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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3 19:52
헉;; 의학계에서 경계할 만큼 한의학계가 영향력이 있나요? 궁금하네요.. 의학계의 오버 아닌가 싶습니다-_-;;
개인적으로 중의학과 한의학을 민간요법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을만큼 매우 불신하는 편이라..
09/08/03 20:06
...(중략) 오늘날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은 내용이 '가득차있는' 만큼 (중략)...
한의사나 한의대생 중에서도 동의보감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봤을 사람 손에 꼽을만 할텐데, 자신있게 '가득차있다' 라고 하는 것보면 무지하게 열심히 읽어보셨나보군요. 일단 그 근성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허허.
09/08/03 20:08
손님// 해봤는데 별로 안 편하더이다...
국장레벨중에선 편하신 분들이 몇분있지만 그런 위치에 도달하는 약사들이 많지 않아요..-_-;;
09/08/03 20:24
그냥 긴말 필요 없고
제약회사>>>>>>>>>>넘을 수 없는 정치력과 재력의 벽>>>>>>>>>의학계>>>>넘기 힘든 메인스트림의 벽>>>한의계 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의학이나 민간요법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 아스피린, 후시딘, 맨소래담 같은 일반의약품의 효능조차도 플라시보 운운하면서 안믿는 사람을 꽤 보았기 때문에... -_-;
09/08/03 20:47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질병의 care에 있어서 양방 70% 한방 20% 나머지 잡다대체의학 10% 정도라고 봅니다
어느 한쪽을 너무 맹신하는 것도 위험한 것 같고요 양방의 발전가능성에 비해 나머지 대체의학류가 발전가능성이 많긴 하다고 봅니다 의협이니 한의협이니 이야기는 머리 아프네요 점차적으로 의료쪽 전문직도 먹고 살기 힘들어지니 아웅다웅하는 경우가 많아지는것 같네요
09/08/03 20:51
제가 보기엔,
본문도 오바고 제목도 오바일 뿐인데요. 그냥 별것도 아닌 걸 갖구서 확대해석하는 기사제목도 문제지만, 그걸 또 오바해서 해석하는 본문도 보기 그렇네요. 내용상 틀린 말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만. 문화재로 인정 받는 거 맞잖아요. 그럼 유네스코에 의학서로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건지.. 솔직히, 의사들이 한의사 견제하긴 하나요? 이것도 실체가 불분명한 피해의식 아닌지. 실제 대부분 의사들 입장은, 그런 거 신경 쓸 겨를도 없다. 정도일텐데 '안절부절' 의사들이라니.
09/08/03 20:59
셧업말포이님// 물론 개개의 의사들은 생각이 저마다 다를수있겠지만 그 대표격인 의협에서 저렇게 말을 하는게 문제죠.
의사들의 대표격인 의협에서 저런 발언을 하는게 좋게 보일리가 없죠. 그리고 동의보감이 문화재로 인정받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동의보감이 선정되자 한의학계의 세력확대가 걱정되서 동의보감을 깍아내리고 폄하하는게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그리고 동의보감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의학서고 그 책에서 실제로 이용가능한 부분은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을텐데 "대동여지도가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민족네비게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겠냐" 라고 깍아내리는게 옳은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의협의 지나친 편협한 소리아닐까요? 서양의 의학도 옛 고대의약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의학지식, 약들이 많습니다. 옛날의약서이기 때문에 100% 다 현재에 맞지는 않겠지만 단지 한의학계가 세력확장하는게 겁난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경사에 저렇게 초를 칠 필요가있나요
09/08/03 21:05
ZhardZhard님//
별로 초를 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리 문제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기왕이면 암말도 안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만,(스스로의 이미지를 위해서) 이번 일은 분명히 문화재에 대한 일이 맞으니까요.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한의학계(라고 쓰고 개원 한의사협회 정도로 해석하면되나요?)에서 문화재 등재를 가지고 어떻게든 홍보에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것도 좀 문제가 있죠. 당시의 의학과 지금을.. 같은 것으로 보는 건 스스로 도태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동의보감 내용을 바탕으로, 좋은 약을 개발했다! 이런 소식으로 흥분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09/08/03 21:05
서양의학중에서도 고대의약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내용이 실제로 많죠.
