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몸이 굉장히 안 좋더군요.. (솔직히 약간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군훈련후에 보건소를 가면 진료를 무료로 해준다는 말을 어디서 줏어듣고.. 시간을 내서 보건소를 들렸습니다.
진료 무료.. 이런건 없고, 그냥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되네요..(인플루엔자 문제때문에 와전된듯..)
병원을 가보라고 해서, 다시 오후에 시간을 내서 병원을 갔습니다.
진단은 '과로'.
위 두가지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죠. 그래요 일어나는 경우가 재수가 없는 경우죠..
정말 우연히도 제가 일하는곳에 주문이 쏟아져 들어와서, 일요일 야간까지 죽어라 철판 나르고 제품 만들고 훈련을 간 것 뿐이고,
우연히도 해당 부대의 훈련강도가 올해 올라갔을 뿐이고, 우연히도 제가 간 분과에 현역병들이 마침 적어서..
임무 수행을 도와줘야 했고..
기동훈련으로 진지에 나가서 진지변환, 진지변환, 진지변환.. 밤까지 야간훈련..
이제 28년 살았지만.. 과로는 정말 처음 겪는 경우여서, 좀 웃기더군요..
'아.. 톱스타들만 걸리는건줄 알았는데..? 나도 톱스타?'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도 잠깐 했지요. ^^;
기초체력이 부족하긴 했지만.. 입소 전주에 주문이 그렇게 밀리지만 않았어도.. 무리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이 나라의 현실이.. 분단이 그렇지만.. 그래서 가슴은 이해하는데.. 머리속엔 야속한 생각도 들고,
훈련비 6천원 받고, 병원비에 약값으로 8천원 나가니 그대로 마이너스네요...
뭐.. 하루 푹 쉬면 금방 나을테지만.. 쉴 수가 없으니.. 몸 상태는 주말까지 끌고 가게 되겠네요..
누가 봐도 별 일 아니라는건 압니다..
그냥.. 뭐랄까요.. '과로'라는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좀 씁쓸하네요..
PGR21분들.. 몸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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