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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9 10:09
fdc출신이라 아스텔지는 진짜 후덜덜하게 썼습니다.
항상 사격지휘소에 아스텔지 한롤씩은 있었던거 같아요. 진짜 커터칼과 아스텔지 그리고 자만 있으면 어떤것이든 깔끔하게 코팅을 할수 있었죠 크크 주기할 때도 아스텔지 많이 썼었던거 같고 장판도 많이 썼었네요.. f펜하고 m펜은 사격제원 딸 때 매일 썼었던 거라 항상 제 상의 앞주머니에 꽂혀 있었습니다. 전역하고 한번도 못들어본 단어들인데 여기서 들으니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09/09/19 10:23
간단한 물건들은 아스텔지없을때는 투명테이프로 급조하기도 했는데.
단점이라면 쓰고 지우기를 반복할경우 테이프와 테이프 틈사이로 때가 낀다는 것.
09/09/19 10:46
치약물 타는게 제일 싫었습니다. 뭐 툭하면 야 오늘 치약물타라.. 바가지에 타온 치약물을 내무실 침상과 바닥에 뿌리고 걸레 수십개로 닦아내고 다시 빨고 닦아내고해야 끝이났던.
09/09/19 11:05
치약은 정말 만능이죠.. 예전 자취할때 장마 심하게 오고 방에 좀 퀘퀘한 냄새가 나길래 같이 자취하던 친구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치약을 외쳤죠 크크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깨끗한 느낌이였습니다~
09/09/19 11:48
아스테지.....크크 맨날 훈련때 분대장 상황판만들어야한다고 잔뜩 뿌리던,,,,,
지도위에 붙이고 그위에 네임펜으로 기동로 그리던 기억이;;;;ㅜㅜ
09/09/19 12:03
도구라는 말을 보자마자 치약을 떠올렸습니다.
화장실 타일에도 변기에도 계단 끄트머리 쇠부분에도 치약은 만능이었죠. 대신 보급품 치약으로 양치는 못하겠더군요. 입안에서 화장실 냄새가 나는 기분이라서요...;
09/09/19 12:23
아스텔지때문에 정말 열받아 죽을뻔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기억이 나네요 크크
아스텔지 정식이름이 접착용 시티지 라고 되어있을겁니다 부대꾸밀려면 필수품 -_-아스텔지 아스텔지는 만능이라 나무 쇠 돌 등등 라이터로 한번 찌지면 접착력이 엄청나죠 깔끔하게 할때나 멀 부칠때 부착을할때 군대의 필수품 아스텔지!!!!!!
09/09/19 13:00
아스테이지... 정말 군생활 내내 달고 살았습니다.
군복 상의 포켓에는 항상 칼,볼펜을 꼽고 다니고.. --; 평생 했던 오리고 자르고 붙이는 작업보다 군대에서 한게 수백배는 많은듯.. 크..
09/09/19 13:14
제가 생각나는거...
1. 물펜 : 빨강 초록 파랑 검정 MFB로 종류별로 다 갖고 다녔네요. 2. 네임펜 : 상황판 도식할 때... 이게 안 지워지는 줄 알았는데 보드마카로 한번 그어주고 휴지로 지워지면 잘 지워지더군요 흐흐 군대에서 배운 지혜네요... 3. 플러스펜 : 모든 결재는 이걸로 4. 아스테이지 : 보급이 안나와서 주구장창 나가서 사왔던 기억만 납니다... 5. 글루건 : 글루건 하나면 접착제가 따로 필요없었죠~ 6. 두루마리 상황판 : 무슨 검열때마다 상황판 더럽다고 지적받아서 ㅡㅡ 군 생활 내내 검열받는 동안 부대 내의 상황판은 다 바꾼 것 같네요. 군장점가면 한 개에 무슨 2만원씩! 제 돈주머니 나가게했던 대표적인 아이템... 7. 얼룩무늬 화일 : 6번과 동일 8. 물티슈 : 훈련 나가서 밤 되면 다들 물티슈 하나씩 꺼내고~ 온 몸을 닦습니다 ㅡㅡ 식판도 닦고... 수저도 닦고... 훈련 필수 아이템!
09/09/19 13:33
허느님맙소사님// 오 전투지원중대 반갑군요. 전 예비역 4년차입니다만, 아직도 4.2인치 박격포가 가끔씩 생각난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어떻게 그 무거운 포신을 혼자 날랐나 싶네요.
09/09/19 14:02
휴가 복귀때 옷핀, 건전지, 백색수갑등을 사들고 갔던 기억이 나네요...행정관이 하도 안사줘서 더러워서 사비로 샀었던..
심지어는 경광봉도 샀었는데-_-
09/09/19 14:02
네임펜, 매직 등등 지울 때는 에프킬라를 썼었죠.