그리고 서양의학이 과학적이니 뭐니 해도 기본적으로는 민간요법에 바탕을 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이 한의학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서양의학은 그 고대의약서나 민간요법의 내용을 철저히 검증된 과학적인 연구방법에 의해서 검정하여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검증 과정이 없이 과거의 의학서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의학의 방식은 절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을 실제로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09/08/03 21:08
뭐 언론 편향 이야기는 지겹고, 배경 설명만 드리겠습니다. 배경을 모르시고 기사만 보면 충분히 Zhard님 처럼 반응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 순서상 이렇습니다. 유네스코 뉴스 -> 대한한의사협회장 경축담화문 ->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논평 내용을 살펴보면, 유네스코 뉴스: 이번 국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전택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동의보감 등재와 관련 “이번 동의보감 등재는 한국이 인류 기록유산보존의 모범국임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라고 그 의의를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등재뿐만 아니라 기록유산의 관리.보존에 좀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장 경축담화문: 이번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며,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한의계는 이번 동의보감 등재를 계기로 동의보감의 역사적 의미를 올곧게 승계함은 물론 한의학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책무를 완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위 두가지 사이에 문제점이 있다 생각하시면 계속 읽어주시고, 아니시면 굳이 더 이상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괜한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 위 두가지 사이에 문제점이 있다 생각한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논평을 낸 것입니다. 가만히 좀 있지 왜 이런 논평을 내서 또 뭇매를 맞느냐?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어떤 기구인지 알게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껍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현대의학-한의학으로 이원화 되어있는데, 이것을 현대의학으로 일원화하고 한의학은 현대의학에 대채의학으로서 흡수시키는 것이 목적인 기구가 바로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입니다. 취지만 봐도 참 극단적이죠? 뉴스 검색해보시면 이 기구의 성격을 더 잘 알 수 있을껍니다. 뉴라이트 같은 극단적인 단체를 떠올리시면 대충 맞습니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 뉴스 내용처럼 '기록유산보존'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치면, 거기에 괜히 쓸데 없는 말을 덧붙여 유치한 논평이 되었습니다. 비판 & 비난 좀 받아야 마땅합니다. 언론이 어떻게 나오는지 뻔히 알면서 이런식으로 밖에 대응을 못하는지. 이것은 정부에서 받는 그 느낌!?^^; ===================================================================================== 다음은 위의 세가지 원문입니다. 참고하세요. 유네스코 뉴스 target=_blank>http://www.unesco.or.kr/front/news_center/news_center_01_view.asp?articleid=1307&cate=news01 대한한의사협회장 경축담화문 target=_blank>http://www.akom.org/news/report.html?bcode=news_press&cmd=view&num=442&PHPSESSID=2c5c14b288f6172d53960f45d3d111b8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논평 target=_blank>http://www.kma.org/contents/board/Mboard.asp?exec=view&strBoardID=report&intSeq=3708&listownseq=7&dataseq=3708
09/08/03 21:08
셧업말포이님// 물론 문화재에 대한 일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 지정되어 경사스러운 마당에 "동의보감에는 투명인간이 되는 법, 귀신을 보는 법 등 오늘날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은 내용이 가득차있다" 라고 폄하할 것 까지가 있나요? 그리고 그 폄하하는 이유가 "한의학계가 세력확장하는걸 견제하기위해" 라서 참 볼썽사납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렇게 굳이 동의보감을 폄하해야 할 필요가 있는건지
09/08/03 21:09
개인적으로 무척 존경하고, 좋아하는 '의사 선생님'들도 많은데.. 한편으론 어처구니 없을만큼 편협하고 독선적이고 오만하기 그지 없는 '의사들'도 더러 있더군요.
제가 주위에 알고있는분들만으로 판단을 하기에는 표본이 적긴하지만, 후자의 경우 임상경험이 적거나 아직 임상에 나서지도 못한 의대생인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분야에대해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잘모르는 부분에대해 함부로 폄하하는게 확실히 적은듯 합니다.
09/08/03 21:13
Zhard님//
'지금 그렇게 굳이 동의보감을 폄하해야 할 필요가 있는건지' 이런 말은, 전체주의적 발상이 다분히 섞인 한국사회에서나 통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잘나가는데 왜 초를 치느냐? 까일 건 까주고, 인정할 건 인정해주면서 잘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09/08/03 21:17
지난번에 '모르면 혹은 포기하면 행복한 것'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이제 정치를 비롯해 의료 관련된 이야기에 무덤덤해져서 이제는 의학지식이나 의료 관련 배경지식 정도만 전해드리려 합니다. 판단은 개개인이 하는 것이고, 저는 모든 판단을 존중합니다.
