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0/30 16:29:35
Name 세레나데
Subject [일반]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 '이준기'
전 이준기가 좋습니다.
사실 저는 연예인이라는 대상에 대해 애정을 그다지 갖는 편이 아닙니다.
관심은 있고 이름이나 얼굴정돈 왠만한 사람보다 많이 알아도, 정말 애정을 갖고 있는 배우나 가수는 많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드라마를(혹은 영화를) 보고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애정이 있는 배우는
김명민, 이준기, 김윤석 정도입니다. 더 있겠지만 지금 떠오르는 건 이렇게 세 명입니다.
그중에, 저평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준기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1.
제가 이준기를 처음 본 것은 '왕의 남자'였습니다.
여자만큼이나 예쁘게 보이는 얼굴과 날렵한 턱선은 거부감을 주기에 충분했죠.
"아니 뭐 저런 기생오라비같은 놈이 다있어" 이게 제 솔직한 첫인상이었습니다.
연기를 잘한다거나 하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고, 그저 듣보 또 하나 운좋게 떴거니
하는 부정적인 생각뿐이었죠.

2.
두번째로 본 것은 군대에서 본 드라마 "마이걸"입니다. 환상의 커플을 너무 재밌게 보고,
같은 작가 드라마인 마이걸을 CD로 반입하여 내무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준기는 주인공은 아니고(주인공은 이동욱 / 이다해) 이다해를 짝사랑 하지만 이다해의 사랑을 받지못하는
비운의 2인자.... 역할이었습니다.
그런데, 전 솔직히 이동욱보다 이준기가 훨씬 멋있었습니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있었지만
이준기 특유의 표정이나 연기.... 그런거? 말로 설명을 잘 못하겠습니다만, 이다해가 이준기랑 될 순 없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이준기의 극중 캐릭터와 연기는 확실히 매력적이었습니다.

3.
그리고 나서 연예계 뉴스 프로그램에서 이준기 특집을 보게 되었습니다.(군 복무시절)
놀랍더군요. 못하는게 없습니다. 요리, 춤, 노래, 격투기... 팬미팅이었나? 그런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보여주는데
저와 전우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 어느하나 대충 수박 겉핧기식이 아니었습니다.
이준기 자체가 워낙 욕심이 많고, 관심 있는 분야를 심도 있게 배우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특히 만약 연기에 격투기가 필요하다면, 미친듯이 연습하여 어설픈 연기를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그런 노력파 배우입니다. '여자같은 얼굴로 운좋게 뜬놈'이라는 이미지는 제 안에서 완전히 분쇄되었죠.
그는 미끈한 얼굴 그 내면에, 누구보다 커다란 열정을 품은 연기인이었으니까요.

4.
저는 '개늑시'는 어쩌다보니 못봤고, '일지매'만 봤습니다.
일지매. 드라마 자체도 꽤나 재밌었습니다만,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신 분이라면
이준기의 흡입력에 대해 꽤나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저 그런 퓨전사극 드라마인데,
이준기의 두가지 연기(능청스럽고 비열한 건달 / 날카로운 눈빛의 멋진 의적)는 정말, 캐릭터에게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맛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인지 정의구현인지 모를 자신의 행동속에서 고뇌하는 모습.
이준기는 그렇게 제 마음속의 실력파 / 열정파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5.
'개늑시'를 안봐서 잘은 모릅니다만 보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평가가 동일합니다.
"드라마 끝내줌. 이준기 끝내줌."
이준기라는 배우가 그저그런 연기력에 그저그런 배역 몰입성을 보여주는 배우였다면
그런 식으로 드라마마다(비록 영화는 그렇지 못했습니다만) 중박 이상을 치진 못했을 겁니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200% 발산했다는 점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고요.

