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월 25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인지라 아침 식사를 하고, 신문을 읽고 그리고 티비를 켰습니다.
스포츠 뉴스와 일기 예보를 보기 위해서였죠.
아시다시피 기아 타이거즈가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예전에 한국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을때의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잊을수없는 얼굴, 이름이 나오더군요.
예전부터 야구를 사랑하신 팬이라면 잊을수없는 선수.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팬들이라면 더더욱 잊을수없는 선수.
방송을 보셨다면 아~하실겁니다.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V9을 마무리했던 그 투수.
바로 김상진 선수였습니다.
지금도 타이거즈 팀에서 활동중이며, 그때 그와 함께 했던 선수는 이제 이종범, 이대진, 김종국 선수 정도인걸로 압니다.
저는 기아의 팬은 아닙니다.
하지만 김상진 선수가 기뻐하는 장면이 티비에 나오니 어딘가 가슴 뭉클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가 위암으로 죽지 않았더라면 어제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눴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이번에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바라는게 있습니다.
위의 저 노장들이나 후배 선수들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김상진 선수의 이름을 외쳐주고, 그를 기억해주길 바라는겁니다.
저같은 타 팀의 팬도 잊지 않고 있는데, 하물며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겠습니까?
그를 위해서라도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또 만약에 롯데가 우승한다면?
선수들이 임수혁 선수를 향해서 말해주길 바랍니다.
우리 우승했습니다. 우리 나름대로 홈런을 쳤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우승이 아닙니다.
이제 임수혁 선배가 일어나서 다시 2루를 떠나 3루를 돌아서 홈베이스를 밟아야 완전한 우승입니다.
꼭 일어나 주십시오.
아침에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에 결국 기아구나 하는 약간은 질투나는 느낌이 들면서 김상진 선수의 기뻐하는 모습에 가슴 뭉클해졌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포스트 시즌 기대가 됩니다.
명경기들이 쏟아지길 바라며.
김상진 선수를 기억하는 기사가 올라왔네요.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1559901&cp=hankook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