09/08/03 21:25
긁어 부스럼 낸다는 속담이 딱이군요.
의협이 너무 오버했네요. 한의사협회 담화문이 '이번 경사를 이용해 한의학계의 세를 넓힐 수 있겠다.'라고 읽혔나 보군요. 하지도 않은 말을 미리 반박해버리니 뭐...
09/08/03 21:32
의료일원화 특위야... 의협 내에서도 극단주의의 끝을 달리는 집단이기 때문에. 의협 내에서도 말이 많은 집단이라고 알려져있지요.
의사들도 한의학에 대해서 우호적인 집단과 적대적인 집단이 갈린다고 하긴 하는데.. 의협이 한의협보다 파워가 몇배는 강하지만 한의협과는 달리 전문의 집단이 갈려서 자기 내들도 내분이 심한 곳인데다가.. 의협이 아무리 한의협보다 파워가 세봤자.. 당장 한방 물리치료 의료보험수가 하나 제대로 막지를 못해서 내부에서도 다투고 있는걸요. 의사 사회나 한의사 사회나 내분도 많고 시끄러운 곳입니다. 가뜩이나 인식이 제일 안 좋은 집단이 의사 집단인데.. 이런 식으로 트러블 만들 바에야 좀.. 똘똘 뭉쳐서 의료수가 인상할 생각이나 했으면 좋겠네요 -_-; 이대로 가다간 공멸할 것 같아 보여서 한의대생으로썬 겁납니다 ;
09/08/03 21:45
A1B2C3님// 똘똘 뭉쳐서 의료수가 인상이라뇨? 안 그래도 건보재정 딸려서 리베이트를 잡느니 하는 판에요 건강보험료 아직 안내 보셨죠? 또 6.4% 인상한답니다 휴
09/08/03 21:45
거기다.. 전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게.
의협에서 이런 식으로 나왔다가 되려 후폭풍만 맞고 뻗어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가장 대표적으로, 설날에 한방 관련 방송에 태클 걸었다가 당장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만해도 악플의 홍수를 맞고 아웃되어버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제가 보기엔 잘해야 무관심. 자칫하면 자폭일 것 같은데.. 왜 저러나 이해가 잘 안 가네요.
09/08/03 22:10
본문은 좀 오바같네요.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여긴 원래 그런 곳입니다. 그간 여기서 나온 반응을 보면 황당한 반응도 많았습니다. 한의계를 흡수 통합 내지는 고사 시키는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의 목적이거든요. 저 반응을 의협의 공식반응이라고 생각하는건 좀 그렇죠. 물론 그간 일원화특별위원회의 발언들을 보면 한의계와의 이권다툼에 있어서 의협에서 말하고 싶긴 하지만 너무 강경하고 욕먹기 좋아서 공식적으론 말할수 없는걸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대신 이야기하는거 같긴 합니다만.... 근데 사실 좀 생각해 보면 한의계 입장에서도 이번 동의보감건은 몹시 경사지만, 사실 이걸 가지고 한의계가 무슨 실질적인 세력확장을 하겠습니까? 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걸 왜 한의학을 인정한것처럼 선전하냐.. 이러게 꼬투리 잡으실 분들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그정도야 그냥 애교로 넘어가 주시는게 맞겟죠. 우리나라에서 파워는 의협 >>>>>>>>>넘사벽>>>>>>>한의협입니다. 이런 일 있을때나 저정도 홍보하는거죠. 이리저리 까이곤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선 의료인으로 법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인데, 가끔 사이비 돌팔이랑 동급으로 취급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마음이 좀 상하네요.
09/08/03 22:25
위의 댓글들을 보고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는데
자세히 알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나라나 어느 집단이나 극단적인 소모임(?)은 꼭 있는가 보군요; 그치만 그러한 극단적 입장이 의협 전체의 입장으로 보인다는 것은 그간 의협의 한의학에 대한 경시가 한몫 했었던 것 같습니다.
