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밴드 '일단은, 준석이들'
안녕하세요, nickyo입니다. 아침 운동을 다녀와서 아차! 쓸게 있었지 하고 후다닥 노트북을 켰습니다.
어제 저녁 10시에 혹시 서울 한강 반포지구에 계셨던 분 계시나요? 있었다면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제 한 밴드를 보았습니다. 밴드라고 하기엔 좀 조촐한, 2인조 밴드. 기타와 보컬이 한분, 퍼커션과 보컬이 한분.
보통때라면 뭐야 '크크크'하면서 넘어갔을 텐데, 왠지 음악이 자꾸 귀에 박히더군요. 인디음악과 밴드음악에서 벗어난 지 꽤 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자음으로 도배된 요새 음악만 듣다가 엠프도 쓰지 않는 어쿠스틱의 맛을 눈 앞에서 듣자니 엄청 신나더군요. 크... 역시 음악은 라이브입니다.
게다가 이 분들, 위트 있고 유쾌하기까지. 농도 건네고, 그 거리에 삼삼오오 모인 가족단위의 여러분이나 산책나온 분들과 함께 '논다'는 기분이 제대로 들게 해주는 분들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길거리의 퍼포먼스를 굉장히 호의적으로 보는 저로서는 재밌었습니다 참. 혼자 보기 아까워서 이렇게 추천글을 남기네요.
영상을 따오고 싶은데, 퍼가기를 막아두신 이유가 있겠다 싶어서 맘에 든 곡 가사 하나만 싸지르고 클럽 주소를 남깁니다.
이분들 청계천, 홍대, 마로니에공원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출몰하시는 분들이더군요!
아무튼, 인디음악에 관심있으시다면 비록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가창력과 공연이지만 그런 살아있는 느낌이 오히려 좋은 버스킹 밴드 일단은,준석이들. 여러분도 한번 들어보세요.
-----------------추억을 팔아요
http://club.cyworld.com/5352544919/35335988
추억을 팔아요.
눈을 떠보니 고요한 바다 위 조각배, 귀를 간지럽히는 바람소리
어디선가 작은 요정이 나와 푸른 달빛에 미소를 주네
(까혼 솔로)
구름을 짜서 물 한잔을 데워놓고, 푸른 달빛 시럽을 한방울 똑 떨어뜨려
고양이가 그려진 작고 어여쁜 잔 위에 붉은 불빛 토핑을 얹어서
(후렴)
추억을 팔아요 추억을 사세요 다신 잊지 못할 기억을 네게 줄께
시간 지나도 절대 잊지 않도록 언제까지나 기억 되도록
추억을 팔아요 추억을 사세요 평생 웃음 짓는 순간을 네게 줄께
지금 날 보는 너의 그 미소처럼 행복한 순간, 그 기억, 기쁨을,
추억을 팔아요
(간주)
(브릿지)
세월 지나 알겠죠 너도 나와 같은 마음 이란걸,
인생은 너무 짧아요 내게 와요
너와 나와 둘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후렴 반복)
추억을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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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준석이들의 클럽주소입니다.
http://club.cyworld.com/band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