이준기 관련 글이 올라올때마다 밑에 달린 수두룩한 악플들을 보면 마음이 정말 안좋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그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언젠간 오리라 생각합니다.
제 마음 속의 이준기는, 20대 연기자중 가장 뛰어난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배우입니다.
그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p.s 11월 11일 첫방송 예정인 이준기 / 김민정 주연 "히어로" 공식페이지 링크 첨부합니다.
      http://www.imbc.com/broad/tv/drama/hero2009/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화잇밀크러버
09/10/30 16:33
수정 아이콘
석류cf때문에 이미지가 조금 깍이지 않나싶어요.
어째 이준기는 실력에 비해 정당한 평가를 못받는거 같습니다.
달덩이
09/10/30 16:33
수정 아이콘
'개늑시'는 진리입니다. 하하핫..
'일지매'도 좋았지만, 저는 '개늑시'를 통해 이준기란 배우를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이 배우가 나온 작품에 대해서는 일단 신뢰를 갖기로 했어요. 그래서 히어로도 기대 만빵모드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하핫..
권보아
09/10/30 16:36
수정 아이콘
제가 드라마를 그렇게 많이 보는편은 아닌데

이준기가 출연한 드라마는 다봅니다..

거품이 있든 없든 매 출연작마다 최선을 다하는 배우라서 더더욱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같은 경우에는 흥행에도 상당한 성공을 했고

이번 히어로 역시 무지하게 지대하고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제가 아는 '키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랑 비슷한 내용인거 맞죠? (아니면 최소한 거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할수있다
09/10/30 16:39
수정 아이콘
헉.. 백윤식!! 김민정!
기대되는 드라마군요.
여자예비역
09/10/30 16:45
수정 아이콘
개늑시에서의 이준기는...ㅠㅠ 대단합니다..
09/10/30 16:46
수정 아이콘
왕의남자 때 대박신인이란걸 알았으나 석류에서 마이걸로 가면서; 남자분들이 굉장히 싫어하더라구요. 여자분들도 빠들이나 좋아하는 거 같았고...

하지만 개와늑대의시간에서의 연기는 정말.... 배우를 잘만난 드라마 같더라구요. 그리고 일지매는.... 작년 제가 본 드라마 중
최고였습니다.(온에어 타짜 식객 다 봤지만)

정말 왕의남자에서의 여장남자, 석류CF, 긴머리와 귀걸이 때문인지 연기와 관련없이 까이는게 안타까운데 정말 연기하난 끝내주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히어로도 정말 기대하고있습니다.
09/10/30 16:52
수정 아이콘
히어로 일본의 그것을 리메이크 하는 작품은 아니죠?
모 사이트에서 본 이준기 씨의 패션을 보면 일본 히어로의
기무라 타쿠야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패션센스가 느껴졌거든요.
민죽이
09/10/30 16:52
수정 아이콘
이준기씨 나온건 왕의남자와 마이걸밖에 본건 없는데..
마이걸에서는 별로였어용..
바카스
09/10/30 16:53
수정 아이콘
이준기씨도 반한나라당인걸로 아는데..그래서 요즘 뜸한건가...
가만히 손을 잡
09/10/30 17:04
수정 아이콘
젊은 배우중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처음엔 무슨 아이돌 같아서 싫어했는데,무릎 팍에서 보니 좋아보이더군요.
흑백수
09/10/30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준기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개와늑대의시간을 보고 호감을 가지게 된 경우인데
저번에 무릎팍 나왔을 때보니까 고생도 많이한 것 같고해서 요새는 좋아합니다. 으흐흐...
히어로 광고하는 거 보니까 그것도 재밌겠더라고요.
그나저나, 미남이시네요는 정말 대진운이 안 좋은듯...
Who am I?
09/10/30 17:10
수정 아이콘
박신혜양과 이준기씨를 모두 좋아라 하는 입장에서 이번 수목 대결은 참으로 안타까울뿐입니다.(그럼 뭐하나..어차피 드라마도 안보는...;;)

