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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24 20:48:50
Name 럭스
File #1 파판X.jpg (0 Byte), Download : 153
Subject [일반] 오랜만에 파판X을 했봤습니다.(게임 불법복제악순환에 대한 생각)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pcsx2라는 플스2 구동 에뮬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루기가 여간 까다로운 놈이 아니지요.
이걸로 파판10을 구해서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플스2를 처음 샀을때 구입이유가 파판10을 해보고 싶다는 일념하에 구입했었는데요.
당시 48000원(맞나?)을 주고 구입했던 파판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더군요.
당시 칠요의 무기 다 구하고 다크소환수+페넌스(데어 리히터)까지 다 깼으니 징하게도 했었네요.
이리저리 해서 겨우 구동시켰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양이 사양인지라(쿠마7750+라데온3200조합....)
최소옵션으로밖에 돌릴 엄두가 안나더군요.
이런걸 보면서 결국 비디오게임이 나와도 시간 지나면 에뮬로 나오는걸 보니 참 뭐라고 할까요.
세월무상을 느끼게 되더군요. 플스2가 나왔을때 이건 정말 에뮬로 안나오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나오는걸 보면 플스3나 엑박360도 언젠가 에뮬로 나올듯 합니다.(아마도 5년은 걸리겠죠.)
하지만 반대로(저야 플스2로 즐겼던 유저이기에 별로 양심의 가책은 없지만서도...) 게임개발자들은 저런거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겠네요.당장 PGR의 게임개발자로 알려진 thexian님이라던지 이런분들은 게임의 판매량이 즉 수입으로 연결되실 분들인데 말이죠.
제 컴으로도 저 위와 같이 돌아갈 정도면 린필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쿼드씨피유에 9600 정도면 대부분의 게임은 돌아갈거 같은데 말이죠.
이런 말하는 저도 잘하는거 없이 (제가 돈주고 산 게임은 플스게임과 화이트데이,파판7,그란디아2밖에는 없더군요. )
불법복제판을 사용하니까요.
(스타랑 워3) 닌텐도DS만 하더라도 R4칩이라고 하나요? 그걸로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불법으로 하는게 대다수니까요.
예전 중고거래에 대한 논쟁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당시 중고거래는 불법복제와 마찬가지다...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물론 전 여기엔 동의를
못하겠더군요. 중고로 팔수 있는 권리 또한 소비자에게 있는거라고 생각하기에...)중고거래와 불법복제의 차이는 아마도 파급력(?)의
차이겠죠. 불법복제를 하면 물론 돈 안들이고 게임을 할수 있으니 유저에겐 참 고마운 일이겠지만 개발자에게는 참 억울한 일이거든요.
자신들한테 땡전 한푼 안떨어지고 오히려 손해를 볼수도 있기 때문이죠.그러니 게임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 되고 개발을 완료한다고
해도 불법복제를 염두해 두어야 하기에 가격은 올라갑니다. 이게 참 거지같은게 가격을 내려야 사는 사람이 많을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물론 가격을 낮추면 사는 사람이 조금은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차피 불법으로 할 사람들은 불법으로 하거든요.설령 스타2의
가격이 만원이 된다고 해도 안살 사람들은 안삽니다. 물론 이건 지나친 비유지만 이렇다는 거죠.
아 쉽게 말해 여러 폐인을 양산한 게임인 FM시리즈를 예로 들자면 설령 FM이 만원이 된다고 해도 지금 불법으로 다운 받아 하는 사람들..
계속 다운 받아 씁니다.이러니 가격은 올라갈수밖에 없고 그 결과 가장 큰 피해를 보는건 정당하게 게임을 구입하는 유저와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는거죠. 어떻게 보면 안타깝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성인이라서 할수 있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저 고등학교땐 게임 하나 살려면.. 진짜 죽어라 모아야 했기때문이죠.
하지만 안타깝네요. 불법복제만 없었어도 여러 타이틀이 조금 더 가격이 저렴했을거 같고 그와 더불어 제가 접할 게임도 조금이라도 더
많았을거 같은데 말이죠.



뱀다리:집에 이니셜디 베스트판(플스2용) 시디가 썩어가고 있네요. 이거 만약 쓰실 분이 있다면 착불로 택배 보내 드리고 싶은데 혹시
          하실 분 없으신가요? 이대로 방치하기엔 아깝워서 그래요. 케이스에 먼지 쌓이고 더럽지만 내용물은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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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4 20:52
수정 아이콘
오오 이니셜디 베스트판을 제가 받을수있을까요..?
착불이라면 환영 대환영입니다!
윈드시어
09/09/24 20:58
수정 아이콘
으아 파판X... 진짜 감동의 명작이죠. 중딩 때 일어 번역집 옆에 두고 열나게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마지막 티더와 젝트 부자의 하이파이브 장면은 정말로 잊을 수가 없는 명장면이죠.
09/09/24 21:02
수정 아이콘
S.A.F님// 저한테 쪽지로 핸드폰 번호와 주소와 성함을 적어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조만간에 우체국택배로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참고로 케이스는 굉장히 더럽습니다.
가츠79
09/09/24 21:26
수정 아이콘
선 리플 후 감상 입니다.
파판 X는 영화같은 스토리가 정말 죽여 주죠.
파판 X 뮤비 "얼마나 좋을까"를 보고 반해서 파판 스토리를 찾아 보고 , 결국 플스2를 사서 파판 X를 했을 때의
그 감동이란. 은 훼이크고 유우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감동 했다는..

