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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9 06:14:44
Name DEICIDE
Subject [일반] 무려 '미소녀' 가 펼치는 현란한 무에타이 액션 - 영화 <초콜릿> 을 아시나요?


무려 '미소녀' 의 달콤, 살벌한 액션.




일단,


각설하고,


이 영화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예고편 부터 감상합시다.(끝까지 보세요)


 




예,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초콜릿> 이라는 원제보다 <옹박 4> 라는 제목으로 좀더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이 영화는,

<초콜릿> 이라는 달콤한 제목만큼이나 달콤하고 가냘프게 생긴 미소녀가 펼치는, 살벌할 정도로 화려한 무에타이 액션 영화입니다.


(정말 이 아가씨가 주인공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에이, 그래봤자 여자애가 얼마나 하겠어' 라는 생각은, 이미 위에서 예고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벌써 떨어내셨겠지요? 영화 자체도 정말 '고맙게도' 액션에 완벽하게 충실한 영화라, 상영시간 거의 내내, 이 가냘퍼 보이는 소녀가 몸빼바지를 입고 펼치는 화려하고 현란한 발차기, 몸놀림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말도 안 되는 순발력에 입을 다물지 못함은 물론이고요.


이쯤 되면, 저 멋진 노와이어 액션 장면들을 대역 없이 소화해낸 이 아가씨가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




이름 : 지자 야닌(Yanin Vismitananda)

생년월일 : 1984년 3월 31일

국적 : 태국

신장 : 162cm





영화 <초콜릿> 은 2003년부터 기획이 시작되었고, 2005년에 주연 배우로 이 아가씨, 지자 야닌을 캐스팅합니다. 그리고 3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8년 2월 태국 전역에 걸쳐 개봉했습니다. 정확한 흥행 성적을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센세이널한 작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곧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도 개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의 감독은 토니 쟈와 호흡을 맞춘 옹박 1의 감독, '프라차야 핀카엡(Prachya Pinkaew)' 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화 마지막의 NG(라고 쓰고 잔혹한 부상장면들 이라고 읽습니다) 모음을 보고 있노라면, 이 감독의 무자비한 액션 연출과 그 기획 의도에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입니다.)




(물론 지자 야닌의 미모에도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스토리? 그거 먹는건가요?


무언가 영화를 봤으면 내러티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텐데,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그나마 한 줄로 요약하면 "자폐증 소녀의 사채업 이야기" 랄까요?


대략적인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스포일러성 100%나, 이 영화로부터 얻어지는 재미를 느끼는 데에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옛날 옛날에 태국 폭력조직의 보스격인 No.8 - 이것도 공홈에 들어가서 알게 된 것이지만 -  과 , 그의 애인 '씬' 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건너온 미남 야쿠자 '마사시' 가 '씬' 과 눈이 맞아 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질투심에 No.8 은 가슴속 깊이 복수심을 안고 살아갑니다. 한편 '마사시' 와 '씬'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우리의 주인공 '센' 이죠. 어렸을 때부터 자폐아로 자라난 센은 대신에 천부적인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려 영화 <옹박>을 보면서 무에타이를 익히죠.


(...뭐?)

네;;; 사실입니다. 그렇게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싸움이 벌어지면 천재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지요. 현란한 공중 3회전 발차기도, 지형지물을 다람쥐같이 빠져 나가는 민첩함도 그녀에게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바로 즉석에서 상대방의 기술을 익힌 다음 되갚아주기도 합니다.


좌우지간 각설하고, 아버지는 일본으로 떠나버리고, 어머니 '씬' 은 개과천선해서 열심히 살기 위해 No.8 의 손아귀를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쉽게 놓아주지 않죠. '씬' 은, 아마도 마약 중독으로 생각되지만, 깊은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훈남 아버지, 드라마 'TRICK' 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아베 히로시)


(그 때문에 이랬던 어머니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서 센과, 동네 친구 '뚱보' 는 돈을 벌기로 결심하지요. (정말 이름이 뚱보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이름이라도 좀 정해줄 것이지;;;)



(이 친구가 뚱보입니다. 나름 멋있다능.)



두 사람은 씬이 소싯적에 돈을 여기저기 빌려주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아내러 다닙니다. 정말 충실한 사채업 영화죠. (ㅡ_ㅡ;;) 당연히 순순히 돈을 주려는 사람들은 없고, 그래서 센은 가는 곳마다 돈받아내기 위해 건장한 청년들과 싸움을 벌입니다. <옹박> 본편같은 숭고한 목적? 그런 것 없습니다. 돈 받아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죠.



(돈 줘.)


나중엔 정말 센이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당연히도 그 와중에 결국 인생의 원수인 No.8 과의 대결이 시작되고, 아버지는 뜬금없이 일본에서 태국으로 날아와 칼싸움을 벌여 주십니다. 마무리는 적절하게 마무리된다. 이상 영화 <초콜릿> 이었습니다. 하하.




