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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8 14:23:09
Name 북북아저씨
Subject [일반] 우리 방송의 '라인'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PGR을 눈팅하고 있는 북북입니다.

빨래하면서 남자의 조건이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봤는데...요즘 버라이어티는 고정된 맴버를 주축으로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구성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그에 필수적으로 수반되어 유재석 라인, 강호동 라인, 이경규의 ‘규’라인 등의 연예인들끼리의 비록 공식적이지는 않더라도 서로 연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전국민이 누구나 볼 수 있는 방송에서 마저도 ‘라인’ 등등이라는 단어가 언급되고 이를 묵시적으로라도 인정해주는 문화가 잡혀가는 듯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라인’, 서로의 이득을 위해 뭉쳐서 함께 잘살아보세~ 라는 좋은 측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실상 이용되는 측면에서는 내 능력이 다하더라도 우리 라인이 뭉친 시너지를 활용하여 함께 가보자라는 보험의 의미가 더욱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무한도전 좋아합니다만 박명수가 유재석에게 농담조로 하는 ‘우리 끝까지 가자’라는 이야기에 씁쓸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 방송 시장은 상당히 경쟁적인 공간입니다. 즉 시청자의 인기가 없으면 분량은 40회 정도 잡혀있어도 2~3회 방송타고 하차되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어찌보면 시청자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완전경쟁시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공익을 위한 방송을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도 하지만요...) 또한 방송이 가능한 시간도 하루 24시간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즉 프로그램간, 출연자간 서로 뺏고 뺏기는 제로섬게임의 공간인 것이죠

하지만 이 방송 출연과 관련하여서도 서서히 패거리 문화가 보이는 듯 싶습니다...방송에 출연을 시키는 연예인 같은 경우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로는 시청자의 호감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 같지만 지금은 그 방송에 주축의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의 친구 혹은 라인 등을 출연시키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들간에 호흡이 잘 맞아서 프로그램이 재밌어 질 수도 있지만 계속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흘러간다면 주축이 되는 출연자를 중심으로 하나의 막강한 패거리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서 주어지는 힘을 절제하고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전적으로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라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죠 자꾸 무한도전을 예로 들어서 팬 분들게 죄송하지만....유재석, 박명수를 두고 보면 박명수가 없는 무한도전은 상상할 수 있으나 유재석이 없는 무한도전은 상상할 수 없을 듯 합니다.(완전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박명수의 포텐셜이 터진 곳이 무한도전이긴 하지만 과연 거기 유재석이 없었다면 터질 수 있었을까요?)이와 같은 평가가 성립된다면 박명수는 비록 농담일지는 모르나 유재석에게 ‘함께 가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애절한 이유가 될 수 있죠

하지만 ‘라인’이라는 곳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즉 새로워 질 수 없다는 것이죠 아까 방송시장에 대한 말씀을 드렸듯이 제한된 공간을 소수의 그룹들이 확보해버리고 있다면 그 라인을 통하지 않고는 한정된 방송시간에 출연할 수 없다는 결과로 귀결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한 순환을 거치다 보면 그 라인은 더욱더 공고한 지위를 확보하게 되겠죠....

결국 시청자는 다양성이 상실된 방송을 접할 수 밖에 없어집니다.

이는 비단 방송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작은 중소기업부터 우리나라의 정부, 세계 각 나라에도 일종의 그 라인이 형성되어 있죠

저는 라인을 정말 싫어합니다. 제 주변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라인에 편입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주로 내가 좋지 않을 일이 생겼을 때 기대기 위해서 라인에 편입되고자 하더군요, (라인은 단순한 동료관계가 아닙니다. 친구관계 이상이죠, 아니면 주종관계이거나) 그리고  라인의 힘을 힘입어 성공가도를 달려보겠다라는 심리가 있었습니다.

두 관계 모두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해보겠다라는 의지는 부족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관계도 능력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는 의견이 좀 다릅니다.....자게....자나요?)
이런 라인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독과점을 일으킵니다. 마치 정치판처럼요
한나라당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가 의원이라면 공천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실 국회의원이 되는데 개개인의 능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죠? 지역에 따라 대세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라인에 기대야 합니다....이런 현상이 싫다는 것입니다.
이런 독과점이 형성되면 그에 따른 소외된(즉 아무 라인에도 포함되지 못한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비록 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라인이 없을 때 받게되는 상대적인 불평등보다도 라인이 형성되어 있을 때 훨씬 더 큰 불평등을 받게 됩니다.

