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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6 23:51:56
Name 땅과자유
Subject [일반] 여자 배구 정말 답답하더군요.
오늘 태국과의 D조 예선 2차전 경기를 보면서 정말 한숨만 푹푹 나왔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투지의 실종, 기본기의 부족 그리고 팀스피릿의 실종이 아무런 특색이 없는 배구를 만들어 버린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과거 한국 여자 배구는 끈질긴 수비와 빠른 토스를 통한 C퀵, 상대방 블로킹을 이용한 터치아웃, 시간차 공격과 이동공격으로 통하는 아주 정밀하고 끈끈한 배구였는데, 오늘 본 한국 여자배구는 키는 과거보다 10cm 컸을지 모르지만 김연경 선수의 공격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한 20년 뒤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안되는 서브리시브, 머리위에 올라오지 않으면 토스 못하는 세터, 툭툭 건디는 것 밖에 하지 못하는 보조 공격수, 상대 세터에 번번히 속아 넘어가는 센터 블로킹...

김연경 선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파괴력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빠른 공격도 거의 전무하더군요.

이런 말씀 드리기엔 참 죄송스러웠지만 김민지 선수, 황연주 선수는 국가대표 레프트와 라이트를 맞기기에는 아직까지 많이 아쉬웠습니다. 중앙여고시절 전국을 호령하던 김민지 선수는 펀치력이 전혀 없더군요. 낮은 점프로 인해 타점이 떨어지는 점도 그렇고 모처럼 빠진 공격에서도 펀치력이 없다보니 툭툭 찔러넣는 공격이 되고 있었습니다.

황연주 선수는 스텝의 호흡이 세터와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수비가 너무 않되더군요. 그리고 신장이 작아서인지 끌고 내려오면서 밀어치는 공격 때문에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대안으로 누가 있느냐고 할 경우에는 저 같은 배구 까막눈의 입장에서는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려웠지만 정말 3:2로 겨우겨우 태국이 승리를 헌납하지 않았으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긴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숙자 선수는 머리위에 올라오는 공에 대해서는 빠르고 높은 토스가 가지만 조금만 리시브가 흔들리면 발이 너무 느려선지 정말 어처구니 없는 토스를 하더군요.

왜 네이버 게시판에 김세영 선수를 뽑아가느냐고 하는 한탄을 오늘 경기 보고서 느낄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장윤희, 정선혜, 박수정, 이도희, 구민정, 장소연, 홍지연, 강혜미 등이 뛰던 배구 수준과는 하늘과 땅차이가 나는 실력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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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6 23:57
수정 아이콘
지금 멤버가 현제 최고의 멤버입니다. 많이 부족해도 이게 최고죠. 그나마 지금 김사니 세터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옵션은 이숙자 선수였습니다. 염혜선 선수의 문제점은 지난 대회에서 여실히 들어났으니까요. 김사니 세터가 없다면 김세영 선수 역시 활용도가 적을수 밖에 없습니다. 김세영 선수가 V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건 KT&G로 김사니 선수가 영입된 후부터죠. 김사니 세터가 아니라면 양효진-김세영보다 양효진-배유나가 오히려 나을수도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국내 최고의 레프트와 라이트가 맘에 안 드신다면 방법이 없지요.
땅과자유
09/09/07 00:00
수정 아이콘
Story님// 솔직히 대안이 없다고 하는것에 대해서는 수긍은 가긴 합니다. 작지만 빠르고 수비 좋은 레프트가 이제 없나봐요.
FlyyToyy
09/09/07 00:02
수정 아이콘
김민지 선수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 참 좋아하는 선수이긴 하지만요.

