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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5 06:27:48
Name 햇살같은미소
Subject [일반] 살면서 먹었던 '약' 중에 가장 충격적인 약들....(수면제, 비마약성진통제)
통상 약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고 하죠...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살면서 약을 꼭 먹어야 할때가 많은데, 일반적인 소화제나 감기약 정도가
아닌 흔히 볼수 없는 정말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인 약에 대해서 한번 애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저와 비슷한 증세를 가졌거나, 혹은 비슷한 약을 섭취할 PGR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저는 약과는 관련이 없고...일반인 입장에서 쓰는 거라
다소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경험으로는, 예전에 우울증 때문에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신경정신과에서 이런저런 항우울제와 더불어 자기전에 먹으라며 수면제를 처방해 주었는데
저는 그떄까지 한번도 수면제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감기 잡히지 않았습니다.

자기전에 수면제를 먹고, 양치를 하려는 순간.......
다음날 일어나니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양치를 하지 않고는 절대로 잠을 자지 않은데,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고 할정도로 정말
초스피드로 잠이 들더군요.....수면제의 무서움이 정말 새삼 느껴지더군요...
정말 먹으면 5분안에 잠든다는 의식도 없이 그냥 곯아 떨어지는 것이다....

그약의 이름은 '스틸녹스(졸피뎀)'이라는 약인데, 이 약의 부작용은 약을 먹고 난후 자기전까지 몽유병적인 행동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한다던지, 혼자 왔다갔다 한다던지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기분이 묘하게 좋아집니다)
정작 자신은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는 것입니다.....저도 가족들에게 듣고 이런 저의 행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 약이 정말 깨끗한 약이라고는 한데 저에게는 정말 잠들게는 해주지만,
정작 약없이 가끔 졸리거나 피곤할때 자려고 해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고 반쯤 선잠만 자게 되고,
머릿속에서 악몽을 꾸게 되는 극심한 부작용때문에 약을 끊게 되었고 지금은 아주 다행스럽게도 자연스럽게
단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두번쨰는 제가 아주 큰 외과 수술을 하게 됐는데, 집에서 잠을 자려다
병원에서 주는 진통제로는 도저히 통증이 가시지 않아 괴로워하다,
아는 친구(약사)가 지어준 약을 먹어봤는데, 세상에나 태어나서 그렇게 효과가
빠르게 그리고 강력하게 나타나는 약은 처음이었습니다..
고통이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고 너무나 마음이 편해지고, 바로 잠을 잘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몸이 다 나을때까지 밤에 잠때만 그 약을 먹게 되었는데,
의외로 효과에 비해서 부작용도 없고 비교적 가뿐하게 또 끊을수가 있었습니다..(내성이나 중독성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 약의 이름은 '울트라셋'이라는 약이었는데, 통상 중등도 이상의 암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 투여 전에 투여하는
진통제라고 하더군요..

제가 경험했던 것은 이정도인데, 혹시나 이글을 읽으시는분이 불면증이나 혹은 극심한 외상, 통증에 시달려서
위에 언급한 약을 먹게 될 경우 참고하시라고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PGR 분들도 저처럼 특이하거나 인상깊었던 약을 먹었던 적이 있으면 같이 애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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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u[Shield]
09/11/25 07:39
수정 아이콘
zolpidem은 단기적으로만 쓰는 약입니다. 너무 많이 먹을 경우 효용도 떨어지고, 부작용이 세지고, 더 심한 불면증이 올수 있습니다.
북미에서 Ambien이라고 티비에서 광고 디비지게 때려대는 약이죠.

울트라셋은 아직 덜배워서 잘 모르겠네요. 퍼코셋종류 같은데...
근데 무엇보다 이거 약사가 맘대로 줘도 되는 약인가요???;;;
Disu[Shield]
09/11/25 07:41
수정 아이콘
전 수면제로 doxylamine 먹었었는데 좋더라구요. 가격도 한알에 50원 꼴도 않하고(한국에서는 더 쌀듯).
심한 부작용도 없구요, 강한 수면제가 아니라서 그냥 무난하게 잠이 옵니다.
켈로그김
09/11/25 08:11
수정 아이콘
저는 doxylamine 먹고 8시간 수면 후, 다음날 오후까지 잠이 안깨서 비몽사몽;
울트라셋이나 졸피뎀은 전문의약품이고 독실아민은 일반의약품입니당~(한국에서는 한 알에 100~200원 꼴입니다; 비싸요;;)
09/11/25 08:39
수정 아이콘
친구가 그냥 쥐어준 약인데 실은 약사가 약을 마음대로 주면 불법입니다 ^^:;
평소 약을 잘 안드셔서 소위 말하는 약빨이 잘 받으신것 같습니다.

