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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9/06 22:02:11 |
Name |
Love.of.Tears. |
Subject |
[일반] [L.O.T.의 쉬어가기] I am a "Perfectionist" |
나는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는
지독히도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꼼꼼하다
그 속엔 '나만의 원리원칙' 이 존재하며 이것이 혹여 어긋날 때는
어미 곰 한마리가 성내듯 한다.
가깝게 말해서는 외출할 때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머리를 너저분하게 하고 간다거나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나만의' 외출복 차림이 완비되어야 외출이 가능하다
그렇다보니 이 모든 걸 준비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전 날 약속이 흐트러질 것을 미연의 방지하기 위해 동행인을 깨우는 일도 숫하다
게다가 얘기치 못할 사건 사고에 대비 위험할 만한 것은 하지 않는다.
동행인 역시 직접 택한다.
글을 쓰거나 쓴 글을 인터넷에 올릴 때 몇 번의 수정을 거치며
또, 마지막 한 문장이 맘에 안차면 싹 지우고 다시 처음부터 쓰는 몹쓸 짓을 한다.
그리고 내가 맘에 들 때까지 몇 번이고 그 일을 반복한다.
매일 쓰는 키보드와 마우스지만 감도 체크를 위해 컴퓨터와 먼저 씨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의 컨디션과 오늘의 컨디션 상태는 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 역시 내가 맘에 들지 않으면 배틀넷에 접속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 나의 완벽주의 모든 면을 열거할 수 없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하게 준비하려는 나도 결코 완벽할 순 없다
세상은 완벽할 수 없고 그런 세상에서 사는 나는 더구나 완벽해질 수 없는 것을 알면서 이런다.
내가 아는 지인 중 한명 역시 마우스를 굴리는 사람이다
자신의 전략이 완벽하지 않으면 완벽해 질 때까지 잠도 쪼개가며 열심인 사람이다
그의 모습을 보면 열정을 느낄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된다.
지독히도 완벽주의적인 사람 같다.
그런 그에게 말하고 싶다
지나치게 완벽하려 말라고 이 세상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고
자기 자신을 아끼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어서 말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뒤집어서)
그런 독함과 오늘의 당신을 만들었다고 힘내라고 말이다.
나는 완벽주의자이다. 때론 스스로가 세운 규칙을 어그러트리며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살고 싶고, 그런 일탈을 언제나 꿈꾼다.
내 자신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가끔 그것의 정도가 더 심해졌으면 할 때도 있다.
허나 이런 나의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내 인생에서 확고한 신념과 원리원칙이 살아 숨쉬는
아름답고 멋진 Perfectionist로 남고 싶다.
Tribute to Myself & Yohwan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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