좋은 배우가 되어가는 청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행보가 매우 똑똑하여 보고있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기대가 마구 커지고 있습니다. 으흐흐흐-
09/10/30 17:22
수정 아이콘
원래 이준기씨 몇몇 글 보고 상당히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연기자로서의 행보가 괜찮아서 그 전의 생각이 바뀌더군요,,,
작품 선택하는 센스도 괜찮은 것 같고,,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제3의타이밍
09/10/30 17:43
수정 아이콘
히어로 엄청 기대하는 중 입니다..
오즈의맙소사
09/10/30 17:51
수정 아이콘
20대 배우들 중에서 연기력은 남자는 이준기 여자는 손예진이라고 생각합니다.
09/10/30 17:57
수정 아이콘
일본 히어로와는 설정 자체가 다르네요.
그래서 기대
냥이낙타
09/10/30 20:40
수정 아이콘
공길 이미지를 벗어냈다는 점에서 정말 장래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09/10/30 20:46
수정 아이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떡밥이군요. 흐흐..피쟐에서 이배우관련 글을 보게 될 줄이야...일단 반갑습니다.
실력이나 열정과 반비례하는 외모(?)와 안티를 늘리는 CF때문에 너무 저평가 되고 있는 배우중에 하나이지요. (도대체 작품 선택하는 안목이 왜 CF는 발휘되지 못하는 건지..ㅠ.ㅠ )
글쓴분게... 부끄럽지만 말하고 싶네요.. =_=;; 이배우에게 좀더 빠지기 위해서는(응?) 필히 개늑시를 마스터해야 합니다. (수줍 =_=)

올해 내내 히어로를 기다려온 저로서는 지금 날짜를 새며 기대와 흥분의 도가니탕속에 있습니다만, 한 가지 걱정인건...
네...대진운이 안습입니다. 이미 아이리스가 국내 들마에서 여간해서 나오기 힘든 자금과 출연진으로 시청률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늦게 시작하는히어로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초조한 마음이랄까..이게 빠심이 들어가니깐 청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네요.
아이리스의 이배우도 매우 아끼는 배우이지만 히어로의 이배우를 격하게 아끼는 마음에 'ㅡ';; (개인적으로 아이리스는 개늑시와 비슷한 설정으로 인해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쏟아부은 자금력과 출연진으로 멋진화면은 구경할 수 있으나, 흠, 그것뿐인가? 반문하고 있는 중입니다. 머, 나아지겠지요? 같은 이유로 홍자매의 미남도 아이리스 때문에 묻히고 있어 안타깝네요. ㅜ.ㅜ)
앞으로 히어로까지 시작하면 수목은 네,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드라마에 환장하는 사람으로선 불어닥칠 이 수목전쟁이 어떻게 전개 될지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합니다. 흐흐..
이배우가 군대가기전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 히어로가 모쪼록 선방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열정이 과해서 오버가 될때가 있지만 그 역시도 격하게 아낍니다. (아, 이런 빠심이란..흐흐)
09/10/30 21:00
수정 아이콘
개늑시는 무조건 보셔야 됩니다.
그저바라보다
09/10/30 22:1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준기라면 무조건 까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요 .