09/08/03 22:38
초롬님// 글쎄요 저도 심도있게 알고있는 수준이아니라 함부로 말씀 못드리겠지만
양측이 병의 원인 파악과 치료의 방법에 대해 다른 관점을 취하고있기때문인 듯 싶습니다; 사대주의라고 보기엔 좀 그렇죠;
09/08/03 22:46
Timeless 님 글에 따르면 분명 한의사쪽 성명이 오버스럽지 않나요? 유네스코에서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린것이 아니라 동의보감이 기록문화로서 가지는 우수성을 인증했을 뿐인데요. 개인적으로 민간요법+사이비양생술 정도로 보는(기록유산으로서의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의서로서는) 동의보감일진데, 동의보감 기록유산 등재를 기화로 한의학의 우수성(? 이게 뭔상관?) 을 홍보하려는 한의협회가 더 가증스러워보이는데,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건가요? 흠.
09/08/03 23:05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Timeless 님이 첨부해주신 링크를 보니,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가 단순히 '오래된 책이다' 여서는 아니고
'질병과 치료에 있어 정신적, 심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동양 의학의 총체적 접근법을 담고 있다' '따라서 기술적(*이 단어가 의료 기술을 말하는지, 아니면 기록해서 서술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는 불명확합니다)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철학적 가치가 인정된다' 모든 책은 어떠한 '내용' 을 담고 있고, 그 내용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책의 가치가 결정되겠죠. 동의보감은 분명한 '의서' 이고, 그렇다면 그것이 사람을 치료하는데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이슈일 것입니다. 만약 동의보감이 황당무계하고 전혀 현대인의 관점에서 의서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는데 단지 오래된 종이와 오래된 활자의 가치로만 평가받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되었을 것 같지는 않군요. 한의학이 민간요법+사이비양생술 정도로 평가되기에는 그래도 그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요? 양의학(이 말이 맞나요?)이 사람의 몸을 100% 알고 치료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양의학이 알지 못하는 방법' 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인데, 사이비 취급 받기에는 그동안 충분히 사람들을 치료해왔을 텐데요... 주위 어른들을 보면 한약과 한방 병원이 몸에 더 맞으시다는 분들도 있고... 그것이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하더라도 심리적인 요인 자체가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의학과, 그것의 집대성인 동의보감 또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물론 어려운 것은 과연 '누가' 그 가치를 인정해 주느냐겠지요. '양의학계(;; 자꾸 이 표현을 쓰네요) 에서 한의학의 의학적 가치를 인정해 준다'...? 말 자체가 벌써 이상하지 않나요?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스타 프로게이머가 지뢰찾기 프로게이머보고 '너도 프로게이머로 인정해줄게' 한다고 할까요...? 결국 의료의 수혜자인 일반인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는가인데, 많은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을듯 하네요. (+ 아 그런데 서로의 밥그릇싸움은 사실 아는바도 없고 관여하기도 싫어 패스합니다; 그냥 한의학의 가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거에요)
09/08/03 23:12
Decide님//유네스코 쪽 글의 문맥을 보면,
언급하신 '기술적'이라는 단어에서의 '기술'은, 의료 '기술'이 아니고 기록 및 보존의 기술 내지는 기술記術(description)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09/08/03 23:15
근데 정말 궁금한건 정식으로 의료인으로 인정받는 한의사를 의사들이 왜 인정하려 들지 않을까요?
밥 그릇 싸움을 이런 저런 방법으로 포장한다지만 의사나 한의사나 개인적인 도덕성이나 실력 차이가 있을 뿐 이지 학문적으로 공격받을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수능 정수도 한의대가 평균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아는데 그 똑똑한 사람들이 다 바보도 아니고 미신이나 굿처럼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09/08/03 23:19
DEICIDE님// 양의학이라는 말은 한의대생인 저한테도 그렇게 좋게 들리는 소리는 아니에요.
그냥 현대의학이나 의학계라고 하는 게 깔끔하고 좋아보이네요.
09/08/03 23:19
jjohny님// 좀 애매했는데 그렇군요. 사실 전자 쪽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의술' 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나았겠지요.