이젠 연예계, 방송에서도 공공연히 라인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이미 이는 온 국민이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문화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 개개인의 능력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그에 따라 살아남을 수 있는 공정한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합니다.
그게 그냥 바램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요......즉 내가 실패를 한다면 ‘아 내가 실패한 원인은 나에게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형성된다면....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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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8 14:31
수정 아이콘
제가 바라는게 바로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공정한 시스템입니다.

뭐 한국은 선후배니 어느지역이니 어떤부대니 하면서 막 엮습니다.

실력위주로 되지 않고 친분으로 엮으니 나라가 좋아질리가 없습니다.

한국이 선진국가자 하는데 제 생각엔 이런 낡은 습속들을 버리지 않는한 어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융통성 없다고 주위에서 살기 힘들거라고 하는데... 저같은 사람이 살기 좋아야 좋은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낭만토스
09/08/08 14:37
수정 아이콘
현재 현역으로 복무중인 군인입니다.
저도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풍토가 깨져야 한다고 보긴 하는데
이상하게 선임이나 후임, 혹은 간부들과 이야기하다가
같은 동네, 같은 학교(혹은 비슷한 지역의 학교) 등등으로 묶이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결국 이야기 많이 하게 되고 친해지고, 조금 더 챙겨주게 되고 말이죠.

제가 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외국인들은 절대 저렇지 않나요? 정말 한국만 그런 건가요? 아니면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런데 한국이 유난히 심한 걸까요?
WizardMo진종
09/08/08 14:40
수정 아이콘
이노센트님. 한국비하가 지나쳐서 한국 혐오라고 생각합니다.

본문과 님의 댓글에서 집어 주신 부분부분들이 좋지못한 요소임에는 동감하지만, 글쓴이처럼 표현할때 수긍하고 공감해주는것이지
이노센트님처럼 표현하면 그저 반감만 살뿐입니다.

본문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를 합니다. 방송가의 항렬문화는 정말 싸그리 바꿔야할 부분이죠;;
골든해피
09/08/08 14:44
수정 아이콘
외국사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말씀드리자면, 한국처럼 심하진 않치만
여기 역시 (캐나다) 인맥이 굉장히 중요시 됩니다.
친구 하나 잘사귀면은 직장하나는 꽤찰수 있다고 들었네요.
물론 어느정도 조건을 총족되야 되지만요.
09/08/08 14:45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무한도전에는 박명수 없으면 큰일날겁니다 말이 이인자지 거의 투톱이죠 (+노홍철)
09/08/08 14:45
수정 아이콘
Inocent님// 동감합니다
09/08/08 14:46
수정 아이콘
Inocent님//'저같은 사람이 살기 좋아야 좋은나라라고 생각합니다.'라... 다른 표현을 쓰셨다면 조금 더 좋았을 뻔 했네요.;
생각하시는 바는 이해가 되고, 일정 부분 공감도 되긴 합니다만, 보통 그런 표현은 자기 자신한테는 잘 안 쓰죠.^^;

본문에는 동감합니다. (2)
09/08/08 14:48
수정 아이콘
음 현실적으로 그것을 무시하기는 쉽지않죠; 낭만토스님처럼 군대에서 같은 지연 학연등을 보면
괜히 반갑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라인위주 학연지연등 인맥등을 지나치게 위주로 도는 문화는 그에 따른 폐단이 많습니다
하지만 너무 칼같이 자르면 너무 그것도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저도 한국에서만 살아서 그런걸지 모르겠네요;
생각해 보면 라인문화는 아마도 새로운 인재에 대한 능력의 불신등으로 믿음이 힘들면서 그러면 "기존에 있던 능력이 인정된 이"가
인정하는 이라면 아마도 믿을만할것이다라는 추측에서 생겨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는 적당히가 아닐까 합니다; 참 힘든말입니다. 끙;
09/08/08 14: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방송가의 이른바 라인~은 다른 사회에서의 인맥과는 좀 궤를 달리 한다고 봅니다만..

지금 방송가의 라인은 그냥 잘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를 보는 사람을 묶어서 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 인맥이 문제가 되려면 그 인맥 내에서만 활동을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배타적이여야 하겠지만 딱히 그렇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예를 들어 유재석씨도 무한도전 내에서 같이 활동하는 사람 중에 다른 데서도 같이 만나는 사람은 해피투게더 박명수, 놀러와 노홍철 정도더군요. 놀러와에서도 오히려 박명수씨도 여러군데서 같이 보기 때문에 제작진 측에서 하차 결정을 내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강라인인 은지원씨도 같이 하고 있고..