왕의 남자에서는 그닥.. 이었는데 마이걸-개늑시-일지매 테크 타면서 완전 급호감 ㅠㅠ

제 주위의 친구들도 이준기라면 무조건 싫어하더군요 ~ 지보다 잘생기고 능력좋아서 열폭하는거라고 핀잔을 주긴하지만 ~

아무튼 이준기씨 앞으로 하는일마다 다 잘되셨음 좋겠네요 ~ 히어로 무조건 본방사수입니다 !!
마이스타일
09/10/30 23:5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준기 좋지 않게 봤는데
일지매를 보고 완전 팬이되었습니다.
정말 이준기 연기 잘하더군요
스카이하이
09/10/31 00:27
수정 아이콘
저도 첨에는 왕의남자로 너무 확 뜨면서 여기저기 너무 나대는것 같아서 별로 싫어했는데, 석류광고 이후로 더 비호감됐었죠. 근데 개와늑대의시간을 본이후로 이준기에 완전 빠져버렸습니다. 이준기에게 좀 비호감이었던 기자들이나 평론가들도 개늑시이후로 많이 호감으로 돌아섰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일지매도 너무 좋았구요. 연기도 너무 잘하고 캐릭터도 200%이상 소화하는 배우인것 같습니다.
여자친구
09/10/31 11:24
수정 아이콘
개늑시는 진짜 진리에요 정말..
아름다운달
09/11/02 10:52
수정 아이콘
개늑시..일지매 이준기를 더 좋아하게 만든 작품들이죠~

석류CF는 그저 시행착오였겠거니....-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107 [일반] 신종플루에 관한 웃지못할 추억. [2] Kaga3369 09/10/31 3369 0
17106 [일반] 역사) 몬테 카시노와 자유 폴란드 군 [3] swordfish4368 09/10/31 4368 0
17105 [일반] 두근두근 놀램기 [12] 요비3431 09/10/30 3431 0
17035 [일반] [2009 PGR21 정모] 자기 소개 불판(참석자 필수!) [107] Timeless7923 09/10/28 7923 0
17103 [일반] 본격 신종플루 투병기 2 [8] 무선꿍꺼떠3634 09/10/30 3634 1
17102 [일반] 본격 신종플루 투병기 1 [11] 노란당근4247 09/10/30 4247 1
17101 [일반] 보는 경기마다 응원하는팀이 지는 그런 징크스 가지고 계신분 계신가요.. [26] 델몬트콜드2617 09/10/30 2617 0
17100 [일반] 11. 남자의 노래... - 손성훈 - 내가 선택한 길 [4] 늘푸른솔4417 09/10/30 4417 0
17099 [일반] 5촌 당숙모와 함께 한 고래회 [5] 굿바이레이캬3767 09/10/30 3767 0
17098 [일반] 캐치볼 모임 공지입니다^^ [16] Lixhia2764 09/10/30 2764 0
17097 [일반] [잡담] The Named [7] The xian3262 09/10/30 3262 2
17096 [일반] 그저 얼굴만 보았지만 반가웠던 가림토~ [8] 오크히어로3815 09/10/30 3815 0
17095 [일반] [아이돌]선배님들 앞에서 오디션 보는 기분 이라는 샤이니 종현이 [10] 웰컴투 샤이니 5391 09/10/30 5391 0
17093 [일반]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 '이준기' [24] 세레나데4374 09/10/30 4374 1
17092 [일반] 2010 AFC U-16 챔피언십, 한국 예선 탈락 알고 계셨습니까...? [4] MC ONX5083 09/10/30 5083 0
17091 [일반] 해태타이거즈 19년사 - 6. 새로운 맞수, 독수리의 등장 [15] 유니콘스3971 09/10/30 3971 2
17090 [일반]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2 비한글화에 대한 소고 [37] 삭제됨3075 09/10/30 3075 0
17089 [일반] 성전(聖戰)을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115] EndLEss_MAy7075 09/10/30 7075 1
17087 [일반] 리뷰도 제대로 못본 꼬꼬마의 세리에 10라운드 [13] 순규♡니콜♡2785 09/10/30 2785 0
17085 [일반] [MLB] PHI vs NYY WS 2차전 중계방 [225] A_Shining[Day]3647 09/10/30 3647 0
17083 [일반] [잡담_맞춤법 이야기2] '어의'는 이제 존재하지 않아요. [37] Artemis5150 09/10/30 5150 6
17082 [일반] 세상에서 가장 비통한 찬양.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8] 유유히4487 09/10/30 4487 0
17078 [일반] 드라마 아이리스 보시나요? [34] 질롯의힘5492 09/10/29 54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