시면, 저는 그저 감사히 넙죽 받아 먹겠습니다 :)
ph님// 저도 그정도로 생각합니다만, 사실 '이명박 정부의 본질은 먹튀다' 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 과 냉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기는 힘들죠. 그래서 포기하게 되는....
09/12/02 23:28
OrBef2님// 포기하면 편하죠. ^^ 근데 누구 좋으라고 --;
죽었다 깨어나도 한 20년 이상은 30% 정도의 고정 지지율은 가지고 갈 거라고 봅니다. 그 부분은 인정하고 가야죠. 남은 70% 정도인데 이중 20%는 사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도 힘들고 가지더라도 실제로 투표행사에 어려운 분들이라고 보고 그럼 남은 50%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30%를 이기거나 가끔 동조하거나 하는 거겠죠. 20년 이후에는 한나라당 지지가(그때까지 그 당명으로 있을지도 잘 모르겠지만) 20% 미만으로 떨어질까요? 20년 후면 제가 60대인데 그때는 뭔가 조금은 바뀌어 있길 기대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나마 해야겠습니다.
09/12/02 23:39
분수님// 뭐랄까.. 한나라당 지지층은, 굳이 한나라당이 보수라서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나라당이 보수라는 것부터가 에러이기도 하지만, 다른 정치 단체와의 가장 큰 차별점을 생각해보면, < 진보신당, 민노당, 민주당 > 은 '정당' 인데, < 한나라당 > 은 그냥 '이익단체' 죠. 이념도 없고 입장도 없고 그냥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입니다. 이게 굳이 한나라당을 까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저런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상당수 중장년층 지지자에게 어필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밥그릇을 위대한 지도자님이 구현하려는 아름다운 세계를 위해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그리고 '세상은 일제시대때나 한국전쟁때나 개발독재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항상 정글이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사실 한나라당이 이해하기 편하고 안전한 상대죠. 뭐랄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순수하달까요? 왜 그 만화같은 것들 보면 대마왕들이 나와서 항상 하는 말 있잖아요. '인생은 원래 약육강식. 강한 자들은 약한 자들을 짓밟을 권리가 있어' 이런 캐릭터들을 사람들이 사실 그다지 미워하지 않죠. 왜냐하면 이해하기 편하니까 말입니다. 은근히 설득력도 있고, 이런 캐릭터의 부하가 되면 왠지 내 삶도 조금 쉬울 것 같고. 그래서, '한나라당의 본질이 먹튀다' 라고 본심을 대놓고 말해버리면, 한나라당 지지자한테 '너는 이기적인 나쁜 놈이라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리저리 돌려서 말하면 저쪽도 이리저리 돌려서 대답하고 무한 반복이죠. 그래서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09/12/03 05:40
OrBef2님// 물론 정말 보수라는 이유로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는 않죠
그래서 일관된 입장과 이념을 기대하기 힘드니 그에 대해 논의하기는 힘든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본질이 먹튀다'(개인적으로는 이번 정부가 먹튀고 한나라당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만)라고 해서 그게 '너는 이기적인 나쁜 놈이라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이다'로 꼭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다양한 다른 이유들이 있을 수 있죠 예를 들자면 '너가 이기적이고 나쁜 놈들에게 속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너가 이전 정부에 대한 오해로 단순히 그 반대를 선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그 이유들이 합리적이냐 아니냐는 별개겠습니다만 님이 말씀하신 그 한가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더불어 '한나라당의 본질이 먹튀다'라는 것을 꼭 한나라당 지지자와만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비,반한나라당 성향의 사람들 이라고 해서 '한나라당의 본질이 먹튀'임을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09/12/03 09:24
OrBef2님//
"정부가 일단 무슨 '입장' 과 '철학' 이 있어야 이걸 욕을 하던 지지를 하던 할텐데, 그런 것 자체가 없으니 말이죠." 이 말씀 들으니 또 먼저 가신 그분이 생각나는군요...
09/12/03 10:44
그러려니 하고 살면 사실 속편합니다. 고민은 하면 할 수록 늘어나는 법이니까요.
제 경우라면 묻어놓는다기보단 칼을 갈고 있다는 편이 맞겠죠. 자게에 정치글이 너무 많다는 일부 회원의 이야기도 있고 말입니다.
09/12/03 11:14
퍼플레인님// 그 일부 회원의 얘기는 헛소리죠.. 뭐, 제대로 된 데이터나 갖고 와서 그런 얘기를 했으면 좋겠네요..
09/12/03 11:46
퍼플레인님// 여러가지 관련된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읽으면서 공감할 점은 공감하고 의견을 듣고 싶군요. 정치글이 좀 많으면 어떤가요...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걸...ㅜ 피지알 오면서 느끼는거지만, 정말 많이 배워야하고, 또 배우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동도 해야겠고요. 그러지 않으면 미래의 제 자녀들에게 물려줄 세상이 너무 슬플 거 같아서요.. 제 주변엔 피지알분들처럼 이런저런 정치적인 대화를 할 사람들이 너무 적어서 아쉬워요 가끔.. 나이가 나이다보니(20대 초반) 연예인관련이야기나 학점, 취업, 유학 관련 얘기들만 듣게 되네요. 피지알 많은 분들의 고견이 담긴 글들을 언제나 기다리는 저도 일부회원입니다.
09/12/03 12:06
껀후이님// 동감입니다!
나이가 좀 들어도(20대 후반) 연예인관련이야기나 그렇고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듣게 되더군요..T.T 주변에 학문이나 취미 등 진지한 주제로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슬픕니다.;
09/12/03 14:58
새벽을열다님// 내용 자체가 워낙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연재되었던 미네르바 글 내용 자체가 상당히 흥미로왔구요. 흘러가는 추이 자체도 그렇죠. 계속 관심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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