대형 공격수가 될 줄 알았더니 사이즈만 점차 대형이 되 가는듯 ..
09/09/07 00:13
수정 아이콘
땅과자유님// GS칼텍스의 김민지, 오현미. 흥국생명의 한송이, 주예나. KT&G의 이정옥, 이연주. 현대건설의 한유미, 윤혜숙. 도로공사의 임효숙, 조윤지. 용병 제외한 각팀의 레프트 자원들입니다. 그나마 저번 대회에선 오현미 선수가 깜짝활약을 해주긴 했지만 수비 좋고 빠른 레프트 중에 대표급 레벨은 없다. 라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없는걸 내놓으라고 할 순 없으니 그냥 있는 것 중에 좋은거 쓸수밖에요.
09/09/07 00:32
수정 아이콘
FlyyToyy님// 김민지 선수 저번시즌 말 그대로 '완전히' 배영수만큼이나 전락했습니다. 그 전 시즌까지만 해도 GS 공격은 김민지 손에서 다 끝났습니다만 (오히려 용병인 하께우가 보조 레프트일정도로) 작년 시즌 시작부터 부상에 시달리더니 맹장수술 받고 여기 아프고 저기 아프고 하다가 데라크루즈 때문에 보조 레프트로 가면서 가뜩이나 수비가 약한데 계속 리시브에 시달리다가 그냥 시즌이 끝났죠.
한송이 선수도 1년 내내 재활만 하다가 시즌이 끝나버린거나 다름 없었고 말이죠...
땅과자유
09/09/07 00:34
수정 아이콘
Story님// 대안이 없는거군요. 한유미 한송이 자매 역시 수비는 안습수준이던데....
09/09/07 00:40
수정 아이콘
땅과자유님// 중고교팀은 매년 줄어들고 선수들은 사라지는데 좋은 선수들이 얼마나 배출될 수 있겠습니까... 점차 잘 하는 선수는 줄어들고 용병 의존도만 높아질 뿐이죠.
핸드레이크
09/09/07 01:00
수정 아이콘
뻘글이지만..배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여자 배구 보니 남자 배구랑 다르게 또 아기자기하게 재밌더군요
남자배구는 죽어라 치면 몇번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 배구는 끈질기게 받고 또 받고 하며..
하물며 요즘 미녀 선수들이 많아서...하지만 키들이..
그여름그대로
09/09/07 01:47
수정 아이콘
Story님// 배유나 선수는 지금 부상중입니다. 그리고 배유나 선수 센터는 정말 아닙니다. GS에서 센터로 뛰는바람에 리그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못했지만 그랑프리에서 뛰는걸 보니 라이트에서도 헤매더군요. 정말 GS가 선수하나 버려놨습니다.
라이트는 지금 고등학생인 김희진 선수를 키우면 정말 잘 클거 같더군요. 높이뛰기 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점프력도 좋고 파워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부터 교체하고 전임제로 가는게 최선인거 같습니다. 이성희감독.. 작전도 없고 응원하러 따라간건지 정말 답답할정도.. 오현미 선수는 정말 국대급은 아니라고 보는데 김민지선수 후위에 있을때 리시브와 수비 전담선수로 데려갈거면 임명옥 선수를 뽑던가.. 가끔 공격도 할거면 윤혜숙선수가 차라리 나아 보이는데.. 정말 오현미 선수는 도로공사에서도 후보였는데.. 갑자기 국대로 뽑더니 GS로 데려가고.. 어지간히 아끼는듯 싶네요.
09/09/07 03:30
수정 아이콘
그여름그대로님// 제가 선수를 착각했네요. 흥국생명 김혜진 선수입니다...;; 배유나 선수는 센터 플레이가 부족하죠... 그리고 오현미 선수는 GS에서 데려가고 국대로 뽑았습니다...
09/09/07 03:42
수정 아이콘
뭐 지금처럼 거의 매니아들의 관심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제적이고 훌륭한 선수가 나오긴 힘들죠.
그여름그대로
09/09/07 09:27
수정 아이콘
Story님// 오현미 선수는 작년 AVC컵때 먼저 국대로 뽑고 올해 리그 끝내고 이소라선수와 트레이드해서 GS로 데려갔죠. 국대로 먼저 뽑고 GS로 데려간게 맞습니다.
김혜진선수는 서브도 좋고 빠른 속공플레이는 잘하나 신장이 작아서 국제대회 나가서 잘 통할수 있을까 싶습니다. 또 센터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블로킹이죠. 김세영선수가 비록 계속 먼지털기를 하고 있으나 정대영선수가 빠진 지금 김세영만한 선수도 없습니다.
덱스터
09/09/07 10:16
수정 아이콘
이숙자선수.. 어제 보니깐 토스가 낮거나 손발이 너무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공격수도 어쩔수 없었고... 하긴 최초의 리시브 불안이 문제긴 하지만요
09/09/07 15:46
수정 아이콘
그쵸... 이번 대회는 좀 많이 아쉬워요.
특히 배구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정말 1년이 다르게 노화? 퇴화?가 진행되는 거 같아서,
1년 전 잘했던 선수를 믿을 수 없다는 게 참 아프네요.
황연주 선수랑 김민지 선수에게는 정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덱스터님//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 골결정력
한국 배구의 고질적인 문제 서브리시브
한국 야구의 고질적인 문제 인프라? -_-;;;
덱스터
09/09/07 17:38
수정 아이콘
MC ONX님// 적으신걸 보니 정말 원초적이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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