A1B2C3님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09/08/03 23:23
김익호님//그렇게 똑똑한 수험생들이 한의대 들어가면
자신의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합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 한 명이 한의대에 들어갔는데, 이 친구가 저에게, 한의학에서 말하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논리도 빈약하고, 그 논리도 굉장히 믿기 어려운 근거 위에 세워져 있다고... 예를 들어... '하늘에 별이 몇 개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무엇이 몇 개일 것이다' 라는 식으로 논지가 전개되는 걸 보면서 '내가 이걸 배워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강력하게 든다고 저한테 토로했습니다. 한의학이 현대에 와서 그 가치와 효용성이 의심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한의학은 현대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가 아니고, '한의학이 제대로 된 체계 위에 세워져 있지 못하다'인 것 같습니다. 위에 누군가 쓰신 것처럼, 현대의학이 우리 몸을 완벽하게 아는 것도 아니고, 현대의학이 모르는 부분을 한의학이 담당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의학 자체가 부실한 체계 위에 세워져 있는데, 사람의 건강과 목숨을 그 손에 맡겨도 괜찮은가 하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의학에 대한 현대인의 의심과 차별은 계속되고 가중될 것 같습니다. p.s 이 글에 한의대생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바보냐?) 제가 쓴 것에 대해서 한의대생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09/08/03 23:50
jjohny님// 글쎄요 저는 한의사도 아니고 한의대생도 아닙니다만 제 형수님이 의사이자 한의사(동서의학자라고 하더군요. 맞는 용어인지 모르겠습니다.)셔서 몇 가지 얻더 들은 바로는 jjohny님의 생각은 지극히 편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의사들이 생각하는 마인드가 jjohny님 생각과 비슷한데 중요한 것은 그들은 한의학에 관련된 교양 서적 하나 읽어보지 않은 채 그런 주장을 합니다. 의대생 시절부터 한의학에 대한 무시만 배워왔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없어요. 한의학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게 없는 데 제대로 된 체계가 있는 지 없는 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형수님 왈 한의학이 의학에 비해 우월한 부분도 많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형수님 조카들한테 한약 자주 먹입니다. 그렇게 미신이고 근거가 없는 학문이라면 자식들한테 미쳤다고 먹이겠습니까? 의사 vs한의사 논쟁에서 당사자들의 논쟁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이지요. 이런 논쟁에서 가장 논리적이고 중립적인 사람들은 두 분야 다 라이센스를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09/08/04 00:01
김익호님//저도 편협해지기 싫어서 한의대 다니는 동생이랑 얘기해보고 논문도 찾아보고,
한의학을 상당히 신뢰하는 사람들하고도 많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교양 서적 하나를 넘어서, 그 쪽 관련 수업 들은 친구들하고도 얘기해봤습니다. 그 중 아무도 '한의학이 이러이러해서 신뢰할 만하다'라고 말해주지 못했습니다. 그저 '써보니 효과가 있더라' 내지는 '오랜 시간 경험이 쌓여 온 것이다' 정도였습니다. 제가 아쉬운 부분이 바로 그겁니다. 한의학계에서는 '우리도 쓸만하다, 우리 나름의 체계가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체계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의학은 신뢰할 수 없는 학문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한의학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고, 한의학을 적용해서 괜찮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또한, 한의학이 정말로 쓸 만 하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양의학이 해결 못하는 부분의 대안으로 한의학을 선택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그냥 쓸 만 한다라고 하지 말고, 대중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대중들에게 해주십사...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09/08/04 00:13
jjohny님// 뭐, 저야 의학이나 한의학이나 쥐..(아, 이 말은 싫은데) 뿔도 모르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효과가 있다는 것과 설명 가능한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구분될 수 있습니다. 효과가 있더라도 체계가 없을 수 있으며, 체계가 있더라도 효과가 없을 수 있죠. 사실 말씀하신 부분은 과학의 속성을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의 논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jjohny님은 설명 가능한 체계를 갖춘 '과학'에 좀 더 신뢰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무엇을 더 신뢰할 것인가는 기준의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론에 근거한 주장들을 더 믿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경험적인 사실들의 연속을 더 믿을 수도 있겠죠.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과학 역시 경험적 사실들의 연속을 체계화 한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의학과 같은 생물학류는 더욱 그러하죠. 과학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인 사회에서 과학적이지 않은(이것이 '미신'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논리에 대해 과학적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그 논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인정할 것인지의 여부 역시 우리들이 결정하는 것이겠지요.