시골에 가면 스틸녹스 2알에 알프라졸람이였나.. 그거 한번에 드셔도 못 주무시는 할머니들 많습니다.
쩝..
SCVgoodtogosir
09/11/25 09:01
수정 아이콘
군대 있을때 불면증에 시달리니까 군의관님이 코감기약중에 수면유도성분이 있다는 약인가? 를 처방해 주셨는데..
반알 정도 먹고 30분 딱 지나니까 기절하더군요...;

올 여름에 수술을 한적이 있는데 마취깨고 나서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자서.. (심지어 무통주사 맞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통제 놔달라고 했는데 하도 안들어서 마약류진통제인가? 아마 몰핀류인거 같기도 한데.. 그거 맞고 나니까 한방에 훅가더군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며 몽롱해지더니 그대로 수면으로 직행....;
나중에 무통주사 떨어지고 퇴원하고 나서 헬 오브 지옥을 봤는데.. 그럼 무통주사를 맞고 있는데도 그렇게 아팠던거라면....
무통주사를 안맞았다면 정말 바알하고 짝짜꿍 할뻔 했지말입니다...

페나족스 캅셀인가? 비 마약류 진통소염제중 센축에 속한다던데.. 이것도 먹으면 효과 나름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09/11/25 09:04
수정 아이콘
수면제 무섭죠, 떱.
울트라셋은 중독성은 없지만, 엄밀히 말해 마약성진통제가 일부 혼합돼있어요.
SCVgoodtogosir
09/11/25 09:04
수정 아이콘
근데 검색해보니 울트라셋이 최근 4년간 부작용이 가장 많은 약으로 조사되었네요..;
성분은 염산트리마돌 + 아세트 아미노펜이라고 하네요.
09/11/25 09:27
수정 아이콘
울트라셋은 트라마돌 + 타이레놀입니다.

트라마돌의 작용 사이트는 아편제 수용체입니다. 마약은 아니되 마약인 그런 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때문에 좀 메스껍습니다. 토하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제네릭 풀리기 전에는 가격도 비쌌구요. 저는 주로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만 처방했습니다. 괜히 다른 환자에게 썼다가 메스껍다고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케토로락이나 디클로페낙이 킹왕짱. 몸살이 심할 때 이 주사 한방이면 아픈 줄을 모르죠.
DynamicToss
09/11/25 10:28
수정 아이콘
티비에 가끔 나오는 수건에 입 대면 그대로 기절해버리는게 신기하더라고요 물론 티비라서 연출한거 일수 있지만
그게 클로로포름 이라는데..암튼 그약도 대단한듯
highheat
09/11/25 10:32
수정 아이콘
왠만한 안정-수면제들은 거의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하고 종종 범죄에도 이용되곤 하죠. -_-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zolpidem에 더해 다양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의존과 내성이 정말 심해서 몇 알씩 먹으면서도 잠 못잔다고 징징댑니다...;
애플보요
09/11/25 10:58
수정 아이콘
울트라셋은 평상시 정형외과 처방에 많이 쓰이는 약입니다. 다만 12세 이하는 왠만하면 처방 잘 안하죠.. 저희 바로위 소아과는 일반감기인데도 가끔 쓰기도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디클로페낙이나 일반 진통제중에는 덱시부프로펜 연질캡슐이 잘 듣더군요.

아직까지 향정은 한번도 복용해본적이 없어서.. 한번 호기심에 먹어보고는 싶네요
선데이그후
09/11/25 11:12
수정 아이콘
전립선염증 치료하느라 먹었던 항생제..- ㅡㅡ (설사를 하루에 3번씩 했습니다.)
09/11/25 12:18
수정 아이콘
지금은 건강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예전에 불면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약에 기대지는 않았습니다. 무서워서요...
가끔 정말 잠이 안오면 예전에 처방받았던 약봉지에 눈길이 가곤 합니다만.. 먹으면 안되겠지요? 5년된거라~ ^^;;;;
블레이드마스
09/11/25 12:21
수정 아이콘
자낙스 + 졸로푸트 콤보도 안정을 찾는데는 좋더군요~
버디홀리
09/11/25 13:02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두통이 심해서 두통약을 많이 먹었었는데요...
게보린이나 펜잘 등등.....
그런데 3년전부터 갑자기 이런 두통약을 먹으면....
양쪽 눈이 미친듯이 부어 오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어 올라서 사람의 형상이 아닌 모습으로 변신을 합니다....ㅠ.ㅠ
얼마전, 감기로 병원 갔다가 처방해준 약 먹고 또 한번 변신을 하게 됐네요....
wish burn
09/11/25 13:47
수정 아이콘
작년 주가대폭락의 충격으로-_- 뒷목이 심하게 땡기고 두통이 있어서..
거풍지보단이란 한방과립제를 집어먹은 적이 있는데,효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정도로 효과가 좋을 줄은...

버디홀리님// 약에 대해 과민증 생기셨나봅니다. 해당약은 앞으로 안드시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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