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팬분들이시라면 정말 지긋지긋하게 여기실 그 시기입니다.
2007년, 역시 용병으로는 리오스, 랜들과 재계약을 했습니다.
이제 두산의 리빌딩은 최종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종욱 - 고영민 - 민병헌으로 대표되는 준족의 라인업, 김동주 - 최준석의 장타력, 리오스 - 랜들의 선발진, 임태훈 - 정재훈(마무리 보직을 맡은 41번)등의 철벽 불펜.
비록, 두산의 팀 전력이 조금 약하다, 예전의 두산이 아니다. 라는 평들도 간혹 들렸지만 그것은 두산 영건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평이었습니다.
이제 두산 육상부라고 불릴 - 스피두, 허슬두 - 이종욱과 고영민, 민병헌은 예전의 정수근과 김민호 못지않게 쉴새없이 도루를 하며 상대 내야를 흔들어놓기 일쑤였고 부상에서 돌아온 "두목곰" 김동주는 다시한번 두산의 타선에서의 중심으로 활약합니다.
리오스는 1995년의 이상훈에 이어서 선발 20승의 계보를 이었으며 1999년의 정민태의 뒤를 이어 20승투수의 계보를 잇습니다. 2007년, 리오스의 성적을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2007 리오스 : 33등판, 33선발, 234.2이닝, ERA : 2.07, 22승(22선발승) 5패, 147K
잠시 또다른 대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비교대상은 전에도 제가 누누히 이야기했던 1995년의 이상훈, 1999년의 정민태. 그리고 1985년의 김일융 1985년의 최동원입니다.
2007 리오스 : 33등판, 33선발, 234.2이닝, ERA : 2.07, 22승(22선발승) 5패, 147K, 2007년 전체 ERA : 3.91
1995 이상훈 : 30등판, 29선발, 228.1이닝, ERA : 2.01, 20승(20선발승) 5패, 142K, 1995년 전체 ERA : 3.71
1999 정민태 : 33등판, 29선발, 230.2이닝, ERA : 2.54, 20승(19선발승, 1구원승) 7패 3세이브, 178K, 1999년 전체 ERA : 4.98
1985 김일융 : 34등판, 28선발, 226이닝, ERA : 2.79, 25승(20선발승, 5구원승) 6패, 107K, 1985년 전체 ERA : 3.48
1985 최동원 : 42등판, 17선발, 225이닝, ERA : 1.92, 20승(12선발승, 8구원승) 9패 8세이브, 161K, 1985년 전체 ERA : 3.48
웬만한 대투수들의 성적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군요. - 1982년 박철순, 1983년 장명부, 1984년 최동원, 1985년 김시진, 1986년 선동렬등 전설은 제외했습니다. -
그리고 10월 3일, vs 현대전에서 8.1이닝까지 한명의 타자도 살려보내지 않는 투구를 보이며 한국프로야구사상 첫 퍼펙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26번째 타자 강귀태에게 안타를 맞으며 기록이 깨집니다. -
한가지 흠이 있다면 기록이 의심스럽다는 것이지만......
꾸준한 랜들은 이번에도 12승을 올리며 활약했습니다. 불펜의 임태훈이 20홀드, 마무리 정재훈 - 동명이인이 있습니다. 마무리 정재훈은 등번호 41번, 동명이인 정재훈은 40번입니다. - 은 25세이브를 올리며 철벽의 일원이 되어줍니다.
두산은 70승을 거두며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라이온즈와 3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한화이글스와 부딪힙니다. 하지만, 한화는 3차전까지 가는 혈전의 피로가 쌓였는지 두산에게 3 : 0 스윕을 당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SK와이번스.
김성근감독의 지휘하에 두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김원형, 조웅천, 박경완, 박재홍, 이호준, 김재현등의 노장과 최정, 정근우등의 신예들, 그리고 레이번, 로마노로 대표되는 용병 1, 2선발은 리오스, 랜들이 있는 두산의 용병 1, 2선발과 맞상대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1차전 : 문학구장에서 열린 1차전. 두산은 1회초, 고영민의 적시 2루타와 5회초,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리오스가 SK의 타선을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 : 0으로 승리합니다.