그 당시 얼마나 유우나를 좋아 했는지, 첫 눈에 반한 여자가 있었는데 처음엔 몰랐는데 계속 보다 보니깐 유우나를
꼭 닮았더군요. 그 이쁜 유우나를 X-2에선 왜 그렇게 망가 뜨렸는지. 그래서 X-2는 몇 시간 하다가 손을 놔 버렸다는.
09/09/24 21:27
수정 아이콘
불법 복제를 옹호하고 싶진 않지만, 불법 복제가 없던 시절에도
게임은 여전히 비쌌었습니다. 특히나 파판이나 삼국지 같은 메인 타이틀은
10년도 더 전인데 1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었죠.
09/09/24 21:31
수정 아이콘
또한 에뮬레이터가 불법 복제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미미해요.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에뮬이 나오려면 대게 6~7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죠.
그 때쯤이면 이미 그 기종의 게임기는 낙후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닏.
더군다나 에뮬이 아무리 발전해도 게임을 100% 제 상태로 구동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즐긴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불법복제의 문제는 에뮬보다는 개조에 이후의 카피죠.
김민규
09/09/24 22:11
수정 아이콘
sungsik님// 복제가 없던시절이라면...
정말 게임이란게 매니아들의 유물이던 시절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때가 아니라면 게임가격은 복제가 아니었다면충분히 적정수준을 유지했을거라고 보는데...
09/09/24 23:11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맞다면 파판6가 처음 나왔을 때 가격이 대충 10만정도 했었습니다.
정발이 꾸준히 됐던 삼국지도 거의 모든 시리즈가 7만정도 했었구요.

이름 한 번이라도 들어볼만한 게임들은 다 3~4만원선정도였고
물가등을 감안했을 때 요즘의 최신 게임보다 낮다고 할 수 없었죠.
당시는 인터넷도 보급화가 안 됐고 피시통신 시절이라
불법 복제를 이용한다면 사운드나 동영상이 없는 불완전한 게임을 하는 립버젼 게임이 있는 정도인
불법복제가 지금보다 훨씬 미미한 수준의 때였는데도요.

요즘엔 차라리 많은 게임들이 정발이 되서 그 때처럼 비싸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정발이 잘 안 되 일본 게임을 밀수입으로 산 당시엔 유명 게임 하나를 사려면 부모님 원조에 용돈 모으고..
세뱃돈 등을 모아야 겨우겨우 하나 살 정도였죠. 그만큼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불법 복제가 거의 없는 미국의 게임 가격과 비교해도
한국이 그렇게 월등히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어느정도의 인플레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와.. 게임이 비싸서 도저히 못사서 하겠다.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결국엔 게이머들의 인식의 문제입니다.
게임을 살 마인드가 있는 사람은 아직까진 게임이 너무 비싸서 못사먹겠다.의 수준은 아니고
게임을 살 마인드가 없는 사람은 지금보다 더 떨어져도 결국엔 안 삽니다.

게임 불법복제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도 있겠지만은
게임 회사들의 패키지 게임 제작 포기나
외국 게임의 정발 포기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09/09/25 09:25
수정 아이콘
예전 게임기 팩만 하더라도 엄청 비쌌습니다.

17~8년 전에 게임팩이 2~3만원이었습니다.

당시 물가를 생각한다면 엄청난 가격이죠.(50원짜리 과자가 존재하던 시절이니...)
09/09/25 10:26
수정 아이콘
재밌는 패키지게임 많이 나오던 학생 시절에는 진짜 말그대로 돈이 없어서 못하다가
정작 총알이 갖춰진 지금 불법복제로 멸망한 걸 보니 참 마음이 착잡합니다.
저같은 분이 한둘이 아닐듯.. ㅠㅠ
게임패키지 구매가 확실한 문화생활로 정착된 외국이 부러울 뿐입니다..
09/09/25 10:45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정부의 정책적인 문제도 한몫합니다.
패미콤과 MSX의 '팩' 게임들이 대 히트를 치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진즉에 라이센스를 가지고 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고, 저작권을 확실히 보호해줬으면,
지금 이 지경까지는 안 왔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근데, 게임사들이 우리나라에 정식 라이센스를 가지고 들어오지도 못했고, 기기들은 전부 복제품이고 하니, 이렇게 된거죠.

일본같은 경우는, 비디오게임의 종주국(?) 답게, 동인들이 만든 허접한 게임도, 아키하바라 같은데 내놓으면 사람들이 사줬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다운로드 서비스에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다운로드를 받아가죠.
그리고, 그렇게 게임을 개발하던 사람들이 자라서... 닌텐도, 세가, 남코, 캡콤... 같은 회사에 들어가는겁니다.
09/09/25 10:56
수정 아이콘
AhnGoon님// 일본의 그 동인 시스템이 정말 부럽더군요..
아마추어 제작자도 만들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만들어서 내놓을 수 있고 게이머들은 그걸 구경하고 살수 있다는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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