09/08/04 00:27
Ms.Anscombe님//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말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넘기기에는 쉽지 않더라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과학적 논리가 익숙한지라... Tiffany님//아...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네이트온과 MSN 메신저를 쓰고, 둘 다 jjohny@naver.com 입니다.^^
09/08/04 00:36
정치파워도 별로 없고 남는 시간도 별로 없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현직 약사입니다 -_-;;;;
고대 서양 의약서뿐 아니라..동의보감에 적힌 내용으로도 현대한국의학에서 약을 만들어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정형외과쪽 하시는 분이라면 자주 들어보고 처방해 봤을 SK제약의 Joins라는 약이죠...;;;;
09/08/04 00:37
jjohny님// 뭐, 의학도 완전치 않으며, 가끔씩 어처구니 없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우리가 신뢰하는 것은 결과의 확실성이 아니라 방법의 확실성인데, 가끔 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예컨대, 감으로 치료하는 술사의 치료 확률 90%와 의학 이론에 따라 치료하는 의사의 치료 확률 80% 가운데,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후자입니다. 술사의 오류에는 설명논리가 없지만, 의사의 오류에는 설명논리가 있죠. 이 점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한의학이 전혀 논리가 없다, 이런 의미는 아니긴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듣보잡 주식에 투자할 수 없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 더 짚고 넘어갈 것은, 조금 허무맹랑해 보이는 논리(우주의 기운이 이러하니 어쩌고...)는 근대 과학자들이 좀처럼 과학과 신을 떨어뜨릴 수 없었던 것과 비슷하게 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뉴턴도, 패러데이도 그러했듯이 말이죠..^^
09/08/04 01:07
뭐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런 사건에 관심 없습니다...
안절부절할 것 까지야... 그리고 양의학과 한의학이 아닌,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이라고 표현해야 옳습니다. 두 의학은 동양이냐 서양이냐 위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 방법론을 기반으로 했느냐, 전통 철학을 기반으로 했느냐로 패러다임이 다른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양의학, 한의학이란 단어는 그런 의미에서 잘못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09/08/04 03:14
nicewing님// 양의학이 잘못된 단어이고 현대의학이 제대로 된 표현법인 것에는 동의합니다.
근데 한의학이 漢의학이 아니라 韓의학이란 건 아시는 분 같은데. 전통의학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韓이라는 글자로 바뀌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왜 한의학이란 단어가 잘못 사용되는 단어인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09/08/04 08:22
일단 말 자체는 맞는 말입니다. 동의보감이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딱히 한의학의 우수성 때문은 아니지요.
중국, 일본 등에서도 번역되어 널리 이용되었으며, 병에 따라 치료법을 정리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였고, 당시에 존재하던 민간 요법들과 의서들의 내용을 총망라하면서 "어디에서 인용한 것인지 모두 밝혀 놓았다는" 점이 인정받은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특징이 중요하죠. 요새로 치면 논문이나 다름 없는 셈인 겁니다.
09/08/04 08:51
어젯밤, Tiffany 님께서 네이트온에서 초청해주셔서 오랜 대화 끝에 한의학에 대한 많은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Tiffany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3시 넘어가서 정신줄을 놓쳐서 제가 먼저 잠들어서 죄송...ㅠㅠ
09/08/04 10:09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민간요법+사이비양생술라뇨. 한의사들도 동의보감을 절대 신봉+ 틀린부분 하나도 없어 ~ 이러진 않습니다. 다만 한의학의 기본 바탕이 되는 이론 사상부터 실제 진료의 내용까지 집대성한 책이니 자랑스러워 하는거죠.
jjohny님// 물론 하늘의 별이 몇개니 몸의 머도 몇개다 류의 내용도 있지만.. 이거야 그냥 전설처럼 내려오는 예과때... 개론 비슷하게 배우는 내용이죠. 처음에야 전혀 관심없고 듣도 보도 못한 동양철학을 배우느라 고생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배우는 학생분이 아마 예과 생이신가 봅니다.
09/08/04 15:29
139님//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만) 동의보감은 허준시절 그 사회적맥락에서 '의서로서' 의미있을 뿐이지, 현대시대에는 큰 의미없는 책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물론 의학적으로). 또 한의학쪽에서 그렇게 동의보감이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면은, 수많은 민간비법이나 사이비 약들 광고에 늘상 '동의보감'이 거론되는 현실부터 타개하는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
유네스코에서도 그당시의 사회학/철학적인 가치를 높게 산것이지, 현시대에서 의서로서의 가치를 높게 사지는 않았을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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