막상 야삽은 거의 써 본 적이 없네요.. 훈련 나가서도 본부중대라서 그런가 보통 삽만 쓰고.. 훈련소때 가글액이 나왔었는데 색깔이 이상한게 너무 찝찝해서 쓰는척하고 버렸던 기억도 나네요.
09/09/19 14:18
행정일 하셨던 분들에겐 다 비슷한 것 같네요. 아스테이지, 주기 등등...그에 못지 않게 수 천잔은 더 탄 듯한 커피도 기억나네요.
자기가 일 시켜놓고 신문보며 지켜보기만 하면서 커피 타오라고 시키면 장교를 그냥 한 대 치고 싶었던 기억이..
09/09/19 14:31
병사들에게 설거지할 퐁퐁이 부족한 일이 다반사입니다.
보급이 정말 적기 때문인데 이때 쓰이는게 승리의 빨래비누. 어떤 기름때도 없애버리고 깨끗하게 만들면서 물로 깨끗이 행구면 세숫비누같이 비누냄새도 안나는 그야말로 본좌급 설거지 아이템. 일반 병들은 빨래비누로 설거지한다면 눈썹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몰라도 실제론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09/09/19 16:47
저희부대는 좀 달랐어요...
치약은 모자라서 온 중대를 다 뒤져서 남는거를 구걸하고 했었는데.. 반대로 세탁기용 세제랑 타임비누가 남아돌아서 저희는 그걸로 미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09/09/20 08:50
저 역시 다른건 몰라도 최고는 치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장실 청소 걸리면, 각 변기에 치약짜고 고참이 물뿌리면 앞으로 빗자루를 움직이면서 미싱한다음에 벽에 묻은 물기는 차에서 뜯어온걸로 보이는 와이퍼로 깨끗이 물기제거하고 좀 안 닦이는 뭔가가 있으면 닥치고 치약이었죠. 도대체 치약을 몇통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09/09/20 08:51
군대에서 보급되는 가글원액은 2종류죠.. 탄툼 가글과 포비돈 가글..
탄툼가글은 녹색원액에 색깔이나 맛도 시중에 파는 가글과 비슷한 느낌이 나서 선호하기는 하지만.. 마취제가 소량 포함되어 있는 것이어서 보통 발치 후나 악관절 내장증 같은 걸로 통증이 심할 때나 주는 편이고요.. (이건 보급 신청을 해도 잘 안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안에 외상 소독이나 감기, 편도선염 등으로 편도선이 부은 상태에서는 포비돈 가글을 주로 주는 편이죠.. 맛이 그지같기는 해도 실제로 그런 용도로 보급되는 가글용액입니다.. 실제로 외상에 바르는 포비돈 용액과는 농도나 그런 것들이 다르긴 하죠.. (뭐.. 성분을 보면 별 차이가 없긴 합니다만..) 일단 꽤 많은 물에 희석해서 쓰는 타입인데 원액을 그대로 써놓고 불평하는 사람들 많이 봤죠.. 물에 희석해서 쓰면 역하거나 하는 느낌은 덜하고요.. 제가 기관지가 안 좋은 편이라서 많이 써봤는데 나름 효과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짬 된 다음부터는 사제 가글 썼지만요.. 제가 군대에서 새로운 용도를 발견한 일상용품은 백색 바셀린이었습니다.. 립글로즈..? 다 필요 없습니다.. 백색 바셀린이 와따죠.. 날씨 좀 건조해진다 싶으면 입술 부르트고 군대 있을 당시 수시로 너무 입술이 건조해져서 피도 나고 그랬었는데 립글로즈 아무리 발라도 효과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군의관이 백색 바셀린 발라보라고 필름 통에 담아서 주는데.. 이건 뭔가 했다가.. 속는 셈 치고 발라봤는데.. 백색 바셀린 몇 번 바르니까 항상 촉촉한 입술이 유지되더군요.. 처음 바른 직후에 번들거리는 걸 빼고는 진짜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새도 립글로즈 대신 백색 바셀린 바르고 다니죠.. 천원짜리 조그마한 통 약국에서 사면 그거 가지고 진짜 2년 넘게 쓸 수 있습니다..
09/09/20 11:02
치약은 지금도 집 화장실청소할 때 씁니다. 세면대나 샤워기에 치약묻혀 닦으면 좋죠.. 치약에는 연마제 성분이 있어서 찌든 때 갈아내기 좋습니다..
가글액.. 하시길래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네.. 제가 그 가글액 만들던 의무병입니다. 포비돈 요오드 원액 그대로 쓰는 건 아니고 희석을 해서 수액병에 넣어 신교대 중대마다 배포를 했었지요. 김기 걸린 사람은 다 하게 했고, 그 중 체온이 좀 높다 싶으면 찬물 샤워(...)를 시켰습니다. 물론 의무병이 임의로 한 건 아니고, 군의관이 시키더군요. 또 지금 생각해도 에러인 물건은 식기를 닦을 때 쓰는 세탁용 비누..였습니다. 식기를 그걸로 닦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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