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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30 16:18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U-20은 아시아 최강인 반면 U-17 쪽은 약합니다.
우승도 역대 2번밖에 없었고 아시아 예선에서도 번번히 초반에 나가떨어져서 이번 탈락을 포함하면 14번의 U-17 세계대회 중 겨우 4번밖에 진출못했죠.
09/10/30 16:37
사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이에요.
축구 관계자들로 부터 볼을 차는 차원이 다르다 라는 평을 듣고 있는 세대이니까요. 물론 국제 대회의 성적까지 좋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 어린 친구들이니까 좀 더 축구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축구는 어디까지나 공놀이니까요. 저 나이때까지 성적을 강요한다면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u-16 세대의 선수들은 현재의 u-20이나 u-17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축구를 한다는 것이 축구계 내외의 중론입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 대단한 기록을 남긴 일본 선수들을 갖고 논 세대입니다.
09/10/30 17:14
알고는 있었습니다......
뭐 솔직히 이 나이대에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했던 것도 아니라서요. 이번 결과도 충격적이라거나 큰일 났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변수가 많은 연령대니까요. 그리고 재밌는게, 이번 팀을 애먹인게 예선 장소인 태국의 기후와 '잔디 상태'였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2000년대 이후 유소년들이 흙바닥이 아니라 잔디에서 축구를 배워나가면서 체계적으로 성장한 터라 오히려 해외의 '열악한' 잔디 상황을 맞닥뜨리면 고생을 한다는 점이죠. U-19, U-20 대표팀 선수들도 거의 다 컸다, 컸다 하지만 프로가서 2~3년만 지나면 또 확 달라질 수 있는게 선수들입니다. 그 단적인 예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세대죠. 박지성, 이천수, 최태욱, 김두현, 조재진, 김정우, 김동진 등등이 있었던 그 연령대 말입니다. U-16 때는 일본에게 패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2000년 U-19 아시아 청소년 축구 대회에서는 조영증 감독의 지휘 아래 엄청난 성적을 거둡니다. 조별예선에서 중국에게 패배를 기록하고 8강에서 탈락, 세계 대회 무대도 못 밟아봤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01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동 연령대 중국 청대는 16강에 진출하는 등의 활약을 보입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약 3년여가 지났습니다. 아시아 각국의 청소년들은 각국 리그에 입문해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대비한 한중일 3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등장했는데... 유소년 때는 아직 본격적인 축협의 유소년 양성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했음에도, 주축 선수들이 거의 K 리그 물을 먹은 한국 올대는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됩니다. 03년 일본과의 두번의 평가전에서 완벽하게 내용적으로 완승을 거두었구요.(04년 대 일본전은 한국 팀이 상태가 영 아닌 상황에서 일본이 머리 굴려가며 일정을 잡았더군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무실점' 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8강에 진출했구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죠... 뭐 U-15 나이대 까지 성적과 결과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09/10/30 17:37
화성거주민님// 말씀을 들으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당시 세대를 이천수 세대라고도 하지요. 아마 조영증 감독을 아직까지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 하게 만든 대회이기도 한데요, 조영증 감독은 참 아쉬운 분이에요. 축구계에 관련된 분들이 모두 좋아하는 분이신데 축구팬들에게는 영 인기가 없는 분이라서요. 아마 유일하게 중국에게 패해서 세계 대회에 탈락한 트라우마가 아직도 축구팬들의 뇌리에 있나봐요. 몇 번 올대나 청대 감독으로 추천받기도 하셨던 것 같은데 본인 스스로 고사한 경우도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협회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시는 분입니다. 축구계 주류와 비주류 양쪽으로 부터 신임을 받는 분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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