리오스는 한국시리즈사상 8번째 완봉승과 20번째 완투승기록을 세웁니다. 그리고 99개의 공을 던지며 최소투구 완봉승이라는 기록을 세웁니다.
한편, 5회초 이종욱의 도루시도때, 포수 박경완의 송구를 정근우가 받지 못한 틈을 타 이종욱이 3루로 뛰려 했으나 정근우에게 걸려 넘어지며 3루로 뛰지 못합니다. 주루방해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벤치클리어링.
2차전 : SK가 1회말, 이호준의 2점 홈런으로 앞서나가지만 두산이 3회초 고영민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5회초 채상병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합니다. SK는 이어진 5회말, 조동화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내지만 두산이 6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터진 이대수의 2타점 적시타와 연속해서 이어진 채상병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6 : 3으로 승리합니다.
한편, 2차전 6회초에도 무사 1루상황에서 SK의 투수 채병룡이 김동주에게 던진 공이 김동주에게 맞았고 그때문에 빈볼시비가 일어나 벤치클리어링상황까지 가는 위기가 찾아옵니다.
3차전 :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 SK가 1회초에 김재현의 적시타와 박재홍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아냅니다. 그리고 6회초, SK는 무사 1, 3루상황에서 3루주자 이호준이 횡사당하며 위기를 맞는듯 했으나 다음타자 김강민의 유격수앞 땅볼을 유격수 이대수가 더듬으며 실책을 범해 살아나갔고 이어진 정경배의 내야안타, 그리고 또다시 최정의 땅볼을 이대수가 더듬으며 1점 추가, 이어진 박경완의 2타점 2루타, 그리고 정근우의 HBP진루, 다음타자 조동화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이대수가 놓친데다가 악송구까지 범하며 2점을 더 내줍니다.
이대수의 한이닝 최다실책기록, 그리고 SK의 화력이 집중되며 SK는 6회초에만 7점을 얻습니다.
두산은 6회말, 고영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으며 간신히 영패를 면합니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6회초, 이혜천이 김재현에게 던진 공으로 인해 또다시 빈볼시비가 붙으며 또다시 벤치클리어링상황이 벌어졌고 심판은 이혜천에게 퇴장명령을 내립니다. 이혜천은 한국시리즈 3호 퇴장의 불명예를 안습니다.
4차전 : 두산은 에이스 리오스를 내세웠고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웁니다.
김광현, 2006년 시즌 전의 신인지명에서 SK가 동산고의 류현진을 포기할 수 있던 근거 중 하나였던 선수. 하지만, 데뷔시즌이었던 2007년에는 단, 3승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시즌을 보냅니다.
하지만......
흥분해있던 리오스가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고 김광현은 7.1이닝동안 삼진을 9개 잡으며 두산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 그리고 SK의 타선은 1회초, 이호준의 적시타, 5회초 조동화와 김재현의 백투백 홈런, 6회초 두산의 투수 김상현의 폭투로 4점을 뽑아냅니다.
0 : 4로 두산의 패배
5차전 : 레이번과 랜들이 호투하며 7회까지 무실점상황이 이어졌으나 SK가 8회초, 김재현의 3루타, 이호준의 2루타, 구원투수로 나온 이혜천을 상대로 김강민의 2루타와 이혜천의 폭투로 4점을 얻으며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0 : 4로 두산의 패배
6차전 : 문학구장에서 열린 6차전. 두산은 1회초 김동주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서나갔지만 3회말, 정근우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고 김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역전당합니다. 그리고 8회말 2점을 더 잃으며 승부가 결정됩니다. 9회초에 1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승부는 거기서 끝이 납니다.
2 : 5로 두산의 패배
그리고 2 : 4로 한국시리즈에서 SK에게 패배합니다.
2008년, 리오스가 일본으로 건너갔고 리오스 대신 2002년과 2004년에 좋은 활약을 펼친 레스를 영입했으나 레스가 부진, 그리고 몇가지 이유로 결국 떠납니다.
랜들이 9승으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두산의 마운드는 최다승투수가 11승의 이재우로 많이 주저앉아버립니다. 그래도 불펜은 리그 정상수준을 자랑하며 11승 17홀드의 이재우, 6승 14홀드의 임태훈, 18세이브 정재훈등이 버티면서 무너진 선발진을 대신해 팀을 이끌어나갑니다.
