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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6 19:42:24
Name CakeMarry
Subject [일반] 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떠올린 생각.
요즘에 '브로콜리 너마저'의 1집을 듣고 있었는데 멜로디와 가사가 참 좋네요.
그런데 그 중에 편지라는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다보니 이상하게 자꾸 하림의 '출국'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더군요.
요즘 유행하는 '표절' 얘기가 아니라 그냥 딱 맞춤 노래같은 느낌?
가사를 비교해 보면 이렇습니다.

         출국  - 하림-

기어코 떠나버린 사람아 편안히 가렴
날으는 그 하늘에 미련따윈 던져버리고
바뀌어버린 하루에 익숙해져 봐
내게 니가 없는 하루만큼 낯설테니까
모두 이별하는 사람들
그 속에 나 우두커니 어울리는게
우리 정말 헤어졌나봐

(후렴) 모르게 바라 보았어 니가 떠난 모습
너의 가족 멀리서 손 흔들어 주었지
하늘에 니가 더 가까이 있으니 기도해 주겠니
떠올리지 않게 흐느끼지 않게
무관심한 가슴 가질수 있게

도착하면 마지막 전화 한번만
기운찬 목소리로 잘 왔다고 인사 한번만
그저 그것 뿐이면 돼 습관처럼 알고 싶던
익숙한 너의 안부 거기까지만
이별하는 사람들
그 속에 나 우두커니
어울리는게 정말 헤어졌나봐

(후렴반복)

다른 눈의 사람들 속에서
외로워져도 서러워도 나를 찾지마

(후렴반복)

............................................................................

편지 - 브로콜리 너마저 -

너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어디가 아프진 않니
괜찮니

너 아직도 나를 욕하니
아니면 다 잊어버렸니
괜찮아

여기서 만난 사람들
커피가 맛있는 찻집
즐거운 일도 많지만

가끔 네 생각이 날 땐
조금은 미안했었어
있잖아

사실 나
더 높은 곳을 보고 싶었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

있잖아

사실 나
그래도 니가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칠 뻔했어

있잖아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반복)


...어떤가요??
가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 않나요?
두 곡을 연관지어서 들으니 이상하게 더 뭉클한 느낌이네요.
pgr여러분들도 혹시 각자의 가수가 부른 이런 노래들이 커플같다는
느낌이 든 적 있나요??

p.s 음악도 들려드리고 싶은데 능력이 미천하여..ㅠ
링크도 개인블로그라 광고소리 들을까봐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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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쒸이
09/09/06 19:44
수정 아이콘
쿨 노래중에 '오분전' 이란 노래와 '송인' 이란 노래가있는데 그 두 노래도 잘 맞는듯...
어디쯤에
09/09/06 20:14
수정 아이콘
브로콜리 너마저의 편지는 뭐랄까, 왠지 제게도 한 번쯤 올 것만 같은 이별의 모습 같아서 굉장히 공감이 갔던 가사입니다.

이번 토이(유희열) 6집의 노래중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종일 맑음' 과 '크리스마스 카드' 가 글쓴이 분이 말하신 컨셉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어느 포스팅에서 본 것 같내요.
09/09/06 20:31
수정 아이콘
브로콜리너마저
정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흘러나오는 여러 가요보다.. 가사 자체가 정말 공감되고 말이에요
델몬트콜드
09/09/06 20:36
수정 아이콘
출국 정말 좋아했었는데 흐흐.
좋아했던 여자분 남자친구 생겼을땐 휘성의 안되나요 가 좋았구..
저번달까지만해도 날이 너무 더워서 냉면이 먹구싶어서.. 명카의 냉면두 좋아했죠.

결론은 제시카는 제꺼입니다.?
종이피아노
09/09/06 20:48
수정 아이콘
박효신의 '나비(娜悲)의 겨울' 과 씨야의 '구두'를 듣고 그 남자, 그 여자 같다..생각했었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유자차란 노래 좋아해요. 계피양의 목소리를 더이상.. ㅠ__ㅠ
09/09/06 20:51
수정 아이콘
저도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 좋아합니다. 하림씨의 출국이 있던 앨범도 좋았죠.
브로콜리의 가장 큰 장점은 무리하지 않게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가사가 아닐까요.
유자차도 그렇고 속좁은 여학생도 그렇고요. 불후의 명곡 앵콜요청금지도 있군요..^-^
09/09/06 21:01
수정 아이콘
이렇게 들으니 딱 그림이 떠오르는 가사네요. '편지'는 여자보컬분이 부르셔서 그런지 마치 답가같은 느낌...
늘지금처럼
09/09/06 21:1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동아리 개강모임에서 앵콜요청금지를 오프닝곡으로 연주했었습니다. 전 이웃의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란 곡도 되게 좋아해요~
불타는눈동자
09/09/06 23:06
수정 아이콘
전 춤과 유자차를 가장 좋아합니다.

요즘은 확실히 전보다 연주나 노래를 잘하는 밴드는 많아졌지만, 노랫말이 좋은 밴드는 더 적어진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브로콜리너마저 노래를 더 아끼는 것 같습니다.
이유있음
09/09/06 23:13
수정 아이콘
전 태양의 나만바라봐, 2ne1의 I don't care가 생각나네요..
같은 작곡가가 만들어서 그런가.
나쁜남자와 기다리는 여자의 이야기 같다는
CakeMarry
09/09/07 00:10
수정 아이콘
이유있음님// 와우. 정말 그렇군요~!! 제가 아는 곡 중에 또 있었다니 신기하군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곡들도 꼭 들어봐야겠네요!!
브로콜리너마저 가사에 저만 꽂힌 줄 알았는데 많이들 계시는군요.흐흐.
스테비아
09/09/07 00:42
수정 아이콘
주제와는 살짝 벗어나지만...
토이의 '거짓말 같은 시간' 과 '선물 part 2'가 이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의 미소 널 기다리며 서성대던 공간과...(중략)...그 하나까지도 잊지 않을게 영원히
=> 그렇게도 소중했던 너의 얼굴은 기억조차 나질 않아. 우리 헤어졌던 그 거리의 풍경들만이.....
09/09/07 09:14
수정 아이콘
브로콜리 너마저 2009년의 우리들도 좋죠. 대학생이라면 다들...공감할느낌.
나해피
09/09/07 13:09
수정 아이콘
브로콜리너마저 노래는 다 좋은 것 같아요.

올 해 봄부터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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