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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31 15:17
글쓰신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뻘플이지만 일반 은행에 1억넣어도 이자는 적지 않나요? 뭐 핸드폰 요금 낼 정도는 나오겠지만..
09/10/31 15:28
요즘 회사에 실업계 졸업반(3학년) 실습생들이 들어와 일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학(가명)이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이처럼 보육원에서 자라진 않았지만, 그들이 자란 환경 역시 화목한 집안은 아닙니다. 이 친구들 때문에 행복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친구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 그 아이들의 잘못인가라는? 분명히 행복해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의 잘못 또는 책임이 있지 않는가라는? 그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면, 그 아이들의 부모, 그 아이가 속해있는 사회의 잘못인가? 혹시 내가 살고 있는 국가(대한민국)의 잘못은 아닐까요? 그렇다고 하면 나의 잘못은 아닌가하는?
09/10/31 15:40
제목을 생각해보면 일단 저 친구한테 행복하냐고 물어봐야 할것같은데요?
그리고 밑바닥에서 버둥거리며 겨우 몇백원에 우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저 친구의 삶이 어떻다고 단정짓기 힘드네요.
09/10/31 15:49
1억이면 이자가 연 3.5~4.5 라 하면.. 평균 4프로잡고
1년이면 400만 1달이면 33만3천3백3십3원 정도네요. 33만원으로 어떻게살지 -_- 대학생 용돈도 저정도는 넘는거같은데..
09/10/31 16:01
블라디미르님// 이 친구의 행복의 여부는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저의 주관적 판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행이라는 표현이 아닌 행복해 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쓴겁니다. 저의 학교 선배님이기도 한 이 친구의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육원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가 아닌 실제로 선생님에게 살려달라고 하는" 매질, 그리고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항상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는 눈빛, 쫙 피지 못하는 어깨.. 이것들을 보고 행복해 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가난하고 행복해 하지 않는 겨우 몇 백원에 우는 사람들의 연민이 아닌 아직 스스로 책임을 지우기 (사실 그들의 책임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아이들에 대한 연민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책임이 아닌 부분을 그들이 혼자 짊어진다는 점이 안타까운 것이고요.
09/10/31 16:11
살찐개미님// 제가 댓글로 달았지만, 이 글 속은 아이는 아직 18살 고등학생이며, 보육원에서 살고 있는 아이입니다.
33만원으로 밥먹고 방값내고 이렇게 생활하기는 힘들겠죠. 그 친구는 33원 정도로 핸드폰 요금 내고, 친구들과 놀고, 옷사입고 이럽니다. 학비야 지원되겠지만 그외의 학용품도 그 친구가 준비하고요. 제가 좀 오버할 정도로 댓들에 반응하는 것은 같이 고민하자는 것입니다. "복지"라는 것을 말이죠. 그 친구들의 잘못이 아닌 부분을 그 친구들이 전부 짊어져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더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내 주위의 불행한 사람들 전적으로 돕지 못할 것 같은면 차라리 십시일반 하자는거고요. 그 방법이나 구체적 운영이 아닌 공감대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1억에 대한 이자를 계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09/10/31 16:34
옆집펭귄님// 저도 저 친구가 1억때문에 행복해할거라고 생각한것은 아닙니다.
대충 안좋은 환경에서 살고있겠구나 하고 눈치는 챘습니다. 다만 일부만을 보고 그 사람이 행복하네, 불행하네 하고 평가(?)하는건 좀더 조심스럽게 해야하지 않나.. 하는생각이었습니다만 댓글을 보니 뭐.. 그렇네요. 그리고 본문이 너무 불친절합니다. 옆집펭귄님의 의도와 안맞는 댓글들(제 댓글 포함)이 달린 이유도 그것때문인것같구요. 옆집펭귄님께서 쓰신 보충댓글들이 본문으로 들어갔으면 싶네요.
09/10/31 16:35
생활보호대상자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조금은 이상한 편이라 담당자 주관에 맡겨지는 경우가 좀 많지요.
예전엔 저런 친구도 담당자에 따라서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었는데 요즘 복지 예산이 삭감되면서 있는 수급자도 줄이는 마당인지라... 다른건 모르겠지만 저 친구가 처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얼마나 오래됐느냐에 따라 아이의 가치관이나 그 외에 다른 문제점이 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가까운 복지기관에 한번쯤 문의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09/10/31 17:07
살찐개미님// 전 대학생 시절 핸폰값 + 차비 + 식대 + etc 다 합쳐서 10만원으로 살았는데요 ㅠ 한달에 33만원 넘는 용돈 쓰면 풍족한 대학생일 것 같다는...
09/10/31 17:54
재가 지방 국립대라지만 한달에 용돈 30을 받는데 (핸드폰요금 제외하고) 이정도면 주위 사람들중에선 많이 받는 편입니다. 또 전 4년 장학금인데 장학금을 받으면 다 제가 가지게 됩니다.
이정도면 전 진짜 행복한거죠. 한학기 장학금 200 6개월로치면 한달 당 30만원이 넘고, 용돈도 30만원이 넘으니.. 근데 저같은사람은 진짜 흔치 않습니다. 대학생들 20만원 받는 친구들도 많이봤구요.... 아무튼 그럽니다. 그럼 제가 지금 행복하냐? 음~대체로 그런거같아요. 전 사실 제가 용돈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전 많이받는 만큼 선배든 동기든 가리지않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왠만하면 술값도 제가 내고 하거든요. 그래서 제 통장은 항상 가난합니다. 남들이 물을 수 있겠죠. 왜 남 좋을 일을 하냐? 근데 간단한거 아닌가요? 대학생들 용돈 뻔할 뻔짠데 조금이라도 많이받는 사람이 많이 사고 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쓰다보니 주제를 좀 벗어났는데... 암튼 제 요지는.. '많이 받으면 많이 쓰자. 그러나 앞가림 할 정도의 돈은 모아두자..' 정모도 못가고 오늘 하루종일 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ㅜㅜ 더 얄미운건 병원가서 주사한대맞으니까 몸살기운이 좀 가시고있다는거..ㅜㅜ
09/10/31 20:33
외로움과 성장, 가족과 보살핌, 젊은이의 옳은 사회화를 위한 복지제반, 사회 풍토에 대한 이야기...
일것 같은데, 돈과 행복, 한달용돈의 풍족함으로 댓글이 흘러가는군요. 진심으로 여쭙건데, 풍요로우면 행복할까요?
09/10/31 21:54
통학하는 입장에서 30만원... 정말 힘듭니다; 하루에 만원씩 받는데 차비로 2천원날라가고 밥값으로 대략 6천원날라가고...
담배사면 모자랍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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