강호동씨도 1박2일이나 황금어장은 멤버가 전혀 다르고.. 이 멤버 전체를 유라인. 강라인으로 보는 건 좀 오바죠;

우리 사회에 인맥이 중요하고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 역시 많지만, 이렇게 무조건 비판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예능은 예능일 뿐 오해하지 말자~.. 요즘같은 경쟁시대에서 똑같은 사람끼리 나와서 식상해지는 건 시청자가 더 먼저 판단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북북아저씨
09/08/08 15:05
수정 아이콘
ASsA님//저도 동의 합니다. 방송에서는 당연히 섭외자가 있고 이들이 섭외를 최종결정하기 때문에 '라인'을 조정하는 자가 존재한다고 봐야 겠지요....또한 본문에서 예로 든 유재석, 강호동 씨는 방송에서 경력은 오래 되었으나 나이나 연륜 등을 놓고 보았을 때, 막강한 라인을 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죠....다만 이경규씨는 드러내 놓고도 형성하죠, 제가 안타까웠던 점은 이러한 라인이라는 말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추세 때문입니다. 비록 방송출연에 직접적인 관계보다 우리는 이미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그들이 과연 누구와 친한가 누구와 연관을 맺고 있는가 하는 사실들을 어렴풋이 알 수 있죠....그리고 흘러가다보면 거기서 언급되었던 사람들이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라인은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라 봅니다.
네이눔
09/08/08 15:05
수정 아이콘
방송계만큼 경쟁시스템이 확고한 곳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이라는 수치는 하루아침에 한 연예인을 백수로 만들어버리곤 하죠.

종종 이야기 되는 라인이라는 것도 같은 프로그램하면서 친해진 관계들을 재미로 말하는 것이 아닐지..

물론 밀어주고 끌어주는것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한계가 명확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 사회의 지나친 인맥시스템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는 본문에 동감합니다.(3)
hm5117340
09/08/08 15:08
수정 아이콘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어느 국가나 민족을 떠나서 모든사회집단이 여기에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죠.
한국의 라인문화가 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하구요.
뭐 방송에서의 저런 표현들이 별 여과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게 커다란 문제라기 보단 사실 실제 방송을 접하는 대중들이 별 거부감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좀더 슬프군요. 이성적으로 따져 보면 분명 좀 지양되어야 할 부분이긴 한데 실제 받아들이기로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문제없이 몸에 익는거라는 거죠.
09/08/08 15:23
수정 아이콘
많은 경우가 그런 경우도, 안그런 경우도 있겟지만, TV프로그램의 경우는 어느정도 '라인'이라는게 있는게 수긍이 갑니다.

상성 또는 궁합이라는게 존재하니까요. 여기서 웃긴사람 저기서 웃긴사람 모두 끌어서 모아두면 최고로 웃길까요?
그럴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궁합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야 시너지라는것이 생기고, 재미있게 이끌어가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라인'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멤버 그대로 다른 방송에서 나오고, 그런정도까지는 아니니까요 ^^;
09/08/08 15:28
수정 아이콘
라인이라기보단 자기와 잘 맞는 사람과 같이 하고 싶은게 아닐까요?

오래전에 김한석씨가 나와서, 자기와 절친인 유재석씨가 자기는 안챙기고 박명수씨만 챙긴다고 서운해하는 걸 보면

게스트를 꽂아주는 건 어느 정도 인맥빨이 먹히지만(이건 어디든 마찬가지죠.) 그걸 유지하는 건 실력이고

실력이 부족하면 결국 인맥이 좋아도 유지가 안되는 거죠.

여러가지 매체를 통한 소식을 보면, 유재석씨의 경우 패떳을 녹화할 때는 매우 지치고, 힘들어하지만

무한도전을 촬영할 때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방송으로 푼다고 할 정도로 즐겁게 녹화를 하는 편이죠.