즐거운 '다름'


참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하다지만, 이렇게 무술을 잘 하는 어여쁜 소녀라니요. 그 소녀가 과감히 몸을 던지고, 떄리고, 맞고, 다치고, 찢어지면서도 결국 영화를 완성해 내는 곳.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제아무리 자본력이 된다는 헐리우드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아무리 어설프더라도, 남이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것을 완성해 내는 것은 분명 인정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영화로서의 언어가 좀 부족하고, 구성이 미흡하더라도,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색다른 맛. <초콜릿> 은 그 즐거운 다름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ThEnd.




p.s.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하이라이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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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셜록셜
09/07/29 06:32
수정 아이콘
아 이 영화 정말 감탄하면서 본 기억이 나네요!!

물론 어떤 장면에선 좀 어설프단 느낌도 받긴 했지만요

영화 볼 당시에는 그다지 예쁘다는 느낌을 못 받은 배우였는데 지금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완전 귀엽네요 아이유도 좀 닮은 것 같고
몽달곰팅
09/07/29 06:54
수정 아이콘
아....아베 히로시!!!!!!
설정이 참 특이하군요. 궁금해집니다
동료동료열매
09/07/29 07:22
수정 아이콘
역시나 아베히로시였군요;
설마 이 영화도 여배우가 순도 100% 노대역으로 찍어낸것일까요
김태연아
09/07/29 07:27
수정 아이콘
완전 귀엽죠. 마지막에 성룡영화처럼 촬영시 장면을 보여주는데 부상도 당하고... 아마 태권도 유단자인가 그럴겁니다.
잠자는숲속의
09/07/29 07:37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vwxiMBMmBOM&eurl=http%3A%2F%2Fclancy%2Eegloos%2Ecom%2F4388611&feature=player_embedded

요고이 태국방송에서 나온 모습이라네요.

운동잘하는 "이쁜"여자는
역시나 저같은 안여돼에게 호감이라능...
09/07/29 07:44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단 컨셉은 노CG, 노와이어, 노대역이라고 하니까요.
뭐 살짝살짝 눈에 안보이게 섞었다고 쳐도... 충분히 덜덜덜합니다;
곽인우
09/07/29 07:45
수정 아이콘
이영화가 개봉을 아직 안했었군요. 음 -_- 정육점에서 돈내놓으라며 살벌하게 주인을 응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말이죠.
The HUSE
09/07/29 08:22
수정 아이콘
그냥 스크린만 쳐다봐도 재미있습니다.
스토리는 없습니다. 중간에 스토리 얘기 할려는 부분에서 잠이 조금 올지도 모릅니다.
다른거 하나도 기대하지 마시고, 주인공 액션만 보세요.
신기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ㅡㅡ''
바나나 셜록셜
09/07/29 09:01
수정 아이콘
아 맞다! 이 영화에 악역으로 '임수정'선수가 출연하지 않았었나요??
흑백수
09/07/29 09:02
수정 아이콘
영화 정말 볼만하겠는데요~
아직 개봉일자 안 잡혔나봐요?
개봉하면 보러 가야겠습니다.
09/07/29 09:42
수정 아이콘
그저 감탄만 나오는군요! +_+
네오크로우
09/07/29 09:48
수정 아이콘
저 예고편에서 ng 장면 여주인공 발로 후려 차는 배우가 임수정 선수 일껍니다. 엄청 가녀린 몸매에 얼굴도 순하게 생겼고 영화 내내
꽃무늬 몸빼 바지 입고서는 아주 펄펄 날아다니죠...

아무래도 여배우다 보니 좀 액션장면이 힘이 없어 뵈거나 그런 면은 조금 있지만 액션 연출 하나는 입이 떡 벌어집니다.
오리지널 옹박2 보다 전 이 영화가 더 재밌었습니다.
NeverEverGiveUP
09/07/29 12:20
수정 아이콘
부천에서 본 영화네요. 재밌었지만, 액션은 머 그닥..
근데 임수정 씨가 나왔었나요? 왜 난 눈치 못챘지..;
'똠양꿈'의 "내 코끼리 내놔!"
'초콜렛'의 "내 돈 내놔!"-_-
권보아
09/07/29 12:29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오래전에 봤었던것 같은데 (웹하드 사이트 목록에)

옹박 4 초컬릿 이라는 제목으로 떠돌던것 같은데 아닌가요;;
한문전송(韓文
09/07/29 12:56
수정 아이콘
임수정씨가 후반부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여성 2인조중 한명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 영화 관련해서 방송 인터뷰도 몇번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여성분은 무에타이가 아니라 태권도 출신이라는 글도 봤던 기억이...
각설하고, 여자가 주인공인 액션영화로는 86년 양자경의 예스마담 이후 최고입니다.
세우실
09/07/29 13:21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이라 출처를 명기하고 퍼갑니다. ^^
09/07/29 13:22
수정 아이콘
가녀린 몸으로 저런 액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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