타선에서는 이종욱, 고영민등이 상위타선에서 활약했으며 연습생으로 들어온 김현수가 장효조 - 이정훈 - 양준혁 - 이병규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좌타자의 계보를 잇는 대활약을 보여줍니다.
한번, 김현수와 다른 좌타자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 사실 김현수가 아직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일단 비교해보겠습니다. -
2008 김현수 : 126경기 출장, 타율 0.357, 558타석 470타수, 168안타, 9홈런, 89타점, 83득점, 장타율 : 0.509, 출루율 : 0.454, OPS : 0.963
1983 장효조 : 92경기 출장, 타율 0.369, 386타석 317타수, 117안타, 18홈런, 62타점, 61득점, 장타율 : 0.618, 출루율 : 0.469, OPS : 1.087
1992 이정훈 : 111경기 출장, 타율 0.360, 437타석 369타수, 133안타, 25홈런, 68타점, 89득점, 장타율 : 0.621, 출루율 : 0.435, OPS : 1.056
1996 양준혁 : 126경기 출장, 타율 0.346, 530타석 436타수, 151안타, 28홈런, 87타점, 89득점, 장타율 : 0.624, 출루율 : 0.452, OPS : 1.076
1999 이병규 : 131경기 출장, 타율 0.349, 599타석 550타수, 192안타, 30홈런, 99타점, 117득점, 장타율 : 0.620, 출루율 : 0.394, OPS : 1.014
2009시즌이 끝나면 다시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두목곰 김동주는 4번을 지키며 알차게 타점을 올립니다. 홍성흔은 포수로서의 수명은 다 되었지만 지명타자와 1루수로 뛰면서 고감도 타격실력을 자랑합니다.
비록 우동수나 우동학, KKK트리오등 예전만큼의 살인타선은 아니었지만 김현수 - 김동주 - 홍성흔이 버티는 클린업트리오 역시 리그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합니다.
두산은 다시금 70승을 하며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라이온즈를 만납니다.
1차전을 8 : 4로 승리한 후, 내리 2, 3차전을 잃지만 4차전에서 두산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기세는 다시 두산쪽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내리 5, 6차전을 따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작년에 이어서 또다시 SK와이번스.
1차전 : 문학구장에서 열린 1차전. 선발투수 랜들이 2회말, 김재현에게 선취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5회초 이종욱이 동점타를 때렸고 6회초 대타 최준석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냅니다. 그리고 7회초 1점을 더 달아납니다. 두산은 구원투수 이재우가 7회말, 정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지만 9회초 홍성흔이 쐐기 솔로 홈런을 날리며 5 : 2로 승리합니다.
2차전 : 1회말에 SK가 2점을 얻으며 달아납니다. 두산은 4회초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말에 박재상에게 적시타를 허용합니다. 그리고 7회말, 김재현에게 쐐기 2점 홈런을 맞으며 2 : 5로 패배합니다.
3차전 :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 각각 4회초와 4회말에 1점씩을 얻으며 팽팽하게 맞선상황. 하지만, 6회초 SK의 최정이 이재우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기세를 SK쪽으로 돌려놓습니다. 7회말에 최승환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9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지만 김현수가 병살타를 때려내며 아쉽게 2 : 3으로 패배합니다.
4차전 : 1회초, SK가 김재현의 땅볼로 1점을 선취합니다. 두산 역시 2회말, 무사 2, 3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병살타를 때렸지만 3루주자 김동주가 홈인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4회초에 지난 3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또다시 1점을 뒤집니다. 그리고 7회초, 이진영이 때린 병살타성 타구가 두산의 2루수 고영민의 악송구로 인해 1타점 적시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SK는 9회초에 1점을 더 뽑으며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1 : 4로 두산의 패배
5차전 : 7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SK의 박경완이 때린 3루수쪽 타구가 3루수 김동주에게 맞으면서 SK는 선취 1점을 잡습니다. 그리고 8회초에도 1점을 얻습니다.
두산은 9회말, 다시 한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현수가 또다시 병살타를 때리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됩니다.
0 : 2로 두산의 패배
그리고 최종스코어 1 : 4로 또다시 SK에게 패배합니다.
마지막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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