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국전 시기인 1950년 7월 2일 미국과 영국의 함대를 주문진에서 '어뢰정'으로 기습 공격했다.
북한은 이 공격의 결과 미국 전함 '발찌모르'를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사건이 사실이라면 500톤도 안되는 소수의 어뢰 정을 가지고 무려 전함을
격침 시킨 해군 사상 최고의 전과를 거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은 이 전과를 기념하기
위해 볼찌모어를 격침한 어뢰정을 일반에 전시까지 하고 있다.

문제는 발찌모르로 추정되는 볼티모어는 일단 전함이 아니다. 볼티모어 스스로를
네임 쉽으로 하는 '볼티모어 급 중순양함'이다.  물론 일반인에게 전함과 중순양함의
차이 따위야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이 구별조차 못하지 않는가?

그런데 더욱 큰 문제가 있다. 볼티모어는 한국전에 참전 조차 하지 않는 배라는 점이다.
참전은 커녕 '침몰했어야 할 당시' 이배는 '현역'도 아닌 '예비역'. 2차 대전에 만들어진 이배는 전쟁이 끝나고
1946년에 퇴역, '침몰했어야 할 1950년' 다음해 '대서양' 함대에 다시 현역으로 편입되어, 한국에 한번도
안 왔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넷상에서 북한의 이런 계과는 비웃음에 대상이 되었다. 그러자 '자주XX'라는 넷상
의 사이트에서 모 인사에 의해 새로운 주장이 나타났다.

격침된게 발티모어가 아닌 자매함 보스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이 사실을 덮기 위해
비밀리에 다시 보스턴을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문제는 1952년 미사일 순양함으로 개조된 이 배를 1년 만에 다시 만들 수는 없는 법.
(그것도 한두톤짜리 조각배도 아니고 1만톤이 넘는 군함을!!!)
또한 보스턴이 격침되었을 때, 탔었을 승무원의 유가족들과 이배를 다시 만들 때 참가했던
사람의 입을 모두 막을 수 있었을까?(모 잡지에 따르면 적어도 1만 명가량이라는데)
라는 의문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ps. 뭐 아실분은 다 아실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장군님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
었다는 이야기와 동급의 이야기죠. 그런데 이 주장을 옹호하기 위해 또 말도 안되는 주장을
북한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는 사람의 정신상태는 무언지 참 궁금합니다.

만약 이를 순수한 의도로 주장했다면 광신이란 진짜 무서운 거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참고로 현재 이런 이상한 떡밥이 너무 많이 돌아 다닙니다. 제가 본거만 해도 '아메리슘
떡밥' '북한 해군의 미 항모전단 격파 가능성 제기' '독일제 레오파트도 능가하는 북한의
신형전차들(무려 원형을 만든 러시아도 생산하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