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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30 05:25
동감입니다. 없을 무 + 어려울 난 ....이 두가지 한자는 보편적으로 쓰일텐데 왜 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무난하게/문외한 같은 단어는 거의 틀리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전 이 단어들 틀리는 거 09년도 봄 이후에나 본거 같습니다. 다들 뜻을 알고 쓰는게 아니라 주로 쓰이는 상황이나 문장 구조상의 위치만을 아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느끼기 시작하면, '맞춤법따위의 소소함에 신경쓰지 말고 내용에 신경써라'라는 반박엔 헛웃음밖엔 안나오죠. 뜻을 모르고 쓰는 단어로 이루어진 글에 무슨 깊은 본질이 있어 맞춤법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갉아 먹는 행위에 면죄부를 달아줄수 있단 말입니까.
09/10/30 05:33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줄래야 줄 수가 없다. => 주려야 줄 수 없다. 갈래야 갈 수 없다. => 가려야 갈 수 없다. 만들래야 만들 수 없다. => 만들려야 만들 수 없다. 식자들의 글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미 중에는 '-래야'는 없습니다. '-려야'라는 어미가 존재합니다. 으뜸꼴이 떼다, 주다, 가다 이므로 '떼려야, 주려야, 가려야' 이고 만들려야의 경우에는 으뜸꼴이 만들다이므로 '만들려야'가 맞습니다.
09/10/30 05:43
다만, 경상도 사투리 등에서 "만들라고 그랬어. " 등과 같이... '리을'을 덧붙이는 비규범적인 습관이 많기도 하고,, 아무래도 발음의 편의를 위한 언중들의 습관성 표현이 아닌가 해서 장기적으로는 '-리을라고' '-리을래야' 등의 어미도 표준어로 등재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현재 규정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09/10/30 08:17
전 뭐니뭐니 해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은 '안'과 '않'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이'나 '어의', '낳다', '낫다', '낮다' 등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지만 일부러 그러기도 하고 지적해 주는 사람들도 많은데 '안', '않'은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틀리고 지적해 주는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전 이거 틀리는 사람 보면 왠지... 좀 그 사람의 이미지가 깎여 보이는 느낌이더라구요. 가장 기본적인 것 중의 하나인데. 그런데 '던', '든', '로써', '로서'는 저도 헷갈려하던 것 중 하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09/10/30 08:27
좋은글 보고 갑니다.
4번 '로써', '로서' 는 '써방님과 서자' 이렇게 외웠다지요. 로써~ : '방' 법 로서~ : '자' 격 어렸을 때 '굿모닝 티처' 라는 만화책을 보고 외운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09/10/30 08:32
대괄호속에 내용은 안읽고 " '어의'는 이제 존재하지 않아요." 만 읽은후
조선시대에 임금님을 치료하던 어의가 없었단 말인가....허준은 허구였단 말인가!!!를 외치며 황급히 글을 클릭한 1人이네요; 부끄럽습니다...흑흑 ㅠ
09/10/30 08:40
잘 보고 갑니다-
zboard가 나쁜녀석이었군요! 으릉-_-+ 좌절하지 마시고 백업의 생활화를.. 꾸준한 연재 기대합니다 +_+ (응?)
09/10/30 08:53
'되'와 '돼' 도 많이 틀리는 것 같더라구요.
'되어서'를 줄인 게 '돼서' 되요 => 돼요 되서 => 돼서 됬다 => 됐다 '되=하', '돼=해' 로 바꿔서 읽어보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몇일' 이라는 말은 사전에도 없습니다. '며칠'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거죠.. tv 자막에서 조차도 틀리는 경우가 많으니...-_-
09/10/30 09: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불어 덧글에도 계속 첨가되고 있으니 기억해 놨다가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 So1님// 몇일 - 며칠.....이게 원래는 몇일로 쓰다가 언제가 바뀌면서 며칠이 된걸로 알고있어요...그래서 유독 실수가 많은 단어인걸로 ^^;
09/10/30 10:45
음.. 저는 어처구니가 맷돌의 손잡이 역할을 하는 나무막대기로 알고 있었는데요...
콩을 갈려고 맷돌을 꺼내왔는데 손잡이가 없을때의 그 심정... 이 '어처구니가 없다 = 어이가 없다'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09/10/30 11:05
어...님//
자세히 쓰자면... 수를 세는 몇과 달(月)의 결합인 몇+월은 발음이 [며둴]로 됩니다. 이와 같은 분석이라면 몇+일도[멷닐]로 되어야 하는데 [며칠]이 되기 때문에 소리내어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불규칙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므로 원래부터 '몇일'은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근데 뭐 언어는 사회의 약속이라 할 수 있으니 언젠가 다시 몇일로 표기가 바뀔 수도 있겠죠;;;
09/10/30 12:58
사랑이 뭐'길래' → 사랑이 뭐'기에'
'-길래'는 '-기에'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것도 언젠가는 바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마는. 맞춤법이 바뀌어서 많이 헷갈리는 단어로 '맞히다'와 '맞추다'도 있습니다. 정답은 맞추는 게 아니라 '맞히는' 거랍니다. 편지가 언제 도착할런지 모르겠다 (X) 편지가 언제 도착할는지 모르겠다 (O) 이것도 종종 눈에 띄어서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09/10/30 13:14
Into_Inferno님// '어의'라는 단어는 있습니다. 한자가 다르지요.
御醫 : 왕실을 진료하는 의사 語意 : 말뜻 잘 안 쓰는 한자어라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치부할 정도, 안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요?
09/10/30 14:23
요즘 TV에서도 간간이 틀리는 자막하나를 지적하자면..
찝찝하게..==>찜찜하게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야!임마'할 땐 '야!인마'가 맞는 표현이구요. AhnGoon님//저도 어처구니를 맷돌의 손잡이 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09/10/30 14:47
요즘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근래에 올린 김제동씨의 강연에서도 나왔고, 누차 다른 분들도 지적하고 있지만 한국 사람이 한국말도 잘 못하는 시점에서 영어를 잘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들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미국, 영국 사람들도 스펠링 틀리고 문법 틀리는 사람들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비웃지마라. 너희들 언어 영역 맞춤법 문제는 얼마나 맞는지 생각을 하고 비웃어라.'였습니다. 요즘 자막도 그렇고 심지어는 석사 논문에서도 맞춤법 틀리는 시대가 왔으니 암울할 따름입니다. 추게 추천드립니다.
09/10/30 18:13
다다다닥님// 저도 평소에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해서 잘 쓰는데 너무 다르다라고 써야된다고 생각하다보니까
틀리다라고 말해야될 상황에 다르다라고 말해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머쓱했던게 생각나네요.
09/10/30 18:21
비록 지상파는 아니었지만 요즘은 방송에서조차 어이와 어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하더군요.
얼마 전 집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서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케이블 TV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 프로 이름이 화성인 바이러스인가 했을 겁니다. 공주병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이어서 자막에 어의가 없다 뭐 그런식으로 나오더군요. 아무리 케이블이라지만...너무 하더군요.
09/10/30 19:28
요새 '찾길 바라' 가 자연스러워져서 미치겠습니다.
.. 그리고 ~대 와 ~데 는 '다고 해'와 '더라'의 준말로 생각하면 쉽지 않나요? 흠.
09/10/30 19:49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바라'가 틀리단 말씀이신가요? 제가 알기로 '바래'가 아니라 '바라'가 원래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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