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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4 21:11
다 맞는 말씀이시네요. 읽어내려가다보니 삶이 고통과 악순환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_ㅠ
어디부터 고리를 끊어야 잘 돌아갈까요?
09/11/24 21:19
저는 비록 그 화전민의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유학을 택했습니다만,
막상 와보니 여기도 자갈밭이네요.. 에휴... 물론 저희 부모님은 여전히 화전을 일구며(?) 그놈의 돈을 벌기위해 고생하고 계시구요.. 뭐 그래도 어쩝니까..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열심히 살아야죠.. 예전에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너하고 딴놈들하고 차이점이 뭐야? 다들 똑같은 사람이야. 열심히 하는놈이 살아남는거야" 라고 하셨을때, 철없던 제가 "사람마다 출발선이 다르잖아요"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그때 아버지에게 무슨짓을 한건지......
09/11/24 21:23
좋은글입니다.. 왠지 서글프네요. 요즘따라 우울한데 이글을 보니 슬퍼지네요. 하긴 삶은 슬픈거겠죠. 언제 진심으로 웃을날이 올지.
09/11/24 21:29
우리 나라만 이렇다기보다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점점 '누군가 일어서면 결과적으로 다들 일어서야 하고' '한번 일어서면 경기 관람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앉을 수 없는' 야구장 효과의 모습으로 모든 인간사회가 변해가지 않을까 합니다.
09/11/24 21:50
그러나 정작 문제는
전체의 80%나 되는 화전민들이 자신들은 화전민인줄 모르고 밑에서 따슨밥 먹는 20% 지주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문제겠죠... 나도 화전민이지만 열심히 하면 20% 지주가 될수 있다 생각을 하지만 결국 20% 지주가 되는 길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막힙니다.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의 통로도 이미 우리나라는 막혀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20%의 지주가 되야 되기 때문에 그 20%의 지배체제의 논리를 따르려고 하니 자신이 속한 80%의 삶은 점점 황폐해져가고 한해 한해 힘들어가겠죠. 화전민(노동자)이 화전민 의식(노동자 의식)을 가지지 못하고 지주(자본가)의 의식을 가진 한국이 자본주의의 극한을 달리는 모습을 앞으로도 우린 계속 볼 수 있을테고요. 언젠가는 그 화전민의 밭도 없어진다면......
09/11/24 21:57
빈부격차를 떠올리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혹시 '중산층'의 정확한 구분기준이란게 학문적으로 정의가 되어있는건가요.
얼마 전 아버지와 '중산층은 없고 부자와 서민만 있다'는 말을 하다가 "근데 중산층이 뭐지?"에서 대화가 단절... -_-;
09/11/24 22:15
아나키님// http://www.carlife.net/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36880&sca=&spt=-1974&page=341
가운데를 이야기하는 건 아니군요. 중산층=중간층이라기보단 중산층=중상층인 듯..
09/11/24 22:53
소금저글링님// 님 얘기를 들으니 불현듯 몇 년 전에 아는 형님이 제게 해준 얘기가 생각납니다. "경영학이란, 일반 종업원들을 어떻게 하면 사장처럼 생각하게 할 것인가"라고... 이 글의 논리를 적용하자면 "80%의 화전민에게 어떻게 하면 20%의 지주인 것처럼 생각하게 할 것인가"라는 것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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