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요일부터 금일까지 3일동안 용인시에서 동미참 훈련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이러저러한 사정때문에
동원 연기, 동미참 연기 연기 연기... 머 그래도 나름 오랜만에 회사 업무의 압박에서 벗어나, 훈련 핑계대고,
3일 띵가띵가 할 요랑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부대로 갔었죠.
역시 예비군들의 껄렁 껄렁 한 모습을 보면서, 재밌기도 하고, 물론 저도... 머 똑같죠...
이 한몸 어디 앉을때 없나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가림토 김동수씨(선수? 해설?)가 떡하니 서 있는게 아닙니까..
처음에는 아 키크고 눈 찢어진 것이 그냥 농사꾼처럼 생긴 수많은 사람들이 아닐까 했드랬죠.
그래도 설마 설마 하면서, 훈련 내내 몰래 훔쳐 보았습니다.
다음 날이 되서야 다시 가까이서 볼 기회가 생겼고, 군복에 적힌 이름표를 보고서야,
아~~~ 김동수 선수다!! 라고 마음속으로만 외쳤습니다.(제가 보기는 험악한데, 내성적이거든요.!!)
내일은 싸인이라도 한장 받고, 악수라도 한번 청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직장동료들의 눈치도 보였고(제가 나이는 26이지만, 결혼도 했거든요 ㅠ.ㅠ), 또 무엇보다 다가설 용기가 없었드랬죠.
그래도 다행인지 김동수선수에게 불행인지, 3일째 퇴소날 대대장님이 여기 유명한 프로게이머 김동수 선수가 있다고
예비군들에게 인사도 시키고, 앞으로 불러내서 짓궂은 농담도 하시고,
당황스런 기색이 보였지만 역시 말을 조리있게 잘 하시더군요.
가림토 김동수선수 반가웠습니다.~~~
혹 모르죠 다음 예비군 훈련때는 제가 종이 들고 쫓아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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