라인이라기보단 '자신과 잘 맞는 멤버'를 선호한다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게 그들이 방송하기도 편하겠죠.
09/08/08 15:40
수정 아이콘
사실 세상 어디에든 라인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선진국이라는 나라에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다양한 인맥은 우수한 인재를 손쉽게 찾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맥이 집단 내부에서 정당한 경쟁구조를 무너트리고 인재선발의 균등한 기회를 저해한다면 그때부터 집단 내부를 부패시키겠지요. 언제나 그렇지만 어느정도 선을 지키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the hive
09/08/08 15:40
수정 아이콘
라인이라고 하니 스타크의 키읔자로 시작하는 라인,기역자로 시작하는 라인이 생각나는 군요.
본문과 별 관련없는 뻘플달고 갑니다=_+;;
09/08/08 15:42
수정 아이콘
외국인들도 같이 연고를 가진 사람은 반갑겠지요.
제도적으로 그러한 연고를 공적 영역에 활용하는 것이 제어되는 상황일테고..

우리나라는 그러한 반가움도 상대적으로 강하고, 제도적으로도 막는 절차가 미비한 이유랄까요.

방송가에서 라인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박명수-유재석 조합은 통칭 라인이라고는 하고 있지만

서로간 주는 시너지효과를 무시할 수 없거든요.

가령 예를 드신 '우리 끝까지 가자'를 하나의 개그로 바라본다면

2인자-1인자의 역할놀음이 시청자에게 어필하면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방송 본연의 미덕이 극대화되는 것이죠.

시청자는 냉정하죠. 그런 역할 놀음에 재미를 못 느끼게 된다면 유재석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내쳐지게 될 겁니다.
wish burn
09/08/08 15:55
수정 아이콘
mbc케이블채널에서 연예부기자들이 뒷담화식으로 대담은 나누는 프로가 있는데요..
유재석씨는 알려진 것보다 자신의 라인을 챙기는 사람은 아니라는군요.
프로를 같이하는 사람들은 있긴하지만,연줄보단 능력을 우선시한다라나...

김한석씨가 꽤 서운해하셨다는 후문이..-.-;;
날아랏 용새
09/08/08 15:58
수정 아이콘
한국만 이럴거라는건 지나친 자국 비하죠.
개인적으로 느낀바로는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도 라인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것들은 문화가 정착된지 오래되다 보니 이권이 걸려있는 곳에는 그 어디든지 그들만의 리그죠...
민죽이
09/08/08 16:02
수정 아이콘
유재석씨는 자기가 라인을 만드는게 아니라
라인이 어쩌다 보니 만들어 지는거 같아요. 사람들이 달라붙고
Picture-of
09/08/08 16:29
수정 아이콘
뭐 대학교 들어가면 이미 과 내에서도 흔히 파가 나눠지는데요 뭘.....라인이 이미 나눠져버리죠
그리고 실력 좋은 사람있으면..당사자는 신경 안 쓸지 몰라도...심하게 한 대 치고 싶을 정도로
애널써킹하는 애들도 있는데요 뭘
그리고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이런 라인이 있죠. 단지 너무 우리나라만 이런다고 단정할 정도로 너무 부각된 것 같네요.

결국은 실력이 받쳐줘야 인맥도 받쳐지는거라 봅니다.
진짜 밑바닥에 있으면 과연 도와줄 사람이 몇 명이 있을까요?
인맥이 넓어도 정말 도와줄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그건 라인이고 뭐고 필요없는 인맥을 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9/08/08 16:44
수정 아이콘
어떠한 자리에 그 사람을 추천하여 리그 자체에 뛰어 들게 하는데 인맥이 작용하는건 막을 수 없겠습니다만, 그 리그에서의 순위가 인맥에 의해 바뀐다면 심한 문제겠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후자에 가까운 것 같아요.
연성연승
09/08/08 16:45
수정 아이콘
정도의 차이일 뿐...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가까운 사람하고 어울리는게 맞긴 한데요.

