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9/06 22:02:11
Name Love.of.Tears.
Subject [일반] [L.O.T.의 쉬어가기] I am a "Perfectionist"




나는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는
지독히도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꼼꼼하다
그 속엔 '나만의 원리원칙' 이 존재하며 이것이 혹여 어긋날 때는  
어미 곰 한마리가 성내듯 한다.

가깝게 말해서는 외출할 때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머리를 너저분하게 하고 간다거나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나만의' 외출복 차림이 완비되어야 외출이 가능하다

그렇다보니 이 모든 걸 준비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전 날 약속이 흐트러질 것을 미연의 방지하기 위해 동행인을 깨우는 일도 숫하다
게다가 얘기치 못할 사건 사고에 대비 위험할 만한 것은 하지 않는다.
동행인 역시 직접 택한다.

글을 쓰거나 쓴 글을 인터넷에 올릴 때 몇 번의 수정을 거치며
또, 마지막 한 문장이 맘에 안차면 싹 지우고 다시 처음부터 쓰는 몹쓸 짓을 한다.
그리고 내가 맘에 들 때까지 몇 번이고 그 일을 반복한다.

매일 쓰는 키보드와 마우스지만 감도 체크를 위해 컴퓨터와 먼저 씨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의 컨디션과 오늘의 컨디션 상태는 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 역시 내가 맘에 들지 않으면 배틀넷에 접속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 나의 완벽주의 모든 면을 열거할 수 없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하게 준비하려는 나도 결코 완벽할 순 없다
세상은 완벽할 수 없고 그런 세상에서 사는 나는 더구나 완벽해질 수 없는 것을 알면서 이런다.

내가 아는 지인 중 한명 역시 마우스를 굴리는 사람이다
자신의 전략이 완벽하지 않으면 완벽해 질 때까지 잠도 쪼개가며 열심인 사람이다
그의 모습을 보면 열정을 느낄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된다.
지독히도 완벽주의적인 사람 같다.

그런 그에게 말하고 싶다
지나치게 완벽하려 말라고 이 세상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고
자기 자신을 아끼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어서 말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뒤집어서)
그런 독함과 오늘의 당신을 만들었다고 힘내라고 말이다.


나는 완벽주의자이다. 때론 스스로가 세운 규칙을 어그러트리며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살고 싶고, 그런 일탈을 언제나 꿈꾼다.
내 자신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가끔 그것의 정도가 더 심해졌으면 할 때도 있다.

허나 이런 나의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내 인생에서 확고한 신념과 원리원칙이 살아 숨쉬는
아름답고 멋진 Perfectionist로 남고 싶다.


Tribute to Myself & Yohwan
Written by Love.of.Tears.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utalism
09/09/06 22:14
수정 아이콘
매일 쓰는 키보드와 마우스지만 감도 체크를 위해 컴퓨터와 먼저 씨름한다.. 세..셋팅의 맙소사???
希愛來
09/09/06 22:47
수정 아이콘
.....그 때 그 날로 돌아가길 미치도록 원하고 계시기때문에 Perfectionist로 남으실수 없습니다..^^
videodrome
09/09/06 22:50
수정 아이콘
요환 선수를 위한 사랑이 엄청난 걸 요새 느끼고 있습니다.

잘 알고 지내는 사이 같아 부럽기도 하네요.

글쓴 분이 여자분이 아니신게 안타까울 정도예요.(여성분이신가요?)
엷은바람
09/09/07 08:28
수정 아이콘
videodrome님//
전에 형이라고 부른걸 봐서.. 남성분이십니다.

/아쉽
09/09/07 16:51
수정 아이콘
videodrome님// love.of.tears로 글 검색해보시면 어떤 관계이신지 나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797 [일반] 당신은 부자소질이 있습니까? [41] 검은곰5184 09/09/07 5184 0
15796 [일반] 축구 매니지먼트 웹게임 추천 합니다. [12] Siestar4699 09/09/07 4699 0
15795 [일반] 역사) 왜 드라군은 드라군인가? [13] swordfish5218 09/09/07 5218 0
15794 [일반] 현재 방영중인 3개 방송사 수목드라마 ost [2] 타나토노트3904 09/09/07 3904 0
15793 [일반] 여성 아이돌 인원, 발매 음반 리스트 [16] Cazellnu6066 09/09/07 6066 0
15792 [일반] 강만수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이중국적 허용 검토" [38] 세우실5353 09/09/07 5353 0
15790 [일반] [야구] 광저우로 갈 미필 내야수 5명을 뽑아보자 [64] 쿨럭3890 09/09/07 3890 0
15789 [일반] 가장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 K리그 김영후 선수 [9] 체념토스2772 09/09/07 2772 1
15788 [일반] <爐邊情談> 여기는 캄보디아, 그리고 이제동 선수, 손주흥 선수 [32] Zeegolraid4412 09/09/07 4412 1
15787 [일반] '일단은, 준석이들' 반포공원에 출몰! [2] nickyo4720 09/09/07 4720 0
15785 [일반] 언론악법 맞불광고비 모금을 위한 탐탐한 바자회에 다녀왔습니다. ^^ [12] 세우실5774 09/09/07 5774 0
15783 [일반] 표절이란걸 구분할 필요가없겠군요 [62] 오가사카7490 09/09/07 7490 0
15782 [일반] [야구] 삼성 김재걸 선수, 내년부터 코치로 [18] kikira4168 09/09/06 4168 0
15781 [일반] 여자 배구 정말 답답하더군요. [15] 땅과자유3996 09/09/06 3996 0
15780 [일반] [인증해피] 로고가 파란색이네? 응 청 이네? 데님포스입니다. [9] 해피4953 09/09/06 4953 0
15779 [일반] 강력 떡밥 등장..인가요? [47] 핸드레이크7570 09/09/06 7570 0
15778 [일반] [L.O.T.의 쉬어가기] I am a "Perfectionist" [5] Love.of.Tears.5914 09/09/06 5914 0
15777 [일반]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9/06(일) 리뷰 & 9월 둘째주 경기일정 [48] 돌아와요오스3451 09/09/06 3451 1
15776 [일반] 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떠올린 생각. [14] CakeMarry4323 09/09/06 4323 0
15775 [일반] [영화]'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2009' [9] DEICIDE4444 09/09/06 4444 3
15774 [일반] 9월 5일자 2010 월드컵 최종예선 결과 [22] zephyrus3887 09/09/06 3887 1
15773 [일반] EZ2DJ와 보스곡의 역사 [25] 유유히10489 09/09/06 10489 1
15772 [일반] 전세대란... [35] 검은곰5153 09/09/06 51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