우리나라가 진짜 심한건 맞습니다.
내일은
09/08/08 17:07
수정 아이콘
우리 사회에서 라인 문화가 심한 건 사실이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와 독한 예능이 대세가 된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라인이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본 없이 주어진 상황에서 출연자가 만들어내는 리액션 등으로 재미를 주는 형식이다 보니 아무래도 출연진의 호흡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편한 사이가 아니면 독한 말을 던지기 어렵죠.
유재석씨가 다른 출연진을 편하게 해주는 것은 놀러와 같은 게스트 위주 프로그램이고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를 위시한 다른 출연진들이 내는 '사고'를 수습하고 타박하는 캐릭터인데, 친하지 않으면 어렵죠. 요즘들어 박명수씨 안 사람을 들먹이는 남의 가정사에 끼어드는 개그를 하는데, 친하지 않으면 정말 하기 어려운 개그죠. 강호동도 무릎팍도사와 달리 1박2일에서는 다른 출연진을 윽박지르고 뭐든지 우기는 캐릭터인데, 연예인들도 사람인지라, 이 역시 멤버들끼리 친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캐릭터입니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과 달리 게스트가 출연하는 패밀리가 떳다가 게스트가 기존의 출연진과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는 지(잘 노는지)에 따라 재미의 기복이 있는 편이라는 점에서 현재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른바 '라인'으로 보이는 친한 출연진 위주로 출연하는 것은 라인끼리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방송은 초당 시청률까지 따지는 곳이라 아무리 라인을 챙겨주고 싶어도, 라인을 대놓고 드러냈던 '라인업'이 내려간 것 처럼 재미없으면 방법이 없는 곳이죠.
信主SUNNY
09/08/08 17:12
수정 아이콘
예능에서의 라인과, 본문에서 언급한 사회에서의 연줄은 조금 다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조금'다른부분이란 겁니다.)

방송에서 '라인'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을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강호동씨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몇년간 꾸준히 수상해왔고, 수상한 뒤에는 이경규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죠. 이때부터 인터넷에 이른바 '규라인'이 언급되기 시작했는데,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여건에서 이것 자체를 개그소재로 삼았다고 보여집니다. 이른바 '라인업'이 그 중심이었는데, 무한도전과 같은시간에 하는 것이다보니 비교대상이 되고, 여기에서 '유라인'이 언급되고, 유재석씨와 동급으로 언급되는 강호동씨를 중심으로 '강라인'등이 언급된 것이죠.

유재석씨는 라인을 챙길 수 없었을 겁니다. 한두달 전에 해피투게더에서 절친특집이라고 개그맨들이 다수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유재석씨가 '내밑으로 다 집합'이라고 한마디 했죠. 당시 조혜련씨, 지석진씨, 김현철씨, 송은이씨가 초대손님이었는데 '어린게 무슨소리야'하는 반응을 잠깐하자, 유재석씨가 몇년 데뷔다라고 하자마자 박미선씨를 제외하고 모두 일렬로 서죠.(유재석씨가 박명수, 조혜련, 지석진, 김현철씨보다 선배입니다. 김국진씨와 동기죠.)

워낙 어린나이에 데뷔해 동기들이 매우 잘나갈 때도 상대적인 무명을 겪었습니다만,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할때도 어린나이였죠.(토크박스를 기준으로 27세때였네요.) 게다가 몇년전에(2년정도 전이었던 것 같네요) 본인은 같이다니는 사람들 중에 항상 막내라서 여전히 잔심부름을 하고다닌다고 밝힌적이 있죠. 그 멤버들이 여전히 방송 예능계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라인'의 수장이 되기에는 어리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누군가를 챙기려고 하지 않죠.(김한석씨나 송은이씨가 친한 친구인데, 유재석씨의 프로그램에 고정된 적이 있나요? 진실게임?)

유재석씨와 강호동씨는 굉장히 어린나이에 알려졌기 때문에, 친분관계가 아무래도 연예인이 많을 것이구요. 그러다보니 두 분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예인들과 친분관계가 있고, 이것이 일정부분 힘을 발휘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인맥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구요.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은 직장동료라고 할 수 있는데, 더 많이, 더 오래 같이 한 사람과 아무래도 친해지는 것이겠지요.
김새벽
09/08/08 17:46
수정 아이콘
저는 오락프로에서 라인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오락프로는 무엇보다 재미있는게 제일 중요한데, 친한 사람일수록 서로 더 잘알고 재미있게 이끌어갈 수 있겠죠. 그리고 오락프로에서 "난 무슨라인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활약할수 없다"이런건 없는거 같아요.
만약에 더 재미있는 사람이 있는데 친한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그 사람을 출연시키지 않는다 라고하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윈드시어
09/08/08 20:4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도 유재석은 별로 라인 챙기는 사람은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모든 사람에게 다 잘 해주는 타입이라서;;

박명수의 경우도 사실 따져보면 유재석과 같이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해피투게더는 정말 오래도록 건재한 반면, 박명수가 독립적으로 메인MC를 맡은 프로그램인 동안클럽, 지피지기, 두뇌왕 아인슈타인, 경제비타민 등등은 죄다 그리 오래 못 가고 폐지되었기 때문에 유재석에게 빌붙는다는 느낌이 계속 드는 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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